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폐렴, 패혈증을 유발하는 녹농균 항생제 내성 원인을 확인했다. 30일 차 의과학대학교에 따르면 약학대학 조유희 교수팀은 폐렴, 패혈증을 유발하는 녹농균이 폴리믹신B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원인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 분야의 국제저명학술지인 활성산소학회지(ARS IF=7.040) 최신호 주요 논문으로 게재됐다. 녹농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슈퍼버그중 하나로 항생제에 강한 내성이 있다. 녹농균은 여러 개의 항생제를 동시에 투여해도 듣지 않을 때 사용하는 폴리믹신B와 같은 항생제에도 내성을 보인다. 조유희 교수팀은 내성을 보이는 이유가 녹농균의 호흡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녹농균을 비롯한 다양한 세균의 항생제 내성은 외부의 내성 유전자로 인한 내성과 세균이 태생적으로 가지고 있는 내성으로 나눌 수 있다. 조유희 교수팀은 녹농균이 산소호흡이 아닌 혐기호흡(산소가 없는 상태에서의 호흡) 활성을 통해 에너지를 얻음으로써 항생제에 내성을 갖게 된다는 것을 처음으로 증명했다. 또, 이 과정에서 폴리믹신B가 활성산소(ROS)가 있는 환경에서 더 활성화된다는 것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녹농균이 여러 감염 조건에서 혐기호흡을 통해 생존해 왔다는 내재적인 특성과 항생제 내성과의 연관성을 규명했다. 혐기호흡 활성을 낮추는 약물을 함께 사용하면 폴리믹신B의 효과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감염 치료의 새로운 표적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조유희 교수는 "항생제에 대한 내성은 점차 다양한 병원균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새로운 항생제에 대한 내성 출현 기간도 점점 짧아지고 있다."며, "병원균의 내재 내성은 관련 기전에 대한 이해가 높을수록 감염 치료의 성과가 더 좋아질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새로운 항생제 개발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3-30 10:30:37▲ 녹농균이란녹농균이란 국내 연구진이 녹농균의 생존 원리를 밝혀내 화제가 되고 있다. 녹농균은 패혈증, 전신감염, 만성기도 감염증 및 췌낭포성 섬유증 환자에게 난치성 감염을 일으키는 병원성 세균이다. 특히 녹농균에 의해서 저항력이 저하된 환자가 패혈증에 걸리면 쇼크를 일으켜 결국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알려져 주목을 끌고 있다. 녹농균 치료는 대부분 항생제에만 의존하는 실정이라 내성 균주가 생겨 기존 상용 항생제에 의한 치료가 쉽지 않다고 전해져 녹농균 감염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녹농균은 모낭염이나 각종 피부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밝혀졌다. ‘녹농균이란’기사를 접한 네티즌들은 “녹농균 이란, 정말 위험한 세균이군”“녹농균 이란, 모낭균의 원인도 된다니..”등의 반응을 보였다. / 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2015-07-22 06:01:34패혈증을 일으키는 '녹농균'(Pseudomonas aeruginosa)의 감염 여부를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녹농균에만 존재하는 특이 유전자를 찾아낸 다음 이 유전자에만 반응하는 진단용 DNA 탐침자(probe)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녹농균은 물이나 토양, 식품, 동식물 등 다양한 환경에 존재하며 패혈증 등 인체에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키는 병원성 세균이다. 특히 녹농균은 항생물질에 대한 내성이 높아져 약물 치료가 어렵고 면역력이 약한 환자가 감염될 경우 사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진청은 농업미생물 유전체 정보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세균의 유전체 정보를 비교 분석해 녹농균에만 존재하는 유전자를 찾아냈으며 이 유전자에만 반응하는 탐침자 개발도 마쳤다. 진단용 탐침자가 탑재된 유전자증폭 장치에 물이나 토양, 농산물 등 시료를 넣어 반응시키면 형광 반응으로 녹농균 감염 여부를 30분만에 확인할 수 있다. 감염 여부와 함께 단위 부피당 녹농균의 마리 수까지 확인이 가능하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기존 녹농균 감염 확인은 시료를 배지에서 하루 정도 배양한 다음 다시 육안으로 관찰하는 방식으로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됐다. 농진청은 녹농균 검출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을 마쳤으며 연구 성과를 국제 학술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농진청 유전체과 박동석 연구관은 "최근 녹농균의 다양한 변종이 보고돼 정확한 진단법과 민감도가 높은 검출 기술이 요구돼 왔다"며 "이번에 개발된 검출 기술로 정확한 진단은 물론 노동력과 비용, 시간 등도 크게 줄일 수 있어 안전한 농식품 생산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mskang@fnnews.com 강문순 기자
2013-04-04 09:51:54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달 28일자로 CJ㈜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녹농균 감염예방백신 ‘슈도박신주사(건조정제슈도모나스)’를 제3상 임상시험을 전제로 조건부 허가 했다고 2일 밝혔다. 이 백신은 중증 화상환자의 녹농균 감염예방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한 희귀신약으로 지금까지는 화상환자의 녹농균 감염예방을 위해 항생제를 주로 사용했으나 내성균주가 지속적으로 출현해 치료효과에 한계가 있었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이상열 의약품안전과장은 “녹농균에 감염될 경우 환자의 20% 가량에서 폐혈증이 오고 이중 40%가량이 사망했다”며 “이번에 시판허가한 슈도박신주는 화상환자의 녹농균을 사전 예방할 수 있는 신약이란 측면에서 앞으로 연간 500만달러의 국내 매출은 물론 해외수출로 연간 200만달러 이상의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9년 제품개발에 나선 이후 10년만인 지난 99년 후기2상 임상시험을 마친 이 백신에 대해 CJ는 앞으로 제3상 임상시험과 함께 캐나다, 인도, 중국 등 해외에 기술을 수출하고 장기적으로 혼합백신을 개발할 계획이다. 150원의 개발비가 투자된 이 백신 제조기술은 현재 미국·영국 등 세계 20여개국에 특허 출원됐으며, 국내에도 제법특허 등 9건의 특허가 출원됐다고 CJ는 밝혔다. / ekg21@fnnews.com 임호섭기자
2003-06-02 09:36:29[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락앤락이 ‘스마트킵 프레쉬’ 4종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스마트킵 프레쉬는 에틸렌 가스 흡착, 세균 억제, 공기 순환 3중 신선 케어로 과일, 채소 등을 오래도록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제올라이트 소재를 활용해 재료의 부패를 촉진하는 에틸렌 가스를 흡착하며, 항균 및 항곰팡이 기능을 가진 안티박(Anti-Bac) 소재를 적용해 식중독을 유발하는 대장균, 살모넬라균, 녹농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의 세균 번식을 억제할 수 있다. 글로벌 검증 및 테스트 인증 기업인 SGS와 과일, 채소 등을 활용해 신선도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최대 31일까지 신선 보관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출시된 1300㎖ 용기는 기존에 선보인 760㎖ 용기보다 크기를 늘려 식재료뿐만 아니라 간편 음식도 보관할 수 있으며, 기존 용기와 동일한 크기의 캡을 사용할 수 있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특히 1500㎖ 용기는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여 식재료의 수분 접촉을 최소화하는 채반을 추가했고, 채반 내부 손잡이 디자인을 추가해 개폐가 용이하다. 2200㎖ 용기는 총 길이가 340㎜로, 파, 부추 등 긴 채소를 보관하기 적합해 1인 가구가 사용하기에도 좋으며, 계란 트레이는 내부에 계란 홀더 트레이가 있어 안정적으로 적층할 수 있다. 락앤락 관계자는 “스마트킵 프레쉬는 식재료 신선 보관 전문 용기로 1인 가구, 신혼부부, 살림 고수 등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적층이 가능한 모듈형 시스템으로 공간 효율성은 물론, 이중 밀착 뚜껑으로 밀폐력 또한 뛰어나다”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05 14:37:31LG전자가 최근 신개념 프리미엄 정수 가습기 'LG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하이드로타워'를 출시해 차별화된 고객경험 제공에 나섰다. 하이드로타워는 더 깨끗한 가습을 위해 △정수 필터 △고온 살균 △청정 필터 등 3단계 관리과정을 적용했다. 1단계는 고객이 제품에 넣은 물을 정수 필터로 거르는 과정이다. 정수 필터를 거쳐 미네랄까지 걸러낸 물을 가습에 사용함으로써 스케일 원인 물질을 99.9% 제거한다. 2단계는 정수된 물을 가열수조에서 100도로 끓여 고온 살균하는 과정이다. 고온 살균을 통해 △황색포도상구균 △폐렴간균 △녹농균 등 유해균이 99.999% 감소되는 것을 공인시험기관을 통해 확인했다. 마지막 3단계로 제품 하단에서 흡입된 공기는 청정 필터를 거친 다음 제품 상단으로 불어넣어져 가습을 완성한다. 신제품은 가습, 가습청정, 공기청정 등 세 가지 운전모드로 동작한다. 가습 모드에서 포근 가습을 선택하면 35도 정도의 따뜻한 수분 입자가 분사된다. 가습을 해도 실내 온도가 낮아지지 않아 겨울철에도 사용 가능하다. 또 습도가 높아 실내 가습이 필요하지 않은 시기에는 공기청정기로 활용할 수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12-20 18:43:50[파이낸셜뉴스] 얼마 안 남은 샴푸나 바디워시 등이 아까워서 물을 넣고 사용하다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두번 정도 물을 넣어 사용하는 것은 건강에 큰 문제가 없지만 계속 반복한다면 녹농균의 번식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샴푸에 물을 넣으면 보존제가 희석돼 세균이 번식 위험 녹농균(슈도모나스)은 공기, 물, 토양 등 자연계 어디에나 존재하는 병원성 세균이다. 특히 화장실에 놓인 물기가 많은 물건에는 녹농균이 번식할 가능성이 크다. 물을 넣기 위해 샴푸 용기를 열면 화장실 공기 중 녹농균 등 여러 세균 입자가 용기로 유입된다. 샴푸만 들어있을 땐 샴푸 속 보존제 덕분에 세균들이 문제 될 정도로 번식하지 못하지만, 샴푸에 물을 넣으면 제품 속 보존제가 희석돼 녹농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다. 녹농균은 몸의 거의 모든 조직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귀에 녹농균이 번식한 샴푸가 들어가면 외이도염이 생길 수 있다. 피부에 닿으면 발진이나 가려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털 구멍(모낭)에 염증이 생긴 모낭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화상, 상처 등이 있다면 더욱 위험하다. 녹농균이 번식한 샴푸 등 성분이 피부를 통해 상처나 화상 부위 등에 닿으면 2차 감염을 유발해 패혈증, 전신 감염 등도 걸릴 수 있다. 만약 샴푸에 물을 넣었다면 1~2회만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해당 샴푸 용기를 다시 사용할 땐 과산화나트륨 등으로 잘 세척한 후 물기를 완전히 말려 활용한다. 진짜 손톱과 아크릴·젤 매니큐어 사이 공간으로 세균 침투 위험 한편, 아크릴 네일이나 젤 매니큐어 등도 잘못 부착하면 녹농균에 감염돼 손톱이 시퍼렇게 변하는 ‘녹색손톱증후군’에 걸릴 수 있다. 녹색손톱증후군은 아크릴 네일이 손톱에 제대로 붙지 않아 공간이 생기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손을 씻거나 샤워 등을 하면서 이 틈새에 물기가 들어가면 녹농균이 잘 번식하는 환경이 조성된다. 또 젤 매니큐어가 오래 될수록 접착력이 떨어져 손발톱에서 살짝 들뜨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렇게 생긴 틈 사이로 물이 들어가면 손톱이 습해져 녹농균 감염 위험이 커진다. 녹농균에 감염되면 손톱 주변에 고름이 생기거나 손톱 끝이 갈라질 수도 있다. 녹농균 감염은 손톱뿐만 아니라 몸 곳곳에 나타날 수 있으며, 감염 부위에 따라 간단한 피부질환부터 생명을 위협하는 패혈증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면역력이 약할수록 감염 위험이 높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2-14 19:50:32LG전자는 29일 신개념 프리미엄 정수 가습기 'LG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하이드로타워'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더 깨끗한 가습을 위해 △정수 필터 △고온 살균 △청정 필터 등 3단계 관리과정을 적용했다. 1단계는 고객이 제품에 넣은 물속의 유해 물질과 더불어 칼슘, 마그네슘 등 미네랄을 걸러내는 과정이다. 정수 필터를 거치면 스케일 원인 물질의 99.9%를 제거할 수 있다. 2단계는 정수된 물을 가열수조에서 100도로 끓여 고온 살균하는 과정이다. 공인시험기관을 통해 황색포도상구균, 폐렴간균, 녹농균 등 유해균 99.999% 감소를 확인했다. 3단계는 제품 하단에서 흡입된 공기를 청정 필터를 통해 상단으로 불어넣는 과정이다. LG전자 최신 공기청정기에 사용되는 G필터를 사용해 암모니아, 포름알데히드 등 5대 유해가스를 제거할 수 있다. 위생에 방점을 찍은 제품인 만큼, 위생관리 기능으로 깨끗함을 더한다. 하이브로타워의 자동 건조 기능을 사용하면 가습이 끝난뒤 수분 입자가 지나간 통로의 물기를 마르도록 돕는다. 또 가습기 사용 전에는 스팀 살균을 원할 때 마다 할 수 있다. LG전자는 오는 12월 1일부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시작으로 더현대 대구, 더현대 서울 등에서 순차적으로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고객들이 프리미엄 정수 가습기의 차별화된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11-29 18:26:39[파이낸셜뉴스] LG전자는 29일 신개념 프리미엄 정수 가습기 'LG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하이드로타워'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더 깨끗한 가습을 위해 △정수 필터 △고온 살균 △청정 필터 등 3단계 관리과정을 적용했다. 1단계는 고객이 제품에 넣은 물속의 유해 물질과 더불어 칼슘, 마그네슘 등 미네랄을 걸러내는 과정이다. 정수 필터를 거치면 스케일 원인 물질의 99.9%를 제거할 수 있다. 2단계는 정수된 물을 가열수조에서 100도로 끓여 고온 살균하는 과정이다. 공인시험기관을 통해 황색포도상구균, 폐렴간균, 녹농균 등 유해균 99.999% 감소를 확인했다. 3단계는 제품 하단에서 흡입된 공기를 청정 필터를 통해 상단으로 불어넣는 과정이다. LG전자 최신 공기청정기에 사용되는 G필터를 사용해 암모니아, 포름알데히드 등 5대 유해가스를 제거할 수 있다. 위생에 방점을 찍은 제품인 만큼, 위생관리 기능으로 깨끗함을 더한다. 하이브로타워의 자동 건조 기능을 사용하면 가습이 끝난뒤 수분 입자가 지나간 통로의 물기를 마르도록 돕는다. 또 가습기 사용 전에는 스팀 살균을 원할 때 마다 할 수 있다. LG전자는 오는 12월 1일부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시작으로 더현대 대구, 더현대 서울 등에서 순차적으로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고객들이 프리미엄 정수 가습기의 차별화된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11-29 08:18:43[파이낸셜뉴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바이오융합연구부 방정규 박사팀이 조선대 의과대학 신송엽 교수팀과 함께 여러 내성균에 강한 새로운 항생물질을 개발했다. 이 항생물질은 천연 항생물질처럼 설계해 저분자 화합물을 합성했다. 실제 기존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황색포도상구균과 녹농균 등을 실험한 결과 강력한 항균력을 보였다. KBSI 방정규 박사는 1일 "합성 항생제가 극복하지 못한 내성균에 대해 수천년 동안 생존한 동·식물에서 유래된 항균 펩타이드를 모방해 새로운 항생제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또 조선대 신송엽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항균 펩타이드 모방체는 항균작용은 물론, 항생물막 및 항염증 활성도 갖췄다"고 덧붙였다. KBSI는 이번에 개발한 항생물질은 내성균에 대항해 강한 활성을 보이면서도 독성이 적고 효소에 안정하며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항생물질은 기존 합성 항생제를 대체할 차세대 신약으로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합성 항생제 대신 자연 생물에서 추출한 항생물질인 항균 펩타이드로 천연 항생제를 만드는 연구가 한창이다. 항균 펩타이드는 아미노산 50개 미만으로 이뤄진 양친매성 물질로, 꿀벌의 멜리틴이 대표적이다. 멜리틴은 내성균에도 강력한 항균력을 갖고 있지만, 독성과 짧은 반감기, 고비용 등의 문제때문에 인간에게 직접 사용하기엔 아직 무리다. 연구진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항균 펩타이드와 동일한 형태의 양친매성 구조를 이루도록 설계했다. 이 항균 펩타이드 모방체는 데옥시티미딘을 몸체로, 두 개의 구아니딘 또는 아민 그룹을 연결해 양이온성(친수성)을 띠게 하고 두 개의 아다만틴 작용기를 연결해 소수성을 띠게 했다. 이렇게 만든 항생물질은 기존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세균에 대해 강력한 항균력을 나타냈다. 또 단백질 분해 효소와 혈청에 대해서도 강한 저항성을 보였다. 세균은 스스로 생물막을 만들어 항생제 내성을 일으키는데, 새로운 항생물질이 이 생물막을 파괴하거나 뚫고 들어가 세균을 죽이거나 번식을 억제했다. 특히, 이 항생물질을 기존의 항생제와 함께 사용하면 항균활성이 상승되는 효과를 얻었다. 연구진은 "분자량이 적은 저분자 물질이어서 제조 과정이 간단하다"며 "펩타이드 제조의 일반적 단점인 복잡한 개발 공정과 고비용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 새로운 항생물질을 생명과학분야 세계적 권위의 저명학술지인 '국제 항균제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Antimicrobial Agents)'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8-01 13:5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