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위원회가 10일(현지시간) 소설가 한강(53)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발표하면서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한글로 이름과 작품명을 함께 표기했다. 노벨위원회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한강의 이력과 주요 작품을 상세히 영어로 소개하면서 한강의 이름과 주요 작품명을 한글과 영어로 병기했다. 노벨위원회는 지난 1995년 출간된 한강의 첫 소설집 '여수의 사랑'을 비롯해 그가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은 계기가 된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 등 다양한 작품명을 소개했다. 작품 활동 초기였던 지난 1993년 시를 발표한 잡지 '문학과 사회'도 한글로 소개했다. 한강의 소설 에우로파의 한 대목을 인용한 이미지에도 'Quote from 에우로파(Europe)'라는 한글이 표기됐다. 이날 스웨덴 한림원은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한강을 선정했다고 발표하면서 그의 작품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의 노벨 문학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며, 여성으로는 공동 수상자를 포함해 역대 121명 중 18번째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24년 만이자 두 번째다. 아시아에서는 최초의 여성 수상자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0-10 22:01:10[파이낸셜뉴스] 아이넷방송 박준희 회장이 한국 노벨과학상 수상 후보 발굴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지난 15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 2층 마로니아에홀에서 열린 한국노벨사이언스위원회 설립 총회에서는 조완규 전 서울대총장이자 한국노벨사이언스위원회 이사장, 오세정 서울대총장, 박호군 전 과기부장관, 국제백신연구소 Jerome H. Kim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 위원회는 노벨과학상을 받을 수 있는 후보자 발굴과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과 진흥을 목적으로 발족됐다. 한국시니어과학기술인협회(KASSE) 과학기술정책 위원이기도 한 박 회장(이학박사)은 "앞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국가에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노벨과학상 수상자 탄생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1-04-16 19:51:37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1일 발생한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비난하고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을 즉각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노벨위원회가 성명에서 “미얀마에서 군사 쿠데타가 발생하고 평화상 수상자인 수치와 윈 민 대통령 등 정치 지도자들이 체포된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수치는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해 용감히 투쟁한 공로로 1991년 평화상을 받았고 이후에도 민주주의 발전을 이끌어왔다"라면서 "그가 수상한지 30년이 지난 지금 군이 다시금 민주주의를 밀어내고 합법적으로 선출된 정부의 고위 대표자들을 체포했다"라고 비판했다. 노벨위원회는 "(군부가) 구금된 수치와 정치인들을 즉각 석방하고 지난해 총선 결과를 존중하길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미얀마 군부는 이날 새벽 무혈 쿠데타를 일으켜 수치 고문 등 정부 고위인사를 구금하고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군부는 쿠데타 직후 1년간 통치를 할 것이라고 발표하고 민 아웅 흘라잉 군 총사령관이 앞으로 정부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2-02 08:06:04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7일 노동당 제7기 2차 전원회의를 주재하고 핵.경제 건설 병진노선을 고수하겠다고 선언했다.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다진 것이다. 북한 정권의 이런 태도는 예상한 대로다. 다만 무엇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대화 무용론을 피력하고 있는 시점에서 나왔다는 점이 우려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폭풍 전 고요"라는 수사로 작금의 북핵 대치상황을 언급했다. 우리는 북.미 간 강 대 강 대치가 예기치 않은 사태로 전개될 개연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제사회의) 제재압살 책동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화를 복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기본 열쇠가 바로 자력갱생"이라고 했다. 그러나 유엔 안보리는 올해 3차례 대북제재 결의를 통해 국제사회가 석탄과 철강 등 북한산 제품의 수입을 끊고 북한 노동자의 해외 신규 고용도 차단하도록 했다. 핵 개발을 계속하면서 2500여만명의 북한 주민을 먹여 살릴 수 있다고 믿는 것은 한낱 미망(迷妄)이라는 얘기다. 최근 북한은 우리의 재산권을 무시하고 개성공단을 '도둑 가동'하기도 했지만, 이 또한 소탐대실의 자충수에 불과할 것이다. 북핵 문제가 풀린 뒤 남북 상생, 구체적으로 말해 대규모 대북 경제지원의 기회를 미리 걷어차는 행위라는 차원에서다. 최근 세계 101개국 비정부기구(NGO)로 구성된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이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뽑혔다. 노벨위원회는 ICAN의 수상 배경을 설명하며 이례적으로 북한의 핵 질주의 위험성을 적시했다. 북한은 이런 국제사회의 빗발치는 핵 포기 여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한시바삐 핵 폐기 협상 테이블로 나와야만 국제적 외톨이 신세에서 벗어나 도탄에 빠진 북한 경제도 회생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정부도 북한이 핵.경제 병진노선에 헛된 기대를 갖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당분간 부질없는 대화 타령을 할 게 아니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일사불란하게 보폭을 맞춰 북한 정권을 핵 협상 테이블로 나오도록 압박할 때다. 물론 이 과정에서 북한이 노동당 창건기념일(10월 10일) 등을 계기로 추가 도발에 나설 소지도 염두에 두고 견결한 대북 감시 및 대응 태세를 갖춰야 함은 불문가지다.
2017-10-08 16:33:29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인 랄프 슈타인만 록펠러대 교수가 사망한 것으로 밝혀 노벨상 위원회가 당혹감을 금치 못하고 있다. 최근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선정한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 랄프 슈타인만 록펠러대 교수가 4년전 선고받은 췌장암으로 이미 지난달 30일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노벨 위원회는 해당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당혹감을 금치 못하고 있다. 노벨위원회는 슈타인만을 수상자로 선정했을 당시 사망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 통상적으로 노벨상은 수상 전 사망자에게는 추서가 되지 않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에 노벨위원회는 유명을 달리한 랄프 슈타인만 교수에게 유감을 표하며 수상규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노벨위원회는 캐나다 출신의 랄프 슈타인만 교수와 미국의 브루클린 보이틀러 교수, 룩셈부르크 율레스 호프먼 교수를 면역체계 활성화에 대한 핵심원칙을 발견한 공로로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한편 공동수상자인 보이틀러와 호프먼도 슈타인만 교수의 사망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hofeel82@starnnews.com황호필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가장 귀여운 개 ‘부’, 앙증맞은 표정 ‘인형이야 강아지야’ ▶ 덴마크 비만세 도입, '피자-식용유-육류 등에 적용' ▶ 청소년 최고혈압, '10년새 10% 감소' 남성-여성 비슷 ▶ 일본 미니 방주 화제, 어른 4명까지 탑승..개당 470만원 ▶ 에어택시 운항 시작, '울산-제주-양양 하늘길 열렸다'
2011-10-04 10:28:54[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중국에 50% 추가 관세를 경고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90일 유예를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는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90일 관세 유예 기대감에 급등했던 뉴욕 증시는 ‘가짜뉴스’라는 백악관 발표에 급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한편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이 트럼프 관세를 비판하고 나선 가운데 트럼프 측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밀턴 프리드먼의 자유교역론 동영상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올리며 관세 반대 주장을 이어갔다. 중국에 추가 관세율 104% 트럼프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중국이 미국의 상호관세에 맞서 오는 10일부터 미 상품에 똑같이 34% 관세를 물리기로 한 것에 대해 추가 관세를 경고했다. 그는 중국이 이 보복관세를 포기하지 않으면 미국은 중국 제품에 50% 관세를 추가로 때리겠다고 협박했다. 트럼프는 아울러 중국이 보복관세 철폐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중국과 예정했던 협상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중국이 “내 경고에도 불구하고” 맞대응에 나섰다면서 그 어떤 나라도 미국의 새 관세에 보복했다가는 “초기에 정했던 것보다 엄청나게 높은 새로운 관세에 곧바로 직면하게 될”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아울러 중국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한 중국과 모든 대화는 폐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 “다른 나라들도 미국에 만나자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들과 협상은 즉시 개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트럼프의 50% 추가 관세 위협이 현실이 되면 트럼프 취임 이후 중국에 새로 매겨진 관세율이 총 104%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취임 초 중국 제품에는 기존 관세에 더해 20% 관세율을 더 물렸고, 지난 주에는 34% 상호관세를 매겼다. 이날 50% 추가 관세도 협박했다. 가짜뉴스 백악관 대변인 캐럴라인 레빗은 트럼프가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할 것이라는 보도는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앞서 뉴욕 증시에는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그랬다면서 협상을 위해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할 것이라는 말이 나돌았다. 그러나 레빗 대변인은 해셋 위원장이 그런 말을 한 적도 없고, 90일 유예가 검토되고 있지도 않다면서 이는 가짜뉴스라고 못 박았다. 뉴욕 증시의 나스닥은 90일 유예 기대감 속에 이날 2% 급등세로 출발했지만 가짜뉴스라는 레빗의 말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1.5% 하락세도 흐름이 바뀌었다. “미, 관세 핵 겨울 온다” 관세 반대 목소리는 점점 거세지고 있다. 억만장자 벤처 투자자 빌 애크먼은 관세가 핵폭탄 낙진처럼 미 경제를 덮어 ‘관세 핵 겨울’을 몰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버진그룹 공동 창업자인 괴짜 억만장자 브랜슨은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정책을 즉시 ‘궤도 수정’하지 않으면 미국이 “앞으로 수년간 황폐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브랜슨은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미 행정부는 여전히 상황을 돌릴 수 있다”면서 “그러나 (시간 여유는 짧아) 앞으로 수 시간 안에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미 관세 발표 이후 시장의 지속적인 반응은 예측 가능하면서 동시에 예방 가능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관세 주장의 근거에 동의한다고 해도 미 기업들이 이에 적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려는 합리적인 노력들이 뒤따라야 한다”고 호소했다. 미 최대 은행 JP모건의 다이먼 CEO도 트럼프 관세가 수입 제품은 물론이고 미 국내 제품 가격도 끌어올리고, 이미 둔화된 미 경제는 침체로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이먼은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새로 발표된 관세의 배경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이 어떻든, 또는 장기적인 효과가 좋든 나쁘든, 중요한 단기 효과가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수반하는 결과를 목도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수입 제품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제조된 것 역시 투입 비용이 오르고, 국내 제품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먼은 “관세 메뉴가 경기침체를 일으키는지는 차치하고라도 관세가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라는 점은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프리드먼 자유무역론 동영상 게시 머스크는 X에 프리드먼이 자유무역을 옹호하는 강연을 올렸다. 트럼프 재선에 상당한 공이 있는 머스크는 대놓고 반대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트럼프 관세 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선임고문을 비판하는 것으로 자신의 반대를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날은 신자유주의의 경제학적 토대를 제공했던 프리드먼의 강연을 X에 올림으로써 좀 더 구체적으로 관세에 대한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머스크는 아울러 유럽과 미국이 ‘제로 관세’ 상황을 만들 수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이 둘이 사실상의 자유무역지대가 된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공무원 감원과 정부 구조조정, 규제완화를 담당하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4-08 02:05:53호암재단은 학술·예술·사회봉사 분야에서 혁신적인 업적을 이룬 '2025 삼성호암상 수상자'를 선정해 2일 발표했다. 올해 수상자는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신석우 미국 UC버클리 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정종경 서울대 교수 △공학상 김승우 카이스트(KAIST) 명예교수 △의학상 글로리아 최 미국 MIT 교수 △예술상 구본창 사진작가 △사회봉사상 김동해 사단법인 비전케어 이사장 등 6명이다. 수상자는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한 국내외 각 분야 전문가 46명이 참여한 심사위원회, 해외석학 63명으로 꾸려진 자문위원회, 현지 실사 등을 거쳐 선정됐다. 신석우 박사는 수학의 중요 주제를 통합해 하나의 이론으로 설명하는 '랭글랜즈 추측'의 다양한 사례를 확립하고 이론적 토대를 구축해 현대 정수론 발전에 기여한 수학자다. 정종경 박사는 파킨슨병 연구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세포생물학자다. 파킨슨병 원인 유전자의 작동 기전과 기능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고, 손상된 미토콘드리아의 선택적 제거가 방과 치료에 중요함을 증명했다. 김승우 박사는 펨토초 레이저를 이용해 획기적으로 향상된 정밀도와 안정적인 제어가 가능한 초정밀 광계측 기술 분야를 앞장서 개척해왔다. 이 기술은 다양한 첨단 산업 분야에서 활용된다. 글로리아 최 박사는 임신 중 면역체계 과활성이 태아 뇌 발달을 방해해 자폐증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규명하고, 면역시스템을 이용해 증상 완화도 가능함을 밝힌 뇌신경학자다. 구본창 작가는 1980년대부터 섬세한 예술적 감각과 탁월한 사진술을 결합한 실험성 높은 작품활동을 펼치며 한국 현대 사진예술 분야의 지평을 넓히고 개척해온 선구자다. 김동해 이사장은 2005년 저개발국 사회적 약자들의 시력을 보호하는 국제실명구호 비정부기구(NGO) 비전케어를 설립, 국내외 의료진 및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39개국 총 23만명을 치료하며 인류애를 실천했다. 호암재단은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을 수여하며 시상식은 오는 5월 30일 열린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4-02 18:30:18[파이낸셜뉴스] 국내 바이오시밀러 기업 에이프로젠 자회사 앱트뉴로사이언스는 자사 뇌질환치료제 개발을 이끌고 있는 정종경 사장이 파킨슨병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호암상을 수상한다고 2일 밝혔다. 호암재단은 2025년 ‘삼성 호암상’의 화학 및 생명과학부문 수상자로 정종경 사장을 선정했다. 정종경 사장은 현재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및 유전공학연구소 소장으로도 재직중이다. 정종경 교수는 파킨슨병 연구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세포생물학자다. 파킨슨병 원인 유전자의 작동 기전과 기능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고 손상된 미토콘드리아의 선택적 제거가 예방과 치료에 중요함을 증명해왔다. 이번 호암상 수상은 정종경 교수가 지난 25년 간 셀 네이처 등 세계적인 학술지에 110여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해 파킨슨병 분야의 세계적 거목으로 자리잡았음을 다시 한번 인정받은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정종경 교수의 이러한 연구의 결정체는 최근 앱트뉴로사인어스에 기술이전한 파킨슨병 치료제에 관한 특허다. 정 교수 연구팀은 다양한 원인으로 파킨슨병에 걸린 동물들에서 1만여 가지가 넘는 생체내의 대사물질을 분석했고 이로부터 공통적으로 양이 줄어든 물질들을 찾아냈다. 또 이 물질들이 60명의 파킨슨병 환자에서 감소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물질을 파킨슨병 동물에 투약하면 파킨슨병의 근본 원인인 도파민신경이 죽는 것이 멈춘다. 즉, 파킨슨병의 진행을 근원적으로 방지하는 것이다. 정 교수는 이 물질을 실제 인류에 공헌할 약으로 개발하기 위해 지난 1월 앱트뉴로사이언스의 뇌질환치료제 사업부 사장에 취임했다. 현재 정종경 사장이 이끄는 앱트뉴로사이언스와 김재섭 대표가 이끄는 에이프로젠의 250여명의 연구진은 해당 파킨슨병 치료물질의 임상시험 추진과 추가 지적재산권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삼성 호암상은 사회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성취한 세계 최정상 한국계 연구자에게 부여하는 상으로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한 46명의 국내외 심사위원 및 63명의 외국인 석학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로 수상자를 결정한다. 이 상은 삼성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국가와 인류에 공헌한 인사들을 포상하기 위해 고 이건희 회장이 1990년에 제정해 1991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02 13:42:36[파이낸셜뉴스] 호암재단은 학술·예술·사회봉사 분야에서 혁신적인 업적을 이룬 '2025 삼성호암상 수상자'를 선정해 2일 발표했다. 올해 수상자는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신석우 미국 UC버클리 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정종경 서울대 교수 △공학상 김승우 카이스트(KAIST) 명예교수 △의학상 글로리아 최 미국 MIT 교수 △예술상 구본창 사진작가 △사회봉사상 김동해 사단법인 비전케어 이사장 등 6명이다. 수상자는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한 국내외 각 분야 전문가 46명이 참여한 심사위원회, 해외석학 63명으로 꾸려진 자문위원회, 현지 실사 등을 거쳐 선정됐다. 신석우 박사는 수학의 중요 주제를 통합해 하나의 이론으로 설명하는 '랭글랜즈 추측'의 다양한 사례를 확립하고 이론적 토대를 구축해 현대 정수론 발전에 기여한 수학자다. 정종경 박사는 파킨슨병 연구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세포생물학자다. 파킨슨병 원인 유전자의 작동 기전과 기능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고, 손상된 미토콘드리아의 선택적 제거가 방과 치료에 중요함을 증명했다. 김승우 박사는 펨토초 레이저를 이용해 획기적으로 향상된 정밀도와 안정적인 제어가 가능한 초정밀 광계측 기술 분야를 앞장서 개척해왔다. 이 기술은 다양한 첨단 산업 분야에서 활용된다. 글로리아 최 박사는 임신 중 면역 체계 과활성이 태아 뇌 발달을 방해해 자폐증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규명하고, 면역 시스템을 이용해 증상 완화도 가능함을 밝힌 뇌신경학자다. 구본창 작가는 1980년대부터 섬세한 예술적 감각과 탁월한 사진술을 결합한 실험성 높은 작품 활동을 펼치며 한국 현대 사진 예술 분야의 지평을 넓히고 개척해온 선구자다. 김동해 이사장은 2005년 저개발국 사회적 약자들의 시력을 보호하는 국제실명구호 NGO 비전케어를 설립, 국내외 의료진 및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39개국 총 23만 명을 치료하며 인류애를 실천했다. 호암재단은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을 수여하며 시상식은 오는 5월 30일 열린다. 호암재단은 1991년부터 삼성호암상을 통해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한국계 인사를 널리 알려왔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4-02 09:14:34LG헬로비전 지역채널 헬로tv뉴스는 지역사회를 변화시킨 우수 정책과 지방정부 리더를 조명하는 '헬로 리더스 어워드'를 개최하고 전국 10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헬로tv뉴스는 서울·경기·강원·경남·부산·전남·전북·경북·충남·인천 등 10개 권역에서 매일 지역별 뉴스 프로그램을 자체 제작하고 있으며 총 88개 기초지자체, 11개 광역지자체를 대상으로 정책과 행정을 다루는 ‘지역 맞춤형 케이블TV 뉴스 플랫폼’이다. 중앙 언론이 다루기 어려운 기초 단위 지역 정책의 현장성과 효과를 꾸준히 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어워드의 상징성은 더욱 크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헬로 리더스 어워드'는 정책의 혁신성과 실효성을 기준으로 △혁신성장 리더 △지속성장 리더 △열린소통 리더 △문화혁신 리더 △공공행정 리더 등 총 5개 부문에 걸쳐 시상하며, 수상자들은 모두 실질적인 정책 성과를 이끌어내며 지역사회를 변화시킨 지방정부 리더들이다. LG헬로비전은 내부 평가와 더불어 지역채널심의위원회 설문조사를 통해 객관성을 확보했고 수상자 모두 지역뉴스 보도와 연계된 ‘정책 실천 성과’를 인정받았다. ‘혁신성장’ 부문 수상자인 이완섭 서산시장은 차세대 항공교통을 선도하고 스마트시티 정책을 통해 미래 산업을 육성했다.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은 사계절 관광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지역 관광산업을 혁신적으로 개선했다. ‘지속성장’ 부문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목포대-순천대 통합, 데이터센터 유치 등에서 성과를 보였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인공지능(AI) 기반 사이버진로교육원 설립, 특수학교 신설 추진 등 교육복지에 힘썼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도시재생 어울림 센터를 통해 지역의 지속가능 기반을 마련했다. ‘열린소통’ 부문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1동 1대학 프로젝트, 찾아가는 아파트 간담회 등 생활밀착형 소통으로 주민 참여를 이끌었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고성공룡엑스포 성공 개최 등 군민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지역의 가치를 높인 점이 돋보였다. ‘문화혁신’ 부문 신현국 문경시장은 스포츠산업을 통한 스포츠 도시화 및 지역문화 활성화에 노력했다. 김성 장흥군수는 한강 작가 노벨문학도시 추진으로 지역 브랜드 가치를 제고했다. ‘공공행정’ 부문 이상호 태백시장은 국내 최초 지하연구시설 유치 및 청정 메탄올 실증단지 구축으로 폐광지역 경제에 기여했다. 이들의 정책 사례는 특집 대담 프로그램 '헬로 리더스'를 통해 전국 시청자들과 공유된다. 지자체장이 직접 출연해 정책 추진 배경과 어려움, 실질적인 성과와 향후 비전을 진솔하게 전한다. 심지훈 LG헬로비전 뉴스보도총국장은 “헬로tv뉴스는 대한민국 방방곡곡의 지역 현장을 매일 전하고 있는 유일한 케이블TV 뉴스 네트워크”라며 “'헬로 리더스 어워드'는 그간 조명 받지 못했던 지자체의 우수 정책을 발굴하고 지역 발전의 새로운 모델로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헬로 리더스'는 LG헬로비전 지역채널 25번을 통해 전국 송출되며, 유튜브 ‘헬로tv뉴스’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첫 방송은 이완섭 서산시장 편으로 31일 오후 9시 10분 방영되며 추후 대담은 시상식 일정에 따라 특별 편성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3-31 08:5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