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주요 도시 8곳에서 호텔 근로자 1만명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노동절 연휴 기간 파업을 벌이고 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시애들,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하와이 호놀룰루 등 주요도시에서 호텔 노조 유나이트 히어 소속 근로자들은 이날부터 2~3일 동안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부 근로자들은 거리로 나와 파업 시위를 전개하기도 했다. 이들 근로자들은 대다수 힐튼, 하얏트, 메리어트 호텔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이 호텔들은 지난 5월부터 노동조합과 협상을 진행해왔다. 호텔 노조는 코로나19로 인력을 줄인 후 근로자들이 과로와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는 입장이다. 유나이트 히어 회장인 그웬 밀스는 "호텔 업계가 기록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줄이고 근로자에 대한 약속을 포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현재 25개 호텔 근로자 1만여 명이 파업을 참여하고 있지만, 12개 도시 65개 호텔로 파업이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힐튼은 "공정하고 합리적인 계약을 위해 협상에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고, 하얏트는 "파업 기간 투숙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계획이 마련돼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지난해 호텔업계 노조는 로스앤젤레스 호텔과 디트로이트 카지노에서의 연쇄 파업을 통해 임금 인상과 업무량 보장 등이 포함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02 14:14:30[파이낸셜뉴스] 민주노총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노동절 집회 당시 경찰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전장연의 집회를 막았다며 경찰 관계자들을 집회 방해 등 혐의로 고소했다. 이들은 1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회 방해·업무 방해·명예훼손 혐의로 울산경찰청 소속 3기동대 정모 경감, 남대문경찰서장, 남대문서 경비과장을 비롯해 다수의 불특정 경찰관을 고소한다고 밝혔다. 노동절이던 지난 1일 전장연은 시청역 환승 통로에서 집회를 연 뒤 민주노총 도심 집회에 합류하려 했으나 경찰은 "민주노총 측이 전장연의 합류를 거부했다"는 취지로 막아서면서 대치한 바 있다. 박경석 전장연 공동대표는 "집회·시위에 대한 기본적인 권리를 무자비하게 탄압하는 연속선상에 있는 것"이라며 "명백한 기본권 침해라는 것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사과하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희근 경찰청장과 조지호 서울경찰청장, 남대문경찰서 서장, 남대문서 경비과장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5-10 16:45:47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6일 노동절 연휴(5.1~5.5) 기간 중국 내 3억명에 가까운 인구가 국내여행을 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이 인용한 중국 문화여유부 자료에 따르면 노동절 기간 국내 여행을 떠난 중국인은 2억95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 대비로는 28.2% 증가한 수치다. 연휴 기간 중국 국내 여행객들의 소비지출 규모는 총 1668억9000만위안(약 31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2019년 노동절 때보다는 13.5% 늘었다. 구이저우성의 묘족 마을인 시장첸후먀오자이, 안후이성의 엣 마을인 훙춘 등의 고촌이 인기를 끌었으며, 고궁박물관과 싼싱두이박물관, 인쉬박물관 등 문화 관광지와 야간 관광지에도 여행객이 몰리며 호황을 누렸다고 매체는 전했다. 교통운수부에 따르면 이번 연휴 기간 지역 간 전체 이동 인구는 13억5846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하루 평균 2억7169만명꼴로, 작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규모다. 항공 노선과 비자 면제 국가 확대 등으로 외국인의 중국 여행과 중국인의 해외여행도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중국을 찾은 외국인 여행객은 약 178만명, 해외로 떠난 중국 여행객은 약 190만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5-06 20:53:38[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이 닷새간의 노동절 연휴에 들어간 가운데, 광둥성의 한 고속도로가 무너져 내려 24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 등 외신들에 따르면 사고는 1일 오전 2시10분쯤 광둥성 메이저우시와 다부현 사이 고속도로 구간에서 발생했다. 차량 18대가 갑작스럽게 도로가 무너져 내리면서 꼼짝없이 추락했다. 붕괴한 노면의 길이는 17.9m, 면적은 184.3㎡에 달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차들이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 구덩이에서 화염과 연기가 솟아오르는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퍼졌다. 현재까지 24명이 숨지고 30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는 몇 주일동안 내린 비로 고속도로를 떠 받이고 있던 축대가 무너져 내리면서 발생했다. 광둥성에서는 지난달 18일부터 며칠에 걸쳐 폭우가 내린 데 이어 지난달 27일에는 토네이도까지 발생해 인명 피해가 잇따랐다. 한편 중국은 이날부터 닷새 동안 노동절 연휴에 들어갔다. 중국 정부는 내수 확대를 통한 경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철도그룹은 연휴가 낀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6일까지 8일 동안 철도 승객이 연인원 1억4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연휴 첫날인 이날에만 2100만명이 철도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 당국은 연휴 때 공항 이용객이 작년 동기 대비 약 21% 증가한 91만8000여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연휴 기간 국내 여행객은 2억700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19년과 2023년 같은 기간 규모를 뛰어넘는다고 본 것이다. 교통부는 하루 평균 5400만명 이상으로 1년 전보다 162%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고속도로 소형 승용차 통행료 면제 정책에 따라 자가용 여행이 이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80%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내 인기 관광지 입장권은 이미 매진된 상태다. 쓰촨성 청두 자이언트판다 번식생태공원, 산둥성 타이산 관광지구는 입장권이 모두 동이 났다고 알렸다. 일부 관광지는 입장객 수를 통제하는 방식으로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해외여행 예약은 작년보다 100% 가깝게 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노동절 연휴 기간이 내수 회복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주요 지방정부나 관광지에서도 연휴 기간 다양한 행사를 열고 '연휴 경제'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교통부는 "연휴 기간 여행 열기가 높은 관광지 주변과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같은 인구 밀집 도시, 공항 고속도로가 혼잡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노동절은 춘제(설)와 국경절에 이어 세 번째로 긴 연휴로, 이 기간 소비 흐름은 중국 경제 전반을 엿볼 수 있는 지표로 여겨진다. 현지 언론들은 중국 정부의 의도대로 이번 연휴 기간 관광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5-01 17:20:41[파이낸셜뉴스] 1일 근로자의날을 맞아 양대노총이 서울 도심 곳곳에서 정부의 노동 정책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총선을 통해 정권이 심판받았다"고 주장하며 노조법 2·3조 개정과 최저임금 차별 적용 철폐 등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가 열린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와 여의도 등은 극심한 교통정체가 일어났다.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1일 오후 2시부터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2024 세계 노동절 대회'를 열고 1년 전 분신해 숨진 고 양회동씨를 추모하며 정권 퇴진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인원은 주최 측 추산 약 2만 5000명이다. 조합원들은 '반노총 반민생 윤석열 정권 이제는 퇴진이다'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모든 노동자들의 노동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외쳤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윤 정권 2년 동안 우리 사회에 노동자들의 삶은 나락으로 곤두박질 쳤다"며 "폭력배·공갈협박범으로 매도당한 양회동 열사는 스스로 몸에 불을 당겼고 그 불길은 정권 퇴진의 외침으로 타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양 위원장은 "우리의 삶을 바꾸기 위해 손해배상과 가압류로 위협받지 않도록 노조법을 개정해야 한다"며 "근로기준법을 바꿔야 한다, 평생직장이 사라지고 플랫폼 노동이 전면화되는 시대에 노동자의 권리를 위한 초기업교섭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본 집회가 끝난 뒤 고용노동청이 있는 을지로 방향으로 행진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도 같은 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도 의사당대로 전 차로를 막고 7000여명이 참여한 집회를 열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한국노총은 반 노동자정당 심판을 핵심 기조로 총선투쟁에 임했고, 분노한 현장의 목소리는 정부의 반노동정책에 대한 사망선고를 분명히 내렸다"며 "윤 정부가 남은 3년의 임기를 채울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민심을 받들어 반 노동정책을 포기하고, 국정기조를 대전환하는 것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최저임금 차별적용 시도를 포기할 것을 요구한다"며 "저임금 차별 적용 시도를 완전히 무력화 시키는 투쟁과 함께, 최후의 안전망인 고용보험과 산재보험을 강화하는 투쟁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집회로 인해 서울 곳곳에서는 극심한 교통 정체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민주노총의 집회로 세종대로에서 청계광장으로 가는 방향 4개 차로, 약 400m 구간이 차단되고 반대 방향은 가변 차로가 운영됐다. 서울특별시 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청계광장 방향의 평균 운행 속도는 시속 2㎞를 기록했다. 광화문에서 세종사거리 방향의 평균 운행 속도도 시속 7㎞ 수준이다. 경찰은 우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집회 장소 인근에 총 162개 기동대 소속 1만여명의 경력을 배치했다. 또 교통 혼잡으로 인한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통경찰 200여명을 배치해 관리했다. 집회 소음을 제한하기 위해 집회 장소 앞에 소음 데시벨(㏈)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광판도 등장했다. 집회·시위에관한법률(집시법)에 따라 최고 소음 95㏈을 넘어갈 경우 빨간색으로 표시됐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5-01 15:35:01[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이번주에는 나흘만 문을 연다. 미국의 월요일인 4일(이하 현지시가) 뉴욕증시는 국경일인 노동절을 맞아 장이 열리지 않는다. 1일에는 투자자들이 연휴를 떠나느라 특별한 악재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초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나스닥지수가 약보합세로 돌아서는 등 주식시장 흐름이 후반에 지지부진했다. 5일 새로 장이 열리면 어떤 흐름을 보일지 미지수다. 기술지표는 증시가 단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지만 계절적 요인은 다른 말을 하고 있다. 9월은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연중 유일하게 마이너스(-)성적을 내는 달로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이 가장 저조한 흐름을 보이는 달이다. 특히 미 대통령 선거 직전 해 9월 흐름은 최악이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술적인 지표가 가리키는 모멘텀이 힘을 받을지, 통상 이맘때면 나타나는 주식시장 약세 분위기가 시장을 지배할지 시간이 지나야 판가름 날 전망이다. 낙관전망 고조 비록 지난 주말 뉴욕증시 흐름이 후반으로 가면서 약화하기는 했지만 전문가들은 뉴욕증시가 이번주 단기 모멘텀을 받아 상승 흐름을 보일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분석의 근거가 되는 기술적 지표도 있다. CNBC에 따르면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지난주 5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했다. 5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하는 것은 단기 모멘텀이 개선되고 있다는 기술적 신호다. 지난주 일부 종목들은 50일 이평선이 장기 지표인 200일 이평선을 우상향 돌파하는 이른바 골든크로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거시경제 요인도 긍정적이다. 지난주 노동부의 7월 구인·이직실태조사(JOLTS), ADP 8월 민간고용, 노동부의 8월 고용동향 모두 미 노동시장 과열이 진정되고 있음을 가리켰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현재 최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유발요인으로 꼽는 임금상승세가 앞으로 둔화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뜻이다. CFRA 최고투자전략가(CIS) 샘 스토벌은 증시가 상승 모멘텀을 강화하면서 투자자들이 점점 더 낙관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토벌은 적어도 단기적으로 미 증시는 9월이라는 계절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상승 흐름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9월은 최악의 달 9월은 역사적으로 가장 증시 흐름이 좋지 않은 달이다. CFRA에 따르면 1945년 이후 S&P500이 9월에는 가장 저조한 실적을 냈다. 유일하게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달이다. 9월에는 S&P500이 대개 하락했다. 1954년과 2010년만 예외였다. 지난달 뉴욕증시를 압박했던 국채 수익률 상승과 인플레이션 상승 악재, 중국 부동산 위기 우려가 이달에도 시장을 약세로 몰고 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CFRA의 스토벌을 비롯해 상당수 전문가들 사이에서 낙관 전망이 나오고 있다. HSBC 애널리스트 맥스 케트너는 지난주 자사 단기투자심리 지표가 매도에서 중립으로 돌아섰다면서 뉴욕증시 상승세에 힘이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시장전략가 사비타 수브라마니안은 미 기업실적 둔화세가 이제 바닥을 찍고 3·4분기부터는 다시 상승세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실적 개선은 주가 상승의 최대 동력 가운데 하나다. 카슨그룹 최고시장전략가(CMS) 라이언 데트릭은 연준이 "금리인상 가속페달에서 발을 뗄 것"이라면서 S&P500이 올해 사상최고치 기록을 새로 쓸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적·경제지표 발표는 뜸해 이번주 기업 실적 발표, 경제지표 발표는 뜸하다.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주요 경제지표 발표도 실적 발표가 거의 없다. 5일에는 7월 내구재주문과 공장주문, 6일에는 미국의 8월 무역수지가 발표된다. 7일에는 인플레이션 간접 지표 역할을 할 2·4분기 단위노동비용, 생산성 지표가 공개되고, 8일에는 7월 소비자신용 통계가 발표된다. 기업실적 발표도 거의 없다. 7일 미 경기동향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미 최대 결속재 제조업체 패스터널이 분기실적을 공개하고, 8일에는 식료품 체인 크로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9-03 07:54:15코로나19로 지독한 불황에 시달리던 호텔·면세점 업계가 국내 가정의 달 내국인 특수와 중국·일본 등에서 온 방문객 특수로 다시 살아나고 있다. 특히 중국의 노동절 연휴(4월 29일~5월 3일)와 일본 골든위크 중에는 제주지역 호텔 예약이 10% 이상 늘었다. 업계에서는 추가로 △중국 정부의 단체관광 제한 해제 △중국계 동남아 VIP관광 수요 회복 △송객 수수료 인하 등이 이뤄지면 코로나19 유행 이전의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면세점 외국인 고객 2020년 3월 이후 최대 8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3월 국내 면세점 외국인 고객은 31만4699명으로 2월 20만9653명보다 10만명 이상 늘었다. 이는 코로나 유행시기인 2020년 3월(26만2143명) 이후 최대 규모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4월 29일~5월 7일 골든위크 기간 서울 시내면세점의 일본인 관광객 매출이 전년 대비 400% 이상 급증했다"며 "5월 1일 제주~베이징 간 대한항공 직항노선이 주 4회 운항을 시작하면서 제주 면세점도 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면세점 업계는 올해 1·4분기 국제 항공노선 운항이 정상화되면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1·4분기 면세점 쇼핑을 이용한 외국인 수는 77만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410% 신장했다. 코로나 유행 이전인 2019년 1·4분기(440만명)와 비교하면 아직 17% 수준에 불과하지만 바닥은 찍었다는 분위기다. ■정부, 국산품 온라인판매 허용도 상설화 1·4분기 면세점 매출은 3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송객 수수료 인하 영향으로 중국 다이궁(보따리상)을 통한 거래가 줄면서 전년동기(4조2000억원) 대비 26% 줄었다. 2019년 1·4분기(5조6000억원)와 비교하면 55% 수준이다. 송객 수수료는 면세점이 관광객을 모집한 현지 여행사에 지급하는 수수료다. 코로나로 관광객 모집에 난항을 겪자 송객 수수료가 2~3배가량 올랐고 면세점 수익 악화로 이어졌다. 관세청은 지난해 6월 시행한 국산품의 온라인판매 한시적 허용조치를 상설화했다. 면세산업의 매출 규모를 빠르게 회복시키기 위한 활성화 대책의 일환이다. 또 면세 재고품 국내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제도도 연장했다. 과도한 송객 수수료 근절을 위한 종합대책도 상반기 중 발표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해외진출 통한 시장다변화 나서 롯데면세점은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통한 시장 다변화를 추구하고 다국적 관광객을 직접 유치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 3월 서울 잠실 월드타워점에 인바운드 여행사 50개와 가이드 180명을 초청해 설명회를 개최했다. 4월에는 베트남 하노이 국제박람회, 태국 서울관광설명회에 연이어 참석해 직접 홍보부스를 꾸미고 현지 관계자들을 만났다. 최근 동남아 등 방한관광객 증가에 따라 롯데면세점 또한 국내 매장에는 베트남어, 태국어 등 6개 언어로 제작된 안내리플릿을 만들어 고객편의를 높였다. 실제 롯데면세점의 올해 1·4분기 일본인 관광객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배 신장했으며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고객 매출은 4배 이상 상승했다. 지난 4일 관세청 주최로 열린 면세업계 간담회에서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또한 "국내 사업을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 적극 임할 생각"이라며 "국내에선 시내점, 온라인에 집중하고 해외는 공항 위주로 진출해 규모를 키울 생각"이라고 향후 전략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4분기 롯데면세점 해외점 매출은 지난해 1·4분기 대비 약 500% 성장했다. 이는 코로나 이전 정상시장 대비 약 60~70%의 매출 회복세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3월 하나은행의 글로벌 지급결제서비스 사업자 GLN인터내셔널과 업무협약을 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결제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행보다. GLN은 모바일결제, ATM 출금 등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중개 네트워크 서비스다. 신라면세점은 비씨카드와의 마케팅 활성화 업무협약에 이어 GLN과 협약해 동남아 고객의 유입을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05-08 18:39:15【베이징=정지우 특파원】위드 코로나 첫해 중국의 노동절 연휴(4월29일~5월3일) 기간 동안 관광 산업이 코로나19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전날 중국 문화관광부는 연휴 기간 국내 여행객 수가 2억740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70.83%, 팬데믹 직전인 2019년보다는 19% 증가한 수준이다. 14억 인구 중 20%가 여행을 떠난 셈이다. 또 국내 관광 수입은 1480억5600만위안(약 28조4000억원)으로 강도 높은 제로코로나 정책이 집행되던 지난해와 비교해 128.90% 늘었고, 2019년과 견줘서는 0.7% 확대됐다. 국내선 항공편은 8만건을 넘어섰다. 2019년 대비 15% 증가했다. 온라인 기차표 구매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승차권 판매 첫날 여러 인기 노선은 몇 분 만에 매진됐다고 중국증권보는 전했다. 소비도 폭발했다. 배달 서비스 앱 메이퇀 데이터에 따르면 연휴 첫 3일 동안 외식 소비 규모는 2019년 보다 92% 늘었다. 충칭, 창사, 쑤저우, 난징 등 4개 도시의 바비큐 상품 판매는 전월대비 350% 증가했다. 훠궈(중국식 샤부샤부) 전문점 하이디라오 전국 매장의 고객 수는 530만명에 육박했다. 전년동기대비 65%, 지난주와 견줘 80% 많았다. 영화 시장의 경우 3일 오후 8시 기준 매출이 15억 위안에 달했다. 역대 노동절 기간 중 3번째 매출 규모라고 중국중앙방송(CCTV)은 소개했다. 중국 상무부 홍용 전자상거래연구소 부연구원은 “노동절 연휴 소비 열기가 2·4분기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5-04 12:43:49【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의 노동절 연휴(4월29일~5월3일)가 시작되면서 소비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지만, 한편에선 바가지요금과 미끼 상술, 몸싸움 등으로 곳곳에서 '진통'도 발생하고 있다. ■싼야 호텔 하루 숙박 2000만원 3일 관찰자망과 중국신문망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올해 노동절 연휴 기간의 인기 관광 도시의 대부분 호텔 가격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25% 이상 상향 조정됐다. 대표적 관광지인 하이난성 싼야의 아틀란티스 호텔 로얄 스위트룸은 1박당 10만8888위안(약 2194만원)에 달했고, 체인 호텔도 연휴 전 대비 가격을 몇 배 더 받고 있다. 주요 관광지의 경우 평소 200위안을 넘지 않았던 비교적 저가 호텔들도 1000위안 이상으로 가격을 올렸다. 중국 여행 예약 사이트 씨트립은 호텔의 가격 인상 폭이 20~500%라고 전했다. 지방정부들이 ‘음식·숙박·관광 서비스의 가격 행위 규범에 관한 주의 경고문’을 내고 바가지요금 금지를 지시했으나 시장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관찰자망은 “노동절 연휴 가격을 미친 듯이 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상무부연구원 홍융 전자장거래연구소 부연구원은 “각 정부가 발표한 가격정책 경고문은 시장가격 질서를 유지하고 소비자와 경영자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규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저장성 타이저우시에선 한 호텔이 로비에 있는 0.8m 크기의 소파를 빌려주고 아침 식사와 야식을 제공해 주는 대가로 99위안(약 1만9000원)을 받는 숙박 상품을 내놨다가 해당 지역 시장관리감독국의 조사를 받았다고 펑파이 신문이 보도했다. 다만 이 호텔은 조사가 시작되자 온라인 트래픽을 위한 것이며 서비스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 호텔을 소비자권익보호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황산 정상의 일출 명소인 광명정의 공중화장실 바닥에 누워 밤을 지새우거나 24시간 영업하는 훠궈(중국식 샤뷰샤뷰) 전문점에서 잠을 자는 대학생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또 광시좡족자치구 구이린 한 관광지에서는 입장권 판매원이 55위안(약 1만원) 상당의 화장실 사용권을 판매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당국이 조사에 벌였다. ■관광객끼리, 가이드가 욕설·다툼 관광객끼리 주먹 다툼 사건도 벌어졌다. 허난성의 한 관광지 고공 케이블카 안에서 일부 관광객이 주먹을 휘두르며 행패를 부렸다. 그는 제지하는 안내요원도 폭행했다. 이 때문에 케이블카가 크게 흔들렸고, 다른 관광객들이 놀라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윈난성 리장을 출발해 안후이성 허페이로 가는 여객기 안에서 승객 두 명이 몸싸움을 벌이는 일도 있었다. 한 승객이 뒷자리 승객에게 양해를 구하지 않고 등받이를 젖히자 뒷자리 승객이 등받이에 발을 올리고 좌석을 흔든 것이 싸움의 발단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격분한 두 승객은 자리에서 일어나 서로를 향해 욕설을 퍼부으며 주먹을 휘둘렀고, 이들의 싸움은 승무원과 안전요원이 출동하고 나서야 진정됐다. 마카오의 한 카지노에서 중국인 관광객 두 명이 베팅 문제로 욕설을 주고받다가 싸움을 시작했고 서로의 지인들까지 가세하며 집단 난투극으로 확대되기도 했다. 물품을 구매하지 않는다며 관광객에게 욕설을 퍼붓는 가이드도 도마에 올랐다. 중국의 주요 관광지인 윈난성 시솽반나 문화관광국은 전날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물건을 사지 않은 관광객에게 욕설을 한 가이드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가이드는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지 않고 가이드 활동을 했다는 혐의가 적용됐다. 또 양측의 합의 또는 관광객 요구 없이 관광객을 특정한 장소로 데려가 쇼핑하는 것도 관광법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당국은 가이드에겐 1만위안, 여행사에겐 2만위안의 벌금을 각각 부과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5-03 12:17:52【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노동절인 1일 노동자 단체들이 울산 도심 곳곳에서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을 비판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이날 오후 2시 울산 남구 태화교 북단 태화강 둔치에서 조합원 등 3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세계노동절 울산대회'를 열고 7월 총파업 투쟁을 선포했다. 민주노총은 집회에 이어 울산시청을 한바퀴 돌아 다시 태화교로 행진하면서 '노동법개악 저지', '윤석열정권 심판'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민주노총 대회에 앞서 오후 12시 30분부터는 민주노총 산하 울산건설노조가 같은 장소에서 사전 집회를 열고 오는 7월 총파업 투쟁을 결의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의 공정위원회와 공안을 동원한 노조 탄압으로 노조활동을 전면 부정하고 있다"라며 "이번 노동절을 기회로 전 조합원이 일치단결해 이를 철저히 분쇄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오전 10시 30분에는 전국택배노조 울산지부가 남구 테크노산단에서 '쿠팡 택배노동자 집단해고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집단해고, 갑질계약서 작성을 중단하고 생활물류서비스발전법과 사회적합의를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한국노총 울산본부는 앞서 지난달 28일 울산대공원에서 조합원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최저임금 인상, 중대재해처벌법과 연금 개악 저지 등을 촉구했다. 이날은 울산에서 별도의 대회를 개최하지 않는 대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한국노총 5·1 전국노동자대회’에 조합원 1000여명이 참석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5-01 22: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