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노들섬 축제 운영관리 위탁업체 대표가 남은 축제 운영비를 돌려주지 않은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김유미 판사)은 지난달 14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53세 남성에 대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18년 6월 25일께부터 2021년 6월 24일까지 서울특별시로부터 노들섬 축제의 운영관리 사무를 위탁받은 업체의 대표다. A씨는 코로나19로 인해 노들섬에서 공연 등 행사가 제대로 개최되지 못해 서울시로부터 받은 예산이 남게 되자 이를 반납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 2020년 12월 10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에서 한 업체와 허위의 공연 영상편집 계약을 체결해 1276만원을 횡령하는 등 3차례에 걸쳐 축제 운영비 가운데 총 5676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허위 계약을 맺은 협력업체에 자신이 서울시에서 받아 보관하고 있던 축제 운영비를 일부 송금한 뒤 다시 해당 업체에서 돌려받는 방식으로 돈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 측은 횡령의 고의 또는 불법영득의사가 없었으며, A씨에게 적법 행위에 대한 기대가능성이 없으므로 횡령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A씨는 남은 사업비 등을 반환하지 않기 위해 허위 계약을 체결해 그 계약 상대방으로부터 노들섬 축제 사업과 무관한 용도에 사용되는 계좌로 사업비 중 일부를 송금 받았다"며 "송금한 금원에 대해서는 횡령의 범의 및 불법영득의사가 표현 , 되었고 업무상횡령죄는 기수에 이르렀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또 "A씨가 자신의 지적 노력을 다해 이 사건 범행을 회피하기 위한 진지한 노력을 다했다고 볼 수 없는 이상 적법행위에 대한 기대가능성이 없었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아울러 A씨에 대해 "서울시로부터 제공받은 예산의 잔액에 대해서는 계약서 및 관련 법규 등에 따라 이를 반환하여야 함을 잘 알고 있었다"며 "그럼에도 계획적, 조직적으로 허위 계약을 체결하고 그에 따른 정산서를 제출하는 등의 교묘한 방법으로 자금을 횡령했다"고 질타했다. 한편 △피해금 전액을 피해자에게 반환한 점 △A씨가 회사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동기로 범행한 것으로 보이는 점 △개인적인 이익을 취득한 것은 없는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3-03 17:38:59[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노들섬에 도시를 대표하는 문화예술 및 조망시설을 조성하는 ‘노들 글로벌 예술섬 국제설계공모’에 본격 착수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2월 서울시는 도시 매력과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서울 곳곳에 랜드마크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한 뒤 노들 글로벌 예술섬 조성 계획을 밝혔다. 기획디자인 공모에 초청된 건축가 7인으로부터 설계안을 제출받아 오는 5월 심사,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11만9114㎡ 부지의 노들 글로벌 예술섬에는 공중 전망대와 체험·문화공간, 수상예술무대, 한강 조망공간, 접안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국내외 유명 건축가 7인으로부터 기획디자인 아이디어를 제안받았다. 이를 토대로 7명의 건축가를 초청, 국제지명설계공모를 본격 추진한다. 참여 건축가는 △강예린+SoA(대한민국, '포라운드 테이블' 등 설계) △김찬중(대한민국, '울릉도 코스모스리조트' 등 설계) △나은중△유소래(대한민국, '자라나는 숲' 등 설계) △신승수(대한민국, '구산동 도서관 마을' 등 설계) △BIG(덴마크, 아마게르 바케 소각장 등 설계) △토마스 헤더윅(영국, 뉴욕 베슬 등 설계) △위르겐 마이어(독일, 스페인 세비야 메트로폴 파라솔 설계)다. 오는 5월엔 공개 심사위원회를 통해 노들 글로벌 예술섬의 청사진이 담긴 7가지 설계안을 공개한다. 전문가 심사위원단, 400여 명의 현장 참여 시민을 비롯해 온라인(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세계적 건축가의 프레젠테이션과 심사 과정을 공유할 예정이다. 심사는 노들섬 전체를 아우르는 혁신적인 디자인을 갖추었는 지에 주안점을 둔다. 자연(섬)과 예술이 공존하는 한강의 새로운 랜드마크 계획이 담겼는 지도 고려한다. 노들섬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색다른 경험과 자연·예술이 공존하는 공간 계획에 대해서도 살필 예정이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시민 기대와 바람, 그 이상의 설계안을 선보일 수 있도록 공모를 적극 지원하는 한편 도시경쟁력을 끌어 올릴 랜드마크 조성을 위해 건축디자인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2-28 13:35:261800석 야외 객석이 가득 찬 것은 물론이고 무대가 보이는 공원 곳곳에 데이트를 즐기는 젊은 남녀부터 아기를 안은 젊은 엄마, 캠핌용 의자에 앉아 캔맥주를 마시는 중년부부 그리고 나홀로 어르신까지, 다양한 관객이 한강노들섬 잔디마당에서 열린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를 즐겼다. '세비야의 이발사'가 '백조의 호수'(14~15일)에 이어 '2023 한강노들섬클래식' 행사의 일환으로 지난 21~22일 공연됐다. 뉴욕 메트오페라 주역으로 데뷔한 소프라노 박혜상(로지나 역), 독일 마이닝겐 국립극장 전속 솔리스트 김성현(알마비바 역), 슈투트가르트 오페라극장 객원가수를 역임한 안대현(피가로 역) 등 세계 무대서 활동하는 성악가들이 공연을 이끌었다. 아무래도 오픈 무대다 보니 가수들의 소리가 널리 퍼진다는 단점은 있었지만, 노을 진 하늘과 우뚝 선 고층빌딩이 만들어낸 도시 풍경에 클래식 선율이 더해지니 늦가을 낭만적 정취가 한층 고조됐다. "그 운명의 여인이 바로 저란 말이죠." 늙고 치사한 후견인의 방해 공작에 제대로 된 데이트조차 못하는 아름다운 상속녀 로지나가 사랑의 메신저인 이발사 피가로의 전언을 듣고 기쁘게 노래하자 저 멀리 한강철교를 통과하는 지하철 소리가 점점 커졌다. 로지나를 만나기 위해 술 취한 군인으로 변장한 젊은 알마비바 백작과 늙은 후견인 바르톨로의 실랑이가 격화되면서 경찰이 집으로 들이닥쳤는데, 공교롭게도 이때 무대 아래 골목으로 순찰중인 경찰차가 지나갔다. 지하철 소리뿐 아니라 어디선가 들리는 사이렌 소리까지 도시의 소음이 들렸지만 이 모든 것이 공연의 방해 요소라기보다는 때론 극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거나 예상치 못한 재미를 전하며 공연의 일부가 됐다. 서울문화재단 측은 "1800석 규모의 객석이 온라인 사전 예약을 오픈하자마자 전석 매진됐다"며 "현장에 모인 시민 관객의 수준 높은 관람 매너를 확인했다. 계절마다 다양한 예술축제를 통해 예술을 쉽게 향유할 수 있는 도시 서울이 될 수 있도록 '아트페스티벌 서울'을 계속 보완·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10-23 18:22:471800석 야외 객석이 가득 찬 것은 물론이고 무대가 보이는 공원 곳곳에 데이트를 즐기는 젊은 남녀부터 아기를 안은 젊은 엄마, 캠핌용 의자에 앉아 캔맥주를 마시는 중년부부 그리고 나홀로 어르신까지, 다양한 관객이 한강노들섬 잔디마당에서 열린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를 즐겼다. ‘세비야의 이발사’가 ‘백조의 호수’(14~15일)에 이어 ‘2023 한강노들섬클래식’ 행사의 일환으로 지난 21~22일 공연됐다. 뉴욕 메트오페라 주역으로 데뷔한 소프라노 박혜상(로지나 역), 독일 마이닝겐 국립극장 전속 솔리스트 김성현(알마비바 역), 슈투트가르트 오페라극장 객원가수를 역임한 안대현(피가로 역) 등 세계 무대서 활동하는 성악가들이 공연을 이끌었다. 아무래도 오픈 무대다 보니 가수들의 소리가 널리 퍼진다는 단점은 있었지만, 노을 진 하늘과 우뚝 선 고층빌딩이 만들어낸 도시 풍경에 클래식 선율이 더해지니 늦가을 낭만적 정취가 한층 고조됐다. “그 운명의 여인이 바로 저란 말이죠.” 늙고 치사한 후견인의 방해 공작에 제대로 된 데이트조차 못하는 아름다운 상속녀 로지나가 사랑의 메신저인 이발사 피가로의 전언을 듣고 기쁘게 노래하자 저 멀리 한강철교를 통과하는 지하철 소리가 점점 커졌다. 로지나를 만나기 위해 술 취한 군인으로 변장한 젊은 알마비바 백작과 늙은 후견인 바르톨로의 실랑이가 격화되면서 경찰이 집으로 들이닥쳤는데, 공교롭게도 이때 무대 아래 골목으로 순찰중인 경찰차가 지나갔다. 지하철 소리뿐 아니라 어디선가 들리는 사이렌 소리까지 도시의 소음이 들렸지만 이 모든 것이 공연의 방해 요소라기보다는 때론 극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거나 예상치 못한 재미를 전하며 공연의 일부가 됐다. 공연 말미에서 한강 너머 불꽃축제가 펼치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야외공연임을 감안해 전막 공연을 하되 러닝타임을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불편한 의자 때문에 110분의 공연이 다소 길게 느껴진 건 아쉬웠다. 서울문화재단 측은 "1800석 규모의 객석이 온라인 사전 예약을 오픈하자마자 전석 매진됐다"며 "현장에 모인 시민 관객의 수준 높은 관람 매너를 확인했다. 계절마다 다양한 예술축제를 통해 예술을 쉽게 향유할 수 있는 도시 서울이 될 수 있도록 ‘아트페스티벌_서울’을 계속 보완해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10-23 09:29:26[파이낸셜뉴스] 서울문화재단(대표 이창기)은 오는 10월 14일~22일 매주 토·일요일 1회씩 총 4회의 ‘한강노들섬클래식’을 노들섬에서 무료로 개최한다. 지난해 첫선을 보여 성황리에 막을 내린 노들섬 오페라 야외공연 ‘한강노들섬오페라’에 발레 공연이 추가됐다. 이번 ‘한강노들섬클래식’의 주제는 ‘시대를 초월한 고전(Timeless Classics)’이다. △한강노들섬발레‘ 백조의 호수’(10월 14~15일) △한강노들섬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10월 21~22일) 등이 관객을 만난다. ‘시대를 초월한 고전’ 두 편, 대규모 공동작업으로 성사 한강노들섬발레 ‘백조의 호수’는 국내 민간 발레단들의 협력으로 마련됐다. △유니버설발레단 △발레STP협동조합 소속 서울발레시어터 △와이즈발레단 등이 한 무대에 오르고, 주역으로는 무용계 최고 권위 2023 브누아 드 라당스 최고 여성무용수 상을 수상한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강미선,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이현준 등이 출연한다. 한강노들섬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에는 실력파 제작진과 출연진이 의기투합했다. 정통성을 동시대적 감각으로 풀어내는 표현진 연출, 뉴욕 메트오페라 주역으로 데뷔해 세계적인 프리마돈나로 활동 중인 소프라노 박혜상(로지나 역), 테너 김성현(알마비바 역), 바리톤 안대현(피가로 역) 등 스타 캐스트로 새로운 명작을 선사한다. 노이오페라코러스, 젊은 지휘자 김건과 군포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이 함께한다. 접근성 문턱은 낮추고, 안전한 축제 운영에 만전 기해 올해는 예년 대비 약 1.5배 늘어난 1800석 규모의 객석을 조성한다. 돗자리석도 운영한다. 야외 공연 특성과 가족단위 관객 비율을 고려해 공연의 러닝타임도 조정했다. 안전·우발 상황에 대해선 철저히 대비한다. 또한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는 일부 객석을 소외계층에 우선 초대한다. 대형 LED 화면에 국·영문 자막을 제공해 외국인 관객의 접근성도 높인다. ‘한강노들섬클래식’은 서울문화재단 예술축제 통합 브랜드 ‘아트페스티벌_서울’의 일환으로, 가을 시즌의 대미를 장식하는 축제로 진행된다. 올해 '아트페스티벌_서울'은 △서울서커스페스티벌(5월 5~7일 열린송현녹지광장) △서울비보이페스티벌(6월 3일 노들섬) △서울생활예술페스티벌(9월 23일 잠실실내체육관) △서울거리예술축제(9월 30일~10월 1일 서울광장 일대) △한강노들섬클래식(10월 14~15, 21~22일 노들섬) △서울융합예술페스티벌 UnfoldX(11월 10일~12월 13일 문화역서울284) 등이 계절마다 이어지는 중이다. 한편 이번 공연의 관람료는 무료이며, 7세 이상부터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사전 예약제로 1인당 4매까지 예매 가능하며, 오는 9월 13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를 통해 예매가 시작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8-31 09:38:26[파이낸셜뉴스] CJ문화재단이 오는 7월 8일 국내 대표 인디 뮤지션 지원사업 ‘튠업(Tune Up)’ 출신 뮤지션과 함께 튠업 스테이지 ‘뮤직 오아시스’를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개최한다. 9일 CJ문화재단에 따르면 “기업은 젊은이의 꿈지기가 되어야 한다”는 이재현 이사장의 사회공헌 철학을 바탕으로 2010년부터 인디 뮤지션 지원사업 ‘튠업’을 통해 재능있고 실력있는 뮤지션들을 발굴하고 있다. 새소년, 멜로망스, 카더가든 등 국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뮤지션들을 배출했으며,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으로 뮤지션들의 음악적 성장과 성공적인 국내외 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 이번 튠업 스테이지 ‘뮤직 오아시스’는 오는 7월 8일 음악 전문 공연장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개최된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튠업 스테이지 ‘디어 마이 플레이리스트(Dear My Playlist)’의 성공적 개최에 힘입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800석 이상 규모의 중형 기획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일상의 오아시스’를 테마로 기존 ‘CJ아지트 광흥창’에서의 공연보다 더 많은 관객에게 튠업 뮤지션들의 음악으로 위로와 행복을 건넬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은 독보적인 분위기와 유니크한 보이스로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유라(youra, 튠업 21기)'와 호소력 있는 음색과 진정성 있는 노랫말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윤지영(튠업 23기)'의 감미로운 라이브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 CJ문화재단 관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시도했던 중형 공연, 튠업 스테이지 ‘디어 마이 플레이리스트’에 이어 올해도 튠업 뮤지션이 더 많은 관객과 만날 수 있게 됐다"며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이처럼 중대형 공연은 물론, 글로벌 투어까지 다각도로 튠업 뮤지션의 성장을 지원하며 이들이 국내외 다양한 음악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공연 예매는 6월 9일 낮 12시부터 ‘멜론 티켓’에서 진행된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06-09 09:52:00[파이낸셜뉴스] 한강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노들섬의 새로운 모습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온다. 서울시는 노들섬 디자인 기획공모에 출품된 작품을 서울 곳곳에서 오는 31일까지 전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월 '서울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을 발표하면서 혁신 디자인 유도 및 확산을 위해 다양한 디자인 혁신 시범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노들섬은 그 일환으로 진행되는 공공분야 시범사업 첫 사례다. 노들섬 디자인 공모에는 국내외 유명 건축가 7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서울시가 제시한 6가지 기본 구상안을 담은 디자인을 출품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시민들은 7명의 건축가가 내놓은 새로운 노들섬 디자인을 시민들이 직접 확인해볼 수 있다. 노들섬의 새 얼굴을 그리는 기본계획 수립 전 사업 취지와 방향 등을 설명하고 선호도를 파악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많은 시민들이 디자인 공모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서울시청 본관 △서울도시건축전시관 △노들섬 노들서가 △열린송현녹지광장 △동작구청 △용산구청 등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오는 25일에는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건축가와의 만남'도 진행한다. 노들섬 디자인 공모에 참여한 국내 건축가 3팀이 시민들과 함께 작품을 둘러보며 직접 작품을 설명하고 소통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시는 이번 전시 및 시민 아이디어 공모 등을 통해 제출된 시민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향후 노들 글로벌 예술섬 사업계획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홍선기 미래공간기획관은 “노들 글로벌 예술섬 디자인 공모 작품 전시가 서울 내 다양한 장소에서 열리는 만큼 보다 많은 시민들이 관람하실 수 있고 글로벌 예술섬으로 탈바꿈할 노들섬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노들섬의 시민 활용성, 접근성 향상을 위한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도 동시에 진행 중인 만큼, 다양하고 혁신적인 의견을 가진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3-05-17 10:43:22[파이낸셜뉴스] 이르면 2026년 새로운 노들섬이 서울시민들을 맞이한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국내외 건축가들로부터 노들섬 디자인 공모안을 받아본 시는 이르면 이르면 내년 겨울 본격적인 착공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앞서 시는 혁신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노들섬 조성을 위해 국내외 건축가 7팀을 대상으로 '노들섬 디자인 공모'를 진행했다. 국내 건축가 4팀과 해외 건축가 3명이 각자의 아이디어를 담은 구상안을 시에 제출했다. 각각의 구상안을 받아본 시는 당초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신규 노들섬 조성 사업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공모에 참여한 건축가들이 예상보다 훨씬 구체적인 수준의 구상안을 마련해 바로 사업에 돌입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는 판단에서다. 시는 자체 투자심사를 통해 빠르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500억원 이하 규모 사업'의 경우 내년 말 착공해 2026년까지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업비가 500억원이 넘어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야 하는 사업은 빠르면 2025년에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이번 공모에는 △강예린+SoA △김찬중 △나은중·유소래 △신승수 △비양케 잉겔스(BIG) △위르겐 마이어 △토마스 헤더윅 등의 건축가가 참여했다. 건축가들이 제안한 구상안에는 600억원 규모의 조성안부터 1조원 규모의 초대형 사업안까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디자인 공모 대시민 포럼'에 참여해 한강일대를 직접 답사하며 구상한 노들섬의 미래를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시는 건축가들이 제안한 구상안을 6월까지 검토하고 구체적인 노들섬 디자인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최종안에는 7팀의 건축가들의 아이디어가 복합적으로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한편 시는 노들섬 신규 랜드마크 조성 사업을 통해 도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3-04-20 15:10:22[파이낸셜뉴스] 서울 노들섬이 '글로벌 예술섬'으로 올해 본격 도약한다. 한강의 잠재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일환의 음악, 예술 등 다양한 분야 행사와 축제 계획이 확정됐다. 서울시는 한강대교 노들섬에서 올해 펼쳐질 주요 행사·축제 일정을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노들섬에서는 올해 '축제'에 방점을 찍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특히 △반려견과 함께하는 축제 '놀멍뭐하니'(4월 1일) △국내·외 음식문화를 함께 선보이는 '서울음식문화박람회'(9월 2~3일)'와 '서울미식주간'(9월 16~17일) △전 세계 작가들의 축제 '2023 서울국제작가축제'(9월 8~13일) 등 색다른 축제를 새롭게 유치했다. 놀멍뭐하니는 반려견주 및 반려견 100팀이 참여해 반려견 마라톤, 반려견 장기자랑, 반려견 교육 등을 펼치는 행사다. 서울음식문화박람회와 서울미식주간을 통해서는 국내외 음식문화를 전시하고 판매하며, 함께 맛볼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서울국제작가축제는 작가, 예술인 약 30명이 모여 대담, 토론, 낭독공연 등을 펼쳐 책 읽기 좋은 가을, 노들섬을 문학으로 물들인다. 기존에 노들섬의 강점으로 손꼽혔던 '음악' 콘텐츠에 대한 행사·축제도 강화한다. △서울재즈페스타(4월 28~30일) △서울드럼페스티벌(5월 26~27일) △서울버스커페스티벌(8월 25~27일) △서울뮤직페스티벌(9월 22~24일)을 순차적으로 개최한다. 노들섬에 상설 무대를 마련하고 주말마다 시민들에게 무료 공연을 선보이는 '문화가 흐르는 예술마당'도 오는 5월 6일 개막해 11월까지 30여 팀의 가수들이 무료 공연을 펼친다. 서울문화재단과 협력해 △서울비보이페스티벌(6월 3일) △한강 노들섬 발레·오페라(10월)도 개최한다. 지난 해 처음 개최된 야외 오페라 공연을 올해는 발레 공연까지 확대했다. 더 많은 시민들에게 일상 속 가까이에서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할 예정이다. '불꽃축제 명당'으로 손꼽히는 노들섬에서 시민들이 '서울세계불꽃축제'(10월 7일)를 더욱 쾌적하고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사업도 펼친다. 축제 전·후 즐길 수 있는 야외 음악공연을 마련하고, 시민들의 안전한 관람을 위해 중대재해 안전관리에 더욱 힘쓴다. 이외에도 서울의 대표적인 전통문화 축제인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행사'(10월 8일) 등 전통과 현대를 모두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도 개최해 볼거리를 더한다. 노들섬 전시공간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에그박사의 연구실 in 노들섬' (3월 1일~6월 30일) 등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참여형 전시를 다수 개최할 예정이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올해부터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에 발맞춰 노들섬에서만 즐길 수 있는 차별적인 문화프로그램을 다수 개최할 예정이다"라며 "아름다운 한강의 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질 다채로운 문화예술과 함께 '예술섬'으로 거듭날 노들섬에 많은 기대를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노들섬이 한강과 어우러진 랜드마크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섬 전체를 새롭게 디자인할 계획이다. 한강의 낙조를 비롯해 노들섬과 한강의 숨은 매력을 찾아 시민과 관광객에게 감동을 주는 명소로 만든다는 목표다. 예술섬의 콘셉트에 맞게 디자인을 개선하고 노들섬 동·서측을 연결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3-03-22 11:50:18서울시의 이번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은 창의적인 건축물이 세워질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게 골자다. 파리의 에펠탑, 호주의 오페라하우스 등 세계적 랜드마크가 서울에도 건축될 수 있도록 혁신적 건축물에 한해 빗장을 푸는 것이다. 이를 아파트 등 주거시설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다음달 초고층 건축물 허용 가이드라인 수립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이 본격화되면 스카이라인이 획기적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앞서 서울시는 서울 시내 35층 이상 건축을 허용한 바 있다. 50층 이상 초고층도 제한을 두지는 않았으나 별도의 허용규정도 두지 않았다. 사실상 초고층 건축에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혁신안을 통해 내달 초고층 건축 허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수립되면 초고층 건축물 설계에 물꼬가 트일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재 재건축이 추진 중인 아파트 단지 등 주거공간에도 허용돼 초고층 아파트 건축이 가능해진다. 현재 재건축을 진행 중인 아파트는 대부분 초고층 건축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남산 등도 창의적 디자인 제안이 가능하다. 큰 틀에서 디자인이 부합할 경우 허용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며 "현행 높이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 등 구체적인 제도 설정은 추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혁신안 적용을 위해 창의적인 건축에 대한 객관적인 기준도 마련한다. 혁신 건축 디자인 제안(공모)을 통해 객관적으로 부합한 디자인이 선정될 수 있도록 서울시 총괄건축과에서 가이드라인을 수립할 계획이다. 건축 디자인이 선정되면 예산 역시 최대한 적용할 계획이다. 실제 이번 혁신안의 첫 대상지인 노들섬은 '자연과 예술, 색다른 경험이 가득한 한강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목표로 추진된다. 그동안 충분히 주목받지 못했던 한강의 낙조를 비롯해 노들섬과 한강의 숨은 매력을 찾아 시민과 관광객에게 감동을 주는 명소로 만든다는 목표다. 예술섬의 콘셉트에 맞게 디자인을 개선하고 노들섬 동·서측을 연결한다. 현재 제안된 디자인 안은 작품 전시와 포럼, 공청회 등을 통해 계획 수립 전 시민과 사업 취지·방향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시는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시민과 소통·참여를 통해 시민이 원하는 최적의 계획안을 수립하기로 했다. ■혁신 디자인에 공사비 지원 관련 제도 역시 한층 유연하게 운영키로 했다. 서울형 용도지역제를 도입해 다용도 복합개발을 허용한다. 일자리, 주거, 여가, 문화 등 다양한 기능이 혼합된 미래형 공간이 가능할 전망이다. 주변과 조화롭고 창의적인 건축을 위한 '특별건축구역' 제도는 '디자인 자유구역'으로 전면 개편한다. 건축법에 따라 일조권 등 일부 규정을 배제·완화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혁신 디자인의 경우 법정 용적률을 최대 120%로 완화하고, 혁신 디자인을 위한 설계비와 공사비 상승분을 일정 부분 지원키로 했다. 통상적으로 창의적인 건축물의 공사비는 일반 건축물의 2~4배에 이른다. 디자인 설계 실행 단계에서 변경·왜곡되거나 사업 추진이 지연되지 않도록 도시, 건축, 교통, 환경 등에 대한 '통합심의'로 행정적 지원도 뒷받침된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은 "건축주의 미적 기준에 좌우되는 도시가 아니라 창의적인 건물 하나가 도시의 운명을 바꾸는 서울을 만들겠다"며 "2~3배 건축비가 들어가더라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보다 큰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도록 서울 랜드마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3-02-09 18:1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