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남동구는 만수동 장승백이 전통시장 내 중앙통로를 장기간 점유해 온 노점상을 이전 재배치해 이용객 통행권을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 장승백이 전통시장(남동구 장승로 21)은 1990년대 후반 시장 개설과 함께 노점상이 자리를 잡기 시작해 30년 이상 중앙통로를 점유해 왔다. 이로 인해 통행 불편, 시장 미관 저해, 소방도로 미확보 등의 문제가 발생, 다수의 민원이 제기돼 정비를 추진했으나 강한 저항에 부딪혀 번번이 무산됐다. 이에 남동구는 올해 초 인천시의 원도심 디자인 활성화 사업과 연계해 장승백이 전통시장의 환경개선과 더불어 노점상 이전 재배치를 추진했다. 우선 지난 4월부터 노점상인, 장승백이 전통시장 상인회 등과 6개월에 걸친 설득과 대화를 통해 중앙통로 노점상을 이전 재배치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구는 시장 내 유휴공간에 바닥 데크를 설치하고, 수레형 매대를 제작.지원해 중앙통로를 점유하던 노점상들을 이전했다. 또 기존 노점상의 철거 및 폐기물 처리 등 정비를 마친 후 100m 가량의 중앙통로를 도색하고 낡은 화장실을 리모델링해 전반적인 이용환경을 개선했다. 박종효 구청장은 “장기간 불법 점유로 협의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소방도로 확보와 시장 활성화를 위해 모두를 위한 방안을 협의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1-08 13:30:22[파이낸셜뉴스] 술을 팔지 않는다는 이유로 노점 상인을 흉기로 협박한 6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2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1부(이승훈 부장검사)는 지난 25일 폭력행위 등 처벌법 위반(특수협박재범)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구속기소 했다. A씨는 지난 4월 28일 노점을 운영하는 피해자 B씨가 술을 팔지 않는다고 하자 흉기를 등 뒤에 대고 '찔러 죽이겠다'며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당초 B씨는 A씨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검찰 조사 결과 평소 A씨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합의를 종용당해 보복을 피하려 이같이 행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동종 범행으로 실형 전과만 8회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를 철저히 하고, 향후에도 국민의 생명과 신체, 안전을 위협하는 강력범죄에 대하여 엄정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6-28 09:54:00"푼돈으로 예쁘고 질 좋은 옷 찾는 재미가 있잖아요. 운 좋으면 괜찮은 브랜드 제품도 값싸게 구할 수 있어요" 12일 서울 동묘시장에서 만난 이모씨(22)의 말이다. 이날 평일임에도 구제 옷을 구하던 20대와 외국인, 어르신들까지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동묘시장 노점상을 돌며 쇼핑을 즐기고 있었다. 동묘 시장은 노점이 즐비한 일종의 '길거리 아웃렛'으로 해외에서도 입소문을 탔다. 국내 유명 연예인들과 해외 패션 디자인까지 이곳을 다녀갔다. '힙(hip)'한 노점 거리지만 상인들의 표정이 어둡다. 서울시측이 관할 지자체인 종로구청에 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기 때문이다. 도로를 점유한 노점은 불법 소지가 명확하다. 하지만 인기몰이 역할을 톡톡히 해온 상인들 입장에선 서울시 지적도 생업에 지장이 있을까 우려하고 있다. 종로구청 입장에서도 섣부른 정비로 관광 핫스팟을 잃을까 고심하는 상황이다. ■'힙'한 노점이지만..."행정 조치 필요"동묘시장 노점에 사람이 몰리는 시간은 정오께다. 이날도 낮 12시가 되자 서울지하철 1호선 동묘앞역 3번 출구에서 청계천변에 이르기까지 골목에 사람들이 붐비기 시작했다. 주름살이 엿보이는 어르신들부터 유행에 따라 헐렁한 카고바지를 입은 20~30대까지 다양했다. 외국인들도 있었다. 땀이 줄줄 흐르는 더운 날씨임에도 사람들은 시원한 점포보다 노점 앞에 더 오래 머물렀다. 지난달 이 거리에 안좋은 소식이 들렸다. 당시 서울시 감사위가 발표한 '도로무단점유 등 위반 건축물 관리 실태 감사 결과'다. 서울시 감사위는 "종로구청이 도로 전구간 303m 양측에 걸쳐 보도와 차도 점유사항에 대해서도 단속과 행정조치 등 필요한 조치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감사위는 "보행자 등의 통행공간 협소, 무분별한 도로점유증가로 도시미관 저해, 도로기능 상실과 화재피해확산 등 안전사고발생 우려를 초래했다"고 봤다. ■ "노점 없으면 상권 다 망한다" 상인 반발노점 상인들 입장에선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이들은 저렴한 제품을 팔아 얻는 수입으로 점포 장사는 꿈꾸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7년간 만물상 노점을 운영했다는 김모씨(66)는 "점포에서 파는 보청기는 100만원이 넘지만 우린 20만~30만원짜리 보청기를 판다"며 "매출이 한달에 60만~70만원 수준인데, 일반 점포는 엄두도 못 낸다"고 토로했다. 동묘시장에서 30년간 옷을 팔았다는 60대 이모씨는 "창신동 공장에서 버리는 샘플이나 할머니, 할아버지가 가져온 헌옷을 ㎏당 사는 식으로 싸게 사서 팔고 있다"며 "㎏으로 사서 옷 한 벌에 1000~2000원에 파니까 사람 인건비 정도밖에 안 남는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과거 기초 수급자나 돈 없는 노인, 노숙자에게 꼭 필요한 시장이었지만 요새는 노점에서 물건 사는 그 자체가 재미 요소로 알려지고 있다"며 "노점상이 없어지면 상권이 다 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해외 디자이너 "세계 최고의 거리" 논평동묘시장 인근에 거주하는 최모씨(38)는 "요즘에는 20대 청년층과 외국인들까지 오는 핫스팟이 됐는데, 값싸고 트렌디한 물건을 고르는 재미가 바로 이 지역을 차별화 하는 요소라 생각한다"면서 "이 노점들을 다 밀어버리면 도시 미관은 깨끗해질 지 몰라도 사람들이 여기 오는 이유 자체도 사라져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동묘시장은 빈티지 명소로 해외 관광객에게도 먹히는 지역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2018년 세계적인 디자이너 키코 코스타디노브는 동묘시장에 들른 뒤 "세계 최고의 거리. 스포티(sporty)함과 캐주얼의 경계를 넘나드는 과감한 믹스매치 정신"이라며 이곳을 드나드는 노인들의 옷차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대로변은 정비하되 노점을 위한 공간을 따로 마련해주자는 절충안을 냈다. 이희정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종로 쪽은 대로변이고 이용자도 많으니까 정비해야 하지만 뒷길이나 골목 쪽은 그런 시장이 형성되는 게 필요할 것 같다"며 "동묘 쪽에 조그마한 길 정도는 노점이 있을 수 있는 공간을 아예 따로 마련해 주는 게 좋다"고 제언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6-12 18:26:39[파이낸셜뉴스] "푼돈으로 예쁘고 질 좋은 옷 찾는 재미가 있잖아요. 운 좋으면 괜찮은 브랜드 제품도 값싸게 구할 수 있어요" 12일 서울 동묘시장에서 만난 이모씨(22)의 말이다. 이날 평일임에도 구제 옷을 구하던 20대와 외국인, 어르신들까지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동묘시장 노점상을 돌며 쇼핑을 즐기고 있었다. 동묘 시장은 노점이 즐비한 일종의 '길거리 아웃렛'으로 해외에서도 입소문을 탔다. 국내 유명 연예인들과 해외 패션 디자인까지 이곳을 다녀갔다. '힙(hip)'한 노점 거리지만 상인들의 표정이 어둡다. 서울시측이 관할 지자체인 종로구청에 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기 때문이다. 도로를 점유한 노점은 불법 소지가 명확하다. 하지만 인기몰이 역할을 톡톡히 해온 상인들 입장에선 서울시 지적도 생업에 지장이 있을까 우려하고 있다. 종로구청 입장에서도 섣부른 정비로 관광 핫스팟을 잃을까 고심하는 상황이다. '힙'한 노점이지만..."행정 조치 필요"동묘시장 노점에 사람이 몰리는 시간은 정오께다. 이날도 낮 12시가 되자 서울지하철 1호선 동묘앞역 3번 출구에서 청계천변에 이르기까지 골목에 사람들이 붐비기 시작했다. 주름살이 엿보이는 어르신들부터 유행에 따라 헐렁한 카고바지를 입은 20~30대까지 다양했다. 외국인들도 있었다. 땀이 줄줄 흐르는 더운 날씨임에도 사람들은 시원한 점포보다 노점 앞에 더 오래 머물렀다. 지난달 이 거리에 안좋은 소식이 들렸다. 당시 서울시 감사위가 발표한 '도로무단점유 등 위반 건축물 관리 실태 감사 결과'다. 서울시 감사위는 "종로구청이 도로 전구간 303m 양측에 걸쳐 보도와 차도 점유사항에 대해서도 단속과 행정조치 등 필요한 조치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감사위는 "보행자 등의 통행공간 협소, 무분별한 도로점유증가로 도시미관 저해, 도로기능 상실과 화재피해확산 등 안전사고발생 우려를 초래했다"고 봤다. "노점 없으면 상권 다 망한다" 상인 반발노점 상인들 입장에선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이들은 저렴한 제품을 팔아 얻는 수입으로 점포 장사는 꿈꾸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7년간 만물상 노점을 운영했다는 김모씨(66)는 "점포에서 파는 보청기는 100만원이 넘지만 우린 20만~30만원짜리 보청기를 판다"며 "매출이 한달에 60만~70만원 수준인데, 일반 점포는 엄두도 못 낸다"고 토로했다. 동묘시장에서 30년간 옷을 팔았다는 60대 이모씨는 "창신동 공장에서 버리는 샘플이나 할머니, 할아버지가 가져온 헌옷을 ㎏당 사는 식으로 싸게 사서 팔고 있다"며 "㎏으로 사서 옷 한 벌에 1000~2000원에 파니까 사람 인건비 정도밖에 안 남는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과거 기초 수급자나 돈 없는 노인, 노숙자에게 꼭 필요한 시장이었지만 요새는 노점에서 물건 사는 그 자체가 재미 요소로 알려지고 있다"며 "노점상이 없어지면 상권이 다 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디자이너 "세계 최고의 거리" 논평동묘시장 인근에 거주하는 최모씨(38)는 "요즘에는 20대 청년층과 외국인들까지 오는 핫스팟이 됐는데, 값싸고 트렌디한 물건을 고르는 재미가 바로 이 지역을 차별화 하는 요소라 생각한다"면서 "이 노점들을 다 밀어버리면 도시 미관은 깨끗해질 지 몰라도 사람들이 여기 오는 이유 자체도 사라져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동묘시장은 빈티지 명소로 해외 관광객에게도 먹히는 지역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2018년 세계적인 디자이너 키코 코스타디노브는 동묘시장에 들른 뒤 "세계 최고의 거리. 스포티(sporty)함과 캐주얼의 경계를 넘나드는 과감한 믹스매치 정신"이라며 이곳을 드나드는 노인들의 옷차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대로변은 정비하되 노점을 위한 공간을 따로 마련해주자는 절충안을 냈다. 이희정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종로 쪽은 대로변이고 이용자도 많으니까 정비해야 하지만 뒷길이나 골목 쪽은 그런 시장이 형성되는 게 필요할 것 같다"며 "동묘 쪽에 조그마한 길 정도는 노점이 있을 수 있는 공간을 아예 따로 마련해 주는 게 좋다"고 제언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6-11 14:57:35[파이낸셜뉴스] 네이버페이가 동네시장과 노점상 등 소상공인 가게에서 계좌이체로 구매 시 가게에 비치된 QR코드를 활용해 빠르고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는 ‘QR송금’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네이버페이 ‘QR송금’ 서비스는 가게에서 제시하는 송금 전용 QR코드를 구매자가 모바일로 촬영해 빠르고 간편하게 송금하는 서비스다. 소상공인과 사용자 모두 바쁜 영업 현장에서 계좌번호를 안내하고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 및 계좌번호 오입력으로 인한 착오송금 등의 혼선을 해소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 ‘QR송금’ 서비스를 구매자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소상공인들은 네이버페이 앱에서 바로 송금 가능한 QR코드를 생성할 수 있으며, 별도 신청 시 가게에 QR코드를 비치할 수 있는 제작물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네이버페이 사용자 누구나 QR코드만 촬영하면 쉽게 송금할 수 있도록 직관적으로 구성돼 있어 소상공인들은 구매자에게 별도 이용방법을 설명할 필요 없이 매장에 비치된 QR코드만 안내하면 된다. QR 송금 완료 후 구매자의 모바일 화면 내에 송금액이 크게 표시되므로 소상공인과 구매자 간 송금 확인을 위한 원활한 의사소통도 가능하다. 이용방법도 간단하다. 네이버페이 사용자가 가게에 비치된 네이버페이 송금 전용 QR코드를 모바일 카메라 혹은 네이버페이 앱 내 카메라 기능으로 촬영하면 바로 네이버페이 송금 화면으로 진입하며, 계좌번호를 입력할 필요 없이 구매자의 네이버페이에 연결된 출금계좌나 네이버페이 머니를 선택하고 송금액을 입력하면 가게 상인의 계좌로 송금이 완료된다. QR송금을 이용하는 사용자와 소상공인 모두 별도 비용은 없으며, 1회 최대 10만원까지 송금 가능하다. 부산 깡통시장과 서울 경동시장의 상점 중 ‘네이버페이 QR송금’ 제작물이 비치된 곳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 중이며, 향후 전국 각지의 시장 상인회 및 소상공인들과 적극 협력해 이용 가능한 가게들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오는 5월 말까지 QR 송금 이용 후 1일 1회 랜덤 포인트 뽑기가 제공될 예정으로 QR송금을 제공하는 소상공인들은 네이버페이 사용자들을 모객하는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오는 6월에는 소상공인들의 편의성을 더욱 높이는 방향으로 QR송금 기능이 고도화될 예정이다. 바쁜 영업 현장에서 가게 상인이 송금이 제대로 완료되었는지 확인하기 번거로운 상황을 고려, 구매자가 QR 송금 완료 시 가게 상인의 모바일로 알림과 함께 송금된 금액을 음성으로 안내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구매자들은 모바일 화면으로 송금완료 화면을 별도로 보여줄 필요가 없어, 송금을 통한 구매 과정이 더욱 간편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영식 네이버페이 매니저는 “계좌이체가 많이 이용되는 동네시장이나 노점상 등에서 QR송금 서비스는 네이버페이 사용자와 소상공인 모두에게 비용 부담이 없으면서도 간편한 상생 서비스”라며 “앞으로 더욱 많은 전국 동네시장에서 네이버페이 QR송금이 가능하도록 소상공인과 적극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4-18 10:43:35[파이낸셜뉴스]"1만원짜리 닭강정이라고 보기엔 너무 부실했어요". "여기서 가성비 따질 상황은 아닌거 같아요." 지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은 만개한 벚꽃을 보러 나온 사람들로 가득했다. 이날 한강공원에는 떡볶이, 닭강정, 닭꼬치 등 먹거리나 각종 에이드, 슬러시 등 음료를 파는 노점상 수십곳이 줄지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불법 노점상 앞에 긴 줄을 섰다. 노점상들이 자전거 도로를 일부 점령하는 바람에 자전거를 탄 사람들은 수시로 곡예운전을 했다. 여의도 불법 노점상 역시 바가지 음식값에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었다. 기자가 노점상들을 다녀본 결과 500㎖ 생수 2000원, 닭꼬치 5000원, 탕후루 5000원 등 일반 음식값보다 최소 30% 가량 비쌌다. 꼬치어묵 2개를 1만원에 판매했다고 알려진 진해 군항제를 시작으로 경주의 1만5000원짜리 닭강정, 1만원짜리 여의도 제육덮밥 등이 공분을 산 바 있다. 1만원짜리 닭강정을 구매한 30대 A씨는 "다른 음식들은 더 돈이 아까워서 그나마 고른 게 이거인데 만원짜리라고 하기에는 너무 부실하다"고 말했다. 반면 같은 닭강정을 산 20대 이모씨는 "이런 데서 가성비를 따질 수는 없을 것 같다. 가끔 뉴스에 나오는 수준의 바가지가 아니라면 감수하는 게 마음 편하다"고 했다. 서울특별시 미래한강본부(미래한강본부)에 따르면 모두 허가 없이 자리잡은 '불법 노점상'이다. 한강공원은 야시장 등 행사가 진행될 때만 노점상이 허가 받아 영업할 수 있다. 서울시가 '벚꽃 축제' 등의 행사를 하지 않으므로 곳곳에 설치된 이동형 가게들은 모두 불법이다. 미래한강본부 센터는 과태료만 부과할 수 있다고 한다. '여의도 한강공원 내 불법 노점상을 이용하지 맙시다'라는 현수막도 걸려있지만 나들이객들 중에 이런 사실을 아는 사람은 없었다. 여자친구와 나들이 나와 닭꼬치 등을 사먹은 30대 김모씨는 "보는 앞에서 조리하는 노점상 특성상 매연, 미세먼지, 햇볕에 식재료가 노출되는 것 자체가 비위생적인 것 같다. 환경 자체가 허가받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일시적으로 장사하러 나온 사람들이라 불법이라도 어느정도는 이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노점상이 한강공원 내 자전거 전용도로 100m 가량을 점령하면서 음식을 사려는 시민들과 자전거 탑승자가 뒤섞여 위험한 상황도 이어졌다. 자전거를 타러 나온 40대 장모씨는 "보행자를 고려해서 자전거를 타야 하지만 노점상 때문에 사람이 너무 많이 지나다녀서 사고가 날까봐 아찔하다. 구청에서 단속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4-07 14:37:47[파이낸셜뉴스] 겨울 길거리 간식인 붕어빵·호떡 등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계좌이체를 한다면서 적은 금액을 입금하는 방식으로 노점상을 속이는 신종 ‘먹튀’ 사례가 나와 논란이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지난 15일 '엑스'(옛 트위터)에 올라온 경험담이 여러 커뮤니티로 퍼지면서 이슈가 됐다. 네티즌 A씨는 호떡을 사러 갔다가 카드 결제가 안 돼서 계좌이체를 하려고 했더니 노상 업주가 현금만 받는다며 거절했다는 사연을 전했다. A씨가 “지금 현금이 없다”고 하자 업주는 “일단 먹고 다음에 달라”며 호떡을 무료로 건넸다고 한다. 또 다른 네티즌 B씨는 A씨의 사연을 공유하면서 “점차 계좌이체 받는 경우가 줄어들 것 같다”면서 자신이 겪은 비슷한 경험담을 말했다. B씨는 “(나도) 오늘 붕어빵 사러 갔는데 이모님이 이제 계좌이체 안 받는다고 하셨다. 현금이 없어 당황스러워 ‘어떡하지’ 하고 있으니까 오늘만 해주겠다고 하셨다”며 “장사 중에는 바빠서 일 끝나고 집 가서 (통장을) 보면 200원, 300원 보낸 경우가 많아져서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예컨대 붕어빵 2000원어치를 사고서는 ‘0’을 하나 뺀 200원을 보낸다는 것이다. 상인들이 장사로 분주할 때 입금 내역을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는 허점을 노린 ‘먹튀’다. 이 같은 먹튀 사례가 확산하자 네티즌들은 단돈 몇천원에 양심을 파냐며 분노했다. 이런 가운데 택시비의 경우에도 기사에게 계좌로 이체하겠다고 해놓고 금액을 속여 적발된 사례가 있다. 지난 4월 서울 전역과 경기도 일대에서 택시를 이용한 뒤 ‘1원’이나 ‘100원’을 송금하는 방식으로 30여 차례에 걸쳐 무임승차해 온 20대 남성이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 송치된 바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1-20 20:39:11[파이낸셜뉴스] 신한카드가 글로벌 페이먼트 사업자인 라인페이와 제휴, 대만 내 50만개 이상의 라인페이 가맹점에서 신한카드 앱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QR결제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라인페이 대만’은 대만 국민의 절반이 사용하는 대만 1위 간편결제 서비스다. 신용카드 가맹점이 아닌 노점, 해외카드를 이용할 수 없는 편의점 등 카드 결제가 어려운 가게라도 라인페이 결제는 가능한 경우가 많다. 현재 신한카드 앱에서는 마스터카드, 비자, UPI카드의 해외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서비스뿐만 아니라 삼성페이를 통한 NFC 결제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이번 서비스가 대만 여행객의 현금 거래 불편함을 해소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신한카드 앱에 라인페이 가맹점 ‘맵(MAP)’을 연결한 후 ‘한국인 인기맛집’, ‘타이페이 핫플레이스’ 등 라인페이 매장을 간편하게 검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신한카드와 라인페이는 이번 서비스 오픈 외에도 글로벌 간편결제 서비스 확대에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11-16 16:46:32[파이낸셜뉴스] 대구의 한 시장에서 나물을 구입하기 위해 위조된 5만원권을 건넨 6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4일 대구 성서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60대 여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대구서 나물 8000원어치 사고 4만2000원 챙긴 60대 여성 사건은 지난달 30일 대구 달서구 감삼동 서남시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A씨는 나물 8000원어치를 구매한 뒤 70대 노점상인에게 위조된 5만원권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구매 과정에서 A씨는 거스름돈 4만2000원을 챙겨 현장에서 벗어났다. A씨의 범행은 70대 상인의 자녀가 "5만원짜리가 이상하다"라며 112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조사 결과 해당 5만원권은 복사된 통화유사물로, 과거 한 휴대전화 매장에서 자신의 매장을 홍보하기 위해 제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해당 통화유사물은 앞뒷면 모두 신사임당 그림이 있고 복사 상태가 정밀하지 못하며, 재질 또한 화폐와 달라 위조지폐 수준에 이르지 못한다고 한다. "가짜 화폐인지 몰랐다" 혐의 부인 A씨는 해당 통화유사물이 가짜 화폐인지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정황상 A씨의 범행 고의성이 다분한 것으로 보고 그를 불구속 송치할 방침이다. 한편 현행법상 위조·변조된 화폐인 줄 알면서도 사용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다만, 고의 없이 타인의 위조된 지폐를 이를 모르고 사용할 경우 범죄가 성립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1-15 09:03:05[파이낸셜뉴스] 울산에서 노점상을 단속하던 공무원이 60대 노인을 바닥에 내동댕이 치는 등 폭력적인 영상이 퍼지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14일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노점단속 공무원이 노인을 밀치기해 어깨가 골절됐습니다'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지난 8일 친구 모친(68)은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울산 남구 신정시장에서 노점을 펼쳐 판매하고 있었다"며 "그러던 중 남구청 건설과 공무원의 노점상 단속을 받게 됐다"며 동영상을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영상에는 한 남성이 노점상의 물건을 빼앗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노점상은 남성에게서 물건을 다시 뺏으려 했고, 이 과정에서 남성이 노점상을 팔로 밀쳐 바닥으로 쓰러뜨렸다. 바닥에 내동댕이 쳐진 노점상은 이후 어깨를 다친 듯 고통을 호소하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이로 인해 모친은 현재 어깨 골절 수술을 받고 전치 10주로 입원 중이다"며 "불안, 초조, 불면증 등 정신적 장애증상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건 당시 이를 목격한 상점 주인이 CCTV가 있다며 단속 공무원에게 병원 치료를 요구했다"면서 "해당 공무원은 CCTV를 확인하고 병원으로 갔으나, 다른 공무원들이 입원 수속에 대한 보호자 서명을 거부했다"고 했다. A씨는 "이 때문에 모친은 4시간 이상 어깨 골절상태로 병원에서 방치됐다"며 "자녀에게 연락이 닿은 후에야 수술이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고 호소했다. 글쓴이는 "그러나 남구청 담당자는 모친의 행위가 ‘노점단속 공무집행 방해’라며 가족들에게 연락했다"며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자문을 구한다. 공무원 상해행위에 대해서는 아직 경찰에 사건접수는 안된 상태다"고 했다. 이와 관련 남구청 관계자는 "해당 남성은 공무원이 아닌 기간제 근로자로, 노점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다"라며 "의도적인 것은 절대 아니며, 노점상 가족과 만나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노점상에 대해 공무집행 방해를 적용하지 않겠다"며 "이후 행정절차를 밟아 치료비 등을 보상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3-14 18:0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