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이를 유모차에 혼자 남겨 두고 놀이기구를 타러 간 부부의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6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디즈니랜드에서 아이가 타고 있는 유모차가 홀로 햇볕에 방치돼 있었다. 영상을 촬영한 틱톡 사용자는 놀이기구 근처 벽 사이에서 아이가 탄 채 방치된 유모차를 발견하고 시설 경비직원에게 알렸다고 전했다. 영상을 보면 유모차 위에는 스파이더맨 담요가 덮여있었으며, 조금씩 움직이는 모습을 통해 아이가 안에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틱톡 사용자는 "아이의 부모가 20m가량 떨어진 놀이기구에 줄을 서기 전, 건물 뒤에 유모차를 세워뒀다"라며 "솔직히 이런 일을 처음 봤다. 아이가 저 (유모차) 안에 있는데, 부모는 '가디언즈' 놀이기구를 타러 가 한참을 돌아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19일에 올라온 이 영상은 지금까지 약 97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정말 미친 짓이다. 디즈니가 얼마나 안전하든, 나는 절대 아이들을 혼자 두지 않는다", "햇볕 아래, 담요 속에 아이를 혼자 놔두는 건 정말 미친 짓", "놀이공원에서 저 부모를 출입 금지시켜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06 08:26:47[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테마파크 놀이기구에서 내리던 중 척추를 다친 70대 여성이 100억원이 넘는 배상금을 받게 됐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지난 14일 놀이기구에서 내리는 도중 넘어져 척추 부상을 입은 패멀라 모리슨(74)에게 725만달러(약 104억원)의 배상금을 판정했다. 배상금은 경제적 손해에 대한 25만 달러(약 3억6000만원), 부상으로 인한 정신·육체적 고통 등 과거의 비경제적 손해에 대한 200만 달러(약 28억7000만원), 그리고 향후 발생할 비경제적 손해에 대한 500만 달러(약 71억8000만원)로 세분화돼 산정됐다. 지난 2022년 9월 손자와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테마파크인 유니버설스튜디오 할리우드를 찾은 모리슨은 놀이기구 '위저딩 월드 오브 해리포터'에 올라탔다. 당시 그는 안전벨트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놀이기구에서 내려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하차 과정에서 움직이는 무빙워크에서 땅으로 내려서던 중 미끄러져 넘어졌다. 이 사고로 모리슨은 허리 아래쪽이 심하게 골절되고 엉덩이 주변 근육이 손상되는 중상을 입었다. 이후 모리슨은 혼자서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됐으며, 치료비도 부담해야 했다. 모리슨 측 변호사인 테일러 크루즈는 테마파크 직원이 안전을 위해 무빙워크를 일시적으로 멈추기만 했어도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을 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테마파크 측은 시간당 1800명이라는 탑승 인원 할당량을 맞추기 위해 무빙워크를 계속 움직였다"며 "이 사고는 충분히 예방 가능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테마파크 측은 모리슨에게 사고의 책임이 있다고 반박했다. 테마파크 측은 감시 카메라 영상을 증거로 제시하며 "모리슨이 (놀이기구를 타는) 손자에게 신경 쓰느라 발을 디디는 곳을 제대로 보지 않아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다. 캘리포니아 배심원단은 심의 끝에 테마파크 측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위험한 상황을 조성했음에도 적절한 안전 조치를 취하지 않은 테마파크의 과실을 인정한 것이다. 이에 모리슨 측 변호사는 "이번 사고로 의뢰인의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고 배심원단이 이 점을 충분히 이해했다"며 "이번 판결은 매우 공정한 결과"라고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2-27 06:27:54【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이하 레고랜드)가 전 세계 레고랜드 최초로 인기 IP 레고 닌자고 테마를 적용한 신규 놀이기구 ‘스핀짓주 마스터(Spinjitzu Master)’를 올해 상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스핀짓주 마스터(Spinjitzu Master)는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레고 시리즈인 ‘레고 닌자고’ 테마를 적용한 롤러코스터 형태의 신규 놀이기구로 좌석이 360도 회전하는 새로운 스릴을 제공할 예정이다. 단순히 탑승하는 것을 넘어 ‘스핀 짓주’라 불리는 무술을 사용하는 레고 닌자들과 함께 원소의 힘으로 세상을 구하는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를 직접 체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해당 놀이기구는 기존 닌자고 클러스터 구역에 약 200억원을 투입해 총 2640㎡을 추가 확장한 부지에 위치할 예정이며 해적의 바다, 미니랜드, 레고 캐슬 등 레고랜드의 주요 인기 시설과 인접, 신규 놀이기구를 즐기는 재미를 한층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레고랜드 코리아는 2022년 개장 이후로 국내 고객들을 대상으로 라이프 스타일 및 니즈를 반영해오며 다른 국가 내 레고랜드 리조트와 달리 ‘야간개장’, ‘겨울철 운영’ 등의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이순규 레고랜드 코리아 대표는 “신규 닌자고 놀이기구는 전 세계 레고랜드 중 한국에서 첫 번째로 만들어지는 시설로 국내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200억 원의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다”며 “레고랜드는 앞으로 신규 닌자고 놀이기구를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레고랜드 내 남은 30% 부지를 지속적으로 투자,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2-20 10:06:35[파이낸셜뉴스] 2m 높이 놀이기구를 이용하던 5세 아이가 떨어져 다치는 일이 발생하자 보육교사에게 3개월 자격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해당 처분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강재원 부장판사)는 어린이집 보육교사 A씨가 서울 금천구청장을 상대로 낸 자격정지 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사고는 지난 2022년 2월 금천구 한 어린이집에서 일어났다. 담임 교사인 A씨 지도 아래 놀이터에서 놀던 원아 중 한 5세 원아가 손잡이 높이 2m가 넘는 '매달려 건너기' 놀이기구에서 떨어진 것. 아이는 팔꿈치 아래쪽 뼈인 척골과 요골이 부러져 1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었다. 금천구청은 같은 해 11월 "안전 보호를 태만히 해 영유아에게 생명·신체 또는 정신적 손해를 입혔다"며 A씨의 보육교사 자격을 3개월 정지 처분했다. A씨는 당시 그네를 타다가 미끄러진 다른 아동을 살피고 있어 해당 아동을 못 봤고, 아이들에게 놀이기구를 혼자 이용하지 말라고 주의를 줬는데도 자격을 정지한 것은 부당하다며 소송을 냈다. 그러나 재판부는 A씨의 중대한 과실로 아동에게 손해를 입힌 것이 맞는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영유아는 성인보다 주의가 부족하고 호기심이 강해 안전사고 발생의 위험성이 높다"며 "보호자의 위탁을 받은 보육교사인 원고가 영유아의 행동을 세심히 관찰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놀이기구 표지판에 이용연령이 6세 이상 12세 이하로 표시돼 있고 별도의 안전장치가 없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만 5세 아동이 이용 중 추락해 큰 상해를 입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에 재판부는 "원고는 사고 직전 피해 아동이 해당 놀이기구 손잡이에 매달려 있는 장면을 촬영해주기도 했다"며 A씨가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봤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18 10:34:03[파이낸셜뉴스] 2m 높이 놀이기구에서 5세 아이가 떨어지는 사고를 막지 못한 어린이집 보육교사에 대한 자격정지 처분이 타당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제12부(강재원 부장판사)는 어린이집 보육교사 A씨가 서울 금천구청장을 상대로 낸 자격정치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A씨는 서울 금천구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로 근무했다. 그러던 중 2022년 2월 만 5세인 원아가 놀이터에 있는 2m 높이의 놀이기구에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아동은 오른쪽 척골과 요골이 부러져 1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었다. 금천구청은 같은 해 11월 A씨가 영유아의 안전보호를 태만히 해 신체·정신적 손해를 입혔다며 영유아보육법 등에 따라 3개월의 보육교사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에 불복한 A씨는 소송을 냈다. A씨는 그네를 타다가 미끄러진 다른 아동을 돌보고 있었고, 아동들에게 사고가 난 놀이기구를 혼자 이용하지 말라고 주의를 줬으나 피해 아동이 이를 어겼으므로 본인의 과실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은 A씨에 대한 처분이 적절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영유아는 성인에 비해 주의가 부족하고 호기심이 강해 안전사고 발생의 위험성이 높다"며 "보호자의 위탁을 받은 어린이집의 보육교사인 원고는 영유아의 행동을 세심히 관찰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A씨가 위험을 미리 알리지 않은 점도 인정됐다. 사고가 발생한 놀이기구 표지판에는 이용 연령이 6~12세로 표시됐었고, 별도의 안전장치도 없었다. 만 5세 아동이 떨어진다면 크게 다칠 가능성이 컸음에도 A씨가 안일했다는 취지다. 사고 당시 그네에서 떨어진 다른 아동을 돌봤다는 A씨 주장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그네의 위치와 놀이기구 위치가 멀지 않아 이 놀이기구를 혼자 이용하지 못하게 통제할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A씨가 사고 직전 피해 아동이 해당 놀이기구 손잡이에 매달린 모습을 촬영해줬는데, 이때도 홀로 이용하지 말라고 주의를 주는 것 이상의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는 봤다. 이 외에도 A씨는 △피해 아동이 해당 놀이기구 이용연령기준을 충족시키는 점 △당시 13명의 아동을 보육했기에 보건복지부가 안내한 반별 정원 기준인 20명을 충족했다는 점 등을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그러한 사정만으로 원고의 주의의무 위반 정도를 달리 볼 수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4-11-18 08:46:42[파이낸셜뉴스] 멕시코의 한 유명 놀이공원에서 악천후에 놀이기구가 70m 상공에서 멈춘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각) 멕시코시티의 놀이공원 식스플레그에서 최대 시속 60km로 회전하는 공중그네가 운행 도중 기상 악화로 상공에서 그대로 멈췄다. 해당 기구는 위아래로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다가, 폭우와 강한 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하자 멈췄다. 탑승객들은 높이 74m 상공에서 10분 넘게 고립돼야 했다. 탑승객 32명은 사고 발생 10분 뒤 직원들이 놀이기구를 수동으로 하강시킨 후에야 내려올 수 있었다. 당시 상황은 놀이기구를 타고 있던 한 승객이 이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면서 알려졌다. 영상을 보면 폭우가 쏟아지고 강풍이 부는 상황에서 승객들은 그네로 된 기구를 타고 있다. 영상에서는 승객들의 비명도 들렸다. 놀이공원 측은 입장문을 통해 “이날 갑작스런 기상 악화로 해당 놀이기구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시설도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놀이기구는 정상적으로 운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놀이공원에서 기계가 작동을 멈춰 승객들이 방치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오크스 파크 (Oaks Park)’에서 28명의 탑승객을 태운 놀이기구가 정상에서 약 30분간 멈춰 있는 사고가 일어났다. 해당 놀이기구는 ‘앳모스피어’(AtmosFEAR)로, 원 모양의 기구가 좌우로 진자 운동하다 360도 회전하는 기구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기구는 180도 뒤집히는 구간에서 작동을 멈췄고 승객들은 5층 높이인 약 16m 상공에서 거꾸로 매달려 있어야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28 13:46:28【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여름철 뜨거워진 놀이기구에 의한 화상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역 내 실외 놀이터 놀이기구에 화상 위험 안내 및 온도변화 스티커를 부착한다고 1일 밝혔다. 무더운 날씨에도 야외 활동이 잦은 아이들은 강한 햇볕으로 인해 뜨겁게 달궈진 놀이기구에 접촉하거나 피부가 쓸려 발생하는 화상 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시는 지역 내 스테인리스 재질 놀이기구가 있는 실외 놀이터(도시공원, 어린이집, 주택단지 약 1000개소)를 대상으로 화상 위험 안내 스티커와 온도변화 스티커를 배부해 부착하도록 했다. 특히 온도 변화 스티커는 놀이기구 표면 온도가 45도 이상이 되면 화상 주의 문구가 나타나도록 제작돼 어린이와 보호자가 육안으로 쉽게 온도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대부분의 어린이 놀이시설 사고는 이용자부주의(2023년 158건, 95.7%, 전국)로 인해 발생하는 만큼 화상방지스티커 부착이 직관적으로 위험성을 알려 화상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임상균 시 사회재난과장은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이용자의 주의가 필요하고 놀이기구의 온도가 높으면 가급적 놀이를 자제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8-01 09:48:42[파이낸셜뉴스] 경기 과천 서울랜드에서 회전 놀이기구가 운행 도중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KBS'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후 5시20분께 '엑스 플라이어'라는 놀이기구에서 발생했다. 승객을 싣고 운행하던 중 상공에서 멈춘 것. 당시 놀이기구에 타고 있던 탑승객 17명은 직원의 안내에 따라 내렸고, 다행히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랜드 측은 탑승객 소지품 추락으로 인한 멈춤 사고로 보고 있다. 관계자는 "탑승객 소지품이 아래로 떨어지면서 안전감시 센서가 작동해 멈춘 것으로 파악된다"며 "안전을 위해 재점검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29 10:33:18[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놀이공원에서 기계가 작동을 멈춰 승객들이 30분간 거꾸로 매달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4일 오후 2시55분쯤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오크스 파크에서 일어났다. 승객 28명을 태운 놀이기구가 정상에서 멈춘 것. 문제의 놀이기구 원 모양의 기구가 좌우로 진자 운동을 하다 360도 회전하는 '앳모스피어'(AtmosFEAR)이다. 사고 당시 기구는 180도 뒤집히는 구간에서 작동을 멈췄고 승객들은 약 16m 상공에서 거꾸로 매달려 있어야 했다. 탑승객 대부분은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10대로 알려졌다. 놀이공원 직원들은 곧바로 911에 신고, 오후 3시20분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이 수동으로 놀이기구를 작동시켰다. 이에 탑승객들은 약 30분만에 지상으로 내려왔다. 평소 지병이 있던 승객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다행히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탑승객 중 한명은 지역 방송국에 "몇 초 이상 거꾸로 정지돼 있을 때 뭔가 잘못된 걸 깨달았다"며 "사람들은 살려달라고 울부짖고 신에게 기도했다. 토하거나 정신을 잃어가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놀이공원 측은 놀이기구의 운행을 잠정 중단했으며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17 13:46:13[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놀이공원에서 놀이기구가 오작동을 일으켜 관광객들이 약 2~3분간 공중에 거꾸로 매달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후닷컴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4일 중국 충칭시 푸링구 맥심 와인 타운의 대형 놀이기구가 오작동을 일으켰다. 문제를 일으킨 놀이기구는 ‘펜듈럼 라이드’의 한 종류로, 원반형 탈것이 회전하면서 동시에 진자 운동을 하며 고도를 높이다가 최고점을 찍은 뒤 다시 서서히 진폭을 줄여나가는 방식으로 운행한다. 이 놀이기구는 최고점에 도달한 후 갑자기 멈춰 섰다고 한다. 이 사고로 탑승객들은 공중에 거꾸로 매달린 채 2~3분간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사람들은 소리를 질렀고, 이를 지켜보던 이들도 공포에 빠져 도망치는 등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이 모습을 직접 영상으로 찍은 한 관광객은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고 심지어 구토를 하기도 했다”며 “우리는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너무 겁이 났다”고 했다. 잠시 후 놀이기구는 정상 작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으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놀이공원 관계자는 기계 자체의 결함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관계자는 “놀이기구가 꼭대기에 도달했을 때, 놀이기구의 왼쪽과 오른쪽의 무게가 균형점에 도달해 호버링 현상(어떤 물체가 제자리에서 정지 비행하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라며 “드물지만 가능한 사고다. 기구 자체의 문제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해명에 누리꾼들은 "사과는 하지 않고 물리학 강의를 한다", "앞으론 평형이 안되도록 배달 가방이라도 달아야겠다"는 등 비난을 쏟아냈다. 현재 해당 놀이기구는 안전 점검을 위해 운영이 중단된 상태이며 놀이공원 측은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놀이공원은 올해 4월 국가가 지정한 관광명소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07 15:1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