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어려움 속에도 한일 관계 개선을 이끌어낸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노벨평화상을 공동수상해야 한다고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이 주장했다. 역사 문제를 비롯해 내부의 반발 등 여러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이를 극복하고, 결단을 통해 한일 관계 개선과 한미일 3국 협력 강화를 이끈 것은 놀라운 성과라는 것이다. 캠벨 부장관은 24일(현지시각) 워싱턴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 대담에서 지난해 미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한 의의를 언급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캠벨 부장관은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이끈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해 "믿기 어려울 정도로 어려운 역사적 문제와 각국 이해관계자와 정치세력을 극복한 한일 양국 지도자들의 결단을 지켜보는 것은 놀라웠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노벨평화상은 인도태평양에는 별로 집중하지 않고 있다"며 "솔직히 내게 '누가 국제무대에 엄청난 중요한 일을 정말로 하고 있어 수상할 자격이 있냐'고 묻는다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공동수상해야 한다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지난해 미국의 존 F. 케네디 재단이 수여하는 올해의 '용기있는 사람들 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서도 캠벨 부장관은 "올바른 방향"이라면서 미국은 이같은 성과를 드높이고 기념하는 일을 해야함을 강조했다. 한미일 3국 협력에 대해 캠벨 부장관은 "협력의 습관을 구축해 나가는 것은 쉽지 않지만 한일 양국과 그 지도자들, 그리고 한국의 야당까지도 한미일 협력을 지속해 나갈 수 있게 필요한 조치를 취해줄 것이라 믿는다"면서 한국에서 초당적인 조치가 필요함을 언급했다. 이어 "3국 간 협력은 미숙한 단계의 노력이 아니다"라면서 "이미 실질적인 수준으로 성장했다. 계속해서 강화될 필요가 있는 교두보가 됐다"고 평가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4-25 10:09:28[파이낸셜뉴스] 2023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이란의 인권 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가 선정됐다. 6일(현지시간) 노르웨이 노벨상 위원회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진행된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 발표에서 이란에서 여성에 대한 억압에 맞서고 인권과 자유 신장을 위해 싸운 공로로 모하마디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상 위원회 위원장인 베리트 라이스-안데르센은 “모하마디가 엄청난 개인적인 희생을 감수하면서 용감하게 투쟁했다”며 이란 정부로부터 구속 13회, 기소 5회, 채찍 154회와 총 징역 31년형을 선고받은 사실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발표하고 있는 현재도 감옥에 있다”고 덧붙였다. 모하마디는 지난해 11월 2019년 소요 희생자들의 추모 행사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구속돼 테헤란 에린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그는 구속되기 전 이란 인권수호자센터(DHRC) 부소장을 지냈다. 이란 국영 언론들은 모하마디의 노벨평화상 수상 소식에 대해 바로 보도를 하지 않고 있으며 일부 관영 통신사들이 외신을 인용해 언급했다. 모하마디는 이란인으로는 지난 2003년 역시 같은 여성 인권 운동가 시린 에바디에 이어 두번째로 수상했으며 여성으로는 통산 19번째로 노벨평화상을 받게 됐다.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상금으로 1100만크로너(약 13억4700만원·약 100만달러)와 18캐럿 금으로 된 메달을 받게된다. 평화상 시상식은 오는 12월10일 스웨덴이 아닌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올해 노벨상 수상자 발표는 오는 9일 경제학상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10-06 18:25:09[파이낸셜뉴스] 노벨평화상이 평화를 위한 수상자들의 공로가 오래 지속되지 못하는 것으로 인해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6일 미국 UC샌디에이고 크록 평화정의 연구소 소장 앤드루 블럼은 비영리 매체 더컨버세이션에 기고한 글에서 노벨평화상이 공로를 인정받아야 할 사람이 항상 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수상 내용이 평화를 지속시키지 못해왔다고 비판했다. 노르웨이 노벨상 위원회는 한국시간으로 6일 오후 6시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351개 예비 후보 중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볼리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후보에 포함된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밖에 반체제 인사와 인권운동가들도 수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세계인권선언 75주년을 맞아 이란이나 아프가니스탄의 인권운동가들이 수상할 가능성도 있다. 우승자는 상금 99만4000달러(약 13억3800만원)를 받는다. 블럼은 노르웨이 노벨상 위원회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을 종식하는데 기여한 넬슨 만델라와 라이베리아에 평화를 가져온 엘렌 존슨 서리프와 레이마 그보위 같은 훌륭한 수상자 선정을 하기도 했지만 상이 평화의 전조는 아니라고 했다. 또 받아서는 안될 사람에게 수여했다며 그예로 2009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지목했다. 수상 당시 오바마는 대통령직 수행 1년도 못돼 업적을 이루지 못한 상태였으며 본인도 소식에 당황해했다. 노벨평화상 위원회 위원이었던 게이르 룬데스타는 2019년 회고록에서 당시 오바마를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한 것은 그가 비핵화를 추구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라며 뒤늦게 후회했다고 회고했다. 일부는 평화상 수상 이후 평화와는 정반대의 행보를 걸어갔다며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는 1년뒤 반군에 대한 대규모 군사 공세를 지시한 사실도 지적했다. 베트남 전쟁 휴전 협상을 이끌었던 헨리 키신저 당시 미국 국무장관은 1973년 평화상을 공동수상했으나 월남 수도 사이공이 1975년 함락되면서 평화가 무산되자 상의 반환을 시도하려다 실패했다. 블럼은 알프레드 노벨이 노벨상을 제정한 것은 전쟁을 중단하고 평화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명히 했지만 지난 20년동안 표현의 자유와 어린이 교육, 기후변화 관련 인물이나 단체들이 주로 평화상을 수상해왔다고 비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10-06 09:42:38[파이낸셜뉴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방글라데시 빈곤퇴치운동가 무하마드 유누스(82)가 횡령 혐의로 고발당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매체 다카트리뷴 등은 방글라데시 반부패위원회(ACC)가 유누스 등 그라민 텔레콤 이사진 13명에 대해 자금 횡령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고 보도했다. ACC는 지난해부터 유누스와 그라민 텔레콤 임원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왔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2억5000만타카(한화 약 31억원) 규모의 자금 착복과 돈세탁 정황을 포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레자누르 라흐만 ACC 위원장은 "그라민 텔레콤 회장(유누스)과 이사진의 횡령 의혹이 기본적으로 사실인 것으로 밝혀졌다"라고 전했다. 다만, 유누스와 그라민 텔레콤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앞서 유누스는 빈곤 퇴치의 일환으로 1983년 그라민 은행을 설립했다. 빈곤층에게 담보 없이 소액 대출을 제공했으며, 공로를 인정받아 2006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2007년 여당 세력에 맞서는 정당을 창당하려다 정치권의 견제를 받았고, 2011년 그라민 은행 총재직에서 쫓겨났다. 이후 그는 방글라데시 내각이 소액 대출 은행을 장악했다고 비판해 왔고, 2013년에는 탈세 의혹으로 세무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6-01 06:58:15"저소득층을 위해선 지원금이 해법이 될 수 있지만 무담보 대출을 통해 삶의 의욕을 깨워 새로운 도전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한다. 민관의 협력이 젊은세대와 인생 이모작을 준비 중인 중장년에게 창업 의욕을 고취해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오세훈 서울시장) "선출직인 시장이 할 일은 시민들에게 영감을 주는 것이다. 젊은세대가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한다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영감을 사회에 줘야 한다. 이런 움직임이 사회의 변화를 만든다."(무하마드 유누스 유누스재단 의장) 오세훈 서울시장과 무하마드 유누스 유누스재단 의장이 서울시가 추진 중인 '약자와의 동행' 정책을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이들은 안심소득, 서울런으로 대표되는 서울시 약자와의 정책이 성과를 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세훈 시장은 저소득층의 계층 이동이 불가능에 가까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 정부와 민간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장으로서 사회에 '영감' 줘야" 서울시는 13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시장과 무하마드 유누스 의장이 '약자와의 동행' 정책을 주제로 대담을 했다고 밝혔다. 200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이기도 한 유누스 의장은 방글라데시의 기업가이자 대학교수, 사회운동가다. 그가 1983년 설립한 그라민은행은 소액대출을 제공해 이들이 빈곤에서 탈출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했다. 그라민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이렇게 마련한 자금을 바탕으로 아주 작은 규모로 장사를 하는 등의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했다. 대출받은 600만명 중 58%가 절대 빈곤에서 벗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의 '약자와의 동행' 정책은 대표적으로 안심소득과 서울런이 있는데 공공에서 모든 해결책을 제시하고, 이행하는 것이 바람직한 지 늘 걱정된다"며 "의장님은 사회적 기업이 정부의 한계를 대신하도록 하자는 의견인데, 서울시에 맞는 해법도 있을지 궁금하다"고 의제를 던졌다. 안심소득은 기준소득에 미달하는 가구에 대해 2년간 미달액의 50%를 매달 지원, 소득이 낮을수록 지원액이 더 커지는 하후상박(下厚上薄)형 복지제도다. 서울시는 지난 해 1단계로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 500가구를 모집 선정해 지난 7월 첫 지원금을 지급했다. 올해는 2배 이상 많은 1100가구를 선정해 지원할 예정이다. 유누스 의장은 오 시장에게 시장으로서 사회에 영감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빈곤은 빈곤층이 만든게 아닌 시스템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그라민은행을 통해 금융시스템을 바꿔 부의 집중을 해소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방법은 다르겠지만 오 시장은 다양한 제도를 활용해 자신의 책임을 다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서울런을 통해 저소득층 아이들이 희망에 대한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꾸리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그는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취약계층의 자제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서울런을 추진했다"며 "의장님은 젊은세대를 향해 취직이 아닌 창업을 하라고 하셨는데 이는 서울런의 정책목표와도 일맥상통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누스 의장은 오 시장을 향한 조언의 말도 아끼지 않았다. 유누스 의장은 "시장님은 선출직 공무원이기 때문에 민간 부문에서도 대표성을 갖고 있어 이 두가지 조건을 적극 활용하 수 있다"며 "공공과 민간의 선을 긋기보다 양쪽을 적극 활용해 젊은세대가 적극 참여하고 기회를 만들기를 기대하다"고 말했다. ■吳, 안심소득+무담보 소액대출 '구상' 이날 오 시장은 유누스 의장의 대표적 성과 중 하나인 마이크로크레딧(저소득·저신용자 대상 소액 대출)을 서울시 정책에 반영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안심소득 시범사업이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을 경우를 대비한 '플랜B' 중 하나로 고민해 볼만하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안심소득 사업이 기초수급자제도·차상위계층 지원 제도 혜택을 받는 분들과 정부에게 미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뜻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유누스 의장이 실험해서 성공한 마이크로크레딧을 플랜B로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로크레딧은 유누스 의장이 그라민은행을 통해 시행한 민간 주도의 빈민 구제 방식이다. 소규모 사업 자금을 무이자, 무담보로 지급해 저소득 빈곤층의 자립을 돕는다. '일자리를 찾지 말고 일자리를 만드는 사람이 돼야 한다'는 유누스 의장의 가치관을 적극 반영했다. 오 시장은 "정부에서 지원금을 주는 것도 해법이 될 수 있지만, 무담보 대출을 통해 삶의 의욕을 가지고 새로운 도전, 새로운 일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하는 길도 또 다른 해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어떤 사업이 의욕을 자극하는 효율적 동기부여가 될 것인지 과학적이고 실증적인 실험을 통해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누스 의장 역시 마이크로크레딧이 공공 영역에서도 제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누스 의장은 "금융제도를 이용해 기업가 정신을 일깨우고 나아가 내가 원하는 삶의 주도권을 잡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공 차원의)지원금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오 시장은 "공공과 민간이 함께할 수 있는 부분은 역시 금융기법을 활용한 동기부여"라며 "(그라민은행의 사례는)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이 시드머니를 통해 스스로 수익을 얻고 재투자를 통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안심소득 시스템에 새로운 시도를 더해볼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무담보 대출 부분일 것"이라며 "다만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ronia@fnnews.com 이설영 최재성 기자
2023-02-13 18:58:06【파이낸셜뉴스 스톡홀름(스웨덴)=박소현 기자】 '2022년 노벨평화상'은 평생을 벨라루스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벨라루스 인권운동가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시민단체에 돌아갔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벨라루스 인권운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Ales Bialiatski), 러시아 시민단체 메모리알(Memorial), 우크라이나 시민단체 시민자유센터(CCL·Center for Civil Liberty)를 2022년 노벨평화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수상자들은 자국에서 시민 사회를 대표한다"면서 "이들은 수년간 권력을 비판하고 전쟁범죄와 시민의 기본권을 증진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권침해, 권력남용을 문서화하는데 탁월한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그들은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한 시민사회의 중요성을 보여준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노벨평화상은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된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나왔다. 노벨위원회는 "올해 평화상을 반푸틴으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반러시아'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스웨덴 일간지 다긴스 뉘헤트르(DN)에 따르면 알레스 비알리아츠키는 벨라루스의 민주화와 인권, 평화을 위해 30년 동안 일하는 동안 25번 체포됐다. 그는 지난 1996년 '봄'을 의미하는 단체(Vjasna)를 설립해 활동했다. 그는 오랜 기간 루카셴코 정권에 맞서 활동했으며 지난해 7월 탈세 혐의를 받아 투옥된 상태다. 이와 관련, 베리트 라이스-안데르센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현재 투옥 중인 그를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벨라루스의 한 야당 정치인은 "이 상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모든 정치범을 위한 것"이라면서 "우리 모두는 루카셴코를 상대로 승리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벨라루스는 대표적인 친러시아 국가로 분류된다. 메모리알은 러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저명한 인권단체로, 지난 1989년 역사교육 단체로 설립된 후 1991년 인권분야로 확장했다. 메모리알은 구 소련 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정치 탄압을 연구, 기록하고, 러시아와 구 소련권 국가의 인권상황을 감시했다. 러시아는 메모리알이 서방과 결탁해 국가안보를 해친다고 주장, 지난해 메모리알 본부와 산하기관을 해산했다. CCL은 러시아 침공으로 전쟁범죄와 각종 인권유린이 난무하는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 비정부기구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본부를 두고 지난 2007년 설립됐으며 전쟁 상황에서도 인권보호를 위한 사실관계를 기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앤 린데 스웨덴 외무부 장관은 스웨덴 공영방송 SVT에 "모두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면서 "메모리얼은 러시아에서 엄청나게 중요한 일을 하고 있고 스웨덴은 수년 동안 그들을 지원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자유단체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인류 평화에 이바지한 인물에게 주는 노벨평화상은 지난 1901년 시작돼 올해 103번째로 수여된다. 지금까지 단독 수상은 69차례였으며 2명 공동 수상은 31차례, 3명 공동 수상은 3차례였다. 수상자에게는 금메달과 상금 1000만 크로나(약 12억7000만원)가 지급된다. 2022 노벨상은 지난 3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4일 물리학상, 5일 화학상, 6일 문학상, 이날 평화상까지 선정됐다. 오는 10일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가 발표되면 막을 내린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2-10-07 19:24:11【파이낸셜뉴스 스톡홀름(스웨덴)=박소현 기자】 2022년 노벨평화상은 평생을 헌신한 벨라루스 인권운동가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판하고 평화를 위해 노력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시민단체에 돌아갔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벨라루스 활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Ales Bialiatski), 러시아 시민단체 메모리알(Memorial), 우크라이나 시민단체 시민자유센터(CCL·Center for Civil Liberty)를 2022년 노벨평화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수상자들은 자국에서 시민사회를 대표한다"면서 "이들은 수년간 권력을 비판하고 시민들의 기본권을 보호할 권리를 증진했다"라고 강조했다. 스웨덴 일간지 다긴스 뉘헤트르에 따르면 알레스 비알리아츠키는 벨라루스의 민주화와 인권을 위해 30년 동안 헌신하는 동안 25번 체포됐고 4년 동안 감옥에 수감됐다. 앤 린데 스웨덴 외무부 장관은 스웨덴 공영방송 SVT에 "모두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면서 "메모리얼은 러시아에서 엄청나게 중요한 일을 하고 있고 스웨덴은 수년 동안 그들을 지원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자유단체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2-10-07 18:38:58[파이낸셜뉴스] 2022년 노벨평화상은 벨라루스의 인권운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Ales Bialiatski)와 러시아 시민단체 메모리알(Memorial), 우크라이나 인권단체 시민자유센터(Center for Civil Liberty)에게 돌아갔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2-10-07 18:13:58[파이낸셜뉴스]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비에트연방(소련) 대통령의 장례식이 모스크바에서 엄수된 가운데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러시아 언론인 드미트리 무라토프가 고르바초프의 영정 사진을 들고 운구 행렬을 이끌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NYT), AP통신 등 외신은 지난 3일(현지시간) 오전 10시부터 모스크바 도심에 위치한 '하우스 오브 유니언' 필라홀에서 거행된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 수천 명의 추모객이 몰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장례식에서 전 세계의 이목을 끈 것 중 하나는 러시아의 언론인인 드미트리 무라토프가 영정 사진을 든 채 운구 행렬을 이끈 것이다. 무라토프는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과의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 1993년 고르바초프의 자금 지원으로 신문사인 노바야 가제타를 설립했기 때문이다. 노비야 가제타는 올해 3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정부의 비리를 폭로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판하다가, 러시아 당국의 처벌 위협 속에 폐간했다. 무라토프는 올해 6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피해를 본 우크라이나를 돕고자 자신이 받은 노벨상 메달을 경매에 내놓았고, 메달은 1억 350만 달러(약 1336억원)에 낙찰됐다. 고르바초프도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이뤄지자 "목숨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면서 군사작전 중단을 촉구했다. 한편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장례식은 국장(國葬)으로 치러지지 않았지만, 러시아 정부가 경호와 의장대 등을 지원하는 등 국장급 장례 절차를 지원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일정을 이유로 장례식에 불참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9-05 07:02:20[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언론 탄압을 비판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던 러시아의 드미트리 무라토프 기자가 노벨평화상 메달을 경매로 판매해 우크라이나 아이들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무라토프가 노벨상을 수상하면서 받은 메달을 세계 난민의 날인 다음 달 20일 헤리티지 옥션을 통해 미국 뉴욕에서 경매에 부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경매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은 전액 유니세프에 기부되며,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돕기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전해졌다. 무라토프는 지난달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난민 수로 따지면 우리는 국지적 충돌이 아닌 3차 세계대전을 겪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실수였고, 우리는 전쟁을 끝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무라토프는 지난 3월 텔레그램을 통해 "이 메달은 평화를 위한 것이다"라며 "내 나라(러시아)가 파괴한 평화로 인해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피란민과 어린이들에게 메달의 가치를 돌려주고 싶다"면서 메달 판매를 먼저 알렸다. 무라토프는 1993년 설립한 독립 언론인 노바야 가제타를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독재 정치를 비판하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이외에도 러시아의 언론탄압을 비판하는 등의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그는 필리핀의 언론인 마리아 레사와 함께 공동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노벨위원회는 "민주주의와 언론의 자유가 점점 더 불리한 상황에 직면한 세상에서 이상을 옹호하는 모든 언론인들의 기수"라며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이로 인해 무라토프는 러시아 당국의 탄압을 지속해서 받아왔는데, 지난 4월에는 모스크바에서 사마라로 향하는 기차 객실에서 신원 불명의 남성 2명에게 붉은색 페인트 공격을 당하기도 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6-03 10:1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