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노벨상 후보로도 거론됐던 미국의 저명한 과학자가 중국 정부에 협력하고 돈을 받은 사실을 숨겼다가 발각됐다. 법원은 징역형 대신 가택 연금을 선고했는데, 이는 해당 과학자가 현재 암 투병 중인 것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 연방 지방법원은 지난 2011년 중국 우한이공대학으로부터 매달 5만 달러(약 6700만원)를 받고 중국 정부의 인재 영입 프로그램에 참여한 찰스 리버(64) 전 하버드대 화학·생물학과장에게 6개월간의 가택 연금과 5만 달러(약 6700만원)의 벌금을 선고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외국 과학자들의 첨단 연구 성과를 취득하기 위해 인재 영입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미국 과학자들이 중국의 인재 영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 자체는 불법이 아니지만 미국 정부의 연구비 지원을 받는 과학자의 경우 외국 정부와의 관계를 밝혀야 한다. 하지만 리버 전 학장은 중국과의 관계를 숨겼으며, 돈을 받았다는 사실도 세무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리버 전 학장에게 매달 5만 달러(약 6700만원) 외에 15만8000달러(약 2억1000만원)를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리버 전 학장에게 100달러짜리 지폐로 약속한 금액을 지불했으며, 중국 현지 은행에 계좌도 만들어 준 것으로 확인됐다. 리버 전 학장이 신고에서 누락해 내지 않은 세금은 3만3600달러(약 45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이날 리버 전 학장에게 세금 납부도 함께 명령했다. 다만 법원이 일반적인 징역형 대신 가택 연금을 선고한 것은 현재 리버 전 학과장이 암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버 전 학과장은 이날 법정에서 "내가 한 일을 후회하고, 책임을 지겠다"고 했지만 그의 변호인은 판결 후 "법원에 감사하다"면서도 "리버 전 학과장이 형사 처벌을 받게 된 것은 간첩 행위와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중국이 미국의 핵심기술을 탈취하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는 이유로 중국의 자금 지원을 받은 학자들을 집중적으로 색출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4-27 09:25:54【 전주=강인 기자】 전북 전주에 노벨상 후보로 오른 기업인이 있다. 함씨네토종콩식품을 운영하는 함정희(68)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함씨네토종콩식품은 유기농 콩을 사용해 두부와 청국장 환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2001년 전주시 팔복동에 터를 잡고 문을 열었다. 다른 식품 기업들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건강을 생각하는 직원들의 마음은 여느 기업보다 크다. 함 대표는 최근 원광대학교에서 '한국인의 건강관점에서 콩의 영양, 기원 및 유전자원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그는 많은 이들이 암(癌)에 걸리는 이유가 먹는 것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사람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큰 힘은 먹는 것에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노벨상 후보에 오른 지역 기업 함씨네토종콩식품은 오랜 연구 끝에 '쥐눈이콩 마늘 청국장 환'을 만들었다. 새로운 가공 방식을 개발해 특허를 받았다. 이 환을 3개월 이상 먹으면 신체 안의 독소가 빠져 건강을 찾는다는 것이 함 대표의 연구결과다. 미래에 식량 전쟁이 닥칠 거라는 우려와 GMO(유전자조작식품) 등 먹거리에 대한 걱정이 함 대표가 식품 공부를 시작한 계기다. 20여 년 간 모진 세월을 견디며 '옳은 식품'에 몰두한 결과는 노벨상 후보로 추천 받으며 빛을 발했다. 대한민국 노벨재단은 2019년 함씨네토종콩식품을 실사한 뒤 함 대표를 노벨상 생리의학상 후보로 추천했다. 노벨상 후보로 추천되면 최종 수상까지 통상 5~20년의 시간이 걸린다. 중국에서는 투유유 중의과학원 교수가 개똥쑥을 이용한 말라리아 약을 개발해 노벨상을 수상한 전례가 있다. 우리 땅에서 나오는 쥐눈이콩(약콩)은 인류 역사상 가장 완벽한 식품이라는 것이 함 대표의 지론이다. ■국산콩 단가 안 맞아 납품 포기 함씨네토종콩식품이 수입 콩에 비해 단가가 높은 국산 콩을 사용하는 이유는 오직 소비자의 건강을 위해서라는 게 함 대표의 소신이다. 기업 경영의 가장 중요한 수익 창출보다 소비자의 건강을 먼저 생각하게 된 계기는 지난 2000년 전주시청에서 진행한 안학수 고려대 농학박사의 특강을 들은 뒤부터다. 이전까지 수입 콩을 이용해 두부를 생산, 많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었지만 강의를 들은 뒤 '좋은 먹거리'가 우선이라는 가치관을 갖게 되면서 경영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국산 유기농 콩을 사용하게 되자 단가가 높아졌다. 전주지역 한 대형마트까지 납품하고 있었지만 단가가 맞지 않아 자진해 대형마트 납품을 포기했다. 당시 대형마트 측에서는 함 대표의 이해하기 힘든 결정에 자필로 납품계약을 취소하는 문서 작성을 요구하기도 했다. 통상 식품업체는 판로개척에 기업의 존폐 여부가 달렸기 때문에 대형마트 납품 포기는 이례적인 일이었다. 수익을 포기하고 연구와 유기농 재료 찾기에 나선 함 대표의 결정에 주변의 반대가 심했지만 그의 결심을 바꾸긴 힘글었다. ■콩의 꽃말 '언젠가 올 행복' 함 대표는 콩과 식품에 대해 공부를 이어갔다. 고졸이었던 함 대표는 기전대 식품과학과를 마치고 전주대 경영학과에 편입해 졸업했다. 이후 고려대 대학원 경영정보경영학 석사를 취득하고, 원광대 대학원 보건행정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학업과 식품 연구를 병행했다. 특히 쥐눈이콩이 지닌 효능에 대해 공부해 가공식품을 개발했다.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국산 콩을 찾는 것부터 연구과정, 식품 개발과 사업화까지 무수한 위기가 있었다. 그럴 때마다 조력자가 나타나 그를 도왔다. 고생 끝에 낙이 생기기 시작했다. 유통업체들로부터 함씨네토종콩식품에 납품 요청이 오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는 온라인 판매와 학교 급식 납품 등 찾는 사람이 많아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20여 년의 연구개발에 상복도 터졌다. 농림수산식품부장관 표창(2008), 대통령상(2010), 경찰대학교 감사장 수상(2013),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 표창(2011), 2018년 서울대학교 명예의 전당 등재, 2018년 전주 세계슬로워드 수상, 2018년 대한민국 동탄산업 훈장을 받았다. 2019년에는 노벨생리의학상 한국 후보로 함씨네토종콩식품이 선정되며 기적 같은 일을 기다리고 있다. 함정희 대표는 "좋은 식품을 먹어야 코로나19 같은 전염병도 예방할 수 있다. 가격이 저렴한 식품만 찾아서는 건강을 지킬 수 없다"며 "생산자가 정성을 들여 만든 식품은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 명품 가방과 시계 말고, 명품 식품을 찾아 먹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1-06-10 17:47:53[파이낸셜뉴스] 2020년 노벨상 수상자 발표가 오는 5~12일(이하 한국시간 기준) 스웨덴 스톡홀름과 솔나, 노르웨이 오슬로 등지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한국인이 수상자 명단에 올라 주목을 받고 있다. 5일 노벨위원회 등에 따르면 순차적으로 생리의학상(5일 오후 6시 30분), 물리학상(6일 오후 6시45분), 화학상(7일 오후 6시 45분), 문학상(8일 오후 8시), 평화상(9일 오후 6시), 경제학상(12일 오후 6시 45분) 등 총 6개 부문에서 수상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올해 한국에서는 화학상에 가장 관심이 높다. 서울대 석좌교수이자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 연구단 단장인 현택환 단장(56)이 예상 수상자 명단에 올라 있기 때문이다. 노벨상 수상 유력 과학자 명단을 발표하는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현 교수는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모운지 바웬디 교수, 미국 펜실베니아대 크리스토퍼 머레이 교수와 함께 물리학 생물학 및 의학 시스템의 광범위한 응용 분야에 사용할 수 있는 정밀한 속성을 가진 나노결정합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벨평화상 후보로는 내달 3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부를 펼칠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모두 추천을 받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그의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 전 러시아진보당 대표도 평화상 후보다. 수년간 이어진 ‘미투’ 사태 여파로 인해 지난해 두 명의 수상자가 탄생한 노벨문학상의 경우 올해는 프랑스령 과들루프 출생 마리즈 콩데가 유력하다. 생리의학상은 암 백신 공동 연구자인 일본 나카무라 유스케 박사가 수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또한 파멜라 비요르크맨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교수, 잭 스트로밍거 하버드대 교수 등도 거론되고 있다. 물리학상 후보장 명단엔 미 해군연구소 물리학자들인 토마스 캐롤과 루이스 페코라 박사, 홍제다이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교수, 알렉스 제틀 미국 버클리대 교수, 카를로스 프랭크 영국 전산 우주론 연구소(ICC) 소장, 훌리오 나바로 캐나다 빅토리아대 교수, 사이먼 화이트 독일 막스플랑크 천체물리학 연구소 전 연구소장 등이 포함됐다. 노벨상 경제학상 후보자 명단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매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던 노벨상 시상식이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됐다. 시상슥은 온라인으로 대체될 전망이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별도로 열리는 노벨평화상 시상식은 규모를 줄여 별도로 개최한다. joonhykim@fnnews.com 김준혁 인턴기자
2020-10-05 07:20:37[파이낸셜뉴스]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 연구단 단장인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가 올해 노벨상 수상 유력 후보에 올랐다. 크기가 균일한 나노입자를 대량 합성할 수 있는 '승온법' 개발로 나노입자의 응용성을 확대한 공로다. 2004년에 발표한 합성법은 현재 전 세계 실험실뿐만 아니라 화학 공장에서도 표준 나노입자 합성법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글로벌 정보서비스 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는 23일 물리, 화학, 생리의학, 경제학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이 유력한 전 세계 연구자 24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현택환 교수는 이날 "서울대 교수로 임용될 당시 미국 박사과정에서 연구해왔던 분야가 아닌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보자는 결심을 했고, 그 당시에 떠오르던 나노과학 분야 연구에 뛰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연구 논문의 피인용 빈도가 상위 0.01% 이내이며 해당 분야에 혁신적 공헌을 해 온 연구자들이 매년 선정된다. 2002년부터 2019년까지 선정된 연구자 중 54명이 실제로 노벨상을 받았으며, 이중 29명은 2년 내 노벨상을 수상했다. 한국인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건 이번이 세 번째다. 현 교수는 20년 넘게 나노과학 분야를 연구해온 세계적 석학이다. 지금까지 발표한 400편 이상의 선도적인 논문들은 관련 연구자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그중 7편의 논문은 1000회 이상 인용됐다. 화학 분야에서 1000회 이상 인용된 논문의 수는 전체 논문의 약 0.025%에 불과하다. 이번 선정에는 '나노입자를 균일하게 합성할 수 있는 표준 합성법 개발' 관련 성과가 중요한 근거가 됐다. 그는 완전히 새로운 접근으로 원하는 크기의 균일한 나노입자를 만들어낼 방법을 고안해냈다. 기존 방식으로 나노물질을 합성하면, 입자의 크기가 저마다 다르게 생산돼 필요한 크기의 입자만 골라 사용해야 했다. 현 교수는 다양한 시도 끝에 실온에서 서서히 가열하는 승온법으로 바로 균일한 나노입자 합성에 성공했다. 이 연구는 2001년 미국화학회지(JACS)에 게재됐으며, 현재까지 1660회 인용됐다. 이후 균일한 나노입자의 대량 합성 방법을 개발해 2004년 12월 '네이처 머터리얼스(3000회 인용)'에 발표했다. 현 교수는 2012년 기초과학연구원(IBS)에 합류해 나노입자 연구단을 이끌고 있다. 특히, 올해는 그의 연구 인생에 있어 '기적의 해'로 평가될 만큼 네이처와 사이언스 등 주요 학술지에 우수한 연구성과들을 연달아 발표하며 국제 과학계에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현 교수는 "묵묵히 함께 연구를 해 온 제자들과 공동연구를 수행했던 동료과학자들의 도움, 그리고 장기간 한 분야에서 꾸준히 연구할 수 있었던 상황 덕분에 이 같은 영예를 얻을 수 있었다"며 "연구자를 믿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원해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서울대, 기초과학연구원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IBS 소속으로는 현택환 단장을 포함해 지금까지 세 명의 연구자가 노벨상 수상 유력 후보로 선정됐다. 2014년 유룡 IBS 나노물질 및 화학반응 연구단장(KAIST 교수)은 기능성 메조다공성물질 설계 관련 연구로, 2018년 로드니 루오프 IBS 다차원 탄소재료 연구단장(UNIST 교수)은 탄소 소재 기반 슈퍼커패시터 연구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09-23 15:42:34디지털음향업체 HDC영창의 전자악기 브랜드 커즈와일이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 TEC(Technical Excellence & Creativity) 어워즈 2018 최종 경쟁부문에 진출했다고 3일 밝혔다. 미국 테네시주의 네슈빌에 위치한 뮤직시티센터에서 지난 29일 올해의 후보를 공식 발표한 TEC어워즈는 1985년 美 믹스(MIX_매거진에서 시작되어 올해로 34주년을 맞이하는 음향 기술 분야의 ‘그래미상’과 ‘노벨상’으로 불리는 시상 행사이다. 한해 최고의 기술 혁신과 창조적 활동을 보여준 기업 및 인물 후보를 사전 공지하며, 최종 결과는 전세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에서 올해 12월까지 엄정한 심사를 거쳐 내년 1월 힐튼 애너하임에서 발표된다. HDC영창의 커즈와일은 지난해 9월 발표한 신디사이저 SP6로 일본 및 스웨덴 제품과 함께 최고기술혁신상 (Outstanding Technical Achievement) 부문 최종경쟁제품으로 선정됐다. 국내 음향 또는 악기업계에서는 TEC어워즈 최종부문진출 및 최종수상자로 선정된 적이 없으며, 주로 일본과 미국, 독일의 오디오 전문업체에서 수상하고 있다. HDC영창의 디지털피아노 브랜드인 커즈와일은 1993년부터 2000년대까지 ‘올해의 최고기술혁신상’을 총 6회 수상했다. 악기 관련 분야에서 일본 및 유럽브랜드를 수상횟수에서 따돌리고 세계 최다 수상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최종 경쟁부문 진출은 1985년부터 올해까지 총 12번째 선정이다. 이번 TEC어워즈 최종후보에 선정된 커즈와일 SP6는 현재 전세계에서 라이브 공연용 건반악기를 통칭하는 ‘스테이지피아노’란 단어를 자리잡게 한 SP시리즈의 최신작으로 HDC영창의 미국 보스턴 R&D센터에서 400만불 가량이 투입되어 개발됐다. ‘파워풀리 심플’(Powerfully Simple) 콘셉트로 강력한 성능에 쉬운 사용법과 편의성을 갖춰 미국과 유럽 등 업계 전문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 이번 최종후보 자격을 얻게 됐다. HDC영창 전자악기연구센터 임양규 소장은 "세계 최고의 권위와 역사를 자랑하는 TEC어워즈 최종경쟁부문 선정은 국내 악기업계를 넘어 오디오, 음향분야의 가장 큰 영예"라며 "전세계 업계 최다 수상인 6회 수상에 빛나는 HDC영창의 우수한 품질을 이어 갈 수 있도록 혁신적인 기술중심경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18-07-03 10:33:25우리나라도 과학분야 첫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올해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박남규 성균관대 화학공학 교수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박 교수가 노벨 화학상을 수상하면 과학분야 첫 한국인 수상자가 된다. 지난 2000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바 있지만 과학분야에서는 아직 수상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지난 2일 노벨 생리의학상, 지난 3일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를 발표한데 이어 우리시간으로 4일 오후 6시45분, 노벨 화학상 수상자를 발표한다. 이 노벨 화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연구자 가운데 박남규 교수가 포함돼 있다. 노벨상 예측으로 유명한 클래리베이트가 박 교수를 유력한 화학상 수상자 가운데 한명으로 예측한 것이다. 클래리베이트는 지난 3일 발표된 물리학상 수상자도 정확히 예측한 바 있다. 박 교수는 20여 년간 나노기술을 이용한 차세대 태양전지 연구를 수행했다. 특히 장기적으로 안정적이면서 효율이 높고 발전단가 또한 저렴한 '폐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분야를 개척한 선구자로 꼽힌다. 박 교수는 페로브스카이트를 흡착한 고효율 박막 태양전지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구동원리를 규명해 학계 및 산업계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가 개발한 유무기 페로브스카이트는 우수한 광특성으로 태양전지뿐만 아니라 발광소자(LED), 엑스레이 이미징, 비휘발성 메모리 소자 등에도 탁월한 성능을 보이고 있어서 다기능성 소재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편 클래리베이트가 한국인 노벨상 수상 가능성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 2014년 유룡 기초과학연구원(IBS) 단장이 노벨상 후보자로 거론됐지만 아쉽게 수상이 불발된 바 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2017-10-04 18:35:53한화그룹은 미래 노벨상 후보를 육성하기 위한 과학 경진대회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Hanwha Science Challenge) 2016'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는 과학분야에 재능이 있는 전국 고등학생 과학 영재들을 발굴하는 교육 기부 사회공헌프로그램이다. 한화사이언스 챌린지 2016은 7일부터 4월 10일까지 전용 홈페이지(http://www.sciencechallenge.or.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한화그룹은 1차 심사 후 5월 2일 100개팀을 선발하고 6월 4일 한화케미칼 중앙연구소(대전소재)에서 2차 예선, 6월 8일 최종 본선 진출 30개팀을 발표한다. 최종전에 진출한 팀들은 100만원의 지원비를 받아 연구를 계속하게 된다. 마지막 본선 및 시상식은 8월 24일부터 2박3일 동안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한화인재경영원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진행된다. 대상에게는 4000만원, 금상 2개팀에게는 각각 2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고 은상 2개팀에게 각 1000만원, 동상 17개 팀에게 각 300만원 등이 수여된다. 또 은상 이상의 수상한 5팀에게는 해외 우수 과학기관을 방문하는 특별 프로그램의 기회도 함께 부여되며, 동상 이상 수상자에게는 향후 한화그룹 입사 및 인턴십 지원 시 서류전형 면제를 받을 수 있다. 한편 한화그룹은 올해부터 참가자와 기수상자간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위해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의 약자를 딴 'HSC 커뮤니티'를 신설한다. 'HSC 커뮤니티'는 경연대회 기간 동안 멘토링 프로그램은 물론, 대회 종료 뒤에도 주기적인 모임 추진을 통해 과학 꿈나무들의 열정과 연구내용을 공유할 수 있는 대한민국 청소년 싱크탱크로 만들 계획이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2016-03-06 12:21:53한화그룹이 미래의 노벨상 후보를 육성하기 위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개최하고 있는'한화 사이언스 챌린지 2014 (Hanwha Science Challenge 2014)'가 3월31일까지 접수를 받고 약 6개월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는 우수한 과학영재를 조기 발굴하고 창의적인 미래 과학기술 인력 양성에 공헌하기 위해 한화그룹이 주최하고 교육과학기술부, 한국과학창의재단 등이 후원하는 대표적인 교육기부 프로그램이다. 올해 네번째를 맞는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2014'는 지구와 인류 현안에 대한 청소년의 과학적 이해를 높인다는 취지에 따라 첫해부터 지금까지 '지구 구하기(Saving the Earth)'라는 주제를 고수하고 있다. 참가 학생들은 에너지(태양광 등), 바이오(질병, 식량 등), 기후변화, 물 등 4개 주제 중 하나를 선정해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 이번 대회 접수는 한화사이언스 챌린지2014 전용 홈페이지(http://www.sciencechallenge.or.kr)를 통해 3월31일까지 진행된다. 1차 심사를 통과한 100개 팀은 6월7일부터 2차 예선에 참가하며, 이를 통과한 20개 팀은 100만원의 지원비를 받아 연구를 계속하게 된다. 마지막 본선 및 시상식은 9월11일부터 1박2일 동안 한화인재경영원에서 개최된다. 올해도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의 대상 1팀에게 4000만원, 금상 2개 팀에게 각2000만원, 은상 2개팀에게 각 1000만원, 동상 15개 팀에게 각 500만원의 장학금이 수여된다. 본선 진출팀 20명의 지도교사에게는 300만원의 상금이, 대상, 금상, 은상 수상 학교에게는 각 500만원의 지원금도 지급된다. 여기에 은상 이상의 수상팀에게는 해외 특별 프로그램의 기회도 함께 부여되며 본선 진출자들 중 향후 한화그룹 입사지원 시 우대를 받을 수 있다. 기타 상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www.sciencechallenge.or.kr)를 참고하면 된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14-03-13 11:22:28올해 노벨상 예상 후보가 거론됨에 따라 수상의 영예를 안을 사람이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오는 10월3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시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10월 4일에는 물리학상, 5일 화학상, 7일 평화상, 10일 경제학상 순서대로 시상자가 발표된다. 이에 매년 발표되는 노벨상 수상자를 예측해온 학술정보 서비스회사 톰슨 로이터는 올해 노벨상 수상자로 예상되는 24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는 각종 자료를 통한 분석에 의해 발표된 것으로 의약 분야에서는 만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를 개발한 브라이언 드러커 미국 오리건 건강·과학대 교수와 줄기세포를 통한 척수 손상 치료를 성공한 로버트 랭어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교수 등 3명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 경제학상 후보에는 더글러스 다이아몬드 시카고대 교수와 앤크루서 존스홉킨스대 교수가 후보에 올랐다. 또한 물리학 부문에서는 알랭 아스펙트 프랑스 광학연구그룹 소장 등 3명의 ‘양자 얽힘’을 연구한 연구원들이 뽑혔다. 하지만 한국인은 후보에 오르지 못해 아쉬움을 사고 있으며 올해 영광의 주인공의 공개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노벨상은 의학, 물리학, 화학, 문학, 평화 등 5개 분야에서 경제학상이 별도로 창설돼 6개부문에서 시상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victory@starnnews.com황호필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밍크고래 혼획, 5m로 올 들어 가장 커 '몸값은 얼마?' ▶ 원피스 실사판 화제, 싱크로율 100% "완전 빵 터져" ▶ 한국 부도위험, 프랑스 마저 추월 '위기'...왜? ▶ 스마트폰 보안점검 앱, 개발 후 보급 '편의성 강조' ▶ 태양 흑점 폭발, 지구에 영향 위험 ‘주의’ 경보
2011-09-26 16:00:57“양자암호는 누구도 뚫을 수 없는 최강의 암호체계입니다. 머지않아 각국의 정보기관이나 은행들이 대부분 양자암호를 쓰게 될 것입니다.” 스위스 제네바대학 니콜라스 지생 교수(56)는 28일 “제네바 주 정부는 이미 투표결과의 조작을 막기 위해 선거 결과 전송 시스템에 양자암호를 사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5일부터 고등과학원에서 열리고 있는 ‘제8회 아시아양자정보과학학회’에 참석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지생 교수는 양자암호 분야에서 노벨상 후보로 꼽히는 석학. 그는 제네바에서 ‘이드 콴티규’라는 양자암호 기업을 직접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양자암호는 측정하면 상태가 바뀌는 ‘양자(quantum)’의 특성을 통신장비 등의 암호화에 활용하기 위한 핵심 기술. 이를 활용하면 정보를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 사이에 누군가가 끼어들어 정보를 훔칠 경우(도청과 유사) 그 순간 정보의 흐름이 바뀌기 때문에 누가 내 정보에 접근을 시도하는지 즉시 파악해 막을 수 있다. 게다가 정보를 훔친다 해도 주고받는 두 당사자가 나눠가진 암호키가 없다면 해독이 절대 불가능하다. 현재 우리가 은행거래 등에 사용하고 있는 ‘소인수분해’ 암호방식이 슈퍼컴퓨터를 이용하면 풀어낼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꿈의 암호’인 것이다. 하지만 상용화는 아직 초기단계다. 양자암호 시스템 구축 비용이 비싼데다 전송이 가능한 거리도 100㎞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지생 교수는 “아직 광자(양자의 일종)를 전송하는 광파이버가 완벽하지 않아 전송거리가 멀어질수록 광자가 소실되는 문제가 있다”며 “하지만 양자암호는 1%의 광자만 전송돼도 읽는 것이 가능하다. 따라서 지금의 발전 속도라면 5년 후 은행이나 정보기관 등에서 본격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생 교수는 이번 학회에서 양자암호 전송 거리를 150㎞까지 늘린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그동안 양자암호는 100㎞ 정도까지 전송이 가능했다. 알려진 이론적 한계는 200㎞ 수준이다. 지생 교수는 “최근 실험에서 150㎞까지 양자암호를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며 “또 광자 중계기를 이용하면 200㎞까지도 전송이 가능하다는 의미있는 연구결과도 얻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미국을 비롯해 프랑스, 영국, 일본, 호주 등의 국가에선 양자암호 기술을 구현하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일본은 NEC, 도시바, 미쓰비시 등 기업들의 연구가 활발하다. 하지만 국내기업의 연구개발은 지지부진하다. /economist@fnnews.com 이재원기자 ■용어 양자(quantum)=더 이상 나눌 수 없는 에너지의 최소량 단위. 복사 에너지에서 처음 발견하여 '에너지 양자'라고 불렸으며 그것이 빛으로서 공간을 진행할 경우 '광양자'라고 한다.
2008-08-28 21:3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