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광양=황태종 기자】저무는 계묘년 마지막 해넘이와 희망찬 갑진년 첫 해돋이를 모두 볼 수 있는 명소는 어디일까? '빛과 볕의 도시' 광양시가 구봉산 전망대와 배알도 섬 정원 등을 추천했다. 30일 광양시에 따르면 해발 473m에 설치된 구봉산 전망대는 광활한 풍경을 마주할 수 있는 곳으로, 아름다운 석양과 야경, 장엄한 일출을 모두 볼 수 있는 명소로 꼽힌다. 탁 트인 전망대에서 내려다보이는 이순신대교, 광양제철소, 여수산단 등은 해 질 녘이 되면 노을빛에 반사돼 짙푸른 광양만에 어리며 신비한 장관을 선사한다. 정상에 설치된 매화 형상 메탈아트 봉수대는 일몰과 함께 금빛으로 타오르며 웅장하고 눈부신 아우라를 뿜어내며 광양만 야경과 함께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 주관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선'에 이름을 올렸다. 360도 파노라마 조망을 자랑하는 구봉산 전망대는 이름난 대한민국 일출 명소로 시민뿐만 아니라 특별한 해맞이를 기대하는 관광객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배알도 섬 정원은 광양에서 가장 빨리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으로, 푸른 바다를 가로지르는 별헤는다리와 해맞이다리 등을 잇는 낭만플랫폼이다. 나선형으로 놓인 나무 덱을 올라 정상의 해운정에 오르면 정자를 지탱하고 있는 4개의 기둥을 프레임으로 아름다운 일몰과 일출이 펼쳐진다. 배알도 섬 정원과 배알도 수변공원을 잇는 해맞이다리도 광양제철소를 배경으로 독특한 일출 경관을 보여준다. 해발 208.9m 광양마로산성도 한 해를 반추하고 겸허히 자신을 돌아보며 새해 각오를 다지기에 안성맞춤이다. 사적 제492호인 광양마로산성은 백제시대에 축조된 성곽으로 망루, 건물지, 우물터, 명문이 새겨진 기와 무더기 등이 오랜 역사의 정취를 자아낸다. 광양시는 이 밖에도 삼화섬, 가야산, 백운산, 삼봉산, 서산 등도 아름다운 일몰과 일출을 볼 수 있는 명소로 추천했다. 정구영 광양시 관광과장은 "광양은 국토의 중앙을 남북으로 달리는 자오선에 해당하고 정남에 자리 잡아 정오의 햇살처럼 볕이 잘 드는 양지로 특별한 일몰과 일출을 자랑한다"면서 "태양의 도시 광양에서 저물어가는 계묘년 검은 토끼해를 보내고 푸른 청룡처럼 높이 비상하는 희망찬 갑진년 새해를 맞이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천문연구원이 제공한 12월 31일 광양 일몰시간은 오후 5시 26분, 갑진년 새해 첫날 일출시간은 오전 7시 36분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12-30 10:02:54【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전국 최초 ‘야간관광 특화도시 인천’을 널리 알리기 위해 ‘노을·야경 조망 명소 베스트 10’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인천 노을·야경 조망명소’는 그림 같은 노을 풍경과 야경이 예쁜 인생샷 명소이다. 인천관광공사는 지난 5월 여행 인플루언서가 발굴한 24곳의 명소 중 7000여명의 시민과 관광객들의 투표를 실시해 최종 10곳을 선정했다. 야간관광 특화도시의 핵심 대상지인 송도, 개항장 및 월미도 일대에서 발굴한 ‘노을·야경 조망 명소 베스트 10’에는 송도센트럴파크 한옥마을, 트라이볼, 자유공원, 월미 전망대 등이 이름을 올렸다. 엄선된 명소인 만큼 이곳에서는 환상적인 노을과 야경을 만끽할 수 있다. 공사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야간관광 콘텐츠와 야경 명소를 알리고자 유명 개그우먼 박미선의 유튜브 채널 ‘미선임파서블’, 여행 유튜버 초마드와 협업해 야간관광 홍보 영상을 선보였다. 한아름 인천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팀장은 “많은 관광객들이 인천 여행의 색다른 재미를 느끼고 소중한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6-22 16:05:35'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헤드카피를 내세운 카드회사 광고가 있었다. 이 카피와 나란히 놓인 이미지는 차창 밖으로 쭈욱 내민 손이다. 사람들은 통상 드라이브만으로도 힐링의 순간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속도가 주는 쾌감과 내차를 타고 훌쩍 떠날 수 있는 즉흥성·편의성 때문이다. 대지가 깨어나고 봄꽃이 꽃망울을 터뜨리는 이 봄, 자동차를 타고 드라이브 여행을 떠나보자. 때마침 한국관광공사가 '설레는 봄 드라이브 여행지' 5곳을 선정, 발표했다. ■인천 경인아라뱃길 정서진 서울 광화문을 기준으로 서쪽 끝에 인천이 있다. 이른바 정서진(正西津)이다. 정동진 일출이 희망과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면, 정서진 일몰은 낭만과 그리움을 대변한다. 해질 무렵 정서진은 드넓은 서해가 넉넉한 품을 벌리고, 주홍빛 수평선 위로 크고 작은 섬들이 그림처럼 떠있다. 조약돌 모양을 본뜬 '노을 종'과 고즈넉한 아라빛섬, 아라타워 전망대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 이국적인 경인아라뱃길을 끼고 달리는 길에 정서진의 노을까지 더해 낭만적인 드라이브 코스로 손꼽힌다. 언제든 자동차를 멈추고 쉬었다 갈 수 있는 공원도 많다. 경인아라뱃길을 발 아래 두고 걸을 수 있는 아라마루전망대와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 폭포인 아라폭포가 특히 볼만하다. 저녁이면 알록달록한 조명이 훤히 불을 밝혀 아름다운 야경을 만들어낸다. 자동차에서 바라보는 경인아라뱃길도 아름답지만, 유람선을 타고 상쾌한 강바람을 직접 느껴보는 것도 좋다. 아이와 함께라면 녹갈색 유약을 발라 구워내는 녹청자의 매력을 엿볼 수 있는 녹청자박물관도 추천한다. ■강원 정선 연포분교 가는길 강원도 정선에서 연포마을로 가는 길은 두 갈래다. 하나는 정선읍에서 동강을 따라 내려가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신동읍 예미리에서 물레재를 넘는 길이다. 후자가 연포마을 주민들이 다니던 오래된 길로, 봄철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예미역에서 출발하면 유문동, 고성터널, 물레재 등을 차례로 지나는데, 첩첩산중 오지 마을에 찾아가는 기분이다. 험준한 물레재를 넘는 길에는 동강 일대 최고봉인 백운산이 있다. 소사마을에 닿으면 동강의 상징인 뼝대(바위로 된 높고 큰 낭떠러지)가 나타난다. 세월교를 건너면 동강이 휘감는 지점에 연포마을이 폭 안겨 있다. 연포분교는 지금은 폐교돼 캠핑장으로 바뀌었지만, 푸른 동강과 웅장한 뼝대가 어우러진 모습이 여전히 아름답다. 동강 주변의 명소도 둘러보자. 정선고성리산성은 동강과 백운산 일대 산세를 감상하며 느긋하게 산책하기 좋다. 동강전망자연휴양림은 이름은 휴양림이지만, 캠핑장만 운영한다. 널찍한 전망대에 서면 백운산 아래로 흐르는 동강이 장관이다. ■충북 보은 말티재 충북 보은 말티재는 꽤 험준한 길이다. 당진영덕고속도로 속리산IC에서 국도25호선을 타고 장재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열두굽이 말티재가 나온다. 이름부터 산의 꼭대기를 의미하는 마루의 준말인 '말'과 고개를 뜻하는 '재'를 합쳤다. 속도를 즐기는 운전자도 말티재에선 브레이크를 밟아야 한다. 말티재에선 지금 황매화 1만8000그루가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다. 속리산 법주사로 향하는 이 험준한 고갯길을 신라 사람도, 고려 왕건도, 조선의 세조도 걸었다. 돌고 도는 굽잇길마다 켜켜이 쌓인 역사를 알면 드라이브가 새롭다. 전망대 역할을 하는 백두대간속리산관문이 말티재가 한눈에 보이는 지점에 있다. 10년에 걸쳐 완성된 속리산테마파크도 둘러볼 만하다. 모노레일을 타고 목탁봉 정상에 오르면 속리산 풍경이 장대하게 펼쳐진다. 말티재에서 자동차로 10분 남짓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법주사와 속리산 정이품송(천연기념물)을 만날 수 있다. 인근에 있는 난공불락의 백제 요새 삼년산성까지 보은에는 볼거리가 많다. ■경북 봉화 국도 35호선 경북 안동 도산서원에서 태백 초입에 이르는 국도35호선 구간은 세계적인 여행 정보서 '미슐랭 그린가이드'가 일찌감치 별 하나를 부여한 길이다. 그 가운데 봉화 법전~명호 구간은 꾸밈없이 아름다워 마치 계절의 전령이 숨겨둔 비밀의 장소 같다. 익숙해서 놓치고 지난 우리 산하의 비경이 잠시나마 숨가쁜 일상을 잊을 수 있게 한다. 이 길을 맘껏 즐기기 위해선 사미정계곡 부근에서 남하하는 것이 좋다. 호젓한 도로는 낙동강과 황우산, 만리산, 청량산 등이 주거니 받거니 열어놓은 여로를 지나며 새봄을 실감케 한다. 샛길로 접어들어 만나는 마을과 사람 풍경 또한 고향의 향취를 닮아 마음을 푸근하게 한다. 범바위전망대는 낙동강을 조망하기에 안성맞춤이고, 낙동강시발점테마공원과 예던길 선유교는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산책로다. 또 무인 카페 '오렌지꽃향기는바람에날리고'는 이 길에서 만날 수 있는 '풍경 맛집'이다. 백두산 호랑이를 만나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봉화의 누정 문화를 감상할 수 있는 봉화정자문화생활관 역시 반가운 여행지다. ■경남 남해 물미해안도로 "누구나 이동의 절대적 필요성을 느낀다. 그것도 특정 방향으로 가고자 하는 필요성을." D H 로렌스가 '바다와 사르디니아'라는 책에 남긴 이 문장은 해마다 봄이면 하릴없이 '남쪽'이 떠오르는 한 가지 이유가 된다. 볕이 좋고, 산의 초목이 산뜻하며, 꽃이 가장 먼저 피는 남쪽. 남녘의 여러 도시 중 경남 남해는 이국적이면서도 소박한 아름다움이 돋보여 전국의 상춘객이 모여드는 곳이다. 남해는 또 드라이브를 즐기기에도 좋은 장소다. 지난 2010년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해안누리길에 이름을 올린 물미해안도로가 있어서다. 이 길은 물건리와 미조리를 잇는 약 15㎞의 드라이브 코스로, 일부 가파른 암벽을 끼고 도는 해안도로와 굽이진 길을 지나 망망대해를 배경으로 마주하는 크고 작은 섬이 인상적이다. 초전몽돌해변과 항도몽돌해변, 남해보물섬전망대, 남해 물건리 방조어부림(천연기념물) 등 스치고 만나는 곳이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금산 보리암을 비롯해 남해보물섬전망대, 남해독일마을 등도 꼭 둘러볼 것을 권한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3-03-30 18:43:17'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헤드카피를 내세운 카드회사 광고가 있었다. 이 카피와 나란히 놓인 이미지는 차창 밖으로 쭈욱 내민 손이다. 사람들은 통상 드라이브만으로도 힐링의 순간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속도가 주는 쾌감과 내차를 타고 훌쩍 떠날 수 있는 즉흥성·편의성 때문이다. 대지가 깨어나고 봄꽃이 꽃망울을 터뜨리는 이 봄, 자동차를 타고 드라이브 여행을 떠나보자. 때마침 한국관광공사가 '설레는 봄 드라이브 여행지' 5곳을 선정, 발표했다. ■경인아라뱃길 정서진 드라이브 코스 서울 광화문을 기준으로 서쪽 끝에 인천이 있다. 이른바 정서진(正西津)이다. 정동진 일출이 희망과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면, 정서진 일몰은 낭만과 그리움을 대변한다. 해질 무렵 정서진은 드넓은 서해가 넉넉한 품을 벌리고, 주홍빛 수평선 위로 크고 작은 섬들이 그림처럼 떠있다. 조약돌 모양을 본뜬 ‘노을 종’과 고즈넉한 아라빛섬, 아라타워 전망대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 이국적인 경인아라뱃길을 끼고 달리는 길에 정서진의 노을까지 더해 낭만적인 드라이브 코스로 손꼽힌다. 언제든 자동차를 멈추고 쉬었다 갈 수 있는 공원도 많다. 경인아라뱃길을 발 아래 두고 걸을 수 있는 아라마루전망대와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 폭포인 아라폭포가 특히 볼만하다. 저녁이면 알록달록한 조명이 훤히 불을 밝혀 아름다운 야경을 만들어낸다. 자동차에서 바라보는 경인아라뱃길도 아름답지만, 유람선을 타고 상쾌한 강바람을 직접 느껴보는 것도 좋다. 아이와 함께라면 녹갈색 유약을 발라 구워내는 녹청자의 매력을 엿볼 수 있는 녹청자박물관도 추천한다. ■동강 샹그릴라, 정선 연포분교 가는 길 강원도 정선에서 연포마을로 가는 길은 두 갈래다. 하나는 정선읍에서 동강을 따라 내려가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신동읍 예미리에서 물레재를 넘는 길이다. 후자가 연포마을 주민들이 다니던 오래된 길로, 봄철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예미역에서 출발하면 유문동, 고성터널, 물레재 등을 차례로 지나는데, 첩첩산중 오지 마을에 찾아가는 기분이다. 험준한 물레재를 넘는 길에는 동강 일대 최고봉인 백운산이 있다. 소사마을에 닿으면 동강의 상징인 뼝대(바위로 된 높고 큰 낭떠러지)가 나타난다. 세월교를 건너면 동강이 휘감는 지점에 연포마을이 폭 안겨 있다. 연포분교는 지금은 폐교돼 캠핑장으로 바뀌었지만, 푸른 동강과 웅장한 뼝대가 어우러진 모습이 여전히 아름답다. 동강 주변의 명소도 둘러보자. 정선고성리산성은 동강과 백운산 일대 산세를 감상하며 느긋하게 산책하기 좋다. 동강전망자연휴양림은 이름은 휴양림이지만, 캠핑장만 운영한다. 널찍한 전망대에 서면 백운산 아래로 흐르는 동강이 장관이다. 휴양림에서 내려오면 가수리까지 동강을 끼고 쌩쌩 달릴 수 있다. ■열두굽이 봄을 깨워 달리는 보은 말티재 충북 보은 말티재는 꽤 험준한 길이다. 당진영덕고속도로 속리산IC에서 국도25호선을 타고 장재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열두굽이 말티재가 나온다. 이름부터 산의 꼭대기를 의미하는 마루의 준말인 ‘말’과 고개를 뜻하는 ‘재’를 합쳤다. 속도를 즐기는 운전자도 말티재에선 브레이크를 밟아야 한다. 말티재에선 지금 황매화 1만8000그루가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다. 속리산 법주사로 향하는 이 험준한 고갯길을 신라 사람도, 고려 왕건도, 조선의 세조도 걸었다. 돌고 도는 굽잇길마다 켜켜이 쌓인 역사를 알면 드라이브가 새롭다. 전망대 역할을 하는 백두대간속리산관문이 말티재가 한눈에 보이는 지점에 있다. 10년에 걸쳐 완성된 속리산테마파크도 둘러볼 만하다. 모노레일을 타고 목탁봉 정상에 오르면 속리산 풍경이 장대하게 펼쳐진다. 말티재에서 자동차로 10분 남짓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법주사와 속리산 정이품송(천연기념물)을 만날 수 있다. 인근에 있는 난공불락의 백제 요새 삼년산성까지 보은에는 볼거리가 많다. ■국도 35호선 봉화 법전~명호 구간 경북 안동 도산서원에서 태백 초입에 이르는 국도35호선 구간은 세계적인 여행 정보서 '미슐랭 그린가이드'가 일찌감치 별 하나를 부여한 길이다. 그 가운데 봉화 법전~명호 구간은 꾸밈없이 아름다워 마치 계절의 전령이 숨겨둔 비밀의 장소 같다. 익숙해서 놓치고 지난 우리 산하의 비경이 잠시나마 숨가쁜 일상을 잊을 수 있게 한다. 이 길을 맘껏 즐기기 위해선 사미정계곡 부근에서 남하하는 것이 좋다. 호젓한 도로는 낙동강과 황우산, 만리산, 청량산 등이 주거니 받거니 열어놓은 여로를 지나며 새봄을 실감케 한다. 샛길로 접어들어 만나는 마을과 사람 풍경 또한 고향의 향취를 닮아 마음을 푸근하게 한다. 범바위전망대는 낙동강을 조망하기에 안성맞춤이고, 낙동강시발점테마공원과 예던길 선유교는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국도35호선의 대표적인 산책로다. 또 무인 카페 ‘오렌지꽃향기는바람에날리고’는 이 길에서 만날 수 있는 ‘풍경 맛집’이다. 백두산 호랑이를 만나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봉화의 누정 문화를 감상할 수 있는 봉화정자문화생활관 역시 반가운 여행지다. ■미조항서 물건항까지, 남해 물미해안도로 “누구나 이동의 절대적 필요성을 느낀다. 그것도 특정 방향으로 가고자 하는 필요성을.” D H 로렌스가 '바다와 사르디니아'라는 책에 남긴 이 문장은 해마다 봄이면 하릴없이 ‘남쪽’이 떠오르는 한 가지 이유가 된다. 볕이 좋고, 산의 초목이 산뜻하며, 꽃이 가장 먼저 피는 남쪽. 남녘의 여러 도시 중 경남 남해는 이국적이면서도 소박한 아름다움이 돋보여 전국의 상춘객이 모여드는 곳이다. 남해는 또 드라이브를 즐기기에도 좋은 장소다. 지난 2010년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해안누리길에 이름을 올린 물미해안도로가 있어서다. 이 길은 물건리와 미조리를 잇는 약 15㎞의 드라이브 코스로, 일부 가파른 암벽을 끼고 도는 해안도로와 굽이진 길을 지나 망망대해를 배경으로 마주하는 크고 작은 섬이 인상적이다. 초전몽돌해변과 항도몽돌해변, 남해보물섬전망대, 남해 물건리 방조어부림(천연기념물) 등 스치고 만나는 곳이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또 물미해안도로 주변에 있는 금산 보리암을 비롯해 남해보물섬전망대, 남해독일마을 등도 꼭 둘러볼 것을 권한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3-03-28 15:51:0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다양한 야간 콘텐츠와 야간 경관 명소를 조성해 아름다운 빛의 도시로 개발하는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대한민국 제1호 야간관광 특화도시 선정’을 기념하는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번 선포식은 시가 지난 9월 문화관광체육부 주관 야간관광 특화도시 공모에 인천의 풍부한 자원과 잠재력을 인정받아 제1호 빛의 도시로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시는 ‘인천 100년의 밤(仁川百夜)’을 테마로 19세기 대한민국의 문을 열었던 ‘개항도시 인천’에서 100년 후 엔데믹 시대 다시 찾는 대한민국의 문을 여는 ‘빛의 도시 인천’으로 도약하는 조성 계획을 제시했었다. 앞으로 시는 송도와 개항장을 거점으로 다양한 야간 콘텐츠 및 야간경관 명소를 개발해 인천을 100년의 밤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빛의 도시로 변모시킬 계획이다. 시는 오는 2025년까지 국·시비 총 56억원을 투입해 ‘올 나이츠 인천(all nights INCHEON)’을 슬로건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그 이후에도 2030년까지 시 자체사업으로 계속 추진해 잠들지 않는 도시, 해가 지면 새로운 관광이 펼쳐지는 도시로 변모시켜 야간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다. 시는 야간관광 특화사업을 야간 관광 콘텐츠와 야간 경관 명소, 야간 관광 여건, 유사사업 연계 등 4가지 유형으로 구분해 추진한다. 시는 야간관광 콘텐츠의 경우 특화 프로그램(야간공연, 야시장, 야간체험)과 낭만가득 선셋투어(노을야경버스, 수상레저보트) 등을 상설 콘테츠화 하고 시그니처 빛축제, 미디어 아트페어 등은 비상설 콘텐츠로 추진한다. 또 시는 야간 경관명소의 경우 야경 랜드마크와 조망명소 등 10대 야경 명소를 선정할 예정이다. 시는 야간관광 여건개선을 위해 상권 활성화, 맞춤형 안내서비스 제공, 이동편의 개선, 야간관광 마케팅에 주력하고 스마트 관광도시, 문화재 야행·음악축제 등의 연계사업도 함께 추진키로 했다. 김경아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대한민국 제1호 야간관광 특화도시 선정을 통해 우리나라 야간관광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도록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12-12 14:11:4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의 관광명소인 송도국제도시와 월미도·개항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담은 야간 관광벨트가 조성되고 10대 야경 명소도 생긴다. 인천시는 국·시비 총 56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5년까지 야간 관광벨트를 조성한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9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올해 처음으로 추진한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 공모사업’에서 우리나라 제1호 ‘빛의 도시’ 대상지로 선정된 바 있다. 시는 ‘올나이츠 인천(all nights incheon)’을 슬로건으로 19세기 대한민국의 문을 열었던 개항도시 인천에서 100년 후 다시 찾는 빛의 도시 인천으로 도약하는 스토리를 발굴해 다양한 야간 콘텐츠 및 경관명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아트센터인천~G타워~트라이보울~센트럴파크~송도컨벤시아~트리플스트리트를 잇는 송도국제도시와 월미도~인천내항·상상플랫폼~차이나타운~개항장~자유공원을 잇는 월미도·개항장 일대를 핵심권역으로 하고, 수봉공원, 소래포구 등 도심 곳곳의 야경 명소를 연계권역으로 묶어서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야간 관광벨트를 야간관광 콘텐츠, 야간 경관명소, 야간관광 여건, 유사사업 연계 등 4가지 형태로 진행한다. 야간관광 콘텐츠는 올나이트 인천(야간공연, 야시장, 야간체험 등), 낭만가득 선셋투어(노을야경버스, 수상레저보트) 등의 상설 콘테츠와 시그니처 빛축제, 미디어 아트페어 등 비상설 콘텐츠로 구성된다. 야간 경관명소는 야경 랜드마크와 조망명소를, 야간관광 여건개선 분야는 상권 활성화, 맞춤형 안내서비스 제공, 이동편의 개선, 야간관광 마케팅에 주력하고 스마트관광도시, 문화재 야행·음악축제 등과 연계사업도 추진된다. 시는 오는 11월부터 사업을 본격 실시해 2025년 완료할 예정이다. 시는 사업 완료 이후에도 2030년까지 자체 사업으로 계속 추진키로 했다. 한편 시는 오는 12월에 송도국제도시에서 공모사업 선정을 기념하는 ‘야간관광 특화도시 인천’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김경아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최근의 관광트렌드가 지역의 야경명소와 콘텐츠에 집중되고 있는 만큼 인천시가 우리나라 제1호 빛의 도시로서의 명성을 쌓아갈 수 있도록 야간관광 인프라 구축과 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10-13 09:48:07[의정부=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윤동주 시인은 ‘별 헤는 밤’에서 일제 강점기 청년의 심정을 별을 통해 노래했다. 독자는 해방된 조국을 꿈꾸던 윤동주 시인의 별을 바라보며 추억과 사랑, 꿈과 낭만을 말한다. 이에 경기도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밤하늘을 바라보며 꿈과 희망을 노래할 수 있는 ‘경기북부 별보기 명소’ 5곳을 추천했다. 양주 송암스페이스센터, 고양 행주산성, 포천아트벨리, 가평 자연과별천문대, 의정부천문대 등이 바로 그곳이다. 김효은 경기도 평화대변인은 14일 “8월 여름밤은 은하수를 중심으로 직녀성과 견우성 등 밝은 별을 감상할 수 있는 시기”라며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다운 경기북부에서 특별한 밤하늘을 바라보며 사랑과 우정, 희망과 행복을 키워보자”고 권했다. ◇ 양주 송암스페이스센터-국내 최대 우주·천문 테마파크 국내 최대 규모의 우주·천문 테마파크인 ‘양주 송암스페이스센터’는 양주시 장흥면 개명산에 자리해 있다. 특히 케이블카를 타고 천문대에 오를 수 있어 색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송암스페이스센터는 국내 최초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600㎜ 리치크레티앙식 망원경, 하이앤드급 망원경 등 최고 성능의 망원경 시설을 갖춰 보다 세밀한 별 관측이 가능하다. 일일천문교실, 우주과학캠프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아울러 우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을 체험해볼 수 있는 ‘챌린저러닝센터’, 생생한 입체영상과 생동감 있는 음향으로 우주를 경험하는 ‘디지털 플라네타리움’ 등 이색적인 볼거리·체험거리를 구비했다. 이외에도 숙박시설, 레스토랑 등 각종 편의시설과 주변에는 장욱진미술관, 청암민속박물관 등 명소가 있어 가족단위 여행객에게 인기가 좋다. 관람시간은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저녁 9시30분으로, 최종 입장은 저녁 7시다(개별 관람객 기준). 이용료는 패키지 프로그램인 ‘스타이용권(천문대+케이블카+플라네타리움)’ 기준으로 어른 3만5000원, 초·중·고생 3만1000원, 4세~유치원생 2만7000원이다. 대중교통은 1호선 양주역에서 하차해 마을버스 15-1번을 타면 된다. ◇ 고양 행주산성-밤하늘이 낮보다 훨씬 아름답다 임진왜란 당시 3만 왜군을 물리친 행주대첩 현장인 ‘고양 행주산성’은 도심에서 가깝고 한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수도권 시민의 산책코스로 인기가 높다. 덕양산 자연풍광은 물론 권율장군을 모신 충장사, 다양한 유물이 전시된 대첩기념관, 산 정상에 위치한 덕양정, 행주대첩 승전을 기념해 1963년 건립한 ‘행주대첩비’ 등 산책로 곳곳에 볼거리가 많다. 7~8월 여름철이면 행주산성은 야간에도 개장한다. 해질녘 산성을 오르다보면 붉게 물드는 한강의 노을을 감상할 수 있으며, 해가 전문 뒤 덕양정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밤하늘과 도시, 한강이 어우러진 풍광은 밤의 예술, 그 자체다. 야간 개장은 7월6일부터 8월31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9시 입장 마감)이며, 오는 9월13일 추석 당일에도 특별 야간개방을 실시할 방침이다. 관람료는 없다. 대중교통은 3호선 화정역 또는 경의중앙선 능곡역에서 마을버스 011번을 타면 된다. ◇ 포천아트벨리-예술과 자연, 우주와 만나다 포천시 신북면 소재 ‘포천아트밸리’는 폐쇄된 채석장을 활용해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한 경기북부 대표 명소 중 하나다. 화강암 직벽, 천주호 등과 더불어 우주를 향한 끝없는 상상을 펼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천문과학관은 다양한 전시·체험을 통해 우주에 대한 호기심을 키울 수 있는 ‘전시관’, 우주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 영상을 보며 별자리에 대해 알아보는 ‘천체투영실’, 직접 망원경을 통해 천체를 관측할 수 있는 ‘천체관측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천체투영실과 천체관측실은 과학관 1층에서 ‘천문프로그램’을 예약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방문객은 천체투영실에서 별자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천체관측실로 이동해 낮에는 태양을, 밤에는 천체를 관측할 수 있다. 낮 관람은 오전 10시, 밤 관람은 저녁 6시40분부터 시작되며, 마지막 관람시각은 저녁 8시20분이다. 별도 입장료 없이 포천아트밸리 입장권으로 관람이 가능하다. 대중교통은 포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 73번을 탑승하면 된다. ◇ 가평 자연과별천문대-청정자연에서 별과 마주하다 가평군 북면 소재 ‘가평 자연과별천문대’는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명지산(높이 1252m) 자락에 자리 잡아 청정한 자연환경 속에서 별을 관측하기에 딱 좋다. 이곳은 16인치 막스토프 망원경 등 다수 망원경을 보유하고 있다. 별구경만이 아니라, 천장에 설치된 330인치 대형 스크린을 통해 별의 생성과 소멸에 대해 학습할 수 있다. 방문객은 사전예약을 통해 당일 프로그램, 1박2일 프로그램, 2박3일 프로그램, 단체 프로그램 등 상황에 맞춰 다양하게 선택해 참여가 가능하다. 관람시간은 하절기 당일 프로그램 기준 저녁 7시부터 시작되며, 직장인을 위한 당일 프로그램은 저녁 9시부터 진행된다. 이용요금은 당일 프로그램 기준 1인당 2만5000원이다. 이외에도 숙박시설, 식당, 매점, 수영장, 전망데크 등 각종 편의시설도 갖춰 가족단위 휴가지로도 손색이 없다. 대중교통은 경춘선 가평역 또는 가평터미널에서 시내버스 33-1, 50-3, 33-38번을 타면 된다. ◇ 의정부천문대-매주 금·토요일 무료 시범운영 의정부시 신곡동 효자봉 자락에 위치한 ‘의정부천문대’는 의정부과학도서관이 보다 넓고 전문화된 시설에서 다양한 천체 관측을 할 수 있도록 올해 4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 ‘신상’ 천문대다. 아직 정식 개장을 하지 않았지만 매주 금·토요일에 한해 시범운영 중이다. 의정부 천문대는 별을 관측할 수 있는 주 관측실과 보조 관측실, 우주 관련 자료를 전시할 아스트로관, 각종 강연이 진행될 배움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관람객은 시청각 자료를 통해 계절별 별자리 등 천체에 대한 기본지식을 배운 후, 관측실에 설치된 망원경을 통해 별을 관측한다. 운영시간은 주간은 오후 3시부터 4시50분, 야간은 저녁 8시30분부터 10시20분까지다. 이용료는 무료로, 관람은 의정부과학도서관 천문우주체험실 홈페이지을 통해 사전예약을 해야 가능하다. 대중교통은 의정부경전철 경기도청북부청사역에서 내려 도보로 가거나 1호선 의정부역에서 시내버스 1-1, 23번, 72-1번 등을 타면 된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9-08-14 20:13:03부산관광의 사계절 관광 인프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송도해상케이블카'를 통한 관광객 유치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중교통망 확충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21일 부산시와 지역 관광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부산의 관광산업을 해운대 등 동부산권이 주도했다면 이제는 감천문화마을을 시작으로 송도해상케이블카가 등장하면서 서부산과 원도심 등으로 관광지도가 다양해지고 있다.1964년 운행을 시작한 송도케이블카는 1988년 노후화로 철거된 후 복원하는 사업이 부산관광의 염원이었다. 그러다 서구청이 어려운 섭외과정을 통해 해운대 마린시티 초고층아파트 개발로 부산을 세계적인 도시로 변모시킨 대원플러스그룹이 기부채납 방식 등 수익리스크를 안고 지역 관광인프라를 위해 투자에 참여해 성사됐다.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 건설사인 대원플러스그룹이 총 665억원을 투자해 최첨단 시스템으로 지난해 6월 21일 29년만에 화려하게 부활한 송도해상케이블카는 운행 6개월만에 95만명 이상이 탑승하는 부산관광의 필수코스로 재탄생하는데 성공했다. 부산시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쇄도하는 사계절 관광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는 송도해상케이블카는 도심 속 케이블카임에도 불구하고 바다와 산이 어우러지는 수려한 경관과 야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매력과 함께 다른 케이블카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특색있는 콘텐츠를 갖춰 인기를 끌고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가면서 바다 위에서 맞는 황금빛 노을과 저녁 어둠 속에서 보는 야경은 특별한 데이트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하지만 문제는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상한 송도해상케이블카로 접근할 수 있는 대중교통망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동부산권의 해운대 등과 달리 부산도시철도망이 구축돼 있지 않은 데다 시내버스 노선이 부족하고 교통안내 표지판마저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은 상태다. 통영케이블카로 알려진 한려수도조망 케이블카가 관광객들이 케이블카 탑승장을 찾아가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대중교통 연계와 안내시설물 관리를 잘하고 있는 점과 대조를 이룬다.통영시외버스터미널 앞에 위치한 통영관광안내소에서는 케이블카를 비롯한 통영의 주요 관광지로 가는 시내버스 노선에 대한 안내문은 물론 인기가 많은 케이블카의 경우 탑승 마감시간까지 안내를 하고 있다. 시외터미널에서 케이블카까지 갈 수 있는 시내버스도 4대를 운영하고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한 관광객들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통영케이블카를 통영시가 직접 건립하고 통영관광개발공사가 관리.운영의 주체가 되는 등 관이 주도적으로 관광객 유치를 위해 관련 인프라를 적극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송도해상케이블카를 타기 위해서는 버스를 이용해 송도해수욕장이나 암남동 주민센터에서 하차, 10~15분 정도 걸어가야 하지만 버스 정류장에서 케이블카 탑승장까지 가는 안내표시가 없어 관광객이나 초행길인 사람은 큰 불편함을 느낄 수 밖에 없다.지난 주말 아이들과 함께 송도해상케이블카를 찾은 김영미 주부(42.부산 연산동)는 "주말에 차가 많이 막힌다고 해서 일부러 애들 데리고 지하철을 타고 버스로 환승해 왔는데 길을 제대로 찾을 수 없어 스마트폰 앱을 켜서 왔다"며 "버스 정류장에서 잘 보이는 곳에 길 표시나 지도 같은 안내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현재 송도해상케이블카 바로 앞을 경유하는 대중교통은 부산 원도심을 지나 산복도로 일대 관광을 위한 만디버스와 태종대 코스를 투어 하는 점보버스 등 시티투어버스만 있을 뿐 일반 버스노선은 없다.게다가 시티투어 점보버스는 30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으며, 만디버스의 경우 현재 사업자 교체로 인해 지난 1월 중순부터는 운행이 중단 된 상태로 이르면 5월에 운행 재개가 될 예정이므로 현재는 점보버스만이 간간이 지나갈 뿐이다.지역 관광업계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쇄도하는 송도해상케이블카를 사계절 관광인프라로 키워가기 위해서도 감천문화마을과 송도해수욕장.송도해상케이블카, 자갈치.남포동을 잇는 원도심 관광지를 경유하는 노선버스 확대가 시급하다"면서 "여기에다 셔틀버스 운행을 통한 교통편의 제공 등 관광객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관광객의 이동 형태를 분산시키는 관계기관의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서병수 부산시장은 "관광 인프라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면서 "송도해상케이블카와 새로 단장한 용두산공원, 유네스코에 잠재 등록된 피란수도 문화유산 등 근대와 현대가 혼용이 된 명소를 통한 부산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18-01-21 19:56:10부산관광의 사계절 관광 인프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송도해상케이블카'를 통한 관광객 유치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중교통망 확충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21일 부산시와 지역 관광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부산의 관광산업을 해운대 등 동부산권이 주도했다면 이제는 감천문화마을을 시작으로 송도해상케이블카가 등장하면서 서부산과 원도심 등으로 관광지도가 다양해지고 있다. 1964년 운행을 시작한 송도케이블카는 1988년 노후화로 철거된 후 복원하는 사업이 부산관광의 염원이었다. 그러다 서구청이 어려운 섭외과정을 통해 해운대 마린시티 초고층아파트 개발로 부산을 세계적인 도시로 변모시킨 대원플러스그룹이 기부채납 방식 등 수익리스크를 안고 지역 관광인프라를 위해 투자에 참여해 성사됐다.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 건설사인 대원플러스그룹이 총 665억원을 투자해 최첨단 시스템으로 지난해 6월 21일 29년만에 화려하게 부활한 송도해상케이블카는 운행 6개월만에 95만명 이상이 탑승하는 부산관광의 필수코스로 재탄생하는데 성공했다. 부산시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쇄도하는 사계절 관광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는 송도해상케이블카는 도심 속 케이블카임에도 불구하고 바다와 산이 어우러지는 수려한 경관과 야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매력과 함께 다른 케이블카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특색있는 콘텐츠를 갖춰 인기를 끌고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가면서 바다 위에서 맞는 황금빛 노을과 저녁 어둠 속에서 보는 야경은 특별한 데이트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상한 송도해상케이블카로 접근할 수 있는 대중교통망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동부산권의 해운대 등과 달리 부산도시철도망이 구축돼 있지 않은 데다 시내버스 노선이 부족하고 교통안내 표지판마저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은 상태다. 통영케이블카로 알려진 한려수도조망 케이블카가 관광객들이 케이블카 탑승장을 찾아가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대중교통 연계와 안내시설물 관리를 잘하고 있는 점과 대조를 이룬다. 통영시외버스터미널 앞에 위치한 통영관광안내소에서는 케이블카를 비롯한 통영의 주요 관광지로 가는 시내버스 노선에 대한 안내문은 물론 인기가 많은 케이블카의 경우 탑승 마감시간까지 안내를 하고 있다. 시외터미널에서 케이블카까지 갈 수 있는 시내버스도 4대를 운영하고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한 관광객들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통영케이블카를 통영시가 직접 건립하고 통영관광개발공사가 관리·운영의 주체가 되는 등 관이 주도적으로 관광객 유치를 위해 관련 인프라를 적극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송도해상케이블카를 타기 위해서는 버스를 이용해 송도해수욕장이나 암남동 주민센터에서 하차, 10~15분 정도 걸어가야 하지만 버스 정류장에서 케이블카 탑승장까지 가는 안내표시가 없어 관광객이나 초행길인 사람은 큰 불편함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지난 주말 아이들과 함께 송도해상케이블카를 찾은 김영미 주부(42·부산 연산동)는 "주말에 차가 많이 막힌다고 해서 일부러 애들 데리고 지하철을 타고 버스로 환승해 왔는데 길을 제대로 찾을 수 없어 스마트폰 앱을 켜서 왔다"며 "버스 정류장에서 잘 보이는 곳에 길 표시나 지도 같은 안내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송도해상케이블카 바로 앞을 경유하는 대중교통은 부산 원도심을 지나 산복도로 일대 관광을 위한 만디버스와 태종대 코스를 투어 하는 점보버스 등 시티투어버스만 있을 뿐 일반 버스노선은 없다. 게다가 시티투어 점보버스는 30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으며, 만디버스의 경우 현재 사업자 교체로 인해 지난 1월 중순부터는 운행이 중단 된 상태로 이르면 5월에 운행 재개가 될 예정이므로 현재는 점보버스만이 간간이 지나갈 뿐이다. 지역 관광업계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쇄도하는 송도해상케이블카를 사계절 관광인프라로 키워가기 위해서도 감천문화마을과 송도해수욕장·송도해상케이블카, 자갈치·남포동을 잇는 원도심 관광지를 경유하는 노선버스 확대가 시급하다"면서 "여기에다 셔틀버스 운행을 통한 교통편의 제공 등 관광객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관광객의 이동 형태를 분산시키는 관계기관의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서병수 부산시장은 "관광 인프라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면서 "송도해상케이블카와 새로 단장한 용두산공원, 유네스코에 잠재 등록된 피란수도 문화유산 등 근대와 현대가 혼용이 된 명소를 통한 부산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18-01-21 09:44:49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19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한강 달구경 명소 베스트(BEST) 7'을 소개했다. 먼저 조선시대 외교사절의 만찬장이었던 '제천정(濟川亭)'이 명소로 소개됐다. 제천정은 한강 북쪽 한남동 한강변 언덕에 위치해 있으며 지금은 한남역 1번 출구로 직진해 나오는 길가에 제천정 터의 표석이 그대로 남아 있다. 조선 초기 세종 때 김종서 장군이 살았다고 전해지는 '월파정'도 달구경 명소다. 월파정 위치는 노량진 수산시장 뒤쪽 작은 언덕 부근으로 현재 음식점이 들어서 있다. 또 조선 후기 문신인 이유가 지은 '소악루(小岳樓)'도 선정됐다. 소악루는 가양동에 위치해 있으며 원 건물은 화재로 소실됐고 지난 1994년 구청에서 한강변 조망을 고려해 현 위치에 신축했다. 전통의 명소와 함께 최근 각광 받고 있는 곳은 '세빛섬'이다. 세빛섬은 노을과 세빛섬 조명이 어우려진 야경이 아름다운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한강 속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서래섬'도 추천됐다. 온가족이 함께 간다면 뚝섬의 '자벌레 전망대'가 명소다. 자벌레 1층 매점 앞 전망대에서는 탁 트인 한강과 황홀한 노을빛을 한 눈에 담기에 안성맞춤이다. 한강의 멋진 야경과 함께 달구경 데이트를 하고 싶다면 '한강 전망 카페'도 좋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6-02-19 10: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