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녹내장 환자가 2021년 100만명을 넘어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녹내장 환자는 2021년 108만명에서 2022년 112만명으로 늘어났다. 녹내장은 여러 원인에 의해 시신경이 손상되고 이에 따른 특징적인 시야결손을 보이는 시신경병증이다. 아직까지 손상된 시신경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알려져 있지 않다. 세란병원 안과센터 박성은 과장은 “정상안압녹내장은 서서히 진행하고 말기까지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므로 조기진단이 녹내장으로 인한 실명을 막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녹내장의 가족력이 있거나 근시가 동반된 경우에는 40세 이전에도 녹내장이 발병할 수 있어 반드시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12일 조언했다. 녹내장은 일반적으로 시신경이 80~90% 이상 손상될 때까지 특이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는 시야 결손이 오랜 기간을 두고 주변 시야에서 시작해 중심부로 이동해 쉽게 인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즉 중심 시야만 약간 남게 되는 경우에야 좁아진 시야를 느끼거나 아예 중심 시야가 침범돼 시력이 떨어져서야 시력 저하 증상을 느낀다. 치료받지 않은 녹내장은 서서히 진행해 시야 결손과 함께 말기에 이르러 실명하게 된다. 백내장의 주요 원인은 안압 상승으로 인한 시신경의 손상이다. 안압이 너무 낮으면 안구 자체가 작아지는 안구 위축이 올 수 있고, 너무 높으면 시신경이 손상된다. 녹내장의 증상은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급성 녹내장은 전체 녹내장의 10% 정도를 차지하며 안압이 갑자기 상승하면서 갑자기 눈이 충혈되고, 시력 감소, 두통, 구토, 안구 통증이 나타난다. 급성 녹내장은 통증이 심해 응급실에 바로 내원하지만, 만성 녹내장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에는 이미 말기이므로 치료가 어렵다. 따라서 녹내장은 예방보다는 정기적인 안압검사 및 안저검사를 통해 녹내장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만 40세 이상이 되면 매년 녹내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녹내장 중에는 안압이 정상범위에 속하지만 시신경 손상이 진행되는 정상안압녹내장도 있기 때문에 안압 이외에도 안저촬영을 진행해 시신경섬유층의 결손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12 10:28:09[파이낸셜뉴스] 4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시력 저하와 눈의 통증이 극심하고 충혈되면서 두통까지 겹쳐 안과를 찾았다가 급성 녹내장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녹내장은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에 이상이 생겨 시야 결손이 나타나는 진행성 시신경 병증이다. 전 세계적으로 실명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며 국내에서도 녹내장 환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A씨처럼 급성 녹내장은 전체 녹내장의 약 10%를 차지하며, 안압이 급격하게 상승해 시력 감소,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12일 세계 녹내장의 날을 맞아 정근안과병원(병원장 정근)을 통해 녹내장에 대해 알아본다. 녹내장의 원인은 다양하다. 안압의 상승으로 인해 시신경이 눌리거나 시신경으로의 혈류에 장애가 생겨 주로 발생한다. 유전적 요인이나 고혈압, 당뇨병, 흡연, 비만 등도 녹내장의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다. 녹내장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직계 가족 중에 녹내장 환자가 있는 경우, 특히 부모에게 있을 땐 2∼3배의 발병률을 가진다. 형제나 자매 중에 환자가 있다면 5∼7배 정도로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나 임상통계를 통해 확인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들어 이용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스마트폰의 청색광(블루라이트)이 녹내장의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도 보고되고 있다. 청색광은 눈의 피로를 유발하고 망막에 손상을 일으키며 수면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눈 보호를 위해 청색광을 줄이려면 △스마트폰의 블루라이트 필터 기능 사용 △청색광 차단 안경 착용 △야간에는 스마트폰 사용 자제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정근안과병원 장영준 원장(안과전문의)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 해마다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녹내장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녹내장의 예방을 위해 흡연, 음주, 카페인 섭취 등을 자제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녹내장 검진에는 안압 측정과 시야 검사, 시신경 검사 등이 있고, 검사 비용은 병원마다 제각각이나 대개 5만∼15만원 사이로 알려져 있다. 녹내장을 치료하려면 약물과 레이저, 수술방법이 있다. 약물 치료의 경우 눈의 압력을 유지하는 '방수'라는 액체가 잘 빠져나도록 유출을 증가시키거나 방수가 눈에서 덜 생성이 되게 생성을 감소시켜서 눈 안에 있는 방수의 양을 줄여준다. 레이저나 수술로써 안압을 조절할 수도 있다. 녹내장 진단을 받았거나 녹내장 치료 중인 환자들은 당장 술을 끊는 게 치료에 매우 효과적이다. 서울대병원 안과 김영국 교수, 정윤 임상강사, 서울의대 윤형진 교수, 제주대병원 하아늘 교수 등이 지난해 10월 미국의사협회지에 발표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녹내장 환자 1만3600여명을 10여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녹내장환자가 금주때 음주를 지속하는 환자에 비해 녹내장으로 인한 실명 확률이 37%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근안과병원 정민수 원장(안과전문의)은 "녹내장은 특별한 예방보다는 조기 발견이 중요하므로 만 40세 이상이 되면 매년 녹내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3-11 22:32:39녹내장은 안압상승을 포함한 여러 요인으로 시신경이 손상되고 시야장애가 발생하는 진행성 질환이다. 시기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시신경 손상이 지속돼 실명에 이를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강자헌 교수는 "녹내장은 대부분 주변부 시야결손으로 시작돼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병의 초기에 환자 스스로 증상을 느끼기 어렵다"며 "병원을 찾았을 때는 시야결손이 상당이 진행된 경우가 많아 조기진단이 중요하다"고 7일 조언했다. 국내 녹내장 환자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자료에 따르면 녹내장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지난 5년 사이 20% 넘게 증가했다. 강 교수는 "급속한 고령화 사회변화 속에 환자의 관심도 증가, 녹내장 진단 장비의 발달, 건강검진 증가 등으로 병원에 내원하는 녹내장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녹내장의 가장 주요한 원인은 안압이다. 안압이 높아지면 시신경을 손상시키고, 손상된 시신경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결국에는 실명에 이른다. 안압은 각막 주변부 섬유주를 통한 방수의 유출이 저하되면서 상승하게 된다. 안압 외에도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녹내장 발생률이 높아지며, 시신경 주위 혈액순환의 저하와 함께 녹내장의 가족력 또한 위험인자로 작용한다. 근시와 얇은 각막을 가진 경우도 녹내장의 고위험군이라고 할 수 있다. 녹내장 진단으로 안압측정검사는 필수적으로 시행한다. 다음으로는 녹내장으로 얼마나 시신경이 손상돼 있는지 형태학적으로 확인하는 안저검사와 빛간섭단층촬영검사, 기능적으로 얼마나 시야가 손상이 진행됐는지 확인하는 시야검사가 필요하다. 각막 두께를 측정해 이를 근거로 안압의 정도를 파악한다. 최근 라식 등 각막굴절교정술로 인해 각막이 얇은 환자가 많아진 최근에 검사의 중요성이 더해졌다. 또 망막전위도 검사와 시유발전위 검사를 통해 동반된 망막질환 및 다른 시신경병증과 감별할 수 있다. 녹내장은 방수유출 저하 기전에 따라 개방각녹내장과 폐쇄각녹내장으로 나눈다. 개방각녹내장 중 안압이 정상범위인 경우 정상안압녹내장으로 분류한다. 안압이 높은 개방각녹내장이 많은 서양과 달리 우리나라는 정상안압녹내장이 가장 많으며, 우리나라 전체 녹내장 환자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안압이 정상이므로 동반 증세가 더욱 통증이 없고 서서히 주변부터 시야가 좁아져 중심부로 진행하는 녹내장의 특성상 녹내장의 조기진단이 국내에서는 더 중요하다. 환자 스스로 증상을 눈치채기가 어려워 시신경이 많이 손상돼도 자각증상이 없는 환자도 있다. 우리나라에 제일 많은 정상안압녹내장은 안압이 정상인 것이 특징이다. 시신경이 모여있는 시신경유두부위가 정상범위의 안압에도 손상받을 정도로 약하거나 시신경유두 주위 혈류 장애 등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높은 안압으로 인한 통증 및 시력 저하를 초래하는 폐쇄각녹내장과 달리 안압이 정상인만큼 동반 증상이 없어 뒤늦게 발견할 수 있다. 따라서 조기진단과 시기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 녹내장을 빨리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시신경 손상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다. 녹내장의 위험이 높을 경우 조기에 안과에 내원해 녹내장 정밀진단을 받아야 한다. 강규민 기자
2024-03-07 18:37:44[파이낸셜뉴스] 녹내장은 안압상승을 포함한 여러 요인으로 시신경이 손상되고 시야장애가 발생하는 진행성 질환이다. 시기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시신경 손상이 지속돼 실명에 이를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강자헌 교수는 "녹내장은 대부분 주변부 시야결손으로 시작돼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병의 초기에 환자 스스로 증상을 느끼기 어렵다"며 "병원을 찾았을 때는 시야결손이 상당이 진행된 경우가 많아 조기진단이 중요하다"고 7일 조언했다. 국내 녹내장 환자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자료에 따르면 녹내장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지난 5년 사이 20% 넘게 증가했다. 강 교수는 “급속한 고령화 사회변화 속에 환자의 관심도 증가, 녹내장 진단 장비의 발달, 건강검진 증가 등으로 병원에 내원하는 녹내장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녹내장의 가장 주요한 원인은 안압이다. 안압이 높아지면 시신경을 손상시키고, 손상된 시신경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결국에는 실명에 이른다. 안압은 각막 주변부 섬유주를 통한 방수의 유출이 저하되면서 상승하게 된다. 안압 외에도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녹내장 발생률이 높아지며, 시신경 주위 혈액순환의 저하와 함께 녹내장의 가족력 또한 위험인자로 작용한다. 근시와 얇은 각막을 가진 경우도 녹내장의 고위험군이라고 할 수 있다. 녹내장 진단으로 안압측정검사는 필수적으로 시행한다. 다음으로는 녹내장으로 얼마나 시신경이 손상돼 있는지 형태학적으로 확인하는 안저검사와 빛간섭단층촬영검사, 기능적으로 얼마나 시야가 손상이 진행됐는지 확인하는 시야검사가 필요하다. 각막 두께를 측정해 이를 근거로 안압의 정도를 파악한다. 최근 라식 등 각막굴절교정술로 인해 각막이 얇은 환자가 많아진 최근에 검사의 중요성이 더해졌다. 또 망막전위도 검사와 시유발전위 검사를 통해 동반된 망막질환 및 다른 시신경병증과 감별할 수 있다. 녹내장은 방수유출 저하 기전에 따라 개방각녹내장과 폐쇄각녹내장으로 나눈다. 개방각녹내장 중 안압이 정상범위인 경우 정상안압녹내장으로 분류한다. 안압이 높은 개방각녹내장이 많은 서양과 달리 우리나라는 정상안압녹내장이 가장 많으며, 우리나라 전체 녹내장 환자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안압이 정상이므로 동반 증세가 더욱 통증이 없고 서서히 주변부터 시야가 좁아져 중심부로 진행하는 녹내장의 특성상 녹내장의 조기진단이 국내에서는 더 중요하다. 환자 스스로 증상을 눈치채기가 어려워 시신경이 많이 손상돼도 자각증상이 없는 환자도 있다. 우리나라에 제일 많은 정상안압녹내장은 안압이 정상인 것이 특징이다. 시신경이 모여있는 시신경유두부위가 정상범위의 안압에도 손상받을 정도로 약하거나 시신경유두 주위 혈류 장애 등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높은 안압으로 인한 통증 및 시력 저하를 초래하는 폐쇄각녹내장과 달리 안압이 정상인만큼 동반 증상이 없어 뒤늦게 발견할 수 있다. 따라서 조기진단과 시기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 녹내장을 빨리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시신경 손상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다. 녹내장의 위험이 높을 경우 조기에 안과에 내원해 녹내장 정밀진단을 받아야 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07 14:13:09[파이낸셜뉴스] 세계보건기구가 선정한 3대 실명질환 중 하나인 녹내장은 높은 안압이 주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녹내장은 상대적으로 높은 안압이 시신경을 손상시켜 시야가 좁아지는 질환으로, 고령층에서 녹내장이 많이 발견되는 이유도 나이가 들면서 안구 노화로 인해 시신경이 약해져서이다. 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정종진 전문의는 "시신경이 견딜 수 있는 안압의 정도가 개인별로 다르기 때문에 안압이 일반적으로 정상 범위에 있어도 발생할 수 있다"며 "녹내장은 초기 자각이 어려워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녹내장이 꽤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으며 근시가 있거나 노화가 진행 중이라면 발생 가능성이 더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6일 조언했다. 일반적으로 정상안압의 범위는 10~21mmHg로 안압이 이 범위 안에 있으면 녹내장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쉽다. 정상안압의 범위는 녹내장이 아닌 사람들의 안압을 통상적으로 측정했을 때 나온 결과이기 때문에 정상안압 범위에 속해있다고 녹내장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개인별로 시신경이 견딜 수 있는 안압은 정상안압으로 수치화돼 있는 범위와 다를 수 있다. 눈이 견디지 못한다면 안압이 15mmHg 정도만 돼도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 반대로 높은 안압도 잘 버티는 눈이라면 안압이 30mmHg까지 상승해도 녹내장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 또 각막이 얇거나 물렁한 사람은 안압이 낮게 측정될 수 있어 실제 안압이 높지만 정상인 것으로 오인될 수도 있다. 정상안압녹내장의 경우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초기에는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중기 이상이 되면 시야가 서서히 좁아지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운전 시 주변 차량이 차선 변경하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테니스를 할 때 일정 순간에 공이 오는 것을 놓치고 계단을 내려갈 때 발을 헛디디는 등 일정 시야 범위를 놓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정상안압녹내장을 포함해 녹내장의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안압을 낮춰 더 이상의 시신경 손상 진행을 막는 것이다. 안약을 눈에 점안하는 약물 치료를 주로 시행하게 된다. 이때 안압이 잘 조절되지 않거나 안압이 잘 조절되더라도 시야가 나빠지는 증상이 지속되면 레이저 치료 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녹내장은 완치가 없는 질환이지만 조기 발견을 통해 빠르게 치료를 시작하면 악화를 막을 수 있다. 음주나 흡연 등 안압이 올라갈 수 있는 행동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고,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안압 조절 여부와 진행 정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녹내장을 앓고 있지 않더라도 근시가 있거나 눈의 노화가 진행 중이라면 정상안압녹내장 발생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 정 전문의는 “만약 정상안압녹내장을 앓고 있다면 약물 치료 등을 통해 안압이 더 높아지지 않도록 관리해 주는 것이 중요하고 눈으로 가는 혈액순환을 개선하기 위해 자전거, 달리기 등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06 10:12:17[파이낸셜뉴스] 녹내장은 상대적으로 높은 안압이 시신경을 손상시켜 시야가 좁아지는 질환으로, 치료의 첫 단계는 안약으로 안압을 낮춰 녹내장 진행을 억제하는 것이다. 완치가 없는 만성질환으로 환자 스스로 안약을 점안하는 것이 주된 치료인 만큼 꾸준히 안약을 점안해 안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이윤곤 전문의는 "환자마다 나이, 녹내장 진행정도, 눈 상태 등에 따라 적절한 점안제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에 안약을 처방받아야 한다"며 "안구건조증이 있어 다른 약을 추가로 넣기 불편하거나 장기간 녹내장 안약 점안이 필요한 환자에게는 무보존제 안약이 조금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22일 조언했다. 또 안약의 보존제 성분은 약을 개봉한 후 미생물 번식을 막아 주기 때문에 개인의 눈 상태에 따라 적합한 약을 처방받아 사용해야 한다. 녹내장 안약은 대부분 안구에 직접 점안하는 형태이다. 안압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장기간 점안하지 않으면 그 시간 동안 안압이 높아져 녹내장이 악화될 위험이 있다. 점안 시기를 놓쳤다면 다음 점안 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늦게라도 바로 점안하는 것이 좋다. 안약 용량과 효과가 비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처방받은 용량만 점안하면 된다. 동시에 여러 종류를 투약하면 약효가 제대로 발휘되기 어렵기 때문에 간격을 두고 점안해야 한다. 녹내장 안약 점안 시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따가움, 충혈, 가려움증, 눈주변 피부 착색, 윗눈꺼풀 지방 위축 등이 있고 장기간 투여 시 통증, 이물감, 건조함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부작용 등은 대부분 약을 중단하면 바로 호전되기 때문에 걱정하기보다는 즉시 병원에 내원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 전문의는 “안약을 넣는다고 해서 증상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점안에 거부감이 있거나 소홀한 환자들도 종종 있다”며 “녹내장 안약은 장기간 점안하지 않으면 그 시간 동안 안압이 높아져 녹내장이 악화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안약을 처방받아 꾸준히 점안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1-22 11:05:33[파이낸셜뉴스] 녹내장은 서서히 진행하는 퇴행성 시신경병증으로 주요 실명 원인 중 하나이다. 현재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며, 안압하강제를 점안해 질병이 나빠지는 속도를 늦추는 수준이다. 이가운데 녹내장을 진단받은 환자가 금주를 시작하면 실명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김영국 교수·서울의대 윤형진 교수·제주대병원 하아늘 교수 공동연구팀이 2010년 1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녹내장을 처음 진단받은 음주자 1만3643명을 대상으로 음주습관 변화 여부에 따른 실명 위험도를 2020년까지 추적 분석한 결과, 금주하는 환자들이 음주를 지속한 환자들에 비해 실명 발생 위험도 약 37%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23일 전했다. 연구팀은 1인 연평균 알코올 섭취량이 8.3ℓ에 달하는 상당한 알코올 소비 국가인 우리나라에서 음주 습관의 변화가 녹내장 관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주목했다. 환자들의 음주량에 따라 △소량 음주자와 △과량 음주자, 주당 음주 빈도에 따라 △저빈도 음주자와 △고빈도 음주자로 추가 분류하고 음주 습관의 변화와 녹내장 환자의 실명 위험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녹내장을 처음 진단받은 1만3643명의 음주자 중 2866명은 녹내장 진단 후 금주했으며, 금주를 결심한 환자들은 녹내장 진단 후 음주를 지속한 환자들에 비해 실명 발생 위험도가 약 37%(조정된 위험비 0.63) 낮았다. 녹내장 진단 후에는 과량의 음주뿐만 아니라 소량의 음주도 실명 위험을 유의하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내장 진단 후 술을 끊은 환자와 비교했을 때, 과량 음주자(주 105g 이상 음주)는 실명 위험이 약 1.78배 증가했으며, 소량 음주자의 경우에도 약 1.52배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특히 실명 위험은 알코올 섭취량뿐만 아니라 섭취 빈도와도 연관이 있었다. 금주자와 비교했을 때, 고빈도 음주자(주 4일 이상 음주)의 경우 실명 발생 위험이 약 2.5배 더 높았다. 서울대병원 김영국 교수는 “녹내장을 새롭게 진단받은 환자들에게 술을 줄이거나 끊도록 하는 생활 습관 개선 권고는 녹내장 관리에서 중요한 부분”이라며 “포괄적인 의료 접근이 중요한 시기에 이번 연구 결과는 생활습관 교정이 만성질환을 극복하는 데 효과가 있음을 증명해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0-23 10:23:53[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녹내장은 나이가 들면서 유병률이 높아지는 질환이지만, 최근 안과 검진이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젊은 녹내장 환자들도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근시가 심하거나, 녹내장 가족력이 있다면 조기에 녹내장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6일 의정부성모병원에 따르면 백내장과 두 질환 모두 나이가 들면서 유병률이 높아지는 질환으로 이름이 비슷하여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백내장은 수정체에 혼탁이 생겨서 발생하는 시력 저하를 유발하는 안질환이다. 초기에 눈이 침침하고 시력이 저하된 느낌이 들어 노안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수정체가 혼탁해질수록 사물이 이중· 삼중으로 겹쳐 보이거나 사물의 색감이 달라져 보일 수 있다. 반면 녹내장은 시신경의 비가역적인 손상으로 전형적인 시야의 장애가 생기는 질환으로 한국인에서는 안압이 상승하는 경우보다, 안압은 정상이지만 녹내장성 시신경 손상이 진행되는 경우가 훨씬 많다.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 증상이 나타나지만 시력은 말기가 되기 전에는 영향을 받지 않아서, 늦게 인지하게 되고, 말기에 이르러 진단받게 되기도 한다. 녹내장이 나이가 들면서 유병률이 높아지는 질환이지만, 최근 안과 검진이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젊은 녹내장 환자들도 많아졌다. 근시가 심하거나, 녹내장 가족력이 있다면 조기에 녹내장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백내장은 혼탁해진 인공수정체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을 통해 근본적으로 질환을 치료하게 된다. 그러나 녹내장은 안압하강제 약물을 점안해 안압을 낮게 유지, 시신경의 손상을 늦추는 치료를 하게 된다. 만일, 안압이 충분히 낮아지지 않으면 다른 약제를 추가하며, 녹내장의 종류에 따라 레이저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이러한 치료에도 안압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녹내장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약물 치료나 녹내장 수술의 목적은 안압을 낮추어 녹내장의 진행을 늦추는 치료이며, 이미 손상된 시신경을 회복시킬 수 없기 때문에, 비가역적인 시신경 손상이 많이 진행하기 전에 조기 진단을 받고, 꾸준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신혜영 의정부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녹내장은 대부분의 만성 질환이 그러하듯, 조기 발견과 꾸준한 치료로 예후를 좋게 할 수 있다"며, "40세가 넘었다면 주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 가장 많이 받은 수술은 바로 백내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제공한 자료를 살펴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수술 건수 또한 2016년 51만 8,663건에서 2020년 70만 2,621건으로 35.5% 증가했다. 2020년 인구 10만 명당 백내장 수술 건수도 1329건으로 압도적으로 높은것으로 조사됐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10-06 13:55:34[파이낸셜뉴스] 김안과병원이 녹내장 치료의 권위자로 알려진 기창원 삼성서울병원 안과 교수를 영입한다고 28일 밝혔다. 기 교수는 오는 9월 4일부터 김안과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한다. 그는 지난 1983년 서울의대를 졸업 후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인턴, 안과 레지던트 과정을 수료했으며, 1994년부터 현재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진료와 수술을 담당해왔다. 녹내장과 백내장 분야를 전공한 기창원 교수는 다양한 임상경험과 활발한 연구를 통해 국제학술지에 다수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또 삼성서울병원 안과 주임교수 및 과장, 한국녹내장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기 교수는 “훌륭한 인프라와 임상경험을 보유한 김안과병원에서 지금까지 쌓아온 임상,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철구 김안과병원 원장은 “연구와 임상분야에서 수많은 업적을 쌓은 기창원 교수를 영입함으로써 녹내장을 비롯한 백내장 분야에서 기존 의료진들과의 협력을 통해 보다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8-28 11:18:23[파이낸셜뉴스] 우리 눈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망막에는 시신경이 분포돼 있는데 시신경 이상으로 시야가 점점 좁아지다가 실명에 이르는 질환을 ‘녹내장’이라고 한다. 녹내장은 초, 중기까지는 증상이 거의 없으며, 주변부부터 서서히 시야가 좁아지는 등 증상을 미리 알아차리기 어려워 주의가 필요하다. 2일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이시형 교수는 “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한 번 시력이 나빠지면 치료해도 회복되지 않는다"며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꾸준히 관리해 시력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초기에 진단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시력 예후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녹내장 주요 위험 요인은 안압 상승이다. 눈에는 방수라는 액체가 끊임없이 생성되고 섬유주라는 구조물을 통해 유출되며 눈의 일정 안압을 유지한다. 어떤 강한 압력으로 시신경이 눌려 점점 손상되고, 방수 유출에 문제가 생기면 안압이 오르고 녹내장으로 진행한다. 녹내장성 시신경 손상의 또 다른 위험 요인은 고도 근시다. 정상 안구 길이는 22~24mm인데, 고도 근시는 안구 길이가 29~30mm까지 길어지며 망막 두께가 얇아지고, 시신경 모양에도 변형이 생겨 녹내장성 손상에 취약해진다. 그 외 40세 이상의 나이, 녹내장 가족력, 혈액 순환 장애, 고혈압, 당뇨 등이 녹내장 위험 요인으로 알려졌다. 녹내장이 의심되면 먼저 안저 검사, 빛간섭단층촬영, 세극등 현미경 검사 등을 통해 눈 안쪽을 살피고, 시신경 혈류 및 시신경유두를 관찰하며, 망막 신경 섬유층 두께를 측정한다. 시야 검사를 통해 시야 결손 유무도 확인한다. 녹내장 치료로 가장 효율적이고 부작용이 적은 치료 방법은 안약 점안이다. 레이저 치료는 레이저 홍채절개술과 레이저 섬유주성형술이 있다. 이중 레이저 홍채절개술은 폐쇄각, 레이저 섬유주성형술은 개방각 녹내장 치료에 시행된다. 레이저 치료로도 안압이 조절되지 않으면 수술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녹내장 수술의 종류는 크게 섬유주 절제술과 방수유출장치 삽입술이 있다. 최근에는 결막을 절개하지 않고 눈 안쪽으로 진입해 얇은 관을 삽입하는 최소침습 녹내장 수술도 많이 시행하고 있다. 이 교수는 “녹내장을 진단받거나, 위험 요인이 있는 사람이라면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며 "항산화 효과가 있는 야채·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고, 금연과 절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산소 운동이 안압을 떨어트리기 때문에 유산소 운동을 중점적으로 해주는 것이 좋으며 무거운 역기를 들거나 물구나무를 서는 것은 안압을 높일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8-02 10:1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