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떠올리면 정부 입장에서 가슴이 많이 아프다. 앞으로 우리가 갖고 있는 플랫폼과 기술 역량을 활용해 이런 작품을 직접 만들어내는 것이 숙제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22일 오후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개최된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광고형 무료 TV(FAST) 산업의 인공지능(AI) 혁신을 위한 현장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끈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해외에서 제작돼 글로벌 플랫폼에 공개된 점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낸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번 간담회는 ‘2025 국제 스트리밍 페스티벌 개막식’ 직후 열렸으며, 류 차관 주재로 OTT 업체 대표들과 FAST, AI 미디어 기업 고위 관계자들이 모여 AI 융합 K-플랫폼의 글로벌 진출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현장에는 최주희 티빙 대표와 서장호 웨이브 대표, 김성한 쿠팡플레이 대표를 비롯해 김용수 삼성전자 부사장, 조병하 LG전자 전무, 김정한 CJ ENM 부사장 등이 참석해 OTT·FAST 시장에서의 AI 활용 사례를 공유하고 해외 진출을 위한 정부 지원을 주문했다. 먼저 최 대표는 티빙이 국내에서 넷플릭스에 이어 두 번째 규모의 OTT 사업자로 자리잡았으며 FAST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해설 음소거 중계와 편파 중계를 도입해 이용자 경험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며 “KBO 하이라이트 클립을 AI로 자동 생성해 신속하게 제공하는 기술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연말 글로벌 진출을 앞둔 상황에서 AI 기반 메타데이터 추출과 맥락 타깃 광고, 더빙·자막·업스케일링 기술 활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 대표는 불법 드라마·스포츠 중계 사이트 단속에 정부가 더욱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최근 불법 사이트들이 스포츠 영역까지 침투 중”이라며 “정부의 차단 속도가 빨라지긴 했지만 단 하루라도 차단이 늦어지면 타격이 크다. 발견 즉시 차단해주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서 대표는 현재 추진 중인 티빙·웨이브 합병을 긍정적으로 기대하며 국내 통합 OTT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정부의 각별한 관심을 요구했다. 서 대표는 “현지화 작업에는 상당한 비용이 소요돼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며 “특히 AI 더빙·자막 개발은 해외 시장 확대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광고 시장 침체로 수익성이 악화해 콘텐츠 제작 여력이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정부와 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AI 스타트업과 협업해 업스케일링·포스트 프로덕션 등 다양한 영역에 AI를 적용하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스타트업과 만날 수 있는 접점을 더 많이 마련해 달라”고 건의했다. 한편 '스포츠패스' 같은 추가 구독 상품을 국내외 영화와 드라마 등 다른 콘텐츠에도 도입해 제작 생태계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FAST 관련 기업들은 AI 기반 콘텐츠 추천 및 맞춤형 광고 모델 고도화 전략을 소개하며 메타데이터 확보 지원 등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sh@fnnews.com 박성현 기자
2025-08-22 16:09:27[파이낸셜뉴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21일 진해구 북컨배후단지에 위치한 ㈜동방물류센터를 방문해 기업 성장 사례를 듣고 물류산업의 상생 발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22일 밝혔다. 동방물류센터는 ㈜동방의 계열사로 2007년 설립 이후 부산항 신항 북컨배후단지 내 물류센터 개장을 시작으로 1년 반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이후 두동지구, 미음지구, 웅동지구로 사업장을 확장해왔다. 특히 2023년 4만㎡ 규모로 웅동지구에 개장한 물류센터는 첨단 복합물류 인프라 기반으로 해운·항공·육상 연계 서비스 제공으로 물류 클러스터의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모회사인 동방은 최근 BNOT(Busan Newport One stop Terminal)에 대우, BS 한양, IBK자산운용과 함께 부산항 신항 남컨의 피더, 잡화부두 민간투자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BNOT는 남컨 서측부지 36만㎡에 약 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동방물류센터 이경민 대표는 "고객사의 다양한 품목에 대해 차별화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화물에 대한 안전과 각종 사고 상황에 대비한 모니터링과 24시간 상주인력 및 무인경비망을 운영하며 현장 안전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 업체는 지난해 기준 연 매출 199억원, 임직원 16명, 그룹 전체로는 830여명으로, 이 중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현장 직원도 150명 이상 근무하고 있다. 이번 방문에서 경자청과 동방물류센터는 물류사업 현장에서의 애로사항과 향후 발전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하며 상생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어 커피 원두 등 식품물류 특화 모델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 일본 최대 거피산업 박람회 참가 지원, 동방그룹의 신항 내 추가 투자 계획에 관한 업무 협의 등이 함께 논의됐다. 나아가 동방물류센터는 커피 전문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단순보관을 넘어 로스팅, 완제품 생산까지 연계하는‘커피물류 부가가치 모델’도 단계별로 추진 중이다. 박성호 청장은 “동방물류센터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초창기부터 함께 성장한 전략적 파트너로, 항만배후단지의 물류산업 경쟁력을 대표하는 기업”이라며 “앞으로 걸음마 단계에 있는 고부가 복합물류 분야에서 선도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8-22 13:32:59[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22일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인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과 2차 상법 개정안을 두고 "기업을 해외로 내쫓고 투자와 성장의 발목을 꺾을 경제내란법"이라며 비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오늘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마치면 내일(23일) 본회의가 열리고 노조법과 상법 등 반경제악법이 상정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미국 방문길에 주요 대기업 총수와 경제단체장을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고 한다. 최소한의 양심도 없다"며 "필요할 땐 재계 총수를 동원하면서 정작 재계의 간절한 요구에는 쇠귀에 경읽기 식으로 귀틀막을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업을 단지 권력의 시녀 쯤으로 생각하는 것 아닌가"라고 일갈했다. 이어 "하청업체와 중소기업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며 "이런 상황을 탈피할 수도 없고 이 나라를 탈출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반기업 악법을 추진하면 제일 먼저 죽어나가는 것은 중소기업과 서민"이라며 "이 대통령 지지율이 50%대로 급락했다는 것은 허니문 기간이 끝났다는 것이다. 국민들은 더 이상 이재명 정권의 귀틀막 독선과 오만에 참지 않겠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이라도 경제내란법 수정 논의에 나서줄 것을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전했다. 한편, 국회는 오는 23~24일 본회의를 순차적으로 열고 노란봉투법과 2차 상법개정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지만, 24시간이 지나면 180석 이상을 보유한 범여권이 강제 종료한 뒤 법안을 표결할 수 있는 만큼 통과가 유력한 상황이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8-22 09:01:48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박성호 청장이 지난 19일 오후 국내 최대 무계목 강관 전문 생산 기업인 강림CSP를 찾아 기업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산업 활성화 지원책 등을 논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BJFEZ) 미래 고부가가치 창출 5대 전략품목 기반의 신규 투자 및 신사업 발굴 의향 기업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직접 기업과 함께 소통하며 애로사항 및 불필요한 규제를 청취하고 산업육성 지원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1976년 설립된 강림CSP는 조선·해양플랜트·석유화학·발전설비 등에 활용되는 무계목 강관 전문생산 기업으로 국내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철강 물류센터를 활용한 안정적 공급망 구축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우량 기업이다. 강림CSP는 대규모 철강 물류센터 운영에서 축적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BJFEZ의 물류 인프라와 연계한 복합물류 기반의 신사업 영역 확장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왔다. 박 청장은 이날 산업 현장을 직접 방문해 기업의 애로사항과 정부 및 지자체 정책 연계 방안, 규제 개선 수요를 청취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정책을 논의했다. 박 청장은 "강림CSP와 같은 역량 있는 기업들이 전략품목 기반 신사업 발굴에 나서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경자청은 기업의 혁신 노력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8-20 18:28:50[뉴욕=이병철특파원]우크라이나의 전후 안보보장을 놓고 미국와 유럽, 우크라이나가 본격 논의를 시작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을 지원하지만 미군 파견에는 선을 그었다. 유럽은 전세계 주요 국가들이 참여하는 평화유지군 참여를 거론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외국군 주둔을 단호하게 반대하고 있다. ■美, 미군 파견에 선그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국가 안보팀에 유럽의 동맹들과 협력하고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을 위한 틀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 악시오스는 미국·유럽·우크라이나 3자 위원회가 구성됐으며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이를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번 주가 끝날 때쯤 안보 보장의 구체적 구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은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은 허용하지 않되, 나토 조약 제5조의 집단방위 공약과 유사한 형태의 안보 보장을 검토하고 있다. 나토 제5조는 나토 회원국에 대한 무력 공격을 모든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내용으로, 나토의 핵심 원칙을 상징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미군 주둔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군이 우크라이나 땅을 밟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내가 대통령인 이상,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방공 지원 가능성은 열어뒀다. ■ 유럽과 우크라이나의 공통 목표 유럽과 우크라이나의 목표는 동일하다. 러시아가 수 년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없는 무력을 갖추는 것이다. CNN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는 어떤 합의든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의 공습을 1~2년 내 막겠다는 약속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전날 백악관 회동에서 "안보 보장이 핵심 문제이며 전쟁을 끝내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은 나토의 힘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려 하지만 역량이 부족하다는 판단하고 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영국과 프랑스 중심으로 군 파견을 거듭 확인했지만 이후에는 30여 개국이 참여하는 국제 안보군 창설이 논의됐다. 유럽 군대만으로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이 어렵다는 판단이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도 18일 전날 이를 확인했다. ■ 러시아 나토군 주둔 반대 러시아는 나토 회원국 군대가 우크라이나 영토에 주둔할 수 없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마리아 자하르코바 외무부 대변인은 19일 "나토 회원국들의 군대 배치 시나리오를 거부한다"고 말했다. 미하일 울리야노프 빈 주재 러시아 대사는 18일 "모스크바 역시 안보보장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나토군의 우크라이나 주둔을 절대 받을 수 없는 카드라고 확인한 것이다. pride@fnnews.com
2025-08-20 18:15:23정부가 경쟁력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산업에 관해 구조개편 방침을 밝히면서 금융당국이 5대 시중은행과 국책은행을 소집해 금융지원 방안 논의에 나선다. 주요 석유화학 기업에 대한 금융권 익스포저(위험 노출액)가 약 30조원대에 달하는 가운데 시중은행들이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석유화학 업종에 대한 신규 대출을 내주지 않는 방식으로 익스포저를 줄이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석화기업들의 자구노력을 전제로 대출기한 연장이나 금리 인하 등의 금융 지원책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21일 5대 시중은행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을 불러 석유화학업계에 대한 금융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정부가 이날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한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 방안'의 후속 성격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정부가 마련한 석유화학 구조개편 방안을 설명하고 채권금융기관과 함께 어떻게 사업재편을 할 것인지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대주주의 자구노력을 전제로 은행권의 대출 만기 연장이나 금리 조정 등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기업이 강력한 자구노력이 담긴 사업재편안을 먼저 마련해야 맞춤형 지원이 가능하다는 '선(先)자구노력·후(後)정부 지원' 원칙을 제시했다. 금융위는 채권금융기관 간에 협약을 맺어 석유화학기업들의 자금 수요에 공동대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기 연장과 함께 이자 유예나 신규대출과 같은 다양한 방안을 놓고 기업들의 자구노력에 따라 협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 주도의 정책자금을 구성하는 방안에는 선을 긋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주요 석유화학기업에 대한 금융권 익스포저는 30조원대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시장성 차입과 은행권 대출이 각각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 산업 기준으로 상당히 큰 규모라는 설명이다. 만약 부실이 동시다발적으로 현실화될 경우 금융권의 건전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실제 지난 6월 말(올 2·4분기)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석유화학업종에 대한 여신잔액은 16조20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들은 일부 석유화학기업에 대해서는 대출 만기가 돌아오면 상환을 받고, 신규 대출을 내주지 않는 방식으로 익스포저를 줄이고 있다. 복수의 시중은행 관계자는 "석유화학업종은 예전부터 업황이 좋지 않아 신규 여신을 자제하거나 기존 대출을 줄이는 형식으로 익스포저를 줄였다"며 "은행은 건전성 관리가 중요한데 정부가 석화업종을 살리기 위한 지원 방침을 정하면 그 내용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석화기업은 대부분 대기업이고 자본이 많이 들어간 장치산업으로, 이들이 사업재편을 추진하는데 은행들이 대출을 회수하면 전체가 어그러질 수 있다"며 "사업재편 대상 기업에 대한 여신은 어떻게 처리할지, 현재 여신을 어떻게 관리할지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김태일 기자
2025-08-20 18:09:24[파이낸셜뉴스] 이두희 국방부차관은 20일 오후 국방부에서 찬 헹 키 싱가포르 국방차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간 국방 및 방산협력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양국 차관은 올해 한·싱가포르 수교 5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할 예정임에 따라 국방 및 방산 분야에서도 협력 관계를 더욱 심화해가기로 했다. 양국 차관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해양안보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례회의, 함정교류 등 해양안보 분야에서 양국의 지속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 차관은 한국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소개하고 양국 간 방산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찬 차관은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에서 최근 한국의 역할 확대에 대해 높게 평가하며, 2027년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한-아세안 협력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약속한다고 화답했다. 국방부는 양국 차관은 첨단기술, 인공지능(AI) 분야 등에서 양자 협력을 확대함으로써 양국이 공통적으로 당면한 병력자원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상호 협력의 가능성이 있음을 공감했으며, 역내 다자안보 무대에서도 상호 협력과 지지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8-20 17:36:51[파이낸셜뉴스] 정부가 경쟁력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산업에 관해 구조개편 방침을 밝히면서 금융당국이 5대 시중은행과 국책은행을 소집해 금융지원 방안 논의에 나선다. 주요 석유화학 기업에 대한 금융권 익스포저(위험 노출액)이 약 30조원대에 달하는 가운데 시중은행들이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석유화학 업종에 대한 신규대출을 내주지 않는 방식으로 익스포저를 줄이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석화 기업들의 자구노력을 전제로 대출기한 연장이나 금리 인하 등의 금융 지원책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21일 5대 시중은행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을 불러 석유화학업계에 대한 금융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정부가 이날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한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 방안'의 후속 성격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정부가 마련한 석유화학 구조개편 방안을 설명하고 채권금융기관과 함께 어떻게 사업재편을 할 것인지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대주주의 자구노력을 전제로 은행권의 대출 만기 연장이나 금리 조정 등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기업이 강력한 자구노력이 담긴 사업 재편안을 먼저 마련해야 맞춤형 지원이 가능하다는 '선(先) 자구 노력, 후(後) 정부 지원' 원칙을 제시했다. 금융위는 채권금융기관 간에 협약을 맺어 석유화학기업들의 자금 수요에 공동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기 연장과 함께 이자 유예나 신규대출과 같은 다양한 방안을 놓고 기업들의 자구노력에 따라 협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 주도의 정책자금을 구성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주요 석유화학 기업에 대한 금융권 익스포져는 30조원대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시장성 차입과 은행권 대출이 각각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 산업 기준으로 상당히 큰 규모라는 설명이다. 만약 부실이 동시다발적으로 현실화될 경우 금융권의 건전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실제 지난 6월 말(올해 2·4분기)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석유화학업종에 대한 여신잔액은 16조20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들은 일부 석유화학 기업에 대해서는 대출 만기가 돌아오면 상환을 받고, 신규대출을 내주지 않는 방식으로 익스포저를 줄이고 있다. 복수의 시중은행 관계자는 "석유화학업종은 예전부터 업황이 좋지 않아 신규여신을 자제하거나 기존 대출을 줄이는 형식으로 익스포저를 줄였다"며 "은행은 건전성 관리가 중요한데 정부가 석화업종을 살리기 위한 지원 방침을 정하면 그 내용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석화기업은 대부분 대기업이고 자본이 많이 들어간 장치산업으로 이들이 사업재편을 추진하는데 은행들이 대출을 회수하면 전체가 어그러질 수 있다"며 "사업재편 대상 기업에 대한 여신은 어떻게 처리할 지, 현재 여신을 어떻게 관리할 지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김태일 기자
2025-08-20 16:49:25[파이낸셜뉴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박성호 청장이 지난 19일 오후 국내 최대 무계목 강관 전문 생산 기업인 강림CSP를 찾아 기업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산업 활성화 지원책 등을 논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BJFEZ) 미래 고부가가치 창출 5대 전략품목 기반의 신규 투자 및 신사업 발굴 의향 기업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직접 기업과 함께 소통하며 애로사항 및 불필요한 규제를 청취하고 산업육성 지원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1976년 설립된 강림CSP는 조선·해양플랜트·석유화학·발전설비 등에 활용되는 무계목 강관 전문생산 기업으로 국내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철강 물류센터를 활용한 안정적 공급망 구축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우량 기업이다. 강림CSP는 대규모 철강 물류센터 운영에서 축적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BJFEZ의 물류 인프라와 연계한 복합물류 기반의 신사업 영역 확장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왔다. 박 청장은 이날 산업 현장을 직접 방문해 기업의 애로사항과 정부 및 지자체 정책 연계 방안, 규제 개선 수요를 청취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정책을 논의했다. 박 청장은 “강림CSP와 같은 역량 있는 기업들이 전략품목 기반 신사업 발굴에 나서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경자청은 기업의 혁신 노력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8-20 09:59:32[파이낸셜뉴스] 강희업 국토교통부 2차관은 19일 경부선 남성현~청도구간에서 무궁화열차와 작업자 간 접촉사고와 관련해 남성현역 인근에 설치된 현장사고수습본부에서 사고경위를 보고받고 재발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강 차관은 "지난해에 이어 오늘도 철도시설 유지 보수 과정에서 작업자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그간 작업자들의 안전확보를 위해 많은 안전대책들과 제도적 장치들이 마련되었음에도 대형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안전 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대책들이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며 "코레일의 안전 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에 대해 강도 높고, 철저한 점검을 실시하여 근본적인 안전 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경부선 남성현역~청도역을 운행하던 제1903호 무궁화호 열차에 선로 인근에서 작업 중이던 작업자가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코레일 소속 근로자와 구조물 안전 점검 전문 업체 지권 등 7명이 열차에 치여 2명이 숨지고 5명은 중경상을 입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5-08-19 18:1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