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故) 배우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기 김수현과 교제했다는 음성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 7일 한국경제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대표와 유족 측 법률대리인 부지석 변호사는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모처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김새론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는 올해 1월 10일 미국 뉴저지에서 지인과 나눈 대화로, 녹취록에서 김새론은 "김수현과 사귄 게 맞다"며 "중학교 때부터 사귀다가 대학교 들어가서 헤어졌다"고 말했다. 김새론은 "중학교때부터 이용당한 느낌"이라며 "중딩때부터 어떻게 했는지 알면서, 사고나니까 날 미친년으로 만든다"고 했다. 이어 김수현이 자신과 교제하는 과정에서 다른 여자 아이돌과 사귀었고, "미역 냄새가 나서 '미역'이라 저장했다고 나에게 보여줬다"며 "형편만 됐으면 다 까발렸다"고 토로했다. 김새론의 유족은 지난 3월부터 가세연을 통해 김수현이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2015년부터 6년 동안 교제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두 사람이 주고받은 사적인 메시지와 사진 등도 공개했다. 초반 김수현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지만, 이후 "교제한 건 맞지만 미성년자 시기는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김수현이 직접 나서 기자회견까지 진행, 법률대리인을 통해 민형사상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해당 논란으로 김수현 측은 일부 광고주들로부터 모델료 반환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해당 소송은 가세연과의 재판 결과에 따라 판결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부지석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일 유족 측은 본 법무법인을 통하여 김수현을 상대로 아동복지법위반 및 무고죄로 고소장을 접수하였다"며 "아동복지법 제17조 제2호는 아동에게 음란한 행위를 시키거나 이를 매개하는 행위 또는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성희롱 등의 성적 학대행위를 한 자를 처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족 측은 김수현이 故 김새론 양이 미성년자인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부터 김새론 양에게 음란한 행위를 시키거나 성희롱 등 성적 학대행위를 하였음을 확인하여 아동복지법위반으로 고소를 진행했다"고 알렸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5-07 14:50:42[파이낸셜뉴스] 유튜버 이진호가 폭로한 영상 속 김새론의 소속사 관계자가 녹취 파일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21일 스타뉴스는 이진호가 고 김새론의 생전 결혼설을 주장하며 공개한 녹취 파일에 목소리로 등장한 A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A씨는 김새론의 새 소속사 매니저로, 이진호에게 김새론과 관련된 정보를 넘겼다고 의심을 받는 인물이다. A씨는 스타뉴스를 통해 “이진호에게 녹취 파일을 제공하거나 공개를 동의한 적이 없다" 주장하며 “나도 이진호에게 전화해서 ‘너 살겠다고 날 죽이냐’고 난리를 쳤다”고 분노했다. 현행 통신비밀보호법상 대화 당사자 동의 없이 제 3자가 녹음 파일을 공개하는 경우, 불법으로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앞서 지난 19일 이진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A씨가 김새론이라고 추정되는 여성과 대화한 내용을 공개하며 고인의 결혼·유산설을 제기했다. 지난 1월 8일 오전 8시 55분(뉴욕시간 오후 7시 55분)에 기록된 것이라고 적혀있는 영상에서 A씨는 김새론으로 추정되는 여성과 '웨딩 화보 콘셉트 사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은 김새론이 자신의 SNS에 'Marry'라는 글귀와 함께 한 남성과 찍은 스냅 사진을 공개한 날이다. 김새론 추정 여성은 녹음에서 A씨의 추궁에 "이미 결혼한게 맞다"며 "해외에서 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낙태 사실도 언급했다. 또한 이진호는 20일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로 고 김새론 사망 당일 A씨와 고 김새론 절친 B씨의 통화 내용을 추가 공개하기도 했다. 녹취록에서 B씨는 "그 사람(남편)이 저한테 연락 와서 욕했다. 욕했는데 저는 아무런 답을 안 했다"고 털어놨다. "문자도 안 했다. 정말 욕하고 싶었는데 새론이를 위해서 답장을 안 했다. 그런데 계속 다른 번호로 연락오고 저한테 쌍욕 하더라. 그게 끝이다"고 주장했다. B씨는 "걔(남편)랑은 연락한 적 한 번도 없다. 그냥 새론이가 저한테 너무 미안하다고 했다. 그 사람이 폭행하고 협박해서 그렇게 한 거라고"라며 "목에 칼자국 나 있는 사진 보여주면서 진짜라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친구들도 정확한 (오)피셜은 아니기는 한데, 친구들이 예상하기에는 그 남자 때문에 자살한 게 아닌가 싶다. 그 남자가 계속 그런 식으로 이야기했다고 하더라"고 주장했다. A씨가 "뭐라고?"라고 묻자 B씨는 "인신공격하면서 막 그렇게 했다고 한다"고 답했다. 이 영상에 대해 이진호는 “현재 유가족분들은 4년 전 남자친구인 김수현 씨에 대해 대대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김새론 본인은 다른 남성과 결혼해 신혼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유가족은 지금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나온 자료들을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 보내 공개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니까 김새론의 결혼 사실을 알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새론 유족은 고인의 결혼·낙태설에 대해 "전혀 들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은 지난 20일 "유가족들은 '새론이가 결혼했다는 사실은 들은 적도 없고 전혀 몰랐다. 매니저가 왜 유튜버 이진호에게 낙태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며 "유족들이 '근거를 제시해달라'면서 펑펑 울었다. 어떻게 자식을 잃은 부모 마음에 대못을 박을 수 있느냐"비판했다. 이어 "어제 어머님을 만나 뵀는데, 지금 뼈밖에 없다. '우리 딸을 이렇게까지 난도질 하느냐'면서 대성통곡했다. 오늘(20일) 오후 5시쯤 긴급 기자회견을 하려고 했는데, 어머니가 '그럴 수가 없다. 내가 죽어야 이진호와 김수현이 괴롭히는 걸 멈추는 거냐'고 했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21 16:07:40[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사건 재판부가 교체됨에 따라 그동안 재판에서 이뤄진 증인 신문 등의 녹취록을 다시 확인하기로 했다. 이 대표 측이 동의하지 않으면서 간이 진행방식은 불발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진관 부장판사)는 4일 이 대표의 대장동·위례·백현동·성남FC 사건 공판기일을 열었다. 지난달 법원 정기 인사로 대장동 사건 재판부가 전원 교체된 뒤 첫 재판이다. 이날 법정에서는 공판 갱신 절차를 두고 검찰과 이 대표 측의 입장이 엇갈렸다. 공판 갱신 절차는 재판부 구성이 바뀌면 이해를 돕기 위해 그동안 진행된 재판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하는 과정이다. 형사소송규칙에 따라 검찰과 피고인, 변호인이 동의할 경우 갱신 절차를 간소화해 진행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검찰 측은 동의했지만, 이 대표 측은 간이 방식이 아닌 정식 갱신 절차가 필요하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 측은 "재판부에서 복잡한 내용과 구조의 사건을 충분히 숙지한 상태에서 출발하는 게 앞으로 원활한 심리를 위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며 "주요 증인들의 증언을 직접 들어보는 게 필요하단 생각에서 원래 방법대로 진행돼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공동피고인인 정진상 전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측도 "증인신문이 이뤄진 주요 증인 녹음을 듣는 절차는 필요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갱신과 관련해서는 동의가 있어야 상당한 방법으로 진행할 수 있다”며 “(이 대표 측이)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 간이한 방법으론 진행 안 되는 게 명확한 듯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개정된 형사소송규칙 시행에 따라 기존과 같이 법정에서 녹음파일을 재생하는 것이 아닌 녹취서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갱신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개정된 규칙에는 녹취서가 있는 경우 이를 열람하는 것으로 녹음 파일 재생 등을 갈음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이 대표 측의 의견에 따라 추후 특정 부분에 대해서는 부분적으로 녹음을 재생할 수도 있다는 점을 밝혔다. 개정 형사소송규칙에는 피고인이나 검사의 이의신청 등이 있으면 녹음 일부를 청취해 녹취서의 오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재판부는 오는 11일 갱신 절차를 시작하고 검찰의 공소사실 요지 진술과 피고인 의견 진술을 듣기로 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3-04 15:16:09[파이낸셜뉴스] 고(故)오요안나 기상캐스터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라는 의혹이 제기된 A씨가 생전 고인에게 반복적으로 폭언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본인의 폭언을 듣고 고인이 눈물을 보이자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다”고 질책하기도 했다. 10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오씨의 유족에게 받은 생전 녹취록을 공개했다. A씨는 지난 2022년 10월 18일 새벽 방송을 마치고 퇴근한 오씨를 다시 회사로 불러들였다. 녹취록에서 A씨는 “내가 예전에는 (네가) 신입이어서 실드(방어)를 쳤는데 지금도 방송을 너무 못한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안 그래도 기상캐스터 지금 없어도 된다는 얘기가 너무 많은데 태도까지 안 좋으면 있어야 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오씨는 어떤 태도가 문제인지에 대해 설명을 부탁했다. 이 과정에서 오요안나가 눈물을 흘리자 A씨는 “눈물을 가릴 생각도 없고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한 고민을 안 하냐”며 “선배한테 그게 할 태도냐. 너가 여기서 제일 잘 났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태도가 뭐가 문제냐고 물어보면 너의 태도부터가 지금 아니지 않냐. 내가 네 아랫사람이냐. 위아래 없다”고 다그쳤다. 또 “적어도 뭐가 뭔지 몰라서 물어보는 거고, 내가 욕 먹는 상황이고 더 나아지고 싶으면 그런 태도로 얘길 안 한다”며 “이런 표현을 쓰는 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너 너무 건방지고 너무 사람을 어쩌라는 식으로 대한다”고 비난했다. 이후 오 씨는 동료에게 카카오톡으로 A씨와 있었던 일을 전하며 “내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가 오늘 라이브(생방송) 하느라 남아서 선배님께 날씨 좀 여쭤봤는데, 나한테 ‘너 같이 일하는 사람한테 태도 좋게 하라’는 식으로 이야기했다”며 “내가 뭐 나쁘게 한 적도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선배님, 뉴스 투데이 팀에서 이야기가 나온 거냐’고 이랬더니 ‘투데이팀 이렇게 내가 말할 순 없을 것 같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지인이 “네가 건방지게 했을리가 절대 없는데”라고 답하자 오씨는 “잘못을 했어도 내가 이런 소리를 들을 만큼 최악인가 싶다”고 했다. 이어 “내가 이 기상팀의 존폐 여부를 논할 만큼 잘못하고 있는 거냐”라며 “솔직히 말하면 잘려도 괜찮다. 진짜 최선을 다했다. 근데 이 최선이 남한테는 최악인 거면 진짜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오씨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지난달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에 그동안 동료들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고인과 동기인 금채림을 제외한 MBC 기상캐스터 박하명, 김가영, 최아리, 이현승이 카카오톡 단톡방에서 고인을 두고 “완전 미친 X이다. 단톡방 나가자” “몸에서 냄새난다. XX도 가지가지” “또X이” “(‘더 글로리’) 연진이는 방송이라도 잘했지” “피해자 코스프레. 우리가 피해자”라고 나눈 대화가 공개돼 가해자로 지목됐다. 유족은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직장 내 괴롭힘을 한 것으로 보이는 직장 동료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2-10 13:57:21지난해 말 발생한 제주항공 2216편 사고에 대한 수습이 본격화되고 있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중앙사고대책본부는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 녹취록 작성을 지난 4일 완료했다. 커넥터가 분실된 비행기록장치(FDR)는 오는 6일 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 관계자 2명이 미국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현재 사조위는 격납고로 이송된 2개의 엔진과 주요 부품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항 외부에 흩어진 기체 잔해를 울타리 내부로 옮기는 작업도 진행중이다. 아울러 동일 기종(B737-800)을 운영하는 항공사를 대상으로 항공기 정비 이력 및 운항 기록 점검을 포함한 특별 안전 점검이 이뤄지고 있다. 사고 수습과 함께 유가족 지원과 관련해 무안공항과 전남도청 등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는 운영을 연장한다. 출장 긴급 돌봄 서비스와 목포대 기숙사에 유가족 숙소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유가족 지원책도 마련됐다. 특히 강설과 강풍 예보에 대비해 무안공항 인근 도로의 제설장비도 확충한 상태다. 중앙사고대책본부는 유가족들의 장례 절차 이후에도 자택 및 공항 복귀 시까지 전담 공무원이 상주하거나 연락체계를 유지하며 지원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1-05 17:45:0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말 발생한 제주항공 2216편 사고에 대한 수습이 본격화되고 있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중앙사고대책본부는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 녹취록 작성을 지난 4일 완료했다. 커넥터가 분실된 비행기록장치(FDR)는 오는 6일 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 관계자 2명이 미국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현재 사조위는 격납고로 이송된 2개의 엔진과 주요 부품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항 외부에 흩어진 기체 잔해를 울타리 내부로 옮기는 작업도 진행중이다. 아울러 동일 기종(B737-800)을 운영하는 항공사를 대상으로 항공기 정비 이력 및 운항 기록 점검을 포함한 특별 안전 점검이 이뤄지고 있다. 전국 13개 공항의 항행안전시설 점검도 계획에 따라 지속 중이다. 사고 수습과 함께 유가족 지원과 관련해 무안공항과 전남도청 등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는 운영을 연장한다. 출장 긴급 돌봄 서비스와 목포대 기숙사에 유가족 숙소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유가족 지원책도 마련됐다. 특히 강설과 강풍 예보에 대비해 무안공항 인근 도로의 제설장비도 확충한 상태다. 중앙사고대책본부는 유가족들의 장례 절차 이후에도 자택 및 공항 복귀 시까지 전담 공무원이 상주하거나 연락체계를 유지하며 지원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1-05 14:24:4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지난 14일 국민의힘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한동훈 전 대표를 향해 물병 투척과 막말이 쏟아진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가짜뉴스에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 원내대표는 20일 해당 녹취록에 대해 “악의적으로 편집된 것”이라면서 “회의 목소리가 그대로 유출되는 건 명백한 해당(害黨)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국이 불안정하고 여야 간 첨예하게 대립하다보니 사실 확인이 안 된 가짜뉴스가 왕왕 나오고 있다”면서 “당에서 가짜뉴스 대응팀을 만들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JTBC는 지난 19일 윤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된 뒤 국민의힘 의총장 상황이 담긴 녹취 내용을 보도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친윤계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한 전 대표가 당론을 거스르고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건 문제라며 당대표직을 사퇴하라고 성토했다. 한 친윤계 의원은 “한동훈 대표가 더 이상 당대표를 수행하는 건 불가능하고 부적절하다. 이 자리에서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탄핵안이) 누구 때문이냐”고 따졌다. 이에 한 전 대표가 “여러분, 비상계엄을 제가 한 게 아닙니다”라고 받아치자 곧바로 고성이 쏟아졌고, 한 전 대표가 사퇴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도라이 아냐, 도라이?”, “저런 X을 갖다가 법무부 장관을 시킨 윤석열은 제 눈 지가 찌른 거야”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때 한 전 대표를 향해 물병을 던진 의원도 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상휘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위원장은 호소문을 내고 “한 의원이 격한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물병을 자기 자리에서 내리쳤을 뿐”이라며 “제보자가 꾸며낸 내용으로 추정된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진짜로 이런 사실이 있었다면 해당 의원은 윤리위원회 징계감이다"라며 "정말 그런 사실이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되시면 저에게 말씀해 주시라. 제가 직접 당 윤리위에 제소해 징계 절차를 밟도록 요청하겠다”라고 덧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2-20 21:59:35[파이낸셜뉴스] 이별을 요구하는 여자 친구를 살해하고 여자 친구의 모친까지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김레아(26·대학생)의 범행 당시 육성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 녹취록에는 모녀가 비명을 지르는 상황에서 김레아가 ‘흐흐흐흐’ 하며 웃는 소리가 담겨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tvN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에서는 김레아 사건 당시 녹취록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피해자 어머니는 인터뷰에 응했다. 피해자의 어머니에 따르면, 김레아는 피해자에게 일방적으로 사귀자고 한 뒤 대답할 때까지 집 앞에서 기다리겠다며 집착했다. 또 김레아와 만난 뒤 피해자의 몸 곳곳에는 커다란 멍 자국이 생기기 시작했고, 김레아는 피해자가 자는 동안 알몸사진을 찍어 유포하겠다고 협박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피해자 어머니는 딸을 지키기 위해 김레아와 담판을 지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딸과 함께 그의 오피스텔을 찾았다. 사건 당일 오전 김레아의 오피스텔을 찾은 어머니는 증거 확보를 위해 대화를 시도했는데, 이때 김레아는 말없이 일어나 싱크대에서 칼을 꺼내 들었다고 한다. MC 김창완은 피해자 어머니가 건넨 녹음파일을 공개하기 전 “지금까지 단 한번도 공개되지 않은 실제 육성”이라며 “들으시기에 끔찍할 수 있다. 공개해야 할지 저희도 고민을 많이 했는데 어머니가 먼저 칼을 들었다는 그의 주장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가리기 위해 함께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공개된 녹취록에서 따르면, 피해자의 어머니가 “애 몸에 멍 자국도 있고 목에 손가락 자국도 있고 어떻게 된 거냐”며 “얘기를 들어봐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된 거냐”고 묻자, 김레아는 “하” 하고 깊은 한숨을 쉬었고 잠시간 침묵이 이어졌다. 이어 ‘쾅’ 하는 굉음이 들려온 뒤 어머니는 “놔 놔 놔! 경찰 불러 빨리!”라고 소리쳤다. 딸은 울면서 “안돼 나 폰이 없어”라고 했고, 어머니는 비명을 질렀는데 그때 “흐흐 흐흐”하며 웃음소리로 추정되는 김레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엄마는 “가서 문 열어! 가서 문 열고 경찰 불러”라고 절규했고, 비명과 우당탕 무언가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김레아가 칼을 휘두르던 당시 피해자의 어머니는 딸이 문밖으로 도망치는 것을 보고 ‘딸은 살았구나’라고 안도하며 정신을 잃었다고 했다. 하지만 딸은 13군데에 자상을 입고 사망했다. 어머니는 “(김레아가) 따라 나가서까지 그렇게 할 줄은 몰랐다. 우리 딸이 그렇게 될 줄은 몰랐다. 딸이 떠나는 것도 못봤다”며 절규했다. 한편, 김레아는 재판에서 피해자의 어머니를 가해자로 몰아가려고 거짓 진술까지 했다. 하지만 피해자 어머니가 가지고 있던 녹음파일이 공개되면서 그의 거짓말이 들통 났다. 앞서 김레아는 지난 10월23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며, 10월28일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2-10 22:25:00[파이낸셜뉴스] 성범죄 전문 이고은 변호사가 최민환의 녹취록을 분석했다. 이 변호사는 최민환의 성매매가 발생했다면 기소유예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30일 방송된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서는 이고은 변호사가 전화연결로 출연해 FT아일랜드 출신 최민환의 성매매 의혹이 담긴 녹취록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4일 최민환의 전 아내인 율희는 "이혼 1년 전쯤 굉장히 큰 사건이 있었다. 그 때를 기점으로 결혼 생활은 180도 달라졌다. 대가족 사는것도 너무 즐거웠는데 그 사건 이후 그 집에 있기 싫고 너무 괴로웠다. 가족들 마주하는 것도 힘들었다. 술 취해서 가족들 앞에서 제 몸을 만진다던지, 돈을 가슴에 꽂았다던지(했다)"며 최민환이 업소 출입을 폭로했다. 이어 율희는 2022년 7월, 8월에 걸친 여러 날 새벽 최민환의 전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업소 실장으로 보이는 사람과 통화하며 숙박업소를 예약해달라고 하는 최민환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또 업소 실장이 가족과 시간을 보내라고 하는데도 오히려 이를 막으며 업소를 예약해달라고 이야기해 충격을 더했다. 이고은 변호사는 "여러 가지 면에서 좀 충격적이다"라며 "유흥업소 같은 경우 접대부를 고용하는 것은 합법이다. 성매매에 해당하려면 돈을 주고받는 성관계나 어떤 성교 행위 이런 것들이 있어야 하는데, 보통 술집보다는 술집 이후 숙박업소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많다"라며 성매매를 의심했다. 이어 이변호사는 최민환이 입금하겠다고 말하는 200만원에 접대의 수위를 의심하면서도, 녹취록만으로는 성매수가 완성에 이르렀는지는 입증이 어렵다고 직접적인 증거가 필요하다 봤다. 그러면서 "녹취록을 들으면서 '최민환이 이런 유흥문화에 굉장히 익숙한 사람이구나' 느꼈다. 만약 성매수를 했다는 것이 나오고 그것이 횟수가 많아진다면 사실상 초범일지라도 기소유예를 받기는 어렵고 벌금형 이상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이 변호사는 "(이 사유로)이혼 소송을 하게 된다면 부부의 정조의무에 반해 귀책 사유가 충분히 될 수 있다. 굉장히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최민환이 율희의 잠옷 가슴 쪽에 돈을 집어넣고, 신체 주요 부위를 만진 것이 성범죄로 성립할 수 있냐는 질문에 이변호사는 "기본적으로 부부 사이에도 강간이나 강제추행죄가 성립할 수 있냐라고 물으신다면 성립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부부 사이는 허용 범위가 넓기 때문에 인정되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현재 세 아이의 양육권은 현재 최민환이 가지고 있다. 이 변호사는 "만약 최민환이 받는 혐의가 아동학대였다면 당연히 양육권은 변경 부분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려해 볼 수 있겠지만, 사실 성매매라는 것만으로 아이의 양육권을 율희로 바로 변경시키는 것은 좀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31 05:37:02[파이낸셜뉴스] 서울 구로역 점검 차량 충돌사고로 2명이 숨진 가운데 당시 상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 12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사고 당시인 9일 숨진 코레일 직원들은 구로역 9번 선로에서 전철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차선을 보수하고 있었다. 새벽 2시 9분 선로 점검차가 금천구청역에 "구로 방면으로 차가 가도 되느냐"라고 묻자 금천구청역은 "가능하다"고 답했다. 선로 점검차는 1분 뒤 "바로 출발하겠다"는 답을 하고 구로역으로 출발했다. 그리고 6분 뒤 선로 점검차가 전차선 작업차를 들이받았다. 작업차가 다급하게 구로역에 "구급차를 불러달라"고 요청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무전이 안 들린다"며 "전화로 달라"는 것이었다. 전차선 작업차와 선로 점검차가 사전에 소통한 기록은 없었다. 사전에 작성한 1장짜리 작업 계획서에도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조치는 찾아볼 수 없었다. 위험요인으로 '추락이나 시설물 접촉' 등이 있었지만 인접 선로를 운행하는 열차와의 충돌 가능성은 적혀있지 않았다. 철도 노조는 "결국 시스템의 문제"라며 "작업 중에는 인접선에서 열차가 운행하지 않도록 차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신속만 있고 정확과 안전은 없는 사회... 안전은 기본인데" "안전불감증 및 부주의 확인, 또 확인했어야죠" "너무 안타깝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13 06:5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