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 우일연 작가가 '언론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미국 최고 권위의 퓰리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컬럼비아대에서 열린 제108회 시상식에서 우 작가의 책 '노예 주인 남편 아내(Master Slave Husband Wife)'를 전기 부문 공동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1917년 창설된 퓰리처상은 뉴스와 보도사진 등 언론 부문과 문학·드라마 등 예술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한다.이번 전기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우 작가는 부모의 이민으로 미국에서 성장한 한국계 미국인으로 예일대에서 인문학 학사학위를, 컬럼비아대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우 작가가 쓴 '노예 주인 남편 아내'는 1848년 미국 남부 조지아주에서 농장주와 노예로 변장해 북쪽으로 탈출한 노예 크래프트 부부의 여정을 전기로 다룬 논픽션이다. 책 속 주인공인 아내 엘렌은 밝은 피부색을 활용해 장애를 가진 병약한 백인 농장주로 위장한다. 남편인 윌리엄은 엘렌의 노예로 변장해 증기선과 마차, 기차를 갈아타며 노예제가 폐지된 북부로 탈출한다.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노예제에서 자유로 가는 서사적 여정'이라고 이 책을 소개했다. 크래프트 부부가 인종과 계급, 장애에 대한 편견을 이용한 점도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 부부는 탈출에 성공한 뒤 영국으로 건너가 노예제 폐지를 주장하는 연설을 하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해 유명해졌다. 우 작가는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크래프트 부부의 이야기는 역사상 가장 감동적인 러브 스토리 중 하나"라며 "이 책에는 부부의 사랑 이야기뿐 아니라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 등 다양한 종류의 사랑이 녹아 있다"고 설명했다.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이날 우 작가의 저서와 함께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주니어의 '어워디드 투 킹'을 함께 전기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5-07 18:39:00한국계 미국인 우일연 작가(사진)가 '언론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미국 최고 권위의 퓰리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컬럼비아대에서 열린 제108회 시상식에서 우 작가의 책 '주인 노예 남편 아내(Master Slave Husband Wife)'를 전기 부문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1917년에 창설된 퓰리처상은 뉴스와 보도사진 등 언론 부문과 문학·드라마 등 예술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한다. 이번 전기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우 작가는 부모의 이민으로 미국에서 성장한 한국계 미국인으로 예일대에서 인문학 학사학위를, 컬럼비아대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우 작가가 쓴 '주인 노예 남편 아내'는 1848년 미국 남부 조지아주에서 농장주와 노예로 변장해 북쪽으로 탈출한 노예 크래프트 부부의 여정을 전기로 다룬 논픽션이다. 책 속 주인공인 아내 엘렌은 밝은 피부색을 활용해 장애를 가진 병약한 백인 농장주로 위장한다. 남편인 윌리엄은 엘렌의 노예로 변장해 증기선과 마차, 기차를 갈아타며 노예제가 폐지된 북부로 탈출한다.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노예제에서 자유로 가는 서사적 여정'이라고 이 책을 소개했다. 크래프트 부부가 인종과 계급, 장애에 대한 편견을 이용한 점도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 부부는 탈출에 성공한 뒤 영국으로 건너가 노예제 폐지를 주장하는 연설을 하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해 유명세를 탔다. 우 작가는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크래프트 부부의 이야기는 역사상 가장 감동적인 러브 스토리 중 하나"라며 "이 책에는 부부의 사랑 이야기 뿐 아니라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 등 다양한 종류의 사랑이 녹아 있다"고 설명했다.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이날 우 작가의 저서와 함께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주니어의 '어워디드 투 킹'을 함께 전기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또 공공보도 부문 수상자로는 미국 연방대법관의 도덕성 문제를 파헤친 탐사보도 전문매체 '프로퍼블리카'의 조슈아 캐플런 등 기자 5명이 이름을 올렸다. 프로퍼블리카는 지난해 클래런스 토머스 연방대법관이 출장·여행 때 억만장자로부터 공짜로 자가용 비행기를 제공받은 사실을 취재해 보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5-07 11:22:56[파이낸셜뉴스] 스웨덴 룬드대 원자물리학과 안 륄리에 교수가 3일(현지시간) 노벨 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한 가운데, 륄리에 교수가 노벨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을 전한 전화가 륄리에 교수의 강의 중 ‘부재중 전화’로 걸려왔다는 사실이 전해져 화제다. 이날 륄리에 교수는 피에르 아고스티니, 페렌츠 크러우스와 함께 2023 노벨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AP,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륄리에 교수는 기자회견에서 “상을 받았다는 전화가 왔을 때 학생들을 가르치던 중이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륄리에 교수는 학부생 약 100명을 대상으로 기초 공학 물리학 수업을 하던 중이었다. 그는 휴대전화를 무음으로 해뒀기 때문에 받지 않았다가 쉬는 시간에 확인하고 노벨 위원회에 전화를 걸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수상 사실을 확인한 후 수업을 마치는 게 어려웠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그는 노벨상 수상자 발표 기자회견을 위해 수업을 조금 일찍 마쳤다며 수업 당시에는 수상 사실이 비밀이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말을 할 순 없었지만 다들 추측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륄리에 교수는 역대 다섯번째이자, 2020년 이후 3년 만의 여성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다. 역대 여성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는 1903년 마리 퀴리, 1963년 마리아 메이어, 2018년 도나 스트리클런드, 2020년 앤드리아 게즈 등 4명이었다. 륄리에 교수는 노벨 물리학상에 대해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쁘다. 믿을 수 없다”며 “매우 감동했다. 알다시피 이 상을 받은 여성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매우 매우 특별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모든 여성들에게 흥미가 있고 이런 종류의 도전에 열정이 약간 있다면 그냥 해보라고 한다”고 말했다. 또 결혼해서 두 아들을 둔 그는 아이들을 키우고 가정을 일구는 평범한 삶과 연구를 병행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10-04 07:34:17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 열풍이 불면서 인류는 두 종류로 나뉘게 되었다. 질문을 잘하는 자와 못하는 자. 챗GPT에게 물어본 뒤 엉뚱한 답이 나온다는 푸념들을 많이 한다. 결과물이 안 좋은 이유는 인간이 질문을 잘 못했기 때문이다. 질문이 미숙한 자에겐 문명의 이기가 눈앞에 있어도 그림의 떡일 뿐이다. 예전부터 질문 혹은 대화법은 인류의 문명 발전에 없어선 안될 지식엔진이었다. 4대 성인의 가르침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그들의 가르침은 질문과 답변 중심인 게 공통점이다. 주로 제자의 질문에 답을 하거나 반대로 성인이 직접 질문을 던져 제자의 답변을 끌어내는 식이다. 이 가운데 소크라테스의 대화법은 '산파술'이라고 한다. 상대방에게 질문을 계속 던져 스스로 무지를 깨닫고 올바른 개념에 도달케 하는 방법이다. 스승이 미리 정해진 지식을 제자에게 강제 주입하는 게 아니라 제자 스스로 무지를 깨닫고 올바른 개념에 도달하도록 유도하는 식이다. 그런 면에서 4대 성인의 질문방식은 '깨우침'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수천년 전이 아닌 현세에서도 질답법은 엄청난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다. 전 세계 인구의 0.2%에 불과한 유대인은 정치·경제·사회·문화 전 분야에서 세계 상위권을 장악하고 있다. 역대 노벨상 수상자의 25%, 미국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장악한 명실상부한 부자 및 엘리트 집단이다. 저력의 원동력은 흔히 그들의 전통적 토론 교육법인 하브루타에서 찾는다. 하브루타는 나이와 성별, 계급을 따지지 않고 두 명씩 짝을 지어 서로 질문을 주고받으며 논쟁을 통해 진리를 찾아가는 교육방식이다. 학생이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창조성'에 비중을 두고 있다. 기업 경영이나 조직관리에도 정평이 난 질문법이 있다.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최소한 5회 이상으로 그 이유를 질문하는 '5개 질문(5 whys)' 기법이다. 일본의 도요타자동차가 생산라인을 개선하기 위해 창안해낸 기법이다. 수천개의 부품이 들어가는 차 조립 과정에서 문제의 근본적 원인을 찾아내기 위해 도입됐다고 한다. 반복적인 질문을 던져서 생각지 못했던 원인을 찾아내고 문제해결 방법을 끌어낸다. 도요타는 이 질문법을 통해 시간과 예산 절감이라는 부산물까지 얻었다. 역시 창의성에 방점을 두고 있다. 이를 종합해 보면 질문법 혹은 대화법은 미처 알지 못했던 것을 알게 되는 '깨우침'과 남들과 다른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창의성'에 안성맞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질문하는 문화에 익숙하지 않다.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해진 조급한 국민성 때문일 수도 있겠다. 암기식으로 주어진 정답 찾기에 길들여진 습성일 수도 있다. 아니면 나의 낮은 지식이 주변 사람들에게 들통이 날까 봐 일부러 침묵하는 것일 수도 있다. 우리가 챗GPT를 통해 얻고 싶은 건 무엇일까. 깨우침인가 아니면 창조성인가. 인간이 챗GPT에게 궁금한 바를 묻는 자체가 의존 혹은 종속을 의미한다. 그러나 인간이 챗GPT로부터 독립적이려면 질문을 잘 해야 한다. 호기심과 적극적인 질문 의향을 가진 사람만이 챗GPT 시대에 최후 승자가 될 것이다. jjack3@fnnews.com
2023-04-03 18:47:30[파이낸셜뉴스] 2021년 노벨 화학상은 독일의 벤야민 리스트와 미국의 데이비드 맥밀란 등 과학자 2명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 과학원 노벨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리스트와 맥밀란이 분자 구조를 위한 정확하고 새로운 도구인 '유기촉매반응'(organocatalysis) 을 개발한 공로로 올해 화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의 연구는 제약 연구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화학을 보다 친환경적으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노벨위원회는 많은 연구 분야와 산업은 분자 구조를 만드는 화학자들의 능력에 의존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런 작업은 화학 반응을 제어하고 가속하는 촉매가 필요하다며 예를 들어 자동차 촉매는 배기가스에 있는 독성 물질을 무해한 분자로 변환시킨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 신체 또한 생명체 필요한 분자를 뽑아내는 효소의 형태로 수천 개의 촉매를 포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벨위원회는 촉매는 화학자들에게 기본적인 도구지만 오랜 기간 동안 원칙적으로 금속과 효소라는 두 가지 종류의 촉매만 사용할 수 있다고 믿었다고 했다. 하지만 리스트와 맥밀란은 지난 2000년 서로가 독립적으로 세 번째 유형의 촉매 작용를 개발해 올해 노벨 화학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개발한 것은 이른바 '비대칭 유기촉매 작용'이라고 불리며 작은 유기분자에 축적된다. 노벨위원회는 유기 촉매는 탄소 원자의 안정적인 구조로 돼 있으며 이 구조에 더 많은 활성 화학그룹인 산소와 질소, 황, 인과 같은 일반적인 원소가 부착할 수 있다고 했다.이어 이것은 이런 촉매들이 친환경적이며 값싸게 생산할 수 있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노벨위원회는 2000년 이래로 유기 촉매들은 놀라운 속도로 발달해 왔으며 리스트와 맥밀런은 이 분야의 선두주자라고 설명했다. 1968년 독일 프랑크프루트에서 태어난 리스트(54)는 괴테 대학에서 1997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독일 뮐하임안데어루르에 있는 막스 플랑크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맥밀란(54)은 리스트와 동갑내기로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났다. 1996년 미국 UC 어바인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프린스턴대 교수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 스웨덴크로나(약 13억원)가 주어진다. 공동수상자인 양인은 상금은 각각 절반씩 나눠 갖는다. 매년 12월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은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대체된다. 노벨상 시상식이 열리지 않는 것은 1944년 2차 대전 이후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10-06 22:03:22[파이낸셜뉴스] 앤디포스와 큐어바이오가 siRNA(small interfering RNA. 소간섭 RNA)기술을 바탕으로 폐암 치료제 개발에 시동을 건다. siRNA는 폐암뿐 아니라 폐렴 및 폐 관련 질병 치료에도 적용 가능해 코로나 등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로 개발도 기대된다. 앤디포스는 바이오 자회사인 큐어바이오가 siRNA기술을 바탕으로 폐암 유발 유전자인 AIMP2-DX2를 억제하는 신약 파이프라인을 기반해 폐암 치료제와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한다고 18일 밝혔다. 큐어바이오의 전신인 ‘네오믹스’는 폐암 유발 유전자인 AIMP2-DX2를 억제하는 siRNA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또, siRNA 기술을 활용한 폐암 치료제인 NM-DXI01을 신규 파이프라인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진핵 세포의 전사 조절을 규명해 노벨상을 수상한 로져 콘버그(Roger Kornberg)교수를 SAB(과학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선임을 해 NM-DXI01 파이프라인의 연구 개발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큐어바이오는 siRNA 기술로 폐암 치료제 개발과 더불어 코로나19와 같은 감염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siRNA는 코로나바이러스의 RNA들을 표적으로 작용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RNA 간섭(RNAi)은 각종 질병이 유발되는 과정에 주범으로 관여하는 단백질들의 작용을 차단하는 고도의 기술로 폐암은 물론 감염성 질환 치료제 등 확대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큐어바이오는 원천기술력을 바탕으로 폐암 치료 신약개발은 물론 폐 관련 감염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앨나일람 파마슈티컬스(Alnylam Pharmaceuticals)는 RNA간섭(RNAi) 기술을 적용한 COVID-19 치료제 개발에 착수하는 등 최근 글로벌 빅파마들을 중심으로 siRNA 기술을 활용한 COVID-19 박테리아 치료제 개발이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침묵의 RNA로 불리는 siRNA는 이중가닥RNA의 한 종류로, 전사과정(transcripion) 이후에 mRNA(messenger RNA)의 활성을 저하시켜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 1999년 영국 연구진에 의해 최초로 발견된 이래 약물을 전달하는 등 siRNA를 이용한 유기 및 무기 치료법이 중요해지면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약물전달 방법이 확립되는 추세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0-03-18 10:07:05"삼성의 미래기술 연구 사업은 기존에 없던 신기술의 창출과 과학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게 목표다. 그래서 연구결과 도출이나 논문을 일체 요구하지 않는다. 국가 예산을 써야하는 정부 연구사업은 도저히 할 수 없는 차별화가 장점이다."김성근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사진)은 10일 서울 세종대로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2019년 상반기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연구과제 선정' 발표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번 선정과제 리스트를 보면 신기하고 재밌는, 문외한도 알 수 있는 과제들이 많다"며 "삼성의 미래기술육성사업은 가시적 성과가 아닌 불투명한 목표를 향해 나가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세상 바꿀' 미래 기술 육성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2013년부터 10년간 삼성이 1조5000억원을 출연해 기초과학, 소재기술, ICT 등 3개 연구 분야에서 미래를 책임질 과학 기술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로 7년째를 맞았다. 올해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에 내정된 김 이사장(서울대 화학부 교수)은 "민간 기업이 지원금을 전액 부담해 장기 프로젝트로 기초과학과 응용과학 분야 육성에 나서는 건 세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사례"라고 했다. 김 이사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승인 후 정식 임명될 예정이다.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 기초과학 분야 180개, 소재기술 분야 160개, ICT 분야 177개 등 총 517개의 연구과제를 선정해 지원했다. 지금까지 총 6667억원이 소요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스텍(POSTECH) 등 국내 대학들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고등과학원(KIAS) 등 공공연구소 46개 기관에서 교수급 1133명을 포함해 8657명이 국가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연구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7년째에 접어들었지만 사업화 단계까지 이른 성과는 거의 없는 것도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특징이다. 과제선정 심사위원장인 김은경 연세대 교수는 "노벨상 수상자 등 해외 포함 3000여명의 심사위원 풀을 통해 심사의 공정성과 최고 수준의 과제선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삼성 과제는 정부사업과 달리 순수 기초과학과 응용과학 분야에서 미래를 이끌 획기적 기술 육성이 목표인 만큼 재단이나 삼성전자미래기술육성센터에서 사업화나 연구결과에 전혀 개입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AI, 로봇 등 44개 과제 선정삼성전자는 이날 올 상반기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 대상으로 44개 연구과제를 공개했다.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기초과학 16개, 소재기술 11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17개로 연구비 617억원이 지원된다.기초과학 분야에서는 글로벌 수준에서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과제 16개가 선정됐다. 유니스트(UNIST) 이자일 교수팀은 방사선이나 바이러스 등 다양한 외부 환경의 영향으로 손상된 유전자(DNA)를 복구하는 메커니즘을 밝혀 암치료제 개발에 활용가능한 기초기술을 연구하는 '크로마틴 구조에서 DNA 손상 복구 메커니즘 연구'를 진행한다.연세대 이수형 교수팀은 현대 입자물리학의 난제 중 하나인 '소립자의 한 종류인 강입자의 질량 측정'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총 11개 과제가 선정된 소재기술 분야에서는 사회적 관심이 높은 환경 이슈 과제들이 대거 포함됐다. 정현석 성균관대 교수는 '멀티 오염물 제거 다기능 필터' 연구를 통해 중금속 등 다양한 수질 오염원을 한번에 정화할 수 있는 필터를 개발해 수처리 시스템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ICT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머신러닝, 양자컴퓨터 등 미래 핵심기술을 연구하는 17개 과제를 선정했다. 연세대 유기준 교수팀은 입 주변과 성대의 미세한 근육 움직임을 측정할 수 있는 피부 부착형 센서와 딥러닝 기반의 단어 변환 알고리즘을 개발해 청각·발화 장애인들의 의사소통에 응용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한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2019-04-10 18:06:55"삼성의 미래기술 연구 사업은 기존에 없던 신기술의 창출과 과학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게 목표다. 그래서 연구결과 도출이나 논문을 일체 요구하지 않는다. 국가 예산을 써야하는 정부 연구사업은 도저히 할 수 없는 차별화가 장점이다." 김성근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 사진)은 10일 서울 세종대로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2019년 상반기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연구과제 선정' 발표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번 선정과제 리스트를 보면 신기하고 재밌는, 문외한도 알 수 있는 과제들이 많다"며 "삼성의 미래기술육성사업은 가시적 성과가 아닌 불투명한 목표를 향해 나가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세상 바꿀' 미래 기술 육성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2013년부터 10년간 삼성이 1조5000억원을 출연해 기초과학, 소재기술, ICT 등 3개 연구 분야에서 미래를 책임질 과학 기술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로 7년째를 맞았다. 올해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에 내정된 김 이사장(서울대 화학부 교수)은 "민간 기업이 지원금을 전액 부담해 장기 프로젝트로 기초과학과 응용과학 분야 육성에 나서는 건 세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사례"라고 했다. 김 이사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승인 후 정식 임명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 기초과학 분야 180개, 소재기술 분야 160개, ICT 분야 177개 등 총 517개의 연구과제를 선정해 지원했다. 지금까지 총 6667억원이 소요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스텍(POSTECH) 등 국내 대학들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고등과학원(KIAS) 등 공공연구소 46개 기관에서 교수급 1133명을 포함해 8657명이 국가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연구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7년째에 접어들었지만 사업화 단계까지 이른 성과는 거의 없는 것도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특징이다. 과제선정 심사위원장인 김은경 연세대 교수는 "노벨상 수상자 등 해외 포함 3000여명의 심사위원 풀을 통해 심사의 공정성과 최고 수준의 과제선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삼성 과제는 정부사업과 달리 순수 기초과학과 응용과학 분야에서 미래를 이끌 획기적 기술 육성이 목표인 만큼 재단이나 삼성전자미래기술육성센터에서 사업화나 연구결과에 전혀 개입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AI, 로봇 등 44개 과제 선정 삼성전자는 이날 올 상반기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 대상으로 44개 연구과제를 공개했다.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기초과학 16개, 소재기술 11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17개로 연구비 617억원이 지원된다. 기초과학 분야에서는 글로벌 수준에서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과제 16개가 선정됐다. 유니스트(UNIST) 이자일 교수팀은 방사선이나 바이러스 등 다양한 외부 환경의 영향으로 손상된 유전자(DNA)를 복구하는 메커니즘을 밝혀 암치료제 개발에 활용가능한 기초기술을 연구하는 '크로마틴 구조에서 DNA 손상 복구 메커니즘 연구'를 진행한다. 연세대 이수형 교수팀은 현대 입자물리학의 난제 중 하나인 '소립자의 한 종류인 강입자의 질량 측정'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총 11개 과제가 선정된 소재기술 분야에서는 사회적 관심이 높은 환경 이슈 과제들이 대거 포함됐다. 정현석 성균관대 교수는 '멀티 오염물 제거 다기능 필터(멤브레인)' 연구를 통해 중금속, 유기물 등 다양한 수질 오염원을 한번에 정화할 수 있는 필터를 개발해 수처리 시스템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ICT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머신러닝, 양자컴퓨터 등 미래 핵심기술을 연구하는 17개 과제를 선정했다. 연세대 유기준 교수팀은 입 주변과 성대의 미세한 근육 움직임을 측정할 수 있는 피부 부착형 센서와 딥러닝 기반의 단어 변환 알고리즘을 개발해 청각∙발화 장애인들의 의사소통에 응용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한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2019-04-10 13:50:42한국과 스웨덴이 수교 60주년을 맞아 젊은 한국 디자이너 발굴에 나선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은 주한스웨덴대사관, 이케아 코리아와 함께 한국 디자이너 대상 디자인 공모전인 ‘코리아+스웨덴 영 디자인 어워드’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서울 성북동 주한스웨덴대사관에서 열린 ‘코리아+스웨덴 영 디자인 어워드’ 기자간담회에는 윤주현 한국디자인진흥원장, 야콥 할그렌 주한스웨덴대사, 프레드리크 요한손 이케아 코리아 부대표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모전의 의미 및 취지에 대한 소개와 함께 세부적인 공모 절차와 심사위원회, 수상 혜택 등이 공개됐다. 윤주현 한국디자인진흥원 원장은 "한국-스웨덴 수교 60 주년을 맞아 디자인 교류로 문화 외교를 돈독히 할 수 있게 돼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K-디자인이 전 세계로 스며드는 발판이 되길 바라며 노벨상이 스웨덴에서 나온 것처럼 코리아+스웨덴 영 디자인 어워드가 훗날 디자인계의 노벨상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리아+스웨덴 영 디자인 어워드'는 디자인을 통한 △사회혁신 △지속가능성 △더 나은 미래 등 3가지 핵심 가치 하에 매년 새로운 주제로 진행되며 올해 주제는 ‘모두를 위한 디자인(포용디자인)’이다. 나이나 성별, 배경 등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이 좋은 디자인을 경험하고 그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로, 이번 공모전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향유할 수 있는 창의적인 디자인을 발굴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전은 만 34세 이하의 한국 국적 디자이너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오는 4월 11일까지 독창적인 디자인 또는 디자인 콘셉트가 담긴 이미지와 디자인 소개서를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제출하면 된다. 참가 부문은 음악과 음식을 제외한 그래픽, 건축, 가구, 섬유, 패션 등 모든 종류의 디자인이며 심사는 주한스웨덴대사관, 한국디자인진흥원, 이케아 코리아와 한국 및 스웨덴 출신 디자이너, 다양한 디자인 분야의 오피니언 리더 등 총 10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맡는다. 최종 수상작은 심사위원회의 다각적인 평가를 거쳐 오는 5월말 발표되며 총 3명의 수상자에게는 스웨덴 디자인 견학 및 다양한 전시 기회 제공 등 글로벌 디자이너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9-02-12 13:13:04면역질환 치료제 개발 바이오벤처기업 굳티셀은 유한양행으로부터 50억원 투자유치를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굳티셀은 유한양행과 함께 신규 면역항암제 연구개발도 진행한다. 굳티셀에서 개발중인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중 TregL-1 항체신약에 대한 공동개발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유한양행은 이를 위해 전환우선주에 50억원을 투자해 굳티셀 지분 6.25%를 확보했다. 굳티셀은 지난 2016년 연세대학교 교내 바이오벤처 회사로 설립됐다. 면역세포인 조절자 T세포에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치료용 항체신약과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을 전문으로 한다. T세포는 암 및 자가면역질환, 장기이식 거부반응 치료에 핵심적 역할을 한다. 최순규 유한양행 연구소장은 "이번 굳티셀 투자와 공동개발을 통해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는 한편 개발중인 파이프라인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규 굳티셀 대표는 “조절자 T세포는 다양한 종류의 암과 자가면역질환들에 대한 새로운 개념의 치료제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면서 "매년 노벨상 생리의학상 후보로 올라가는 매우 중요한 면역세포"알고 설명했다. 이어 "굳티셀이 개발한 조절자 T세포에 특이적인 표면마커는 항암면역치료제 개발뿐만 아니라 자가면역질환 및 장기이식 거부반응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예시를 제시할 수 있는 선도적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18-07-23 16:4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