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 '노시니어존(60세 이상 어르신 출입제한)'.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노시니어존(No Senior Zone)' 카페 사진이 올라와 연령 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카페의 단골손님이라는 네티즌은 이 게시물에 "카페 여성 점주가 60세 이상 남성들에게 성희롱을 당해 곤혹스러웠던 사정이 있는 걸로 안다"는 답글을 달았다. 노키즈존에 이어 노시니어존까지 등장하면서 특정 대상에 대한 출입 제한이 차별인지 아닌지에 대해 갑론을박이 나오고 있다. 14일 기자를 만난 노년층은 '노시니어존'에 대해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노인들은 다 문제있는 손님인가" 노모씨(65)는 "굳이 그 카페를 안 가고 다른 곳으로 가면 된다지만 서글픈 마음은 있다"며 "나이 60(세) 넘은 모든 사람이 문제 취급 받고 아예 가지도 못하게 하는 건 좀 아쉽다"라고 밝혔다. 김모씨(68)는 "문제되는 행동을 했으면 그걸 막든가, 개별적으로 법적 대응을 하면 되지 않나"라며 "노인이라고 싸잡아서 못 오게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국가인권위원회에서는 연령에 따른 출입 제한이 차별이라는 입장을 낸 바가 있다. 인권위는 지난 2017년 노키즈존과 관련해 "아동 차별"이라며 13세 이하 아동의 이용을 제한한 제주의 식당에 시정을 권고한 바 있다. 노시니어존과 관련한 진정은 현재까지 인권위에 접수된 바는 없지만 '노키즈존' 사례로 볼 때 차별로 해석할 것으로 관측된다. "'노키즈존'처럼 '노시니어존'도 필요" 반대로 노키즈존처럼 노시니어존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국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대다수가 노키즈존에 대해 허용하는 입장이었다. 응답자의 73%는 '업장 주인의 자유에 해당하고, 다른 손님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기 때문에, 노키즈존을 허용할 수 있다'라고 판단했다. 같은 조사에서 '노시니어존' 등 연령대에 따른 입장 제한에 대해서도 허용할 수 있다는 응답자가 과반을 넘었다. 응답자 57%는 '업장 자유에 해당하고, 다른 손님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기 때문에, 허용할 수 있다'라고 답했다. 서울 종로구 서촌마을에서 카페 아르바이트를 했던 대학원생 이모씨(28)는 청와대 인근에 집회하기 위해 나온 나이 많은 손님을 많이 겪어본 뒤 노시니어존 카페에 찬성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씨는 "'왜 이렇게 비싸냐'면서 5명이 아메리카노 하나를 시켜 나눠 먹는다든지 돈을 그냥 주지 않고 던지고 간다든지 하는 '진상'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관련해 구정우 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점차 퇴직자들이 많아질수록 젊은 세대는 부양 압박이 더 커지고 윗세대에 대한 거부감도 커질 것"이라며 "차별로 단정 짓고 법적 해결로 접근하면 갈등이 더 커진다. 근본적인 원인을 짚어보고 서로의 차이를 깊게 이해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05-11 11:51:26[파이낸셜뉴스] "마담 예뻐서" 노시니어존 카페…상황 반전된 기막힌 이유 60세 이상을 출입제한 한다는 '노 시니어 존'(No Senior Zone) 카페가 등장하면서 논란인 가운데. 해당 카페의 단골손님이라고 밝힌 A씨는 여성 점주가 노인들게게 성희롱을 당해 이같은 결정을 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세대 간 차별을 조장할 수 있기 때문에 '연령대별'이 아니라 '행위'를 기준으로 출입제한을 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 8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제주의 '노 시니어 존' 카페 사진이 확산되면서 논쟁이 시작됐다. 해당 사진에는 카페 출입문 앞에 '노시니어존(60세 이상 어르신 출입제한)'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해당 사진은 순식간에 퍼지면서 온라인에 퍼졌다. 이에 시민들은 대체로 격분하는 반응을 내놨다. 사진을 올린 글쓴이는 "한적한 주택가에 딱히 앉을 곳도 마땅찮은 한 칸짜리 커피숍"이라며 "부모님이 지나가다 보실까 봐 무섭다"고 했다. 이후 단골손님이라고 밝힌 A씨의 '해명 댓글'로 논란이 재점화 됐다. A씨는 "자주 가는 단골집인데 여사장님한테 동네 할아버지들이 '마담이 이뻐서 온다', '커피맛이 그래서 좋다' 등 성희롱 말씀들을 많이 하셨고 여사장님이 혼자 감당하기 어려워 노 시니어 존이라고 써붙이셨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대학생 두 명을 자녀로 두신 어머니이지만, 그래도 여성분이신데 그런 말씀 듣고 웃으면서 넘길 수 있을까"라며 "단편적인 기사만 보고 다들 사장님 잘못이라고 치부하는 것 같아 속상해서 댓글 남긴다"고 설명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사장의 입장을 이해한다면서도 '노 시니어존' 지정은 적절한 대응책이 아니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카페 점주나 아르바이트생이 젊은 여성일 경우에는 성적 피해가 발생한다면서 논란이 된 카페 업주에 공감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영등포에서 개인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30대 여성 B씨는 "나도 유사한 경험을 가진 적이 있어서 논란이 된 카페 사장님의 마음이 너무 이해가 간다"면서 "어리다고, 여자라고 함부로 하시는 어른들이 정말 많다. 카페는 내 생계고, 후한이 두려워 못했지만 카페 사장님이 용기 있다고도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두가 B씨처럼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사연을 듣고 보니 너무 이해가 간다"며 A씨와 같은 피해를 호소한 이들도 적지 않았으나, 다른 한쪽에서는 "그래도 연령 제한은 부적절한 조치다"는 반박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배타성'을 목적으로 하는 '노○○존'을 만드는 것은 사회적 차별을 조장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특정 연령의 출입을 막는 가게가 점점 느는 데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노○○존'을 운영한다고 해서 업주가 법적 처벌을 받진 않지만, 국가인권위원회는 2017년 노키즈존에 대해 차별 행위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5-11 07:05:39[파이낸셜뉴스] 제주에서 아동 출입을 제한하는 업소 일명 '노키즈존(No Kids Zone)' 지정을 금지하는 조례안이 발의된 가운데, 최근 어르신들의 출입을 제한하는 '노시니어존'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8일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는 '노시니어존'이라는 안내문을 적고 영업 중인 카페의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가게는 안내견 등 반려동물에 대해서는 출입이 가능하지만, 60세 이상의 어르신들 입장은 제외하고 있어 많은 이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더구나 사진이 올라온 이날은 어버이날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논란이 됐다. 이날 사진을 올린 누리꾼은 "한적한 주택가에 딱히 앉을 곳도 마땅찮은 한 칸짜리 커피숍"이라며 "무슨 사정인지는 몰라도 부모님이 지나가다 보실까 봐 무섭다"라고 했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 역시 "세상 참 무섭게 변해간다", "무슨 일을 당했길래 저렇게 하는 건가", "가장 우선시되어야 하는 것은 존중인데 너무 안타깝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5-09 09:16:23[파이낸셜뉴스] 시에서 신규 오픈한 공공 수영장에 노인 이용을 금하는 ‘노 시니어 존’을 도입해달라는 목소리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9시 30분쯤 충북 제천시 공공 수영장을 이용하던 67세 이용자가 수영 도중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는 안전요원의 심폐소생술(CPR)로 위기를 넘겼고 인근 대형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해당 사건을 계기로 지역 내에서 공공 수영장에 노인 출입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해당 수영장은 이달 공식 개관한 제천국민체육센터 안에 있는 시설이다.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A씨는 “65세가 넘으면 물속에서 소변을 보는 등 아주 더럽게 사용하고 불평불만도 많아 (수영장)분위기를 흐린다"며 "이용을 제한해야 깨끗한 수영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B씨도 “샤워도 하지 않고 그냥 수영장에 들어가는 남자 어르신들, 또 어떤 어르신은 샤워하면서 소변을 보더라”고 덧붙였다. 반면 ‘65세가 넘으면 다 물속에서 소변을 보나, 싸잡아서 그렇게 이야기하지 말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논란이 이어지자 이 수영장을 관리 운영하는 제천시는 “노인이라는 이유로 이용 시간을 제한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을 냈다. 다만 수영 숙련도에 따라 시간을 나누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북 전주에서도 노인의 공공 수영장 이용 요금을 낮추는 대신 이용 시간을 낮 12~오후 5시로 제한하면서 논쟁이 된 바 있다. 몸 움직임이 더디고 수영에 미숙한 노인들의 이용 시간을 따로 정해 일반인들의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처였으나 '노인차별'이라는 논란도 나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15 21:03:55[파이낸셜뉴스] 어르신 고객이 매장 이용을 오래했다는 이유로 퇴장을 요청한 쪽지를 남긴 한 프랜차이즈 카페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프랜차이즈 본사가 공식 사과에 나섰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케이크 카페 프랜차이즈 본사 A사는 이날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내고 “고객 응대에 있어 나이, 성별, 인종, 이념 및 사상 등을 이유로 차별하는 행위가 잘못된 행위임을 인지하고 있다”며 “관리 소홀의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해당 매장 가맹점주에 대해서는 엄중한 경고와 재발 방지를 약속받았다고 전했다. A사 측은 “해당 내용에 대해 가맹점주는 사실임을 인정했고 이에 본사 차원에서 고객님 응대와 관련한 문제에 대하여 엄중히 경고했다”며 “해당 가맹점주는 고객님께 사과 및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사례를 본보기삼아 전 가맹점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A 사 측은 “금주 내 해당 사례를 전 매장에 공유할 예정”이라며 “고객 응대 및 고객 차별 방지 교육을 보강해 향후 전 가맹점을 대상으로 확대 실시하고 이수 여부와 시행 여부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26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어르신이 좀 오래 앉아 있었다고 이런 쪽지를 줬다고 하네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서울에 있는 한 전문 카페에서 올라온 이용 후기를 캡처했다. 글에 따르면, 해당 카페에 후기를 작성한 B씨의 아버지는 지난 25일 오전 매장을 이용하다가 업주에게 쪽지를 받았다고 한다. 쪽지에는 '고객님, 매장이용 시간이 너무 깁니다. 젊으신 고객님들은 아예 이쪽으로 안 오고 있어요"라고 적혀있었다. B씨는 "아버지께 연유를 여쭤보니 커피 한 잔 사시고 오래 계셨다고 말씀하시더라"며 "갑자기 나이 관련 지적이 왜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젊은 고객들은 아예 이쪽으로 안 오고 있다'는 언급은 아버지의 행동이 문제가 아니라 아버지의 나이가 문제라는 말로 들린다"며 "혹시 젊은 분들이 창밖에서 저희 아버지를 보고 가게에 들어오지 않은 것을 지적하는 건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학 건물 앞에 있어서 '젊은 고객'만을 대상으로 하는 가게였다면, 노 시니어 존임을 밝혀주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실상 '노인 혐오'라고 지적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09-26 18:44:38[파이낸셜뉴스] 대구의 한 호텔 헬스장에서 76세 이상 노인의 등록과 이용을 제한하기로 한 사실이 알려져 갑론을박이 일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 한 4성급 호텔 헬스장은 '만 76세 이상인 고객은 회원 등록과 일일 입장이 불가하다'는 안내 글을 게시했다. 센터 측은 쓰러지거나 미끄러지는 등 안전사고의 이유로 인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이용 중인 만 76세 이상 회원은 안전사고 발생 시 본인이 책임을 지겠다는 내용의 가족 동의서를 제출하면 심사 후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만 76세 미만 회원 중에서도 지병이 있거나 거동이 불편한 경우 유사한 조치를 적용하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일었다. 먼저 "젊은 사람도 그닥 마음에 드는 조치는 아니다" "이런 상식 이하의 차별을 누가 받아들일 수 있을까" "누구나 다 늙는다. 나중에 똑같은 취급 받길"등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반대로 "노인들의 안전을 위해서 결정한 사안 아닌가? 충분히 이해되는데" "헬스는 노인들에게 부담스러운 운동이다" "하다가 다치면 누구 책임이냐" 등의 의견도 있었다. 한편 최근 인천의 한 헬스장에서도 '아줌마 출입 금지'라는 공지를 내걸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교양 있고 우아한 여성만 출입 가능하다는 것. 1년 넘게 헬스장을 운영 중이라는 사장은 지난 12일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이해하기 힘든 고객들 탓에 다른 고객들이 피해를 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탈의실에서 1~2시간씩 빨래하고, 비품 같은 거 절도해 가시고 수건이나 비치돼 있는 비누, 드라이기 다 훔쳐간다"며 "탈의실에 대변을 보신 분도 있다"고 털어놨다. 특히 일부 중년 여성 고객들이 젊은 여성 고객들을 향해 성희롱성 발언을 해 매출 감소로도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A씨는 "쭈르륵 앉아서 남들 몸 평가 같은 거 하고 있고. 근데 젊은 여자애들 같은 경우는 아주머니들이 그런 얘기하면 굉장히 어려워 한다"며 "그런 친구들은 저한테 대놓고 얘기하고 (헬스장) 나갔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공지는 "일부 '진상 고객'을 향해 자제해 달라는 경고의 의미였다"며 "말을 제가 먼저 해서 그렇지 정말 많은 분들이 느끼고 계실 거다. 아주머니들이나 여자분들한테 혐오적인 발언을 하려 한 건 아니다. 저거 보고 막 화내시고 이러시는 분들이 저는 오히려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토로했다. 노키즈존·노시니어존처럼 업주가 일부 손님을 제한하는 것은 '계약자유의 원칙'에 따라 법률적으로 가능하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18 13:52:46[파이낸셜뉴스] 인천의 한 헬스장에서 아줌마들은 출입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게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최근 인천의 한 헬스장에 '아줌마 출입 금지'라고 적힌 안내문이 붙었다. 업주 "진상고객들이 빨랫감까지 싸와요" 안내문에는 빨간 글씨로 '아줌마 출입 금지'라고 쓰여있으며, '교양 있고 우아한 여성만 출입 가능'이라는 다소 황당한 문구가 적혀있다. 또 해당 안내문에는 '아줌마와 여자 구별법'이라는 8가지 항목도 기재되어 있다. 안내문에 적시된 아줌마와 여성을 구별하는 방법을 살펴보면 ①나이를 떠나 공짜 좋아하면, ②어딜 가나 욕먹는데 왜 욕먹는지 본인만 모르면, ③대중교통 이용 시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서 가면, ④둘이 커피숍 와서 커피 1잔 시키고 컵 달라고 하면, ⑤음식물 쓰레기 몰래 공중화장실이나 변기에 버리면, ⑥자기 돈 아까워하면서 남의 돈은 아까운 줄 모르면, ⑦기억력과 판단력이 부족해 했던 말 또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⑧넘어져 자빠지면 주님 말고는 아무도 안 도와줄 때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헬스장 측은 헬스장 운영 과정에서 아주머니들로 인해 피해를 본 경험이 많아 '노아줌마존'을 시작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헬스장 업주는 "진상 고객들이 헬스장으로 빨랫감을 챙겨와 오랜 시간 동안 빨래를 하는 탓에 수도비가 배로 나왔다"며 "샤워실에서 젊은 여성 회원에게 "애 잘 낳겠네"라는 등의 성희롱 발언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변호사 "일부 손님 제한, 법률적으로 가능" 제보자 A씨는 "업체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이런 글을 올렸을까 심정은 이해한다"면서도 "성별과 연령을 기준으로 헬스장 입장을 제한하는 건 이해가 안 된다"고 전했다. 박지훈 변호사에 따르면 노키즈존·노시니어존처럼 업주가 일부 손님을 제한하는 것은 '계약자유의 원칙'에 따라 법률적으로 가능하다. 계약자유의 원칙이란 당사자가 자유롭게 선택한 상대방과 그 법률관계 내용을 자유롭게 합의하고 그 합의를 법이 법적으로 구속하는 것을 승인하는 원칙을 일컫는다. 원칙의 내용엔 '상대방 선택의 자유'도 포함돼 있으나 상대방 선택의 자유도 재판 혹은 노동관계법 등 법률에 따라 어느 정도 제한받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11 09:31:24[파이낸셜뉴스] 프랑스 대표 매체가 한국의 심각한 저출산 문제와 ‘노키즈존’을 연결해 비판적 시각으로 보도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19일(현지시간) “한국 사회가 저출산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며 “아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피곤해지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르몽드는 제주연구원이 지난해 5월 발표한 자료상 전국 노키즈존은 542곳, 인터넷 이용자가 직접 구글 지도에 표시한 노키즈존은 459곳이라고 소개하면서 “인구 감소 국가에서 이런 현상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르몽드는 한국에서 노키즈존이 2010년대 초 생겨나기 시작했고, 업주가 부담해야 하는 법적 책임과 주로 연관된다고 전했다. 또 르몽드는 노키즈존 운영을 영업의 자유로 볼지, 특정 계층을 겨냥한 차별로 볼지 한국 사회에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르몽드는 “노키즈존 현상은 여러 범주의 인구에 낙인을 찍는 광범위한 움직임의 일부”라며 이런 입장 제한이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이나 고령층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런 현상은 서로에 대한 이해와 세대 간 교류 증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노인 출입 금지(노시니어존) 카페가 등장하기도 했다. 20~30대 이용객에게 방해가 된다며 40대 이상은 이용하지 못하는 캠핑장 등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보건복지부가 노키즈존 운영 사업주 205명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아동 안전사고 발생 시 사업주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해서’가 68.0%(중복 응답)로 가장 많았다. ‘소란스러운 아동으로 다른 손님과 마찰이 생길까 봐’(35.9%), ‘처음부터 조용한 가게 분위기를 원해서’(35.2%), ‘자녀를 잘 돌보지 못하는 부모와 갈등이 생길까 봐’(28.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20 21:32:45티앤씨재단은 '노인혐오 및 세대공감'을 주제로 온라인 공감 컨퍼런스 '노시니어존:우리의 미래를 미워하게 된 우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티앤씨재단은 다양한 관점을 이해해 보자는 취지로 주제를 선정, 연사들을 모아 '아포브(APoV) 컨퍼런스'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티앤씨재단은 고령화로 인해 한국 사회가 마주한 현실이 심각하다는 점에 주목해 이번 주제를 정했다. 이 같은 주제 의식은 컨퍼런스 제목에도 반영됐다. 일부 상점에서 '노인 출입금지'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신조어 '노시니어존'의 음성학적 유사성을 활용해 발음기호처럼 표기했다. 노인을 뜻하는 한자 '노(老)'와 가까운 곳을 둘러본다는 의미로 '시니어(see near)'를 조합했다. 노년의 삶을 아주 먼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모두에게 가까이 다가올 일로 바라보고 이를 통해 세대 간 공감을 모색해 보자는 의미다. 티앤씨재단은 이날부터 매일 유튜브 채널에서 작가, 영화평론가, 사회학자, 사회복지학자, 전문의, 경제학자, 고인류학자 등 연사 7인의 통찰이 담긴 강연과 대담 영상 총 8편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2-05 19:04:17[파이낸셜뉴스] 티앤씨재단은 '노인혐오 및 세대공감'을 주제로 온라인 공감 컨퍼런스 '노시니어존:우리의 미래를 미워하게 된 우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티앤씨재단은 다양한 관점을 이해해 보자는 취지로 주제를 선정해 연사들을 모아 '아포브(APoV) 컨퍼런스'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티앤씨재단은 고령화로 인해 한국사회가 마주한 현실이 심각하다는 점에 주목해 이번 주제를 정했다. 이 같은 주제 의식은 컨퍼런스 제목에도 반영됐다. 일부 상점에서 '노인 출입금지'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신조어 '노시니어존'의 음성학적 유사성을 활용해 발음 기호처럼 표기했다. 노인을 뜻 하는 한자 '노(老)'와 가까운 곳을 둘러본다는 의미로 '시니어(see near)'를 조합했다. 노년의 삶을 아주 먼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모두에게 가까이 다가올 일로 바라보고 이를 통해 세대 간 공감을 모색해 보자는 의미다. 티앤씨재단은 이날부터 매일 유튜브 채널에서 작가, 영화평론가, 사회학자, 사회복지학자, 전문의, 경제학자, 고인류학자 등 연사 7인의 통찰이 담긴 강연과 대담 영상 총 8편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도서 '시대예보'를 통해 '핵개인의 시대'를 예상한 송길영 작가는 성균관대 사회학과 구정우 교수와 대담을 통해 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와 세대 갈등이 생기는 원인을 짚어가며 해결책을 찾아 나선다. 김혜리 영화평론가는 영화 속에서 그려지는 고령화 사회를 소개한다. 특히 일본 정부가 복지 부담을 줄이려 75세가 된 노인의 자살을 권고한다는 내용의 영화 '플랜75'를 통해 생각해 볼 문제를 제기한다. 김희영 티앤씨재단 대표는 "연령 차별과 세대 간 갈등은 곧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우리에게 점점 더 위급하고 심각해질 문제"라면서 "아포브 컨퍼런스가 다양한 연령층의 시청자로부터 호응을 얻어온 만큼 노년을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에 대해서도 세대 간 공감을 이끌어내고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2-05 10:0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