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동 다승왕이 올 시즌 1승도 없다보니 우려가 터져나왔다. 작년 공동 다승왕으로서 자존심도 다소 상했다. 드디어 '큐티플' 박현경의 첫 우승이 나왔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간판스타 박현경(25)이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머쥐며 2025시즌 첫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박현경은 25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6366야드)에서 열린 E1 채리티 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기록,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00타를 적어낸 박현경은 2위 이채은(15언더파 201타)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이다. 박현경은 지난해 3승을 기록하며 공동 다승왕에 오른 데 이어, 올해 첫 우승을 달성하며 KLPGA투어 통산 8승을 달성했다. 박현경은 시즌 초반 다소 부진했으나, 지난달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공동 9위로 첫 톱10에 진입한 후 덕신EPC 챔피언십 공동 9위,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 공동 7위, 두산 매치플레이 공동 9위로 꾸준한 성적을 내왔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는 1라운드 공동 6위, 2라운드 단독 2위로 상위권 경쟁을 펼치다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특히 박현경은 이번 대회 내내 보기를 기록하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노 보기 우승'을 기록했다. KLPGA투어에서 '노 보기 우승'이 나온 것은 이번이 역대 12번째다. 2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이채은에 1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박현경은 1번 홀(파4)에서 이채은이 칩샷 실수로 보기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채은이 2번 홀(파4) 버디로 다시 앞서 나갔지만, 박현경은 5번 홀(파5)에서 4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다시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8번 홀(파3)에서 티샷을 2.8m에 붙여 버디를 추가하며 단독 선두로 나선 박현경은 9번 홀(파5)에서 승기를 잡았다. 28m 거리에서 시도한 세번째 샷이 홀컵으로 빨려 들어가며 이글을 기록해 완벽히 승기를 거머쥐었다. 11번 홀(파4)에서도 박현경은 칩샷으로 버디를 추가했다. 230m 거리의 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이 그린을 넘어가며 불안감을 드리웠지만, 어프로치가 그대로 홀컵에 빨려들어가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이채은 역시 같은 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추격에 나섰고, 13~14번 홀 연속 버디로 박현경을 추격했다. 공동 선두에 다시 등극하는 순간이었다. 이때 3위 그룹과의 격차가 4타 차로 벌어지며 우승 경쟁은 박현경과 이채은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17번 홀(파4)에서 두 선수 모두 버디를 기록하며 균형을 유지했고, 승부는 마지막 홀로 넘어갔다. 결국 우승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갈렸다. 이채은의 두번째 샷이 왼쪽으로 크게 벗어나 페널티 구역에 빠졌고, 네번째 샷마저 그린에 올리지 못하며 보기를 기록했다. 반면 박현경은 세번째 샷을 침착하게 그린에 올린 뒤 파를 지켜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KLPGA투어 147번째 출전 만에 첫 우승을 노렸던 이채은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올 시즌 1승을 기록한 김민선은 이날 5타를 줄이며 3위(11언더파 205타)에 올랐고, 임희정과 박결, 이동은, 박주영, 최예림은 공동 4위(10언더파 206타)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박현경은 “선한 영향력을 선도하는 대회에 맞게 저도 동참하고 싶다”라며 이번 대회에서 받은 1억8000만원 상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결정해 큰 박수를 받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5-25 16:07:332024 KLPGA투어는 선수들의 끊임없는 도전과 성장이 돋보인 한 해였다. 많은 관중들이 입장했고,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2024년으로 기록됐다. 특히 윤이나 돌풍을 비롯해 마다솜, 유현조 등 새로운 얼굴들이 등장한 것도 뜻깊다. 수치로 남은 기록은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선수들의 실력과 집중력을 증명하는 객관적인 증거가 된다. 특히 박민지(26·NH투자증권)는 '2024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우승하며 동일 대회 4연패라는 전례 없는 기록을 세웠다. 이를 통해 고(故) 구옥희와 강수연, 박세리의 발자취를 넘어섰으며, 데뷔 이후 7년여 만에 통산 상금 60억원을 돌파해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또 안송이(34·KB금융그룹)는 생애 최다 출전 기록을 갱신하며 자신의 이름을 역사에 새겼다. 'S-OIL 챔피언십 2024'에서 개인 통산 360번째 대회를 소화하며 기존 홍란의 기록을 뛰어넘었고, 시즌 마지막 대회까지 총 361개 대회 출전을 달성했다. 이예원(21·KB금융그룹)은 연속 104홀 동안 보기 없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노보기 홀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이전 김자영2가 보유한 기록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많은 골프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꾸준함의 상징으로 떠오른 노승희(23·요진건설산업) 역시 단일 시즌 최다 라운드 및 리커버리율 신기록 등을 경신하며 안정된 경기력을 입증했다. 특히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은 연속 언더파 부문에서 역대 네 번째로 높은 순위를 차지하며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4'부터 이어진 꾸준한 언더파 행진으로 투어 내 경쟁력을 확고히 했다. 다가오는 2025 시즌 KLPGA투어에서도 새로운 도전과 기록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예원은 누적 상금 부문에서 박민지를 넘볼 가능성이 있으며, 안송이는 예선 통과 최다 횟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박민지는 투어 최다 우승 타이틀에 도전하면서 골프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 전상일 기자
2024-12-29 18:58:48[파이낸셜뉴스] 2024 KLPGA투어는 선수들의 끊임없는 도전과 성장이 돋보인 한 해였다. 많은 관중들이 입장했고,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2024년으로 기록됐다. 특히 윤이나 돌풍을 비롯해 마다솜, 유현조 등 새로운 얼굴들이 등장한 것도 뜻깊다. 수치로 남은 기록은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선수들의 실력과 집중력을 증명하는 객관적인 증거가 된다. 특히 박민지(26·NH투자증권)는 '2024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우승하며 동일 대회 4연패라는 전례 없는 기록을 세웠다. 이를 통해 고(故) 구옥희와 강수연, 박세리의 발자취를 넘어섰으며, 데뷔 이후 7년여 만에 통산 상금 60억원을 돌파해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또 안송이(34·KB금융그룹)는 생애 최다 출전 기록을 갱신하며 자신의 이름을 역사에 새겼다. 'S-OIL 챔피언십 2024'에서 개인 통산 360번째 대회를 소화하며 기존 홍란의 기록을 뛰어넘었고, 시즌 마지막 대회까지 총 361개 대회 출전을 달성했다. 이예원(21·KB금융그룹)은 연속 104홀 동안 보기 없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노보기 홀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이전 김자영2가 보유한 기록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많은 골프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꾸준함의 상징으로 떠오른 노승희(23·요진건설산업) 역시 단일 시즌 최다 라운드 및 리커버리율 신기록 등을 경신하며 안정된 경기력을 입증했다. 특히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은 연속 언더파 부문에서 역대 네 번째로 높은 순위를 차지하며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4'부터 이어진 꾸준한 언더파 행진으로 투어 내 경쟁력을 확고히 했다. 다가오는 2025 시즌 KLPGA투어에서도 새로운 도전과 기록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예원은 누적 상금 부문에서 박민지를 넘볼 가능성이 있으며, 안송이는 예선 통과 최다 횟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박민지는 투어 최다 우승 타이틀에 도전하면서 골프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2-29 12:51:17【서귀포(제주)=전상일 기자] 16일 제주는 악천후가 계속됐다. 바람이 많이 불고, 비도 세차게 쏟아졌다. 하지만 우승은 이런 악천후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내는 자가 차지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제주의 비바람을 지배한 여왕은 단연 박지영이었다. 박지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총상금 8억원)에서 마지막날 2언더파를 포함해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하며 이승연을 2타차로 따돌렸다. 사실, 이날 박지영의 컨디션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3라운드까지 벌어놓았던 스코어가 워낙 엄청났다. 박지영은 이번 대회 사흘 동안 보기 없이 버디만 16개를 기록하는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인 바 있다. 그것이 박지영을 지탱하는 원동력이었다. 사상 첫 4라운드 대회 노보기 우승이 기대됐다. 최종 라운드 경기 초반은 2타차이였던 박지영과 이승연의 양강 구도였다. 박지영이 2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했고, 4번 홀에서도 버디를 기록하며 4타를 앞서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보기를 하지 않았던 박지영이 7번홀에서 대회 첫 보기를 기록했다. 이승연이 버디를 기록하면서 3타 차이의 접전이 펼쳐졌다. 그러나 박빙의 승부는 안정성이 뛰어난 박지영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8번 홀(파4)에서 이승연이 회심의 버디퍼트를 놓치면서 따라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9번홀(파3)에서도 이승연은 티샷을 홀컵 150m 부근까지 공을 붙였다. 내리막에서의 정교한 퍼팅이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버디 퍼트가 왼쪽으로 벗어나면서 또 다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박지영은 첫 보기를 기록한 이후 샷이 흔들렸지만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티샷이나 세컨샷이 아쉽더라도 특유의 정교한 어프로치와 퍼팅이 이를 만회했다. 7번홀 보기 이후 모든 홀을 파 세이브로 막아내며 이승연의 공세를 막아냈다. 결국 이승연이 버티지 못했다. 치명적인 보기를 기록한 것이다. 차이가 4타까지 벌어졌다. 무게중심이 박지영으로 크게 기울어지는 순간이었다. 뒤에서는 손예빈이 치고 올라왔다. 손예빈은 이날만 무려 8개의 버디를 기록하며 코스레코드를 기록했다. 이승연이 14번홀에서 회심의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3타차 추격전에 나서기는 했지만, 남은 홀은 고작 4홀 뿐이었다. 박지영이 무너지지 않는 이상 우승은 쉽지 않았다. 결국 이승연이 16언더파 272타 2위, 박결이 15언더파 273타 3위, 손예빈이 14언더파 274타 4위를 차지하며 대회가 마무리됐다. 싱가포르에서 펼쳐진 2023시즌 개막전 우승의 영예를 안은 박지영은 이번이 통산 6번째 우승이다. 그리고 박지영 커리어 첫번째 한 시즌 2승이다. 이번 시즌 2승을 거두고 있는 박민지와 더불어 두 번째 다승자가 탄생하는 순간이다. 또한, 박지영은 상금 랭킹도 선두로 나섰다. 박지영은 이번 대회 전까지 평균 타수 1위(70.47타), 상금 2위(4억9056만원), 대상 포인트 3위(266점)를 달리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며 대상 포인트 60점과 상금 1억4400만원을 추가해 포인트(326점)와 상금(6억 3456만원) 등 두 부문에서 모두 1위로 올라섰다. 대상 포인트 1위 홍정민(318점)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고, 상금 1위(5억887만원), 대상 포인트 2위(300점)였던 박민지는 컷 탈락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7-16 14:05:22[제주 = 전상일 기자] 강풍이 불고, 폭염과 비가 왔다갔다 하는 변덕스러운 날씨의 제주. 하지만 그런 날씨를 즐기며 폭풍 질주를 거듭한 선수가 있었다. 박지영이다. 제주의 바람이 박지영에게 미소 지었다. 박지영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총상금 8억원)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내달렸다. 박지영은 15일 제주시 더시에나 컨트리클럽(파72·6408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아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가 된 박지영은 2위 이승연(14언더파 202타)에게 두 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렸다. 특히 그녀는 이번 대회 사흘 동안 보기 없이 버디만 16개를 기록하는 놀라운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노보기 플레이라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 박지영은 이번 시즌 평균 타수 1위(70.47타), 상금 2위(4억9056만원), 대상 포인트 3위(266점)를 달리고 있는데,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대상 포인트 60점과 상금 1억4천400만원을 추가해 두 부문 모두 1위로 올라서게 된다. 대상 포인트 1위 홍정민(318점)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고, 상금 1위(5억887만원), 대상 포인트 2위(300점)인 박민지는 컷 탈락했다. 한편, 한 타 차 1, 2위로 챔피언 조 경기에 나선 박지영과 이승연도 타수를 줄여 나가며 박지영의 대항마로 나섰다. 이승연이 6번 홀까지 3타를 줄이며 박지영을 한 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도약했으나 박지영이 8∼9번 홀 연속 버디로 응수하며 리더보드 맨 위를 되찾았다.이소미가 3위(11언더파 205타)에 자리했고, 박결과 이주미가 공동 4위(10언더파 206타)로 뒤를 이었다. 박지영은 “결과는 만족스럽지만, 과정으로는 많이 힘들었다. 최대한 안전하게 무리하지 않게 친 것이 노보기를 기록한 비결”이라며 잘 준비해서 내일 꼭 우승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박지영은 2023시즌 개막전인 지난해 12월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우승했던 박지영은 KLPGA 투어 시즌 두 번째이자 통산 6번째 우승을 노린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7-16 08:23:48[파이낸셜뉴스]【 정선(강원도)=정대균골프전문기자】이가영(22·NH투자증권)이 36홀 노보기 플레이로 선두를 질주했다. 이가영은 20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리조트C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국민쉼터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이틀째 2라운드에서도 전날과 마찬가지로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 잡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이가영은 4타차 단독 선두로 반환점을 돌았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2019년에 KLPGA투어에 데뷔한 이가영은 지난주 MBN 대유위니아여자오픈까지 총 61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력은 매년 향상돼 우승이 멀지 않았다는 평가다. 데뷔 첫 해 72타였던 평균타수는 작년 71.8491타, 그리고 올 시즌 16개 대회서 70.9796타를 기록중이다. 이가영은 경기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해로 3년차가 되면서 생각하는 게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고 긴장감도 줄어든 것 같다. 편안하게 플레이하게 되니까 스코어가 더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것은 2라운드서 여실히 입증됐다. 이가영은 이날 전반 9홀에서 3타를 줄인데 이어 후반 10번홀(파4)과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고공비행을 했다. 가장 어렵게 세팅된 18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샷이 그린을 훌쩍 넘어갔으나 세 번째샷을 핀 2m 지점에 떨궈 파세이브에 성공했다. 이가영은 "어제보다 샷감은 좋은 편이 아니었으나 찬스를 잘 살린 것이 타수를 줄일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라며 "그동안 '우승을 해야지'라는 생각을 할때마다 잘 안풀렸던 것 같다. 지금처럼 욕심내지 않고 플레이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고 3, 4라운드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물론 우승 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그동안 번번이 우승 문턱서 좌절을 맛본 원인을 마지막날 '퍼트'로 꼽았다. 이가영은 "멘탈적으로 문제는 없다. 나름 욕심도 있고 근성도 있다"면서 "마지막날 퍼팅감이 우승을 좌우하는데 그동안 그러지 못했다. 그것이 우승 문턱서 좌절을 맛본 이유가 아니었는가 싶다"고 분석했다. 이번이 대회 두 번째 출전인 이가영은 첫 출전이었던 2019년과는 확연히 다른 경기력을 보였다. 그는 "코스 매니지먼트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예를 들자면 핀이 왼쪽에 있으면 좀 더 오른쪽을 보고 공략한다. 그렇게 해서 실수를 줄여 나가고 있다"면서 "2019년 첫 출전 때는 그러지 못해 결과가 좋지 못했다"고 말했다. 제주 삼다수마스터스서 시즌 첫 승과 통산 7승을 거둔 오지현(25·KB금융그룹)과 허다빈(23·삼일제약)이 공동 2위(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에 자리했다. 시즌 7승에 도전하는 박민지(23·NH투자증권)는 3타를 줄여 조아연(21·동부건설)과 함께 공동 4위(최종합계 5언더파 139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임희정(21)은 1타를 줄여 박현경(21·이상 한국토지신탁)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자매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박희영(34·이수그룹)과 박주영(31·동부건설)은 이틀 합계 각각 1언더파 143타, 이븐파 144타로 반환점을 돌았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21-08-20 17:49:37고진영(24·대방건설)이 72홀 노보기로 시즌 4승째를 거뒀다.고진영은 26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로라의 마그나GC(파72·670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캐나다 퍼시픽(CP) 여자오픈(총상금 225만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26언더파 262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단독 2위 니콜 라르센(덴마크·21언더파 267타)의 추격을 5타 차이로 뿌리치고 시즌 4승, 통산 6승에 성공했다. LPGA투어에서 시즌 4승은 2016년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22·PXG) 이후 3년 만이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고진영은 지난 2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데 이어 4월 ANA 인스퍼레이션과 7월 에비앙 챔피언십 등 2개의 메이저대회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그리고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3경기만에 4승째에 성공하면서 다승은 물론 상금,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 사실상 주요 부문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고무적인 것은 메이저대회에 버금가는 코스 세팅을 자랑하는 내셔널 타이틀 대회서 72홀 동안 단 한 개의 보기를 범하지 않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다는 점이다. LPGA투어 72홀 노보기 우승은 2015년 박인비(31·KB금융그룹)가 HSBC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달성한 이후 4년만이다. 트레이드 마크인 샷 정확도에다 퍼트마저 위력을 발휘한 것이 낙승 원동력이었다. 이날 고진영은 드라이버샷은 3차례 페어웨이를 벗어났고 주특기인 아이언은 2차례만 레귤러온에 실패했다. 퍼트수는 나흘간 가장 적은 26개를 기록했다.공동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간 고진영은 6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으며 우승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8번홀(파3)에서 먼거리 퍼트를 성공시킨 고진영은 9번홀(파5)에서 위기를 맞았다. 두 번째 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 갤러리석 뒤로 떨어진 것. 하지만 고진영은 두 번째샷을 핀에 가깝게 붙여 파를 잡으면서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그 여세를 몰아 이후 본격적 버디 사냥에 나섰다.기세가 오른 고진영은 10번과 11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뒤 10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라르센을 제치고 2타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그리고 14번홀(파5)과 15번홀(파4)에서 또 다시 연속 버디에 성공하면서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17번홀(파3)에서도 먼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고진영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팬서비스 차원의 버디를 잡아 올 시즌 LPGA투어 한국군단의 12번째 우승을 매조지했다.고진영은 "이번 주도 후회 없는 경기를 하자고 마음을 먹었었는데 후회 없는 경기를 한 것 같다. 보기를 한 번도 안 하고 우승을 했다는 것이 감격스럽고 내 자신이 대단하다고 조금은 느꼈던 한 주 였다"면서 "많은 한국 교민들의 응원과 기도 덕분에 우승을 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감사하다"고 말했다.생애 첫승에 도전했던 라르센은 고진영의 기세에 눌려 준우승에 만족해야만 했다. '디펜딩 챔피언'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리젯 살라스(미국)와 함께 공동 3위(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대회를 마쳤다. 2017년에 이어 2년만의 타이틀 탈환에 나선 박성현(26·솔레어)은 5타를 줄여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나선 허미정(30·대방건설)과 함께 공동 20위(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의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
2019-08-26 16:45:36고진영(24·대방건설)이 72홀 노보기로 시즌 4승째를 거뒀다. 고진영은 26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로라의 마그나GC(파72·670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캐나다 퍼시픽(CP) 여자오픈(총상금 225만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26언더파 262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단독 2위 니콜 라르센(덴마크·21언더파 267타)의 추격을 5타 차이로 뿌리치고 시즌 4승, 통산 6승에 성공했다. LPGA투어에서 시즌 4승은 2016년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22·PXG) 이후 3년 만이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고진영은 지난 2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데 이어 4월 ANA 인스퍼레이션과 7월 에비앙 챔피언십 등 2개의 메이저대회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그리고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3경기만에 4승째에 성공하면서 다승은 물론 상금,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 사실상 주요 부문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고무적인 것은 메이저대회에 버금가는 코스 세팅을 자랑하는 내셔널 타이틀 대회서 72홀 동안 단 한 개의 보기를 범하지 않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다는 점이다. LPGA투어 72홀 노보기 우승은 2015년 박인비(31·KB금융그룹)가 HSBC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달성한 이후 4년만이다. 트레이드 마크인 샷 정확도에다 퍼트마저 위력을 발휘한 것이 낙승 원동력이었다. 이날 고진영은 드라이버샷은 3차례 페어웨이를 벗어났고 주특기인 아이언은 2차례만 레귤러온에 실패했다. 그리고 퍼트수는 나흘간 가장 적은 26개를 기록했다. 공동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간 고진영은 6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으며 우승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8번홀(파3)에서 먼거리 퍼트를 성공시킨 고진영은 9번홀(파5)에서 위기를 맞았다. 두 번째 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 갤러리석 뒤로 떨어진 것. 하지만 고진영은 두 번째샷을 핀에 가깝게 붙여 파를 잡으면서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그 여세를 몰아 이후 본격적 버디 사냥에 나섰다. 기세가 오른 고진영은 10번과 11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뒤 10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라르센을 제치고 2타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그리고 14번홀(파5)과 15번홀(파4)에서 또 다시 연속 버디에 성공하면서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17번홀(파3)에서도 먼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고진영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팬서비스 차원의 버디를 잡아 올 시즌 LPGA투어 한국군단의 12번째 우승을 매조지했다. 고진영은 "이번 주도 후회 없는 경기를 하자고 마음을 먹었었는데 후회 없는 경기를 한 것 같다. 보기를 한 번도 안 하고 우승을 했다는 것이 감격스럽고 내 자신이 대단하다고 조금은 느꼈던 한 주 였다"면서 "많은 한국 교민들의 응원과 기도 덕분에 우승을 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생애 첫승에 도전했던 라르센은 고진영의 기세에 눌려 준우승에 만족해야만 했다. 사상 세 번째로 대회 2연패에 나섰던 '디펜딩 챔피언'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리젯 살라스(미국)와 함께 공동 3위(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대회를 마쳤다. 2017년에 이어 2년만의 타이틀 탈환에 나선 박성현(26·솔레어)은 5타를 줄여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나선 허미정(30·대방건설)과 함께 공동 20위(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의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9-08-26 06:53:51고진영(24·하이트)의 강점은 두 말할 나위 없는 '안정된 스윙'이다.어지간해서는 좀처럼 실수를 하지 않는다. 특히 아이언샷이 발군이다. 올 시즌 고진영의 아이언샷 정확도는 79.6%다. 18홀 중 그린을 놓친 것이 3~4차례 밖에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드라이버 정확도도 79.9%로 전체 투어 선수 중 10위다. 수준급이라는 얘기다. 평균타수가 69.034타로 전체 1위에 오른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고진영의 스윙은 까다롭게 세팅된 메이저대회일수록 더욱 빛을 발한다. 데뷔 2년째인 올해 거둔 3승 중 2승이 메이저대회(ANA인스퍼레이션과 에비앙챔피언십)라는 게 그 방증이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AIG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도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2타차 단독 3위였다. 현재 상승세라면 고진영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한국인 최다승 경신도 기대할만하다. LPGA투어 역대 한국인 최다승은 2013년에 박인비(31·KB금융그룹)이 세운 6승이다. 올 시즌 LPGA투어는 9개 대회가 더 남아 있다. 일단 시즌 4승 기회는 잡았다. 이번주 열리고 있는 캐나다 퍼시픽(CP) 여자오픈(총상금 225만달러)이다. 2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로라의 마그나GC(파72·6709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고진영은 7타를 줄여 니콜 라르센(덴마크)과 함께 공동 선두(중간합계 18언더파 198타)에 자리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54홀 노보기 플레이라는 점이다. 그 정도로 샷감이 물이 올랐다는 증거다.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2타차 단독 3위로 자리하고 있어 우승 경쟁은 사실상 이들 3명의 경쟁으로 압축된 상태다. 하지만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의 우승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듯한 분위기다. 페어웨이와 그린을 2차례씩 놓쳤을 정도로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샷감이 더 좋아지고 있어서다. 게다가 무빙데이에서는 퍼트수가 28개로 사흘간 가장 좋았다. 고진영이 시즌 4승에 성공하면 LPGA투어 한국인 최다승 경신은 사실상 카운트다운에 들어가게 되므로 그 귀추가 주목된다. 정대균 기자
2019-08-25 17:52:41고진영(24·하이트)의 강점은 두 말할 나위 없는 '안정된 스윙'이다. 어지간해서는 좀처럼 실수를 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그가 범한 보기마저 때론 '전략적(?) 선택'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특히 아이언샷이 발군이다. 올 시즌 고진영의 아이언샷 정확도는 79.6%다. 18홀 중 그린을 놓친 것이 3~4차례 밖에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드라이버 정확도도 79.9%로 전체 투어 선수 중 10위다. 수준급이라는 얘기다. 평균타수가 69.034타로 전체 1위에 오른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에비앙챔피언십 때 현장에서 한 골프 전문가가 "저 스윙으로 볼이 똑 바로 가지 않으면 이상하다"고 했던 극찬이 새삼 떠오른다. 고진영의 스윙은 까다롭게 세팅된 메이저대회일수록 더욱 빛을 발한다. 데뷔 2년째인 올해 거둔 3승 중 2승이 메이저대회(ANA인스퍼레이션과 에비앙챔피언십)라는 게 그 방증이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AIG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도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2타차 단독 3위였다. 당연히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을 낸 선수에게 주는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는 고진영의 몫이었다. 현재 상승세라면 고진영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한국인 최다승 경신도 기대할만하다. LPGA투어 역대 한국인 최다승은 2013년에 박인비(31·KB금융그룹)이 세운 6승이다. 올 시즌 LPGA투어는 9개 대회가 더 남아 있다. 그 중 고진영이 3승을 더하게 되면 타이가 된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그렇다고 결코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일단 시즌 4승 기회는 잡았다. 이번주 열리고 있는 캐나다 퍼시픽(CP) 여자오픈(총상금 225만달러)이다. 2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로라의 마그나GC(파72·6709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고진영은 7타를 줄여 니콜 라르센(덴마크)과 함께 공동 선두(중간합계 18언더파 198타)에 자리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54홀 노보기 플레이라는 점이다. 그 정도로 샷감이 물이 올랐다는 증거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2타차 단독 3위로 자리하고 있어 우승 경쟁은 사실상 이들 3명의 경쟁으로 압축된 상태다. 하지만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의 우승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듯한 분위기다. 페어웨이와 그린을 2차례씩 놓쳤을 정도로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샷감이 더 좋아지고 있어서다. 게다가 무빙데이에서는 퍼트수가 28개로 사흘간 가장 좋았다. 고진영이 이번 대회서 시즌 4승에 성공하면 LPGA투어 한국인 최다승 경신은 사실상 카운트다운에 들어가게 되므로 그 귀추가 주목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9-08-25 12:4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