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본인에게 신기가 있으며 “천사와 대화한다”라고 주장해온 노르웨이 공주 메르타 루이스(52)가 미국 국적의 유명 무속인과 재혼해 화제다. 29일(한국시간) 미국 AFP 통신과 영국 BBC 등 복수의 매체는 루이스 공주가 이날 노르웨이 예이랑에르 지역에 있는 한 호텔에서 오랜 연인이자 미국 할리우드의 유명 무속인으로 알려진 듀렉 베렛(49)과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하랄 5세 국왕의 장녀이자 왕위 계승 서열 4위인 루이스 공주는 2002년 작가였던 아리 미카엘 벤과 결혼해 슬하에 세 딸을 뒀다. '평민 작가'와 신분을 초월한 사랑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2017년 이혼했고, 전 남편인 벤은 2년 만인 2019년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이후 루이스 공주는 지인의 소개로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의 베렛과 만났고, 2022년 6월 약혼을 발표했다. 예전부터 신비주의와 대체의학에 빠져 유럽 왕실에서 오랫동안 논란을 빚어온 루이스 공주가 무속인이라 자칭하는 베렛과 만난다는 사실에 이목이 쏠렸다. 루이스 공주는 자신이 천사와 대화가 가능하고 예지력이 있다고 주장해왔다. 지난해 BBC와 인터뷰에서는 자신에게 ‘신기’가 있다고 주장했을 뿐만 아니라 이와 관련한 책을 내고 강연을 하는 등, 공주 직함을 앞세워 돈을 번다는 비판을 받아온 인물이다. 루이스 공주와 약혼한 베렛도 자신이 죽었다가 부활했으며 2001년 9.11 테러를 2년 전에 예측했다고 주장하는 등 논란을 불러일으킨 인물이다. 특히 코로나19 극복에 도움이 됐다는 허무맹랑한 주장과 함께 222달러(약 29만7000원)짜리 메달 상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들은 약혼 전 2019년부터 '공주와 무속인'을 주제로 세계 곳곳에서 순회 강연을 여는 등 돈벌이를 위해 왕실의 이름을 판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에 루이스는 약혼 발표 5개월 만에 공주 직함은 유지하되 왕실에서 주어진 공식 업무를 중단하고, 자신의 직위를 상업적으로 활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최근에도 라벨에 공주 직함을 새긴 주류 상품을 출시하는 등 여러 차례 약속을 어겼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또한 루이스 공주는 전야제를 포함해 사흘간 진행되는 결혼식을 앞두고 자신에게 우호적인 잡지와 독점 보도 계약을 체결하고, 넷플릭스와 다큐멘터리 제작 계약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02 07:02:38[파이낸셜뉴스] 노르웨이 마르타 루이세(52) 공주와 미국 유명 무속인 듀렉 베렛(49)이 수년간 열애 끝에 다음달 결혼에 골인한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루이세 공주는 세살 연하인 무속인 베렛과 다음 달 29일부터 나흘간 피오르 기슭의 노르웨이 마을 게이랑에르에서 웨딩마치를 울리고 백년가약을 맺는다. 두 사람은 첫날인 29일 노르웨이 서부 항구 도시 올레순에서 손님들과 함께 배를 타고 결혼식이 진행되는 게이랑에르로 이동한다. 결혼식 본식은 이틀 뒤인 다음 달 31일부터 게이랑에르에 있는 197개 객실 규모의 호텔에서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결혼식이 진행되는 게이랑에르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마을로, 장대한 피오르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루이세 공주는 노르웨이 국왕 하랄드 5세의 장녀로 지난 2022년 6월 '할리우드의 영적 지도자'를 자처하는 무속인 베렛과 약혼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난 죽었다 부활했다"…9·11 테러도 맞췄다는데 캘리포니아 출신 무속인인 베렛은 할리우드에서 귀네스 팰트로 등 유명 배우들의 상담을 하는 것으로 유명세를 모은 인물이다. 그는 자신이 죽었다가 부활했으며 2001년 9·11 테러를 2년 전에 예측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2019년 발간한 책 '스피릿 해킹'에서는 사람들이 암에 걸리는 것은 행복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등의 주장을 펼쳤으며, 팬데믹 시기에는 코로나19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는 메달을 온라인으로 판매해 논란을 일으켰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베렛은 자신의 신념이 일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할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자신을 향한 비난은 인종차별이라는 입장이다. 루이세 공주 역시 자신이 천사와 소통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등 신비주의와 대체의학에 경도되어 노르웨이에서 오랫동안 논란을 빚어왔다. 공주, 왕실 공식 업무 중지…"대체의학 사업 집중" 루이세 공주는 베렛과 약혼 발표 이후 같은 해 11월 대체의학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더 이상 왕실의 공식 업무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노르웨이 왕실이 밝혔다. 다만 하랄드 5세 국왕의 뜻에 따라 공주로서의 직책은 유지하며, 공주로서의 직함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금지됐다. 그런데 최근 루이세 공주 측이 결혼식 기념으로 출시해 판매 중인 양주에 공주 직함을 사용했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공주의 결혼식과 노르웨이 국영 주류 판매점에서 판매하기 위해 출시된 술에는 "우리는 이 진(양주의 한 종류)을 2024년 8월 게이랑에르에서 열리는 마르타 루이세 공주와 듀렉 베렛의 결혼식을 위해 만들었다"고 적힌 라벨이 붙어있다. 이를 두고 공주 직함을 상업적으로 이용했다는 비난이 커지자 루이세 공주 측은 단순 실수라고 주장하며 앞으로 생산되는 제품에선 직함이 제외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르웨이 보건 당국도 이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으며, 술 제조사가 루이세 공주와 베렛이 직접 술병 디자인에 관여했다고 밝힌 문서가 공개되기도 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28 17:17:17[파이낸셜뉴스] 노르웨이 국왕 하랄드 5세의 장녀 마르타 루이세(51) 공주가 미국 할리우드에서 흑인 무속인으로 유명한 듀렉 베렛(48)과 내년 여름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 13일(현지시간) BBC와 AP 등 외신에 따르면 하랄드 5세 국왕과 소냐 하랄센 왕비는 “우리는 베렛을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게 돼 기쁘다”며 결혼식을 고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결혼식은 내년 8월 31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피오르 기슭의 노르웨이 마을 게이랑에르에서 열릴 예정이다. 노르웨이 국영방송 NRK는 베렛은 노르웨이로 이주해 어떤 직함도 갖지 않고 왕실에 합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6월 루이세 공주는 자신을 주술사라고 주장하는 베렛과 약혼했다. 베렛은 ‘할리우드의 영적 지도자’를 자처하며 자신이 죽었다가 부활했고 2001년 9.11 테러를 사건 2년 전에 예측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19년에는 사람들이 암에 걸리는 것은 행복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등의 주장을 펼치는 책 ‘스피릿 해킹’을 발간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코로나19 극복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는 메달을 온라인으로 팔기도 했다. 노르웨이 왕실은 작년 11월 루이세 공주가 대체의학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왕실의 공식 업무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노르웨이 작가 아리 벤과 결혼해 세 딸을 뒀으나 2016년 이혼했다. 루이세 공주의 남동생인 하콘 왕세자가 아버지를 이어 왕위를 계승할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9-14 22:04:05[파이낸셜뉴스] 노르웨이 공주가 무속인 남자친구와 약혼했다. 7일(현지시각) 외신 등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왕 하랄드 5세의 딸 마르타 루이스 공주(50)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자친구인 미국인 듀렉 베렛과의 약혼을 발표했다. 노르웨이 왕위 계승 서열 4위인 마르타 공주는 2019년 5월부터 '무속인이자 치유자'라고 소개하는 베렛과 함께해왔다. 마르타 공주는 베렛과 만난 이후 천사와 소통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책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또 흑인인 듀렉과 만나면서 겪은 경험을 토대로 백인 우월주의에 대해 비판한 바 있다. 하랄드 5세 국왕과 소냐 하랄센 왕비는 성명을 통해 "이들의 미래에 좋은 일만 있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마르타 공주는 2002년 평민인 작가 아리 벤과 결혼해 3명의 딸을 낳았다. 당시 남편과 행복하게 사는 것처럼 보였으나 2017년 돌연 이혼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마르타 공주는 결혼 후 딸들과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주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6-09 10:10:57디즈니 주인공의 고향을 표시한 지도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국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디즈니 주인공의 고향'이라는 제목의 지도가 게재됐다. 해당 지도는 미국의 디지털 아티스트 Eowyn Smith가 제작한 것으로,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각 주인공들의 고향을 추적했다. '위니더푸'와 '로빈후드'의 고향은 영국 잉글랜드이며, '101 달마시안'과 '카2' 역시 잉글랜드다. 이어 '미녀와 야수'는 프랑스, '헤라클레스'는 그리스 출신. 반면 주인공의 고향이나 영화의 배경이 명시적으로 나타나 있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이같은 경우에는 극 중 도시의 디자인이나 자연 환경, 원작자의 출신 고향 등을 통해 디즈니 주인공의 고향을 추측해 그림에 담았다. '밤비'의 경우 원래는 독일의 이야기이지만 북미에서 볼 수 있는 흰꼬리사슴의 모습이기 때문에 고향이 미국 쪽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라는 식이다. 이어 '인어공주'의 원작은 덴마크이지만 애니메이션에는 열대 해양의 동, 식물들이 등장해 덴마크의 식민지였다 미국령이 된 버진아일랜즈가 배경일 것이라는 추정이 합당하다고 아티스트는 주장했다. 아시아 출신 주인공은 중국의 '뮬란'과 중동의 '알라딘'이다. 한국과 일본을 고향으로 둔 주인공은 찾아 볼 수 없다. 또 '인크레더블'은 지상 철도나 도시의 디자인을 볼 때 미국 시카고가 배경이라는 추정이 가능하고 현재 흥행하고 있는 '겨울왕국'은 건축물과 자연 환경을 볼 때 노르웨이의 이야기라는 설명이다. '백설공주'는 고향을 추정하기 어려워 원작자의 고향을 따라 독일 출신으로 추정했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4-02-25 07:27:28성화는 꺼졌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열전 17일간의 불꽃을 마감하고 20일 폐막했다. 한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로 종합 14위에 올랐다. 이제 성화는 4년 후 이탈리아 밀라노올림픽을 기약하며 다시 깊은 어둠 속으로 잠겨들었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은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다. 코로나19 변종인 오미크론이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살얼음판 같은 분위기에서 개최됐다. 중국의 인권을 문제삼은 서방이 '외교적 보이콧'에 나서 시작 전부터 삐걱거렸다. 중국은 개회식에 한복을 입은 조선족 여성을 출연시켜 묘하게 반중 정서를 자극했다. 대회 초반 쇼트트랙에서 한국 선수들이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잇달아 탈락하자 국민적 분노가 들끓었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은 당초 목표를 달성했다. '금메달 2개 종합 15위'를 예상했으나 순위도 한 계단 끌어올렸고, 기대치 않게 많은 은메달로 코로나19에 지친 국민들을 위로했다. 쇼트트랙은 숱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정상의 자리를 재확인시켰다. 황대헌(23·강원도청)에 이어 최민정(24·성남시청)이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색깔만 달랐을 뿐 선전이 이어졌다. 육상 100m에 비견되는 남자 500m서 차민규(29·의정부시청)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쇼트트랙과 장거리를 혼합한 남자 매스스타트에선 동시에 2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정재원(21·의정부시청)이 은메달, 이승훈(34·IHQ)이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승훈은 개인 통산 6개(금 2, 은 3, 동 1)의 동계올림픽 메달을 수집했다. 한국선수 가운데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로 등극했다. 동·하계를 통틀어서는 사격의 진종오(금 4, 은 2)와 양궁의 김수녕(금 4, 은 1, 동 1)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얼음 위에서 강했던 한국 선수단은 다른 종목에서 부진했다. 평창에서 각각 금, 은메달을 따낸 스켈레톤과 스노보드는 끝내 노메달에 그쳤다. 평창에서 깜작 은메달을 선물했던 여자 컬링은 예선 마지막 날 스웨덴에 역전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의 패배로 기사회생한 일본은 결승까지 올라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예선전서 일본에 승리했다. 쇼트트랙 이외 종목의 부진으로 1992 알베르빌올림픽과 2002 솔트레이크시티올림픽(이상 2개씩) 이후 가장 적은 금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2010 밴쿠버올림픽서 역대 가장 많은 6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그 가운데는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인 여자피겨(김연아)의 금도 포함돼 있었다. 4년 전 평창올림픽에선 금 5개, 은 8개, 동 4개 등 역대 가장 많은 17개의 메달을 거둬들였다. 이번 대회는 '얼음 공주'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도핑 논란으로 얼룩졌다. 당초 최고 스타에 등극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발리예바는 금지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드러나 개인전 4위에 그쳤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발리예바가 개인전 메달을 따내면 단체전에 이어 시상식을 취소하겠다"고 공언해왔다. 결국 단체전 1위에 오른 발리예바는 금메달을 손에 쥐지 못한 채 귀국길에 올랐다. 러시아는 8년 전 소치올림픽서 국가 주도로 금지약물을 사용해 IOC로부터 국가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는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러시아는 먼저 귀국한 발리예바를 스포츠 영웅으로 환영했다. 중국은 이번 올림픽을 위해 최소 160억달러(약 19조원)의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은 당초 30억달러의 저예산을 책정했다. 2008년 열린 하계 대회의 시설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결국 처음 예상보다 5배 이상 늘어났다. 중국은 금메달 9개로 노르웨이(16개), 독일(12개)에 이어 종합 3위를 차지했다. 스웨덴, 네덜란드와 함께 금메달 8개를 따낸 미국은 은메달 수(10개)에서 앞서 4위에 올랐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2-02-20 18:54:32성화는 꺼졌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열전 17일간의 불꽃을 마감하고 20일 폐막했다. 한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로 종합 14위에 올랐다. 이제 성화는 4년 후 이탈리아 밀라노올림픽을 기약하며 다시 깊은 어둠 속으로 잠겨들었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은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다. 코로나19 변종인 오미크론이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살얼음판 같은 분위기에서 개최됐다. 중국의 인권을 문제삼은 서방이 ‘외교적 보이콧’에 나서 시작 전부터 삐걱거렸다. 중국은 개회식에 한복을 입은 조선족 여성을 출연시켜 묘하게 반중 정서를 자극했다. 대회 초반 쇼트트랙에서 한국 선수들이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잇달아 탈락하자 국민적 분노가 들끓었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은 당초 목표를 달성했다. '금메달 2개 종합 15위'를 예상했으나 순위도 한 계단 끌어올렸고, 기대치 않게 많은 은메달로 코로나19에 지친 국민들을 위로했다. 쇼트트랙은 숱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정상의 자리를 재확인시켰다. 황대헌(23·강원도청)에 이어 최민정(24·성남시청)이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색깔만 달랐을 뿐 선전이 이어졌다. 육상 100m에 비견되는 남자 500m서 차민규(29·의정부시청)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쇼트트랙과 장거리를 혼합한 남자 매스스타트에선 동시에 2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정재원(21·의정부시청)이 은메달, 이승훈(34·IHQ)이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승훈은 개인 통산 6개(금 2, 은 3, 동 1)의 동계올림픽 메달을 수집했다. 한국선수 가운데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로 등극했다. 동·하계를 통틀어서는 사격의 진종오(금 4, 은 2)와 양궁의 김수녕(금 4, 은 1, 동 1)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얼음 위에서 강했던 한국 선수단은 다른 종목에서 부진했다. 평창에서 각각 금, 은메달을 따낸 스켈레톤과 스노보드는 끝내 노메달에 그쳤다. 평창에서 깜작 은메달을 선물했던 여자 컬링은 예선 마지막 날 스웨덴에 역전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의 패배로 기사회생한 일본은 결승까지 올라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예선전서 일본에 승리했다. 쇼트트랙 이외 종목의 부진으로 1992 알베르빌올림픽과 2002 솔트레이크시티올림픽(이상 2개씩) 이후 가장 적은 금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2010 밴쿠버올림픽서 역대 가장 많은 6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그 가운데는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인 여자피겨(김연아)의 금도 포함돼 있었다. 4년 전 평창올림픽에선 금 5개, 은 8개, 동 4개 등 역대 가장 많은 17개의 메달을 거둬들였다. 이번 대회는 ‘얼음 공주’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도핑 논란으로 얼룩졌다. 당초 최고 스타에 등극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발리예바는 금지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드러나 개인전 4위에 그쳤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발리예바가 개인전 메달을 따내면 단체전에 이어 시상식을 취소하겠다”고 공언해왔다. 결국 단체전 1위에 오른 발리예바는 금메달을 손에 쥐지 못한 채 귀국길에 올랐다. 러시아는 8년 전 소치올림픽서 국가 주도로 금지약물을 사용해 IOC로부터 국가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는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러시아는 먼저 귀국한 발리예바를 스포츠 영웅으로 환영했다. 중국은 이번 올림픽을 위해 최소 160억달러(약 19조원)의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은 당초 30억달러의 저예산을 책정했다. 2008년 열린 하계 대회의 시설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결국 처음 예상보다 5배 이상 늘어났다. 중국은 금메달 9개로 노르웨이(16개), 독일(12개)에 이어 종합 3위를 차지했다. 스웨덴, 네덜란드와 함께 금메달 8개를 따낸 미국은 은메달 수(10개)에서 앞서 4위에 올랐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2-02-20 14:01:31에너지업계가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묻어둘 장소 찾기에 나섰다. 정유, 석유화학 기업들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탄소포집(Carbon capture) 기술 확보에 나서면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저장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저장 가능한 장소를 찾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지만, 국내 저장용량이 충분치 않은 것으로 파악돼 해외 저장소 발굴도 요구되는 상황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석유공사와 함께 동해가스전을 활용해 이산화탄소 저장하는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다. 곧 천연가스 생산이 종료돼 비어있게 될 가스전에 2025년부터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저장한다. 탄소포집은 정유사, 석유화학, 시멘트, 철강기업의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잡아두는 기술이다. 이들 업체의 생산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탄소중립을 달성하는데 필수적인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포집한 이산화탄소는 저장 하거나 드라이아이스, 건자재 제조 등으로 활용한다. 문제는 활용 비율이 매우 낮다는 점이다. 포집 기술이 상용된 뒤 이산화탄소가 대량으로 발생하면 활용에 모두 쓰일 수 없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50년까지 포집될 이산화탄소 60억t 중 7%만 활용에 쓰일 전망이다. 나머지 97%는 땅속에 저장해야 한다. 해외에선 이미 관련시설 26개가 운영되고 있다. 이들 시설에선 매년 4000만t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지하에 영구저장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저장량은 총 3억t에 달한다. 폐유전이나 가스전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하는 것이어서 미국, 캐나다, 노르웨이 등 지리적으로 유전에 가깝고 석유 채굴 기술이 발달한 국가를 중심으로 2010년부터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반면 관련 기술이 부족한 국내에선 아직 초기에 머물러 있다. SK이노베이션이 동해 가스전에 2025년부터 30년간 1200만t의 이산화탄소를 주입할 계획이다. SK E&S도 개발 중인 호주 가스전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인근 폐가스전에 저장할 방침이다. 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 등 일부 기업들은 탄소포집 계획을 밝혔지만 '활용' 계획만 세워둔 상태다. 경제성이 확보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정부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을 중심으로 저장 후보지 선정에 나섰다. 한반도 및 주변 해역 CO₂ 저장 용량은 약 3억t에서 6억t 규모로 평가된다. 공주대 권이균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지속적인 탐사 사업과 기술 개발을 통한 저장용량 확대로 온실가스 감축 규모를 좀 더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탄소중립 실현에 부족한 감축량은 국외 CCUS 사업을 통해 보완적으로 처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21-10-17 18:24:48[파이낸셜뉴스] 에너지업계가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묻어둘 장소 찾기에 나섰다. 정유, 석유화학 기업들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탄소포집(Carbon capture) 기술 확보에 나서면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저장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저장 가능한 장소를 찾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지만, 국내 저장용량이 충분치 않은 것으로 파악돼 해외 저장소 발굴도 요구되는 상황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석유공사와 함께 동해가스전을 활용해 이산화탄소 저장하는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다. 곧 천연가스 생산이 종료돼 비어있게 될 가스전에 2025년부터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저장한다. 탄소포집은 정유사, 석유화학, 시멘트, 철강기업의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잡아두는 기술이다. 이들 업체의 생산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탄소중립을 달성하는데 필수적인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포집한 이산화탄소는 저장 하거나 드라이아이스, 건자재 제조 등으로 활용한다. 문제는 활용 비율이 매우 낮다는 점이다. 포집 기술이 상용된 뒤 이산화탄소가 대량으로 발생하면 활용에 모두 쓰일 수 없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50년까지 포집될 이산화탄소 60억t 중 7%만 활용에 쓰일 전망이다. 나머지 97%는 땅속에 저장해야 한다. 해외에선 이미 관련시설 26개가 운영되고 있다. 이들 시설에선 매년 4000만t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지하에 영구저장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저장량은 총 3억t에 달한다. 폐유전이나 가스전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하는 것이어서 미국, 캐나다, 노르웨이 등 지리적으로 유전에 가깝고 석유 채굴 기술이 발달한 국가를 중심으로 2010년부터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반면 관련 기술이 부족한 국내에선 아직 초기에 머물러 있다. SK이노베이션이 동해 가스전에 2025년부터 30년간 1200만t의 이산화탄소를 주입할 계획이다. SK E&S도 개발 중인 호주 가스전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인근 폐가스전에 저장할 방침이다. 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 등 일부 기업들은 탄소포집 계획을 밝혔지만 '활용' 계획만 세워둔 상태다. 경제성이 확보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정부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을 중심으로 저장 후보지 선정에 나섰다. 한반도 및 주변 해역 CO₂ 저장 용량은 약 3억t에서 6억t 규모로 평가된다. 공주대 권이균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지속적인 탐사 사업과 기술 개발을 통한 저장용량 확대로 온실가스 감축 규모를 좀 더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탄소중립 실현에 부족한 감축량은 국외 CCS 사업을 통해 보완적으로 처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21-10-15 14:13:03[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청와대 신임 국민소통수석에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을 내정했다. 신임 시민사회수석에는 방정균 상지대 사회협력부총장을, 대통령 경제보좌관에는 남영숙 주노르웨이 특명전권대사를 각각 발탁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같은 내용의 청와대 참모진 개편 인사를 단행했다고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박수현 신임 소통수석은 충남 공주 출신으로 공주사대부속고등학교를 거쳐 한국방송통신대를 졸업했고 연세대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문재인 청와대 초대 대변인으로 탁월한 소통 능력을 인정받아왔다. 2018년 청와대를 떠난 이후 3년 여만에 복귀했다. 유 실장은 "박 수석은 국회의장 비서실장, 또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을 역임한 19대 국회의원 출신 정치인"이라며 "청와대 대변인과 민주당 원내대변인 그리고 홍보소통위원장 맡으며 남다른 친화력과 탁월한 소통능력으로 언론으로부터 많은 신뢰를 받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균형감 있는 정무감각과 검증된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언론과 국민과 긴밀한 교감을 통해 항상 국민의 시각에서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을 쉽고 정확하게 전달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방정균 신임 시민사회수석은 서울 경신고등학교와 상지대 한의학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원에서 한의학 석사를, 경희대에서 한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참여연대 실행위원, 상지대 한의예과 교수를 역임했다. 유 실장은 "방 수석은 시민단체 활동으로 보여준 합리적 선택과 폭넓은 경험, 뛰어난 소통 능력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시민사회계의 의견을 경청하고 우리 사회에 직면한 각종 현안과 갈등을 선제적으로 조정·해결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남영숙 신임 대통령 경제보좌관은 서울 명지여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거쳐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경제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동대학원에서 국제개발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제노동기구(ILO) 이코노미스트를 지냈고,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자유무역협정교섭관을 역임했다.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국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현재 주노르웨이 특명전권대사를 역임 중이다. 유 실장은 남 보좌관에 대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대외통상 전문가"라며 "해박한 지식, 국제기구에서의 풍부한 정책 경험과 폭넓은 경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신남방·신북방정책의 가시적 성과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21-05-28 11:4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