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16일 '일자리 격차 해소 특별위원회'를 출범했다. 성과·능력 중심 임금체계 확산과 함께 노동시장 유연성도 제고하는 정책제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날 통합위에 따르면, 특위는 임금 격차를 해소하고 노동약자를 보호하면서도 노동시장 유연성과 이동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현재 임금 격차는 기업 규모와 고용 형태, 노동조합 유무 등으로 벌어지는 양상이다. 특위는 이를 해소하고 성과와 능력에 맞춰 임금이 책정되는 체계를 구상한다. 김한길 통합위원장은 “최근 소득양극화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에 나타나는 ‘일자리 격차’가 핵심 원인”이라며 “유사업종·유사직무인 데도 나타나는 일자리 격차를 줄이는 건 양극화 해결을 위해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특위는 플랫폼 노동자를 위시해 현행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노동약자들의 처우를 개선할 방안도 마련한다. 앞서 윤 대통령은 8월 29일 국정브리핑에서 ‘노동약자보호법’ 제정을 통해 정부가 직접 미조직 근로자 보호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고용노동부가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 중인 만큼, 특위도 손을 보태 대안을 완성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시장 유연성과 이동성 제고는 고용형태에 따른 임금격차 해소는 물론 실업률 감소에도 효과가 기대된다.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면서도 노동시장을 유연하게 바꿀 묘수를 찾는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인구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선진국 사례를 짚으면서 유연화 된 근무 형태가 육아와 일의 균형을 맞춰줘서 인구위기의 해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근로자 개인의 결정권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노동 유연성을 높여 나가는 게 인구위기의 해법이 될 수 있다.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0-16 17:10:43[파이낸셜뉴스] 미국의 9월 고용동향이 예상을 크게 웃도는 호조세를 보였다. 미 경제가 급격히 약화하고 있다는 근거가 사라지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추가로 0.5% p 금리 인하, 빅컷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시장에서 사라졌다.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 뉴욕 증시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깜짝 신규 고용 미 노동부는 4일(현지시간)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서 신규 취업자 수가 지난달 25만4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수정된 8월 신규 고용 15만9000명을 압도하는 규모다. 또 다우존스 설문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이 추산했던 15만명보다 10만4000명 많은 규모였다. 실업률도 8월 4.2%에서 9월에는 4.1%로 0.1% p 떨어졌다. 노동부는 7, 8월 신규 취업자 집계도 상향 조정했다. 8월 치는 1만7000명, 7월 치는 5만5000명 더 많았던 것으로 판단했다. 덕분에 7월 신규 취업자 수는 14만4000명, 8월 신규 고용은 15만9000명으로 높아졌다. 임금 상승 고용 증가세로 임금도 상승 압력을 받았다. 9월 평균 시급은 전월비 0.4%, 전년동월비 4% 상승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했던 0.3%, 3.8% 상승률보다 높은 임금 상승률이다. 찰스슈와브의 고정수익자산(채권) 전략가 캐시 존스는 “전반적으로 고용상황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강했다”고 말했다. 존스는 아울러 7, 8월 고용 흐름도 상향 조정됐다면서 이는 노동시장이 계속해서 건강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음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 시장이 탄탄하다는 것은 결국 미 경제가 탄탄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11월 빅컷 확률 ‘0%’ 하루 전만 해도 11월 빅컷 확률이 30%는 넘을 것으로 판단했던 투자자들은 이제 이런 기대를 접었다. 탄탄한 노동시장 흐름으로 볼 때 연준이 11월에는 아예 금리를 동결할지 모른다는 전망도 나오기 시작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투자자들은 다음달 6~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지금보다 0.5% p 낮춰 4.25~4.50%로 떨어뜨릴 가능성은 없다는 판단으로 돌아섰다. 1주일 전만 해도 53.3%에 이르던 빅컷 전망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달 30일 미 기업경제학회(NABE) 연설에서 추가 빅컷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급격히 후퇴하기 시작했다. 3일에는 그래도 32.1% 확률로 빅컷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날 9월 고용동향 발표로 이런 기대는 사라졌다. 이날은 0%로 떨어졌다. 대신 한 달 전 30.8%에서 이후 연준 빅컷 뒤 사라졌던 현 수준의 4.75~5.00% 금리 동결 전망이 다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동결 가능성을 4.9%로 보고 있다.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는 연준이 11월 0.25% p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서는 것이다. 1주일 전 46.7%였던 확률이 파월 의장 발언 뒤 오르기 시작해 3일 67.9%로 높아졌고, 이날은 95.1%로 더 뛰었다. 시장에서는 0.25% p 인상이 거의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는 뜻이다. 증시 반등 이번 주 들어 하루 걸러 하루씩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뉴욕 증시는 반등했다. 오후 들어 나스닥이 0.8% 오르며 1만8000선을 회복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존스산업평균도 각각 0.4% 오름세를 기록했다. 국채 수익률도 뛰었다. 연준의 금리 인하 폭이 예상했던 것보다 좁아질 것이란 전망으로 수익률이 올랐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일비 0.121% p 급등한 3.971%를 기록해 4%에 바싹 다가섰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05 02:20:20상용직근로자 증가율은 여전히 더딘 가운데 악화된 경영상황으로 인한 비자발적 이직은 늘어나고 채용은 줄어드는 고용시장 한파가 지속되고 있다. 기업의 노동비용도 부진한 실적으로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9월 30일 고용노동부의 사업체노동력조사 및 시도별 임금·근로시간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기준 임금금로자는 2011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0.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상용근로자는 1년 전에 비해 4만9000명 증가, 0.3%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증가율이 0%대로 떨어진 이후 지속적으로 0%대의 낮은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에서 3만명(-2%)이나 급감했고 숙박 및 음식점업(2만9000명, -2.4%), 도매 및 소매업(7000명, -0.3%) 상용근로자도 줄었다. 눈여겨볼만한 것은 이직률이다. 8월 비자발적 이직은 58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7% 증가했다. 비자발적 이직은 근로계약종료, 구조조정, 합병 및 해고 등에 따른 면직을 포함해 악화된 경영상황에 따른 고용종료를 의미한다. 특히 상용직 근로자의 비자발적 이직이 전년 동월대비 27.5%나 급증했다. 채용시장도 얼어붙었다. 8월 채용 중 상용직은 31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9000명이 줄어 2.7%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반면 고용의 질이 낮은 임시일용직은 56만5000명으로 1만1000명(2%) 증가했다. 임시일용직이 증가한 업종은 숙박 및 음식점업이 1만8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감소한 산업은 건설업 1만6000명으로 얼어붙은 건설업종의 분위기를 나타냈다. 한편 기업체의 노동비용도 둔화되고 있다. 2023년 회계연도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기업체의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613만1000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증가하기는 했지만 2021년 이후 둔화세가 뚜렷하다. 지난 2021년 노동비용은 상승률은 8.2%에 달했지만 2022년에는 2.8%로 낮아졌고 지난해 더 떨어진 것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노동비율 상승률 둔화는 상여금 및 성과급 감소 등으로 직접노동비용 상승률 둔화와 퇴직연금 연간 적립액 감소 등 간접노동비용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간접노동비용의 경우 월 평균 123만8000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고 퇴직급여 등의 비용은 1인당 월 평균 46만7000원으로 전년대비 11.9% 감소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9-30 14:37:21[파이낸셜뉴스] 김문수 노동부 장관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울시내 재래시장을 방문, 현장 민심을 청취하는 등 민생 보듬기를 위해 시민들과 호흡했다. 김 장관은 지난 11일 오후 서울시 동대문구에 위치한 경동시장을 방문, 어려운 경기침체 시기에 고생하고 있는 자영업자 및 상인들을 격려했다. 이날 행보는 추석 명절을 맞아 서민들의 발길이 잦은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 및 시민들과 함께하려는 민생행보의 일환이라는 게 측근 인사들의 전언이다. 최근 고금리,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빚을 낸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들의 이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한편 내수 시장 위축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인들을 위로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중소기업 관련 저서를 낸 바 있는 이학만 상품전략연구소장은 ""페업 100만 시대를 앞두고 정부의 자영업, 재래시장,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살피는 것은 민생정치의 기본이며 윤석열 대통령이 5월 발언한 노동자의 보호와 유연한 정책에 유념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동약자 지원·보호법’에 대해선 사회적 대화를 조건으로 걸지 않고 빠르게 추진하겠다는 정부의 민생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고 또한, 김 장관의 5인미만 '노동자 근로기준법' 적용은 일맥상통하는 의미가 있다"고 부연했다. 이 소장은 그러면서 ""고물가, 고금리, 고임대료 현 서민경제의 불안감은 폐업 100만시대로 향하고 있어 서민경제 정책을 원점으로 살피고 정책 재 수정 및 근본적인 민생에 친숙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제언한 뒤 정부를 향해 서민 약자경제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경동시장은 작년 기준 유동인구가 2만 5000명에 이르고 가까운 약령시장을 포함해 5만명이 넘어서고 종로 광장시장(2만8558명)의 2배 규모를 자랑한다. 경동시장은 1960년부터 전국 한약재 상인이 70% 매출세를 모아서가면서 유명해졌다. 하지만 노인층 시장이라는 오명에서 탈피해 MZ 청년몰 등을 조성해 시설 노후화 개선사업을 통해 새로운 서울시 명물 시장으로 변모하면서 자영업 성공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9-13 15:47:58[파이낸셜뉴스]고물가·고금리로 인해 위축된 민간소비가 향후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업실적 개선에 힘입은 명목임금 상승률 확대, 디스인플레이션 등으로 가계의 실질구매력이 개선될 가능성이 커서다. 노동시장도 최근 5~6월에 취업자 수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으나 실업률이 2% 중후반대의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양호하다는 평가다. ■“기업실적 개선으로 가계구매력↑...민간소비 회복세 빨라질 것”한은은 12일 ‘9월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내수의 핵심 부문인 민간소비의 회복세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실적 개선에 힘입은 명목임금 상승률 확대, 디스인플레이션 진전 등으로 가계의 실질구매력이 개선되면서다. 실제 민간소비 회복 지연에는 기업실적 이연 반영 등이 큰 영향을 끼쳤다. 올해 1·4분기 중 상용직 특별급여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하는 등 연초 대기업 중심으로 특별급여가 줄어들었다. 다만 한은은 고령화·저출산 등 인구구조적 요인이 소비회복 속도를 다소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최근 자영업자가 많은 업종(숙박·음식업, 도소매업)이 다른 업종보다 성장률이 낮아진 가운데 수익성도 대형플랫폼 점유 확대 등으로 악화된 것도 민간소비 하방 요인이다. 코로나19 이후 누적된 물가 상승도 민간소비 회복 지연 요인 중 하나다. 특히 생활물가의 누적상승률(2021년 이후)이 전체 소비자물가보다 더 높은 수준을 나타내면서 취약계층(고령층·저소득가구 등)의 구매력이 더 크게 위축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말 기준 전체 소비자물가 및 생활물가는 2020년 말 대비 각각 14.2%, 16.9% 상승했다. 아울러 가계부채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고금리에 원리금 상환부담이 커진 것도 소비여력 개선을 제약했다. 한은은 “금리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내구재 소비가 2022년 4·4분기 이후 최근까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노동시장 위축 신호 없어...잠재구직자 감소는 공급 제약 요인”한은은 고용상황에 대해서는 실업률이 낮은 수요를 유지하고 있어 노동시장의 뚜렷한 위축 신호는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봤다. 올해 들어 실업률은 2% 중후반의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실업률과 자연실업률(2.9%로 추정)의 차이인 ‘실업률 갭’이 여전히 마이너스인 상태다. 한은은 올해 실업률이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한 것도 실직률 상승(해고 증가)이 아니라 취직률 하락(신규 취업 감소)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최근 늘어나는 장기 실업자가 향후실업률을 상승시키는 잠재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노동시장 경직도(tightness)도 완만히 완화된다는 평가다. 5~6월 중 다소 빠르게 둔화하는 취업자 수 증가세를 인구, 경제활동참가율, 실업률로 분해하면 경제활동참가율 상승세 둔화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는데, 이는 그동안 추세를 상회하면서 빠르게 증가하던 노동공급이 다소 조정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비경제활동인구 내에서 취업을 희망하는 잠재구직자가 줄어들면서 경제활동 참가율의 상승을 제약하는 것은 향후 노동공급 증가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최근 잠재구직자 감소는 지난 2년간 노동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실직을 통해 잠재구직자로 유입되는 규모가 줄었다”며 “기존 잠재구직자 중 상당수가 취업에 성공한 결과인 만큼 지난 2년간 나타난 노동공급의 큰 폭 증가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9-12 08:36:40[파이낸셜뉴스] 미국의 7월 구인 규모가 2021년 1월 이후 3년 반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4일(현지시간) 확인됐다. 그러나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미 노동시장은 취약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전날 제조업지수 둔화에 따른 경기 침체 공포와 엔비디아 9.5% 폭락세로 급락했던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소폭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혼조세를 보였다. 예상 밑도는 구인 규모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7월 구인·이직 실태조사(JOLTS)에서는 미 노동 시장 둔화세 지속이 재확인됐다. 구인 규모, 빈 일자리 수는 767만개로 이번에 하향 조정된 6월 구인 규모에 비해 23만7000개 줄었다. 3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면서 월스트리트 이코노미스트들이 전망한 810만개를 크게 밑돌았다. 구인 규모가 줄어들면서 가용 노동자 1인당 일자리 수도 1.1개 밑으로 떨어졌다. 2022년 초 1인당 2개를 웃돌며 정점을 찍었던 당시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오는 6일 노동부의 8월 고용동향이 발표되면 미 노동 시장 흐름이 좀 더 명확해지겠지만 고용 둔화세 재확인에 따른 금리 인하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JOLTS는 고용동향과 함께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핵심 노동 시장 지표 가운데 하나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의 8월 신규 고용 규모가 16만5000명으로 7월 11만4000명에 비해 5만1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다만 16만5000명 역시 이전 12개월 월평균 신규 고용 21만5000명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또 4.3%로 뛰었던 실업률은 8월에는 4.2%로 소폭 낮아졌을 것으로 시장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노동시장 취약하지 않아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연준이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4년여 만에 첫 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하겠지만 인하 폭이 일부에서 기대하는 0.5%p, 이른바 '빅컷'은 아닐 것으로 판단했다. 보스틱은 "긴축 통화정책 기조를 지나치게 오래 지속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해 17~18일 FOMC에서 금리 인하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전방위적으로 2%를 향할 때까지 기다려서는 안 된다"면서 "그렇게 기다리다간 노동시장의 차질을 불러 불필요한 아픔과 고통이 뒤따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보스틱은 그렇지만 빅컷 전망과는 거리를 뒀다. 그는 비록 미 고용이 이전처럼 활발하지는 않지만 '취약한' 상태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빅컷 기대감은 고조 시장 판단은 달랐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18일 FOMC를 마치면서 0.5%p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높아졌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18일 FOMC에서 연준 금리가 지금보다 0.5%p 낮은 4.75~5.0%로 떨어질 확률을 하루 전 38.0%에서 이날 43.0%로 높여 잡았다.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가 5개월 연속 기준선 50을 밑돈 것으로 전날 확인된 데 이어 이날은 노동시장 둔화 흐름이 재확인되면서 빅컷 기대감이 더 높아진 것이다. 대신 0.25%p 인하 전망은 하루 사이 62.0%에서 57.0%로 낮아졌다. 뉴욕 증시는 정오로 접어들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0.1% 오른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약보합 흐름을 보였다. 엔비디아도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0.1% 약세를 나타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05 01:09:4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정부는 노사법치의 성과를 이어가면서 노동개혁의 속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국정브리핑을 통해 "노동시장을 유연화하면서 공정한 보상을 통해 일터를 확장하고 근로 여건도 향상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근로자와 기업의 선택의 자유를 확대하여 일자리가 늘어나는 노동시장을 만들겠다"며 "다양한 형태로 유연한 근무가 가능하도록 근로자의 선택권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윤 대통령은 "일한 만큼 정당한 보상을 받는 공정한 노동시장을 만들겠다"며 "노동약자보호법을 제정하여, 미조직 근로자를 정부가 직접 보호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교육 훈련을 통해 역량을 개발하고,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을 강화하겠다"며 "앞으로 경사노위 논의를 적극 지원하면서 개혁 입법을 하루속히 구체화하여 국민과 함께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교육개혁의 방향과 실현 방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교육개혁의 목표를 다양성 확대와 선택권 보장, 기회의 사다리가 되어주는 공정한 교육, 그리고 과도한 경쟁 압력 해소를 통한 창의적 인재 양성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 방안으로 윤 대통령은 '교육과 돌봄을 국가가 책임지는 퍼블릭 케어 안착'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30년 만에 첫걸음을 뗀 유보통합을 꼼꼼하고 신속하게 추진해서 고품질의 교육, 돌봄 서비스를 공정하게 제공하겠다"며 "늘봄학 를 2026년까지 초등학교 전 학년으로 확대해 희망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윤 대통령은 "미래 인재 양성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내년부터 AI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해서 맞춤형 학습, 자기주도적 학습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지방 대학들의 혁신 속도를 높여 지방의 교육 역량을 키우겠다"며 "지방 교육 혁신의 견인차가 될 글로컬 대학을 육성하고 학과와 전공의 벽을 허무는 전공자율선택제를 계속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김해솔 김학재 기자
2024-08-29 11:43:38[파이낸셜뉴스] 권기섭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은 12일 한국노총을 방문해 김동명 위원장을 비롯한 집행부와 사회적 대화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권 위원장은 "한국노총은 사회적 대화의 핵심 주체이자 노동시장 개혁의 동반자"라며 "우리 경제사회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전략을 만들어 가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복합위기 극복을 위해 사회적 대화 의제를 다양화해야 한다는 한국노총의 입장에 공감한다"며 "사회적 대화와 타협을 통해 미래 세대가 보다 나은 사회에서 희망을 품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권 위원장은 한국노총에 이어 사회적 대화의 다른 파트너인 한국경영자총협회, 민주노총을 비롯한 주요 노사단체와도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8-12 13:59:37[파이낸셜뉴스] 반도체를 중심으로 최근 수출증가율이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수출회복 모멘텀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는 수출기업의 노동생산성 향상이 필수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8일 '수출기업의 노동생산성 둔화 원인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수출기업은 과거 높은 경쟁력으로 국내 경제성장을 이끌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들 기업에서 노동생산성 향상 속도가 둔화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결책으로 보고서는 "기업의 수출 참여로 인한 이점인 시장규모 확대, 기업 간 경쟁 증가, 혁신 유인 제고 등 생산성 향상 경로가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국내 제조업을 대상으로 수출기업의 노동생산성(취업자 1인당 부가가치액)을 계산한 결과, 국내 수출기업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0~2009년 전체 제조기업과 비교하여 30% 정도 높은 생산성을 보유했다. 하지만 2020~2022년 기준 수출기업의 노동생산성은 9368만원으로 전체 제조기업(9289만원)보다 약 0.8%를 상회했다. 주력산업 성숙기 진입 역시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SGI는 "국내 10대 주력 수출품목을 살펴보면 20년 전과 현재가 거의 변화가 없다"라며 "국내 주력 수출품목을 생산하는 업종들은 산업 사이클상 이미 성숙기에 진입해 있어 투자를 늘리더라도 얻을 수 있는 생산성 향상 폭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SGI는 보고서에서 국내 수출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노동시장 경직성 완화 △사업재편 통한 효율적 자원배분 촉진 △중국 대체할 수출시장 발굴 등이 골자다. 김천구 대한상의 연구위원은 "유연한 노동시장을 통한 효율적인 인력 재배치, 수출기업의 신산업 전환을 통한 생산성 향상,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 그리고 저부가 기업의 원활한 사업재편을 통한 건전한 산업 생태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8-08 15:08:53[파이낸셜뉴스] 미국의 7월 신규 고용 규모가 크게 감소하고 실업률이 상승하면서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다우존스의 기대치 18만5000개에 크게 못미치는 11만4000개로 6월의 17만9000개에 비해서도 떨어졌다. 실업률은 전월 보다 0.2%p 오른 4.3%로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물가의 바로미터인 시간당 임금은 전월 보다 0.2%, 전년 동기 대비 3.6% 올랐다. 미국 경제를 지탱시켜온 노동시장은 최근들어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경제전문방송 CNBC는 지난달 31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장에서 반겼으나 1일 주간실업 수당 신청자 급등과 제조업 부진 소식에 연준이 통화정책 완화를 너무 미루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생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LPL파이낸셜의 이코노미스트 제프리 로치는 노동시장이 침체까지는 아니어도 뚜렷한 둔화를 보이고 있으며 “초기 경보가 울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벨웨더웰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 클라크 벨린은 높은 금리에도 미국 노동 시장이 지난 2년간 놀라운 회복력을 이어왔다며 추가 둔화를 막기 위해 연준이 9월에 금리 인하를 의도대로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8-02 23:3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