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노량진수산시장에서 매주 수요일마다 제철 수산물을 최대 3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4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을 방문해 '노량진 수산데이' 할인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고 시민들에게 구매를 독려했다. 수협 노량진수산이 이날 처음으로 선보이는 '노량진 수산데이'는 수협 노량진수산, 중도매인, 판매상인이 각각 수수료와 마진을 최소화하고 회식당도 이용 비용을 인하하는 데 동참하면서 수산물 구매 가격을 크게 낮춘 행사다. 할인 프로그램 인증 간판이 부착된 판매점 23곳에서 광어와 전복으로 구성된 기획상품을 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하면 회식당에서 이용할 수 있는 상차림비 4000원 상당의 쿠폰도 추가로 제공한다. 수협 노량진수산은 현재 광어, 전복으로 한정된 품목을 제철 수산물 위주로 확대하고 참여 점포 수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노 회장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수산물 물가와 수급 상황을 먼저 점검한 뒤 행사장을 찾아 광어와 전복을 구매하면서 이번 할인에 동참한 시장 종사자들을 격려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노량진수산시장은 시민들이 도심에서 신선한 수산물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수도권 대표 명소"라며 "이번 할인 프로그램은 국민의 수산물 구매 부담을 낮춰 물가 안정에 기여함은 물론 시장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9-04 15:13:12[파이낸셜뉴스]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상한 대게를 판매했다는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노량진수산시장 너무 화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아이가 요리쪽 특성화고에 다니는 고2 남학생”이라며 “친구와 노량진수산시장에 구경 삼아 다녀오겠다고 하고 3시간쯤 뒤 검정봉지 3개를 들고 집에 왔는데 봉지에서 생선 썩은 듯한 비린내가 진동을 하기에 뭔가 봤더니 대게 다리를 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꺼내 보고 경악을 했다”며 “아이 말로는 바구니에 토막나 담겨 있으니 하나하나 자세히 보지는 못했고 검게 있는 건 뭐가 좀 묻은 건가 싶었다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직 사회 경험 부족한 고등학생이라지만 참 속상하다”며 “대게요리 할 생각에 산 건데 무겁게 들고 온 대게가 음식 쓰레기가 돼 버렸으니 아이도 제 눈치 보면서 두 번 다시 노량진 갈 일은 없을 거라더라”라고 적었다. 작성자는 “글 올리기 전에 판매자와 전화하는데 별일 아닌 듯 ‘아 그러셨구나, 나 그런 사람 아니야, 실수였어’ 이런 태도로 일관하더니 계좌번호 주면 환불해 주겠다고 한다”며 “아직도 저렇게 눈속임을 하는 가게가 있다는 게 그저 신기하고 답답하고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게시글을 올린 이후 판매자와 주고받은 대화 내용이 추가로 게시됐다. 작성자는 “판매자와 통화했는데 무조건 본인 잘못이라며 화가 풀릴 때까지 기다리겠다면서 앞으로는 절대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본인을 믿어달라고 한다”며 “통화하는 내내 잘못은 판매자가 했는데 왜 내가 이리 불편하고 마음이 무거워야 하나 생각이 많았다”고 했다. 이어 “다산콜센터 통해 동작구청에 민원은 넣은 상태”라며 “(오는) 26일 이후 답변이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2-25 08:15:56[파이낸셜뉴스] "한가위 우리 농수산물 이용에 경제계가 앞장서겠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 임직원 100여명이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농수산물을 홍보하고, 소상공인들을 응원했다. 한가위를 앞두고 농수산물 소비 진작 캠페인을 진행하는 대한상의는, 향후 일주일간 노량진에서 최소 4000만원 이상의 수산물을 구입할 계획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1일 '다함께 행복한 추석 보내기'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전국 주요 전통시장에서 우리 농수산물을 홍보하고 구입해 소상공인들을 응원한다는 계획이다. 추석 명절을 앞둔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우리 농수산물 소비를 진작해 내수를 활성화한다는 취지다. 캠페인 장소는 노량진 수산시장이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100여명은 시장 곳곳을 돌며 시장 방문객들에게 친환경 장바구니를 나눠주고 우리 수산물을 홍보했다. 노량진을 찾은 임직원들은 사전에 지급받은 온누리상품권 20만원을 활용해 인당 10만~20만원 어치의 수산물을 구매했다. 대한상의는 오늘부터 1주일간 모든 직원들이 노량진을 방문해 최소 4000만원 이상의 수산물을 구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추석 대목은 내수 경기의 가늠자이자 소비회복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우리 농수산물이 사랑받고 많이 팔려 소상공인을 포함한 모든 국민이 행복한 명절을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상의는 전국 72개 상공회의소와 함께 추석 전까지 전국의 전통시장에서 우리 농수산물 사랑 캠페인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회원사에도 추석 선물로 우리 농수산물 이용을 요청하는 등 캠페인을 홍보하고 자율적인 참여를 호소할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09-11 09:10:12[파이낸셜뉴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일주일간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발생한 카드 매출이 전주보다 48%가량 증가했다는 지표가 나왔다. 4일 한 대형 카드사가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자사 고객의 카드사용 금액을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이 카드사 고객이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쓴 금액은 전주(17일∼23일)보다 48.6% 많았다. 같은 기간 매출 건수도 39.7% 늘었으며, 이용 회원 수 또한 34.5% 뛰었다. 이 카드사가 전국 음식업종 중 횟집, 초밥전문점, 일식전문점 등 '해산물' 하위업종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의 매출 역시 전주보다 1.2% 증가했다. 오염수 피해에 대한 우려가 실질적으로 크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어민들의 피해를 의식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후쿠시마 오염수 내 삼중수소 농도 리터당 베크렐을 확인해보면 굉장히 적은 수치"라며 "소비자들이 정확한 정보를 확인한 후 우려를 덜고 나니 (수산물 소비가 감소할 경우) 국내 어민들이 피해를 볼 상황이 염려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4일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 첫날 희석 후 오염수 내 삼중수소 농도가 리터당 206베크렐로 나타났다고 밝혔는데,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식수 수질 가이드 상의 삼중수소 농도 기준치인 리터당 1만 베크렐에 못 미치는 수치다. 반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영향이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전 선수요가 발생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오염수가 방류된 후 상황이 더 안 좋아지기 전에 미리 필요한 수산물을 구입하려는 수요가 반영된 현상으로 보인다"며 "만약 맞다면, 향후 수산물 관련 카드 매출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에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09-04 12:17:5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8월 31일 오전 서울을 대표하는 수산시장인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 우리 수산물의 안전성을 점검하고, 우럭, 꽃게, 전어 등 우리 수산물을 직접 구매하면서 상인 등 관계자를 격려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대통령의 서울 노량진수산시장 방문은 1927년 경성수산(현 노량진수산시장) 개장 이래로 96년 만에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차덕호 노량진수산시장 상인회장과 함께 꽃게, 대하, 장어, 오징어, 민어, 멍게 등 1층 활어패류 판매장을 둘러보며 요즘 장사는 어떤지, 시장을 찾는 손님들이 많이 있는지 등을 물으며 시장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한 상인은 휴대전화로 QR코드를 찍어 보여주며 "우리 수산물이 안전하고 투명하다"고 설명했고, 한 상인은 경기가 어려울 때 직접 방문해 주신 윤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고 "요즘 많이 어렵지만 대통령과 정부가 신경을 많이 써줘서 좋아졌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노량진수산시장에 제가 와서 조금이라도 시장 상인들이 힘이 나면 좋겠다"고 말하자 주변의 상인들은 큰 박수로 호응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현장학습을 나온 유치원 어린이들에게 무슨 생선을 봤느냐, 꽃게는 만져 봤느냐 등을 물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이날부터 시작한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 환급행사장에 방문해 직접 구매한 영수증으로 온누리 상품권을 환급받았다. 온누리 상품권 행사는 수산시장에서 물건을 산 후 영수증을 제시하면 산 가격의 30%를(40%까지 확대 예정) 상품권으로 1일 최대 2만원을 환급해 주는 행사로, 이날부터 수산물 소비 촉진 차원에서 연말까지 매일 실시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후 김대기 비서실장, 조태용 안보실장 등과 노량진수산시장 2층 식당을 찾아 우럭탕, 전어구이, 꽃게찜 등 제철을 맞은 우리 수산물 메뉴로 오찬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우럭탕 한 그릇을 비우고 국물을 추가까지 했다. 오찬을 마치고 윤 대통령은 식당 직원들과 악수하고 사진을 찍으며 "장사 잘 되시라"고 덕담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시장을 떠나기 전 수산물을 사러 나온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하면 사진을 함께 찍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08-31 16:27:48[파이낸셜뉴스]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바다에 흘려보낸 24일.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들 사이에선 정적이 감돌았다. 방류 자체를 막을 수 없으니 살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원산지 표시를 강조하고 팔기 전 방사능검사 등의 대책을 소비자들에게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안을 찾고 있다. 더 늦기 전에 안전한 수산물을 소비하겠다며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은 사람들도 보였다. 평온함 속 번지는 '체념'·'불안감'노량진수산시장에서 30년 넘게 활어회 장사를 해왔다는 이모씨(70대)는 "사람들이 오염수 방류에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손님들이 오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지난 5~6월 일본이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예고만 했었을 때도 손님들이 발길이 끊어졌는데, 이번에는 방류한다고 하니 손님이 얼마나 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불안하지만 이제는 방도가 없다는 것이 상인들의 전반적인 목소리였다. 꽃게와 백합 등 갑각류를 주로 파는 60대 상인 A씨는 "수산업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입장에선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단순히 '나쁘다'라고 쉽게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수산업에 종사하는 우리들 입장에선 생업이 걸린 문제"라며 "한국이 반대한다고 해서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하지 않는 것도 아니니까 그냥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말했다. "오염수 방류 전이라 왔다"이날 노량진수산시장을 방문한 시민들도 오염수를 우려하기는 마찬가지다. 오염수 걱정 없이 수산물을 먹기 위해 시장을 일찍 찾은 셈이다.서울 관악구에서 꽃게와 갈치를 사러 왔다는 서모씨(60대 중반)는 "안 그래도 원전 오염수가 방류되기 전에 왔다"며 "(오염수 해양 방류는) 우리 같은 늙은이들에게 별 상관이 없겠지만, 앞날이 창창한 젊은 사람들에게 못 할 짓인 것 같다. 먹는 것으로 장난치는 것 아니겠냐"라고 강조했다. 주부 이모씨(71대)는 "가족들이 생산을 좋아해 수산물시장을 자주 찾곤 하지만, 원전 오염수가 방류되면 아무래도 생선을 사는 것이 꺼리게 되지 않을까 싶다"며 "살 맛이 안 난다. 뭘 먹고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경우 수산물 수급에 문제가 될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었다. 서울 동작구에서 중화요리점을 운영하는 이모씨(64)는 "가게에서 미국산이나 포클랜드산 해산물을 많이 사용하지만, 이번에 원전 오염수가 방류되면 일본산 해산물을 찾던 사람들이 일본 이외의 나라에서 잡힌 해산물을 찾게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노량진수산시장에서 파는 일본 이외 나라에서 잡히는 해산물 가격이 올라가 식자재 수급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한층 높아진 불안감에 상인들도 자구책을 마련했다. 다만 자구책이 효과가 있을 지는 장담하지 못했다. 차덕호 노량진수산시장상인회 대표는 "해산물이 상점에 올라오기 전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수산시장 법인에선 3번의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상인들 차원에선 원산지 표기를 철저히 하고 있다"며 "오염수 이슈에서 상인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시민들의 막연한 불안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수협 측도 오는 9월부터 노량진수산시장에서 거래되는 해산물에 대해 무작위로 생산 살을 떼어내 검사하는 '샘플링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08-24 14:38:48[파이낸셜뉴스] 노량진수산시장에서도 온누리상품권으로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16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해양수산부는 노량진수산시장 1층 소매구역과 2층 식당가가 지난 4일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돼 온누리상품권 취급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중기부와 해수부는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의 골목형상점가 제도를 활용해 수산물 도매시장의 온누리상품권 사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력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오기웅 중기부 차관과 박성훈 해수부 차관은 온누리상품권 가맹 사실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이날 노량진수산시장을 방문해 직접 온누리상품권으로 수산물을 구매하고 상인들의 의견도 청취했다. 오기웅 중기부 차관은 "온누리상품권은 5~10% 상시 할인 판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조치가 노량진수산시장을 찾는 고객들에게는 가격 할인이, 상인들에게는 매출 증대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성훈 해수부 차관은 "이번 온누리상품권 사용을 계기로 노량진 수산시장이 활기를 찾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시장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3-08-16 08:52:37[파이낸셜뉴스] 한강철교 남단 저이용 부지인 옛 노량진수산시장 부지가 여의도와 용산을 잇는 수변복합거점으로 조성된다. 초고층 국제 상업 업무와 도심형 주거 복합 기능을 담은 한강변 문화 명소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제12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한강철교 남단 저이용부지 일대 지구단위계획 지정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의 내용은 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에 인접한 옛 노량진수산시장인 수협 부지를 포함한 저이용부지 일대를 여의도와 용산을 연결하는 서울의 새로운 수변복합거점으로 재편하기 위한 것으로, 노량진역사 특별계획구역의 높이를 완화하여 경제거점으로 조성하도록 변경하는 사항을 포함하고 있다.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대상지는 한강과 여의도에 인접한 역세권 부지 17만1829.8㎡다. 경부선 철도와 올림픽대로가 가로지르고 있어서 교통 접근성이 매우 열악한 지역이다. 노량진 수산시장 이전 이후 축구장 등으로 이용되고 있어서 선제적이고 통합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대상지에서 여의도까지 직선거리로 300m지만 보행으로 접근할 수 없고 차량으로 약 3km 이상을 이동해야 접근할 수 있다. 이러한 접근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 대상지에서 여의도와 한강공원으로 직접 연결하는 도로를 신설했다. 도로가 신설될 경우 노량진역에서 여의도까지 이동거리는 약 650m로 단축되며 노량진역에서 한강공원까지는 걸어서 약 8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또 서울시는 옛 노량진수산시장 부지를 포함한 3개의 대규모 부지를 각각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여 전략적 개발 방향을 제시했다. 수협중앙회가 소유하고 있는 옛 노량진수산시장 부지는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해 민간과 공공이 협상을 통해서 여의도 연결도로 신설 등 기반시설을 확충한다. 용도지역은 일반상업지역까지 상향해 여의도·영등포 도심과 연계한 국제적 수준의 업무, 도심형 주거 등 복합 기능으로 고밀개발을 유도한다. 200m 높이, 용적률 800%가 적용돼 5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게 된다. 수도자재관리센터 부지는 공공부지로서 기반시설은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상업, 주거 기능을 복합화할 수 있도록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 상향계획을 제시했다. 높이 150m 이하에 400% 용적률이 적용돼 수변 감성을 담은 문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지상 철도로서 토지 이용도가 낮은 ‘노량진역’ 일대는 철도 상부로 수협 등 인근부지와 보행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인공지반을 조성하는 계획을 담았다. 용도지역은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해 높이 150m이하, 용적률 400%이하의 상업 및 업무 등 기능을 도입하고, 철도복합역사 사업을 통해 지역경제의 활력 거점으로 조성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번 계획안이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향후 2주간의 주민열람공고 절차를 거쳐 하반기 중에 최종 계획안을 결정 고시할 예정이다. 옛 노량진수산시장 부지는 2024년 상반기 사전협상이 착수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공공기여 방안 마련 등 민간사업이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할 계획이다. 홍선기 미래공간기획관은 "금번 노량진역 일대 대규모 유휴부지에 대한 선제적인 지구단위계획 결정으로 노량진과 여의도의 연결체계를 구축하고 수변 감성을 담은 특화된 도시공간 개발을 통해 침체된 지역을 활성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3-07-28 09:12:29[파이낸셜뉴스] 일본 정부가 이르면 다음달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수산물 판매업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지난 4일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해 국제 기준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내놨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잠재울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IAEA 발표에도 "당분간 수산물 소비를 줄이겠다"는 소비자들도 많았다.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도 "아무리 안전하다 해도 손님들이 불안하다는 데 이를 설득할 방법이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손님 절반 준 것 같다"5일 점심시간대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은 한산했다. 드문드문 회 등 수산물을 사려는 사람들이 보이기는 했지만 절반은 외국인 관광객이었다.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10여년간 장사를 해왔다는 한모씨(47)는 "날씨까지 더워져 지난주 토요일부터 손님이 많이 줄었다. 절반은 준 것 같다"며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경매장을 찾는 소매업자들의 발길이 줄었다는 것이 시장 상인들의 설명이다. 1980년대부터 영업한 이모씨(60)는 "새벽 2~3시부터 열리는 경매장이 원래는 아침 9시까지 북적였는데 요즘엔 7시면 사람이 없다"고 했다. 실제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은 시민들도 '오염수가 방류되기 전 마지막으로 먹는 회'라며 입을 모았다. 이날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친구들과 식사하러 온 주모씨(53)는 "아무리 문제가 없다고 발표가 나와도 불안감은 여전하다"면서 "일본이 아직 방류도 안했는데 국회의원들이 여기서 회를 먹은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시장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나온 광진구 주민 김모씨(60)는 "소금, 김을 미리 구입해 놨다. 지금도 안전하다고 느끼지 않는다"며 "오염수 논란이 지속되는 한 당분간은 생선 사 먹는 게 내키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매일 방사능 검사 진행시장 차원에서도 방사능 검사를 하는 등 불안감을 잠재울 방안을 마련중이다. 수협 노량진수산 주식회사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난 2011년부터 매일 경매장과 수산시장 내 매장의 수산물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다. 1차로 식약처 검사에서 통과한 수산물이 노량진 수산시장에 유통되지만 시민들의 불안이 지속되면서 이런 대책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다행히 검사가 시작된 지난 2011년 이후 현재까지 식약처가 허용한 방사능 기준치 초과한 수산물은 검출된 적이 없었다. 상인 이씨는 "정부나 학계에서 안전하다는데 오염수 방류를 막을 수도 없지 않나"라며 "어쩔 수 없이 믿어야지"라고 언급했다. 다만 해당 조치가 시민들이 가진 불안을 완전히 해소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최모씨는 "오염수 방류가 실시된 후 일본 사례처럼 방사능 물질에 오염된 수산물이 나올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며 "불안감이 사라지기 전까지는 수산물 소비에 조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부터 보수단체 '공자학원실체알리기운동본부' 회원 20여명이 수산시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후쿠시마 오염수가 안전하다는 것은 IAEA 등에서 입증했다"며 "그런데도 중국과 북한, 더불어민주당이 마치 한 몸인 것처럼 후쿠시마 괴담을 외쳐 댄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07-05 14:51:17[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아직 배출도 안 했는데 벌써 (생선) 먹지 말자 그러면 대한민국 어민들 다 굶어 죽으라는 거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표는 지난 15일 취임 100일을 맞아 당 지도부와 만찬을 위해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영업하시는 분 말을 들어보니 예전에 코로나 때나 초창기 후쿠시마 원전 사고 났을 때 보다 지금이 더 어렵다고 하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수산업 소비가 급격히 위축되자 소비 촉진 캠페인을 벌이기 위해서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았다. 김 대표는 "오늘 저희들이 (출범) 100일을 넘어가면서 의미 있는 무언가를 해야겠다 생각하다가 요즘 수산업 하시는 분들, 특히 영세어민이 굉장히 어렵다는 소식을 듣고 수산물 판매 촉진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왔다"면서 "많은 국민들께 진실을 제대로 알려서 우리 수산업자들이 어렵지 않게 수산물 판매 촉진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노타이 차림으로 시장을 찾은 김 대표는 국내산 광어 등 수산물 10만원치를 구매했다. 한 시장 상인은 김 대표에게 "IMF 코로나 때보다 (타격이) 더 크다"며 "정치인들이 이걸 냉철하게 조용하게 논리적으로 해결해줘야 하는데 너무 국민들을 선동해서 너도나도 다 안 먹으려고 한다. 큰일났다"고 하소연했다. 이 상인은 "우리 수산시장은 방사능 검사를 매일 하다시피하고 수협 중앙회에서 자체적으로 (방사능 안전 검사를) 한다"면서 정말로 이 회 드셔도 정말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상인도 "(해산물에) 방사능 없다고 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그러자 김 대표는 민주당을 겨냥해 "(코로나19로) 그 어려웠던 시기를 좀 넘어가려는데 또 쓸데없는 공포를 자꾸 (조장)해서 멀쩡한 걸 가지고 자꾸 나쁜 거라고 인식시키면 나쁜 짓"이라면서 "우리 생선 많이 먹자고, 앞으로도 생선 많이 먹자고 열심히 홍보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정치는 아무리, 자기들 정략적 목적에 따라 하고픈 욕심있다고 해도 지켜야 될 금도가 있는 것"이라면서 "우리가 더 정신차리고 우리 당원들, 우리 당 지지하시는 또 많은 국민들에 정말 진실을 제대로 알려서 수산업자들 어렵지 않게 수산물 판매 촉진했음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만찬에는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과 최고위원 등 지도부, 유상범·강민국 당 수석대변인 등이 동행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서지윤 기자
2023-06-15 23:2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