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음식을 미리 주문한 뒤 나타나지 않는 이른바 노쇼(no-show) 피해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최근 빵과 음료를 대량 주문한 뒤 연락이 두절된 손님 때문에 눈물을 쏟았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공개됐다. 선결제 거부한 손님, 믿었지만 결국 '노쇼' 15일 서울 송파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노쇼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A씨는 "진짜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작은 주문에도 울고 웃는 게 자영업자"라며 "특히나 저희처럼 작디작은 카페는 더 그렇다"고 운을 뗐다. 그는 "스콘 50개, 피낭시에 50개, 아메리카노 25잔, 딸기 라테 25잔. 곧 도착한다고 한 뒤 차단당했다"며 "사실 한 번도 당해본 적이 없는 노쇼이기에 타격감 제대로인 오늘이다"고 토로했다. A씨는 사연과 함께 폐쇄회로(CC)TV를 공개했는데, 영상에는 A씨로 추정되는 이가 한 손에는 휴대전화를, 다른 손에는 휴지로 눈물을 훔치고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그는 상대방이 전화를 받지 않는지 이내 끊고는 흐르는 눈물을 계속 닦았다. 눈물 쏟은 사장님 "약속 지켜준 고객들이 천사였다" A씨는 "당연히 선결제를 받아야 했지만 선수금을 이체해달라는 이야기에 '지금 당장 가서 결제를 해드리냐'라는 말로 응답하시니 뭘 이리 사람을 의심하나 싶어서 '그러면 찾으러 올 때 결제해달라'고 하고 믿은 사장이 잘못이었던 걸까"라고 했다. 이어 "자주 오시는 손님 앞에서 울었다"며 이제껏 노쇼 없이 약속 모두 지켜주신 고객님들 너무너무 사랑하고 감사하고 세상이 순수하고 맑다고 믿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때까지 제가 겪어온 고객님들은 날개 없는 천사였다는 걸 알게 해준 노쇼남아 아주 고맙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재룟값보다 땀 흘리며 만든 노동력이 너무 허무하다", "노쇼 방지 꼭 필요하다", "예약금 달라고 했을 때 성질내는 사람은 애초부터 올 마음이 없는 사람", "이제 예약 주문 고객은 꼭 선입금 받으시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고의적인 노쇼는 업무방해죄로 간주된다.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21 06:34:48[파이낸셜뉴스] 군 간부를 사칭해 단체 주문을 넣어 신뢰를 쌓은 뒤 돈을 가로채는 ‘노쇼’ 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소상공인 피해가 커지고 있다. 17일 인천 중부경찰서는 지난 14일 중구 영종도 식당에서 "군부대가 단체 음식 포장을 주문한 뒤 연락이 끊겼다"라는 112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여분 음식과 귤 2상자까지 준비한 식당 사장 식당 측은 지난 13일 신원 미상의 A씨로부터 "돼지불백 50인분을 14일 오후 2시에 받을 수 있게 준비해달라"는 연락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식당에 연락한 A씨는 자신을 공군 소속 중사로 소개하며 영수증을 보내달라고 요청한 뒤 휴대전화 메시지로 '부대 식품결제 확약서'라는 제목의 공문을 전달했다. 이 공문에는 부대명, 일시, 장소, 책임자 직인과 함께 "훈련에 필요한 식품에 대한 구매 비용 50만원을 지불한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식당 측은 군 장병들이 먹을 음식인 점을 고려해 정성스레 여분의 밥과 고기를 준비하고 후식으로 귤 2상자까지 사뒀으나, A씨는 당일 오전 식당에 전화를 걸어 음식 준비 상황을 물은 것을 끝으로 연락이 끊겼고 정해진 수령 시간에 나타나지 않았다. 피해자 딸 "휴일에도 일하시는 부모님 속상해서 눈물" ‘노쇼’ 당한 사실을 알게 된 피해자의 딸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준비한 음식은 상인회를 통해 노인들과 소외계층에게 기부했다"라며 "식당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휴일 없이 일하는 부모님이 속상해하며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고 너무 화가 난다"라고 토로했다. 해당 식당의 경우 A씨가 돈을 요구하거나 대금 결제를 유도하는 상황까지 이어지진 않았지만, 전형적인 '군 간부 사칭' 피싱 범죄로 볼 수 있다. 군 간부를 사칭해 단체 주문을 미끼로 신뢰를 쌓고서 금전적 도움을 요구하며 돈을 가로채는 방식으로, 음식점은 물론 정육점·꽃집 등에서 최근 잦은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업주가 금전 요구에 응하지 않더라도 일단 주문을 받아 음식이나 상품을 준비했을 경우 '노쇼'에 따른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강화군 음식점 6곳도 군간부 사칭 피싱범죄 지난 13일 강화군 일대 음식점 6곳에서도 군 간부를 사칭한 피싱 범죄 의심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들 음식점은 대부분 해장국집이나 중식당으로, 해병대 간부를 사칭한 신원 미상의 B씨로부터 단체 음식 주문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음식 50인분을 주문할 것처럼 연락한 뒤 내부 사정을 설명하며 전투식량 구입비 등 다른 업체 결제 대금을 대신 지불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노쇼로 인한 피해를 막으려면 단체 주문 시 선불금을 요구해야 한다"라며 "유사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8 06:33:34[파이낸셜뉴스] 노쇼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자영업자들이 고충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 광안리의 한 식당에서도 노쇼가 벌어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노쇼.. 최악 20개 테이블, 90명. 대략 피해 금액 300만 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에 따르면 부산 불꽃축제가 열린 지난 9일 장인어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노쇼로 인해 금전적인 손해를 봤다. A 씨는 "며칠간 예약 당사자와 통화하고 사전답사도 오고 계속 체크했다. 통화 녹취록도 있다. 행사 전날 홀 매니저는 (예약자와) 한 번 더 인원, 테이블을 체크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님은) 12만 원짜리를 하겠다고 했다. 다음 날 인원 추가가 될 수도 있다는 내용도 있다. (예약자는) 직접 오셔서 본인 소속, 예약 날짜도 적었다. 행사 당일 예약 30분 전 전화로 인원 추가하겠다고 해 또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손님은 예약 시간이 다 됐음에도 오지 않았다. A 씨는 "전화하니 자기가 한 곳이랑 헷갈렸다더라. 이게 말이 되나"라며 "테이블 20개, 90인분 정도를 준비하려고 직원 4명을 더 배치했다. 노쇼 예약 피해 금액만 300만 원 정도"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그러고서 자기들은 나 몰라라 하고 다른 식당에서 행사를 진행하고 경품 추첨까지 다 하고 갔다더라. 전화가 안 된다. 제가 전화해서 가게 상호명을 이야기하니 자꾸 모르쇠로 일관한다. 번호도 차단했다. 다른 번호로 전화를 거니까 받더니 '예약한 적 없다'고 하고 또 차단했다. 갑갑한 노릇이다"라며 답답해했다. 그러면서 "금액이 생각보다 크고 노쇼 단체 때문에 그날 못 받은 손님도 많다.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라고 호소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4 06:39:37[파이낸셜뉴스] 최근 강원 정선군청에서 벌어진 ‘고깃집 40인분 노쇼'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전북 김제의 한 식당에서 또다시 공무원들의 노쇼가 발생해 빈축을 사고 있다. 휴일에 안쉬고 40인분 식사 준비했더니, 연락조차 없어 지난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또 발생한 공무원 40명 노쇼 사건'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이 글은 전북 김제 소재 한식당 사장인 A씨가 자신의 SNS에 처음 게재한 것으로, A씨는 "몇 번을 전화해서 신경 써 달라고 해서 정성껏 음식 준비하고, 떡 찌고, 맛있게 드시라고 뷔페도 준비했다"라며 "휴일임에도 팀원 2명 쉬지도 못하고 보충해서 40인분의 식사를 준비했는데 4시부터 오신다더니 5시 30분이 되도록 연락조차 없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A씨가 공개한 문자 내용을 보면 예약자는 "내일(9일) 영업하시나요? 내일 식사를 좀 해야 하는데 단체라서 인원이 많다"며 40인분을 9일 오후 4시까지 준비해달라고 예약했고, A씨는 "내일 오후 3시 30분부터 잘 준비하겠다"라고 답했다. "그렇게 됐다" 답변에 상처 받은 사장... 손배청구 입장 하지만 예약 시간이 1시간 30분 훌쩍 넘은 5시 30분이 되도록 손님들은 오지 않았고, 연락조차 없자 참다못해 A씨가 먼저 "40인분 음식과 밥도 다 지어뒀는데 사전 전화도 안 주시고 이러는 건 너무하다"라고 연락했다. 그러나 돌아온 답변은 A씨를 당황하게 했다. 예약자가 "그렇게 됐다. 다음에 꼭 이용하도록 하겠다"라는 답변만을 남겼기 때문이다. 이에 A씨는 예약자에게 "그래도 이런 일 처리는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 미리 연락이라도 주셨어야 한다. 음식 준비한 선생님들과 식재료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지냐? 적은 인원도 아니고 5가지 음식 특별히 신경 써서 정성껏 준비했다. 마음의 상처도 크고, 손실도 크다"라고 보내며 씁쓸해했다. 그러나 일방적 예약 취소에 이은 대응도 A씨에게 상처를 줬다. A씨는 "전화했더니 '깜빡했다'며 또박또박 말대답하고 자기 입장만 표명하더라"며 “저는 따뜻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 한마디면 족했는데 슬프다”라고 토로했다. A씨는 성의 있는 답변이 없을 시 행사를 주관한 ○○군과 대행업체에 손해배상 청구하겠다는 입장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3 08:34:11대통령실은 내달 초 소상공인·자영업자 보완 조치를 발표하는 가운데 식당 예약해놓고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노쇼(No Show)에 대한 대책 등도 제시한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12일 서울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상공인 세무 관련 피해를 해결하는 내용들도 포함돼 토의할 예정"이라면서 "예를 들면 많이 문제가 된 노쇼 문제들에 대한 대책도 강구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후반기를 맞아 '양극화 해소'를 내건 것과 관련, 고위관계자는 "전반기에 민간주도 시장 중심으로 정부가 운영을 해왔기 때문에 하반기 후반기에는 양극화 타개를 통해 모두가 열심히 일하는 환경을 조성해 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의 1차적 분배 기능이 제대로 작동할지 않아 양극화가 초래돼, 정부가 나서 2차적 분배 기능을 수행한다는 내용으로, 고위관계자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대책도 들어가지만 이것보다 훨씬 더 큰 개념의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윤 대통령이 불법추심에 대한 강경 대응을 지시한 것과 관련, 고위관계자는 "불법 금융이 사회적으로 많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조사해 단속하는 방향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그 문제도 넓게 본다면 양극화 문제라고 볼 수 있고. 앞으로 어떤 개선 방안이 있는지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1-12 18:08:17[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내달 초 소상공인·자영업자 보완 조치를 발표하는 가운데 식당 예약해놓고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노쇼(No Show)에 대한 대책 등도 제시한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12일 서울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상공인 세무 관련 피해를 해결하는 내용들도 포함돼 토의할 예정"이라면서 "예를 들면 많이 문제가 된 노쇼 문제들에 대한 대책도 강구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후반기를 맞아 '양극화 해소'를 내건 것과 관련, 고위관계자는 "전반기에 민간주도 시장 중심으로 정부가 운영을 해왔기 때문에 하반기 후반기에는 양극화 타개를 통해 모두가 열심히 일하는 환경을 조성해 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의 1차적 분배 기능이 제대로 작동할지 않아 양극화가 초래돼, 정부가 나서 2차적 분배 기능을 수행한다는 내용으로, 고위관계자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대책도 들어가지만 이것보다 훨씬 더 큰 개념의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재정 확장을 통한 지원 여부에 대해 고위관계자는 "단순한 확장 재정이 아니고 양극화 타개에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취지"라고 언급,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날 윤 대통령이 불법추심에 대한 강경 대응을 지시한 것과 관련, 고위관계자는 "불법 금융이 사회적으로 많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조사해 단속하는 방향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그 문제도 넓게 본다면 양극화 문제라고 볼 수 있고. 앞으로 어떤 개선 방안이 있는지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1-12 16:54:40[파이낸셜뉴스] 고깃집에 40인분 예약을 해놓고 노쇼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강원 정선군청 측이 컨설팅 업체의 실수로 노쇼(no-show·예약 후 오지 않는 행위)가 발생했다며 피해를 본 고깃집과는 합의했다고 밝혔다. 정선군청 "외주업체가 예약...민원 들어온 이후 노쇼 상황 파악" 지난 10월 31일 정선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정선군청 공무원 고깃집 40인분 노쇼에 대한 답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군청 건설 분야 공무원 27명은 지난 9월 28, 29일 서울로 1박 2일 워크숍을 떠났다. 강사 섭외, 숙소, 이동 등 워크숍 일정 전반은 교육 컨설팅 업체가 위탁을 받아 관리했다. 노쇼 피해를 본 고깃집은 교육 컨설팅 업체에서 20일 전 임의로 선정한 음식점 중 하나였다. 군청 관계자 A씨는 "(업체에서) 통상 몇 개의 음식점을 예약하는 것이 업계 관례라고 설명했다"며 "(저희는)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상황에서 저녁식사 비용이 자비로 충당되고, (저녁 식사할 음식점을) 모처의 한 음식점으로 정했다는 사실을 컨설팅 업체로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군청 관계자들은 당직실로부터 '고깃집 예약 노쇼' 민원이 들어왔다는 얘기를 전달받은 뒤에야 해당 사실을 알게 됐다고. "공공기관의 무한 책임".. 고깃집 주인과 합의 A씨는 "경위를 확인한 결과 컨설팅 업체의 실수로 예약 취소가 누락됐다"고 말했다. 컨설팅 업체가 사전에 여러 음식점을 예약했고 군청 관계자들이 한 곳을 골랐는데, 나머지 음식점 중 한 곳에 업체가 취소 의향을 통보하지 않아 의도치 않게 노쇼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에 "예약 신청 주체가 누구냐를 떠나서, 공공기관과 그 소속 구성원들은 신뢰성 등으로부터 무한 책임이 부여된다"며 "이를 해결하고자 중재하는 과정에서 금액 등 서로 간 이견이 존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종적으로 교육 컨설팅 업체에서 모든 실수 등을 인정하고, 해당 고깃집 주인분과 30일에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글 말미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고, 본 사안이 마무리되는 시점까지도 그러할 것"이라며 "일각에서 사실과 상이하고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이 횡행하고 있고, 이를 확대 재생산해 언급하는 행위들은 가급적 자제해달라"고 적었다가 해당 내용은 삭제했다. 여의도 고깃집에 40인 예약하고 나타나지 않은 사건이번 노쇼 논란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인근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B씨가 9월 28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글을 게재하면서 알려졌다. B씨는 "공무원 40명 예약을 받고 준비해 놓았는데, 노쇼를 당했다"며 "예약한 시간이 돼도 아무도 오지 않아 예약자에게 전화했더니 '예약한 적 없고 이미 다른 곳에서 식사 중이다'는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다. 녹음파일을 들려주니 그때야 죄송하다고, 예약한 것을 깜빡했다고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오늘 하루 장사 망했다. (손님들이) 여기 항상 예약한 뒤 방문해 굳이 확인 전화 안 했는데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고 하소연했다. B씨의 사연이 알려지자 정선군청 홈페이지엔 공무원들을 비판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01 10:36:20[파이낸셜뉴스] 강원 정선군청 공무원들이 서울의 한 식당 예약을 해놓고 사전 연락도 없이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이른바 ‘노쇼(No-Show)’를 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논란이 일자 정선군은 “최대한 보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30일 정선군은 논란이 된 노쇼 사태와 관련해 대처가 미흡했다며 “최대한 사장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보상해 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8일~29일 서울로 1박 2일 워크숍을 떠난 정선군청 공무원 40여 명은 미리 예약해 둔 서울의 한 식당에 사전 연락 없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워크숍 행사 전반을 담당한 민간업체 측의 실수로 발생한 사태로 알려졌다. 하지만 외주를 준 군청에서도 업체를 관리하지 못한 책임이 있음에도 잘못을 떠넘기고 제3자인듯 행동했다는 것이 알려지자 공무원들의 행태를 질타하는 글이 잇따랐다. 현재 정선군청 누리집 자유게시판은 “책임 소재 분명히 하고 적절히 보상하고 공무원답게 행동하라”거나 “왜 힘든 자영업자들을 괴롭히느냐” 등 게시글로 가득 찬 상태다. 논란이 확산자 정선군은 당시 소통이 매끄럽지 않았음을 인정하며 사과에 나섰다. 앞서 해당 사건은 피해 업주가 지난 28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글을 올리며 알려졌다. 업주는 “군청에서 40명 단체 예약을 해놓고 ‘예약한 적이 없다’고 한다”며 “녹음파일을 들려주니 그때야 ‘죄송하다. 예약한 걸 깜빡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하루 장사 망했다”며 “손님들이 항상 예약방문하고, 예약자가 공무원들이라 굳이 확인 전화를 안 했는데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고 토로했다. 이 업주는 피해보상을 받고자 정선군청에도 연락했으나 ‘마음은 이해하지만, 보상은 힘들다’는 취지의 답변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31 06:29:41[파이낸셜뉴스] 정선군청 공무원들이 한 고깃집에서 40명 단체예약을 하고 '노쇼' 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비판이 일고 있다. 정선군청 서울 워크숍하면서 여의도 식당에 예약 3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 8일 "10월 28일 저녁 6시 정선군청 40명 단체 예약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리고 당일 모든 준비를 마친 A씨는 확인 전화를 했고, 예약자는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A씨가 예약 당시 통화 녹음 파일을 들려주자 예약자는 "내가 왜 이렇게 확정을 잡았지"라며 사과했다. A씨는 "죄송하다는 말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하루 장사를 망쳤다. 공무원이라고 해서 믿었다"며 보상을 요구했다. 하지만 예약자는 "보상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거절했다. 예약자는 외주업체 직원...군청도 "보상은 어렵다" 예약자는 자신을 '외주 업체 직원'이라고 소개하며 "군청 공무원들이 1박 2일로 서울에서 워크숍 한다. 일정 진행과 식당 예약 등을 우리 업체에 맡겼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A씨는 정선군청 직원에게도 연락했으나 "죄송하다. 업체에서 예약 취소하는 걸 깜빡했다고 하더라. 저희가 지방자치단체다 보니 보상해드리는 건 힘들다. 팀장님과 대화해 방안을 찾아보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한다. 이후 외주 업체 직원이 식당을 찾아와 보상 금액을 제시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한 A씨는 다시 군청 직원에게 연락했다. 군청 직원은 "행정적이라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업체에 협의를 잘해달라고 말해뒀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다른 식당에서 먹은 곱창 가격을 언급하며 "삼겹살 먹었어도 (A씨가 요구한 보상 요구 금액은) 안 나왔을 것"이라며 "너그럽게 이해해달라"고 했다. '노쇼' 고의성 입증되면 업무방해죄 처벌 가능 A씨는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도 글을 올려 피해 사실을 알렸다. 그는 "여의도 특성상 예약금을 받지 않아도 그동안 아무 문제 없었다. 노쇼는 처음"이라며 "예약해놓고 '안 했다. 기억 안 난다'고 거짓말하고, 통화 녹음 들려주니까 그제야 사과한 게 가장 화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현행법에는 '예약을 이행할 의사가 있었으나 후발적인 사정으로 예약을 이행하지 못한 경우'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이 없지만 업무에 방해를 줄 목적으로 '노쇼'를 하는 등 고의성이 입증되면 업무방해죄로 처벌이 가능하다. 형법 314조에 따르면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기타 위계(거짓으로 계책을 꾸밈) 등으로 사람의 업무를 방해한 자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실제 지난 2022년 서울동부지검은 김밥 40줄을 주문하고 잠적한 50대 남성에게 해당 혐의를 적용해 벌금 3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30 10:31:49[파이낸셜뉴스] 예약 주문을 해놓고 나타나지 않은 이른바 '노쇼(no-show)' 손님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예약시간 맞춰 조리했는데, 취소 전화도 안한 손님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노쇼 도저히 못참겠어서 경찰서 다녀왔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골프장 근처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작성자 A씨는 "아침 6시30분에 온라인으로 낮 12시30분 한방토종닭백숙 4명 예약이 들어와 시간 맞춰 준비를 해놨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약속 시간이 돼도 손님이 나타나지 않자 A씨는 예약 손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자 손님은 골프 게임이 밀려 못 가겠다며 취소해달라고 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이미 1시간 동안 조리해 나온 음식이 모두 준비가 됐는데 어떻게 취소하냐"고 말하자 손님은 "그럼 못 가는데 어쩌냐"며 취소를 요구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미리 연락이라도 주셔야 했던 거 아니냐"라는 A씨의 질문에 손님은 "왜 나한테 확인 전화도 안 해보고 요리했냐"며 황당한 답변을 했다고 한다. A씨는 "'식당은 손님이 예약한 시간에 맞춰서 음식 준비를 하는 거고 늦어지는 손님이 미리 식당에 연락해서 말씀을 해주셔야 한다'고 했더니 '그런 내용이 예약할 때 있냐'고 하더라"며 "'예약할 때 다 나와 있고 예약 확정되면 한 번 더 안내문이 전송된다'고 하니까 전화를 끊어버리더라"고 토로했다. A씨가 손님에게도 보낸 예약 확인 문자를 살펴보면 '메뉴 특성상 조리시간이 최소 40~50분 소요돼 예약과 동시에 조리가 시작되므로 2시간 이내 취소시 예약금 환불 불가 또는 영업 손해배상 청구될 수 있습니다. 노쇼는 업장에 큰 피해를 줍니다. 노쇼는 예약 후 잠적뿐 아니라 예약 후 갑작스러운 취소도 포함입니다'라고 적시돼 있다. 그러나 손님은 노쇼에 대해 사과하지 않고 오히려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인 것이다. 경찰서 갔더니 "금액 작아".. "그냥 오늘도 참는다"는 사장 A씨는 "이런 노쇼, 특히 골프장에서 오는 진상들한테 툭하면 노쇼 당하고 피해만 입다가 너무 열이 뻗쳐서 '1시간 내 음식값 입금 안 하면 신고한다'고 했지만 답이 없어서 경찰서에 갔다"고 전했다. A씨와 한차례 통화 이후 계속된 A씨의 전화와 문자에도 응답을 하지 않던 손님은 경찰의 전화에 "골프가 늦게 끝나고 손님들과 골프 중인데 더는 상대하기 싫어 전화를 끊고 문자, 전화를 씹은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노쇼 관련 법안이 없어 신고가 불가하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A씨는 "김밥 40줄 노쇼 사건은 영세민이 하루 일당 가까이 되는 금액을 피해받아 공론화된 반면, 백숙 6만원은 피해 금액이 작아 경찰에서 소액사기, 업무 방해 접수가 안 된다고 하더라"며 "민사 소송 역시 피해금액이 6만원이라 어려울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6만원에 왔다 갔다 짜증 나라고 민사 걸어버리려다가 그냥 오늘도 참는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장사하기 힘든 세상이다", "예약금을 꼭 받아야 한다", "골프 칠 돈은 있고 음식값 6만원 배상할 돈은 없나 보네", "예약했다는 자체가 가겠다는 의사 표현이고 그에 대한 손실을 본다면 선결제가 답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29 07:1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