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앞에서 노약자석을 모두 차지하고 비켜주지 않은 한 남성이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았다. 14일(현지시간) 호주 야후뉴스 등은 최근 브리즈번 지하철 열차 내에서 한 임산부에게 벌어진 일을 보도했다. 임신 8개월째를 맞은 이 여성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그는 "이 사람은 장애인, 임산부, 노인 등을 위해 마련된 좌석을 모두 차지했다. 그는 자리를 비켜주는 것을 거부했다"라고 분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한 남성이 노약자석 두 개를 차지하고 누워 휴대전화를 만지작 거리는 모습이 담겼다. 이 여성은 이어 "자리를 양보해 줄 수 있겠느냐고 물었지만 '나는 하루종일 일했고, 내가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라고 전했다. 임산부의 친구는 해당 게시물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했고 수천명의 이용자가 그의 행동을 비난했다. 이들은 "노약자석을 그것도 두자리나 차지하다니 개념 어디?", "하루 종일 고된 일을 했대도 이렇게 말할 자격이 없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다고? 그럼 당신 무릎에 앉아버리겠다"라는 댓글을 남긴 이용자도 있었다. #지하철 #노약자석 #임산부 #개념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19-06-14 15:37:12\r \r "약자 배려해야" vs. "부작용 불보듯" \r \r \r \r \r \r \r \r \r \r \r \r \r \r #. 김모씨(46)는 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을 하면서 불편한 장면과 마주하는 일이 최근 부쩍 늘었다. 장애인과 임산부, 노인 등을 위해 지하철 한 켠에 마련된 '교통약자석(노약자석)'에 자식뻘 되는 젊은 사람들이 머리가 희끗희끗한 어르신이 불편하게 서있는 것을 보고도 버젓이 앉아 웃고 떠드는 모습을 접하는 일이 많아서다. 김씨는 "70~80대 노부모를 모시고 있는 입장에서 마치 내 자식들이 노약자석에 뻔뻔하게 앉아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하다"고 말했다.지하철 등 대중교통 노약자석을 둘러싼 이용객들 간 갈등이 끊이질 않고 있다. 과거에는 젊은 사람들이 그 자리에 앉으면 양심상 자는 척이라도 했지만 최근에는 잡담이나 개인 업무 등을 하면서 주변을 의식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게 이용객들의 전언이다. 이 때문에 저출산 고령화시대를 맞아 법적으로 좌석 이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미풍양속에 대한 법적 규제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는 반대 의견도 만만찮다. 파이낸셜뉴스는 이번 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주제를 '노약자석 법제화 필요한가'로 정하고 실태와 함께 시민들의 생각을 들어봤다. ■사라지는 예의범절…강제화를2일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지하철 교통약자 관련 민원은 지난 2012년 22건에서 지난해 40건으로 2년 새 2배 가량 증가했다. 임신부 배려석에 대한 인식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부족해 자리양보가 잘 안된다는 민원이 주를 이뤘다.노약자석의 법제화에 찬성하는 시민들은 '어른이나 사회적 약자를 공경해야 한다'는 윤리가 점점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어 관련 입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얼마 전 20대로 보이는 여성이 지하철 노약자석 자리를 차지해 버리는 바람에 1시간 동안 서서 집에 왔다는 박모씨(75)는 "술에 취하거나 잠이 든 상황도 아니었는데도 흰머리가 희끗한 나를 보고도 본채 만채 친구와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을 봤다"며 "사회질서의 축을 이뤄왔던 장유유서(長幼有序)가 무너지고 있다. 사라지는 예의범절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법적 대책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임신한 대중교통 이용객에 대한 배려도 법제화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지난해 출산한 유모씨(37)는 "당시 임신배지를 달았는데도 누구 하나 자리를 양보해 주는 사람이 없어 계속 서 있다 결국 하혈까지 했다"며 "정부의 홍보강화만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보건복지부와 각 지방자체단체는 임신 초기 겉모습만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임신부가 주변의 도움과 배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역 보건소를 통해 임신 배지를 보급해 주고 있다. ■제도화는 부작용 낳아반면 공익 캠페인 활성화 등을 통해 인식개선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한국시니어클럽협회 오현균 사무국장은 "핵가족화로 가족 구성원 중에 노인이 빠져 있는 경우가 보편화되면서 윗사람에 대한 공경의 문화가 사라지는 추세"라며 "개발시대 경제성장을 이룬 주역들 노인 세대는 본인보다 자식세대를 위해 헌신적인 삶을 살아와 노후준비를 제대로 못한 경우가 많은데 이제는 사회적으로 대접이라도 받아야 한다는 심리가 많다. 이를 젊은층들이 이해하는 방향으로 인식을 바꾸는 것이 보다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교통약자석 강제화는 자칫 법적 사각지대를 불러올 수 있는 만큼 법제화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견해도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관계자는 "교통약자석을 입법화 한다는 것은 위반시 경범죄에 준하는 과태료 등을 부과하겠다는 것인데, 가령 정상인이 몸이 불편해 해당 자리에 앉더라도 처벌이 이뤄지는 문제가 발생하는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며 "미풍양속에 반한다고 해서 규제를 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파이낸셜뉴스는 일상생활에서 겪은 불합리한 관행이나 잘못된 문화,제도 등의 사례에 대한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파이낸셜뉴스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fnnewscom?ref=hl) 또는 해당 기자의 e메일로 받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제보를 바랍니다. \r \r
2015-04-02 17:03:24#.김모 부장(46)은 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을 하면서 불편한 장면과 마주하는 일이 최근 부쩍 늘었다. 장애인과 임산부, 노인 등을 위해 지하철 한 켠에 마련된 '교통약자석(노약자석)'에 자식뻘 되는 젊은 사람들이 머리가 희끗희끗한 어르신이 불편하게 서있는 것을 보고도 버젓이 앉아 웃고 떠드는 모습을 접하는 일이 많아서다. 김씨는 "70~80대 노부모를 모시고 있는 입장에서 마치 내 자식들이 노약자석에 뻔뻔하게 앉아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하다"고 말했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노약자석을 둘러싼 이용객들 간 갈등이 끊이질 않고 있다. 과거에는 젊은 사람들이 이 자리에 앉으면 양심상 자는 척이라도 했지만 최근에는 잡담이나 개인 업무 등을 하면서 주변을 의식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게 이용객들의 전언이다. 이 때문에 저출산 고령화시대를 맞아 법적으로 좌석 이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미풍양속에 대한 법적 규제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는 반대 의견도 만만찮다. 파이낸셜뉴스는 이번 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주제를 '노약자석 강제화 필요한가'로 정하고 실태와 함께 시민들의 생각을 들어봤다. ■"사라지는 예의범절..강제화해야"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지하철 교통약자관련 민원은 지난 2012년 22건에서 지난해 40건으로 2년 새 2배 가량 증가했다. 임신부 배려석에 대한 인식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부족해 자리양보가 잘 안된다는 민원이 주를 이뤘다. 노약자석의 법적 제도화에 찬성하는 시민들은 '어른이나 사회적 약자를 공경해야 한다'는 윤리가 점점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어 관련 입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얼마 전 20대로 보이는 여성이 지하철 노약자석 자리를 차지해 버리는 바람에 1시간 동안 서서 집에 왔다는 박모씨(75)는 "술에 취하거나 잠이 든 상황도 아니었는데도 흰머리가 희끗한 나를 보고도 본채 만채 친구와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을 봤다"며 "사회 질서의 축을 이뤄왔던 장유유서(長幼有序)가 무너지고 있다. 사라지는 예의범절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법적 대책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임신한 대중교통 이용객에 대한 배려도 법제화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지난해 출산한 유모씨(37)는 "당시 임신배지를 달았는데도 누구 하나 자리를 양보해 주는 사람이 없어 계속 서 있다 결국 하혈까지 했다"며 "정부의 홍보강화만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보건복지부와 각 지방자체단체는 임신 초기 겉모습만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임신부가 주변의 도움과 배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역 보건소를 통해 임신 배지를 보급해 주고 있다. ■"제도화는 법적 사각지대 등 부작용 낳아" 반면 공익 캠페인 활성화 등을 통해 인식개선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한국시니어클럽협회 오현균 사무국장은 "핵가족화로 가족 구성원 중에 노인이 빠져 있는 경우가 보편화되면서 윗사람에 대한 공경의 문화가 사라지는 추세"라며 "개발시대 경제성장을 이룬 주역들 노인 세대는 본인보다 자식세대를 위해 헌신적인 삶을 살아와 노후준비를 제대로 못한 경우가 많은데 이제는 사회적으로 대접이라도 받아야 한다는 심리가 많다. 이를 젊은층들이 이해하는 방향으로 인식을 바꾸는 것이 보다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교통약자석 강제화는 자칫 법적 사각지대를 불러올 수 있는 만큼 법제화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견해도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관계자는 "교통약자석을 입법화 한다는 것은 위반시 경범죄에 준하는 과태료 등을 부과하겠다는 것인데, 가령 정상인이 몸이 불편해 해당 자리에 앉더라도 처벌이 이뤄지는 문제가 발생하는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며 "미풍양속에 반한다고 해서 규제를 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15-04-02 14:38:32지하철에서 만난 여우 지하철에서 만난 여우 사진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하철에서 만난 여우'라는 제목으로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여우 한 마리가 노약자석 위에 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 사진은 런던에 사는 스테판 에버트가 촬영해 직접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에버트는 "지하철을 타면서 무언가가 있는 것을 알았고 처음에는 뭔지 몰랐지만 이내 새끼 여우란 걸 알았다"고 촬영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지하철에서 만난 여우'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지하철에서 만난 여우 보고 놀랐겠다", "지하철에서 만난 여우, 저기 왜?", "지하철에서 만난 여우, 뭐 하는 거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3-12-07 09:32:17최근 우리나라에서 노약자석을 두고 노인과 언쟁을 벌인 ‘9호선 막말녀’가 논란이 된 가운데 중국에서는 이러한 대중교통 노약자석을 차지하기 위해 가짜 임산부 행세를 할 수 있는 ‘임신 배 보형물’까지 등장했다. 중국 인민일보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임산부처럼 보이도록 하는 ‘가짜 임신 배’가 1000위안(약 18만원)이 넘는 가격에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리카젤로 만들어진 이 인공 보형물은 그 모양과 색깔이 실제 임산부의 배 모양과 거의 비슷해, 배 위에 이 보형물을 착용하고 옷을 입으면 누구나 임산부 흉내를 낼 수 있다. 이 보형물을 판매중인 한 온라인업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연극무대 소품이나 임신 체험을 위해 구매하고 있으며 크기는 5~7개월용이 가장 많이 팔린다”며 “보형물의 종류에 따라 최고 1600위안(약 24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부 여성들은 버스나 지하철에서 노약자석을 이용하기 위해 이 가짜 임신 배를 착용하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 허베이성에서는 버스에서 자리에 앉아 가기 위해 가짜 임신부로 변장을 한 여성이 목격되기도 했으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모 여성이 대중교통 이용자가 많은 출퇴근 시간에만 가짜 임신 배를 착용하고 노약자석에 앉아서 가는 것을 목격했다"는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인턴기자
2011-12-13 10:24:57지난 3일 노인을 향해 폭언을 퍼붓는 ‘9호선 막말녀’ 영상이 전해져 눈살을 찌뿌리게 했다. 논쟁의 불씨는 ‘노약자석’ 이었다. 임신부라며 앉아 있던 젊은 여성과 옆으로 좀 비켜달라던 노인이 갈등을 빚은 것이다. 노약자석에서 다양한 분쟁이 일어나는 원인 중 대다수는 위 사례처럼 “젊은 사람이 왜 노약자석에 앉느냐”고 하는 경우다. 지난 2008년 1월 지하철 3호선에서는 몸살기운이 심해 노약자석에 앉아 있던 한 젊은 여성을 폭행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또 지난 3월 지하철 2호선에서는 60대 남성 고모씨(67)가 임신부 정모씨(30)를 향해 “젊은 아가씨가 노약자석에 앉아 있냐”고 노발대발하며 왼쪽 허벅지를 때려 불구속입건 되기도 했다. ‘임신중’ 전자명찰 차고 출근하는 여성 동영상 바로가기 분쟁이 일어나는 원인은 일부 노인들이 ‘노약자석=노인석’으로 인식하기 때문. 하지만 통상적으로 노약자석은 노인 외에 임신부, 장애인, 아이도 앉을 수 있게돼 있어 서로 간의 ‘인식 차이’ 때문에 자리를 두고 싸움이 벌어지는 것이다. 특히 초기 임신부의 경우 피로를 쉽게 느끼고 유산 위험성이 높아 배려 받아야 하지만 배부른 티도 나지 않아 노약자석 이용시 대다수가 ‘눈치’ 보는게 현실이다. 임신부 유모씨(31)는 “어지럽고 식은땀이 나서 노약자석에 앉은 적이 있는데 노인 분들이 타시니 마음이 불편해 앉아있기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 지난 7일 한 시민이 ‘임신중’ 전자명찰을 차고 출근하는 이를 봤다며 제보한 영상 화면 캡쳐. 사정이 이렇다 보니 최근에는 임신부임을 스스로 ‘증명’하고 노약자석에 앉는 사람도 등장했다. 지난 7일 지하철 노약자석에서는 ‘임신중’이라고 깜빡이는 전자명찰을 가슴에 달고 앉아 있는 ‘임신홍보녀’가 한 시민에 의해 목격됐다. 영상을 촬영한 후 제보한 정모씨는 “가슴에 전자명찰을 차고 출근하는 분을 목격했다”면서 “재밌기도 하지만 임신부에 대한 배려가 없는 사회란 생각에 안타깝기도 했다”고 말했다. 노약자석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임신부 배려석을 핑크색으로 도색해 달라는 한 만삭 임신부의 청원과 1인 시위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 10월 10일 당시 임신 35주차였던 방모씨는 “임신부 배려석이 경로석이 돼 배려 받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며 임산부의 날 기념식 행사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보건복지부, 서울시 등에서 임신부 임을 드러내기 위한 ‘배지’도 제작했지만 알아보는 이가 적어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직장인 박모씨(25)는 “임신부 배지가 있는지도 몰랐을 뿐 아니라 배지를 하고 다니는 임신부도 못 본 것 같다”고 답했다. 보건복지부 가족건강과의 한 관계자는 “임신부석을 따로 마련하는 방향도 검토해봤으나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임산부에 대한 인식이 정착되면 자연스레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umaned@fnnews.com 남형도기자
2011-12-09 11:17:22지하철 노약자석이 사실상 노인들을 위한 ‘경로석’이 됐다며 임신부 배려석을 핑크색으로 도색해달라는 한 만삭 임신부의 청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유산 가능성이 높아 보호가 특히 필요한 초기 임신부들이 ‘배가 부른 티’도 나지 않아 배려 받기 힘들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7월 26일자 본지 보도 참조: http://bit.ly/q0uBvT) 임신 35주차라 밝힌 만삭의 임신부 방모씨는 오는 10월 10일 ‘임산부의 날’에 ‘지하철 임산부배려석 핑크색 도색 및 홍보 강화를 통한 국민인식 전환 캠페인’을 열겠다며 청원하는 글을 6일 다음 아고라 청원 게시판에 올렸다. 방씨는 “법으로 강제해달라거나 임신부 배려석을 꼭 비워달라는게 아니라 그 자리가 임신부 배려석이라는 것을 국민들이 모두 다 알 수 있게 해달라는 작은 바람”이라며 청원 취지를 밝혔다. 방씨는 “임신 초기에는 급격한 호르몬 변화로 감기 몸살 같은 증상이 지속돼 힘들고 유산 위험이 높지만 배부른 티도 나지 않아 배려 받기 힘든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약자석에 자리가 있어서 앉으면 ‘젊은 것들이..’로 시작하는 험한 말도 많이 듣는다”면서 “임신부 배려석을 핑크색으로 도색해 임신부를 배려하는 자리란 사실만 알아줘도 임신부들이 덜 서러울 것 같은 작은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방씨는 오는 10월 10일 임산부의날 오후 2시에 기념식 행사 앞에서 1일 시위를 할 예정이다. 청원 글은 다음 아고라의 이슈 청원 게시판(http://bit.ly/qMqlDq)에서 확인할 수 있다. /humaned@fnnews.com 남형도기자
2011-09-07 15:25:18[파이낸셜뉴스] 한 50대 남성이 일본인 여행객이 지하철에 두고 내린 돈 가방을 편취한 혐의(점유물이탈 횡령)로 경찰에 검거됐다. 26일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A씨를 체포하고 주거지에서 약 3450만원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일본 국적의 연극배우 B씨는 작품에 필요한 의상과 원단을 구매하기 위해 지난 10일 한국에 왔다. 서울역에서 지인을 만나기로 한 그는 14일 오전 5시30분쯤 지하철 1호선 종로3가역에서 양주행 지하철에 탑승했다. 반대 방향 열차에 탑승한 사실도 모른 채 잠이 든 B씨는 오전 5시57분쯤 광운대역에서 하차했다. 이때 노약자석에 가방을 두고 내렸고, 같은 칸에 타고 있던 A씨가 이를 챙겨 양주역에서 내렸다. 가방에는 약 3450만원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돈 가방을 잃어버린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린 B씨는 이튿날 종로2가 지구대에 신고했다. 지하철경찰대는 사건을 넘겨받아 폐쇄회로(CC)TV 80여 대를 분석, 교통카드 이력 등을 추적해 A씨의 신원을 특정했다. 이후 17일 오전 10시55분쯤 A씨의 주거지에서 현금 1500만원과 A씨가 계좌로 입금한 1500만원, 엔화 50만 7000엔(약 450만원)을 압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폭행 등 전과 11범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아무도 가방을 챙기지 않아 가지고 내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26 09:42:22[파이낸셜뉴스]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의 창문을 뜯어가는 황당한 절도 사건이 일어났다. 30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0시50분 지하철 2호선 열차의 측면 창문이 뜯겨 나갔다. 서울교통공사가는 이와 관련 지난 29일 철도·대중교통 동호회 커뮤니티에 '창문을 훔쳐간 사람을 찾는다‘는 긴급공지를 올렸다. 공지에 따르면 범인은 지난 25일 운행 중인 2호선 열차에 타 있다가 노약자석 뒤쪽의 상부 창문을 떼어낸 뒤 준비해 온 가방에 담아 훔쳐간 것으로 확인됐다. 열차 안에는 승객들도 탑승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해당 차량은 창문이 없어 시민 안전을 위해 운행하지 못하고 있으며 군자 차량기지에 있는 상태다. 공사 관계자는 “종착역인 신도림역으로 열차 운행 도중 창문 절도가 발생했다”며 “정확한 신원은 파악되지 않았으나 철도동호회 회원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사는 현재 객실 내부와 하차역인 신도림역의 CCTV를 확보했으나 경찰에 사건 접수는 하지 않은 상태다. 공사는 철도를 유난히 좋아하는 사람의 범행으로 보고 경찰에 바로 수사 의뢰를 하는 대신 동호회 등에 협조를 요청한 것이다. 공사는 여러 철도 관련 동호회에 범인의 인상착의를 밝히며 오는 31일까지 자진 반납해 줄 것을 요청했다. 창문을 절도한 범인은 키 170~180㎝사이의 보통 체격을 가진 남성으로, 당시 상의에 하얀 줄이 있는 검은색 트레이닝복과 어두운 바지와 어두운 계열 운동화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관계자는 “손해배상 청구 등에 대해서도 좀 더 지켜볼 계획”이라며 “오는 31일까지 훔친 창문이 반환될 경우 이후 대응에 대해 내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3-30 15:50:06[파이낸셜뉴스] '5분' 새해 첫 출근날인 2일 오전 '5분'이라는 짧은 시간을 놓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과 서울교통공사 간의 갈등이 서울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벌어졌다. 전장연 활동가들은 5분 내에 지하철을 타겠다는 나섰고 공사는 이를 막았다. 앞서 법원은 지난해 12월 19일 서울교통공사가 박경석 전장연 대표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과 관련해 전장연은 시위를 중단하고 공사는 오는 2024년까지 19개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라고 조정했다. 조정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힌 전장연은 이날 5분 이내에 지하철을 탑승할 것이니 막지 말라며 나섰다. 반면 공사를 대변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1분만 늦어도 큰일 나는 지하철을 5분이나 늦춘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조정안을 거부했다. 결국 전장연의 새해 첫출근날 지하철 타기는 갈등 끝에 실패했고 출근길은 혼란에 빠져다.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의 시위에 대한 불편함, 전장연에 대한 반감 등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정안, 서울시 수용해라" 이날 8시부터 10시까지 삼각지역에는 전장연 관계자 50여명은 모여 장애인 권리예산 반영을 촉구하는 지하철 탑승 시위를 진행했다. 지난해 12월 20일 오세훈 시장의 '휴전 제안'을 받아들여 시위를 잠정 중단한 지 13일만이다. 전장연 활동가들은 스크린도어 앞에서 "지하철을 타게 해 주십시오"라고 외쳤다. 박경석 전장연 공동대표는 "법원의 조정안에 따라 5분 이내에 지하철을 타려고 하는데 오 시장은 이마저도 경찰 권력을 이용해 막으려 한다"며 "이는 엄연한 관치폭력이다"라고 주장했다. 지하철 탑승을 저지당한 전장연 활동가 A씨는 스크린도어를 막아선 경찰을 향해 "지하철을 타려고 하는 것이 뭐가 그렇게 잘못돼서 (경찰들은) 내 앞을 막느냐. 왜 웃어요, 왜 비웃냐"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언제까지 우리가 지하철을 타는 것을 막을 것이냐"라며 "법원의 조정안대로 5분 안에 지하철에 올라타겠다는데 무엇이 문제냐"고 지적했다. 이에 서울교통공사는 1분 간격으로 안내 방송을 해 전장연에 시위 중단과 퇴거를 요구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했다. 삼각지역장은 "역 시설 등에서 고성방가 등 소란을 피우는 행위, 광고물 배포 행위, 연설 행위 등은 철도안전법에 금지돼 있다"면서 퇴거 근거를 밝혔다. 철도안전법 50조는 이러한 행위를 한 자를 퇴거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전장연은 이른바 '데드라인'을 제시하면서 법원 조정안 수용을 서울시에 호소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법원 조정안은 1월 4일까지 의견을 제출하도록 돼있다. 전장연은 수용하는 의견으로 제출한 상태"라며 "이틀 남았는데 오 시장이 조정안을 수용해서 우리가 지하철에서 선전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열어달라"고 했다. 이어 전장연 활동가들도 30여분 넘게 스크린도어 앞에서 "법원의 조정안을 수용해주십시오" 등을 외쳤다. ■시민들의 차가운 눈초리 전장연 활동가들은 삼각지역에서 약 1시간 동안 경찰과 대치했다. 장시간 이어진 시위를 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노약자석에서 전장연의 시위 현장을 지켜보단 B(60대)씨는 "전장연의 시위로 열차가 늦어지니 당황스럽다"며 "너무 이기적이라고 생각한다. 힘없는 서민들이 아니라 국회의원들 앞에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충무로역으로 출근하는 배모씨(30대)는 "스스로가 혐오를 조장하는지 모르겠다"며 "타인의 출근길을 방해하면 누가 좋아하겠냐"고 언급했다. 명동역으로 출근하는 임모씨(54)도 "전장연의 출근길 시위로 인해 장애앤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지고 있다"며 "전장연의 의견이 1~2명의 의견일 뿐 전체 장애인들의 의견을 대표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01-02 12:1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