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위원회가 10일(현지시간) 소설가 한강(53)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발표하면서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한글로 이름과 작품명을 함께 표기했다. 노벨위원회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한강의 이력과 주요 작품을 상세히 영어로 소개하면서 한강의 이름과 주요 작품명을 한글과 영어로 병기했다. 노벨위원회는 지난 1995년 출간된 한강의 첫 소설집 '여수의 사랑'을 비롯해 그가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은 계기가 된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 등 다양한 작품명을 소개했다. 작품 활동 초기였던 지난 1993년 시를 발표한 잡지 '문학과 사회'도 한글로 소개했다. 한강의 소설 에우로파의 한 대목을 인용한 이미지에도 'Quote from 에우로파(Europe)'라는 한글이 표기됐다. 이날 스웨덴 한림원은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한강을 선정했다고 발표하면서 그의 작품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의 노벨 문학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며, 여성으로는 공동 수상자를 포함해 역대 121명 중 18번째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24년 만이자 두 번째다. 아시아에서는 최초의 여성 수상자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0-10 22:01:10[파이낸셜뉴스] 아이넷방송 박준희 회장이 한국 노벨과학상 수상 후보 발굴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지난 15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 2층 마로니아에홀에서 열린 한국노벨사이언스위원회 설립 총회에서는 조완규 전 서울대총장이자 한국노벨사이언스위원회 이사장, 오세정 서울대총장, 박호군 전 과기부장관, 국제백신연구소 Jerome H. Kim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 위원회는 노벨과학상을 받을 수 있는 후보자 발굴과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과 진흥을 목적으로 발족됐다. 한국시니어과학기술인협회(KASSE) 과학기술정책 위원이기도 한 박 회장(이학박사)은 "앞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국가에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노벨과학상 수상자 탄생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1-04-16 19:51:37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1일 발생한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비난하고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을 즉각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노벨위원회가 성명에서 “미얀마에서 군사 쿠데타가 발생하고 평화상 수상자인 수치와 윈 민 대통령 등 정치 지도자들이 체포된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수치는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해 용감히 투쟁한 공로로 1991년 평화상을 받았고 이후에도 민주주의 발전을 이끌어왔다"라면서 "그가 수상한지 30년이 지난 지금 군이 다시금 민주주의를 밀어내고 합법적으로 선출된 정부의 고위 대표자들을 체포했다"라고 비판했다. 노벨위원회는 "(군부가) 구금된 수치와 정치인들을 즉각 석방하고 지난해 총선 결과를 존중하길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미얀마 군부는 이날 새벽 무혈 쿠데타를 일으켜 수치 고문 등 정부 고위인사를 구금하고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군부는 쿠데타 직후 1년간 통치를 할 것이라고 발표하고 민 아웅 흘라잉 군 총사령관이 앞으로 정부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2-02 08:06:04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7일 노동당 제7기 2차 전원회의를 주재하고 핵.경제 건설 병진노선을 고수하겠다고 선언했다.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다진 것이다. 북한 정권의 이런 태도는 예상한 대로다. 다만 무엇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대화 무용론을 피력하고 있는 시점에서 나왔다는 점이 우려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폭풍 전 고요"라는 수사로 작금의 북핵 대치상황을 언급했다. 우리는 북.미 간 강 대 강 대치가 예기치 않은 사태로 전개될 개연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제사회의) 제재압살 책동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화를 복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기본 열쇠가 바로 자력갱생"이라고 했다. 그러나 유엔 안보리는 올해 3차례 대북제재 결의를 통해 국제사회가 석탄과 철강 등 북한산 제품의 수입을 끊고 북한 노동자의 해외 신규 고용도 차단하도록 했다. 핵 개발을 계속하면서 2500여만명의 북한 주민을 먹여 살릴 수 있다고 믿는 것은 한낱 미망(迷妄)이라는 얘기다. 최근 북한은 우리의 재산권을 무시하고 개성공단을 '도둑 가동'하기도 했지만, 이 또한 소탐대실의 자충수에 불과할 것이다. 북핵 문제가 풀린 뒤 남북 상생, 구체적으로 말해 대규모 대북 경제지원의 기회를 미리 걷어차는 행위라는 차원에서다. 최근 세계 101개국 비정부기구(NGO)로 구성된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이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뽑혔다. 노벨위원회는 ICAN의 수상 배경을 설명하며 이례적으로 북한의 핵 질주의 위험성을 적시했다. 북한은 이런 국제사회의 빗발치는 핵 포기 여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한시바삐 핵 폐기 협상 테이블로 나와야만 국제적 외톨이 신세에서 벗어나 도탄에 빠진 북한 경제도 회생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정부도 북한이 핵.경제 병진노선에 헛된 기대를 갖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당분간 부질없는 대화 타령을 할 게 아니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일사불란하게 보폭을 맞춰 북한 정권을 핵 협상 테이블로 나오도록 압박할 때다. 물론 이 과정에서 북한이 노동당 창건기념일(10월 10일) 등을 계기로 추가 도발에 나설 소지도 염두에 두고 견결한 대북 감시 및 대응 태세를 갖춰야 함은 불문가지다.
2017-10-08 16:33:29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인 랄프 슈타인만 록펠러대 교수가 사망한 것으로 밝혀 노벨상 위원회가 당혹감을 금치 못하고 있다. 최근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선정한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 랄프 슈타인만 록펠러대 교수가 4년전 선고받은 췌장암으로 이미 지난달 30일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노벨 위원회는 해당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당혹감을 금치 못하고 있다. 노벨위원회는 슈타인만을 수상자로 선정했을 당시 사망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 통상적으로 노벨상은 수상 전 사망자에게는 추서가 되지 않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에 노벨위원회는 유명을 달리한 랄프 슈타인만 교수에게 유감을 표하며 수상규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노벨위원회는 캐나다 출신의 랄프 슈타인만 교수와 미국의 브루클린 보이틀러 교수, 룩셈부르크 율레스 호프먼 교수를 면역체계 활성화에 대한 핵심원칙을 발견한 공로로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한편 공동수상자인 보이틀러와 호프먼도 슈타인만 교수의 사망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hofeel82@starnnews.com황호필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가장 귀여운 개 ‘부’, 앙증맞은 표정 ‘인형이야 강아지야’ ▶ 덴마크 비만세 도입, '피자-식용유-육류 등에 적용' ▶ 청소년 최고혈압, '10년새 10% 감소' 남성-여성 비슷 ▶ 일본 미니 방주 화제, 어른 4명까지 탑승..개당 470만원 ▶ 에어택시 운항 시작, '울산-제주-양양 하늘길 열렸다'
2011-10-04 10:28:54[파이낸셜뉴스] 2024년 문학창작산실 발표지원 선정 90개 작품이 카카오 브런치스토리에서 공개된다. 19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카카오와 협력해 2024년 문학창작산실 발표지원 사업의 선정작을 브런치스토리에서 브런치북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브런치스토리 첫 화면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작’에서 시·소설 등 총 90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협력은 문학 창작의 활성화와 문학적 향유 기회 확대를 목표로 3년간 이어진다. 예술위는 지난 2022년부터 우수한 미발표 작품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공개해 왔다. 올해 문학창작산실 발표지원 사업은 지난 3월에 접수를 마감하고, 5월 말 최종 선정된 작품들을 8월부터 예술위에서 운영하는 ‘문장웹진’과 카카오 브런치스토리를 통해 차례로 공개 중이다. 예술위 관계자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브런치스토리와의 협업은 우수한 작품을 더 많은 독자와 공유하고, 문학의 접근성을 높이는 의미를 갖는다”며 “다양하고 깊이 있는 문학작품을 통해 독자들이 문학적 경험을 쌓으며 향유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18 20:49:03[파이낸셜뉴스] K팝과 영화, 드라마 등 대중문화 중심의 한류가 이젠 문학과 클래식 등 순수예술로 확장되고 있다. 한강 작가가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들어 올린 가운데, K클래식의 존재감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한국 작곡가 진은숙은 지난 1월 ‘클래식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독일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여성 지휘자 최초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오페라(SFO) 음악감독으로 발탁된 지휘자 김은선은 지난 4월 아시아 여성 지휘자로서는 이례적으로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을 객원 지휘했다. 지난 2022년 밴클라이번 국제피아노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한 임윤찬은 지난달 한국 피아니스트 최초로 ‘클래식 음반계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그라모폰상을 들어올렸다. 그는 특별상인 ‘젊은 예술가’ 부문에서도 상을 받았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문화예술트렌드 분석 및 전망 2022-2024’에 따르면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은 점차 확대돼 다양한 장르와 콘텐츠로 세계 소비자를 만날 전망이다. K클래식은 한류의 다양성 확장 측면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분야다. 문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청년 예술가의 꾸준한 등장에도 K클래식 붐을 조직할 네트워킹 행사나 단계적인 문화교류 지원 정책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한류에 대한 해외 지원이 대부분 온라인 플랫폼을 토대로 한 대중문화 콘텐츠에 편향돼 있는 까닭이다. 지난 5월 문화체육관광부가 글로벌 문화 중추국가 도약을 위해 전격 발표한 ‘국제문화정책 추진전략’에 따르면 2024년 문화예술 해외진출 지원예산은 180억원으로 콘텐츠 해외진출 지원예산 742억원 대비 4분의 1에 불과했다. “클래식, 한류 다양성 확대 기여”..‘아르코 앙상블 인 유럽’ 창단 이 가운데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아르코 앙상블’ 창단 소식을 전해 문화예술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18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20~22일 양일간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주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과 잘츠부르크 비너잘 공연장에서 ‘아르코 앙상블 in 유럽’ 창단 공연이 열린다. 아르코 앙상블은 올해 처음으로 예술위원회가 만든 클래식 단체다. 유럽에서 유학하거나 활동하는 청년 음악가에게 연주 기회를 부여하고, 세계무대에 한국 클래식의 우수함을 알리기 위해 결성됐다.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전 세계인들의 이목이 K컬처에 집중되고 있는 문화 황금기에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지표는 클래식”이라며 “아르코앙상블의 창단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청년예술가들이 K클래식 붐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오는 20일 현지에서 직접 창단 공연을 주도한다. 그는 “향후 유럽 무대의 축제나 네트워킹 행사, 큰 무대에 설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부연했다. 아르코 앙상블은 향후 유럽과 해외 전역에 포진해 있는 한국문화원 등과 협업, 활동 무대를 넓혀갈 예정이다. 또한 프로젝트별로 예술 감독을 선임해 연주 프로그램의 특색을 달리할 방침이다. 공연 장소와 일정 등에 따라 유연하게 참여하는 것이 아르코 앙상블만의 독특한 운영 콘셉트다. 이러한 콘셉트가 다양한 연주의 시너지로 나타날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번 창단 공연에는 K문화예술 선도기업인 코리안컬처리더스 김지현 대표와 제61회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준우승한 원재연 피아니스트가 공동 예술감독을 맡는다. 원재연 피아니스트는 연주자로도 참여한다. 김지현 예술감독의 사회로 진행될 이번 창단 공연 1부에서는 새타령, 신고산타령, 산아 등의 다양한 성악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2부에서는 원재연 예술감독이 클라리넷,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등의 연주자들과 함께 무대를 채운다. 김지현 예술감독은 ‘아르코 앙상블’ 창단과 창단 공연을 환영하며 “음악인의 한 사람으로서 소중한 취지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주최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행보가 청년예술가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재연 피아니스트 역시 “‘아르코 앙상블 인 유럽’을 시작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전 세계적으로 대한민국과 한국 예술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점에, 젊은 음악가들이 아르코의 지원 아래 각자의 뛰어난 음악성을 유럽 무대에서 멋지게 펼쳐 보일 것”이라고 확신했다. 문화예술업계에서는 ‘아르코 앙상블’이 K클래식 분야의 한류를 견인할 청년 예술가를 발굴하고, 미래 한국 클래식의 생태계 조성에 탄탄한 발판이 되길 기대했다. 유럽 10개국서 앙상블 단원 46명 선발 예술위원회는 앞서 지난 7월, 앙상블 단원을 공개 모집했다. 유럽 지역에서 유학 중이거나 활동 중인 34세 이하 클래식(관현악, 성악) 음악가를 대상으로 1차 서류 심사와 2차 인터뷰 심사를 거쳐, 유럽 10개국에서 총 46명의 단원을 선발했다. ‘아르코 앙상블 in 유럽’ 공연에는 앙상블 단원 총 46명중 15명이 참가한다. 이번 공연에 참가하는 앙상블 단원의 면면을 살펴보면 성악가인 카운터테너 권용범은 베를린 방송합창단(Rundfunkchor Berlin) 최초 카운터테너 연수단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베이스 오원식은 지난해 10월 영국 루비콘 클래식 레이블에서 테너 이안 보스트리지와 함께 영국 데뷔 앨범 ‘홈랜드’를 발매한 주인공으로 이번에 여기에 수록된 신동수 작곡가의 한국 가곡 ‘산아’를 가창한다. 바이올리니스트 박규리는 독일 뮌헨 국립극장(Bayerische Staatsoper)의 아카데미 단원으로 활약 중이며, 플롯티스트 조은비는 바이올리니스트 예후디 메뉴인이 1977년 영국에서 설립한 ‘예후디 메뉴인 LMN 하노버 e.V.(Yehudi Menuhin LMN Hannover e.V.)의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첼리스트 이단빈은 포퍼 국제첼로 콩쿠르, 야니그로 국제 첼로 콩쿠르, 도차우어 국제 첼로 콩쿠르 등에서 1위를 하고,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악대학에 최연소로 수석 입학한 인재다. ‘예후디 메뉴인 라이브 뮤직 나우 뮌헨(Yehudi Menuhin Live Music Now München)’ 연주자 오디션과 독일연방 청년 오케스트라(Junge-Deutsche Philharmonie) 오디션에 최연소로 합격한 바이올리니스트 유현석도 이번 창단 무대를 빛낸다. 이 외에도 소프라노 강다혜와 배우영, 바이올리니스트 조시연, 비올리스트 강한미와 이유나, 첼리스트 김재현, 김정훈, 정준재, 클라리넷이스트 김세현 등 주목받는 젊은 예술인들이 함께 한다. 피아니스트 백은현은 성악 반주자로서 독일, 오스트리아, 영국 등지에서 하는 이번 창단 공연에 참여한다. 한편 ‘아르코 앙상블 인 유럽’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예술인력교육플랫폼 ‘문화예술, 내 일’에서 확인할 수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18 09:10:49[파이낸셜뉴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브라질을 방문한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아마존 밀림을 방문했다. 임기 중 기후변화 억제와 친환경 산업을 강조했던 바이든은 아마존 보호를 위한 추가 자금을 약속했으나 후임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이를 지킬 지는 미지수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바이든은 17일(현지시간) 브라질에 도착해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 일정에 앞서 아마조나스주로 향했다. 그는 대통령 전용 헬리콥터로 아마존 상공을 지나며 수위가 내려간 아마존강 및 화재 피해를 입은 습지, 야생동물 보호 구역 등을 살펴봤다. 이어 원주민 지도자와 만났다. 이번 비행에는 2007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유엔 정부 간 기후변화위원회(IPCC) 소속의 아마존 생태 전문가인 카를루스 노브레 박사와 존 포데스타 미국 대통령 기후 특사도 동승했다. 바이든은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에 내려 아마존 박물관을 찾았다. 그는 매년 11월 17일을 ‘국제 보존의 날’로 지정하는 포고문에 서명하고 미국이 아마존 생태계 복원에 수백만달러를 지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은 “아마존을 ‘세계의 폐’라고 부르는데 내가 보기에는 우리의 숲과 국가적 자랑들은 세계의 심장과 영혼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마존 밀림은 1500만년에 걸쳐 조성되었다. 1500만년의 역사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취임 이후 친환경 산업 전환 및 기후변화 억제를 강조했던 바이든은 임기 4년에 걸쳐 미국이 지출하는 기후변화 대응 국제 기금 지출을 6배로 늘렸다. 미국 백악관은 17일 발표에서 올해까지 관련 기금 지출을 연간 110억달러(약 15조3120억원) 이상으로 늘려 미국이 최대 재원 공여국이 된다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날 바이든은 아마존 기금에 5000만달러(약 698억원)을 추가 기부한다고 밝혔다. 앞서 브라질 정부는 2030년까지 열대 우림 벌채를 종료하겠다며 주요 선진국에 기부를 요청했다. 바이든은 지난해 5억달러 기부를 예고했지만 지난 7월 기준으로 5000만달러 기부에 그쳤다. 바이든의 이번 기부가 이행된다면 미국의 기부액은 총 1억달러가 될 전망이나 5000만달러 추가를 위해서는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외신들은 이달 미국 선거에서 공화당이 대선과 의회 모두 휩쓸면서 바이든 및 민주당의 친환경 예산 집행이 어려워졌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2017년 1기 정부 출범과 동시에 탄소 배출을 제한하는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했고 이번 대선에서도 공공연히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을 공격했다. 바이든은 2021년 취임과 동시에 협약 복귀를 선언했지만 미국 매체들은 트럼프가 2기 정부 출범(2025년 1월) 직후에 다시 협약에서 탈퇴한다고 내다봤다. 17일 바이든은 "내가 1월에 퇴임한다는 건 비밀이 아니다"라며 "후임자와 미국이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다면 강력한 기반을 남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진행 중인 친환경 에너지 혁명을 부정하거나 지연시키려는 사람들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정당이나 정치와 관계없이 많은 사람들이 그 혜택을 누리고 있는 상황에서 누구도 이를 되돌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수엘리 아라우주 전 브라질 환경청장은 미국 AP통신을 통해 "바이든의 아마존 방문은 개인적인 의지 표명으로서 중요하지만, 이번 같은 경우엔 구체적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차기 정부가 앞으로 아마존 기금에 돈을 전혀 내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18 08:49:13최근 '샤워실의 바보'(Fool in the shower room)라는 말이 주목을 받았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밀턴 프리드먼이 '선택할 자유'라는 저서에 쓴 용어다. 샤워할 때 따뜻한 물을 빨리 나오게 하려고 수도꼭지를 뜨거운 물 쪽으로 확 돌리다 갑자기 너무 뜨거운 물이 나오면 급하게 반대 방향으로 돌리고, 또 찬물이 세게 나오면 다시 급하게 수도꼭지를 돌리는 것이다. 성급하고 어설픈 경제정책을 비판할 때 많이 쓰이는데, 잊어버릴 만하면 등장한다. 현재 금융권의 가장 큰 화두는 단연 가계부채다. 금융당국과 시중은행의 관련 조치 하나하나가 금융소비자에게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가계대출 옥죄기에 나서고 있지만 증가세는 좀처럼 멈출 기미가 없다. 당국의 전방위적 압박에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는 주춤하는 모습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월 말 기준 7332조812억원이다. 전월 말 대비 대략 1조1000억원이 늘었다. 지난 9월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가 시작되고, 은행들이 각종 대출제한 조치를 내놓으면서 개인들의 대출한도가 크게 줄어든 때문이다. 하지만 지방은행, 인터넷전문은행, 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현실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10월 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을 중심으로 2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서민들의 급전창구로 불리는 카드론(5000억원대)과 보험약관대출(3000억원대)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6조원 안팎 증가세를 보이면서 한 달 만에 다시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8월 9조8000억원에서 9월 5조2000억원으로 줄어든 바 있다. 급기야 당국은 은행들에 적용했던 '연간 가계대출 목표치'를 2금융권에도 요구하는 방안, DSR 규제 강화 등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금융권의 대출문턱이 높아지면서 '대출절벽'으로 내몰린 실수요자들은 아우성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은 물론 시중은행에서도 '대출 오픈런'이 발생하기도 한다. 금융소비자가 대거 몰려든 일부 은행과 보험사 등은 여신심사에 과부하가 걸릴 정도다. 통상 2주 안팎 걸리던 심사기간이 한 달 이상 밀리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하루가 급한 실수요자들은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에 국토교통부까지 '사공'이 많아진 탓일까. 정부가 엇박자를 내고 이에 대한 불만도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정책상품인 디딤돌 대출이다. 정책대출 상품이 가계부채 증가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자 국토부는 지난달 디딤돌 대출에 대해 한도 축소 등 규제에 나서기로 했다. 시장이 발칵 뒤집혔다. 예고도, 유예기간도 없었기 때문이다. '선을 넘었다' '서민들의 주거사다리를 걷어찼다'는 비난이 터져나왔고, 정부는 부랴부랴 '잠정 유예'키로 방침을 바꿨다. 그러다 다시 수도권만 규제한다고 했다가, 최근에는 신생아 특례대출을 축소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말까지 나왔다. 정부는 '곧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감감무소식이다. 앞서도 혼란은 있었다. 금융당국은 당초 올해 7월 시행 예정이던 DSR 2단계를 9월로 전격 연기했다. 7~8월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했고, 그사이 집값은 또 치솟았다. 같은 시기 이복현 금감원장은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와 관련해 여러 발언을 쏟아냈다가 시장과 금융소비자의 혼란만 초래했다. 정부 정책은 예측 가능성과 신뢰가 기본이다. '정책 방향이 언제 또 바뀔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은 시장과 금융소비자의 혼란을 불러올 뿐이다. 냉탕과 온탕을 반복하는 정책의 피해는 애꿎은 서민들의 몫이다. 그동안 우리는 여러 정책 혼선을 도돌이표처럼 경험해 왔다. 지금은 더욱 정교한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blue73@fnnews.com
2024-11-03 18:34:41【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올해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오는 5~6일 목포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걷는 평화·생명의 길'을 주제로 '김대중 100년 평화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전남도와 전남도교육청이 주최하고, 김대중평화센터 등이 주관해 개회식, 기조 강연, 특별강연, 주한 외교사절 초청 강연, 문화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된다. 먼저, 5일 오전 10시 영암 호텔현대 바이라한에서 열리는 개회식에선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개회사, 김태균 전남도의회 의장 및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의 환영사,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의 축사에 이어 베리트 레이스 안데르센 노벨위원회 위원장 등 세계 저명인사들의 축하 영상이 소개된다. 본 행사에선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의 '대한민국 100년, 김대중 100년', 자넷 잡슨 남아공 투투재단 CEO의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의 화해와 평화: 한국에 대한 함의' 기조강연이 열린다. 이어 5일 오후 6시 30분부터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는 김대중 대통령의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라는 문화정책이 한국 문화 예술과 한류 문화에 끼친 영향을 조명하는 테마토크쇼 '김대중과 한류 문화'가 진행된다. 이은 명필름 대표, 배우 장현성, 역사학자 전우용, 역사스토리텔러 썬 킴 등이 참여한다. 6일까지 이틀간 이어지는 특별강연에는 신냉전, 기후 위기, 인공지능(AI) 분야 세계적 권위자들과 활동가들이 참여한다. 우선 5일에는 갈등 해결과 평화 구축의 저명한 평화학 권위자인 올리버 리치몬드 맨체스터대 교수의 '미국-중국-러시아의 대결과 세계평화의 길' 특별강연이 열리고, 김명자(KAIST 이사장) 전 환경부 장관과 아시아 최초 헌법재판소에 기후헌법소원을 내 승소한 우리나라 기후활동가들이 참여하는 '인류와 자연의 평화적 공생' 특별강연 및 토론이 진행된다. 6일 오전엔 세계적인 인공지능 전문가이며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초대 원장이자 특임교수로 인간과 인공지능의 바람직한 공존을 모색하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차상균 교수가 '인공지능 시대, 일과 삶의 새로운 조화'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다. 이어 오후엔 주한 외교사절 초청 특별 세션으로 안토니오 베네비데즈 동티모르대사가 '역사적 유대: 김대중과 동티모르'를, 게오르그 슈미트 독일대사가 '김대중: 독일인의 시각에서 본 그의 유산'을 특별강연한다. 한편 전남도교육청 주관으로 5일 '청소년 평화인권 토크 콘서트', 6일 '청소년 평화인권 골든벨 한마당', 연극 '나는 김대중이다' 상연 등이 계획됐다. 6일 오후 6시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평화콘서트에는 퓨전국악그룹 퀸, 락밴드 데이브레이크, 가수 송가인 등이 출연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번 평화페스티벌을 통해 김대중 대통령님의 상생과 공존,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모두 함께 되새기고, 세계적 위기 극복을 위한 지혜를 나누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1-03 08:5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