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사진)은 13일 오전 토머스 빌색 미국 농무부 장관과 영상으로 면담을 진행했다. 이 면담에서 양측은 세계 식량안보를 위한 국제공조의 필요성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으며, 양국의 농업·농촌 발전을 위한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1-05-13 18:05:24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은 13일 오전 토마스 빌섹미국 농무부 장관과 영상으로 면담을 진행했다. 이 면담에서 양측은 세계 식량안보를 위한 국제공조의 필요성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으며, 양국의 농업·농촌 발전을 위한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김 장관은 5월 30일부터 31일까지 우리나라가 주최하는 P4G 정상회의에 대한 미국의 관심을 요청했고, 양측은 농업·농촌 분야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공동 노력키로 했다. 이번 면담은 지난 2월 24일 빌섹 장관의 취임을 계기로 미측 요청으로 추진된 것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 국가들의 농업장관과 화상 면담을 진행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1-05-13 11:18:05[파이낸셜뉴스]미국 농무부가 산업용 대마 활성화를 위한 새 규정을 발효하면서 오성첨단소재가 강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마초 합법화 공약과 발을 맞추며 대마 산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9일 오전 10시 48분 현재 오성첨단소재는 전 거래일 대비 14.52% 오른 422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톰 빌색 미국 농무부 장관은 연방 대마 산업 규정을 승인했다. 환각 성분(THC) 0.3% 이상인 대마 식물재배지를 다른 사람을 고용하지 않고 농가가 직접 갈아엎을 수 있도록 하고 산업용 대마를 테스트할 수 있는 실험실을 늘리는 방안이 포함됐다. 오성첨단소재 자회사 카나비스메디칼은 마리화나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 마리화나는 대마의 잎과 꽃에서 얻어지는 마약류의 물질이며 치료용으로 일부 쓰임이 가능한 상태다. 카나비스메디칼은 지난해 초 글로벌 학술지 칸나비스&칸나비노이드 리서치에 논문이 발표되고 1년 만에 특허 취득까지 완료했다. 이는 국내 최초 마리화나 치료제 관련 특허다. 특허는 산화적 스트레스에 대한 칸나비디올(대마 성분 의약품)의 신경세포 보호 효과 평가방법 및 칸나비디올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신경퇴행성 질환의 예방 또는 치료용 약학적 조성물에 대한 것이다. 한편 오성첨단소재는 2018년부터 3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이같은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03-09 10:54:50[파이낸셜뉴스] 관세 부과, 불법 이민, 강물 공급 약속 불이행 등으로 갈등을 빚어온 미국과 멕시코가 이번엔 '구더기'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 농무부 장관인 브룩 롤린스는 12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미국 남부 국경 항구를 통해 들어오는 (멕시코산) 살아있는 소, 말, 들소의 수입을 즉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단 이유는 기생파리종의 일종인 '나사벌레 파리' 애벌레(New World Screwworm·NWS) 확산을 막기 위해서다. NWS 감염병은 가축, 애완동물, 야생 동물은 물론 인간에게도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롤린스 장관은"NWS 북상은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이 위험한 해충은 식량 공급과 국가 안보 차원에서 심각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표에 멕시코 정부는 미국 정부를 향해 "불공정한 결정을 내렸다"며 비판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나사벌레'라고 불리는 이 구더기가 일부 지역에서 발견됐다"면서 "우리 역시도 박멸을 위한 모든 조처를 하고 있으며, 미국의 판단은 매우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멕시코 농업부 장관인 후리오 베르데게 역시 자신의 SNS 계정에 "미국의 '일방적인 조치'는 NWS 재앙을 통제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썼다. 다만 베르데게 장관은 "(미국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지만, 해충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메시지를 수정했다. 미 농무부 산하 동식물검역소(APHIS) 설명 자료를 보면 현지에서 '나사벌레'라고 불리는 NWS는 과거 미국 남부와 멕시코, 중미와 카리브해 섬나라, 남미 아르헨티나 지역에까지 출몰하며 동물들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NWS가 가축이나 반려동물, 야생동물, 조류나 사람의 상처에 달라붙어 그 위에 알을 낳으면, 부화한 구더기가 살 속으로 파고들어 치명적 피해를 준다. NWS를 막기 위해 미국 정부는 멕시코 등과 협력해 1950∼1960년대부터 불임 처리한 수컷 기생파리를 방생하는 방법(SIT)으로 1980년대에 공식적으로 이 해충의 박멸을 공표했다. 그러나 2016년 플로리다를 비롯해 미국 본토에서 국지적으로 발견됐다. 롤린스 장관도 "NWS의 침공으로 미국 축산업이 회복하는 데 30년이 걸렸다. 이런 일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13 07:52:14대동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뛰어드는가 하면 TYM이 필리핀 정부와 협력을 확대하는 등 국내 농기계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몸집을 키우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동은 최근 우크라이나 농업정책식품부 장관과 화상 회의를 통해 현지 재건을 위한 중장기 농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현지 총판 업체와 계약을 통해 국내 업계 최초로 우크라이나 트랙터 시장에 진출한 대동은 3년간 300억원 규모 트랙터 공급 계약을 통해 PX·HX 트랙터를 올해 초부터 현지에 보급하고 있다. 이번 논의를 통해 대동은 현지에 추가로 자사 100~140 마력대 HX·PX 트랙터 8대를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농업 재건 및 선진 기술 보급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기증 트랙터는 우크라이나 소재 국영 농업대학 6곳에 농기계 교육 기자재로 사용된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농업 무인화를 위한 상호 기술 협력 방안도 제안했다. 티와이엠(TYM)은 필리핀 농무부와 회담을 갖고 프로젝트 협력과 현지 맞춤형 서비스 강화를 위한 교육 시설 구축 인프라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필리핀은 벼농사 기계화율이 20% 정도로 저조해 쌀 생산량의 16%가 수확·가공·유통 과정에서 손실되고 있다. 이에 현지 정부는 쌀 생산량의 손실 감소, 농업 기계화율 증대, 쌀 품질 및 가치 상승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TYM은 지난해 트랙터 900대에 이어 올해 320대를 필리핀에 추가로 공급한다. 또한 필리핀 작물에 특화된 100마력 신규 트랙터 'T6100R'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적기에 투입될 예정이다. 향후 제품의 성능, 교육 등을 포함한 맞춤형 솔루션을 통해 동남아 시장에서 입지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업계는 북미, 유럽 등 신규 시장 진출에 적극적이다. 대동의 경우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시장점유율(MS) 8.7%를 달성했다. 신시장 개척을 위해 소형건설장비(CCE) 본부도 새롭게 구축했으며, 윤치환 북미 법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유럽 법인장으로 선임하기도 했다. TYM도 북미 시장 MS 9%를 달성, 지난해 12월에는 우즈베키스탄 대사 등을 만나 현지 특화 트랙터 'T6092' 상용화 및 프로젝트 본격화에 돌입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네덜란드에 유럽 법인을 설립, 추가적인 해외 법인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4-13 18:13:49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전쟁을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기업들의 철회 호소에도 관세를 강행한다고 못을 박았다. 앞서 관세를 단지 트럼프의 협상 카드로 여겼던 기업들은 서둘러 사업전망을 바꾸기 시작했으며, 관련 전문가들은 재계가 그의 관세 의지를 과소평가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보도에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제너럴모터스(GM)의 메리 베라 최고경영자(CEO), 포드의 짐 팔리 CEO, 스텔란티스 존 엘칸 회장을 포함한 미국 내 3대 완성차기업 대표들이 지난 4일 트럼프와 비공개 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앞서 공급망을 지키기 위해 트럼프의 캐나다·멕시코 수입품 25% 관세부과 계획에 반발했다. 트럼프는 이날 통화에서 "모두 안전벨트를 매야 한다"고 말했다. NYT는 기업 대표들이 이전에도 비공개 창구를 통해 트럼프의 전방위 관세부과에 불만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장관에게 트럼프의 정책을 비난하는 기업들의 전화가 빗발쳤다고 전했다. 그러나 NYT는 미국 3대 자동차기업 대표들이 트럼프의 4일 발언으로 인해 더 이상 정부와 다툴 수 없다는 점을 깨달은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트럼프는 해당 통화 이후 캐나다·멕시코 관세부과 품목 상당수에 관세를 유예했지만 다음 달 2일까지 기한을 잡았다. NYT는 기업 대표들이 서둘러 트럼프 2기 정부의 정책전망을 재평가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빌 라인시 선임고문은 트럼프가 대선 기간 내내 자신의 관세정책을 분명히 알렸다고 지적했다. 라인시는 "내 생각에 트럼프는 확실했다. 사람들이 크게 관심을 두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NYT는 러트닉을 비롯한 트럼프 2기 정부의 경제관료들이 대선 기간에 관세를 '협상 카드'로 묘사하는 바람에 기업들이 트럼프의 의지를 오판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트럼프가 진지하게 관세로 미국을 부유하게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익명의 정부 고문은 트럼프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임기 중 증시 호황에도 재선에 실패한 것을 보고, 관세 충격에 따른 증시 하락에 크게 개의치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단 기업인들은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비난하지는 않는 모양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 보도에서 기업인들이 아직 트럼프의 감세 및 규제 완화를 기대하고 있고, 정치적 공격을 피하기 위해 공개적 비난을 삼간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업들은 트럼프의 일방적 정책에도 로비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 농업기업들은 농무부를 상대로 캐나다산 염화칼륨에 25% 관세 면제를 요구했다. 염화칼륨은 비료에 필수성분으로, 미국은 염화칼륨의 90%를 수입하고 있다. 트럼프는 해당 요구에 불평하면서도 면세 대신 세율을 10%로 낮추는 수준으로 타협했다. 이와 별도로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외국의 불공정 무역 등을 파악하기 위해 주요 기업들로부터 의견서를 받았으며 13일 기준으로 700건 이상의 서류를 접수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3-18 17:41:31[파이낸셜뉴스]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 전쟁을 예고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기업들의 철회 호소에도 관세를 강행한다고 못을 박았다. 앞서 관세를 단지 트럼프의 협상 카드로 여겼던 기업들은 서둘러 사업 전망을 바꾸기 시작했으며, 관련 전문가들은 재계가 그의 관세 의지를 과소평가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보도에서 관계자를 인용해 제너럴모터스(GM)의 메리 베라 최고경영자(CEO), 포드의 짐 팔리 CEO, 스텔란티스 존 엘칸 회장을 포함한 미국 내 3대 완성차 기업 대표들이 지난 4일 트럼프와 비공개 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앞서 공급망을 지키기 위해 트럼프의 캐나다·멕시코 수입품 25% 관세 계획에 반발했다. 트럼프는 이날 통화에서 "모두 안전벨트를 매야 한다"고 말했다. NYT는 기업 대표들이 이전에도 비공개 창구를 통해 트럼프의 전 방위 관세에 불만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장관에게 트럼프의 정책을 비난하는 기업들의 전화가 빗발쳤다고 전했다. 그러나 NYT는 미국 3대 자동차 기업 대표들이 트럼프의 4일 발언으로 인해 더 이상 정부와 다툴 수 없다는 점을 깨달은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트럼프는 해당 통화 이후 캐나다·멕시코 관세 품목 상당수에 관세를 유예했지만 다음달 2일까지 기한을 잡았다. NYT는 기업 대표들이 서둘러 트럼프 2기 정부의 정책 전망을 재평가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빌 라인시 선임 고문은 트럼프가 대선 기간 내내 자신의 관세 정책을 분명히 알렸다고 지적했다. 라인시는 "내 생각에 트럼프는 확실했다. 사람들이 크게 관심을 두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NYT는 러트닉을 비롯한 트럼프 2기 정부의 경제 관료들이 대선 기간에 관세를 '협상 카드'로 묘사하는 바람에 기업들이 트럼프의 의지를 오판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트럼프에게 관세가 단순한 협상 도구가 아니라면서, 그가 진지하게 관세로 미국을 부유하게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익명의 정부 고문은 트럼프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임기 중 증시 호황에도 재선에 실패한 것을 보고, 관세 충격에 따른 증시 하락에 크게 개의치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단 기업인들은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비난하지는 않는 모양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 보도에서 기업인들이 아직 트럼프의 감세 및 규제 완화를 기대하고 있고, 정치적 공격을 피하기 위해 공개 비난을 삼간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업들은 트럼프의 일방적인 정책에도 로비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 농업 기업들은 농무부를 상대로 캐나다산 염화칼륨에 25% 관세 면제를 요구했다. 염화칼륨은 비료에 필수 성분으로, 미국은 염화칼륨의 90%를 수입하고 있다. 트럼프는 해당 요구에 불평하면서도 면세 대신 세율을 10%로 낮추는 수준으로 타협했다. 이와 별도로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외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 등을 파악하기 위해 주요 기업들에게 의견서를 받았으며 13일 기준으로 700건 이상의 서류가 접수됐다.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가 CEO로 재임 중인 전기차 기업 테슬라·우주 기업 스페이스X 역시 서한을 냈다. 테슬라는 관세 정책으로 생산 단가가 올라간다고 호소했으며, 스페이스X는 외국의 무역 장벽으로 해외 서비스 비용이 올라간다며 오히려 트럼프의 대응을 촉구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3-18 10:10:29[파이낸셜뉴스] 심각한 달걀 품귀 대란 속에 미국인들이 멕시코에서 달걀을 밀수하고 있다. 미국은 또 그린란드 영토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덴마크에도 달걀 수출을 요청하고 나섰다. 조류독감과 이를 빌미로 한 공급 업체들의 공급 조절 논란 속에 미 달걀이 심각한 공급 부족을 겪는 가운데 달걀을 구하려는 소비자들과 정부 당국의 대응이 속도를 내고 있다. 마약과 함께 달걀도 밀수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관세국경보호국(CBP) 직원들은 최근 텍사스 엘패소에서 한 수상한 픽업트럭을 검사하면서 마약을 찾아냈다. 좌석과 보조 타이어에 숨겨둔 메스암페타민(필로폰) 약 20kg이 발견됐다. 그러나 CBP 직원들이 더 놀란 것은 이 마약 밀수꾼들이 달걀도 대거 숨겨 들어오려 했다는 것이다. 픽업트럭에는 달걀도 대량으로 숨겨져 있었다. 미 농무부(USDA)와 CBP는 최근 미 달걀 값이 폭등하면서 멕시코, 때로는 캐나다에서 달걀을 밀수하는 이들이 늘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달걀을 들여오는 것이 불법은 아니지만 이런 경우 세관에 신고하는 것이 의무다. 검역을 거치지 않을 경우 질병이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CBP는 두 차례에 걸쳐 검역 신고 대상 물품이 있는지 물어본 뒤 차량 수색에 들어가기 때문에 “몰랐다”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 걸리면 초범의 경우 300달러를 벌금으로 내야 한다. 12개들이 달걀 50판, 멕시코 가격으로는 150판에 맞먹는 돈이다. 그러나 밀수는 급증하고 있다. CBP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시작한 2025회계연도 들어 국경에서 달걀 밀수 적발이 전년 대비 36% 급증했다. 특히 멕시코에서 달걀을 몰래 들여오다 적발되는 경우가 폭증하고 있다. 텍사스 국경 지역에서는 54%,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국경에서는 2배 넘게 폭증했다. 엘패소 CBP 대변인 로저 마이어는 가격 차이가 밀수의 근본 원인이라면서 멕시코의 달걀 값은 미국의 3분의1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1년 전 3달러 하던 12개들이 달걀 값은 지난달 미 평균 가격이 5.90달러로 2배 치솟았다. 일부 지역에서는 10달러도 넘는다. 반면 멕시코 달걀 값은 대개 2달러가 안 된다. 덴마크에도 SOS 농무부는 달걀 공급 차질의 근본 원인이 되고 있는 조류독감 대응을 위해 최대 1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방역 등을 강화해 조류독감에 걸린, 또는 위험이 높은 산란계 살처분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당장 부족한 달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입도 대거 늘릴 방침이다. 브룩 롤린스 농무장관은 검역을 거친 달걀 수입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튀르키예가 미국에 달걀 약 1만6000t을 수출하기로 하고 선적에 나섰다. 미국은 그린란드 복속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덴마크에도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무부가 지난달 덴마크를 포함해 유럽 주요 달걀 생산국들에 수출 가능성과 의향을 묻는 공문을 보냈고, 이달 초 덴마크와 추가로 접촉했다. 농무부는 덴마크 산란계협회에 수입조건이 맞을 경우 얼마나 공급할 수 있는지 규모를 추산해 줄 것을 요청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3-16 02:00:49[파이낸셜뉴스] 조류인플루엔자 유행으로 인해 달걀값이 폭등한 미국에서 농무부장관이 내놓은 해법이 빈축을 사고 있다. 최근 미국은 평균 4.95달러 수준이던 12개 들이 달걀값이 10달러를 넘어선 지역도 있다. 조류인플루엔자 유행으로 수백만 마리의 닭이 살처분되자 그 영향으로 달걀값이 가파르게 치솟은 것이다. 미 농무부가 올 한 해 동안 달걀값이 41.1% 오를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폭스앤드프렌즈 주말 인터뷰에서 달걀값 폭등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문제가 된 대답은 바로 이 자리에서 나왔다. 그는 "어쩌면 뒷마당에서 닭을 키우면 될 수 있다"며 이를 놀라운(awesome) 해법이라고 말했다. 롤린스 장관은 자신의 주변 사람들도 닭을 키우는 방법을 고려 중이며, 자신 또한 뒷마당에서 닭을 기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롤린스는 지난주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에서도 집에서 닭을 키우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인들이 전부 뒷마당을 보유한 건 아닐 뿐만 아니라, 달걀을 사는 것보다 닭을 기르는 게 돈이 더 많이 들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축 전문가인 데이나 주크는 USA투데이 인터뷰에서 "달걀을 사 먹는 것보다 이익을 내려면 뒷마당에서 닭 8마리를 길러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누리꾼들도 롤린스 장관의 발언을 비판하고 나섰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만약 12개들이 달걀을 20달러 주고 사는 게 너무 비싸다고 느껴진다면, 600달러를 주고 닭장을 사서 뒷마당에 놓고 매달 50달러의 유지비를 지출하는 것도 좋겠다"라고 비꼬았다. 애런 아폴로 캠프라는 누리꾼은 "모두가 닭을 기를 여유가 있는 게 아니다. 뒷마당이 없는 사람도 있고, 미국 내 도시 지역은 닭 사육을 금지하기도 하며, 심지어 지금은 조류인플루엔자가 유행 중"이라고 비판했다. 대니얼 로리슨이라는 사용자는 "뒷마당 정도 규모로 닭을 키우는 건 상점에서 달걀을 사는 것보다 저렴하지 않다"라며 "닭은 닭장과 사료, 매일매일의 관심이 필요한 동물이며 훌륭하지만 싸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뒷마당에서 닭을 키우고 있다고 소개한 데이비드 밸트러스는 "닭들이 서로 싸우지 않거나 원인도 모른 채 갑자기 죽지나 않으면 다행"이라며 "뒷마당 닭들은 정말 까닭 없이 죽는 경우가 있다"라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06 09:14:31[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2일(현지시각) 집권 2기 행정부 주택도시개발부(HUD) 장관 후보자로 스콧 터너(52) 전 백악관 기회 및 활성화 위원회(WHORC) 위원장을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성명에서 터너에 대해 "미국에서 가장 어려운 지역사회를 변화시킨 전례없는 노력을 이끈 프로미식축구(NFL) 베테랑"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콧은 나와 함께 모든 미국인을 위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터너는 트럼프 당선인의 2기 행정부의 첫 흑인 장관 후보자다. 그는 1995년부터 2004년까지 NFL 워싱턴 레드스킨스 소속 선수로 활약했으며, 이후 정치권에 발을 들였고 2012년 텍사스주 하원의원에 당선돼 2017년까지 활동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집권 1기인 2019년에 대통령 행정명령으로 신설된 WHORC를 맡았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저녁 재무장관 후보로 스콧 베센트 헤지펀드 '키스퀘어그룹' 창업자를 지명한 것을 시작으로 차기 행정부 주요 보직 인선 발표를 쏟아냈다. 베센트에 이어 노동부 장관에 로리 차베스-디레머 하원의원, 터너 HUD 장관 후보자까지 발표하면서 농무부 장관을 제외한 장관 후보자 인선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와 관련해 미 CNN 방송은 트럼프 당선인이 켈리 레플러 전(前) 연방 상원의원에게 농무장관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이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 겸 의무총감에 재닛 네셰이와트 박사를,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에는 데이브 웰던 전 하원의원을, 식품의약국(FDA) 국장에는 마티 마카리 존스홉킨스대 외과 전문의를 각각 내정했다. CNN에 따르면, 네셰이와트 박사와 마카리 박사는 폭스뉴스에 고정 패널로 출연한 경력이 있는 인사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11-23 12:3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