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 노조가 MBK파트너스는 자본의 논리로 움직이는 사모펀드에 불과하다며, 고용유지 등 MBK파트너스 측에서 내세운 조건을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 본격화될 경우에는 생산 현장에 있는 모든 노조원이 집회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19일 고려아연 노조는 광화문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공개매수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이같이 강조했다. 고려아연 노조 관계자는 "MBK파트너스가 10년 내 고려아연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10년 이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라며 "최씨 일가와 함께 일궈온 회사를 기술도 없는 사모펀드 회사에 넘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영풍에서 석포제련 상황을 안 좋게 만들어놨는데, 영풍에서도 못 한 것을 비철제련을 알지도 못하는 사모펀드에서 경영한다니 믿음이 생기지 않는다"며 "재무구조만 보고 판단할 게 아니다"고 말했다. 아울러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 본격화될 경우엔 모든 노조원이 집회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현장에 있는 대부분이 공개매수를 반대하고 있다"며 "극단의 순간에는 전 직원이 최소 인력만 제외하고 다 올라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울산시와 노조의 반대에 대해 "소통 부족이었다"고 했다. 김 부회장은 "김두겸 울산시장에게 면담을 요청했다"며 "고려아연이 울산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산업 역군으로 기능해 온 역사와 전통을 인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용 유지와 지역 고용 창출 역할도 성실히 수행할 것을 약속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9-19 13:21:38【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와 관련해 고려아연 노동조합은 19일 성명을 내고 "약탈적 공개매수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라고 촉구했다. 고려아연 노조는 "50년 역사의 세계 최고의 비철금속 제련회사 고려아연이 기업사냥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회사를 빼앗길 엄청난 위협 앞에 직면해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50년간 근로자들의 피땀과 헌신으로 일군 고려아연을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매수하려고 한다"라며 "우리의 안정적인 일자리와 가족의 생계를 위협하는 약탈적 공개매수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MBK파트너스는 즉각적인 공개매수 철회를 선언하고, 정부는 국가기간산업 핵심인 고려아연을 해외로 팔아넘길 우려가 있는 이번 공개매수에 적극 대응하라"라고 밝혔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노조 조합원 70여 명은 이날 서울 종로구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개매수 시도를 규탄하기도 했다. 이들은 "일자리를 수호하고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다"라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9-19 11:30:36[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 노동조합이 사모펀드 운영사 MBK파트너스와 고려아연 최대 주주 영풍에 공개매수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고려아연 노조는 19일 의견문을 통해 "50년 역사의 고려아연이 MBK파트너스에 회사를 빼앗기는 위협에 직면했다"며 "즉각적인 공개매수 철회를 선언하고, 고려아연 노동자의 일자리 침탈을 즉시 중단해달라"고 했다. 지난 12일 MBK파트너스는 영풍 및 특수관계인(장형진 영풍 고문 등 장씨 일가)과 주주 간 계약을 맺고, 고려아연의 최대 주주에 오르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고려아연은 법적 대응에 나서는 등 양측의 갈등은 격화하는 분위기다. 고려아연 노조는 "지난 50년간 근로자들의 피땀과 헌신으로 일군 고려아연을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매수하려고 한다"며 "우리의 안정적인 일자리와 가족의 생계를 위협하는 공개매수를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단기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사모펀드는 노동자의 안위는 뒷전"이라며 "고려아연 노동자와 그 가정의 생존권 위협을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9-19 09:59:14[파이낸셜뉴스]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노조가 4년간 임금 25% 인상 등을 담은 노사 합의안을 거부하고 파업에 돌입한다.12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에 따르면 보잉 최대 노조인 국제기계항공노동자연맹(IAM) 751지부는 지난 8일 합의한 '4년간 임금 25% 인상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에서 94.6%가 거부 의사를 밝히며 13일 자정부터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존 홀든 IAM 751지구 회장은 투표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것은 존중과 과거에 관한 것이며, 우리의 미래를 위해 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잉은 지난 1월 비행 중이던 여객기 패널이 떨어져 나가는 사고를 겪었고,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비행사 2명를 태운 보잉 우주선은 기계 결함으로 나홀로 귀환하는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파업이 진행되면 보잉은 항공사들에게 새 항공기 인도에 차질을 빚게 될 수 밖에 없다. 이미 지난 6년간 250억 달러(약 33조2000억원)가 넘는 손실을 보고 있는 보잉의 추가 손실도 불가피하게 될 전망이다. 6주 전 보잉의 새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켈리 오트버그는 "파업이 보잉사의 회복을 위험에 빠뜨리고 항공사 고객들에게 회사에 대한 의구심을 일으킬 것이며, 파업은 어느 누구에게도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13 15:09:16[파이낸셜뉴스] 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 운영위원회가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4번째 연임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12일 축구협회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축구 팬과 언론의 성난 여론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회장의 4선 고지만 맹목적으로 쫓는 정몽규 집행부의 행태는 무지를 넘어 무능 그 자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정 회장은 조속히 4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위기의 축구협회를 수습하는데 남은 임기를 보내기를 바란다. 정 회장의 불출마 선언이 한국축구 위기를 수습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그동안 틈나는 대로 정몽규 집행부의 전횡을 고발하고, 꾸준히 대안을 제시해왔다. 집행부의 연속된 헛발질을 보면서도 '상식의 수준에서 수습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지켜보았다. 축구협회 구성원이라는 일말의 책임 의식도 있어 사측을 비판하기 전에 우리 스스로 문제는 없었는지 자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먼저 가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1월 축구협회장 선거에 노조가 개입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으려 침묵이 길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노조도 일반 축구 팬과 마찬가지로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정몽규 집행부는 이번 임기까지만 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특히 "정 회장은 논란과 우여곡절 속에 새로 꾸려진 대표팀 감독과 스태프들이 자리 잡을 수 있게 하는 것을 끝으로 한국 축구와의 인연은 여기서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라며 "나머지 산적한 개혁과제는 차기 집행부의 몫으로 남기고 미련 없이 떠나길 바란다. 더 이상 정몽규 집행부의 헛발질로 인한 부끄러움을 축구협회 구성원 모두가 끌어안아야할 이유가 없다"라고 촉구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13 08:48:33[파이낸셜뉴스] 기아 노사가 4년 연속 무분규로 도출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노조 투표 결과 임급협상은 가결되고 단체협약은 부결됐다. 이에 따라 기아는 임단협 재협상에 나서는 상황에 내몰렸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조는 이날 화성, 소하, 광주 등 전국 사업장에서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임협의 경우 찬성률 53.7%로 가결됐다. 하지만 단협은 찬성률이 48.3%에 그쳐 부결됐다. 가결 조건은 투표 인원의 과반 이상 찬성이다. 앞서 기아 노사가 도출한 임협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월 11만2000원 인상(호봉승급 포함) △경영 성과금300%+1000만원 △기아 창립 80주년 기념 격려금 100%+280만원 △최대실적 기념 특별성과격려금 100%+50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무분규로 합의를 이끈 노사 공동노력에 대해 무상주 57주를 지급하는 것도 포함됐다. 사내 복지를 다루는 단협 잠정합의안에는 경조휴가 확대, 경조금 확대, 장학제도 확대, 직원차량 할인 세부규정 변경, 성여금 지급율, 병원비 지원 확대, 특별채용 대상 확대, 근무일 조정, 모성보호 및 일 가정 양립 지원, 장기근속자 우대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다만 '퇴직자 차량 평생 할인' 제도와 관련한 복지 혜택은 1~3년차 직원들의 할인율을 높이긴 했지만 큰 틀에서는 변경되지 않았는데, 이 부분에 대한 반대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기아는 2022년 단체 협약을 개정 과정에서 장기근속 퇴직자에게 제공하던 차량 구매 할인율을 기존 30%에서 25%로 5%p 낮추고, 재구매 연한도 2년에서 3년으로 늘렸다. 구매 가능 연령은 평생에서 75세로 낮췄다. 한편, 현대차 등 다른 완성차 업체는 입협과 단협안을 함께 투표하는 데 반해 기아는 별도 투표를 해왔다. 만약 임협과 단협안 중 하나라도 부결될 경우 재협상을 하게 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9-12 16:51:48[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 기술사무직 노조와 사측이 올해 임금 5.7% 인상에 최종 합의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2024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SK하이닉스 기술사무직 노조의 투표 결과, 총 683표 가운데 찬성 539표(78.9%)로 잠정합의안이 가결됐다. 앞서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 6일 임금 5.7% 인상, 의료비 지원 한도 상향, 남성 구성원 특별 육아휴직 제도 신설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다만, 전임직(생산직) 노조는 전날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노조 투표에서 부결됐다. 교대 근무제도와 세부 안건에서 사측과 접점을 찾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4조 3교대(6일 근무·2일 휴무제)인 현행 교대근무 제도 개선을 위해 '4조 2교대 시행' 등을 검토한 바 있다. 잠정합의안이 도출된 지난 6일부터 이천·청주 사업장에 근무하는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교대근무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도 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9-11 10:34:16[파이낸셜뉴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출근 시간을 30분 늦춰달라”며 총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오전 9시 출근 근무제로는 ‘가족들과 아침밥을 함께 먹을 수 없다’는 게 이유다. 만약 금융노조의 요구가 수용되면 은행 영업점 업무 시작 시간이 30분 늦어져 소비자들의 불편이 커질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은행원들 "아이들과 아침밥 먹을 시간 없다" 불만 10일 한국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연다. 이들의 핵심 요구안에는 영업 시작 시간을 오전 9시에서 오전 9시30분으로 늦춰달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은 “근로계약서상 근로 시간이 9시부터임에도 은행원들은 항상 8시30분 이전 출근을 강요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아이들과 아침밥을’이란 슬로건도 내걸었다. “이른 출근 시간 탓에 아이들과 아침밥을 먹을 시간이 없다”는 은행원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 은행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코로나19 당시 단축근무제가 도입되며 한시적으로 시작·마감 시간을 30분씩 조정한 바 있다. '저출생 극복' 주 36시간 4.5일제 근무도 요구 또 금융노조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대안으로 주 36시간 4.5일제 근무를 요구하고 있다. 노조 측은 “주 4일제를 시행하면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을 확보해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고, 지방에 방문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 지방 소멸 위기도 해결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사측과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 25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10만 금융노동자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금융노조의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소비자의 편의성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 이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 은행원들이 근무 시간 단축에만 목을 맨다는 지적이 일었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작년 평균 연봉은 1억1265만원으로 집계됐다. 5대 은행 평균 연봉이 1억1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올 상반기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은행 직원의 평균 급여는 6050만원에 달했다. 이는 삼성전자(5400만원) 현대자동차(4200만원) 등 주요 대기업을 웃도는 급여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11 07:47:13[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 전임직(생산직) 노조와 사측이 마련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노조 투표에서 부결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국노총 산하 SK하이닉스 이천·청주사업장 전임직 노조의 '2024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대의원 투표 결과, 총 204표 중 144표의 반대(70.6%)가 나왔다. 앞서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 6일 임금 5.7% 인상, 의료비 지원 한도 상향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전임직 노조의 잠정합의안 부결은 교대 근무제도와 세부 안건에서 사측과 접점을 찾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노조는 4조 3교대(6일 근무·2일 휴무제)인 현행 교대근무 제도 개선을 위해 '4조 2교대 시행' 등을 검토한 바 있다. 잠정합의안이 도출된 지난 6일부터 이천·청주 사업장에 근무하는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교대근무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도 했다. 아울러 노조 측은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반영해 8%대의 임금 인상과 초과이익성과급(PS) 제도 개선을 사측에 요구해왔다. 사측은 기술사무직 노조의 투표 결과를 확인한 뒤 각 노조와 후속 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은 전임직, 사무직 모두 같은 내용으로 마련됐다. SK하이닉스의 임금협상은 전임직과 기술사무직 별도로 진행된다. 사무직 노조는 이날 오후 9시까지 투표를 진행한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9-10 14:04:18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지배적 노동조합에 자동으로 가입하게 하는 '유니온숍' 조항이 소수 노조에 대한 차별이 아니라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강재원 부장판사)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한국공공사회산업노동조합 한국철도공사노동조합본부가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상대로 낸 부당노동행위구제 재심판정 취소 소송에서 최근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한국철도공사는 지난 2022년 12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전국철도노동조합과 단체협약을 체결하면서 유니온숍 조항을 넣었다. 유니온숍은 취업 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노조에 가입하게 되는 제도다. 원고는 유니온숍 조항을 포함한 것이 부당노동행위라며 구제신청을 냈다. 민주노총 산하 철도노조는 근로자 3분의 2 이상이 가입한 노조로, 유니온숍 조항으로 인해 조직 확대가 어려운 소수 노조가 차별받게 됐다는 취지다. 그러나 서울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는 부당노동 행위가 아니라고 판단했고, 이는 행정 소송으로 이어지게 됐다. 원고 측은 "유니온숍 협정 체결을 허용하고 있는 노동조합법 단서 조항은 소수 노조를 합리적인 이유 없이 차별하는 것으로 위헌"이라며 "해당 조항에 근거한 단체협약 체결은 원고에 대한 지배·개입의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 역시 해당 조항은 위헌이 아니라며 원고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유니온숍 협정을 허용하는 것은 조직 유지·강화를 통한 교섭력 증대와 노조가 획득한 향상된 근로조건의 이익에 비조합원이 무임승차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노조 가입률은 13.1%에 불과해, 노조 조직강제의 필요성은 여전히 인정된다고 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노동조합법은 근로자가 지배적 노조에서 제명 또는 탈퇴해 새로 노조를 조직하거나 다른 노조에 가입한 것을 이유로 신분상 불이익한 행위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제한적 조직강제의 예외적 허용에 관한 한계 또한 명시적으로 규정해 개별근로자의 단결권과 노조의 적극적 단결권(조직강제권)이 조화를 이루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지 근로자들이 소수 노조보다 지배적 노조에 가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정만으로 노동조합법 단서 조항이 원고의 평등권을 합리적 이유 없이 침해하고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부연했다. 서민지 기자
2024-09-09 18:0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