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북한이 현시대를 '김정은 시대'로 규정하고 '불가역적'이라는 수사를 동원해 핵실험과 미사일 운반체의 개발, 핵무기 사용과 관련한 법 제정, 자력갱생 등 경제분야에서도 그가 성과를 냈다며 그를 찬양하는 선전 선동을 강화하고 나섰다. 5일 북한의 당 선전매체 노동신문은 신문은 정치·경제·군사·문화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김정은의 '전면적인 영도'가 펼쳐지고 있다고 선전했다. 이날 신문은 "오랜 세월 갈망하던 강국의 숙원이 이루어지고 부국강병의 대업이 성취되고 있는 이 영광스러운 시대를 우리 인민은 위대한 김정은 시대로 긍지높이 부르고 있다"며 김정은을 고무·찬양하는 보도를 내보냈다. 신문은 김정은의 '헌신적인 영도'에 의해 "적대세력들을 압승하는 공화국 무력의 군사 기술적 강세가 불가역적인 것으로 다져지고 인민의 안전과 안녕이 굳건히 담보되게 되였으며 우리의 후손들이 영원히 전쟁의 참화를 모르고 복락을 누릴 수 있는 만년초석이 마련되게 되었다"고 자화자찬 했다. 이어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자력갱생을 자존과 자강의 생명선으로, 강력한 추동력으로 확고히 틀어쥐시고 자립경제의 명맥을 지키며 경제전반을 지속적인 발전궤도에 올려세우기 위한 투쟁을 현명하게 령도하시였다"며 "나라의 경제전반을 빠르고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새로운 잠재력과 토대가 강력하게 구축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려명거리 등 다양한 건설사업과 온실농장 건설 등을 경제분야 성과로 거론했다. 신문은 "단번도약, 동시다발적인 창조, 이것이 시대적 본보기들을 련이어 창조해나가시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혁명령도의 중요한 특징"이라며 "가까운 앞날에 세상에서 가장 강대하고 부유한 나라를 일떠세우시려는 것은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웅지"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지난해 2월 8일 벌인 조선인민군창건 75주년 열병식과 4월 25일 벌인 조선인민혁명군창건 90주년 열병식을 나열하면서 "모든 면에서 사상 최고의 열병식, 열병 의식의 총화작, 종합적 국력과 과학 기술력이 응집된 대정치 군사 축전으로 되게 하기 위해 총비서 동지가 세심한 영도를 기울였다"라고 덧붙였다. 이같이 북한은 내주 예정된 '당과 국가의 최고수위 추대' 기념일을 앞두고 4월에 들어서 김정은을 찬양하는 '김정은 띄우기' 선전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번 4월엔 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추대' 30주년과 15일 김일성 생일 111주년 '태양절' 등도 예정돼 있어 3대 세습의 정당성과 김정은의 성과를 찬양하는 분위기는 점점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4-05 11:38:48[파이낸셜뉴스] 10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0년간 우리 조국(북한)은 비약적 발전을 이룩했다"며 "그 어떤 엄혹한 난관이 앞을 가로막아도 끄떡하지 않고 자신의 결심과 이상, 포부를 기어이 실현하는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담력과 배짱의 고귀한 결실"이라고 추켜세웠다. 신문은 1~2면에 '사랑하는 어머니 우리 조국은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품이다' '우리 국가제일주의 시대를 열어놓으신 절세의 애국자'란 기사를 싣고 김 총비서를 찬양하며 "사람에게 제일 귀중한 건 조국이다. 사랑하는 어머니 우리 조국은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품"이라며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 품을 떠나 우린 순간도 못 산다"고 주장했다. 신문 3면엔 당 일꾼들이 '원칙성'과 '인정미'를 갖고 부문과 단위 사업을 책임지고 집행해나갈 것을 주문하는 기사가 실렸고, 이어 4면에선 방직공장 일꾼을 비롯한 '천리마 시대' 선구자들과 노력 혁신자로 선정된 광산 일꾼, 출퇴근 시간을 연장하는 일꾼들 사례를 소개하며 인민들의 충성과 실천력을 독려했다. 5면에선 북한 최대 곡창 황해남도가 과학적 농사체계와 기계화 비중을 확대하는 등의 모습을 소개하며 농업 생산량 확대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신문 6면엔 '태양절(김일성 생일, 4월 15일)' 110주년을 앞두고 중앙과 지방의 예술단체, 공장·기업소·협동조합 기동예술선동대원과 예술소조원들이 평양의 극장·회관 등에서 '봄 인민예술축전'을 준비하는 모습이 소개됐다. 신문은 "인간에 대한 믿음과 사랑으로 대중의 심장에 어머니 우리 당에 대한 충성의 불을 지펴주며 그들을 당 중앙을 따르는 한 방향에서 추호의 흔들림을 모르는 신념의 강자들로 키우고 당 정책 관철로 힘 있게 불러일으키는 바로 여기에 원칙성과 인정미를 겸비한 우리 일꾼들의 참모습이 있다"고 의미 부여했다. 이와 같이 최근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집권 '10주년'을 맞아 그의 성과를 찬양하고 인민들의 충성심을 촉구하는 등 우상화 시도를 부쩍 강화하는 모습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4-10 18:54:50[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탄(SLBM)' 시험발사를 진행한 것에 대한 소감을 내놨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국방과학원은 19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탄 시험발사를 진행하였다"라며 "유진 당 군수공업부장, 김정식 군수공업부 부부장과 국방과학원 지도간부들이 시험발사를 지도했다"라고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번 시험 발사를 지도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노동신문은 "국방과학원은 5년 전 첫 잠수함발사전략탄도탄을 성공적으로 발사하여 공화국의 군사적 강세를 시위한 '8.24 영웅함'에서 또 다시 새형의 잠수함발사탄도탄을 성공시킨 자랑과 영광을 안고 당 중앙에 충성의 보고를 드렸다고 하였다"라며 "국방과학원은 측면기동 및 활공도약기동을 비롯한 많은 진화된 조종유도기술들이 도입된 새형의 잠수함발사탄도탄은 나라의 국방기술고도화와 우리 해군의 수중작전능력향상에 크게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일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는 "오전 10시17분쯤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동쪽 해상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되는 미상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라고 전했다. 군 당국은 이번 미사일의 고도를 약 60km, 비행거리는 약 590km로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이번 SLBM 시험발사에 수중 바지선을 이용했는지 잠수함을 이용했는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는데 노동신문이 5년 전 SLBM 시험발사 때 사용한 잠수함인 '8.24 영웅함'을 이용했다고 발표한 것이다. 북한은 SLBM을 발사할 수 있는 발사관을 3개로 늘린 3200t급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아직 이를 진수하지는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21-10-20 09:19:43[파이낸셜뉴스] 북한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가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사실을 보도하지 않았다. 27일 통신연락선 복원 당일 라디오 등을 통해 대외에 알린 것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매체를 통해 남한을 비판해왔던 북한이 주민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대내용 매체에는 보도를 유예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북한 관영매체 노동신문은 전날 열린 제7차 노병대회 관련 소식을 주요하게 다뤘다. 신문은 김 위원장의 축하 연설 내용을 상세하게 전하며 노병을 위한 연회 및 행사 개최 소식을 보도했다. 남북이 전날 오전 10시를 기해 통신연락선을 복원키로 한 보도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전날 북한은 대외용인 조선중앙통신사 보도와 북한 평양라디오 방송을 통해 통신연락선 복원 사실을 알렸다. 보도 시점 또한 한국 발표(오전 11시)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사는 "지금 온 겨레는 좌절과 침체 상태에 있는 북남(남북)관계가 하루빨리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수뇌분(정상)들의 합의에 따라 북남(남북) 쌍방은 7월 27일 10시부터 모든 통신연락선들을 재가동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알렸다. 평양방송 또한 남북 정상이 수차례 친서를 교환했다며 통신연락선 복원 사실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주민 혼란을 방지하고 남한의 후속 조치를 지켜보기 위해 대내 매체에 보도를 하지 않았다고 분석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자력갱생 등 내치에 집중하는 점, 남측을 적으로 규정한 점 등을 감안해 주민의 혼란을 막기 위해 노동신문에 게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주민들에게 과도한 기대감을 주지 않기 위해서 보도하지 않은 것"이라며 "북한이 한류 등 사상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시점에 (통신연락선 복원) 사실을 공개할 경우 이해 충돌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의 후속 조치를 지켜보면서 대처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양 교수는 "통신연락선 복원은 김 위원장의 결단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공식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07-28 13:42:57북한이 27일 정전협정 체결 66주년을 맞아 중앙보고대회, 축하공연 등을 잇따라 개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자신의 차량 번호판을 727로 시작할 정도로 '전승절'에 주요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27일 노동신문은 "조국해방전쟁승리 66돐 경축 중앙보고대회가 26일 4.25문화회관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총리가 주석단에 나왔고, 당과 정부에서 리만건, 박광호, 김평해, 최휘, 태종수, 오수용, 안정수, 박태덕, 박태성, 김영철, 태형철, 로두철, 최부일, 정경택, 조연준, 김덕훈, 리룡남, 조춘룡이 함께 했다. 군에서는 김수길, 리영길, 노광철이 주석단에 앉았다. 보고에 나선 인민군 총정치국장인 륙군대장 김수길은 "7.27의 자랑스러운 승리전통이 창조되고 년대와 세기를 이어 줄기차게 계승되여왔으며 오늘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의 비범한 령도에 의하여 사회주의 우리 조국이 국력강화의 최전성기를 맞았다"고 말했다. 한편 노동신문은 이날 전승전 기념 사설에서 "우리는 전승세대의 투쟁정신을 영웅조선의 력사와 전통을 빛내이기 위한 사상정신적무기로 확고히 틀어쥐고 오늘의 전인민적인 총진군에서 그 위력을 남김없이 발양시켜야 한다"면서 "인민군 장병들은 김일성-김정일군사전략전술과 영웅적전투정신, 완벽한 실전능력을 소유한 현대전의 능수, 진짜배기싸움군들로 철저히 준비하며 사회주의 건설의 전구마다에서 불가능을 모르는 혁명군대의 기상을 힘있게 떨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사회적으로 전쟁로병, 전시공로자, 영예군인들을 존대하고 위해주며 혁명선렬들의 숭고한 정신세계를 따라배우는 기풍을 세워나가야 한다"면서 "전쟁의 시련을 겪어보지 못한 새 세대들이 우리 혁명의 승리의 력사와 전통을 똑똑히 알고 대를 이어 빛내여나가도록 하기 위한 사상교양사업에 힘을 넣어 그들이 사회주의건설에서 청춘의 슬기와 용맹을 남김없이 떨치도록 하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위대한 김일성동지의 전승업적은 조국통일위업을 힘있게 전진시키고 반제자주력량의 련대성을 강화해나갈수 있게 하는 위력한 추동력"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국통일은 더는 미룰수 없는 민족지상의 과업이며 사회주의위업의 승리를 이룩해나가자면 반제자주력량들과의 련대성을 강화하여야 한다"면서 "이것을 성과적으로 실현해나가는데서 중요한것은 지난 조국해방전쟁에서 우리가 이룩한 승리의 력사와 전통을 그대로 이어나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승절을 맞아 기념공연도 잇따라 열렸다. 청년중앙예술선전대, 직총중앙로동자예술선전대, 농근맹중앙예술선전대가 합창, 시극 등의 문화공연을 통해 전승절을 기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19-07-27 10:15:03남한과 북한이 9.19 평양공동선언에 따른 인도적·환경적 차원의 해양수산 관련 협력 사업 준비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하 해수원)은 17일 ‘북한 노동신문 키워드 분석으로 본 해양수산 분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어로 및 양어.양식 등 수산 관련 기사가 5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해양수산 분야에서 식량문제 해결에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해수원은 2010년부터 2018년까지 북한 노동신문에서 보도된 해양수산 관련 기사 858건의 내용을 분석했다. 그 결과 어로 및 어.양식 등 수산 관련 기사가 59%로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간척(14%), 해양과학(8%), 해운.항만(6%), 해양환경(5%) 해양영토(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산 관련 기사에 농경지 확보를 위한 간척 보도까지 더하면 전체 기사의 73%를 차지했다. 해수원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수산 부분 생산 증대 정책을 주목했다. 김 위원장은 2013년 집권 이후 지속적으로 어업 현대화, 대대적인 어로 작업 전개, 양어·양식의 발전을 주된 정책으로 한 어업 현대화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북한은 ‘황금해’호, ‘단풍’호 등 표준어선을 개발해 어민들에게 보급해왔으며 식량문제 해결을 위한 주요 수단으로 양어·양식 어업을 적극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농지 확보를 위한 간척 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평안북도 대계도와 홍건도에 대한 1단계 간척 공사를 펼쳤으며 현재는 황해남도 용매도에 212제곱미터 규모의 간척 공사를 진행 중이다. 해운·항만 부문 기사는 54건(6%)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중 대표적인 보도내용은 고 김정일 위원장이 “새 세기에 걸맞는 항만” 건설을 주문한 단천항 개발 정도이다. 하지만 2019년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배 수송을 강화하기 위한 혁명적인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지시하면서 내각에서 ‘선박공업성’을 신설했고, 향후 해운·항만 분야의 정책 수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해수원은 보도 빈도는 낮지만 관심을 끌만한 내용으로 원산 갈매하안관광지 개발과 해양심층수, 소금 생산을 꼽았다. 이는 북한이 해양관광과 관련 상품 개발에 역점을 둔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수원은 장차 북한과의 해양수산 분야 협력 사업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대북제재 여건 하에서 펼칠 수 있는 인도적·환경적 차원의 협력 사업으로 명태 치어 방류, 제3국 어선의 남획에 대응하는 오징어 자원 관리, 해사당국 간 협의기구 구성 등을 거론했다. 특히 9.19 평양공동선언에서 합의된 서해경제공동특구와 동해관광공동특구 사업을 준비해야한다. 이를 위해선 서해평화수역 조성 및 공동어로 시범사업, 동해 해양관광협력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거점 및 인프라 마련을 주문했다. 아울러 각 특구 내 사업의 조정.조율을 지원할 동·서해 ‘해양수산협력센터(가칭)’ 설립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19-07-17 13:22:38오는 20일 북한을 찾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9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 기고를 통해 한반도·비핵화 문제에 개입할 것을 시사했다. 중국의 최고 지도자가 방북을 앞두고 북한 매체에 기고를 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시 주석은 기고에서 "우리는 조선측(북한) 및 해당측과 함께 의사소통과 조율을 강화하고 조선반도(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대화와 협상에서 진전이 이룩되도록 공동으로 추동함으로써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을 위해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은 조선측이 조선반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올바른 방향을 견지하는 것을 지지하며 대화로 조선측의 합리적 관심사를 해결하는 것을 지지한다"면서 "전략적 의사소통과 교류를 강화하고 서로 배우며 전통적 중조친선에 새 내용을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17일 시 주석의 방북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둔 시점에서 나온 시 주석의 북한행을 두고 북한을 지렛대로 중국과 무역분쟁을 하고 있는 미국을 압박하고, 비핵화 등 한반도 문제에 개입해 동아시아에서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날 기고로 시 주석 방북의 의도는 더욱 명확해졌다. 실제로 그는 기고에서 비핵화 문제 해결과 이를 위한 협상 과정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북한과는 전략적 의사소통과 교류를 통해 긴밀한 관계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 주석의 북한 지지와 비핵화 문제 개입 의지에 대해 노동신문도 이날 기사를 통해 "습근평(習近平·시진핑) 총서기는 여러 차례에 걸쳐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를 견지하고 발전시키 위해 당을 더욱 강력하게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서 "중국 공산당은 원대한 꿈과 포부를 안고 현대중국을 부흥의 길로 이끌고 있다"고 화답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19-06-19 08:59:37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제 푼수를 알고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최근 군사대국화를 가속화하고 있는 일본의 행태에 대해 "제국주의를 좇아 제2의 패망으로 가는 길"이라고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일본 항공자위대가 F-2 전투기의 비행훈련을 개시하고 방위상은 일본판 해병대로 불리는 수륙기동단을 시찰했다"면서 일본의 한 언론은 특수기동단의 창설은 역내 군비경쟁을 자극할 수 있고 '전수방위' 원칙에도 벗어나는 것이라고 지적한 사실을 제시했다. 이 신문은 일본의 군사대국화가 점차 노골화되고 있고 특히 일본당국이 일본 서남방 해역에 위치한 난세이 제도에 군사력을 집중하고 있는데, 지리적으로 중국과 가까운 곳으로 향후 일본이 해외침략에 나설 경우 작전기지와 보급기지가 될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은 해외팽창야망 실현에 극성을 부리면서 최근 육상자위대를 이집트의 시나이반도에 파견하기로 결정했고, 이는 해외침략의 법적 기초를 닦은 '국제연대평화안전활동'에 따른 것으로 과연 '삶은 소가 웃다가 꾸러미 터질 노릇'"이라면서 비웃었다. 신문은 "이 법은 지난 2016년 3월 정식 발효됐고 여기에 따라 자위대 무력은 국제평화유지라는 미명하에 인도양과 아시아태평양 등 세계 임의의 곳에 진출해 전투활동을 벌일 수 있게 됐다"면서 "그 무슨 평화안전활동을 벌인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승냥이가 양가죽을 쓴다고 양이 될 수 없듯이 지난날 극악한 반인륜범죄를 저지르고 수십 년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 사죄와 배상을 하지 않는 일본이 국제평화에 대해 운운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고, 이 모든 것은 일본의 명백한 광증(狂症)"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전범국이며 패전국이고 자신들의 처지를 잊고 과거 제국주의 시대의 전철을 밟아가며 제2의 패망을 향해 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아베정권은 해외팽창 야망에 날뛸 것이 아니라 변천하는 시대의 흐름을 읽고 자중하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공식입장이나 다를 바 없는 노동신문 논평에서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경계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미국과 동맹이며 경제력과 국력으로 볼 때 동아시아 지역의 강대국인 일본이 군비를 증강하는 것은 북한에게는 반대세력의 위협적 모습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19-03-24 10:39:46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지난 26일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했음을 알리며 그의 방문 이모저모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했다. 이 신문은 "현지시간 8시 15분에 경애하는 최고영도자동지가 타신 전용열차가 중화인민공화국의 여러 성, 도시들을 경유해 윁남(베트남) 국경 동당역에 도착했다"면서 김 위원장이 환영군중의 열광적 환영에 답례하면서 차량에 올라 숙소 멜리아 호텔로 향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용열차가 도착한 랑선성 동당역부터 숙소가 있는 하노이까지 이르는 수백리 연도에는 수많은 각계층 윁남인민들이 겹겹이 줄지어 늘어서 두 나라의 깃발과 꽃다발을 높이 흔들면서 경애하는 최고영도자동지를 열렬히 환영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다른 꼭지의 기사를 통해 하노이에 도착한 김 위원장이 북한대사관을 찾은 것도 보도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김영철·리수용·김평해·리용호·김여정 동지를 비롯한 간부들과 동행했다'면서 그가 대사관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대사관의 이모저모를 전해 들었다고 썼다. 이날 김 위원장은 북한 대사관에 50분가량 머물렀고, 김 위원장이 대사관에 들어간 이후 그를 환영하는 만세소리가 울려 펴졌다. 신문은 이날 김 위원장이 숙소인 멜리아호텔에서 정상회담 실무대표단의 보고도 받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로부터 지금까지 진행된 미국과의 실무협상 진척 과정에 대해 보고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부터 김혁철 대표는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지속적으로 만나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하고 있다. 양측은 북한의 비핵화와 미국의 상응조치를 구체화시키고 접점을 찾아 정상회담 선언서 문안에 적용하는 부분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면서 이 신문은 "이날부터 내일인 28일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3월 1일과 2일에는 윁남사회주의공화국을 공식 친선방문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짧은 만남을 시작으로 만찬을 진행하며 정상회담의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만찬은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릴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19-02-27 08:47:10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통한 국제사회의 제재 완화 필요성을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30일 '이성적으로 사고하고 처신하여야 한다'는 논평을 통해 "지금 국제무대에서는 더이상 존재명분이 없는 대조선제재를 해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이런 때에 케케묵은 제재나발을 불어대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사고방식에 사로잡힌 자들의 가련한 몸부림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신문은 "지난 해 '세기적인 악수'로 세인의 찬탄과 기대를 모았던 싱가포르 조미수 뇌부 상봉 이후 조미협상이 반년동안이나 공회전을 하며 교착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은 허황한 '선비핵화, 후제재완화' 주장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우리 국가는 외부적인 지원이나 그 누구의 도움 없이 얼마든지 우리 힘과 노력으로 사회주의발전의 길을 따라 힘차게 전진해나갈 수 있다"며 "반공화국제재 압박을 고집하는 적대세력들에게 충고하건대 조선의 선제적인 노력에 상응한 실천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요구를 귀담아듣고 이성적으로 사고해 처신해야 한다"고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19-01-30 14:0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