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빨간색 숫자 2가 새겨진 옷을 입어 정치색 논란에 휘말린 그룹 에스파의 카리나가 직접 입을 열어 정치적인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카리나는 28일 팬 소통 플랫폼인 버블에 “마이(팬덤명), 걱정하게 해서 정말 미안하다”라고 사과하며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이렇게까지 계속 오해가 커지고, 마이가 많이 걱정해서 직접 이야기해 줘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는 저도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주의 깊게 행동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걱정 끼쳐서 미안하다”라고 덧붙였다. 카리나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역시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당사 아티스트 카리나의 게시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라며 "카리나는 일상적인 내용을 SNS에 게시한 것일 뿐 다른 목적이나 의도는 전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SM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점을 인지한 후 곧바로 게시물을 삭제했다.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당사 또한 향후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더 이상 아티스트의 뜻이 왜곡되어 특정 의도로 소비되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당사는 카리나를 비롯한 모든 아티스트의 보호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카리나는 27일 마지막 대선 후보 TV 토론회가 진행되던 시각에 숫자 2가 적힌 빨간색 점퍼에 흰색 치마를 입은 사진을 올려 2번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샀다. 이후 카리나는 해당 게시물을 곧바로 삭제했으나, 사진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며 논란이 됐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5-28 16:10:13[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이른바 ‘젓가락’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준석 후보가 '제 앞에 있었으면 혼났을 것'이라고 (내게) 한 말을 되돌려주고 싶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뉴스1에 따르면 김 비대위원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새미래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국민통합 공동정부 운영 및 제7공화국 개헌 추진 합의' 협약식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전날 열린 대선후보 3차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를 비판하는 취지에서 이 후보의 아들이 과거 인터넷에 올렸다는 의혹이 있는 원색적 댓글을 언급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와 관련해 김 비대위원장이 '대통령 후보 배우자 TV토론' 제안 당시 이준석 후보가 "(김 비대위원장이) 앞에 있었으면 엄청 혼났을 것"이라고 한 발언을 인용해 되받아친 것이다. 다만 김 비대위원장은 "이준석 후보 비판 이전에 성폭력적 발언을 한 분들에 대한 비판이 먼저여야 한다"라며 "그런 선행이 있지 않고 이준석 후보를 비판하는 가짜 진보, 가짜 위선자들에 대한 행태에 분노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후보가 인용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자녀의 발언 논란, 이를 옹호하는 민주당의 태도를 함께 비판한 것이다. 한편 이준석 후보의 발언에 한국여성단체연합,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참여연대, 비상행동 등 시민단체는 물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도 사과와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고, 진보당도 이준석 후보의 발언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한다고 밝혀 후폭풍이 일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5-28 15:50:09[파이낸셜뉴스] SM엔터테인먼트가 소속 걸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의 '빨간색 2번 점퍼'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앞서 카리나는 27일 마지막 대선 후보 TV 토론회가 진행되던 시각에 숫자 2가 적힌 빨간색 점퍼에 흰색 치마를 입은 사진을 올려 2번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샀다. 28일 SM엔터테인먼트는 "카리나는 일상적인 내용을 SNS에 게시한 것일 뿐 다른 목적이나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점을 인지한 후 곧바로 게시물을 삭제했다"고 전후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당사 또한 향후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더불어 "더 이상 아티스트의 뜻이 왜곡돼 특정 의도로 소비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리나가 착용한 해당 점퍼는 바퀘라 제품으로 공식 홈페이지에서 품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5-28 14:50:30[파이낸셜뉴스] 전날 정치 분야 TV토론에서 여성 신체 관련 원색적인 표현 인용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8일 관련 발언에 대해 "선거 때마다 후보자 가족에 대한 다양한 검증이 이뤄져 왔다"며 "그때(제20대 대선)는 괜찮고, 지금 와서 '이것을 지적하는 것은 문제다'라는 인식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그때도 유효했고 지금도 유효한 지적"이라고 짚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공원 현장유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후보의 경우, 지난 선거에서 아들에 대한 검증이 상당히 이뤄졌다. 그런데 그때도 이재명 후보가 해명을 제대로 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본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 과정에서 한 여성 시민이 이준석 후보에게 '유권자에게 사과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항의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이준석 후보는 "원래 무슨 발언인지는 인터넷을 통해 확인한 분들이 많을 것"이라며 "그 발언을 어떻게 순화할지에 대해 다른 제안이 있다면 고민해보겠지만, 그것은 실제로 그 발언을 제가 그대로 옮겨서 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그것을 보면서 불편한 국민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저도 알고 있었고, 그에 대해 제가 심심한 사과를 하겠다"면서도 "하지만 제 입장에서 봤을 땐 그런 언행이 사실이라면 충분히 검증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발언의 출처를 묻는 질문에 "해당 도박 사이트라고 이재명 후보 측에서 과거 2021년 얘기했던 캡처 사진"이라고 답한 이준석 후보는 충분한 검증이 이뤄진 것이냐는 지적엔 "2021년 이재명 후보 측에서 문제가 된 ID 중 하나에 대해 인정한다는 입장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추가 언론 취재를 통해서 해당 ID와 문제가 된 ID가 동일한 카카오톡 아이디로 쓰인 글이라는 보도까지 확인하고 발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준석 후보는 논란의 발언이 이재명 후보의 가족을 겨냥한 것이냐고 묻는 질문엔 "그 발언에는 확단할 수 없는 지점들이 있다. 그래서 기준을 물어본 것"이라며 "그것을 누구를 대상으로 했는지, 누구를 어떻게 한 것인지, 이런 것들은 보도의 빈 구석이 있기 때문에 특정하지 않고 기준을 물어본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준석 후보는 해당 원색적 인용이 중도 확장성에 저해될 수 있지 않냐는 지적엔 "확정성에 저해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을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재명 후보가 지금 선거 과정에서 그런 여러 가지 중요한 검증의 기회를 회피한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제가 표현을 순화하고 특정하지 않고 양당(더불어민주당·민주노동당)의 기준을 물어보는 방식으로 물어봤던 것"이라고 답을 대신했다. 이어 "논란이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의도하지는 않았다"며 "이 문제는 2021년 선거에서도 대두됐었던 것이기 때문에 기사도 남아 있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그것과 동일한 수준에서 언급하겠다는 생각 정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이준석 후보는 "구체적인 사례보다 어떤 상황을 가정해서 민주노동당과 민주당의 입장은 어떤지 질문했는데 두 후보가 답변하길 꺼렸다"며 "그것이 민주진보진영의 혐오 논쟁에 대한 위선적 태도"라고 비판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5-28 13:30:10[파이낸셜뉴스] 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가 숫자 '2'가 적힌 빨간색 점퍼를 착용한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해 정치색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수정 국민의힘 수원정 당협위원장이 카리나를 옹호하고 나섰다. 28일 이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위선자들의 조리돌림. 신경 쓸 가치 없다"며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심할테지만 이겨냅시다"라는 글과 함께 카리나 인스타그램을 갈무리해 게재했다. 이와 함께 이 위원장은 '카리나 건들면 니들은 다 죽어'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카리나를 옹호했다. 앞서 카리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본의 한 거리에서 숫자 '2'가 적힌 빨간색 점퍼를 입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그러나 해당 게시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카리나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확산됐고, 카리나가 특정 정당 후보를 지지하는 게 아니냐는 정치색 논란으로 이어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카리나 팬들은 이날 성명문을 통해 "정치적 프레임과 온라인 혐오 속에서 여자 연예인이 희생되어선 안 된다"며 "대한민국 헌법은 모든 국민에게 정치적 자유를 보장하며 개인의 일상적인 표현을 통해 정치적 의사를 밝힐 수 있는 권리를 포함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SNS 게시물이 특정 정치적 의미로 자의적으로 해석되며 논란이 확산했고, 이는 단순한 의견 개진을 넘어 명예훼손과 성적 비방, 신상 공격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정치적 논쟁과 무관한 여자 연예인이 정쟁의 도구로 소비되고 혐오의 대상으로 전락한 현실에 대해 싶은 유감을 표하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커뮤니티에 유포된 성적 모욕, 인신공격, 조롱성 댓글과 게시물은 단순 의견 표현이 아니라 사회적 명예훼손"이라며 "이런 악의적 행위가 지속될 경우 강력한 법적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한편 카리나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아직까지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28 10:46:35[파이낸셜뉴스]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가 빨간색 숫자 2가 새겨진 점퍼를 입고 찍은 사진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올렸다가 정치색 논란에 휩싸이자 빠르게 삭제했다. 카리나는 지난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붉은 장미 이모티콘과 함께 일본 거리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문제는 사진 속 카리나의 복장이었다. 검은색 바탕에 빨간색 패턴과 빨간색 숫자 2가 적힌 점퍼를 입고 있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엔 '카리나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해당 게시물이 퍼졌고 엇갈린 의견이 나왔다. 카리나가 특정 정당 후보를 지지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과 함께 "애국 보수 카리나", "카리나는 2번이 맞지", "카리나를 위해 투표장으로 가자" 등의 댓글이 올라오는가 하면 "모든 걸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건 피곤하다", "바로 지운 걸 보면 정말 의도치 않았을 거다" 등의 정치적 해석을 경계하는 반응도 있었다. "민감한 시기에 조심 좀 하지", "의도를 떠나서 부주의하다" 등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앞서 지난 26일 그룹 제로베이스원 김태래도 팬 소통 앱에 브이(V) 포즈를 취한 사진을 올렸다가 사진을 삭제했다. 대신 파란색 휴대폰을 든 채 브이 포즈를 한 사진을 다시 올렸다. 김태래는 "지금 (대선) 시즌 때문에 (소속사에서) 브이 하면 안 된다고 했다. 휴대폰 색깔(파란색)로 중화시키겠다"고 했다. 기호 2번인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가리키는 것으로 오해될 것을 우려해 기호 1번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당색인 '파란색'을 넣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선거철이면 연예인들은 정치색이 드러나지 않도록 복장과 행동을 단속하는 '경계령'이 내려진다. 투표소를 찾을 때도 오해를 사지 않도록 연예인들은 무채색 옷을 입고 '브이'나 '엄지 척' 등의 포즈 대신 주먹을 쥐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28 07:18:25[파이낸셜뉴스] "중앙정부 차원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해왔던 최저임금 제도를 바꿔서 광역자치단체가 ±3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하겠다."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은 1만30원이다. 이 공약대로라면 지역에 따라 최저임금은 7021원에서 많게는 1만3039원까지 차이가 날 수 있게된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지역별 차등 결정'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지자체 마다 주거비, 생활비 등이 다르니, 지역별 상황을 반영해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최저임금을 결정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지방 최저임금, 수도권보다 높아질까? 지역별로 최저임금이 다르게 설정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두 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상향식'과 '하향식'이다. 상향식은 현재의 최저임금보다 더 높은 임금을 설정하는 방식이며, 하향식은 그보다 낮은 금액을 허용한다. '하향식'으로 최저임금이 낮아지면 기업이나 영세, 자영업자들은 환영한다. 인건비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최저임금이 낮은 지자체로 이동할 유인이 될 수 있다. 또 인건비 부담이 줄어 기업들은 더 많은 사람을 고용할 여력이 생긴다. 하지만 근로자들은 지방에서 수도권보다 낮은 최저임금이 책정되면 수도권으로의 인재 유출은 더욱 가팔라질 가능성이 크다. 결국 수도권 쏠림 현상이 더욱 심각해지고 지방 소멸은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 노동경제 전문가는 "안그래도 우리나라는 지역별로 임금격차가 크고, 임금 낮은 지역은 대개 지방이고, 중소기업"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지역별 차등을 두면 인력 부족, 수도권 쏠림이 심화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대로 '상향식'이 되면 지방의 최저임금이 수도권보다 높으니 청년들이 굳이 더 높은 임금을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아도 된다. 대신 이 경우 지방의 자영업자들은 인건비 부담이 늘고 일자리는 더욱 줄어들게 될 가능성이 크다. 해외 차등 적용…'하향식' 아닌 '상향식' 국회입법조사처는 현행 최저임금 보다 '낮은 수준'으로 차등 적용하는 것은 최저임금제도의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밝힌 바 있다. 보고서에는 "최저임금 차등적용은 제도상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해도 적어도 최저임금의 본질적 취지가 훼손되지 않아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차등 적용이 가능하려면 현재 최저임금 기준인 생계비, 유사 근로자의 임금, 노동생산성 및 소득분배율을 감안해 결정된 최저임금이 모든 사업을 기준으로 볼 때 최저기준을 상회한다는 전제가 성립돼야 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해외 사례를 제시하며 해외의 업종별 차등적용은 한국의 차등적용 논의와 다르다고 전하기도 했다. 해외의 경우 근로자가 적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게 일반 최저임금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차등적용이 한국의 '하향식'이 아닌 '상향식'이라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의 경우 업종별 최저임금은 법정 최저임금보다 높은 경우에만 차등적용이 인정된다. 호주도 마찬가지로 국가 최저임금보다 높게 설정된다. 보고서는 이를 두고 "산업, 직종, 경력 등에 따라 차등화 해 근로자들이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법적 장치"라고 했다. 노동계 "동일노동 동일임금" 최저임금을 업종별·지역별로 차등 적용하자는 주장은 오랜 논란거리다. 그러나 1988년 최저임금 제도가 시행된 이후 지역에 따라 최저임금이 차등 적용된 적은 한 번도 없다. 업종별 차등은 1998년 적용된 적이 있지만 다음 해부터 사문화됐다. 노동계는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주장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5-05-27 13:43:46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 KTX와 SRT의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정책이 나왔다. 대선 때마다 나온 논란의 공약이었고, 집권 후에는 대부분 '결론 유보'로 마무리됐다. 이 때문에 또다시 나온 '철도통합'이 실제로 추진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민주, 노조와 철도 통합 정책협약 26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산하 노동본부는 지난 22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지하철노동조합협의회(궤도협의회), 민주노총 전국철도노동조합과 각각 정책협약을 맺었다. 협약에서 민주당 선대위는 궤도협의회와는 KTX·SRT 운영 통합 등 민간도시철도의 공공성 강화를, 철도노조와는 고속철도 운영사 통합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훈 민주당 선대위 노동본부 본부장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에 의해 분할된 고속철도가 다시 하나로 통합되는 새로운 여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속철도는 경쟁체제를 도입한다는 취지하에 둘로 쪼개졌다.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3년 SRT 운영사 SR을 만들고, 일부 노선을 운행하도록 했다. 지난 2016년 수서발 SRT가 본격 운영된 뒤로도 통합·경쟁 논란은 이어져 왔다. 특히 중복비용 발생에 따른 구조적 비효율이 지적됐다. 2022년 철도공기업 경쟁 체제에 대한 거버넌스 분과위원회의 '철도 복수 운영체제 구조평가 분석결과'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SR의 경쟁 체제로 연간 406억원의 중복비용이 발생한다. 또 SRT가 소위 '알짜 노선' 중심으로 운영하면서도 정부 출자를 받고 있는 점도 지적받았다. 정부는 지난 2023년 SR에 3590억원 규모 현물 출자를 한 바 있다. 반면 코레일은 8년 넘게 영업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통합을 통해 일부 노선의 적자 문제를 해결하고, 요금 인하 및 추가 운행으로 국민편익을 실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반면 철도운영사들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경쟁체제를 존속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강하게 제시된다. SR은 분규로 인한 열차 운행 감축이나 중단 없이 안정적인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철도 경영 정상화에서 나아가 국민편익 증대를 가져온다는 설명이다. ■"정책마련 위해서 노력 취지" 해명 민주당은 이전부터 KTX와 SRT의 통합 운영을 언급해 왔다. 지난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를 찬성한다는 취지의 정책연대협약을 한국노총과 맺었다. 문 정부는 출범 후 본격적으로 코레일과 SR의 통합을 추진했으나, 지난 2022년 2년 가까이 끌어온 논의를 '결론 유보'로 마무리하며 기존 경쟁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이후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도 지난 20대 대선 당시 KTX와 SRT를 통합하고 요금을 10% 할인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 후보는 2022년 당시 "양사 통합 운영으로 불필요한 대기시간, 정차 횟수를 줄여 고속열차 운행 횟수를 증편하겠다"며 이 같은 공약을 발표했다. 다만 철도 통합정책이 실제 공약으로 제시될지는 미지수다. 정당과 단체 간의 정책협약은 주로 선거 기간에 이뤄진다. 각 단체들과 정책협력을 강화하며 표심을 다지는 전략으로, 입법과제를 공동으로 추진하겠다는 일종의 약속이다. 이 때문에 이행 의무나 강제성이 없어 공약화되지 않거나 선거 이후 실제 추진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책협약으로 얘기되는 모든 것이 공약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책 마련을 위해 노력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5-05-26 18:36:51[파이낸셜뉴스]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 사고로 인해 촉발된 불똥이 KBO에도 튀었다. 사고 발생 직후인 지난 20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크보빵에 반대하는 크보팬 일동' 명의로 "화려한 콜라보 뒤에 감춰진 비극을 크보팬은 외면하지 않겠다"라는 성명과 함께 팬들의 규탄 및 참여가 시작됐다. 이들은 "반복되는 인명사고에도 SPC와의 협업을 강행한 KBO를 규탄한다"며 KBO에 팬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한 트럭 시위 모금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SPC삼립은 '크보빵'의 흥행으로 '야구 수혜주'로 평가받았다. 지난 3월 출시된 크보빵은 4월 말 누적 판매량 1000만 개를 돌파하며 SPC삼립의 '역대 최고 히트 상품'으로 등극했으나, 이번 사고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KBO 관계자는 "인명 사고 발생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현재 해당 사안에 대해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KBO는 팬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신중하게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5-26 13:32:59【 울산=최수상 기자】 봄꽃이 한창인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 내걸린 '죽순절도 경고' 현수막이 지역사회에서 논란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죽순을 보호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는 울산시의 주장에 대해, 스스로 망신을 자초하는 일이라는 주민 여론이 맞부딪히고 있다. 25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십리대숲과 산책로 곳곳에 20개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국가정원 운영 및 관리 조례에 근거해 죽순 무단채취 금지와 아울러 적발 시 변상조치하겠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이 현수막이 구설에 올랐다. 스스로 망신을 자초하고 있다며 즉시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과 죽순을 제대로 보호하고 자연환경보호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시민 계몽 수단으로 더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남구 삼호동에 거주하는 이모씨(65)는 "시민의식도 많이 바뀌었는데 매년 이렇게 현수막을 내걸면 외지 방문객들이 울산사람들의 수준을 어떻게 생각하겠냐, 망신이다"고 말했다. 반면 중구 태화동 거주 이모씨(48)는 "죽순 도둑뿐만 아니라 자연주의 정원에서 비싼 화초까지 훔쳐 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공공질서를 지킬 수 있도록 현수막과 안내를 통해 계몽하는 것도 울산시가 해야 할 역할이다"고 덧붙였다. 울산시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 죽순 15개가 잘려 나간데 이어 세계적인 정원 작가인 피트 아우돌프가 디자인한 '자연주의 정원'에서 고가의 에린기움(Eryngium) 6점이 뿌리째 도난당했다. 또한 한창 피어나던 튤립 100송이가량이 훼손됐다. 시는 올해 CCTV를 추가 설치하고 9개 조로 구성된 '죽순 지킴이 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시민들로 구성된 봉사단은 지난 2006년부터 20년째 운영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죽순뿐만 아니라 예쁜 꽃도 그냥 가져가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한때 죽순을 식용한다는 이유로 이주노동자 등 울산 거주 외국인들이 괜한 오해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CCTV 영상 등을 통해 지금까지 확인된 죽순과 화초 절도 용의자는 모두 내국인으로 파악됐다. ulsan@fnnews.com
2025-05-25 18:2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