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국에서 노동당이 하원 총선에서 압승하면서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가 새로운 총리가 됐다. 스타머 신임 총리는 5일(현지시간)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 국왕으로부터 내각을 구성해 달라는 요청을 받으면서 총리로 공식 임명됐다. 스타머 총리는 연설을 통해 "변화는 지금 시작된다"며 "오늘 우리는 다음 장을 시작하며, 변화와 국가를 일신하고 재건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전날 치러진 하원 총선에서는 제1야당인 노동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해 압승을 거뒀다. 공식 개표 결과 하원 650석 중 2석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노동당은 412석을 확보했고, 리시 수낵 전 총리가 이끈 집권 보수당은 121석을 얻는 데 그쳤다. 영국은 하원 총선에서 제1당이 된 당의 당대표가 자동으로 총리직에 오른다. 총리직을 내놓게 된 수낵 전 총리는 "패배의 책임을 지겠다"며 보수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7-05 21:15:55[파이낸셜뉴스] 4일(현지시간) 실시된 영국 조기 총선에서 야당인 노동당의 압승이 예상되고 있다. BBC와 스카이뉴스 등 영국 언론들은 이번 총선 후 실시된 출구조사에서 노동당이 410석, 보수당이 131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총리 관저인 런던 다우닝가의 주인이 2010년 이후 처음으로 노동당 출신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영국 의회의 다수당이 되기 위해서는 총 650석 중 170석 이상을 얻어야 한다. 출구 조사대로라면 노동당 총수인 전직 변호사 출신 키어 스타머가 리시 수낵에 이어 총리가 된다. 지난 8년 중 여섯번째 총리가 된다. 이번 출구 조사는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웨일스의 투표소 130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과거 다섯차례 총선에서 출구조사의 오차는 1.5석~7.5석이어서 노동당의 대약진이 유력하다. 보수당은 완패는 면하더라도 예상대로 241석을 잃을 경우 최대 타격을 받게 된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보수당은 반이민을 강조하면서 "나라를 되찾자"를 내세운 나이젤 패러지의 개혁당에 표를 많이 뺏길 것으로 예상돼왔다. 보수당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주도로 명성에 타격을 입었으며 임금 정체, 이민자 감소 실패, 낡은 인프라 보완, 흔들리는 공공서비스로 비판을 받아왔다. 병원에서는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학교는 교사 부족을 겪어왔다. 비싸진 생활비와 빈곤 증가,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미국과 독일 등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 정체된 경제로 인한 불만 증가도 보수당 패인으로 분석됐다. 노동당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기업들과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신문들로부터도 지지를 받았다. 차기 총리가 유력한 스타머는 성명에서 “오늘 영국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며 세금을 늘리지 않고 공공서비스를 보완할 것이라며 부진한 경제를 살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노동당은 부유층이 악용해온 과세 제도를 고치고 사립학교 재학생을 둔 부모의 세금 감면도 끝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만 경제전문가들은 노동당의 경제 살리기 계획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스카이뉴스는 노동당이 압승 예상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당 관계자를 인용해 최종 투표 결과가 나올때까지는 신중함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7-05 09:14:01[파이낸셜뉴스] 영국 총선에서 야당인 노동당이 약 20년 만에 정권을 탈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리시 수낵 총리의 보수당이 역대 최악의 패배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현지시간) 여론 조사에서 케어 스타머가 이끄는 노동당이 하원 의석 430여 석을 확보해 정권을 잡을 것으로 예상됐다고 보도했다. 영국 총선은 하루 뒤인 4일 치러진다. 오전 7시 투표가 시작돼 밤 10시까지 이어진다. 430석이 넘는 의석 수는 노동당 전성기를 이끌었던 토니 블레어 전 총리 시절인 1997년 총선에서 노동당이 179석으로 과반을 차지한 것보다 더 큰 승리다. 노동당은 2005년 총선 승리를 끝으로 20년 가까이 보수당에 패했다. 여론조사에서 수낵의 보수당은 역대 최악의 선거 참패를 경험했던 1906년의 156석보다 의석 수가 더 쪼그라들 전망이다. 수낵 측근인 멜 스트라이드 노동연금부 장관은 "노동당이 영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압승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고 패배를 시인했다. 노동당의 스타머는 노동당이 정권을 인수할 준비를 갖췄다고 자신했다. 그는 "노동당은 (정권 수립 가정을 토대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수낵 총리는 노동당이 '초과반' 압승을 하도록 놔두면 위험하다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했지만 잘 먹혀들지 않았다. 수낵은 유권자들에게 보수당이 국정 운영에서 노동당에 맞서 충분히 반대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표를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여론은 보수당에 냉담하다. 전통적인 보수당 지지 세력이었던 루퍼트 머독의 타블로이드 신문 선도 스타머 지지를 선언했다. 선은 "보수당이 탈진했다"고 못 박았다. 여론조사에서 영국 유권자들은 노동당에 압도적인 우위를 안겨줄 것으로 전망됐다. 유고브가 3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노동당은 하원 650석 가운데 과반을 훨씬 넘는 431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집권 보수당은 102석에 그칠 전망이다. 431석은 보수적인 전망 가운데 하나다. 전날 공개된 서베이션 MRP 여론조사에서는 노동당이 484석, 보수당은 고작 64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노동당 압승에 일조할 요인은 극우 니젤 파라지의 리폼UK(영국개혁) 정당이었다. 리폼UK는 고작 3석밖에 확보하지 못하겠지만 보수당 표를 상당분 잠식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스코틀랜드 독립을 주장하는 스코틀랜드 국민당은 18석을 확보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스코틀랜드에서 늘 1당이었지만 이번에 노동당에 1당 자리를 내어줄 전망이다. 한편 유고브 여론조사에서는 제러미 헌트 재무장관, 그랜트 샵스 국방장관, 하원 보수당 대표 페니 모던트 등 핵심 보수당 인사들도 패배할 것으로 예상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7-04 07:05:39【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경남·부산·울산지역의 녹색정의당과 노동당이 영남권 노동벨트 구축을 위해 공동선거연대에 합의했다. 울산 동구의 야권 후보 단일화도 사실상 무산됐다. 울산 동구에 출마한 노동당 이장우 후보는 26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제대로 된 윤석열 정권 심판의 주체가 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독립적인 진보 정치의 가치를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 이번 선거에서 노동당과 녹색정의당 후보를 선택해 달라"라고 호소했다. 이장우 후보가 출마한 울산 동구는 현역인 국민의힘 권명호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후보가 출마해 3파전을 치르고 있다. 현재도 지역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들은 이 후보와 김 후보 간 야권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노동당이 민주당이 아닌 녹색정의당과 선거연대를 선언함에 따라 사실상 이 지역 야권 후보 단일화는 무산됐다. 투표용지 인쇄 전까지 5일가량 단일화 가능 시간이 남아있지만 더 이상의 진척은 없을 것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이날 노동당과 녹색정의당은 울산뿐만 아니라 부산과 창원에서도 같은 기자회견을 열었다. 두 당은 기자회견문에서 "이번 총선은 여러 측면에서 현재 한국 정치의 문제점을 드러낸다"라며 "상대방의 잘못을 자신을 지지해야 할 근거로 내세울 뿐 노동 위기, 기후 위기, 돌봄 위기, 저출생 등 현재 한국 사회가 직면한 각종 복합 위기에 대해선 제대로 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두 당은 노동자 민중의 권리, 여성이나 장애인 등 소수자의 가치를 옹호하는 등 정책적 측면에서 상호 연대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동의 정책에 기반해 연대하며, 그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경남, 부산, 울산 각 지역에서 상호 협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녹색정의당과 노동당은 울산 동구 노동당 이장우 부호, 경남 창원 성산에 녹색정의당 여영국 후보, 부산 중구·영도구에 녹색정의당 김영진 후보를 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3-26 12:05:11【파이낸셜뉴스 런던(영국)=서영준 기자】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오후 키어 스타머 영국 노동당 당수를 접견했다. 윤 대통령은 노동당이 앞선 복지정책 기조와 다양한 복지정책 입안으로 많은 영국인들의 지지를 받고 있음을 평가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노동당이 최근 영국을 2030년까지 청정에너지 강국으로 도약시킨다는 비전을 발표하며 탄소중립 달성과 국내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는 것을 평가하면서 이번 국빈 방영 계기에 체결된 한영 청정에너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양국간 협력이 크게 확대되도록 영국 의회와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했다. 스타머 당수는 최근 활발해지고 있는 러시아와 북한간 군사 협력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으며, 북한의 전날 정찰위성 발사를 포함한 대남 도발 행위에 대한 대한민국의 입장과 대응을 강력히 지지해 나가겠다고 했다. 스타머 당수는 한영 수교 140주년 계기 윤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을 환영하고 이번 국빈 방문 성과를 바탕으로 폭넓은 분야에서 양국이 미래지향적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길 기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11-23 05:55:00[파이낸셜뉴스] 북한 선전매체 노동신문은 10일 '사회주의 명절'로 크게 기념하는 노동당 창건 78주년을 맞아 그간 성과를 자찬하고 수령에 대한 절대 충성을 요구했다. 이날 신문은 "김일성이 당을 창건하고 김정일이 이끌어 왔다며 "위대한 수령님들의 현명한 영도가 있어 조선 혁명은 언제 한번 탈선이나 연착, 정착이 없이 승승장구의 대로를 따라 힘차게 전진해올 수 있었다"고 칭송했다. 특히 신문은 신문은 이날 0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당 창건일을 기념하는 국기게양식과 불꽃놀이가 열렸다면서 김정은 집권 10년의 성과로 "전투력과 영도력을 비상히 강화한 것"을 꼽은 뒤 "이 10여년이 있어 천만년 승승할 우리 당의 미래가 확고히 담보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장의 사회주의 집권사를 새겨가고 있는 원로적인 당, 가장 권위 있는 조선노동당이 자기의 일흔 여덟번째 생일을 뜻깊게 맞이하고 있다"며 "빛나는 78년의 행로에서 창조와 변혁의 위대한 서사시가 엮어지고 세계적인 강국에로의 눈부신 비약이 이룩되었다"고 자평했다. 신문은 또 "혁명이 역사의 기관차라면 당은 혁명의 기관차"라며 "근 80년을 가까이하는 장구한 기간 조선노동당은 혁명의 운명, 국가의 운명, 인민의 운명을 책임지고 이끄는 자기의 영도적 사명에 언제나 충실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신문은 지난달 헌법에 핵무력 강화 정책을 명기한 점을 거론하며 "당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우리 공화국은 또 하나의 의의 깊고 사변적인 정치적 성과를 달성했다"면서 "당의 노숙하고 세련된 영도"라고 치켜세웠다. 한편 북한은 지난 5월과 8월 두 차례 군사정찰위성 로켓을 발사했으나 위성체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모두 실패 이후 북한은 10월 중 3차 발사 시도를 예고해 둔 상황이다. 전문가 일각에선 이날 10일 전후 북한의 3차 위성 발사 시도를 예측하기도 했으나 현재까지 위성발사 시도는 관측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기술지원과 적용 여부도 주목받고 있지만 '북러 위성 협력'을 실천에 옮기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 만큼 완성도를 높이고자 이달 하순을 발사 시점으로 잡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0-10 14:03:07[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이번 주 북한의 새해 국정 운영 방향을 정하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개최하면서 김정은이 내년도 국방·군사분야와 대남·대외정책에 대해 어떤 발언을 할지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 12월 1일 김정은 주재로 당 제8기 11차 정치국회의를 열고 '이달 하순' 제8기 6차 당 전원회의를 열어 △2022년 당 및 국가정책 결산 △2023년 사업계획 △현시기 당과 혁명발전에서 나서는 일련의 중요 문제 등을 토의·결정하기로 예고한 바 있다. 특히 이들 안건 중 "현시기 당과 혁명발전에서 나서는 일련의 중요 문제"는 최근 북한이 최우선으로 중시해온 국방·군사 및 대외 정책에 관한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통상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다루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도 대남정책을 별도로 발표할 가능성이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하지만 북한이 미국과 중국 및 러시아 간 대립 등 최근의 국제정세를 '신냉전'과 '다극화'로 평가하면서 핵무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변하고 있어 이번 회의에서 핵무력 고도화와 관련된 수위 높은 입장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25일 북한 전문가들은 내년은 △1월 8일 은하절로 명명된 김정은 생일과 △2월 8일 인민군 창건 75주년 △9월 9일 정권 수립 75주년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北 조국해방전쟁승리 기념일 ) 등 주요 정치 기념일이 몰려있어 이런 기념일을 계기로 대미·대남 위협 수위를 한층 높이면서 대결 구도를 더욱 부각하려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이밖에 이번 전원회의에선 군사정찰위성 개발 완료와 고체추진 ICBM(지상·수중) 개발, 핵잠수함 및 수중발사 핵전략무기 개발, 초대형 핵탄두 생산 등 당 8차 대회에서 제시한 국방 5개년계획의 가시적인 결과 도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유엔 경제 제재와 기후 영향에 따른 북한의 농작물 경작악화 인해 어려워진 북한의 경제사정에 비취어 국가경제계획 수행과 사회 전반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비판 분석하고 식량과 주택문제, 경제운영 등 전반 주민 생활 향상 등 북한 나름대로 희망적인 비전을 보여주는 내년도 과제를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북한이 체제 유지를 위한 지속적인 전략·전술무기 개발과 이로 인한 국제사회 제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목전의 식량난과 민생 해결의 실질적 대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오히려 최근 북한의 움직임으로 미뤄 남한 및 미국과의 첨예한 대립 상황을 앞세워 외부문물 차단과 주민 사상교육 강화 등 사회 기강 확립과 주민통제 방안을 비중 있게 다루 는 등 국가의 통제와 장악력을 강화하는 강경 보수적 정책을 강화할 조치가 나올 가능성도 크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당 전원회의에서 주요 인사를 다뤄왔다는 점에서, 이번 전원회의에서도 올해 국정운영의 문제점을 비판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묻는 지도부 인사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당 전원회의는 김정은 집권 이후 핵심 정책결정 기구로 자리 잡았으며, 공식적 최고의사결정기구인 당대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에 대내외 주요 문제들을 논의·의결한다. 이번 전원회의도 이번 주 초나 주중에 시작해 31일 끝내고 내년 2023년 1월 1일 보도하는 방식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년사 대신 연말 당 전원회의에서 국정운영 방향을 제시하고 새해 1월 17일로 예고된 '최고인민회의'에서 이를 곧바로 의결하는 형식을 취함으로써 연초부터 국정과제 이행 분위기를 띄우려는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이 최근 정월 초하루 신년사 대신 연말에 당 회의를 열어 새해 국정운영 방향을 제시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올해 2022년 1월 1일 그 전 연말 닷새간 열린 당 전원회의 연설 내용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신년사를 대신했고, 그 두해 전인 2020년 신년사도 같은 방식으로 대체했다. 2021년 1월 5~ 12일 8일간 진행한 제8차 당대회 연설로 신년사를 갈음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12-25 17:27:31[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이달 하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소집한다. 1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인 지난달 30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1차 정치국회의에서 "12월 하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를 소집 데 대한 결정서를 전원 찬성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했다. 노동신문은 정치국회의에서 "올해 당과 국가의 주요 정책 집행 실태가 개괄분석되고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에 상정할 주요 의정들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우리 혁명의 전진도상에 도래한 2022년의 대내외적 환경은 우리의 의지와 전투력을 시험하는 사상 초유의 역경이었다"며 "당중앙의 정확한 영도력에 의해 국가의 변혁적 발전을 위한 새로운 국면이 열리고 나라의 국위와 국광이 새로운 경지로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6차 전원회의에서 올해 사업 결산과 내년도 사업 계획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2-12-01 06:12:27[파이낸셜뉴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9일 새벽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군 당국은 사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23차례, 순항미사일을 2차례 발사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11번째다. 북한은 최근 15일 사이,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7번째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번 북한의 도발은 미 로널드 레이건 항모가 참가한 해상 연합기동훈련 종료 직후이자 '노동당 창건 77주년 창건일'인 10일을 앞둔 시점이다. 올 당 창건일은 북한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은 아니지만, 이 날을 전후로 도발 수위를 올릴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일본 해상보안청도 북한이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NHK방송은 일본 해상보안청을 인용해 9일 오전 1시50분께 방위성으로부터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다며 인근 선박에 주의를 당부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평북 태천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1발, 28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2발, 29일 평남 순천 일대에서 2발, 이달 1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2발, 6일 평양 삼석 일대에서 2발 각각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특히 지난 4일에는 화성-12형으로 추정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최대 사거리로 발사해 비행거리 4천500㎞를 기록했다. 최근 잇따른 도발은 지난달 23일 美 로널드 레이건호 항모의 부산 입항과 26∼29일 한미 연합해상훈련, 30일 한·미·일 대잠수함전 훈련에 대한 반발로 분석된다. 북한의 IRBM 도발 이후 미국이 항모를 5일 다시 동해로 파견하고 6일 한·미·일 미사일방어훈련이 진행되자 북한은 같은 날 폭격기 4대와 전투기 8대로 시위성 편대군 비행에 나서 공대지 사격훈련까지 병행했고 이날 재차 도발에 나섰다. 북한은 8일 국방성 대변인 명의 담화로 "우리의 미사일 시험 발사는 반세기 이상 지속되여오는 미국의 직접적인 군사적 위협들로부터 나라의 안전과 지역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정상적이고 계획적인 자위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국방성 대변인은 레이건호 동해 재진입을 두고 "미국과 남조선의 극히 도발적이고 위협적인 합동군사연습에 우리 군대가 보인 정당한 반응을 보인데 대하여 소위 경고를 보내려는 군사적 허세"라고 비방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10-09 02:35:09[파이낸셜뉴스] 호주 총선에서 야당인 노동당이 승리했다. 보수당 정권이 15년만에 물러나고 중도좌파 연립 정부가 들어설 전망이다. 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 AP 통신 등에 따르면 노동당 총리 후보 앤터니 알바니즈는 21일 자정 무렵 선거 승리를 선언했다. 노동당은 호주 동부와 서호주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집권 자유당을 제치고 근소한 차이로 선거에서 승리했다. 다만 아직 집계가 끝나지 않아 13자리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노동당이 녹색당, 무소속 의원들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 연립 정부 구성은 어려운 상태다. 알바니즈 노동당 총재는 이날 시드니의 캔터베리-헐스톤 공원에 몰려든 지지자들에게 "오늘 밤 호주인들은 변화에 투표했다"면서 선거 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그러나 곧바로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알바니즈는 "우리 노동당 팀은 호주인들을 하나로 묶기 위해 매일 매일 일하겠다"면서 "아울러 용감하고, 열심히 일하며, 호주인들을 돌보는 호주인들의 정부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스콧 모리슨 총리도 곧바로 선거 패배를 인정했다. AP는 모리슨 총리가 2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미국, 일본, 인도, 호주 4각체제인 쿼드 정상회의에 호주 총리가 참석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아직 집계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서둘러 정부 구성을 위해 패배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알바니즈는 자신이 호주 주류인 앵글로 켈트계가 아닌 이름을 가진 유일한 후보라면서 호주 정부가 들어선 121년 역사에서도 유일하다고 강조해왔다. 시드니 교외 캠퍼다운에서 불우한 시절을 보낸 그는 연설에서 이번 선거 승리가 "우리 위대한 나라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 준다"면서 "장애 수당을 받고 정부 임대주택에 사는 싱글맘이 키운 외아들이 오늘 밤 여러분 앞에 호주 총리로 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노동당은 2007년 이후 15년만에 다시 집권하게 됐다. 노동당은 호주가 2001년 이후 가장 가파른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치솟는 집 값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사회안전망 강화와 금융지원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아울러 최저임금 인상도 공약한 바 있다. 그러나 외교정책에서는 중국의 남태평양 확장을 견제하려는 모리슨 현 정부와 크게 다르지 않은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호주 코 앞인 솔로몬제도에 진출하려는 중국에 맞서 주변 남태평양 인접국들 군사교육을 담당할 태평양 방위학교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 노력에도 박차를 가해 이전보다 더 강화된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노동장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43% 줄이고, 2050년에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시간표를 짰다. 한편 22일 새벽 5시34분 현재 노동당은 하원 151석 가운데 71석을 확보했다. 노동당과 연정을 꾸릴 녹색당은 3석을 얻었다. 집권 자유국민연합(LNP)은 52석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무소속이 10명, 기타 2명이다. 집계가 66.33% 이뤄진 상태로 집계에 따라 13석 승자가 확정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5-22 05: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