[파이낸셜뉴스] 이른바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을 아우르는 동북권 신축 아파트의 3.3㎡당 분양가가 처음으로 4000만원을 돌파했다. 동북권 최대 개발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광운대 역세권 물류부지 '서울원아이파크'의 분양가격이 공개된 결과다. 15일 서울원아이파크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의 분양가 공고에 따르면 서울원아이파크 59㎡ 분양가는 9억~10억원 수준으로 정해졌다. 관심을 모은 국민평형인 84㎡는 12억~14억원대에 가격이 형성됐다. 가장 규모가 큰 244㎡는 48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서울원아이파크는 동북권에서 처음으로 3.3㎡당 분양가격이 4000만원을 넘게 됐다. 이번 분양가가 발코니 확장은 제외된 금액인 만큼 실제 비용 부담은 이보다 클 전망이다. 서울원아이파크는 서울 노원구 월계동 7만7586㎡에 지하 4층~지상 49층, 8개동, 전용면적 59~244㎡, 3032가구가 들어선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 가운데 분양형 공동주택 1856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전용면적별로 △59㎡ 20가구 △72·74㎡ 96가구 △84㎡ 672가구 △91㎡ 176가구 △105㎡ 336가구 △112㎡ 176가구 △120㎡ 336가구 △143~244P 44가구 등이다. 전용 85㎡ 초과 중대형 면적이 전체의 57.5%인 1068가구다. 전용 85㎡ 초과는 모두 추첨제로 청약 당첨자를 선정한다. 전매제한은 1년이며 실거주 의무 기간은 없다. 입주 시점에 전세금으로 잔금을 치르는 것도 가능하고 재당첨 제한도 없다. 11월 25일 특별공급 접수를 시작으로 26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2월 4일이다. 이 지역은 개발지구와 맞닿아 있는 광운대역은 기존 1호선뿐만 아니라 6호선, 7호선도 이용 가능한 교통망을 갖췄다. 향후 GTX-C노선 개통이 진행되면 광운대역~강남(삼성역) 구간이 9분만에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11-15 15:09:1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년6개월 만에 금리를 0.5%p 인하하면서 국내 부동산 시장도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빅컷'이 매수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내다봤고, 특히 그동안 미약했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의 아파트 값까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지방 부동산 시장은 미분양 적체로 인해 회복세가 작용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금리인하 부동산 추가상승 견인"19일 부동산 전문가들은 미 연준의 금리인하와 관련, 국내 부동산 시장의 매수세가 강해질 것이라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한국도 금리인하에 동참할 것이라는 점에서 그동안 금리 부담으로 집을 사지 못했던 수요자들이 움직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고준석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상남경영원 교수는 "최근 서울 주택가격 동향을 봤을 때 정부가 시행하는 스트레스DSR의 효과가 미진하고 8·8 공급대책도 중장기 위주의 정책이기에 당장 효과를 보기 어렵다"면서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에서도 금리인하가 본격적으로 단행되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지역은 금리인하로 인해 서울에서는 그동안 상승세가 미진했던 동북권 외곽지역인 노도강이다. 올 들어(9월 둘째 주 기준) 노원구의 아파트 값 상승폭은 0.90%, 강북구는 0.89%에 불과했고 심지어 도봉구는 0.01% 떨어졌다. 같은 기간 서울은 전체적으로 3.39%, 다른 자치구 중에서도 성동구가 8.12%, 서초구가 6.49%, 송파구가 6.22% 상승했다. 고 교수는 "주담대 금리가 낮아짐에 따라 서울 주택시장에 실수요자들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그동안 서울 내에서 상승세가 약했던 노도강 지역도 GTX-C노선 등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아파트 값 상승폭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실수요자들이 시장에 유입됨에 따라 수도권도 상승세가 가팔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그중에서도 하남, 광명, 과천 등 서울과 인접한 지역에 상승세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집값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정부의 확실한 메시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김준환 서울디지털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시장 수요자들이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는 만큼 현재 오락가락하는 정부 정책의 기조를 확실히 정하고 정책을 내놓아야 신뢰감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방은 금리인하 영향 제한적지방의 경우 여전히 미분양 물량이 적체돼 있기 때문에 금리인하의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7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7만1822가구 중 지방 미분양 물량이 전체의 80.5%(5만7833가구)를 차지한다.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말 1만6038가구 중 81.9%(1만3138가구)가 지방에 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 법무학과 교수는 "금리를 인하한다고 하더라도 지방은 미분양이 적체돼 효과를 보기 힘들 것"이라면서 "정부가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주택에 CR리츠를 도입한다고 했지만 현재 지방 부동산에서 수익률이 나오기 어려워 기업들 참여도 쉽지 않아 앞으로도 회복세가 나타나기는 쉽지 않다"고 봤다. 지방 아파트 값 회복을 위해서는 세제혜택이 동반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 교수는 "지방의 준공후 미분양 중에서도 오래된 물건들에 대해서는 취득세와 양도세 감면을 통해서 분양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만 여소야대 상황에서 법 통과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9-19 18:09:13[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 값 상승폭이 2주 연속 문재인 정부 시절 기록을 갈아치웠다. '영끌족의 성지'로 불리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전셋값은 62주째 상승세를 이어졌다. 한국부동산원이 25일 발표한 '7월 넷째 주(22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0% 오르면서 지난주(0.28%)에 비해 상승 폭이 확대됐다. 지난 2018년 9월 둘째 주(0.45%) 이후 약 5년10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지난주 경신 기록을 2주 연속 갈아치웠다. 서울 아파트 값은 지난 3월 넷째 주 0.01% 오른 것을 시작으로 17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은 물론 상승 폭까지 점점 커지고 있다. 자치구별로 잠실·가락동 대단지 위주로 오른 송파구가 0.56%로 가장 높았고, 성동구(0.52%), 서초구(0.46%), 강남구(0.42%), 용산구(0.39%), 서대문구(0.37%)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영끌족의 성지'라고 불리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노원구는 지난주 0.08%에서 0.12%로, 도봉구는 0.05%에서 0.06%로 상승했다. 강북구도 0.04%에서 0.11%로 상승폭을 키웠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노원구 중계동 중앙하이츠 전용 84㎡는 지난 5월 6억1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이달 들어 7800만원 오른 6억88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강북구 수유동 극동아파트 전용 84㎡는 지난 2월 5억원에 매매됐지만, 최근 4800만원 오른 5억4800만원에 거래됐다. 부동산원은 "선호 지역 중심으로 거래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시세 상승이 지속되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며 "매도 희망자 다수가 시장 추이 관망을 위해 매도를 보류하며 전반적인 매물량은 감소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수도권(0.13%→0.15%) 역시 경기(0.07%→0.08%), 인천(0.07%→0.14%) 모두 오르며 상승폭이 커졌다. 지방(-0.04%→-0.03%)은 하락폭 축소됐다. 이에 따른 전국 아파트 값은 0.06%로 지난주(0.05%)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번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6%로 지난주와 같이 상승폭이 유지됐다. 반면 수도권(0.14%→0.15%)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0.18%로 상승폭이 유지됐다. 서울은 전셋값이 62주 연속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방은 -0.02%로 하락폭이 같았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역세권·대단지 위주로 매물 부족 및 대기 수요가 지속되고, 상승 거래가 발생했다"며 "인근 단지 및 구축으로 상승세가 확산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7-25 13:36:18[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값이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권과 마용성의 상승세가 뚜렷한 반면, 동북권 외곽 지역인 노도강의 하락세가 지속되는 등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9일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5월 첫째 주 전국 아파트값은 0.02% 떨어지며 25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하락폭은 전주와 같았다. 서울 아파트값은 0.03% 오르며 7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상승폭은 전주와 동일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거래희망가격의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중저가 외곽 구축 대비 선호지역과 선호단지의 경우 매도희망가격이 하락하지 않고 일부에서는 상승거래가 발생하는 등 혼조세가 유지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용산구와 성동구가 끌어올렸다.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인 곳은 용산구(0.14%)였다. 이어 성동구가 0.13% 오르며 두 번째로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고 다음은 마포구(0.09%)였다. 강남권에서는 강남3구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강남구는 0.08% 상승했고, 서초구는 0.07% 올랐다. 송파구는 0.05% 상승했다. 한강변 아파트가 밀집한 영등포구(0.06%)와 동작구(0.03%)도 상승했다. 반면, 재건축 기대감이 빠지고 있는 노원구(-0.02), 도봉구(-0.01%), 강북구(-0.02%) 모두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실거래를 확인했을 때에도 노도강의 하락세는 뚜렷하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달 6억3000만원에 거래된 도봉구 쌍문동 쌍문e-편한세상 전용 84㎡는 지난달 6억원에 매매거래가 체결됐다. 한 달 만에 3000만원이 빠진 것이다. 노원구 중계동 중계금호타운 전용59㎡도 지난달 4억9500만원에 매매됐다. 같은 단지는 지난 2월 5억2500만원에 거래됐는데, 두 달 사이 3000만원이 떨어졌다. 전주 하락세를 보였던 수도권은 보합세(0.00%)로 돌아섰다. 인천이 0.04% 오르며 전주(0.02%)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다. 반면, 경기는 0.03% 떨어졌다. 하락폭은 전주와 같았다. 지방은 0.04% 하락했다. 5대광역시(부산·대구·울산·광주·대전) 0.05% 하락했고, 세종도 0.18% 떨어졌다. 8개도는 0.02% 하락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0.02%)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07%→0.08%) 및 서울(0.07%→0.09%)은 상승폭이 확대됐고, 지방(-0.01%→-0.02%)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5-09 13:54:23[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값이 5주 연속 상승한 반면, 영끌족 성지 ‘노도강’은 여전히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4월30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상계주공9단지 전용 49㎡는 지난 12일 4억6400만원에 매매됐다. 이는 지난 3월 이뤄진 직전 거래가격인 4억7500만원에 비해 1100만원 떨어진 가격이다. 인근 상계주공10단지 전용 49㎡도 지난 1월 5억2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이달 들어 6000만원이 떨어진 4억6000만원에 새 주인을 맞았다. 상계주공12단지 전용 41㎡도 지난 5일 3억88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달 거래가격인 3억9000만원에 비해 하락한 수준이다. 도봉구와 강북구도 아파트값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도봉구 창동 주공17단지 전용 36㎡는 지난 10일 3억3000만원에 매매됐다. 지난 3월 거래가격인 3억4000만원에 비해 1000만원이 빠졌다. 강북구 미아동 꿈의효성해링턴플레이스 전용 84㎡의 경우 지난 3월 8억5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이달 들어 500만원이 떨어진 8억45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노도강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이다. 한국부동산원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지난 22일까지 서울 도봉구가 0.86% 떨어져 가장 하락폭이 큰 지역으로 꼽혔다. 이어 강북구(-0.67%), 노원구(-0.59%) 순이다. 서울 자치구 중에서는 강남권과 마용성과 같이 올 들어 회복세를 보인 곳이 있지만, 노·도·강은 여전히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4월 넷째 주 노원구(-0.01%), 도봉구(-0.01%), 강북구(-0.03%)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이 0.03% 오르며 5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노도강의 약세의 원인으로 재건축 수요 감소를 꼽는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은 “서울에서도 지역적 분화가 나타나는 모습이 보이는데 특히 MZ세대들이 선호하는 공간이 한강변과 강남 이남이 많다”면서도 “노도강의 경우 아파트가 낡고, 고금리로 이주비용과 건축비가 높아져 투자 수요가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연준의 금리가 인하 여부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 확산 여부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이종배 기자
2024-04-26 18:40:30'영끌족' 성지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외곽지역 아파트 시장이 빠르게 식고 있다. 강남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게 반등하고, 가장 빨리 꺽이는 양상이다. 이른바 영끌족의 매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정책과 금리에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27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값 통계를 보면 서울 노원구 아파트값은 지난 11월 첫째주(6일 기준) -0.01%의 변동률을 기록한 뒤 셋째주(20일 기준)까지 3주 연속 하락세다. 강북구 아파트값도 11월초부터 3주 연속 마이너스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도봉구 아파트값도 11월 셋째주에 -0.01%의 변동률로 하락 전환했다.'노도강'은 집값 회복흐름에 가장 늦게 올라탔던 곳이다. 이들 지역이 상승세를 탄 시점은 지난 7월 17일 조사때다. 서울 강남구의 경우 지난 4월 24일 조사때 플러스 변동률로 돌아선 점을 감안하면 3개월 가량 늦게 회복국면에 진입한 셈이다. 반면 아파트값 하락은 가장 먼저 시작되면서 7월 중순부터 시작된 반등국면은 약 4개월만에 막을 내렸다. 강북구 미아동 '삼성래미안 트리베라 2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8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가(8억7000만원)와 비교해 5000만원 내린 값이다.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16단지' 전용 59.39㎡도 지난 13일 4억원에 거래됐다. 지난달에는 동일 평형대 매물이 4억8000만원에 팔렸다. 도봉구 창동 '창동주공 1단지' 전용 49㎡도 이달 13일 4억9500만원에 손바뀜됐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 2021년 8월 7억5000만원에 최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올해 들어서는 전부 5억원대에 거래가 이뤄졌는데 10월에는 4억원대로 떨어진 것이다. 노원구 상계동 S공인 관계자는 "특례론이 축소되고, 금리가 오르면서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것 같다"며 "사려는 사람이 없어 호가도 조금씩 내려가면서 매물이 쌓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거래량도 줄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노동강 거래건수는 지난 9월 405건에서 10월에는 364건으로 10% 가량 감소했다. 11월에는 이날 현재까지 121건을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R114가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4700여건을 분석한 결과 전고점 대비 회복률은 11월 중순 기준 서울 평균이 93%로 조사됐다. 반면 노원구(87%), 강북구(88%), 도봉구(89%) 등은 90%에 도달하지 못했다. 노도강 등 외곽지역은 2030세대가 대출을 끼고 주택을 많이 구입하는 대표적인 곳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고금리와 특례론 축소 등으로 서울 외곽 지역에서 이전 대비 가격을 낮춘 거래 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과거 영끌 매수가 많았던 중저가 아파트 밀집지역에서 원리금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올해 들어 과천, 화성, 용인, 광명 등 경기 남부권 아파트 시장에 수요가 몰리면서 서울 외곽이 상대적으로 예전만큼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것도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3-11-27 18:46:33[파이낸셜뉴스] 강남권에서 시작된 서울 아파트값 회복세가 마용성을 거쳐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노도강에서 상승거래 뿐만 아니라 신고가 거래도 이뤄지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본격적인 상승세로 보기에 어렵다는 전망이다. 도봉구도 올해 처음 상승 전환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넷째 주 도봉구의 집값은 0.03%, 강북구의 집값은 0.08% 상승했다. 도봉구와 인접한 노원구도 같은 기간 0.02% 올랐다. 도봉구의 경우 올해 첫 상승 전환이다. 도봉구는 지난해 6월 둘째 주 0.02% 떨어진 뒤 지난 7월 둘째 주 보합(0.00%)까지 1년 넘게 하락세가 지속됐다. 7월 셋째 주까지 보합세를 이어가다 넷째 주 반등(0.03%)한 것이다. 도봉구의 마지막 반등은 지난해 1월 셋째 주(0.02%)였다. 강북구도 지난해 6월 둘째 주 0.01% 떨어진 뒤 7월 둘째 주까지 1년 넘게 하락했다. 7월 셋째 주 0.01% 상승한 뒤 넷째 주 0.08% 올라 상승폭일 키웠다. 재건축 이슈가 있는 노원구는 지난해 5월 둘째 주(-0.02%)부터 시작된 하락세가 올해 4월 셋째 주 멈췄다. 7월 둘째 주 0.03% 오른 뒤부터는 2주 연속 상승 중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1월 7억원에 매매된 노원구 그랑빌 전용 84㎡은 지난달 8억500만원에 거래됐다. 1월 5억1000만원에 거래된 강북구 SK북한산시티 전용 59㎡은 지난달 6억원에 육박한 5억9800만원에 거래됐다. 도봉구 주공19단지 전용 68㎡은 지난 6월 7억7500만원에 거래돼 지난 1월 7억2500만원에서 올랐다. "하반기 금리↑...상승세 보기 일러" 신고가 거래도 잇따랐다. 도봉구 창동 한승미메이드 전용 112㎡은 지난달 6억6000만원에 거래돼 종전 최고가였던 5억3000만원을 넘어섰고 북한산 아이파크 전용 165㎡은 지난 6월 16억3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노원구 포레나노원 전용 84㎡은 12억원에 매매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노도강의 상승세를 강남권에서 시작된 회복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도 올해 하반기 기준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로 보기에 어렵다는 입장이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강남권에서 시작한 상승효과의 여파다. 노도강의 경우 후발주자의 성격이 강해 현재 회복세를 탄 것이다”고 말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금리가 오를 만큼 올라왔고 지금 사도 중장기적으로 볼 때는 손해보지 않는다는 사람들의 기대심리가 시장에 미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올해 하반기 한국은행이 베이비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있기에 약보합세로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3-08-01 15:58:27[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북구가 자치구 중 아파트값 낙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노원·도봉구 보다 상대적으로 개발 및 재건축 호재가 없는 점이 이유로 분석된다. 강북구 0.3% 하락...자치구 중 낙폭 최대 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4주차 서울 강북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0% 하락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큰 내림폭이다. 이른바 노도강으로 함께 불리던 인근 노원구(-0.04%), 도봉구(-0.27%)보다 더 크게 떨어졌다. 노도강 중 강북구의 집값 약세는 지역 내 호재가 적은 점이 원인이다. 노원구는 오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광운대 역세권개발사업을 준비 중이다. 15만6492㎡ 면적 부지에 호텔 및 업무·상업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인근 월계시영아파트(미성·미륭·삼호3차, 3930가구) 재건축과 상승 작용이 기대된다. 또 서울대병원이 이전하는 바이오 단지도 계획돼 있다. 창동차량기지·도봉면허시험장 부지에 바이오 연구소 등을 유치할 전망이다. 주변의 상계주공 재건축 단지들이 수혜 아파트로 꼽힌다. 노원구, 도봉구는 개발 호재 이어져 대조 도봉구도 여러 호재가 예정됐다. 교통 측면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도봉산·창동역이 만들어진다. 강남·여의도 등 서울 중심지로 빠른 이동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또 창동역 일대에 신경제중심지 개발이 추진 중이다. 오는 2025년 준공이 예정된 2만석 규모의 대중문화 전문 공연장 서울아레나를 필두로 창업가를 위한 업무 시설 등이 조성된다. 인근에서 재건축을 추진 중인 창동주공·동아아파트 등에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강북구는 노원·도봉구와 달리 굵직한 개발사업이 부재하다. 미래 개발 기대심리와 연관된 재건축도 적다. 동북선 개발로 역세권 아파트가 기대되는 번동주공 1단지(1430가구)에서 재건축을 추진 중이나 시장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올들어 2건 거래(전용 49㎡ 4억9500만원·4억4900만원)에 그쳤다. 같은 면적 최고가는 지난 2021년 8월 기록한 7억2000만원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한동안 급격한 금리 인상에 호재 유무와 관계없이 집값이 다 내렸다"며 "이제 금리가 횡보를 시작해 호재에 따라 가격·거래량 회복 속도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heath@fnnews.com 김희수 기자
2023-03-31 14:46:00[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북권 외곽 지역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의 아파트값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통계 지수상 주간 하락률이 1%에 육박하며 신기록을 경신 중이다. 전문가들은 하락곡선이 너무 가팔라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고 입을 모았다. 도봉구 -0.99%·노원구 -0.95%·강북구 -0.87%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4주차(28일 기준) 서울 강북구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11월 3주) 대비 0.99% 떨어졌다. 인접한 노원구(-0.95%), 강북구(-0.87%)와 함께 서울 25개 자치구 중 주간 하락률 1~3위를 차지했다. 서울에서 노도강 지역의 하락세가 뚜렷한 것은 지난해 '2030 청년층'의 영끌매수(대출을 최대한 활용한 매수)가 활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리인상이 본격화되자 대출 원리금 부담을 버티지 못하고 손해를 보더라도 매도에 나서는 모양새다. 노원구 상계주공6단지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최근 젊은 집주인들이 물건을 내놓겠다고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변동률에 영향을 미친 11월 22~28일 사이 거래를 보면, 도봉구 건영캐스빌(2002년·300가구) 전용 80㎡는 5억50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최고가(7억3500만원) 대비 25.2%(1억8500만원) 하락했다. 또 노원구 월계주공2단지(1992년·2002가구) 전용 44㎡는 4억7000만원에 손바뀜돼 6월 직전거래(5억500만원)보다 6.9%(3500만원) 떨어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실거래 사례가 적기 때문에 실거래가와 함께 지사 직원들이 현장에서 조사한 호가 변동과 전체 시장을 고려해 통계를 산출하고 있다"며 "도봉구는 방학·창동 대단지, 노원구는 하계·중계동 구축, 강북구는 미아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컸다"고 밝혔다. 끝없이 추락하는 아파트값…"정부대응 필요" 전문가들은 통계지수상 하락률이 1주간 1%에 육박하는 것은 이례적인 수치라며 정부의 대응을 촉구했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서울 노도강 중저가 아파트들은 지난해 저금리일 때 영끌매수 비중이 높았다"며 "현재는 급매로 가격을 내려도 처분이 어려운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의 투자 선택에 따른 결과를 정부가 지원하는 것은 논란이 될 수 있다"며 "다만, 지금은 급락세가 가파르기 때문에 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고려해서 연착륙 방안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연착륙 세부방안에 대한 고민도 뒤따랐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현재의 부동산 하락장은 금리인상과 유동성 악화의 영향력이 크다"며 "인위적인 지원책을 남발할 경우 당장의 집값 안정에는 기여하지 못하고 오히려 금리 안정기에 또다시 가격 불안정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규제지역을 해제해 시장을 정상화한 뒤 모니터링을 통해 신중하게 정책을 결정해야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10일 서울과 연접 4개 지역을 부동산규제지역으로 유지한 바 있다. heath@fnnews.com 김희수 기자
2022-12-01 16:08:29부동산 시장이 치솟는 금리에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달 전국 주택 가격이 13년8개월 만에 최대 낙폭으로 떨어지는 등 골이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 큰 침체가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향후 지역별 양극화 현상은 심화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집값 추풍낙엽 1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파크하비오 주상복합 전용 84㎡는 지난달 13억6000만원에 계약서를 써 1년 만에 5억원가량 하락했다. 앞서 실거래가는 지난해 3월 18억4500만원이다. 또 국내 최대 아파트 단지인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에서는 최고가 대비 10억원가량 떨어진 실거래가가 올라왔다. 헬리오시티 전용 84㎡는 13억8000만원에 매매된 것으로 공개됐다. 지난 5월 23억원, 8월에도 22억원에 거래가 이뤄진 것과 비교하면 비정상적 거래라는 지적을 받았다. 한 주 지날 때마다 집값이 수천만원씩 떨어지는 공포 국면에 가까운 모습이다. 서울 송파지역에서는 잠실동 우성4차,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등이 지난주보다 2000만~5500만원 하락했고 강남지역은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 대청, 대치동 쌍용1차, 2차 등이 2500만~5000만원 떨어졌다. 특히 소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이 몰렸던 지역의 집값 하락세가 더 두드러졌다. 서울에서는 '노도강'으로 불리는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등이고 서울 외의 지역은 인천과 수도권 외곽 지역이다. 실제 노원구 상계동 '상계우방유쉘' 84㎡는 지난달 13일 5억9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해 8월 최고가보다 2억6000만원 떨어진 금액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지난 2020~2021년 집값이 많이 오른 곳이 강남보다는 강북이고, 서울보다는 경기지역이다. 많이 오르면 많이 떨어지게 돼있다"며 "MZ세대가 강남을 못 사니까 노도강을 갔고 서울을 못 사니 인천으로 간 배경에는 GTX가 있었다. 인덕원, 수원 영통, 화성 동탄 등 GTX 호재가 집값을 부풀린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역별 양극화 심화될 듯 지역별 집값 격차는 더 벌어질 전망이다. 정부가 내년 5월 9일까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한시적 감면을 시행한 데다 다주택자들이 비인기지역 주택을 먼저 처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경기와 인천지역에는 대거 아파트 입주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경기와 인천지역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은 15만2908가구로 지난해보다 17%나 많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시장거래가 위축된 상황에서 금리인상 같은 외부요인이 더해지면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되는 결과로 이어진다"며 "사람들의 수요와 선호가 몰리는 곳은 가격이 유지되거나 오르고, 반대인 곳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직까지 하락기 초입이기 때문에 위기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박 위원은 "2008년에 비해 현재는 미분양도 많지 않고 심각한 수준이 아니다. 어음부도율, 연체율 등도 미미한 이유는 하락기 초입이기 때문"이라며 "기준금리가 2008년 가을에는 5.25%까지 올랐고, 2009년 2%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지금은 금리가 저금리에서 갑자기 고금리로 치솟고 있어 시장환경이 더 녹록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규제지역에서 집을 한 채 더 사면 취득세를 8% 물리는데 당시에는 그런 취득세 중과제도가 없었다"며 "시장 환경이 그때에 비해 결코 우호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22-10-17 18:0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