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위원회가 10일(현지시간) 소설가 한강(53)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발표하면서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한글로 이름과 작품명을 함께 표기했다. 노벨위원회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한강의 이력과 주요 작품을 상세히 영어로 소개하면서 한강의 이름과 주요 작품명을 한글과 영어로 병기했다. 노벨위원회는 지난 1995년 출간된 한강의 첫 소설집 '여수의 사랑'을 비롯해 그가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은 계기가 된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 등 다양한 작품명을 소개했다. 작품 활동 초기였던 지난 1993년 시를 발표한 잡지 '문학과 사회'도 한글로 소개했다. 한강의 소설 에우로파의 한 대목을 인용한 이미지에도 'Quote from 에우로파(Europe)'라는 한글이 표기됐다. 이날 스웨덴 한림원은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한강을 선정했다고 발표하면서 그의 작품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의 노벨 문학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며, 여성으로는 공동 수상자를 포함해 역대 121명 중 18번째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24년 만이자 두 번째다. 아시아에서는 최초의 여성 수상자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0-10 22:01:10[파이낸셜뉴스] 아이넷방송 박준희 회장이 한국 노벨과학상 수상 후보 발굴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지난 15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 2층 마로니아에홀에서 열린 한국노벨사이언스위원회 설립 총회에서는 조완규 전 서울대총장이자 한국노벨사이언스위원회 이사장, 오세정 서울대총장, 박호군 전 과기부장관, 국제백신연구소 Jerome H. Kim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 위원회는 노벨과학상을 받을 수 있는 후보자 발굴과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과 진흥을 목적으로 발족됐다. 한국시니어과학기술인협회(KASSE) 과학기술정책 위원이기도 한 박 회장(이학박사)은 "앞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국가에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노벨과학상 수상자 탄생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1-04-16 19:51:37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1일 발생한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비난하고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을 즉각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노벨위원회가 성명에서 “미얀마에서 군사 쿠데타가 발생하고 평화상 수상자인 수치와 윈 민 대통령 등 정치 지도자들이 체포된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수치는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해 용감히 투쟁한 공로로 1991년 평화상을 받았고 이후에도 민주주의 발전을 이끌어왔다"라면서 "그가 수상한지 30년이 지난 지금 군이 다시금 민주주의를 밀어내고 합법적으로 선출된 정부의 고위 대표자들을 체포했다"라고 비판했다. 노벨위원회는 "(군부가) 구금된 수치와 정치인들을 즉각 석방하고 지난해 총선 결과를 존중하길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미얀마 군부는 이날 새벽 무혈 쿠데타를 일으켜 수치 고문 등 정부 고위인사를 구금하고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군부는 쿠데타 직후 1년간 통치를 할 것이라고 발표하고 민 아웅 흘라잉 군 총사령관이 앞으로 정부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2-02 08:06:04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7일 노동당 제7기 2차 전원회의를 주재하고 핵.경제 건설 병진노선을 고수하겠다고 선언했다.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다진 것이다. 북한 정권의 이런 태도는 예상한 대로다. 다만 무엇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대화 무용론을 피력하고 있는 시점에서 나왔다는 점이 우려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폭풍 전 고요"라는 수사로 작금의 북핵 대치상황을 언급했다. 우리는 북.미 간 강 대 강 대치가 예기치 않은 사태로 전개될 개연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제사회의) 제재압살 책동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화를 복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기본 열쇠가 바로 자력갱생"이라고 했다. 그러나 유엔 안보리는 올해 3차례 대북제재 결의를 통해 국제사회가 석탄과 철강 등 북한산 제품의 수입을 끊고 북한 노동자의 해외 신규 고용도 차단하도록 했다. 핵 개발을 계속하면서 2500여만명의 북한 주민을 먹여 살릴 수 있다고 믿는 것은 한낱 미망(迷妄)이라는 얘기다. 최근 북한은 우리의 재산권을 무시하고 개성공단을 '도둑 가동'하기도 했지만, 이 또한 소탐대실의 자충수에 불과할 것이다. 북핵 문제가 풀린 뒤 남북 상생, 구체적으로 말해 대규모 대북 경제지원의 기회를 미리 걷어차는 행위라는 차원에서다. 최근 세계 101개국 비정부기구(NGO)로 구성된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이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뽑혔다. 노벨위원회는 ICAN의 수상 배경을 설명하며 이례적으로 북한의 핵 질주의 위험성을 적시했다. 북한은 이런 국제사회의 빗발치는 핵 포기 여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한시바삐 핵 폐기 협상 테이블로 나와야만 국제적 외톨이 신세에서 벗어나 도탄에 빠진 북한 경제도 회생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정부도 북한이 핵.경제 병진노선에 헛된 기대를 갖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당분간 부질없는 대화 타령을 할 게 아니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일사불란하게 보폭을 맞춰 북한 정권을 핵 협상 테이블로 나오도록 압박할 때다. 물론 이 과정에서 북한이 노동당 창건기념일(10월 10일) 등을 계기로 추가 도발에 나설 소지도 염두에 두고 견결한 대북 감시 및 대응 태세를 갖춰야 함은 불문가지다.
2017-10-08 16:33:29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인 랄프 슈타인만 록펠러대 교수가 사망한 것으로 밝혀 노벨상 위원회가 당혹감을 금치 못하고 있다. 최근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선정한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 랄프 슈타인만 록펠러대 교수가 4년전 선고받은 췌장암으로 이미 지난달 30일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노벨 위원회는 해당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당혹감을 금치 못하고 있다. 노벨위원회는 슈타인만을 수상자로 선정했을 당시 사망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 통상적으로 노벨상은 수상 전 사망자에게는 추서가 되지 않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에 노벨위원회는 유명을 달리한 랄프 슈타인만 교수에게 유감을 표하며 수상규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노벨위원회는 캐나다 출신의 랄프 슈타인만 교수와 미국의 브루클린 보이틀러 교수, 룩셈부르크 율레스 호프먼 교수를 면역체계 활성화에 대한 핵심원칙을 발견한 공로로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한편 공동수상자인 보이틀러와 호프먼도 슈타인만 교수의 사망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hofeel82@starnnews.com황호필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가장 귀여운 개 ‘부’, 앙증맞은 표정 ‘인형이야 강아지야’ ▶ 덴마크 비만세 도입, '피자-식용유-육류 등에 적용' ▶ 청소년 최고혈압, '10년새 10% 감소' 남성-여성 비슷 ▶ 일본 미니 방주 화제, 어른 4명까지 탑승..개당 470만원 ▶ 에어택시 운항 시작, '울산-제주-양양 하늘길 열렸다'
2011-10-04 10:28:54#1. "세상은 살아갈 만도 하지 않나. 세상에 맛있는 게 얼마나 많아. 여름엔 수박도 달고, 봄에는 참외도 있고, 목마를 땐 물도 달지 않나. 그런 것 다 맛보게 해주고 싶지 않아? 빗소리도 듣게 하고, 눈 오는 것도 보게 해주고". 한강 작가는 남편의 이 말을 듣고 아이를 낳기로 했단다. 그래. 이게 사랑이다.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것. 한강 작가는 노벨상 수상 소식을 (그렇게 키웠을) 아들과 막 저녁 식사를 마친 후 들었단다. 수상 직후 노벨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선 "오늘 밤 아들과 함께 차를 마시면서 조용히 자축할 것"이라고 했다. 그래. 이게 가족이다. 언제나 함께하는 것. #2. 딸네 부부가 해외파견 5년 만에 귀국했는데, 살 집이 없다. 파견 전, 아파트 전세자금을 당시 경영난에 시달리던 필자의 회사에 몽땅 털어넣었다. 이후 아파트 가격 폭등. 딸내미는 "전세 끼고 아파트 사놓고 간다고 했는데 엄마 때문에 망했다"고 원망이다. 에구, 내 팔자야. 집에 들어와서 살라고 했다. 이후 내 삶은 가사도우미(?). 주야장천 사위 옷 다림질에 이골이 났다. 다림질이 많아 허리가 아프면, 영화 닥터 지바고의 아내 토냐를 생각한다. 숯다리미로 라라와 불륜인 남편 옷도 다려줬는데, 뭘, 이까짓 것! 누가 다림질을 시키지도 않았다. 내가 좋아서 한다. 사위가 왜 이리 예쁜지. 같이 사니, 사위도 내 새끼다. 그래. 이게 식구다. #3. 철학자 키에르케고르는 '이것이냐 저것이냐'에서 "결혼하라, 그대는 후회할 것이다. 결혼하지 말라. 그래도 역시 그대는 후회할 것이다"라고 썼다. 너무도 강렬해서, 여기까지만 유명하다. 그런데 이건 단지 서론일 뿐. 2년 후, '인생길의 여러 단계' '결혼에 대한 약간의 성찰:반론에 대한 응답, 유부남씀'에선 "그래도 역시 결혼하라. 왜냐면 결혼은 인류가 떠맡은 가장 중요한 탐구여행이며, 또 여전히 그렇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인생의 탐구여행? 흥미진진하지 않은가. 그런데 그 탐구여행이 너무도 고달프다면? 아예 포기할 수밖에. 딸내미 부부를 봐도 서울에서 내집 마련은 요원해 보인다. 아이까지 생긴다면? 할머니가 될 필자도 겁이 덜컥 난다. 정부에선 일·가정 양립, 주거지원, 양육돌봄정책 등을 제공하고 있고 상당한 정책성과도 기대되지만 여전히 무한경쟁사회에 아이들을 내던지고 싶지 않다. 그런데도 필자는 딸네 부부가 아이 갖기를 원한다. 왜? 우리네가 죽은 후, 외롭게 두고 싶지 않아서다. 내 딸과 사위가 영원한 내 편이듯, 그들에게도 언제나 같은 편이 옆에 있는 것을 보고 눈감고 싶다. 내 편이 뭔가? 같이 밥 먹고, 스킨십하고, 웃고, 떠들고, 함께 싸워주고, 무조건 응원해주는 게 내 편 아닌가? 가족 아닌가? 그래서 가족의 가치가 중요하다. 가치를 먼저 세우고, 지원책을 제공하는 것이 순서 아닐까? #4. 지난 17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고독사 사망실태를 보면 고독사 사망자는 2021년 3378명, 2022년 3559명, 2023년 3661명이다. '1인가구의 급격한 증가가 원인'이다. 1인가구는 2021년 716만6000가구, 2022년 750만2000가구, 2023년 782만9000가구로 증가했다. 대한민국에선 15%가 혼자 산다. 고독사 감소지역도 있다. 세종, 광주, 경남이다. 비결은 지방자치단체가 주기적으로 안부를 확인하며 '일대일 사회적 가족관계'를 맺어 산책을 함께하는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젠 내 편을 만들어 주는 것도 정부 책임인 시대. 혈연이든 사회적 관계(반려인, 반려동물)로 맺어진 가족이든, 가족의 가치를 국가통치철학의 우선순위에 둔다면 저출산, 고독사, 자살은 물론 각종 범죄 등 사회적 병리현상도 줄일 수 있다. 영국엔 고독부 장차관까지 있고, '외로움 대처 네트워크'도 운영한다. 일본도 고립담당장관이 있다. 사람은 고독하면 죽거나 병든다. 사회도 국가도 마찬가지. 김행 전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 전 청와대 대변인
2024-10-27 18:34:53쿠팡플레이 코미디 프로그램 'SNL코리아'가 뉴진스 멤버 하니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을 묘사한 장면에 대해 엄벌해달라는 민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접수됐다. 하지만 방심위는 ‘심의 불가’라는 판단을 내렸다. 현행법상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는 방송법을 적용받지 않기 때문이다. 24일 방심위에 따르면 SNL코리아 관계자들을 엄벌해달라며 접수된 민원이 수십건이지만, OTT는 방송법이 아닌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규제하기에 심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방송법과 IPTV법, OTT를 관할하는 전기통신사업법 등 미디어 관련법을 통합하는 법안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아직 구체화되진 않고 있다. 방심위 관계자는 “뉴진스 팬클럽을 중심으로 국민신문고를 통해 민원을 넣자는 움직임이 있으면서 이걸(SNL코리아) 방송이라 생각하고 방송심의규정 등을 적시해 방심위로 민원이 들어오고 있다”며 “현행법상 OTT는 방송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방심위에서 심의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용희 경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도 “구독형 VOD(SVOD)만 OTT로 정의할지, 유튜브 프리미엄도 OTT로 볼지 등 OTT를 법적으로 정의하기 어렵다”며 “정부가 모든 걸 심의한다는 것은 민주주의를 억압하는 효과가 있어 플랫폼 등에 시청자 의견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하는 등 자율규제로 가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SNL코리아는 지난 19일 공개된 'SNL코리아'는 지난 19일 공개된 시즌6 8회에서 최근 화제가 된 하니의 국정감사 참고인 조사 장면과 한 작가의 인터뷰 장면을 소재로 하는 코미디를 선보였다. 하니 대역을 맡은 배우 지예은은 베트남계 호주인인 하니의 어눌한 한국어 말투를 연기했다. 중대재해 사고로 총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증인으로 출석한 한화오션 정인섭 사장(대외협력실장)이 하니와 '셀카'(셀프카메라)를 찍는 장면도 패러디됐다. 뉴스를 패러디하는 코너인 '위크엔드 업데이트'에선 배우 김아영이 한 작가 대역을 맡아 노벨문학상 수상 소감을 말하는 장면을 연기했다. 김아영은 한 작가가 과거 공개석상에서 보인 다소 움츠린 자세와 나긋한 말투를 과장해 표현했고 실눈을 뜬 채 연기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0-24 14:52:12쿠팡플레이 코미디 프로그램 'SNL코리아'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증언하기 위해 국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뉴진스 멤버 하니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을 묘사한 장면에 대한 민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접수됐다. 하지만 방심위는 ‘심의 불가’라는 판단을 내렸다. 현행법상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는 방송법을 적용받지 않기 때문이다. ■ 하니·한강 묘사에 '인종차별·외모비하' 지적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NL코리아는 지난 19일 공개된 'SNL코리아'는 지난 19일 공개된 시즌6 8회에서 최근 화제가 된 하니의 국정감사 참고인 조사 장면과 한 작가의 인터뷰 장면을 소재로 하는 코미디를 선보였다. '국정감사' 코너에서 하니의 대역을 맡은 배우 지예은은 베트남계 호주인인 하니의 어눌한 한국어 말투를 연기했다. 중대재해 사고로 총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증인으로 출석한 한화오션 정인섭 사장(대외협력실장)이 하니와 '셀카'(셀프카메라)를 찍는 장면도 패러디됐다. 뉴진스 팬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지예은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외국인 인종 차별"이라며 "하니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해당 코너가 국정감사라는 중요한 자리에서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사안의 본질보다 연예인의 등장에만 이목이 쏠리는 현상을 꼬집었을 뿐 하니의 어눌한 한국어를 희화화했다고 보긴 어렵다는 반론도 적지 않았다. 뉴스를 패러디하는 코너인 '위크엔드 업데이트'에선 배우 김아영이 한 작가 대역을 맡아 노벨문학상 수상 소감을 말하는 장면을 연기했다. 이 장면에서 김아영은 한 작가가 과거 공개석상에서 보인 다소 움츠린 자세와 나긋한 말투를 다소 과장해 표현했고 실눈을 뜬 채 연기했다. 이를 두고 일부 시청자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외모와 목소리를 조롱하는 것이라 불쾌감이 든다"며 실망감을 표했다. 반면 일부 시청자는 "말투나 모습이 (한 작가와) 비슷해서 신기하다는 느낌이 들 뿐 조롱이라고 보긴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다. ■ "OTT, 법적 정의 어려워.. 자율규제가 낫다" ‘SNL코리아’에 불쾌감을 느낀 네티즌들은 ‘SNL코리아’ 관계자들을 엄벌해달라며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방심위에 민원을 제기했다. 방심위에 접수된 민원은 수십건이지만, OTT는 방송법이 아닌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규제하기에 방심위가 심의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방심위 관계자는 “뉴진스 팬클럽을 중심으로 국민신문고를 통해 민원을 넣자는 움직임이 있으면서 이걸(SNL코리아) 방송이라 생각하고 방송심의규정 등을 적시해 방심위로 민원이 들어오고 있다”며 “현행법상 OTT는 방송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방심위에서 심의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OTT는 전기통신사업법에서 정보통신망을 통해 비디오물 등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부가통신역무로 정의돼 있어 전기통신사업법 규제를 받는다. 이에 방송법과 IPTV법, OTT를 관할하는 전기통신사업법 등 미디어 관련법을 통합하는 법안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아직 구체화되진 않고 있다. 유홍식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OTT는 전기통신사업법상 부가통신사업자로 등록돼 있어 불법 정보가 아닌 이상 규제할 수 없는 등 법의 사각지대가 생긴 면이 있다”고 하면서도 “OTT를 방송으로 편입시키는 건 법적으로 굉장히 어렵고, 방송을 이제 시청각 서비스 이런 개념으로 변환시키고 규제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희 경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도 “구독형 VOD(SVOD)만 OTT로 정의할지, 유튜브 프리미엄도 OTT로 볼지 등 OTT를 법적으로 정의하기 어렵다”며 “정부가 모든 걸 심의한다는 것은 민주주의를 억압하는 효과도 있을 수 있어 플랫폼이나 유통 업체들에 시청자 의견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하는 등 자율규제로 가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0-24 11:18:52[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내 차기 대선 준비를 위한 당내 기구 '집권플랜본부'가 23일 공식 출범했다. 본부는 1호 정책으로 문화 주도 성장을 내세우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본부 총괄본부장인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1차 회의에서 "집권플랜본부 1호 사업과 정책은 10월 28일 1차 세미나를 통해 문화부터 시작한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문화정치를 잇고 한류의 길을 넓혀 한강과 흑백 요리사 시대에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문화 주도 성장 전략과 품격 있는 기본사회를 상징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집권플랜본부는 정권교체를 위해 정책, 조직, 전략을 미리 마련해 두자는 취지에서 만든 기구로, 이 대표의 핵심 비전인 '먹사니즘'을 구현할 정책을 개발하고 인재풀을 구성하는 것이 골자다. 본부는 △기획상황본부 △정책협약본부 △당원주권본부 △K먹사니즘본부 등 4개 본부와 10만모범당원정권교체위원회로 구성돼 있다. 총괄본부장은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이, 김윤덕 사무총장이 총괄수석부본부장을, 김병욱 전 의원이 총괄부본부장을 맡았다. 기획상황본부장은 김영호 의원, 당원주권본부장은 이춘석 의원, K먹사니즘본부장은 주형철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이 각각 임명됐으며 정책협약본부장은 김민석 본부장이 겸임한다. 김 본부장은 "포용적 균형감의 3~4선과 열정의 초·재선을 두루 모셨다"며 "K먹사니즘 등 집권담론을 선도하고, 당 내외 참여폭을 넓히겠다"고 설명했다. 28일 열릴 첫 세미나는 '한강 노벨문학상 시대의 K컬처 정책 방향'을 주제로 K먹사니즘본부와 정책협약본부가 공동 주관한다. 출판 문화 진흥 방안 등에 대해 논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본부장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항상 정치나 일반 경제로 시작하는 것이 통상적"이라면서도 "문화를 1호 산업으로 한다는 방향에 대해서는 이 대표도 '적절한 스타트'라고 말했다"고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금융투자소득세 반대 의견도 개진됐다. 김병욱 전 의원은 "국민 개개인의 부의 증대에 초점을 맞추겠다. 부의 증대를 적극 장려하겠다"며 "금투세를 시행하지 않고 자본시장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상법 개정 등 법적인 환경을 조속히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회의 후 이에 대해 "철저하게 김 전 의원의 개인 의견"이라며 "이미 당의 여러 토론을 거쳐서 당내 공감대 스펙트럼 가닥 나온 상황이다. 어떤 시기에 어떤 방식으로 발표할 것인가만 최고위에 위임된 상태여서 그것을 전제한 선상에서 개인 의견을 말씀하신 것"이라고 부연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10-23 14:43:23[파이낸셜뉴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 투자자들과 만나 "AI를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해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외환·채권 시장에 이어 앞으로 주식시장의 제값받기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뉴욕에서 한국경제설명회를 열고 AI 정책과 관련한 투자자들의 질의에 "한국는 세계적 수준의 반도체 기술력, 풍부한 ICT 인프라 등 우수한 AI 생산자로서의 잠재력을 보유했다"며 "대통령주재 ‘국가 AI 위원회’를 중심으로 국가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설명회는 최 부총리 취임 이후 첫 '코리아 세일즈' 행사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 및 프루덴셜, 모건스탠리, BBH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 미국을 대표하는 투자은행인 JP모건, 뉴욕 멜론은행 등 글로벌 유수 자산운용사와 투자은행의 고위급 임원들이 참석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이날 우리 경제와 관련해 △세계채권지수(WGBI) 편입, △AI혁신 정책 △미중 갈등 대응전략 등에 대해 질의했다. AI 전력공급을 위해 원자력 이용이 불가피하다는 질문에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산업에 필요한 전력을 효과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재생에너지를 최대한 확충하겠다"며 "원자력·수소 등 무탄소에너지 발전 비중도 획기적으로 높여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WGBI 편입과 관련해서는 "외환·채권시장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된 만큼, 앞으로는 '주식시장의 제값받기'를 위한 밸류업 지원방안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내년 3월에 전반적인 리뷰가 있을 예정인 만큼,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그간의 제도개선 사항이 실질적으로 작동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 등 양국 정부와는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한국은 견고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미국 정부와의 원활한 관계를 통해 IRA·반도체과학법 등 주요 통상 이슈에 대한 한국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며 "중국에 대해서도 긴밀한 상호협력을 기반으로 양국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 경제의 대외 건전성, 대내외 주요 리스크 등 제기될 수 있는 물음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답변했다. 김재환 국제금융국장은 "한국 경제는 작년 4·4분기 이후 회복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며, 하반기로 갈수록 내수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8000억불을 상회하는 순대외금융자산 및 역대 최고 수준의 국가 신용등급, 지난 6월 성공적인 외평채 발행 등은 한국 경제의 견고한 대외 건전성을 반증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중국은 한국의 최대 경제협력 파트너"라며 "한국 경제에는 도전 요인이 될 수도 있겠으나, 전기차·배터리 등 한국의 강점 분야에 있어서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통해 긍정적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이를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을 적극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최근의 우리나라 작가 ‘한강’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면서 "한국은 이와 같은 ‘한강의 기적’을 앞으로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10-23 09:1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