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중소기업 청년 노동자 지원사업' 2차 참여자 2700명을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사업은 도내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청년에게 임금 보전 차원에서 2년간 최대 480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하는 사업이다. 경기도 소재 중소기업에 주 36시간 이상 근무하면서 월 급여가 334만원 이하인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 경기도 거주 청년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오는 11일 오후 6시까지 청년 노동자 지원사업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하면 된다. 도는 신청자 가운데 월 급여(건강보험료)가 낮은 순으로 근속기간, 경기도 거주기간 등을 고려해 지원자를 선정하고 그 결과를 10월 15일 신청 누리집에 공개할 예정이다. 선정된 청년에게는 분기별 자격 검증을 거쳐 60만원씩 최대 480만원이 지역화폐로 지원된다. 앞서 도는 지난 4월 2024년 1차 참여자 2700명을 모집한 바 있다. 이인용 경기도 청년기회과장은 "경기도 중소기업의 취업 수요를 늘리고 청년 노동자의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해 임금 보전을 지원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처우가 낮은 중소기업에서 열심히 일하는 청년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9-05 09:17:14【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조선업 노동자 건강과 일상 편의를 제공하는 '노동자지원센터'가 28일 울산 동구에서 문을 열었다. 울산 동구는 이날 김종훈 구청장과 박경옥 구의회 의장, 노동단체 대표, 주민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개최했다. 센터는 노동자 권리·복지 증진과 주민 생애설계, 체계적인 취업 지원 등을 담당하며 4층 규모로 조성됐다. 1층에는 쉼터와 주차장, 2층에는 사무실, 교육실, 상담실, 3층에는 강당, 커뮤니티룸, 카페, 4층에는 근골격 건강지원센터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근골격 건강지원센터는 지역 주력 산업인 조선업 특성상 노동자들에게 근골격계 질환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점을 고려해 설치됐다. 재활운동을 통해 신체 기능을 회복하고,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예방 교육, 스트레칭·운동 프로그램, 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해 노동자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운영은 울산과학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맡았다. 노동자지원센터는 근골격건강지원센터 외에도 주민 생애 설계, 직업 상담, 취업 지원,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여성새로일하기센터도 입주했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노동자의 권리와 복지 증진, 주민의 생애설계와 체계적인 취업지원 서비스를 통해 모두가 행복하고 더 잘 사는 동구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8-28 14:07:25[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2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노동약자들은 근로기준법조차 적용 받지 못하는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들"이라며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식당, 편의점, 미용실, 영세중소기업 등 이분들은 근로기준법이 제정된 지가 벌써 70년이 넘었는데 아직까지 법을 거의 적용 못 받고 있는 분들"이라며 "가장 중요하게 해결해야 될 문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처음으로 출근하면서 5인 미만 사업자 근로자들에게도 근로기준법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에 대해서는 "최근 많은 영세 자영업자들이 문을 닫고 있는데 연장근로수당 줘라, 휴일 다 지켜라 이렇게 근로기준법을 전면 적용할 때 폐업한 곳의 알바생은 어디서 돈을 버느냐"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노동조합 파업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에 대해 "노동자가 감당할 수 없는 과도한 액수를 요구하는 것은 법원에서 반드시 가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기업과 246억원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진행 중인 이상규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조 지회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기업의 과도한 손해배상 청구에 대해 질의했다. 김 후보자는 "합법적인 (파업) 과정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는 법원에서 반드시 판단이 돼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노동자도 합법적인 범위에서 노동3권을 가지고 불법적인 경우는 반드시 책임져야한다"고 했다. 이어 "그(불법행위에 대한 책임) 중 하나가 손해배상청구 소송"이라며 "최대한 노동3권으로 보장되면서도 기업도 안심하고 기업할 수 있는, 노사가 상생하는 손해배상이 정의가 돼야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등 야권이 처리를 강행 중인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일부개정안)에 대해서는 "노란봉투법이 시행되면 한국에 외국기업은 오지 않을 것이고 우리 기업도 해외로 나가는 경우가 늘 것"이라며 "노동자에게 많은 불이익이 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8-26 18:15:19[파이낸셜뉴스] 여야가 26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에 대해 정반대의 평가를 내놨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김 후보자의 과거 반노동 발언 등을 언급하면서 사퇴를 촉구한 반면 여당은 노동운동가 출신 김 후보자가 노동개혁을 완수할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이날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여러 논란을 파고들면서 노동부 장관으로 부적격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박홍배 민주당 의원은 "김 후보자 임명 후 국민들은 '119 긴급전화로 관등성명 대라던 김문수 사건의 그 김문수인가', '불법파업에는 손해배상 폭탄이 특효약이라고 말한 사람이 노동부 장관을 한다?'고 반응한다"며 "청문회를 할 필요도 없는 사람이라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박 의원은 "김 후보자는 그저 국민들에게 막말하던 사람, 극우 유튜버이자 태극기 부대, 뉴라이트, 반노동 그리고 성인지 감수성 제로, 성차별주의자"라며 "이런 사람에게 어떻게 대한민국의 노동 문제, 저출생 문제, 일터에서의 성평등 문제의 총괄을 맡길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은 김 후보자의 '쌍용차 노조는 자살 특공대', '세월호처럼 죽음의 굿판을 벌이고 있는 자들을 물러가라' 등의 발언을 언급한 후 관련자들의 증언 영상을 회의장에서 재생하려고 했으나 여당의 항의해 청문회가 잠시 정회되기도 했다. 이처럼 인사청문회 내내 야당 의원들의 사퇴 요구가 빗발쳤으나 김 후보자는 "물러갈 생각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반면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은 "경기도지사 시절에 설화도 있었지만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참 많은 노력들을 해 오신 것 같다"며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개청을 했고 일자리 창출도 많이 했다. 2014년 당시에는 전국 시도 중에서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일자리를 많이 창출했다"고 평가했다. 조 의원은 그러면서 "재야에 계실 때 표현의 일부만 갖고 김 후보자의 모든 것을 재단하기는 참 어려운 것 같다"며 "김 후보자가 청년 그때의 마음으로 경제와 우리 노동시장의 약자들을 보살피는 친노동 장관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도 "3선 국회의원을 하면서 투명하고 선명성이 넘치는 의원이라는 목소리가 현장에서 많이 나왔다"며 "소외계층과 취약계층 노동자에 많은 관심을 가졌고, 소통하려고 노력도 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 의원은 "그러나 도지사와 국회의원을 거치고 야인으로 계실 때 하신 말씀에 개인이나 단체가 상처를 받은 부분들도 있다"며 "장관으로 임명이 되신다면 앞으로는 그런 상처받는 언행들은 절대 삼가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그런 부분은 정말 김문수답지 않다"고 당부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8-26 18:06:54[파이낸셜뉴스] 새벽 시간대에 서울 도심에서 청소노동자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최순호 부장검사)는 전날 살인 혐의로 리모씨(71)를 구속기소했다. 리씨는 지난 2일 오전 5시 10분경 숭례문 인근 지하보도에서 중구 용역업체 환경미화원인 60대 조모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는다. 리씨는 지난해 5월부터 알고 지냈던 조씨에게 물을 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했고, 이에 조씨가 자신을 무시한다고 느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씨는 범행 3시간 40분만에 동자동 쪽방촌 인근 골목에서 체포됐다. 무직 상태인 리씨는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인근 여인숙에 거주하면서 노숙 생활을 병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중앙지법 박병곤 판사는 지난 4일 도주의 염려가 있다며 리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리씨는 구속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며 '범행 동기가 무엇인가' 등의 질문에 "몰라요"라고 답하며 법정 안으로 들어섰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8-23 16:44:54정부가 폭염으로 인한 사망사고를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온열질환에 취약한 작업장소인 건설현장, 물류센터나 대형마트 등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코스트코 하남점에서 주차장 카트 관리를 하던 청년노동자가 하루 3만보를 걸으며 일하다 사망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정부는 사업장에서 물·그늘·휴식 제공 등 3대 기본수칙을 준수하고 '온열질환 예방가이드'에 따라 자체 폭염 예방대책을 수립해 폭염 단계별 대응조치를 이행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13일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여름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폭염대비 근로자 건강보호 대책'을 사전에 마련했다. 또 6~8월을 '폭염·호우·태풍 특별 대응기간'으로 운영하면서 취약 사업장을 집중 점검·감독하는 한편 중소벤처기업부, 기상청 등 관계부처와 함께 사업장의 대응 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있다. 정부는 현장점검을 통해 이동식 에어컨과 물이 구비된 휴게시설, 얼음물, 얼음 목도리 등 근로자 보냉제품, 폭염 시 작업 중지 등 대응 상황을 지속 살피고 있다. 또 관계기관·민간재해예방기관과도 협력해 폭염과 장마철을 대비한 현장 점검과 지원을 강화했다. 지난달에는 고용부 감독관 600여명과 안전보건공단 직원 600여명이 투입돼 사업장 호우 및 폭염 대응 태세를 점검하기도 했다. 온열질환 위험 업종은 옥외작업이 빈번한 건설현장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서비스업 중에서는 더운 공기가 정체되기 쉬운 물류센터나 마트 등도 온열질환에 취약하다. 폭염으로 인한 대표적 온열질환은 열사병과 열탈진(일사병)이다. 열사병은 땀이 나지 않고 체온이 40도 이상 오르고 열탈진은 체온이 40도 미만에서 땀을 많이 흘리고 극심한 무력감과 피로, 구토 증상을 보인다. 폭염에 따른 열사병, 열탈진 등을 예방하기 위해 사업장에서는 실외의 경우 물·그늘·휴식, 실내는 물·바람·휴식 제공 등 3대 기본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고용부와 기상청은 지난 6월부터 근로자 맞춤형 폭염 영향예보를 실시하고 있으며 대응요령을 사업주와 근로자에게 일 단위로 제공 중이다. 폭염 영향예보는 폭염 단계별로 '관심', '주의', '경고', '위험' 등 4단계로 구분해 전국 각 지역별 폭염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 '주의' 영향예보가 발령되면 사업장은 근로자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매시간 10분 휴식을 제공하고 무더위 시간대(오후 2시~5시) 옥외작업을 단축하는 등의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또한 높은 습도가 신체의 열방출 능력의 저하를 가져옴에 따라 온도와 습도를 입력하면 체감온도를 계산해주고 해당 폭염단계를 쉽게 알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큐알(QR)코드를 인식시키면 체감온도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작업장소에 제트팬·에어컨 등 환기 및 냉방장치를 설치해 온열질환을 미연에 방지해 달라"며 "온열질환자 발생 시 반드시 119에 연락해 휴식을 취하거나 귀가하는 도중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건강 이상 유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8-13 18:08:27【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이 12일 약 2시간 동안 울산 동구 화정동 아파트 단지와 인근 주택가, 월봉시장 일대에서 택배 배송 체험 후 택배 노동자와 간담회를 가졌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이날 택배 기사 차량에 함께 탑승해 물품 배송을 함께하는 체험을 했다. 김 구청장은 “택배는 국민의 일상생활에 많은 편리를 주지만 당사자인 택배 노동자들은 혹서기 폭염에 그대로 노출된 채 배송을 멈출 수 없는 열악한 노동 조건 속에서 묵묵히 땀 흘리며 일하고 있다"라며 체험 후기를 밝혔다. 이어 지역의 택배 노동자 8명과 함께 오찬 간담회를 갖고 혹서기 택배 배송 애로 사항을 듣고 일반 생활 민원 등 청취했다. 동구는 혹서기와 혹한기에 취약한 분야의 노동 현장을 구청장이 직접 체험함으로써, 해당 분야에 종사하는 이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현장의 어려움을 개선하는 방안을 행정에 반영하기 위해 이번 체험을 마련했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택배 노동자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어 고충 해결 방안을 행정에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8-12 18:23:19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주관 아래 개최된 '네팔 이주노동자 창업역량 강화 프로그램'이 지난 8월 10일 그 막을 내렸다. 이 행사는 사단법인 더 브릿지(The Bridge International), 엠와이소셜컴퍼니(MYSC), 그리고 새마을금고중앙회(KFCC)의 공동 주최로 성대하게 진행되었다. 사단법인 더 브릿지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국내 네팔 이주노동자들 54명을 대상으로 지난 4개월간 진행한 국내 교육과정의 수료식이자 우수 교육생 최종 10명의 창업계획 발표 경진대회로서, 주한네팔대사관과 코이카를 비롯해 네팔 시장 진출에 관심 있는 국내 기업 관계자 약 50명이 참석했다. 이날 과정을 마친 10명의 네팔 이주노동자는 교육을 통해 습득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네팔로 귀국 후 지역사회와 기업 생태계를 혁신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이중 최종 3개의 비즈니스 아이디어가 우수작으로 선정되었다. 켐 바하두르 타파(Khem Bahadur Thapa)씨의 농산물 온라인 직거래 플랫폼이 1등을, 산토쉬 구룽(Santosh Gurung)씨의 바나나 재배 및 가공이 2등을, 벤주 프라드한(Benju Pradhan)씨의 냉동창고 아이디어가 3등 상을 받았다. 이날 경진대회에서 1등 상을 받은 켐 바하두르 타파(Khem Bahadur Thapa)씨는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예비 창업가로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고, 귀국 후 네팔에서 창업하고 싶은 동기가 더욱 확고해졌다"라면서 "오늘 행사를 통해 만난 국내 기업 및 전문가와 네팔에 돌아가서도 지속해서 교류하며 조언을 받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창업교육 및 창업기획 전문기관인 더 브릿지 황진솔 대표는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한국과 네팔을 연결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이주노동'이라는 특별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라면서 더 브릿지는 예비 창업가로서 이들이 잠재 가능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초기창업 단계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본 프로그램은 코이카 '네팔 귀환 노동자의 안정적 재정착을 위한 단계별 지원체계 강화 사업'의 일환으로서, 2024년 1기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5개년 간 운영된다. 전체 컨소시엄 주관사인 더 브릿지는 사업기간 동안 귀국 예정인 200여명의 네팔 이주노동자 예비 창업가를 양성할 계획이며, 엠와이소셜컴퍼니와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이들을 대상으로 창업자금을 연계하여 지원한다. 또한, 국내 과정을 마친 참가자들은 각자의 귀국 시점에 맞춰 네팔 현지에서 열릴 프로그램의 고급 단계에 참여한다. 2024년 1기 고급 단계는 9월 카트만두에서 진행되며, 내년 1월 현지 과정 수료식을 개최하고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자세한 소식은 더 브릿지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사단법인 더 브릿지는 개발도상국과 탈북민의 경제적 자립을 이루고 그들이 ‘수혜자’에서 벗어나 ‘기부자’로 정체성이 변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취 · 창업 프로그램 운영과 크라우드 펀딩(임팩트 기부)을 통한 재정 지원 및 국내 스타트업의 개발도상국 진출 및 사업 확장을 위한 자원 연계 및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2024-08-12 10:27:03[파이낸셜뉴스] 서울 금천구의 한 고층 건물에서 유리창 청소작업을 준비하던 60대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1시 17분께 금천구 가산동에 있는 지식산업센터 유리창을 청소하기 위해 안전 장비를 옮기던 노동자 A씨(65)가 56m 아래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은 사고 내용을 확인한 후 작업을 중지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노동청과 함께 사고 경위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8-02 14:55:00[파이낸셜뉴스]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 노역이 이뤄졌던 일본 사도광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정부는 일본이 '전체 역사를 반영해야 한다'는 요구를 수용하고, 현장에 조선인 노동자와 관련한 전시물을 이미 설치한 데 따라 등재 결정에 동의했다.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고 있는 제46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27일 일본이 신청한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컨센서스(전원동의) 방식으로 결정했다. 가노 다케히로 주유네스코 일본대사는 이날 회의에서 "모든 관련 세계유산위원회 결정과 이와 관련된 일본의 약속을 명심하며, 특히 한반도 출신 노동자들을 포함한 사도광산의 모든 노동자들을 진심으로 추모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도광산에 대한 한일 간 의견 차이를 원만히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일본은 이미 모든 노동자들과 그들의 고된 작업 조건 및 고난을 설명하는 새로운 전시 자료와 해설 및 전시 시설을 현장에 설치했다"고 덧붙였다. 가노 대사의 발언은 세계유산위원회 결정문에 각주로 포함돼 결정문의 일부로 간주된다. 일본이 새로 설치했다는 전시물은 사도광산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로 2㎞ 정도 떨어진 기타자와 구역에 있는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에 마련됐다. 박물관 2층 한 구획에 '조선반도 출신자를 포함한 광산 노동자의 생활'이라는 이름으로 사도광산 한국인 노동자의 가혹한 노동조건 등을 설명하고 관련 사료들을 전시하는 공간이 자리했다. 전시 시설은 오는 28일부터 일반인에 공개된다. 향토박물관 안내 브로슈어에 별지로 이 공간이 소개되며 한국인 노동자 기숙사 터에도 안내판이 설치된다. 일본은 사도광산 노동자들을 위한 추도식을 중앙·지방 정부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매년 사도섬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올해 첫 행사는 이르면 9월에 열린다. 한편 한국과 일본은 지난달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사도광산에 대해 등재 '보류'를 권고하며 '전체역사 반영' 등을 주문한 뒤 협상을 진행해 왔다. 정부는 협상 과정에서 일본이 2015년 하시마(군함도) 탄광 등 근대산업시설 등재 당시에도 '전체 역사를 반영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이번엔 실제 행동을 담보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등재와 관련된 일본의 조치들은 정부가 2015년 일본의 근대산업시설 등재와 관련한 센터 설치 지연 및 전시 장소와 내용의 미흡성 등 교훈을 토대로 일본과의 합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7-27 14:3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