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파트 단지 화단을 따라 길게 배치된 벤치. 넓게 펼쳐진 공간에 아기자기하게 놓인 벤치들과 아늑하게 심어진 나무들이 아파트 단지와 분리된 정원처럼 느껴지게 한다. 아파트 화단이라기보다는 작은 공원이라는 느낌을 준다. 오는 27일 입주를 앞둔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옛 둔촌주공)의 모습이다. 실제 해당 정원 앞 단지 1층에 배치받은 입주민은 "1층이지만 조경 때문에 만족한다"고 전했다는 후문이다. 지난 21일 찾은 올림픽파크포레온 3단지는 다양한 휴식 공간으로 기존 아파트와는 완전히 차별화 된 느낌을 준다. 현대건설이 시공한 3단지에는 사유원, 예원, 송경지 등 다양한 정원이 단지 규모 만큼이나 특성있게 조성됐다. 사유원의 경우 단정하게 정리된 녹지와 중첩되는 낮은 언덕을 조합해 이용자가 걷고 멈추고 사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뤄졌다. 예원은 경우 잔디와 자갈 바닥을 배경으로 3D 프린팅 벤치를 뒀다. 야간 경관용 갈대등과 확장된 공간감을 제공하는 스테인리스 미러월도 배치했다. 이외에도 폭포수 수경 시설을 배치한 송경지나 연못 위에 미술작품인 '플로팅 스톤'을 설치해 작품 뒤로 일출을 즐길 수 있는 투영의 정원 등이 있다. 최연길 현대건설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수행팀 책임매니저(조경팀장)는 "입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하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보다 다양하고 차별화되게 구성해 거주 만족도를 높이고자 했다"며 "다양한 콘셉트의 공간을 통해 휴식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린이를 위한 놀이터만 해도 각기 특성이 다르다. 대표적으로 캐릭터 물놀이터가 있다. 물놀이터에는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바다탐험대 옥토넛을 적용해 워터파크에서 즐기던 물놀이 느낌을 아파트 놀이터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신축 대단지에 도입되고 있는 스카이라운지도 보다 업그레이드됐다. 스카이라운지에 들어서면 펼쳐지는 통창으로 보이는 파노라마뷰가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다. 야외데크에서는 나무 조경 사이로 야외 공기를 느끼면서 힐링할 수도 있다. 특히 스카이층에 배치된 게스트하우스는 통창 뷰를 즐길 수 있는 개별 미니풀과 야외 데크가 있다. 단지 운영진이 구성되는 대로 사용 방식과 금액 등을 정해 입주민 등이 신청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파트에 처음 적용되는 디자인도 눈길이 가는 부분이다. 단지 정원에는 서울시가 개발한 펀디자인 벤치가 설치됐다. 또 입구에서 단지로 오르는 계단에는 미디어아트를 처음 적용해 다채로은 조명예술을 감상하며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게 했다. 미디어아트 작품은 스카이라운지에도 적용돼 휴식 공간에서도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11-22 15:15:30[파이낸셜뉴스] 최근 어린이 놀이터 합성고무 바닥의 유해성과 환경오염이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모래 놀이가 어린이 정서와 지능 발달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고무 매트를 다시 모래 놀이터로 바꾸는 곳이 크게 늘고 있다. 이와 함께 유치원, 학교, 공원 등에 조성된 어린이 놀이터의 모래 안전성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하고 있다. 아이들이 만지고 밟고 노는 모래는 과연 안전한가? 이 같은 물음에 명쾌한 해결책을 제시해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기업이 부산에 있다. ‘항균 모래’로 국내 최초 특허를 받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조달청 나라장터에 ‘안심 모래’ 업체로 등록된 ㈜나우시스템이 그 주인공이다. 이 회사 천상수 대표(54)는 업계에서 ‘모래 박사’로 통한다. 환경과 건강 측면에서 ‘검증된 모래’를 생산해 유통하는 사회적기업이자 주목받는 벤처기업 대표다. “언제부턴가 아이들의 공간에서 흙과 모래가 사라졌습니다. 놀이터는 고무 매트로 바뀌고, 학교 운동장에는 인조잔디가 깔렸습니다. 깨끗하고 안전하다는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고무 매트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푸석푸석해지고 가루가 날립니다. 모래 놀이터라고 다 안전한 것도 아닙니다. 정기적으로 스팀, 자외선, 약품 등으로 소독하고 있지만, 일회성이기 때문에 효과가 오래 가지 않습니다. 근본적으로 아이들이 건강하게 뛰어놀 수 있게 하는 것은 항균 모래를 사용하는 것뿐이라고 생각해 개발에 온 힘을 쏟았습니다.” 천 대표의 말처럼 모래 놀이터는 1980~90년대 주를 이뤘지만 2000년대 들어 대부분 합성고무 바닥 놀이터로 대체됐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학계를 중심으로 합성고무의 단점, 모래 놀이터의 장점이 속속 보고되면서 어린이 놀이터는 다시 모래로 채워지고 있다. 전국 상당수 지자체가 합성고무를 걷어내고 모래 놀이터로 교체를 서두르고 있다. 문제는 모래의 안전성이다. 성장기 어린이는 환경오염물질에 대한 신체의 흡수·배설·대사 과정이 취약하다. 손가락을 입에 넣거나, 바닥을 기고 뒹구는 습성으로 공기보다 무거운 오염물질이나 흡착된 유해물질 노출 빈도가 높다. 체중당 호흡량, 소화관의 화학물질 침투성이 성인보다 3~5배 높고, 신진대사에 의한 화학물질 제거·배출 능력이 취약한 데다 체내 축적성이 강하다는 보고도 있다. ㈜나우시스템 천 대표가 항균 모래 개발에 전념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천 대표는 20년 넘게 방역, 선박 소독, 저수조 청소, 조류퇴치 등 위생관리 서비스를 해왔다. 2002년 업계 최초로 자동 분사 방식의 해충 퇴치제를 생산하고 비둘기 등 조류 접근을 차단, 깨끗한 환경조성을 이끌었다. 어린이 놀이터 모래 항균소독에 뛰어든 것은 10년 전. 부산의 주요 놀이터 소독작업을 시작했지만, 마음은 늘 개운치 않았다. “저희는 특수 제작 장비로 모래 속에 함유된 각종 이물질을 걸러내고 기생충 및 각종 세균을 깔끔하게 없애는 소독작업을 25년 가까이 해왔습니다. 하지만 모래 항균 자체가 지속적이지 못합니다. 살균·소독을 한 그 순간은 효과가 크지만, 깨끗해진 모래 위에 반려동물이나 조류의 배설물이 묻으면 바로 오염이 되거든요.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항균 모래 연구는 그렇게 시작됐다. 천 대표는 4~5년간의 끈질긴 연구 끝에 ‘항균 모래’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대장균·황색포도상구균 같은 유해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한 감염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도록 천연 식물추출물과 제올라이트를 혼합해 박테리아 성장을 억제하고 사멸시키는 안심 모래 제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서비스업에서 제조업까지 사업영역도 확대했다. “나우시스템의 ‘NOW 안심모래’는 일반 모래는 물론 타사의 항균 모래와 비교해 그 효과가 훨씬 뛰어나다는 결과를 얻었고, 이를 인정받았습니다. 일회성인 소독과 달리 항균 효과가 3~6개월간 지속돼 지자체나 학교, 건설업체에서 관리하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바람에 날려가거나 줄어드는 모래를 가끔씩 리필(보충)만 해주면 완벽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그는 2022년 국내 최초 항균 모래 특허 취득에 이어 올해 2건의 특허를 더 취득했다. ‘고양이 배변 안심모래’, ‘소 염소 닭 등 가축 보조사료 안심모래’로 추가 특허를 받은 것이다.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라면 고양이 배변 모래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수의사협회에 따르면 고양이의 배설물은 고양이과 동물과 강아지까지도 감염시킬 수 있어 ‘항균 모래’가 필수적이라고 한다. “어린이를 걱정해서 만들었지만, 안심 모래는 어르신 건강에도 좋습니다. 맨발로 밟아도 안전합니다.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말에 부산을 비롯한 전국이 맨발길 조성에 나서고 있지만 대부분이 황톳길입니다. 모래는 환경보건법으로 성분 규정을 명시하고 있지만, 황토는 성분 규정이 없습니다. 비가 오면 미끄러워 낙상사고 우려도 큽니다. 앞으로 맨발로 건강을 챙기는 시민들을 위해 공원이나 학교 등에 안심 모랫길을 많이 조성하면 좋겠습니다.” 천 대표가 항균 모래 개발에 나선 것은 ㈜나우시스템이 사회적기업인 점도 강하게 작용했다. 그는 실제 눈앞에 보이는 이익만 쫓아다니기보다 더불어 살아가는 것에 더 관심을 가지며 20년 넘게 이웃 공동체를 실천했다. “지금까지 부산 경남 600가구 이상의 홀로 사는 어르신 집을 청소하거나 소독해 드렸습니다. 깨끗한 공간에서 건강하게 사셨으면 하는 작은 바람으로 시작한 일인데, 다시 살아갈 힘을 얻었다고 말씀해 주시는 어르신들이 많았습니다. 그게 오히려 저에게는 더 큰 용기와 힘이 되었습니다.” 그는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환경과 이웃을 생각하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꿈이었다고 한다. 나우시스템의 다양한 기술을 다른 기업과 공유하기를 마다하지 않는 것도 다 함께 더 나은 삶을 만들어가겠다는 자신만의 독특한 철학이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그가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공부다. 이 분야의 전문가가 되라는 것이다. 직원 모두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천 대표는 직원들이 관련 공부를 하겠다고 하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그 역시도 대학에서 환경공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모래 위생사, 보건교육사, 산업위생 관리기사 등 모래와 관련한 자격증만 5개를 취득했다. 그의 바람은 단순하다. “무엇보다 항균 모래가 많이 알려지고, 모래 놀이터에서 우리 아이들이 안심하고 뛰어놀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공간이 더 많이 생겨나길 기대합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0-14 08:50:51[파이낸셜뉴스] KT는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투숙객을 대상으로 ‘키즈랜드 X BBC 키즈 영어놀이터’ 수업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KT는 원어민 놀이 영어 센터인 '리틀잉글리쉬가든'과 제휴해 만 3-10세 어린이를 위한 체험형 놀이 영어 교육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은 BBC 키즈의 인기 캐릭터 ‘헤이더기'를 활용한 몰입형 수업이 특징이다. 리틀잉글리쉬가든의 영유아 교육 전문가들이 특별히 설계한 커리큘럼을 통해 아이들은 노래, 율동, 만들기, 신체 놀이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운다. 원어민 교사는 이 활동들을 통해 아이들이 영어에 흥미를 갖도록 돕는다. 특별 회차에서는 헤이더기 탈인형이 등장해 아이들과 깜짝 인사를 나누는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수업 전후에는 키즈랜드 영어놀이터에서 자유롭게 놀이를 즐길 수 있다. 다양한 그림책과 함께 키즈랜드의 9만3000여편의 콘텐츠도 무제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BBC 키즈 영어도서관’에서는 한국어와 영어로 제공되는 22종의 BBC 키즈 그림책을 볼 수 있다. KT는 키즈랜드 영어놀이터의 놀이식 영어 수업을 확대 및 정기 프로그램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10-08 09:32:00[파이낸셜뉴스] “동명대 반려견 놀이터 동숲에서 반려견의 모든 것 배워요” 반려견 등록을 완료한 주민을 대상으로 반려견 동반 실습교육이 동명대 반려견 놀이터 동숲(동물 숲속놀이터)에서 10월 매주 금요일(4일, 11일, 18일, 25일) 4차례에 걸쳐 열린다. 반려견과 관련한 법 상식, 펫티켓, 위생관리, 구급상황 대처법 등 ‘알쓸신잡’을 배울 기회다. 남구청과 대학체험학교 ‘유엔남구 캠퍼스’가 주관하는 주민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앞서 지난 9월 27일에는 ‘반려동물산업의 미래’에 관한 주제 특강과 함께 △반려동물보건학과 내과·외과 실습실, 재활실습실 △애견미용·행동교정학과 펫뷰티실, 실내훈련소 △반려동물산업학부 펫푸드 전공 조리실습실, 반려동물산업디자인 전공 디자인&아트실 등 국내 유일 반려동물 단과대학의 다양한 시설을 둘러보기도 했다. 김수진 동명대 반려동물대 학장은 “10월 하반기 남구청이 주관한 ‘유엔남구캠퍼스’와 5월 상반기 부산시가 실시한 ‘반려동물 돌봄 시민 교육’은 대학과 지자체가 협력하는 반려동물산업 허브 조성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0-07 14:06:50【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경기도 성남시는 현재 3곳에 있는 주야간 시간제 보육시설 '해님 달님 놀이터'를 4곳 추가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성남시에서 운영되는 주야간 시간제 보육시설은 모두 7곳으로 늘어났다. 해님 달님 놀이터는 맞벌이 가정의 보육 공백을 해소하고 양육에 관한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민선 8기 공약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지난해 4월~5월 수정점(양지동주민센터 5층), 중원점(중앙동어린이집 5층), 분당점(수내동어린이집 3층)이 설치 운영되고 있다. 이번에 추가 개소하는 지점은 여수점, 판교점, 삼평점, 성남점이며, 오는 10월 2일부터 12월까지 차례로 문을 연다. 여수점은 여수동 성남시육아종합지원센터 4층에 위치하며 10월 2일 오후 3시, 판교점은 국공립 판교어린이집 1층에서 10월 7일 오후 3시, 삼평점은 국공립 삼평어린이집 2층에서 10월 7일 오후 4시, 마지막으로 성남점은성남동행정복지센터 2층에서 12월 중 운영을 시작한다. 이들 해님 달님 놀이터는 지점별 3~6명의 보육교사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시간 단위로 보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육 대상은 생후 6개월 이상부터 취학 전 아동까지이며, 시간당 보육 인원은 지점별 8명~10명이다. 어린이집·유치원 재원 여부와 관계없이 성남시 거주 영유아면 누구나 시간당 1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이용하려면 성남시육아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나 어플을 통해 희망일 2주부터 하루 전까지 예약하면 되며, 당일 이용 신청하려면 지점별 전화 문의하면 된다. 시는 이용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오는 2026년 1월까지 위례점, 구미점 등 총 9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9-27 09:40:50【세종=유선준 기자】 "우리 어렸을 때만 해도 부모님한테 혼나면서 한글을 배웠는데, 이렇게까지 흥미롭고 재밌게 배우는지 몰랐어요." (A아동 학부모) 지난 12일 오후, 세종특별자치시 어진동 박연문화관 1층에 설치된 180㎡(60평) 규모의 '한글놀이터'. "아이들이 한글에 대한 호기심으로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학부모들의 말처럼 어른인 기자의 눈에도 흥미로운 광경이 펼쳐졌다. 시각과 청각, 촉각 등 오감의 시설물들이 어린이들에게 한글의 친근감을 줄 것 같은 모양새였다. 심지어 연약한 어린이들이 다치지 않게 스펀지의 시설물로 배려한 덕분에 아이들이 뛰놀 수 있는 '어린이 천국'이었다. 어린이가 오감을 통해 한글 원리를 익히는 국내 유일 실감형 한글 체험 전시장인 국립한글박물관의 '한글놀이터'가 첫 번째 지역 순회전으로 세종시 박연문화관에서 오는 11월 14일까지 열린다. 하루라는 시간 속에서 다양한 한글 문화를 발견하고 체험할 수 있는 '한글놀이터'는 내달 9일 한글날을 앞두고 명소로 급부상 중이다. 국립한글박물관과 세종시는 지난 4월 업무협약을 체결해 한글 문화 가치 확산 및 한글 문화 도시 조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그간 국립한글박물관은 595㎡(180평) 규모의 박물관 내 '한글놀이터'만 상설 운영해 왔으나 지역민들의 순회 요청 쇄도로 세종시에서 첫 전시에 나선 것이다. '한글놀이터'는 박연문화관에서 두 달간 시범 운영한 뒤 내년부터 세종시의 확장된 공간에서 본격적인 전시를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 세종시 전시 후 매년 각 지역을 돌면서 순회 운영할 방침이다. 우선, 박연문화관의 '한글놀이터' 입구에 들어서면 '우리 동네 한 바퀴' 시설물이 어린이들을 맞이한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일상의 소리를 어린이들이 귀로 직접 들어보고 입으로 소리를 흉내 내보는 체험물이다. 우리말은 자음 및 모음의 음성학적·구조적 특성으로 의성어와 의태어가 다른 언어들에 비해 훨씬 풍부하다. 언어를 배우는 시기에 부모와 상호작용하며 만드는 흉내 내는 말 체험은 아이들의 언어 발달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우리 동네 한 바퀴'는 한글놀이터의 메인인 셈이다. 이가나 한글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아이들은 '우리 동네 한 바퀴'를 통해 일상의 소리인 타이머 돌아가는 소리, 웃음소리, 오토바이 소리, 찌개가 보글보글 끓는 소리 등 다양한 소리를 듣게 된다"며 "그 소리를 입으로 흉내 내보는 체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도 간판 디자이너'도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유도하는 대표적인 시설물이다. 한글 블록을 이용해 아이들에게 익숙한 우리 동네 간판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이곳에는 다양한 도형 블록을 넣어 한글을 익히지 못한 어린이들도 즐겁게 체험할 수 있다. 천장에는 캠 카메라가 있어 어린이들이 디자인한 간판이 실시간으로 화면에 보여진다. '한글놀이터' 내부로 깊숙하게 들어가면 게임 '미로 속 자음'을 체험할 수 있다. 자음 기본 글자(ㄱ, ㄴ, ㅁ, ㅅ, ㅇ)의 가족 글자를 제한된 시간 안에 미로 속에서 찾아보는 게임이다.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4명으로 인원을 제한했고, '한글놀이터'에서 처음 만난 친구와도 즐겁게 즐길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좋다. 특히, 지금은 사라진 자음 글자인 옛이응(ㆁ), 반시옷(ㅿ), 여린히읗(ㆆ)이 포함돼 있어 어린이들이 변화된 한글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 'ㅇ쌓기 놀이'는 ㅇ가족글자(ㅇ-ㆆ-ㅎ)를 해체한 모양의 블록을 활용해 어린이들이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 볼 수 있다. 대부분의 블록 체험에서는 어린이들이 소근육을 많이 사용하는데, 'ㅇ쌓기 놀이'는 대근육을 사용해 엄마, 아빠와 함께 상호작용 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고 한글박물관 측은 설명했다. 이밖에 시설물 '친구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한글놀이터'에서 만난 친구에게 하고 싶은 말을 마이크에 대고 말하면, 음성 인식 시스템이 그 소리 값을 인지하고 그것을 적은 한글과 관련 영상이 화면 안에 나타나게 된다. 또 다른 시설물 '하늘 땅 사람 모음'은 어린이들의 몸, 공과 막대가 재료가 돼 거울에 비춰보며, 모음 글자를 만들어보는 체험이어서 한글의 흥미성과 신체의 유연성 모두를 키울 수 있다. 김일환 국립한글박물관장은 "한글문화도시인 세종시에 한글박물관의 우수 콘텐츠인 '한글놀이터' 전시를 개최함으로써 지역민의 문화향유권 확대를 실현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한글과 한글 문화의 가치를 널리 전파하는 일환으로 '한글놀이터'의 지역 전시를 확대 운영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9-26 10:04:25[파이낸셜뉴스] 어린이들이 놀고 있는 놀이터 방향으로 내리막길을 굴러가던 화물차를 경찰이 순찰차로 가로막아 사고를 예방한 사실이 알려졌다. 11일 경기 안양동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월17일 오후 3시30분께 비산지구대 소속 권경석 경위와 이성민 경사는 교통사고 발생 112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향하던 중 1t 화물차가 앞 범퍼로 경차를 들이받은 채 비탈길을 역주행하며 내려오는 모습을 목격했다. 당시 차량 주행 방향에 놀이터가 있었는데, 놀이터에는 주민과 아이가 다수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두 경찰관은 접촉 사고가 난 줄 알고 정차 명령을 했으나 주행을 멈추지 않자 순찰차 운전석 부위로 화물차가 밀고 내려오던 경차 앞부분을 충격해 막아 세웠다. 조사 결과 화물차 운전자 A씨가 내리막길에 주차한 뒤 사이드 브레이크를 깜빡하고 채우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드러났다. 차량이 굴러 내려가는 것을 본 A씨는 이를 멈추기 위해 운전석 부근을 붙잡고 뛰었으나, 이미 속도가 붙은 차량을 정차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한다. 경차에는 사이드브레이크가 채워져 있었지만 화물차 무게를 이기지 못해 함께 돌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때마침 이곳을 지나던 권 경위와 이 경사가 해당 장면을 목격하고, 순찰차를 이용해 사고를 예방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순찰차 운전석에 탑승했던 이 경사는 어깨와 허리, 무릎 등을 다쳐 전치 2주의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사는 "차량이 놀이터 쪽으로 계속 진행하는 걸 보고, 순찰차로 막아 세우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다쳐서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시민들이 무사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화물차 등 대형 차량을 내리막에 주차할 경우 사이드 브레이크를 반드시 채우고, 핸들을 돌려 바퀴 방향을 바꿔 놓거나 버팀목을 갖다 대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11 10:28:28이제는 저출산 극복뿐만 아니라 미래세대의 주역인 어린이 한 사람 한 사람이 다치지 않고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도 기성세대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우연히 저녁에 어린이 놀이터를 지나가는데 놀이터 옆의 야외 배드민턴 경기장은 대낮처럼 환한데 어린이들은 상대적으로 어두운 조명시설에서 놀이기구를 타고 있었다. 어두운 조명으로 인해 순간적으로 사고가 발생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관계 부처에 건의했지만 '어린이 놀이시설 조명은 최초에 설치를 주관하는 관련 부처에서 조치해야 한다'는 답변만 받았다. 이에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놀이터 조명기준을 마련하자는 제안을 제출했다. 우수상 신명호
2024-09-09 18:37:39[파이낸셜뉴스] 현대백화점이 부산광역시에 새로운 리테일 공간인 '커넥트현대'를 선보인다. 커넥트현대는 '사람, 장소, 문화를 연결하는 플레이그라운드'를 표방하는 지역 특화 도심형 복합쇼핑몰이다. 백화점의 '프리미엄'과 아울렛의 '가성비', 미술관의 '문화·예술 체험' 등 다양한 업태의 강점이 결합된 복합 문화 공간으로 꾸며졌다. 3일 현대백화점은 오는 6일 부산광역시 동구에 도심형 복합쇼핑몰 커넥트현대를 그랜드 오픈한다고 밝혔다. 공식 오픈에 앞서 4일과 5일 이틀간 프리 오픈 행사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부산에 없는 신개념 리테일 모델인 커넥트현대를 통해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놀이터로 만들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커넥트현대는 지하 5층~지상 9층 규모로, 최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는 물론 부산의 특색을 살린 로컬 콘텐츠 등 총 240여개 브랜드가 들어선다. 문화·체험형 테넌트 시설, MZ타깃 인기 브랜드, 부산 로컬 콘텐츠, 정상·이월 상품 복합 매장 등 각 층별로 특색 있는 공간과 브랜드를 배치했다. 특히 예술 작품이 함께 어우러진 세련된 공간 디자인과 문화 콘텐츠로 채워져 인증샷을 찍기 적합한 SNS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층에는 약 5m 높이의 예술 작품 '더 비저너리'를 배치했다. 더 비저너리는 '21세기의 가우디', '소재의 연금술사'로 불리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Jaime Hayon)이 디자인한 상상 속의 동물 조각 작품이다. 상상 속 동물 조각 작품의 시선을 따라가면, 2층에 자연 채광과 다양한 식물이 어우러진 도심 속 자연 휴식 공간 '그리너리 라운지'가 이어진다. 오픈을 기념해 오는 6~18일까지 도쿄 장난감 미술관의 국내 첫 팝업스토어도 열린다. 도쿄 장난감 미술관은 지난 2007년 도쿄 신주쿠 도심에 위치한 100년 역사를 지닌 폐교가 장난감 미술관으로 재탄생하면서 지역을 활성화시킨 사례로 유명하다. MZ놀이터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20~30대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브랜드로 매장을 채운 것도 눈에 띈다. 지하 1층에 들어서는 MZ세대 타깃 공간 '뉴 웨이브'에는 '마뗑킴', '마리떼프랑소와저버', '커버낫', '스탠드오일' 등 MZ세대가 열광하는 K패션 브랜드 20여개가 입점한다. 류제철 커넥트현대 점장은 "커넥트현대는 글로벌과 로컬이 공존하는 '글로컬 문화·예술 콘텐츠'와 함께 프리미엄과 실용을 연결하는 '신개념 실속형 리테일 모델'을 제안함으로써 새로운 쇼핑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커넥트현대 부산 1호점에 이어 내년 충북 청주 고속버스터미널 부지에 2호점 오픈을 검토하고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9-03 09:22:51[파이낸셜뉴스] 부산 기장군이 '기장 반려견 놀이터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반려견 놀이터는 기장읍 청강리 149번지에 위치한 군유지에 약 1970㎡ 규모로 조성되며 반려견 전용 필드, 놀이시설, 산책로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군은 이번 사업을 위해 2억 2000만 원 상당의 예산을 확보하고, 2차례에 걸쳐 사업지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실시했다. 반려견 놀이터는 다음 달부터 실시설계 용역 단계를 거쳐 상반기 중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한편 군은 현재 장안읍 길천리에 반려견 놀이터 1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2만 원 상당의 반려동물 내장형 칩 시술비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군은 동물보호 및 복지 관련 추진을 위한 기장군 동물복지 위원회 구성을 준비 중이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8-29 15:1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