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성추문 파동으로 노벨 문학상 시상을 미뤘던 스웨덴 한림원이 10일(현지시간) 올해까지 2명의 수상자를 동시에 발표했다. 지난해 노벨 문학상은 폴란드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에게 돌아갔으며 올해 상은 오스트리아 작가인 페터 한트케가 받았다.1962년 폴란드에서 태어난 토카르추크는 바르샤바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했으며 1985년 졸업 이후에는 남부 브로츠와프와 바우브지흐에서 심리상담사로 일했다. 그의 이 같은 경력은 훗날 소설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토카르추크는 1989년에 시집 '거울 속의 도시들'을 출판하며 작가 생활을 시작했고 1993년에 소설 '책의 인물들의 여정'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알려졌다. 폴란드의 반유대주의 및 과거사를 묘사했다는 이유로 현지 우파들에게서 큰 반감을 샀던 토카르추크는 지난해 2007년작 소설 '플라이츠'로 세계적인 문학상인 맨부커상 국제부문을 수상했다. 한림원은 토카르추크가 "경계를 가로지르는 삶의 형태를 구현하는 상상력을 담은 작품을 백과사전 같은 열정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올해 수상자로 뽑힌 한트케는 1942년 오스트리아 출생의 극작가로 1960년대 말 독일문학의 주류였던 참여문학에 반대하고 언어내재적 방식에 주목한 작가다. 그는 언어적 현실과 실제적 현실에 주목했으며 1966년 전통극의 양식에 대항하는 대표작 '관객모독'을 발표해 연극계에 충격을 가져왔다. 한트케는 희곡 '카스파' '소망 없는 불행' '진정한 느낌의 시간' '왼손잡이 여인' 등 80여편의 작품을 발표했으며 영화감독 빔 벤더스와 함께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의 시나리오를 공동 집필하기도 했다. 한림원은 한트케가 "인간 체험의 뻗어나간 갈래와 개별성을 독창적 언어로 탐구한 영향력 있는 작품을 썼다"고 평가했다.지난해 심사위원의 성추문으로 노벨 문학상을 선정하지 못했던 한림원은 올해 2년치 수상자를 한꺼번에 선정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9-10-10 21:29:43"강간과 성폭력으로 고통받은 모든 여성에게 이 상을 바친다." 올해 노벨평화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된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의사 드니 무퀘게(63· 사진)은 5일(현지시간) 민주콩고 동부 도시인 부카부의 '판지병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상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AFP 등 외신이 전했다. 무퀘게는 "그들(여성들)의 몸에 가해진 이런 폭력은 우리나라인 민주콩고뿐 아니라 많은 다른 국가에서도 발생하고 있다"며 말했다. 산부인과 의사인 무퀘게는 내전 과정에서 잔인한 성폭행이나 신체 훼손을 당한 여성 피해자들을 치료한 공로로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1999년 고향인 부카부에 판지병원을 세운 뒤 성폭행 피해자 수만명을 치료했다. 민주콩고 정부 대변인인 램버트 멘데도 이날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무퀘게는 우리나라 동부 지역에서 내전이 진행되는 동안 성폭력 피해자들을 치료하는 데 놀랄만한 일을 해냈다"며 축하했다. 다만 그는 정부가 항상 무퀘게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고 무퀘게가 인도주의 활동에서 정치적으로 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우리는 동포(무퀘게)가 인정받은 점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무퀘게는 과거 전쟁 성범죄와 관련해 민주콩고 정부를 비판하고 민주콩고 군대에 성폭력 문화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도 무퀘게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해 "(무퀘게는) 충분한 자격이 있다. 오랫동안 기다려왔다"며 환영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8-10-06 09:47:48노벨 문학상 수상자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프랑스의 파트릭 모디아노가 뽑혀 화제다. 9일(현지시각) 스웨덴 한림원은 "표현하기 매우 어려운 인간의 미묘한 운명을 환기하면서 점령 때 생생한 상황을 재현한 기억의 예술을 높이 샀다"며 파트릭 모디아노의 수상 이유를 밝혔다. 파트릭 모디아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계 이탈리아인 아버지와 벨기에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유대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전쟁의 광기, 나치의 점령, 시대의 상실이라는 격변의 감정을 주로 표현하는 작가로, 1968년 첫 소설 '에투알 광장'으로 로제 니미에상과 페네용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지금까지 30여 편의 책을 낸 프랑스의 대표적인 문호이며, 우리나라와 아시아에는 비교적 덜 알려졌으나 유럽에서는 유명작가로 이미 유명하다. 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스웨덴 한림원의 페테르 엥글룬드 사무총장은 "시간, 기억 및 정체성이 모디아노 작품에서 거듭 나타나는 주제다. 그의 작품들은 서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메아리인 셈"이라며 "이 점이 그의 작품을 참으로 독특하게 만들고 있다. 모디아노는, 말하자면 우리 시대의 마르셀 프로스트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파리에 사는 모디아노는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싫어해 인터뷰를 거의 하지 않았으며, 2012년 오스트리아의 유럽 문학상을 받은 경력이 있다. 한편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던 한국의 고은 시인과 일본의 유명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아쉽게 탈락했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 발표 소식에 네티즌들은 "노벨 문학상 수상자, 축하합니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 대단한 분이네" "노벨 문학상 수상자, 작품 읽어보고 싶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 고은님도 한 번 타야되는데" "노벨 문학상 수상자, 납득가네" "노벨 문학상 수상자, 부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4-10-09 21:48:40미래창조과학부는 1일 오전(현지시간) 독일 바이에른주 린다우(Lindau)에서 열리는 '제63회 린다우 노벨상 수상자 미팅(63th Lindau Nobel Laureate Meeting)'에서 '한국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린다우 노벨상 수상자 미팅은 '교육, 감화, 소통(Education, Inspire, Connect)'을 미션으로 노벨상 수상자들이 세계 각국의 우수한 젊은 연구자에게 강의 및 토론, 세미나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과학자로서의 영감과 상호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다. 1951년부터 개최됐으며 매년 여름 린다우에서 일주일간 진행된다. 개회 후 첫 공식 프로그램인 '인터내셔널 겟-투게더'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한국의 날 행사는 미팅 참석자들이 자국의 과학기술과 문화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행사로 지난해 싱가폴에 이어 올해는 우리나라가 주인이 되어 개최한다. 한국의 날 행사는 패널토론을 겸한 과학조찬과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에 대한 발표 및 문화 공연 등으로 짜여진 한국의 날 기념 만찬으로 구성됐다. 과학조찬에서는 '글로벌 에너지 및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표면과학의 역할'이란 주제로 200여 명의 젊은 연구자이 모여 열띤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한국의 날 본 행사인 기념만찬에서는 한국화학연구원 고영주 미래전략본부장이 'Save the Earth, Blue Beyond Green'을 주제로 한국화학연구의 성과와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 밖에 독일에서 활동 중인 한국예술가들이 '만남과 융합'을 주제로 국악과 서양음악의 조화를 뽐내는 문화공연을 펼친다. 한국에서는 린다우 재단의 아카데믹 파트너인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의 엄정한 심사로 선발된 9명의 젊은 연구자들이 이번 미팅에 참여해 노벨상 수상자들 및 전세계 신진 연구자들과 교류할 기회를 갖는다. 한편 한국의 날 개최를 기념해 미래부는 행사장에 최근 3년간 국가 우수연구개발성과 100선 중 화학분야 과학기술 성과를 담은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한국의 세계적 연구성과 및 기초과학 연구지원 체계에 대해 홍보한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3-06-30 17:20:30【대전=김원준기자】아시아의 노벨과학상 수상자들과 차세대 과학도 등 세계적 석학들이 오는 8월 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도시 대전에 모인다. 대전시는 ‘2011 아시안 사이언스 캠프(ASC?Asian Science Camp)’ 한국물리학회, 대한화학회,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공동 주최로 8월 7일부터 13일까지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개최된다고 19일 밝혔다. ASC는 아시아의 노벨상 수상자들이 차세대 아시아를 이끌 과학리더들을 위해 창설한 대회로,지난 2007년 대만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인도네시아,일본,인도에 이어 올해 5회째를 맞는다. ASC에는 현재 양첸닝(중국?1957년 노벨물리학상)과 에사키 레오(일본?1973년 노벨물리학상),유안 티 리 (대만?1986년 노벨화학상),노요리 료지 (일본?2001년 노벨화학상),고시바 마사토시(일본?2002년 노벨물리학상),다나카 고이치 (일본?2002년 노벨화학상),고바야시 마코토(일본?2008년 노벨물리학상)등 7명의 노벨상 수상자가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아직 명단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들 자문위원 가운데 4명이 캠프에 참석하게 된다. 이들은 아시아지역 20개국 300여명의 젊은 과학도들을 대상으로 직접 강의하고 토론에도 참여해 꿈과 비전을 심어주게 된다. ASC행사 기간과 맞물려 ‘2011 과학기술통합 국제컨퍼런스’와 ‘2011 아시아차세대 생명과학자 컨퍼런스’도 대전에서 열린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이 과학벨트 거점도시가 된 뒤 여는 첫 대규모 국제 과학행사”라면서 “앞으로 세계적으로 경쟁력있는 과학벨트 거점도시가 될수 있도록 관련 국제회의도 적극 유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일 대전을 방문, 강의시설과 숙박시설 등 현장실사를 거친 ASC 조직위원회 실사단은 경쟁상대였던 서울과 포항을 제쳐두고 대전을 ASC개최도시로 선정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기자
2011-05-19 11:25:00교육과학기술부는 9일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총 30개 대학을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World Class University) 육성 사업’의 ‘세계적 석학 초빙’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노벨상 수상자 9명을 포함해 세계 석학 80여명이 내년부터 국내 대학 강단에 서게 된다. 세계적 석학 초빙 지원 사업은 노벨상 수상자와 같은 세계적 권위의 학자들을 국내 대학의 석좌교수나 초빙교수 등으로 임용하는 것으로 이번에 초빙될 학자는 총 81명이다. 이들은 노벨상 수상자 9명, 미 과학한림원 회원 12명, 미 공학한림원 회원 18명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내년부터 각 대학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고 국내 교수진과 공동연구도 추진한다. 일례로 서울대는 1995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파울 크루첸 박사를 지구환경과학부 석좌교수에 임명했으며 연세대는 2002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쿠르트 뷔트리히 미국 스크립스연구소 교수를 초빙했다. /wild@fnnews.com 박하나기자
2008-11-09 18:56:36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이현구)이 노벨상 수상자 2명을 초청, ‘한림 석학 강연’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첫 강연은 1996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헤롤드 크로트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교수가 ‘나노공간의 구조’에 대한 강연으로 13일 오전 10시 연세대학교에서 열린다. 이어 오후 2시에는 서울대학교에서 2000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조레스 알페로프 러시아과학한림원 부원장이 ‘이종접합구조:정보기술과 에너지 변환기술을 위한 새로운 물질’을 주제로 강연한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지난 1996년부터 노벨상 수상자 또는 동급 이상의 세계적인 석학을 연사로 초청, 심층토론을 통해 국가 과학 기술수준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한림석학강연을 개최하고 있다. /economist@fnnews.com 이재원기자
2007-06-11 15:27:17"기후위기에 맞닥뜨려 있는 인류의 행복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과학기술자들이 신재생에너지 기술에 좀 더 박차를 가하고 열심히 해달라는 취지에서 상을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 따르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아버지'라 불리는 박남규 성균관대학교 교수(사진)가 '2024년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 교수는 고체형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최초로 개발해 태양전지 기술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세계 태양광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2017년 노벨화학상 수상 가능자에 선정됐었다. 이는 세계 연구자 중 0.01% 안에 해당한다. 이후 2017~2023년까지 7년 연속으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1997년부터 미국 국립재생에너지연구원(NREL)에서 태양전지 연구를 시작했다. 당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효율이 3.8%에 불과했지만, 2012년 광전 효율을 9.7%까지 끌어올리고, 500시간까지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고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2012년 논문을 발표로 '페로브스카이트 포토볼타익' 이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를 개척, 고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산업의 판도를 바꾸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7-07 18:19:54[파이낸셜뉴스] "기후위기에 맞닥뜨려 있는 인류의 행복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과학기술자들이 신재생에너지 기술에 좀 더 박차를 가하고 열심히 해달라는 취지에서 상을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 따르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아버지'라 불리는 박남규 성균관대학교 교수가 '2024년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 교수는 고체형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최초로 개발해 태양전지 기술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세계 태양광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2017년 노벨화학상 수상 가능자에 선정됐었다. 이는 세계 연구자 중 0.01% 안에 해당한다. 이후 2017~2023년까지 7년 연속으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1997년부터 미국 국립재생에너지연구원(NREL)에서 태양전지 연구를 시작했다. 당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효율이 3.8%에 불과했지만, 2012년 광전 효율을 9.7%까지 끌어올리고, 500시간까지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고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2012년 논문을 발표로 '페로브스카이트 포토볼타익' 이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를 개척, 고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산업의 판도를 바꾸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후 전 세계적으로 후속 연구가 활발히 진행돼 현재까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관련 누적 발표논문 수가 3만8200편이 나왔다. 박 교수가 처음 이 태양전지를 개발할 당시만 해도 효율이 9.7%였지만, 국내 연구진을 비롯해 세계 연구자들의 노력으로 현재는 26.1%까지 향상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7-07 10:47:01[파이낸셜뉴스] 디지털 성범죄 대응 정책을 인정받은 서울시가 이른바 ‘행정의 노벨상’을 받는다. 서울시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 예방과 피해자 지원을 위해 전국 최초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성범죄 통합대응정책’이 ‘유엔(UN) 공공행정상(UN Public Service Awards, UNPSA)’ 본상(Winner)을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UN 공공행정상은 UN 경제사회국(UNDESA)이 공공행정의 중요성을 알리고 혁신적인 정책을 발굴 전파해 전 세계 공공행정의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2003년 제정했다. 2024년 UN 공공행정상에 신청한 총 73개국 400개의 정책 중 ‘양성평등 공공서비스’ 분야에서 세계 유일한 본상 수상 국가(기관)에 서울시가 이름을 올렸다. 서울시는 작년 10월 UN 경제사회국에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세 차례의 심사와 검증을 거쳐 최종 수상자로 결정됐다. 서울시의 수상은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UN 경제사회국은 “서울시 ‘디지털 성범죄 통합대응정책’이 양성평등 공공서비스 분야의 매우 탁월한 정책으로 지속 가능한 목표(SDGs)를 실현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다른 국가들에게도 영감을 줄 것”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서울시 ‘디지털 성범죄 통합대응정책’은 디지털 성범죄 ‘예방-조기개입-피해지원-재발방지’에 이르는 통합대응 시스템을 통해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예방하고, 피해자 지원을 강화하는 시스템이다. 긴급 상담부터 고소장 작성, 경찰 진술동행, 법률·소송지원, 삭제지원, 심리치료에 이르는 ‘원스톱 지원 시스템’을 구축했다. 전 세계 최초로 디지털 성범죄 인공지능(AI) 삭제지원 기술을 개발해 각종 소셜미디어(SNS) 상의 피해 영상물을 24시간 자동으로 검출, 보다 빠르게 영상물을 삭제하고 재유포를 막고 있다. 온라인에 유포된 영상물·사진 등에 대한 삭제지원은 그동안 피해자들이 가장 필요로 했던 지원이다. 서울시는 디지털 성범죄 원스톱 지원 시스템을 통해 2023년까지 법률·심리·의료지원 등 총 3만3548건을 지원했다. 디지털 성범죄 AI 삭제지원 기술을 통한 모니터링 건수는 57만1800건으로 수작업(5만1039건) 보다 1020% 많았다. 최근에는 ‘아동·청소년 AI 디지털 성범죄 AI 감시 시스템’ 개발을 통해 성인과 잘 구분되지 않는 아동·청소년의 피해 영상물을 선제적으로 삭제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는 예방부터 피해자 지원에 이르는 통합 지원을 통해 디지털 성범죄 등 갈수록 진화하는 신종 범죄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UN에서 이러한 노력을 인정해 준 것에 대해 뜻깊게 생각하고, 시민 누구나 안심할 수 있는 ‘안심도시 서울’을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6-23 12:2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