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노숙인 자립지원 현장을 찾았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 다시서기 종합지원센터'를 찾아 노숙인 보호·자립지원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방한용품을 전달했다고 기재부가 전했다. 김동일 예산실장, 윤인대 차관보, 강영규 대변인 등 주요 간부들도 동행했다. 최 부총리는 현장 간담회에서 "정부 역할은 단순히 보호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일자리와 소득을 통해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도록 지원하는 데 있다"며 "취업지원, 공공임대주택 등 정부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세심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동행한 기재부 간부들에겐 "국민의 일상이 정책 수립의 출발점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계나 숫자에만 의존할 때 빠지기 쉬운 평균의 함정에 주의해야 한다"며 "특히 민생안정과 사회이동성 개선 등 정책 과제는 전달체계 실무자들의 의견이 중요한 만큼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책수립-집행-보완-체감 등 모든 단계에 반영하는 등 '현장에 진심인 기재부'로 거듭나자"고 주문했다. 기재부는 "이번 현장방문은 국민과 현장의 눈높이에 맞는 양극화 타개 대책 마련의 첫걸음"이라며 연내 2~3차례 추가로 민생현장을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1-26 10:03:28[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즉시 시행하겠다고 밝힌 대규모 불법 체류자 추방에 군을 동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불법 이민자 추방을 통해 주택 위기 해결책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보수 법률 단체 '사법워치'의 폼 피턴 회장의 "트럼프 행정부가 바이든 침공을 되돌리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군사적 자산을 활용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다"고 올린 게시물에 "사실이다(TRUE)!!!"라고 답했다. 피턴의 게시물 내용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취임 첫날만 독재자가 되겠다"며 불법 이민자 추방을 취임 첫날 할 일로 꼽아왔었다. 이 업무를 총괄할 '국경 차르(국경문제 총괄 책임자)'로 톰 호먼 전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을 내정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8일에는 트럼프 당선자 측근들이 불법 이민자 추방을 위해 취임 첫날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국경 장벽 건설과 이민자 구금 및 추방에 국방 예산을 전용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운동 기간에 급증한 불법 이민이 주택 가격 상승의 원인이라고 강조하며, 불법 이민자 추방으로 주택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뉴욕시 공립학교 학생 8명 중 1명이 주택 문제로 노숙자 신세에 처해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아동시민단체 AFC(Advocates for Children)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뉴욕의 공립학교 학생 14만6000명 이상이 안정적인 거주지 없이 노숙자 쉼터 등 임시 거처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수치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 AFC는 국경을 넘어온 이주민들의 유입 급증을 꼽았다. 교육부 자료에선 뉴욕시의 노숙자 학생 수가 9년 연속 1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NYT는 "이용 가능한 아파트가 적고 저렴한 주택을 찾기 어려운 지속적인 주택 위기가 지속되면서 이 수치는 계속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1-19 16:51:50노숙인에게 새 삶 찾아주는 '오세훈표 희망의 인문학' 수료율이 2년 연속 80%를 넘겼다. 2022년 10년 만에 부활한 '희망의 인문학'은 더 탄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노숙인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노숙인들이 자존감을 회복해 자립의지를 세워 새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희망의 인문학'이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참여자 84% 수료…2년 연속 80%↑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서울 중구 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4 희망의 인문학' 수료식에서 참여자 989명 중 84%인 827명이 과정을 마쳤다. '희망의 인문학'은 노숙인 등 소외계층이 세상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고, 자기 성찰을 한 뒤 삶의 의지를 다지고, 자존감을 세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강력한 의지로 2008년 시작한 뒤 2012년까지 이어졌다. 오 시장이 2021년 보궐선거로 서울시에 재입성한 뒤 보건복지부의 노숙인 프로그램 지원사업이 지자체로 이양됨에 따라 2022년부터 다시 시작했다. '희망의 인문학' 성과는 실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2008년에서 2012년까지 5년간 40%대에 머물렀던 수료율은 10년 만에 사업을 재개한 2022년 79%로 크게 올랐다. 2023, 2024년은 2년 연속 80%대를 기록했다. 이전엔 '소수 시설 중심' 운영 방식이었지만 새롭게 사업을 시작하며 기본과정(시설 중심)과 심화과정(대학 등)으로 나눠 운영한 게 실제 성과로 이어졌다. 각 과정별로 초기 노숙인부터 만성 노숙인까지, 노숙 기간에 따라 목적과 교육 내용을 세분화해 맞춤형으로 진행했다. 작년엔 기존 철학·문학·역사 등 강의 위주였던 커리큘럼을 예술·심리·경제·동아리·자격 등 과정까지 확대해 폭넓은 분야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수료식과 함께 프로그램 산출물 전시회를 열고, 우수 수료자에겐 보조강사 참여나 공공일자리 같은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자립을 위한 동기 부여를 강화한 게 수료율 증가로 이어졌다. 올해는 인문학 강의는 물론 참여자 자립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자격증 취득, 취업 연계 등 체계적인 사후관리까지 더했다. 그 결과 8년간 사업 참여자 수는 1만2600명에 이르고, 수료자 수는 6300명이 넘었다. ■오 "좌절 겪는 분들께 희망 주고파" '희망의 인문학'은 '약자와의 동행'을 시정 철학으로 내세우는 오 시장이 특별히 애정을 갖고 있는 사업으로 알려졌다. 말 못할 사연으로 노숙생활을 하게 된 이들이 자존감을 회복해 새로운 인생을 설계해 사회의 원동력이 되도록 하자는 취지다. 지난 15일 '2024 희망의 인문학' 수료식에도 직접 참석해 수료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수개월의 교육 과정을 마친 이들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오 시장은 "사람에게 목표, 희망, 꿈이 사라지면 죽음을 향해 가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희망의 인문학'을 통해 여러분이 새롭고 밝은 미래를 설계했다면 새 생명을 얻은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한다"며 "이 과정을 통해 바뀐 모습을 말씀하시는 걸 보면서 아무리 정책적인 투자를 해도 아깝지 않다는 의미를 되새기게 됐다"고 말했다. 10년 만에 부활한 '희망의 인문학'을 통해 수료생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둔 것에 대해 보람을 느낀다는 소감도 전했다. 오 시장은 "자격증 취득, 진학 및 창업 준비 등을 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은데 하루하루 의식주에 매몰됐던 삶에서 어떤 의미를 찾는 다른 목표를 설정하는 인생으로 변화한 것 같아서 참 잘 만들었다는 생각을 했다"며 "완전히 희망을 잃었던 분이 이 과정을 통해 새롭게 변화를 모색해 인생의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보람을 느끼며, 목표를 달성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희망의 인문학' 프로그램을 지속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보였다. 오 시장은 "여러분과 같은 비슷한 좌절의 시기를 겪고 있는 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드리고 싶다"며 "자립의 의지를 불태우신다면 서울시는 얼마든지 도움을 드려서 좋은 사례들을 많이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11-17 18:59:54[파이낸셜뉴스] 영화 '소원', '터널' 등의 원작자인 소재원 작가가 노숙자였던 시절 자신에게 책을 선물해 준 은인을 찾는다는 글을 올려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다 못읽으셨죠?" 이청준의 '당신들의 천국' 건네준 직원 13일 소 작가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21년 전 노숙자 시절 은혜를 베풀어주신 은인을 찾고 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소 작가는 20여 년 전 노숙 시절, 서울역 근처 서점에서 있었던 일화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20여 년 전 노숙 시절 서울역 근처 서점에서 사흘째 책을 읽었다. 달리 갈 곳도 없었고, 역보단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서점이 유일한 여가 장소였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사흘째 되던 날, 한 직원은 소 작가에게 '냄새난다고 항의 들어왔으니 나가달라'고 했다. 소 작가는 "순간 얼굴이 붉어지며 황급히 서점을 빠져나왔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때 다른 직원이 '저기요'라며 서점을 빠져나가던 소 작가를 향해 달려왔다고 한다. 이에 소 작가는 "나도 모르게 뒷걸음질 쳤다. 노숙자. 나는 예비 범죄자와 같은 낙인이 찍혀있던 것"이라며 "이런 내 행동을 눈치챘는지 그 직원이 '잠시만요'라고 소리쳤다"고 회상했다. 소 작가를 불러 세운 직원은 그에게 '이 책만 읽으시더라고요. 다 못 읽으셨죠. 제가 선물로 드릴게요'라고 말하며 책을 건넸다고 한다. 이에 소 작가는 "태생부터 가난으로 찌들었던 내가 선물을 받아본 적이 있었을까. 생일 때도 받아본 적 없는 선물이었다"며 "낯선이로부터 처음 받아보는 선물이 당황스러웠지만 거북하지 않았다. 눈물이 왈 쏟아졌다"고 했다. 그는 자신에게 책을 선물한 직원에게 감사하다는 말 대신 '나중에 제가 제 작품을 직접 선물로 드리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고 한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소 작가가 서점 직원에게 선물 받은 책은 소록도를 배경으로 한 이청준의 소설 '당신들의 천국'인 것으로 전해졌다. "친절 되새기며 버텨왔다" 무척 보고싶다며 사연 쓴 작가 소 작가는 "그녀가 내 약속을 믿고 있었는지 노숙자의 허언이라고 생각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단지 난 그녀에게 받은 친절을 매번 되새기며 버텨왔다"며 "그 직원은 알고 있을까. 자신이 선물했던 책을 읽은 노숙자 청년이 어느새 기성 작가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그녀의 친절을 닮은 작품을 집필하며 약자를 대변하는 작가라는 수식을 얻었다는 것을"이라고 했다. 소 작가는 그 직원을 향해 "잘 지내시나. 당신 덕분에 괜찮은 작가가 됐다. 여전히 흔들리거나 힘겨움이 찾아올 때면 그때를 떠올린다"며 "내가 과연 당신께 선물로 드릴 수 있는 작품을 집필하는지 언제나 생각하고 다짐한다. 약속을 꼭 지키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더 늦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만나서 20년이 훌쩍 넘은 시간의 고마운 마음을 고백하고 싶다"며 "당신의 친절로 이제 사람들은 절 노숙자가 아닌 약자를 대변하는 작가라고 부른다. 제게 처음으로 친절이란 감정을 알게 해 준 당신이 무척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15 08:33:48[파이낸셜뉴스] 비오는 날 옷가게를 찾아온 맨발의 노숙인에게 양말과 신발을 신겨 돌려보낸 한 가게 사장의 사연이 공개돼 훈훈함을 주고 있다. "술 한잔 덜먹지"..장사 안되지만 신발 나눠준 자영업자 지난달 22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매장에 들어온 노숙자…'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옷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작성자 A씨는 "비가 와서 유독 더 한가했던 날 오후에 매장에 노숙자 아저씨가 들어왔다"고 운을 뗐다. 그는 "(노숙자는) 무슨 말인지 계속 중얼중얼 거리며 매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더니 '겨울옷은 얼마냐'며 한마디 물어보고 조금 있다가 나가더라"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A씨는 노숙인이 매장을 나서는 뒷모습을 보고 따라나섰다고 한다. 노숙인이 비가 오는 날 물에 퉁퉁 불은 맨발로 걸어 다니는 모습을 포착했기 때문이다. 그는 "참을 수가 없어 나가서 둘러봤더니 멀리는 못갔더라"며 "같이 매장으로 들어와서 판매 중인 양말과 발에 맞는 운동화 신겨서 보내드렸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요즘 너무 한가하지만 술 한잔 안 먹으면 되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며칠뒤 수염 깎고 나타난 노숙인 "돈 벌어서 꼭 갚을게요" 그로부터 며칠 뒤, 노숙인은 다시 A씨의 가게를 찾아왔다고 한다. A씨는 "덥수룩하던 흰수염을 다 깎아서 다른 사람인 줄 알았다"고 전했다. 노숙인은 주머니에서 증명사진을 꺼내 A씨에게 보여주며 "주민등록증 재발급하러 간다"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노숙인이) 돈 벌어서 신발값이라도 갚겠다고 하는 걸 선물이니 괜찮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통해 저의 작은 행동이 누군가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며 "작게나마 더 베풀며 열심히 살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장님 복받으실 거다", "감동적이다", "쉽지 않은 일인데 존경스럽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12 08:16:03[파이낸셜뉴스] 서울대 건물 외벽을 타고 연구실 등에 침입해 8년간 수백만원을 훔친 혐의로 구속된 60대 노숙인이 검찰의 선처로 풀려나게 됐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야간 건조물 침입 절도 및 미수 혐의로 구속 송치된 김모씨(67)의 구속을 취소하고, 취업 교육 이수를 조건으로 기소유예 처분했다고 밝혔다. 기소유예는 범죄 혐의는 인정되지만 범행 동기와 결과 등을 고려해 피의자를 재판에 넘기지 않기로 하는 것으로 향후 사정 변경이 생기면 유예했던 것을 거두고 기소할 수 있다. 김씨는 지난 2016년 4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대 일대에서 9차례에 걸쳐 총 219만4000원 상당의 현금·상품권을 훔치거나 훔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과거 자전거 대리점을 운영했던 김씨는 사업 실패 후 교통사고로 크게 다쳤다. 그는 일용직 노동조차 할 수 없게 되자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관악산에서 노숙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실종 선고가 나면서 약 12년간 사망자로 간주돼 기초생활보장 등의 복지 혜택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김씨는 외벽 배관을 타고 창문을 통해 연구실이나 사무실에 침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그는 고가의 물품을 훔친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김씨가 굶주림을 이기지 못해 범행했다"면서 "사연을 접한 서울대 교수와 임직원 등 피해자 10명이 모두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힌 점 등을 종합해 기소유예 처분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씨가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실종선고 취소를 청구해 법원의 인용 결정도 받았으며,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과 연계해 취업 지원 등의 갱생 보호 프로그램도 제공하기로 했다. 김씨는 검사실에 "세상에는 따뜻하고 약자를 보듬어주는 분들이 계신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과거를 반성하고 마련해주신 새로운 터전에서 열심히 한번 살아보겠다"는 내용을 담은 편지를 전달했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안의 구체적 사정을 세심히 살피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따뜻한 검찰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11 07:55:30[파이낸셜뉴스] 노숙인 급식과 장기복역수·가족을 후원하기 위한 자선바자회(사진)가 오는 28~30일 부산 동래구 명륜로 106 늘빛메디칼 1층 스페이스움에서 개최된다. 행사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이 자선바자회는 가족관계가 끊어진 장기 수형제들과 그 가족을 후원하기 위해 올해로 12회째 열린다. 판매 상품은 서울 동대문 상가, 남대문 상가 의류제작업체에서 기부받은 것으로 준비한다. 행사 수익금은 장기수들의 옥바라지를 하고 있는 극빈 가족들을 지원하게 된다. 아울러 노숙인 급식을 위한 후원금으로도 판매 수익 중 일부분 사용될 예정이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10-23 16:25:34[파이낸셜뉴스] 서울 영등포역 앞 길거리에서 노숙인 3명에게 집단폭행을 당한 50대 남성이 의식불명에 빠졌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공동폭행 혐의로 노숙인 A씨 등 3명을 긴급체포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전날 오후 8시15분께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근처 한 편의점 앞에서 다른 50대 노숙인 B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폭행 후 현장에서 달아난 이들을 추격 끝에 영등포역 근처에서 긴급 체포했다. 심성지 상태로 발견된 B씨는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10-22 08:57:42[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올겨울 독감 유행에 대비해 노숙인과 쪽방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한다고 14일 밝혔다. 오는 11월 8일까지 서울 시내 주요 노숙인 시설과 쪽방상담소 등을 방문, 2300여 명을 대상으로 접종할 예정이다. 올해 접종은 오는 17일부터 현장 접종, 시설 방문 접종(노숙인 시설 및 쪽방상담소)으로 나눠 진행한다. 오는 24일부터는 이틀간 서울역희망지원센터(중구 봉래동)에서 인근 쪽방상담소 4곳, 노숙인 시설 17곳 이용자와 거리 노숙인을 대상으로 접종한다. 29일에는 영등포보현종합지원센터(영등포구 영등포동)에서 노숙인 시설 4곳 이용자와 거리 노숙인을 대상으로 접종을 진행한다. 이번 접종은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사노피가 백신을 후원하고 서울시나눔진료봉사단, 시립 다시서기노숙인종합지원센터, 시립 영등포보현노숙인종합지원센터 등 유관기관의 협력에 따른 것이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실장은 “지난 14년간 노숙인·쪽방 주민 등을 위해 물심양면 도와주신 사노피와 나눔진료봉사단, 관련 기관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우리 주변 소외된 이웃이 따뜻하고 건강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더 촘촘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10-14 14:40:21[파이낸셜뉴스] 원정도박으로 전 재산을 탕진하고 필리핀에서 노숙자 생활을 했던 개그맨 황기순(60)이 22년째 거리모금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21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에 따르면 사랑의열매 홍보대사인 개그맨 황기순과 가수 박상민은 제22회 '사랑더하기' 거리 모금 성금 2767만6200원을 지난 19일 사랑의열매에 전달했다. 황기순의 선행은 2002년 휠체어를 타고 전국을 일주해 모은 성금으로 휠체어 52대를 장애인 단체에 기부한 데서 시작됐다. 황기순은 코로나19로 취소된 2021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자전거 국토대장정과 길거리 재능기부 미니 콘서트 등 다양한 형식으로 성금을 모금해 전달해왔다. 황기순은 "사랑더하기가 22회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취지에 공감하고 함께해준 동료들과 선뜻 손을 내밀어주신 시민들이 있어 가능했다"며 "20여 년을 넘게 이어온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힘닿는 데까지 모금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황기순은 1982년 MBC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해 큰 사랑을 받았지만 1997년 필리핀으로 원정 도박을 떠났다가 파산하고 한동안 현지서 노숙자로 지냈다. 이후 지인들의 도움과 정부의 해외 도박사범 사면 조치에 따라 귀국했고, 재기에 성공해 도박중독 방지 캠페인 등에 앞장서고 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8-22 07:3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