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SK바이오사이언스와 국제백신연구소(IVI)는 25일 ‘백신 업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박만훈상’의 2025년 수상자를 발표했다. 올해 수상자는 백신 개발과 접종 확대에 기여한 4인이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 수상자는 △벨기에 앤트워프대학 피에르 반 담(Pierre van Damme) 교수 △게이츠 재단 아난다 산카 반디요파디야(Ananda Sankar Bandyopadhyay) 박사 △브라질여성그룹 루이자 헬레나 트라자노(Luiza Helena Trajano) 대표 △‘뉴인센티브’ 스베타 자넘팔리(Svetha Janumpalli) 대표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내달 30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피에르 반 담 교수와 아난다 산카 반디요파디야 박사는 ‘제2형 소아마비 바이러스(nOPV2)’ 대응 백신 개발 및 전 세계 보급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반 담 교수는 벨기에 앤트워프대학 교수이자 WHO 협력센터 소장으로, 신속한 임상시험과 백신 연구 인프라 구축에 앞장섰으며 반디요파디야 박사는 게이츠 재단에서 소아마비 백신 접종 확대를 이끌었으며, nOPV2 백신이 40여 개국에서 15억 회분 이상 접종되는 데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루이자 헬레나 트라자노 대표와 스베타 자넘팔리 대표는 백신 접근성이 낮은 지역사회의 접종률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박만훈 부회장의 정신을 이어받아 혁신적인 백신 개발과 보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세계 공중보건 증진을 위해 헌신하는 모든 분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강조해다. 한편 박만훈상은 국내 세포배양 백신의 선구자인 고(故) 박만훈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21년 신설됐다. 전 세계 백신 연구와 보급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선정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3-25 10:14:07[파이낸셜뉴스] 정진호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제11대 원장은 18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간담회를 갖고 "한국 과학기술의 국내외 위상 강화를 위해 노벨상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정진호 신임 원장은 "노벨상 수상 자체가 과학의 목표는 아니지만, 노벨상 수상은 그 국가의 과학 국격이며, 이러한 인식이 사회전반에 확산돼 젊은 인재들을 과학계로 유입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림원은 노벨상 후보가 될 만한 우수 과학자들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처럼 연구비를 지원하는게 아니라 독일, 이탈리아, 스웨덴, 영국, 미국 한림원 등 국제 과학계에 적극적으로 우수 과학자의 업적을 소개하고 네트워킹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올 가을부터 세계 각국의 한림원들과의 교류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정 원장은 "이러한 노력을 하다보면 10년 이내에는 우리나라도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에 앞서 취임 후 지난 2주동안 한림원 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한림원의 대내외 신인도 회복을 첫번째로 꼽았다. 전 원장 체제에서의 비리로 인해 신인도가 떨어진 것을 심각한 문제로 인식한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폐쇄적인 운영체제를 개선하고 한림원 회원 뿐만아니라 과학계가 원하는 목소리를 내 과학계의 미래를 끌고 가겠다는 생각이다. 다음으로 한림원은 한국 과학계의 석학들이 모인 단체라는 점을 내세워 '과학기술을 위한 정책' 뿐만아니라 '사회를 위한 과학적 정책' 자문 역할까지 범위를 확장키로 했다. 과학기술 정책을 투트랙으로 대응한다. 국가과학기술 현안 및 학문 분야별 중점 이슈는 기존처럼 상향식으로 주제를 발굴하지만, 국가 연구개발(R&D) 투자와 방향의 변화 등이 있을 경우 하향식으로 빠르게 대응해 정책사업의 전환을 요구할 방침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3-18 14:14:23[파이낸셜뉴스] 2024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빅터 앰브로스(Victor Ambros) 교수가 오는 10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서 유전자 조절의 신비에 대해 강연한다.7일 DGIST에 따르면, 이번 강연은 DGIST의 제27회 저명한 강연 시리즈(Distinguished Lecture Series, DLS)로, 앰브로스 교수는 '동물 발달과정을 조절하는 유전자들과 분자적 메커니즘'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예쁜꼬마선충에서 최초로 발견된 마이크로 RNA(miRNA)가 단백질 합성 없이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며, 동물의 성장과 조직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설명할 계획이다. 또한, 실험 모델을 활용한 연구를 통해 마이크로 RNA(miRNA)의 유전자 조절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동물의 발생 및 발달 원리를 탐구하는 과정을 소개할 예정이다. DGIST 이건우 총장은 "DLS 강연은 세계적 석학과 연구자들의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학문적 교류를 촉진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이번 강연이 DGIST 연구자들과 학생들에게 혁신적인 연구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DGIST는 융복합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과학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최고의 연구자를 초청하는 DLS 강연을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앰브로스 교수는 미국 '매사추세츠대학교 챈 의과대학'에서 '분자의학 프로그램 자연과학 분야 실버만 석좌교수'로 재직 중인 세계적인 생명과학자다. 그는 2024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마이크로RNA(miRNA) 연구의 선구자로 잘 알려져 있다. 앰브로스 교수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에서 생물학 학사(1975) 및 박사(1979) 학위를 취득했으며, 하버드대학교, 다트머스 의과대학을 거쳐 현재 매사추세츠대학교 챈 의과대학에서 연구 및 교육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2008년 래스커 기초의학연구상, 2015년 생명과학 브레이크스루상 등을 수상했으며,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 및 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DGIST는 최고 수준의 연구성과를 공유하며 학문적 교류를 활성화하고자 노벨상 수상자 및 세계적 석학을 초청해 DLS 강연을 개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 문화를 조성하며, 융복합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과학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2-07 09:38:12[파이낸셜뉴스] 소설가 한강(54) 작가가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목에 거는 영예를 안았다. 10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의 랜드마크인 콘서트홀에서 열린 2024 노벨상 시상식에서 한 작가는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노벨문학상을 수여 받았다. 국왕이 입장하자 오케스트라 연주로 모차르트의 행진곡이 울려 퍼지며 검정색 드레스를 입은 한 작가가 다른 수상자들과 함께 입장해 시상식장 무대 중앙 왼편에 마련된 자리에 앉았다. 그는 부문별 시상 순서에 따라 네 번째로 국왕에게 노벨상 메달과 증서(diploma)를 받았다. 시상 순서는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의학상, 문학상, 경제학상 순이다. 수상자들이 받는 노벨상 증서는 매년 다른 삽화가 들어간다. 특히 문학상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증서는 가죽으로 된 양피지로 제작돼 특별함을 더한다. 노벨상 시상식이 콘서트홀에서 열리기 시작한 1926년 이래 한국인이 이곳에 깔린 '블루카펫'을 밟은 것은 약 한 세기 만에 처음이다. 노벨평화상 시상식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고 있어 2000년 수상자인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오슬로 시상식에 참석했다. 한 작가는 역대 121번째이자 여성으로는 18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다. 아시아인이 노벨문학상을 받는 것은 2012년 중국 소설가 모옌 이후 12년 만이다. 한림원 종신위원인 스웨덴 소설가 엘렌 맛손은 시상에 앞선 5분가량의 연설에서 한강의 작품들에 대해 "형언할 수 없는 잔혹성과 돌이킬 수 없는 상실감에 대해 말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진실을 추구하고 있다"고 평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지난 10월 10일 한 작가를 수상자로 선정하며 그의 작품들을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평한 바 있다. 시상식에는 1500여명이 자리했으며 연회에는 1200여명이 참석했다. 한 작가는 시상식 후 스톡홀름 시청 내 블루홀에서 열린 이어진 만찬에서 소감을 밝혔다. 그는 "문학을 읽고 쓰는 작업은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한다"며 "우리를 서로 연결해 주는 언어, 이 언어를 다루는 문학은 필연적으로 일종의 체온을 품게 된다"고 영어로 말했다. 한 작가는 지난 7일 수상자 강연(lecture)에서처럼 여덟 살 때의 기억을 회상하며 소감을 시작했다. 강연에서는 여덟 살 때 쓴 '시집'에 나온 한 시를 회상하는 것을 시작으로 자신의 작품 세계 전반을 돌아봤다. 한 작가는 "읽고 쓰는 데 보낸 시간을 되돌아보면서 저는 이 경이로운 순간을 반복해서 경험했다"며 "언어의 '실'을 따라 또 다른 마음 깊은 곳으로, 다른 내면과의 만남, 가장 중요하고 긴급한 질문을 그 '실'에 맡기고 다른 사람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한 작가는 "'우리가 태어난 이유', '고난과 사랑이 존재하는 이유', ' 등은 수천 년 동안 문학에서 제기돼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우리가 이 세상에 잠시 머무르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 우리가 인간으로 남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가장 어두운 밤에는 우리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묻는 언어가 있다. 문학상이라는 상의 의미를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다"며 "감사하다"는 말로 소감을 마무리했다. 한편, 한 작가는 오는 12일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밤' 행사에 참여한다. 그는 시상식에 앞서 ‘노벨 주간’의 여러 행사에 참석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 6일 노벨박물관 소장품 기증식에서는 ‘찻잔’과 소장품과 관련한 짧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국내외 언론과 만나 첫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음날인 7일 노벨문학상 수상자 강연에 이어 8일에는 노벨상 콘서트에도 참여했다. 또 이날 오후 스톡홀름 시청 맞은편에서 열린 '문학의 밤' 행사에선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가 한국어와 스웨덴어로 낭독돼 심금을 울렸다. 특히 한 작가는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서 "2024년에 다시 계엄 상황이 전개되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 바라건대 무력이나 강압으로 통제하는 과거의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한국의 계엄 사태를 언급해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소년이 온다'와 관련해 "그곳에서 학살이 벌어졌을 때 나는 아홉 살이었다"며 "몇 해가 흘러 서가에 거꾸로 꽂힌 '광주 사진첩'을 어른들 몰래 읽었을 때는 열두 살이었다"고 개인적인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 또 "인간이 잔혹성과 존엄함이 극한의 형태로 동시에 존재했던 시공간을 광주라고 부를 때 광주는 더 이상 한 도시를 가리키는 고유명사가 아니라 보통명사가 된다는 것을 나는 이 책을 쓰는 동안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가 지난 2014년 발표한 '소년이 온다'는 계엄령이 선포됐던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실존 인물인 고 문재학씨 이야기에 약간의 상상을 가미한 장편소설이다. 열다섯 어린 소년이 겪은 비극적 사건과 다양한 감정들, 죽음을 마주한 두려움, 홀로 살아남았다는 죄책감, 계엄군과 정부에 대한 분노는 문학 작품으로 승화돼 한국을 넘어 전 세계에 감동을 준 바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2-11 04:48:57[파이낸셜뉴스] 국내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작가 중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6일(현지시간) 전 세계 기자들과 만나면서 비상 계엄과 관련한 발언을 할지 주목된다. 노벨재단에 따르면 한 작가는 이날 오후 1시(한국 시각 오후 9시) 스톡홀름 스웨덴 아카데미(스웨덴 한림원)에서 개최되는 기자간담회에 참석한다. 노벨재단이 마련한 수상자 기자간담회 중 첫 번째 순서이다. 한 작가는 지난 10월 10일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고 스웨덴 공영 언론과 단독 인터뷰를 했으나 여러 기자 앞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각국의 기자들은 한 작가에게 작품 세계와 노벨문학상에 선정된 배경 등 다양한 질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4일)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기자간담회가 열리는 이상 관련한 질문이 나올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한 작가의 대표작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다. 광주민주화운동은 1979년 10월 26일 선포돼 1981년 1월 24일까지 이어진 비상계엄 시기의 한복판에 있었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직전의 마지막 비상계엄이 바로 이때이기도 하다. 한 작가는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기 전 다른 수상자들과 함께 노벨박물관에 모여 자신의 소장품을 전달하고 의자에 서명한다. 수상자들이 기증한 기념품과 서명한 의자는 노벨박물관에 전시된다. 이 박물관에는 200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기증한 고 이희호 여사의 손 편지와 털신도 전시돼 있다. 한편, 문학·생리학·물리·화학·경제 등 5개 분야 노벨상 수상자 총 11명은 오는 12일까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진행되는 '노벨 주간'(Nobel Week) 각종 행사에 참석한다. 매년 10월 수상자가 발표된 이후 그해 12월마다 개최되는 노벨 주간은 수상자들이 시상식을 비롯한 다양한 기념행사를 통해 전 세계 언론 및 대중과 직접 만나는 일종의 축제다. 7일에는 스웨덴 한림원에서 작품 세계를 회고하는 강연이 열린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2-06 15:34:36【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에서 오는 10일 광주 출신 한강 작가의 국내 첫 노벨문학상 수상에 맞춰 시민 축하 행사가 열린다. 광주광역시는 스웨덴에서 진행되는 노벨상 시상식 일정에 맞춰 오는 10일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시청 시민홀에서 '광주에서 온 편지'를 주제로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시민 축하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내 대표 문학평론가인 신형철 서울대 교수의 강연을 시작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문학단체들의 축하 행사, 작가의 작품 세계를 다양한 예술 장르로 재해석한 '한강의 시간', 광주시민 모두 한 마음으로 작가에게 축하를 전하는 '광주에서 온 편지' 등 다채롭게 구성된다. 특히 시민 500여명이 마음을 모으는 편지쓰기와 인공지능(AI)으로 복원된 '소년이 온다'의 '동호'는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먼저, 10일 오후 8시 신형철 교수의 강연이 펼쳐진다. 신 교수는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가 "한강을 뛰어넘는 한강의 소설"이라고 평했던 인물이다. '소년이 온다' 출판 당시 "추천사란 거짓은 아닐지라도 대개 과장이 아니냐고 의심할 사람들에게, 나는 입술을 깨물면서 둘 다 아니라고 단호히 말할 것"이라는 그의 열정적인 추천사는 왜 '소년이 온다'를 읽어야 하는지, 그리고 왜 '5월 광주를 기억해야 하는지'를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게 했다. 이번 강연에선 그동안 지면과 매체에서 단편적으로만 접할 수 있었던 신 교수의 한강 작가를 향한, 그리고 그날의 광주에 대한 열정적 헌사를 섬세하고 단정한 그만의 세련된 언어로 들어볼 수 있다. ■시민과 문학인, 예비 작가 하나되는 축하의 장 오후 10시부터는 광주시민과 지역을 대표하는 문학단체, 작가 등단을 준비하는 문예창작과 학생 등 평소 한강 작가의 작품과 문학을 즐기는 광주시민 모두가 한마음이 돼 축하의 장을 펼친다. 1부 행사에서는 삶의 의미를 탐구한 선배 작가들의 노력과 힘이 자신의 영감이었고, 자신의 수상 소식이 한국의 독자들과 동료 작가들에게도 좋은 소식이 되길 바란다는 한강 작가의 수상 직후 인터뷰에 화답하는 마음으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선후배, 동료 작가들이 함께 시낭송과 시극을 통해 문학인의 밤을 수놓는다. 이어지는 2부 행사에서는 음악과 미술, 극예술 등 다양한 예술 장르로 재탄생한 '한강의 시간'을 만나볼 수 있다. 지역 출신 재즈사운드 뮤직그룹 '솔뮤직컴퍼니'가 재즈 드라마 형식으로 구성한 한강 작가의 자작곡 공연을, 주홍 작가가 한강 작가의 대표작인 '작별하지 않는다'와 '소년이 온다'를 특유의 미술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샌드아트를 각각 선보인다. 극단 '신명'의 모노드라마는 '소년이 온다' 주인공 '동호' 어머니의 담담한 독백을 통해 아들의 죽음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계속되는 어머니의 고통을 전한다. ■광주시민들, 한강 작가에 축하 편지 11일 자정에는 한강 작가에게 보내는 광주시민들의 아주 특별한 편지쓰기가 노벨상 시상식과 함께 시작된다. 참여 방법은 행사 전 온라인을 통해 사전 참가 신청을 하고, 현장에서 손글씨로 편지를 작성하면 된다. 현장 참여도 가능하며 시민들의 편지는 한 권의 책으로 엮어 한강 작가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이 특별한 편지쓰기에는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 직후 화려한 잔치는 원하지 않는다고 했던 만큼 화려한 행사 대신 5·18민주화운동과 광주를 세계에 알린 한강 작가에 대한 고마움 등 광주시민의 진심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행사 마지막에는 인공지능(AI) 홀로그램으로 복원된 '소년이 온다' 주인공 '동호'의 실제 인물인 '문재학 열사'를 만나 볼 수 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직후 등장할 예정인 'AI 동호'는 "이제 당신이 나를 이끌고 가기를 바란다"라는 한강 작가의 간절함에 응답하듯 등장해 감동을 선사한다. '동호'를 기억해 준 작가와 그를 기억하는 모든 이들에게 건네는 메시지는 기억해야 할 우리의 책무를 되새긴다. 은하수 별빛이 쏟아지는 듯한 광경을 연출해 시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크리스마스스윙 시즌2'도 선보인다. 광주시는 '노벨상의 도시' 광주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포토존을 설치해 시민들에게 연말연시 또 하나의 즐길거리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행정동 앞 높이 12m, 길이 49m 크기의 아치형 구조물인 '빛고을 무지개'에 1200여개의 조명을 달아 불빛을 밝힌다. 포토존에서는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소년이 온다' 작품 표지를 형상화한 조형물을 비롯해 노벨평화상 수상자 김대중 전 대통령, 한강 작가, KIA 타이거즈 김도영 선수, 광주FC 이정효 감독 등 광주시민들에게 힘이 되고 기쁨을 준 인물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이날 행사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기쁨을 나누고 즐기는 축제인 만큼 음식물 반입도 가능하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은 지금까지도 우리의 가슴을 떨리게 한다. 광주는 한강 작가와 김대중 전 대통령 덕분에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노벨상의 도시'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게 됐고 이는 광주의 힘이다"면서 "5·18과 광주를 세계에 알린 한강 작가에 고마움을 전하고 기쁨을 나누기 위한 작은 자리를 준비한 만큼 시상식이 열리는 날 함께 마음을 나눠달라"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립도서관은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이날 오후 2시부터 무등도서관 대회의실에서 낭독회, 성악 듀엣 공연, 강연, 시민 필사 전시 등의 행사를 펼친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2-03 16:13:30[파이낸셜뉴스] 내년 1월 취임을 앞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2기 정부에서 중동 및 우크라이나 분쟁을 마무리하기 위해 사전 준비를 시작했다. 그가 임기 중에 분쟁 종식에 성공할 경우 노벨평화상을 비롯한 국제적 명성을 기대할 수 있으나 러시아 등이 협조할 지는 의문이다. 트럼프, 중동·우크라 분쟁 종식 서둘러트럼프는 2일(현지시간)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모두가 중동에서 폭력적이고 비인간적이며, 전 세계의 뜻에 반해 갇혀있는 인질들에 대해 이야기 하지만 말 뿐이며 행동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스라엘이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대신 "내가 미국 대통령에 자랑스럽게 취임하는 2025년 1월 20일 이전까지 인질들이 석방되지 않는다면 중동 지역과 인류에 반(反)하는 만행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 큰 대가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인질 문제의 "책임자들은 오랜 미국의 역사상 어떤 사람보다 더 세게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한 뒤 "인질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주장했다.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에 이스라엘을 공격해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의 인질을 납치했다. 하마스는 2일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과 전쟁 이후 33명의 인질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인질 숫자는 그동안 여러 차례 석방 및 사망 등으로 감소했으며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9월 보도에서 가자지구에 살아있는 인질이 64명이라고 추정했다. 미국 AP통신은 트럼프가 2일 발언에서 구체적인 행동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향후 이스라엘군의 작전에서 미군의 참여 여부 역시 불분명하다고 진단했다. 트럼프는 올해 대선 유세 과정에서 가자지구와 우크라 분쟁을 비난하며 결과와 상관없이 일단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월 이스라엘 영자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 7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나의 재집권 전까지 전쟁을 끝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1기 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사무총장을 지냈던 키스 켈로그 예비역 육군 중장을 우크라·러시아 특사로 지명했다. 켈로그는 지난 4월 작성한 보고서에서 우크라와 러시아에게 평화 협상을 강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가 합의에 임하지 않을 경우 군사지원 중단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연기 등으로 압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켈로그는 보고서에서 휴전을 위해서라면 우크라가 영토를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노벨평화상 가까워질까?트럼프가 2기 정부에서 중동과 우크라 문제를 해결한다면 평소 언급했던 노벨평화상 수상에 가까워질 수 있다. 앞서 일본 정부와 세계 각국의 우파 정치인들은 2018년부터 한반도 긴장 완화, 중동 외교 정상화 등 여러 이유로 트럼프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 지난달에는 우크라 집권당에서 트럼프를 후보로 추천했다. 트럼프 본인도 노벨평화상에 욕심을 보였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2019년 2월 보도에서 트럼프 1기 정부가 2018년 일본 정부에 비공식 경로로 트럼프의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을 부탁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0월 대선 유세에서 미국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2009년 노벨평화상 수상을 언급하며 “내 이름이 오바마였다면 노벨상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매체들은 지난달 26일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가 2기 정부 출범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대화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중동과 우크라 문제가 트럼프의 기대대로 풀릴 지는 의문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러시아 미디어 재벌 콘스탄틴 말로페예프는 2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켈로그를 언급했다. 말로페예프는 "켈로그가 자신의 계획을 들고 러시아에 오면, 우리는 그 계획을 받은 다음 그 어떤 것도 마음에 들지 않으니 꺼지라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말로페예프는 "트럼프가 분쟁을 끝내려면 미국의 첨단 장거리 무기 사용 결정을 뒤집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을 자리에서 물러나게 한 뒤에, 푸틴과 만나 최고 수준에서 세계 질서의 모든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지난달 관계자들을 인용해 푸틴이 우크라에서 점령한 4곳의 점령지를 러시아에 편입하고 우크라의 나토 가입을 금지하는 조건으로 휴전 협상을 논의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말로페예프는 인터뷰에서 "옛 소련의 군사 기계가 다시 가동되고 있고 러시아 전역에서 사람들은 전쟁 전보다 훨씬 더 잘 살고 있다"며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러시아 제재가 무용지물이라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2-03 10:01:44[파이낸셜뉴스] 한 달 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한국인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게 될 소설가 한강이 자신에 대한 우리말 소개를 들으며 시상식 무대에 설 것으로 전망된다. 10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강의 작품을 스웨덴어로 옮긴 박옥경 번역가가 노벨 시상식에서 수상자를 소개하는 연설 마지막 문장을 한국어로 번역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벨 문학상, 관례대로 수상자 소개 마지막 문장 작가 모국어로 진행할 듯 문학상 선정 기관인 스웨덴 한림원의 위원 한 명이 시상에 앞서 스웨덴어로 한강을 소개하는 연설에 나서는데, 그간의 관례대로 한강을 무대로 맞이하는 마지막 문장을 작가의 모국어인 한국어로 말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강은 수상자 공식 강연 역시 우리말로 할 예정이다. 다른 부문의 시상 연설은 영어로 이뤄질 때도 많지만, 스웨덴어 권위의 전문가가 종신 위원을 맡는 스웨덴 한림원의 문학상 시상 연설은 통상 스웨덴어로 진행되고 수상자의 모국어로 연설을 마무리하곤 한다. 해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시상을 위해 수상자를 호명하고 무대로 맞이하는 표현이 담긴다. 앞선 사례를 보면 이번 시상식에서는 한국어로 "친애하는 한강"을 들을 수 있을 듯하다. 2022년 시상식에선 프랑스 작가 아니 에르노를 맞이하며 프랑스어로 "친애하는(Chere) 아니 에르노, 국왕 폐하로부터 노벨 문학상을 받기 위해 앞으로 나서주실 것을 요청하며 스웨덴 한림원의 따뜻한 축하를 전합니다"라고 말했다. 또, 2019년엔 오스트리아 작가 페터 한트케를 무대로 올리며 "친애하는(Lieber) 페터 한트케"로 시작하는 같은 내용의 독일어 문장을 말했고, 2017년 일본계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는 영어로 "친애하는(Dear) 이시구로씨"라고 호명한 바 있다. 수상자는 연설 대신 강연…번역가, “한국어 강연·인사말 생각하면 벌써 감동적” 한국어로 진행될 강연 역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학상 수상자는 시상식에서는 연설하지 않고 별도의 강연을 통해 전 세계 독자들에게 수상 소감뿐 아니라 문학과 삶에 대한 통찰을 전한다. 세계적으로 문학성을 인정받은 노벨 문학상 수상자들이 고르고 고른 언어로 들려주는 강연문은 두고두고 세간의 입에 오르내릴 만큼 주목받으며 이후 서적으로 출간되기도 하며 오랫동안 읽힌다. 스웨덴 한림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한강은 12월 7일 한국어로 강연하며 영어와 스웨덴어 번역이 제공된다. 이 스웨덴어 번역도 박 번역가와 남편 안데르스 칼손 영국 런던대 동양아프리카대(SOAS) 한국학 교수가 공동으로 맡을 예정이다. 박 번역가는 스웨덴 유학 중 만난 남편 칼손 교수와 1990년대부터 공동으로 번역 작업을 해왔으며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흰'을 스웨덴어로 옮겼다. 두 번역가는 "한림원에서 노벨 문학상 수상자 강연이 한국어로 진행되고 시상식에서 한국어로 작가에 대한 인사말이 나올 순간을 생각하면 벌써 감동적“이라고 전했다. 한편 해마다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노벨상 시상식에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시상하는 평화상을 제외한 5개 부문 시상이 이뤄진다. 스웨덴 왕립과학원(물리·화학·경제학상), 스웨덴 한림원(문학상),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생리의학) 등 부문별 선정기관 위원이 각각 5분 안팎의 시상 연설을 하고 나서,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이 상을 수여한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1 08:06:49노벨 문학상 수상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끄는 소설가 한강 작가(54·사진)가 수상 뒤 국내 첫 공개 행보에 나섰다. 17일 포니정재단에 따르면 한 작가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아이파크타워에서 열린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 수상자로 참석했다. 수상 후 언론의 주목을 피해왔으나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은 노벨 문학상 수상 전 확정된 일정인 만큼 예외적으로 참석한 것이다. 이날 시상식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취재진이 일찌감치 행사장 로비에 진을 치며 주인공을 기다렸지만 그의 모습을 포착하진 못했다. 포니정재단은 지난 2005년 고 정세영 전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애칭 '포니 정'에서 이름을 따 설립됐다. 장학사업을 중심으로 인문학 분야 지원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포니정재단은 지난달 19일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한 작가를 호명했다. 당시 "한강 작가는 인간의 내면을 깊이 있게 조망하는 주제 의식과 감정에 울림을 선사하는 표현력으로 국내외 독자 모두를 사로잡았다"며 "한국 작가 최초로 영국 부커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문학의 위상을 높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 작가는 지난 10일(현지시간) 한국 작가로 최초로 노벨 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시아 작가로는 지난 2012년 중국 작가 모옌 이후 12년 만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자 외신조차 "예상치 못한 대반전"이라고 타전했다. 하지만 한 작가는 기자회견과 인터뷰를 고사하는 등 두문불출해 왔다. 한 작가의 아버지인 소설가 한승원씨는 이런 딸을 대신해 자신의 집필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딸이) 러시아·우크라이나 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치열해서 날마다 주검이 실려 나가는데 무슨 잔치를 하겠느냐면서 (노벨상 수상 기념) 기자회견을 안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전민경 기자
2024-10-17 18:41:52[파이낸셜뉴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17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과학기술계에 대한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성범 국민의힘 의원은 출연연구기관 정년 연장과 급여 인상 등 처우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출연연구기관 연구자의 자발적 퇴직자가 지난 6년간 1100명이며, 이중 절반이 출연연보다 정년이 많은 대학으로 이동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 출연연도 현재 60세에서 65세로 연장하고 그분들이 갖고 있는 노하우로 과학기술 발전에 좀 더 많이 기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또한 "출연연 신입 연구원 평균 연봉이 3900만원이다 보니 민간 기업으로 이직이 많다"며 "신입 연구원의 처우 개선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감에서는 노벨상과 관련된 기초연구 지원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은 "대한민국의 과학이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지를 심도있게 논의해서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상휘 의원은 이광형 KAIST 총장에게 노벨상 수상자 배출을 위해 정부가 지원해야 하는 게 무엇인지 의견을 청취했다. 이광형 총장은 "정부가 지원해야 할 것은 그동안 많이 지원했지만 집중적 양성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보다 간섭 없이 장기연구를 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에 앞서 "노벨상은 외국이 하던 것을 더 발전시킨다고 해서 받을 수 없다"며 "이 세상에 없는 것을 연구해야 20~30년 후에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장은 그동안 우리가 노벨상 수상자 배출이 없었던 이유에 대해 "우리는 그동안 외국에 있는 기술을 한국화해서 국가산업을 발전시키는 쪽에 중점을 둬 왔기때문에 늦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현재는 젊은 연구자들이 새로운 도전을 많이 하고 있다"며 "앞으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0-17 17:0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