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 경기도에 거주하는 A씨는 내년 일본 재방문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여행이 생각보다 더 좋았던 데다 내년 긴 연휴보다는 상대적으로 짧은 징검다리 휴일이 많기 때문이다. A씨는 올해가 가기 전 일본 여행에서 사용할 엔화를 환전할 계획이다.올해 일본 방문객의 25%가 한국인일 정도로 여행 수요가 회복된 가운데, 내년에도 이런 분위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항공업계는 '엔저 현상'과 공휴일 구조, 가까운 거리 등이 일본 여행 수요를 지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日 방문객 25%는 한국인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일본 방문객 4명 가운데 1명(약 618만명)은 한국인이다. 이는 코로나19 전인 2019년 한 해 방문객 558만명을 이미 뛰어 넘은 수치다. ‘노재팬’(일본 상품 불매) 직전인 2018년(약 753만명)과 비교하면 회복률은 82.1%다. 노재팬은 2019년 일본의 무역보복조치로 촉발된 시민들의 자발적 운동이다. 월별로 분석해도 크게 차이가 없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5월부터 11월까지 한국 공항의 국제선 여객운송 순위 상위 3곳은 모두 일본 여행지(간사이·도쿄 나리타·후쿠오카)였다. 1~4월까지도 상위 3곳 가운데 2곳의 도착지는 일본이었다. 올해 일본 여행 수요가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엔저 현상 덕분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12월(22일까지) 평균 원·엔 환율은 100엔당 902.75원이다. 지난해 12월 959.12원과 비교하면 5.9% 낮다. 2019~2022년 원·엔 환율은 연평균 1069.76원, 1105.07원, 1041.45원, 983.44원이었다. 항공업계는 내년에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일본이 조만간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하며 엔저 현상도 끝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지만, 일본은 최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했다. 따라서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엔저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3일 이상 연휴 5번..."장거리 여행 부담"공휴일 구조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024년 공휴일은 주5일제 기준 총 119일로 3일 이상 연휴는 5번, 징검다리 휴무(휴일-휴일 사이 평일 포함)는 3번이다. 주 3일 이상 연휴가 신정(12월30, 31일 포함), 설날, 3·1절, 어린이날, 추석 등 5번 있지만, 5일 이상 긴 연휴가 없는 탓에 장거리 여행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따라서 거리가 가까운 일본 지역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 현재 항공사들이 운항하는 한국~일본 노선 대부분은 비행시간이 2시간 내외다. 서울~부산 KTX 이동 시간이 2시간 40분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짧은 편이다. 마니아 층이 꾸준히 있다는 점도 희소식이다. 저비용항공사(LCC) 관계자는 “일본 여행을 여러 번 가는 사람들이 최근 부쩍 늘었다”며 “12월도 일본 항공권 예약률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12-24 16:37:39[파이낸셜뉴스]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일본차 업체들의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과거 '노 재팬 운동'(일본제품 불매운동)까지 벌어졌지만 한일관계 개선으로 일본차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었고, 일본 업체들의 강점인 하이브리드 차량이 국내에서 큰 인기를 누리면서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7일 관련 업계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는 올해 1~11월 국내 시장에서 1만2191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6.6% 급증한 수치다. 그동안 렉서스는 노 재팬 운동 여파로 판매량이 급감했는데, 올해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1만대 판매 클럽' 재진입에 성공했다. 연 판매량이 1만대 이상인 브랜드를 의미하는 1만대 클럽은 수입차 실적의 지표로 쓰인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면 주요 브랜드로 분류된다. 특히 렉서스는 BMW(6만9546대), 메르세데스 벤츠(6만8156대), 아우디(1만6650대), 테슬라(1만5439대), 볼보(1만5410대)에 이어 6번째로 많은 판매 실적을 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선 고급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데다, 최근 들어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확산된 것이 판매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렉서스 판매량의 98%는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 차량일 정도로 비중이 절대적이다. 렉서스의 성장을 주도한 차종은 ES300h로 올해 1~11월 7178대에 달했다. 이는 전체 렉서스 판매량의 58%를 차지한다. 도요타 판매량도 덩달아 늘었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도요타의 국내 판매 대수는 760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6%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도요타의 경우 올해부터 국내 시장에 공격적으로 출시 차종을 늘렸고, 특히나 강점을 가지고 있는 하이브리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이 판매 증가의 주된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올해 혼다의 판매실적은 1234대로 전년 대비 58.3% 줄었지만 렉서스와 도요타의 약진으로 일본차의 총 판매량은 전년 대비 37.3% 늘어난 2만1027대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국가별 점유율도 일본차의 경우 지난해 6%에서 올해는 8.6%로 2.6%포인트 상승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3-12-06 16:33:59중국의 경기 침체로 주춤했던 화장품주가 중일관계 악화라는 호재를 맞았다. 증권사들은 하반기 유망주로 화장품주를 지목하고 있고 한껏 움츠러든 기관도 화장품주를 공격적으로 매수하고 나섰다. 29일 코스피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전 가래일 대비 0.23% 내린 13만1200원에 거래를 마쳐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마감했다. 이날은 조정을 받았지만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재개 소식에 가파르게 치솟으며 지난 14일의 전고점(13만1600원)에 바짝 다가섰다. 코스맥스는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단체관광 재개 전인 이달 9일 10만4000원이던 주가는 이날 14만9000원으로 13거래일만에 43.27%가 뛰었다. 화장품주는 중국이 단체관광 재개를 발표한 지난 10일 이후 단기간에 10~30% 급등했다. 하지만 15일 중국의 7월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밑돌며 경기부진 가능성이 제기됐고, 상당수 종목이 상승 폭을 반납했다. 아모레퍼시픽이 13만1600원에서 11만8700원으로 후퇴한 것을 비롯해 LG생활건강(49만8000원→43만1500원), 한국콜마(5만8100원→5만5500원) 등도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로 중일관계가 악화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중국에서 일본제품 불매, 단체관광 보이콧 등 '노 재팬'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한국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덕분이다. 기관도 화장품주를 사들이고 있다. 기관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에 대해 지난 23일 이후 5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를 이어갔다. 코스맥스도 3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화장품주와 함께 중국 수혜주로 거론되는 호텔신라와 현대백화점도 각각 7거래일과 6거래일 연속으로 기관의 순매수가 유입됐다. 중국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화장품주에 대한 긍정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신한투자증권 박현진 연구원은 "주요 화장품 브랜드사의 2022~2023년 해외매출 비중은 평균 50%를 웃돌지만 중국매출 비중은 25% 이하로 감소했다"면서 "중국 단체관광 재개를 통해 면세는 회복이 예상되고, 비중국에서의 매출 비중이 증가하면서 화장품사들의 실적은 호재를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3-08-29 18:12:03[파이낸셜뉴스] 중국의 경기 침체로 주춤했던 화장품주가 중일관계 악화라는 호재를 맞았다. 증권사들은 하반기 유망주로 화장품주를 지목하고 있고 한껏 움츠러든 기관도 화장품주를 공격적으로 매수하고 나섰다. 29일 코스피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전 가래일 대비 0.23% 내린 13만1200원에 거래를 마쳐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마감했다. 이날은 조정을 받았지만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재개 소식에 가파르게 치솟으며 지난 14일의 전고점(13만1600원)에 바짝 다가섰다. 코스맥스는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단체관광 재개 전인 이달 9일 10만4000원이던 주가는 이날 14만9000원으로 13거래일만에 43.27%가 뛰었다. 화장품주는 중국이 단체관광 재개를 발표한 지난 10일 이후 단기간에 10~30% 급등했다. 하지만 15일 중국의 7월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밑돌며 경기부진 가능성이 제기됐고, 상당수 종목이 상승 폭을 반납했다. 아모레퍼시픽이 13만1600원에서 11만8700원으로 후퇴한 것을 비롯해 LG생활건강(49만8000원→43만1500원), 한국콜마(5만8100원→5만5500원) 등도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로 중일관계가 악화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중국에서 일본제품 불매, 단체관광 보이콧 등 '노 재팬'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한국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덕분이다. 기관도 화장품주를 사들이고 있다. 기관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에 대해 지난 23일 이후 5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를 이어갔다. 코스맥스도 3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화장품주와 함께 중국 수혜주로 거론되는 호텔신라와 현대백화점도 각각 7거래일과 6거래일 연속으로 기관의 순매수가 유입됐다. 중국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화장품주에 대한 긍정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신한투자증권 박현진 연구원은 "주요 화장품 브랜드사의 2022~2023년 해외매출 비중은 평균 50%를 웃돌지만 중국매출 비중은 25% 이하로 감소했다"면서 "중국 단체관광 재개를 통해 면세는 회복이 예상되고, 비중국에서의 매출 비중이 증가하면서 화장 품사들의 실적은 호재를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3-08-29 16:02:51[파이낸셜뉴스] 혼다가 '노 재팬 운동'(일본제품 불매운동) 종식에도 한국시장에서 판매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실적 반등에 나선 한국토요타자동차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2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7월까지 혼다 코리아의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보다 69% 감소한 604대에 그쳤다. 특히 올 7월 월간 판매량은 31대로 혼다코리아가 한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2004년 4월(2대) 이후 가장 부진했다. 미국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SUV)인 CR-V를 지난 4월에 투입했음에도 이렇다할 반등을 꾀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OBJECT0#반면 한국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는 같은 기간 8038대가 팔리며 지난해 동기대비 120.2%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도 2.40%에서 5.29%로 확대됐다. 베스트셀링카 순위에서도 렉서스 ES300h는 BMW 520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토요타 판매대수도 전년 동기 대비 32.4% 증가했다. 한국 시장에 둘 뿐인 일본차인 토요타와 혼다의 실적을 가른 변수는 크게 두 가지다. 가장 크게는 2019년 여름 노재팬 운동 촉발 이후 약 3~4년 간의 긴 공백기에 대처하는 기본적인 전략에 큰 차이가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토요타는 올해를 실적 회복의 원년으로 보고 총 8종의 모델을 국내로 들여오겠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이 가운데 글로벌 인기차종인 '라브4'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하이랜더를 비롯해 일본의 '원조 사장님차'로 불리는 크라운, 렉서스 RZ 등 전략모델을 상반기 한국시장에 집중적으로 투하했다. 지난 6월엔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도요다 아키오 회장의 측근로 알려진 렉서스 인터내셔널 와타나베 타카시 사장이 RZ450e 신차 발표행사에 한국을 방한하기도 했다. 한국토요타가 '속도전'으로 부진의 터널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안감힘을 쓰며, 올 상반기 하이브리드, 전기차, 내연기관차 등 모델들을 대거 쏟아낸 반면, 혼다코리아가 올 상반기 선보인 신차는 CR-V터보 하나 뿐이다. 자동차 판매가 '신차 효과'에 기반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보다 과감한 접근이 필요했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혼다 코리아가 '100% 온라인 판매'로 전환(지난 4월)한 후 3개월간 혼다의 해당 온라인 판매 플랫폼에 약 30만명이 방문한 점을 감안하면, 혼다 코리아가 시장의 잠재 수요와 관심에 십분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사이에서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차 대명사인 일본차에 관심을 가졌으나, 하이브리드 모델을 들여오지 않은 점도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혼다 코리아 측은 남은 하반기, 혼다 어코드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 CR-V 하이브리드 모델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늦은감이 없지 않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경쟁력 자체가 약화된 점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 "과거 혼다라고 하면 기술의 혼다, 스포티한 감각 등이 강점있었는데 그런 특성을 살린 모델들의 투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08-20 11:40:11[파이낸셜뉴스] 일본상품 불매운동인 '노재팬'이 사라졌다. 일본행 여객 수는 4배 가량 폭증했다. 일본차 구매도 크게 늘었다. 22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인천-후쿠오카공항은 2022년 10월 5만4762명에서 2023년 6월 22만2828명으로 4배나 폭증했다. 인천-오사카(간사이공항) 여객 수는 30만4091명을 기록했다. 무비자 입국 첫 달이었던 지난해 10월 여객 수 9만8638명과 비교해 3배가량 증가했다. 이는 최근 원·엔 환율이 100엔당 800원대로 하락한 영향과 관계 깊다. 제주도, 강원도 등 국내 여행지의 가격 경쟁력이 나빠진 셈이다. 일본차 구매도 증가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신규 등록된 일본 완성차 대수는 1만1501대다. 신규 등록된 국내 수입차의 8.8%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렉서스는 6950대 팔렸다. 2019년 상반기 8372대 이후 4년 만에 최대치다. 일본맥주도 수입 맥주 1위를 재탈환했다. 관세청 수출입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량은 5553t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264.9% 늘었고, 수입액은 456만 달러로 291.1% 증가했다. 지난달 수입량과 수입액은 일본이 2019년 7월 대(對)한국 수출 규제 조치를 단행한 이후 최대치다. 앞서 일본 정부는 2019년 7월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 관련 한국 수출 규제를 단행한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7-22 11:14:57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일본차 업체들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일본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는 올 상반기 판매대수가 전년 대비 120% 넘게 급증했다. 수입차 중 판매 순위는 5위로 작년 10위에서 5계단이나 뛰었다. 한일 관계가 개선되면서 일본차에 대한 거부감이 줄면서 일본차 판매가 반등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일본차가 강점을 보이고 있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판매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관련 업계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렉서스는 올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총 6950대의 차량을 팔았다. 전년 동기 대비 121.1% 늘어난 수치다. 그동안 일본차는 '노 재팬(No Japan)' 운동의 집중 포화로 판매량이 급감했는데, 올해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1만대 판매 클럽'에 재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렉서스는 고급 수입차의 대명사로 불리는 이른바 '독3사' BMW(3만8106대), 메르세데스 벤츠(3만5423대), 아우디(9636대)와 신흥 강자로 부상한 볼보(8463대)에 이어 5번째로 많은 판매 실적을 냈다. 작년 상반기에는 10위에 턱걸이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1년 만에 실적이 급반등했다. 렉서스의 상승세는 하이브리드가 주도했다. 렉서스의 올 상반기 하이브리드 모델(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 판매 실적은 6888대로 전체 판매량의 99.1%를 차지할 정도였다. 차종별로는 ES300h가 4465대로 가장 많았다. ES300h가 렉서스 전체 판매량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64.2%에 달한다. 이어 NX 350h·450h+가 각각 1042대, 594대 팔렸다. 도요타의 올 상반기 판매도 3978대로 전년 보다 38.9% 늘었다. 도요타 역시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비중이 97.6%에 달할 정도로 높았다. 연령별로는 렉서스의 경우 50대, 도요타는 40대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20대는 두 브랜드 모두 구매 비중이 가장 낮았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한일 관계가 해빙 무드로 접어들고 있고 있다는 점이 소비 심리 개선에 영향을 줬다"며 "또 일본차의 강점인 하이브리드 차량이 국내에서 선호도가 높아진 것도 판매 증가의 요소 중 하나"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3-07-12 18:19:27[파이낸셜뉴스] 여행심리에서 '노 재팬'이 사라지고 '노 차이나' 현상이 뚜렷하다. 일본 여행 관심도가 ‘일본상품 불매 운동(노 재팬)’ 이전인 2019년 1분기 대비 30% 상승한 반면 중국은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진 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들어 전반적인 해외여행 관심도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으나 지역별 차이가 두드러진다. 24일 컨슈머인사이트의 ‘주례 여행행태 및 계획조사’(매주 500명, 연간 2만6000명)에 따르면 여행 소비자를 대상으로 해외 여행지별 관심도(5점 척도 중 '관심이 매우(5점)+약간(4점) 커졌다' 비율)를 묻고 최근 4년여 간의 추이를 비교했다. 코로나 전후 급격한 추이 변화를 비교하기 위해 컨슈머인사이트가 개발한 '코로나여행지수(TCI; Travel Corona Index)'를 적용했다. TCI는 코로나 발생 전인 2019년과 현재의 차이를 수치화한 것으로 이 기간의 변화 정도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지수 100을 기준으로 숫자가 클수록 증가, 작을수록 감소했음을 뜻한다. 여행지는 세계 각지를 10개 권역(△일본 △중국 △홍콩∙마카오 △동남아시아 △중동∙서남아시아 △미국·캐나다 △남미·중남미 △유럽(서·북유럽, 동유럽, 남유럽) △남태평양(호주, 뉴질랜드, 괌, 사이판 등) △아프리카)로 나눠 비교했다. 올해 1분기 조사에서 해외여행 권역별 관심도는 남태평양이 51%로 가장 높았다. ‘그곳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예전에 비해 '매우+약간 커졌다'고 응답한 비율이 2명 중 1명꼴인 셈이다. 다음으로 유럽(45%), 미국∙캐나다(43%), 동남아시아(40%), 일본(40%) 순으로 대부분 코로나 발생 전인 2019년 1분기 수준을 회복했다. 특히 일본은 2019년 1분기(31%) 대비 증가폭(+9%p)에서 다른 지역을 압도했다. 반면 홍콩∙마카오(22%)는 3분의2 수준 회복에 그쳤고, 중국(6%)은 3분의1 수준에서 반등의 기미가 없었다. 중동∙서남아, 아프리카, 남미∙중남미도 회복 더뎌 여행코로나지수(TCI)를 적용하면 코로나 전인 2019년 1분기와 올해 1분기 변화 수준을 좀 더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여행지 관심도 TCI는 일본이 130으로 가장 컸다. 이는 일본 여행 관심도가 코로나 전 31%에서 코로나 후 40%로 높아져 1.3배(+30%)가 됐음을 뜻한다. 같은 기간 미국∙캐나다(111), 남태평양(103), 동남아(98), 유럽(88)의 TCI와 비교하면 일본의 관심도 상승 폭은 독보적이다. 가장 부진한 지역은 중화권이다. 중국의 TCI가 37로 가장 낮았는데 이는 중국 여행 관심도가 코로나 전의 3분의1 정도로 쪼그라들었다는 뜻이다. 사드 갈등, 홍콩 민주화 운동 탄압, 코로나 발원지라는 인식에 중국의 폐쇄적 정책이 더해진 결과다. 한국인이 비교적 쉽게 다녀오던 여행지인 홍콩·마카오의 TCI도 66으로 회복이 더뎠는데 이 또한 홍콩 민주화 운동 실패 이후의 급격한 중국화에 대한 거부감 때문으로 보인다. 지리적 접근성이 떨어지고 여행 인프라 회복도 늦은 지역인 남미∙중남미(77), 중동∙서남아시아(70), 아프리카(67)의 TCI도 아직 상당히 낮았다. 대부분 해외여행지 관심도는 2020년 코로나 발생 이후 반토막 아래로 떨어지는 암흑기를 지나 서서히 상승했다(참고. 해외여행, 마음은 해빙기 현실은 빙하기). 특히 올해 들어서는 여행 전반에서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 추세가 완연하다. 다만 가장 가까운 해외여행지임에도 일본과 중국을 가보고 싶은 마음이 극과 극으로 갈리고 있다. '노 재팬'은 단기간에 일본 여행 관심도를 4분의1 토막 냈으나 최근 급반등해 보이콧의 효과가 한시적임을 보여 준다. 중국은 정반대다. 사드 반대, 홍콩 민주화 운동 탄압, 코로나 발생, 패권주의와 폐쇄적 정책이 맞물려 반중 분위기가 크게 확산됐다. 그 결과 ‘노 재팬’이 사라진 대신 '노 차이나'라 부를 만한 현상이 나타났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3-05-24 08:35:23[파이낸셜뉴스] 이제는 '노 재팬'이란 말이 무색하게 식음료업계에 일본 열풍이 거세게 불고있다. 코로나19 종식과 함께 한일정상회담이 개최되고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한동안 금기로 여겨졌던 일본관련 마케팅이 다시 부활하고 있는 것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신라호텔은 이달 23일부터 25일까지 '더 파크뷰'에서 일본 긴자 초밥 전문점인 '스시 아오키'의 장인 아오키 도시카츠 셰프를 초청해 정통초밥과 특별진미 요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서울신라호텔 관계자는 "2012년부터 꾸준히 진행해왔던 스시 아오키 오너 주방장과의 협업이 4년만에 재개됐다"며 "일본에 가지 않고도 최고급 초밥을 만날 수 있는 기회"라 전했다. 스시 아오키는 2대에 걸쳐 37년 째 운영되고 있으며 다수의 고급 초밥 전문점이 위치한 일본 긴자에서도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곳이다. 아오키 주방장은 식재료의 풍미를 끌어내는 장인만의 특별한 숙성 방식과 밥알 사이에 공기층을 살려 초밥의 부드러운 식감을 더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 일본여행객이 많아지면서 일본 초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만큼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종료 위기까지 갔던 푸르밀이 재도약을 위해 야심차게 들고나온 제품도 일본 시장 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캐러멜 요구르트'다. 캬라멜 요구르트가 국내에서 출시된 것은 처음이다. 신제품은 이름부터 독특한 '다나카's 캬라메르 요구르트'로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다나카(개그맨 김경욱)'를 모델로 활용해 개발했다.상큼한 과일향 베이스와 신맛 위주의 국내 요구르트 시장에 달달함으로 무장한 캐러멜 요구르트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미 맥주시장은 일본맥주가 화제다. 특히 오는 7월 정식출시를 앞두고 한정수량으로 출시된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은 품귀현상까지 빚고 있는 상황. 이 상품은 뚜껑째 열어 맥주잔처럼 마실 수 있는 제품으로 국내 출시와 동시에 주요 편의점 수입맥주 분야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하며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전반적인 일본맥주 수입량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1·4분기 일본 맥주 수입액은 662만6000달러(약 88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직전인 2019년 2·4분기 이후 최대 규모다. 지난해 포켓몬빵으로 흥행했던 SPC삼립은 올해는 포켓몬빵 열풍을 이어가기 위해 일본캐릭터 전문기업 산리오캐릭터를 활용한 '산리오캐릭터즈 빵' 10종을 들고 나왔다. 잘파세대(Z세대와 알파세대 합성어) 고객 확대를 위해서다. SPC삼립은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해 헬로키티, 시나모롤, 마이멜로디, 쿠로미 등을 반영한 빵과 디저트를 선보였다. 이 제품도 포켓몬빵처럼 제품 안에는 띠부씰 102종을 무작위로 동봉해 모으는 재미를 더했다. 특히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폰꾸(폰 꾸미기)를 즐기는 잘파세대 트렌드에 맞춰 꾸미기용 스티커로 손색 없는 '반짝이씰'을 포함했다. 업계관계자는 "식음료업계는 트렌드에 민감하기 때문에 다시 부는 일본열풍이 재빠르게 마케팅에 반영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이런 분위기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05-11 14:28:16[파이낸셜뉴스] 아시아 최대 규모의 마운틴 리조트 '롯데 아라이 리조트' 여행상품에 1시간 동안 주문 2300건이 몰리며 예상보다 4배 이상의 주문금액을 기록했다. '노 재팬' 운동과 코로나19 등으로 사실상 막혔던 일본 여행길이 완전히 회복된 것으로 해석된다. 20일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9시 35분 선보인 롯데 아라이 리조트 여행상품이 150만~180만원대라는 비교적 높은 주문액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주문량을 달성했다. 60분 동안 진행된 방송에 접수된 주문이 무려 2300건을 기록했다. 롯데호텔이 지난 2017년 일본 니가타현에 개장한 '롯데 아라이 리조트'는 2020년 미쉐린 가이드 니가타 특별판에서 '최고 편안한' 등급 호텔로 소개된 최고급 리조트다. 롯데호텔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TV홈쇼핑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리조트 숙박을 비롯해 '다테야마 알펜루트', 나가노를 관광하는 3박4일 일정의 상품으로, 한적한 소도시 여행을 통해 힐링을 원하는 고객들의 주문이 몰렸다. 풍부한 적설량으로 봄에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점도 고객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분석된다. 강재준 롯데홈쇼핑 TV본부장은 "아시아 최고의 리조트로 꼽히는 '롯데 아라이 리조트' 여행 상품을 홈쇼핑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결과 1시간 동안 주문 2300건이 몰리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해외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고객 니즈도 다양해짐에 따라 새로운 여행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과 구성으로 선보여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03-20 14:0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