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 농수산식품 수출이 상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농수산식품 수출 실적이 1억3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지역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지난 8년간 연평균 13.8%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해는 국제적 경기 불황 등으로 수출 성장세가 둔화됐다. 올해 들어서는 전북지역 주력 수출 식품인 라면, 펫푸드, 김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대폭 증가하며 상승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분야별로는 가공농식품 수출액이 전체 수출 75.7%인 1억17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가 증가했다. 이어 라면(52.8%↑), 펫푸드(10.8%↑), 기타음료(20.4%↑), 곡류가공품(369.3%↑) 등의 수출액 또한 대폭 증가했다. 수산물과 신선농산물의 수출액은 각각 2.6%, 8% 증가했으며, 수산물은 마른김(54.3%↑), 바지락(180.6%↑) 수출이 증가했고 신선농산물은 옥수수가루(92.2%↑), 딸기(330.9%↑)가 증가하였다. 주요 수출국은 일본, 미국, 태국 순으로 나타났다. 전북도는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올해 농수산식품 수출 목표인 6억 달러를 달성하고, 2027년까지 9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농수산식품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재용 전북도 농생명식품국장은 “K-Food의 글로벌 인기 추세에 힘입어 도내 매력적인 농수산식품을 발굴하고 이를 적극 홍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지속적인 수출 품목 발굴과 육성, 수출시장 다변화 등 수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통해 도내 농수산식품 수출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4-30 11:18:46【파이낸셜뉴스 홍천=김기섭 기자】 홍천군이 지역내 농특산물을 태국 대형 유통기업을 통해 현지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5일 홍천군에 따르면 최근 태국을 방문하고 있는 홍천군 대표단은 지난 2일 태국 대형 유통기업인 CP ALL의 자회사인 CP RAM, 온라인몰인 CP 24쇼핑과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태국 CP ALL 자회사 CP RAM은 다양한 식품과 농축산물을 생산, 유통하는 회사로 한국의 농식품 제품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CP 24쇼핑은 온라인몰 형태로 다양한 상품들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홍천지역 농가공품을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천군은 CP 관계자들에게 홍천지역 농가공품과 지역내 기업들의 우수제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현지에서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또한 태국 방문기간 중 마크로, 로터스, 농산물 재래시장 등에 대한 시장조사를 통해 수출 관련 정보를 수집할 계획이다. 태국은 동남아시아에서 중요한 경제 국가로 마크로와 로터스 등 대형 슈퍼마켓이 유명하다. 신영재 홍천군수는 "이번 방문 기간 중에 현지 대형 슈퍼마켓에서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을 살펴보고 유행하는 상품들에 대한 정보를 얻어 홍천지역 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겠다"며 "해외시장 진출을 원하는 지역내 기업들에게도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2-05 11:04:39【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경북 농수산식품 수출 효자 품목은 바료 음료!" 대구본부세관은 K-푸드의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음료류, 포도, 다랑어, 붉은 대게살 등 대구경북 지역 농수산식품이 해외에서도 즐겨 찾는 먹거리로 인정받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준 대구경북 농수산식품(HSK 1∼22류) 수출액은 5억달러로 지난 10년간 2억6000만달러 이상 증가했다. 또 FTA 체약국으로의 수출액도 4억달러가 넘어 올해도 지역 농수산식품 수출 전망이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 품목별로는 음료류, 농산 가공품, 과실류, 수산물 및 수산 가공품, 조제 식료품이 대구경북 농수산식품 수출을 주도했다. 김정 대구본부세관장은 "올해 경북도 및 각 지자체와 협력해 직수출에 관심있는 농수산물 영농조합, 수출기업 등을 발굴해 수출 성공을 지원하고, 원산지 인증수출자, 관세환급, 해외통관애로 해소 등 적극적인 관세행정 컨설팅을 실시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중소수출기업이 FTA를 활용할 수 있는 품목을 적극 발굴하고, 원산지 간편인정제도를 더욱 확대해 농수산식품 생산자가 원산지 인증수출자 취득과 원산지 증명서를 간편하게 발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농수산식품 수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음료류(22류) 수출은 1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6% 증가했으며, 미국, 중국으로 수출이 가장 큰 시장을 이루고 있다. 주류(HSK 2208)의 경우 전년 대비 31% 증가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주요 과실류 수출 중 으뜸은 포도(HSK 0806)이다. 상주시와 김천시 특산품인 포도는 대만, 홍콩, 베트남 등의 수출 확대로 전년 대비 32% 증가한 3500만달러를 수출, 전국 포도 수출액의 79%를 차지하고 있다. 수산물 및 수산 가공품의 경우 주로 유럽과 일본으로 수출하는 다랑어(HSK 0304.87)와 붉은 대게살(HSK 1605.10)의 수출액이 전년 대비 각각 34%, 19% 증가한 2600만달러, 28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대구본부세관은 전 세계적인 K-푸드 인기와 정부의 수출확대 전략으로 인한 대구경북 농수산식품 수출 상승 추세에 발맞춰 다방면으로 수출 견인을 위해 노력해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1-22 10:44:49[파이낸셜뉴스] 연평균 약 330억원 규모 농산물 수출물류비 지원 전면 폐지를 앞둔 가운데 실효성 있는 정부 대책 마련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농산물 수출업체에 대한 물류비 지원내역(2018~2022년)’을 보면, 정부가 농식품 수출업계에 지원한 물류비는 연평균 약 330억원 규모다. 문제는 2015년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아젠다(DDA) 농업협상에서 2024년부터는 수출물류비 전면 지원 폐지를 적용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내년부터 농가들은 수출물류비 지원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에 정부는 농식품 및 농업 전후방산업 수출 확대를 위한 예산을 올해보다 확대편성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장에서는 안일한 대책이라는 지적이 따른다. 수출통합조직 확대 및 운영체계 선진화를 통해 WTO 협정에 저촉되지 않는 간접보조 체계로 전환하겠다는 정부 계획에 대한 반응도 마찬가지다. 국내 수출 농가들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지원받던 농식품 수출물류비(항공·선박·포장 등) 지원이 끊기게 되면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들 입장이다. 농산물 수출농가 및 업체의 재정적 부담 가중으로 수출 경쟁력이 저하될 수밖에 없으며, 농산물 특성상 기후 변화 및 농업재해 등 영향으로 농산물 내수가격이 수시로 변동됨에 따라 수출가격 인상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다. 국내 수출품목은 가격 대비 부피가 큰 신선농산물과 소규모 농식품업체 가공품으로 이뤄져 물류비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따라서 물류비 지원 폐지 시 농가 수입 하락 등 직접적인 피해가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한다. 지역 농가들은 최근 생산자재비와 난방비 등 원자잿값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던 터다. 이와 관련해 윤준병 의원은 “농산물 수출물류비 폐지는 수출농가에 심각한 문제인데 그간 충분한 준비기간이 있었음에도 정부에서 대책 수립을 너무 늦게 한 것이 아닌가 싶다”며 “수출물류비 폐지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 수출농가와 업체, 지방자치단체가 무엇을 원하는지 정부에서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어 “수출 농가를 지속해 육성하고 농가 품질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정부에서 이제라도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정부가 ‘K-Food’ 등 수출 확대로 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해서도 지자체, 관계기관 등과 선제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3-10-10 17:21:36【파이낸셜뉴스 고창=강인 기자】 전북 고창군 농특산품이 동남아 시장 수출길에 오른다. 23일 고창군에 따르면 전날부터 양일 간 농특산품 동남아시아 수출 확대를 위해 한국식품 수입업체인 말레이시아KMT, 싱가폴 고려무역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MT㈜는 30년째 한국 우수 상품을 말레이시아 온라인 매장과 오프라인 매장에 한국 식품을 유통하는 중견업체다. 이번 협약을 통해 복분자주, 김, 즉석 냉동식품 등을 수출할 예정이다. 고려무역㈜는 싱가포르 최대 한국식품 유통기업이다. 8개 직영마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수출 업무협약을 통해 복분자가공품, 고창 농산물 등에 대한 수출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마태오 KMT 대표는 “한국 상품을 오랫동안 취급해 왔지만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고창군이청정하고 다양한 농특산품이 생산되는 것을 알게 됐다”며 “고창 상품의 말레이시아 수출확대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윤덕창 고려무역 대표는 “유네스코가 인정한 고창군과 수출 업무협약을 맺게 되어 기쁘며, 고창군 농특산품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창 농특산품의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KMT와 고려무역이 함께 구축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건강한 고창 먹거리가 동남아시아 시장에 더욱 판매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05-23 11:44:10【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세계적 경기 불황 속에서도 올해 1분기 전남지역 농수산물 수출이 지난해 동기 보다 3.1% 증가한 1억4518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남도는 농수산물 수출 확대를 위해 선제적으로 추진한 해외 온·오프라인 상설 판매장 운영과 수출직불금 지원 사업 등을 통한 수출 경쟁력 제고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수출 호조세가 돋보이는 품목은 배, 버섯, 유자차, 분유, 전복, 미역, 톳, 멸치 등이다. 신선 농산물인 배는 미국, 베트남 등에 대한 수출로 지난해보다 120% 증가한 329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버섯류는 53.4% 증가한 76만 달러로 집계됐다. 농산가공품 분야에선 한국산 유자가 피부 미용에 좋다는 인식 확산으로 유자차가 지난해보다 16.4% 증가한 761만 달러를 달성했으며, 과자류는 119.4% 증가한 289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 한국 분유가 안전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지난해보다 44.5% 증가한 1242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밖에 전복은 4.6%, 미역은 42.4%, 톳은 18.1%, 멸치는 379%가 각각 늘었다. 반면 김이 6.7% 소폭 감소했으나 미국발 비관세 장벽 해소로 향후 상승세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출 국가별로 러시아는 63.7%, 중국은 43.9%, 일본은 16.6%로 늘어난 반면 미국은 47.2%, 대만은 6.6% 줄었다. 신현곤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오프라인 상설 판매장과 해외 온라인 쇼핑몰 사업을 통해 지속해서 수출 판로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농수산식품 수출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수출 기반 조성 지원 사업을 통해 한국 음식의 본류라 할 수 있는 남도음식의 세계화를 이루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4-22 11:01:19【파이낸셜뉴스 영주=김장욱 기자】 경북 영주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 전용 상설매장 'The 영주'가 전국 최초로 홈플러스에 입점하면서 영주시 농특산물 유통이 크게 활성화되는 등 대도시 소비자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일 영주시에 따르면 농·특산물의 유통 구조를 개선하고 신선한 영주지역 농특산물을 도시지역에 공급하기 위해 전국 홈플러스 매출 상위 매장 10개소를 대상으로 'The 영주' 매장 추가 입점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해 7월 홈플러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같은 해 8월 홈플러스 칠곡점 'The 영주 1호점' 입점을 시작으로 올해 1월 홈플러스 야탑점 입점까지 총 10호점을 개점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박남서 시장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위치한 홈플러스에 전용 매장이 개설돼 지역 농특산물 홍보와 판매에 어려움을 겪던 소규모 농가(업체)들이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대도시 영주 농특산물 판매전용 매장 개설, 농특산물 직거래행사, 대형유통업체 납품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지역 농특산물 전용 매장이 홈플러스 전국 매장에 입점한 사례는 전국 최초다. 영주에서 유일한 대형마트 지점을 둔 홈플러스가 지역 농·특산물 유통과 대형마트가 동반 성장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면서 영주시와 지속적인 협의와 내실 있는 준비과정을 거치면서 'The 영주' 입점이 성사됐다. 홈플러스 향토특산물 매장 'The 영주'는 영주에서 생산된 신선농산물과 농특산 가공품 60개 품목이 판매되고 있다. 개별 농산물 홈플러스 입점도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영주사과가 개별상품으로 납품돼 10억원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같은해 12월 영주풍기인삼이 홈플러스 전국 지점에 입점 한달간 500g 박스 1500개가 판매돼 2500만원의 수익과 좋은 품질로 평가를 받았다. 홈플러스는 오는 3월 홈플러스 26주년 창립행사에 전국단위 온오프라인 홍보, TV광고 등 대대적인 홍보와 상품행사를 진행한다. 한편 시는 지역 농축특산물 및 제조가공품 등의 판로 걱정 없는 유통체계 구축을 위해 영주시가 전액 출자하는 유통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유통회사가 설립되면 소비지와 생산자 간 안정적인 직거래 판로 개척과 온라인판매, 수출 컨설팅 등 지역 우수 농축특산물 홍보와 마케팅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3-02-20 11:06:5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지역의 대표 특산물인 ‘강화섬쌀’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캐나다 수출길에 올랐다. 5일 인천시에 따르면 강화섬쌀이 3일 강화군 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도정공장에서 상차돼 오는 7일 부산항을 통해 캐나다 토론토로 출발한다. 이번 수출은 지난해 12월 20t을 캐나다 토론토로 첫 수출한 데 이은 2차 물량으로 총량은 20t이다. 앞서 인천시와 강화군은 지난해 10월 캐나다(토론토) 유통물류 업체인 ‘갤러리아 KFT’와 인천지역 농산물(강화섬 쌀) 캐나다 수출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강화섬쌀은 공해유발업소가 없는 청정지역 강화도의 풍부한 일조량과 해풍을 맞으며 미생물, 마그네슘이 풍부한 논에서 자라 국내에서도 품질이 좋고 밥맛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화섬쌀은 지난달부터 토론토 현지 마켓에서 판매가 시작돼 교민과 현지인들의 밥상에 오르고 있다. 시는 올해 총 5회에 걸쳐 강화섬쌀 100t을 수출할 예정이다. 시는 상반기 중 농산가공품의 추가 수출 가능성 여부를 검토해 수출이 가능한 품목을 선정해 수출을 준비할 계획이다. 강승유 시 농축산유통과장은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캐나다 현지에서 강화섬쌀 판매가 시작된 만큼 좋은 반응을 받아 계속 수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2-03 15:35:23【 익산(전북)=강인 기자】세계 식품시장은 올해 7조400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식량 안보 같은 사안과 맞물려 식품 산업 중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천문학적인 시장 규모와 사라지지 않을 산업이라는 게 식품 분야가 가진 특징이다. 국내 민간 식품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전망 밝은 식품시장 개척을 위해 대한민국 정부는 전라북도 익산시에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만들었다. 현재 기반시설 조성을 마치고 기업 입주 마무리 단계에 있다. 물리적인 클러스터 위용이 갖춰진 만큼 이제 농식품 분야 기술혁신과 해외 수출시장 개척을 위한 다음 스텝을 준비 중이다. 우리나라 식품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주목 받는 이유다.■익산에 둥지 튼 국가식품클러스터국가식품클러스터는 전라북도 익산시 왕궁면에 있다. 클러스터(cluster)는 관련 기업과 기관이 한 곳에 모여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는 집적단지를 뜻한다. 식품클러스터 사업을 총괄하는 기구는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하 식품진흥원)이다. 기업에 비전을 제시하고 기술을 지원하며 클러스터의 원활한 활동을 책임진다. 식품진흥원은 식품산업진흥법에 근거해 출범한 공공기관이다. 식품클러스터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 직후인 2007년 11월 농어업 발전 견인과 인프라 강화를 위해 논의가 시작됐다. 이후 같은 해 12월 전북이 사업대상지로 선정됐고, 2008년 12월 조성 기본계획이 발표되며 익산시가 사업지로 뽑혔다. 2010년 식품산업진흥법에 식품클러스터 설치 근거를 마련했고, 2012년 종합계획이 수립됐다. 2014년 11월에 식품클러스터 기공식이 열렸고, 2017년 12월에 클러스터 232만㎡ 부지 조성이 완료됐다. 2020년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에서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으로 기관명을 변경했다. 클러스터 조성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사업비 5535억원이 투입됐고, 12대 기업지원 시설과 식품기업 124개사가 들어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 동북아 최초 국가 식품집적단지식품클러스터는 산업단지 내에 232만㎡ 부지를 가지고 있다. 2017년 말 조성을 마치고 기업에 분양 중인 상황이다. 산업·복합, 지원, 상업, 주거, 기반시설 등 5개 구역으로 조성했고 기업이 원하면 즉시 착공 가능하도록 상·하수도와 가스 등 인프라를 갖췄다. 124개사와 분양 계약을 체결해 분양률 71.8%를 보인다. 기업 공급면적이 149만3000㎡인데 현재 107만2000㎡ 분양을 마쳤다. 다만 산업시설용지 중 외투지역과 연구시설부지는 수요가 없어 분양률이 다소 저조한 상태다. 식품진흥원은 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해 식품기업의 제품 개발·개선 등에 필요한 연구와 생산시설 장비를 기업 지원시설에 갖추고 있다. 질량분석기와 동결건조기 등 433억원 규모의 시설 장비 730종을 구축하고 있다. 구축된 시설·장비를 기반으로 2017년부터 HACCP, GMP, KOLAS 등 국내외 공인인증을 취득하고 있다. 클러스터 기업 중 대기업은 하림이 유일하고 중견기업으로 순수본, 삼보판지, 풀무원, GS리테일 등 4개사가 있다. 나머지 119개사가 중소기업이고, 해외기업은 코아바이오 1개사가 있다. 동북아 최초로 조성된 식품집적단지가 전례가 없는 상황에서 5년 만에 이 같은 성과를 보인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특히 기업 공급부지는 협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사실상 마무리 됐다는 것이 식품진흥원 관계자 전언이다. ■고부가식품 산업 지역단지 조성 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 주요 업종은 식육 가공품·포장육 16.9%, 건강기능식품 13.7% , HMR(가정대체식) 11.3% 순이다. 기능석식품과 가정간편식 같은 고부가식품인 건강기능식품과 HMR 관련 기업에 특화된 산업단지다. 생산기업 47개사 평균 매출은 52억 원에 달한다. 국내 식품산업 평균 매출이 16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기업 매출 성장 추이는 7.1%로 국내 식품산업 5년 평균 성장률 1.4%보다 5배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고부가식품 업종이 48.6%로 식품클러스터 매출 성장을 견인하는 모양새다. 입주기업 상위 매출 업종은 HMR 26.4%, 건강기능식품 22.2%, 식품포장 20.7% 순이며 단지 내 고부가식품기업 입주 증가로 전체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된 것으로 보인다. 식품클러스터는 관련 기업의 성장에서 나아가 농가와 기업 간 농산물 수급 체계 구축으로 농업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2018년부터 27건의 중계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클러스터 기업 원료구매 4만2076톤 중 국내산이 96.5%를 차지했고, 지역 농산물은 28.4%를 기록했다. 또 입주기업 간 상생협력 모델이 발굴되고 있다. 입주기업인 삼보판지는 포장재를 다른 입주기업에 20% 할인된 금액으로 제공한다. 신제품개발이나 제품생산을 협업해 그린로드와 젤요는 작두콩젤라또를 개발했고, 유니온테크와 하늘김치는 김치파우더를 신제품으로 내놨다. 클러스터 기업 평균 고용인원은 24.6명으로 국내 식품산업 평균 6.3명 대비 3.9배 많았다. 전국 산업단지 평균 21.9명 보다도 12%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은 고용 수준은 고부가식품 분야 유망기업이 주도하는 고용을 창출하고 있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현상은 향후 입주기업 증가와 성장으로 더 커질 전망이다. ■기술지원 상위 20개사 85% 매출성장 물리적인 시설이 갖춰지고 기업 입주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식품클러스터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식품기업 성장을 위한 지원이다. 이에 식품진흥원은 식품산업 특성을 고려한 12대 특화 기업지원 시설을 구축했다. 영세 식품기업의 시험·분석과 시제품 생산 등 성장기반을 지원하기 위한 특화된 기업지원 시설이다. 12대 기업지원 시설 사업에는 1996억원이 투입됐다. 기업지원 시설은 기업의 매출과 고용실적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지원 활용 기업 중 상위 20개사는 최근 3년간 평균 85% 수준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입주기업 평균 매출 성장률은 7.1%지만 팜인더(506%), 코아바이오(316%), 순수본(162%) 등 지원시설을 활용한 기업이 매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식품진흥원 관계자는 "식품클러스터가 지금의 성과를 만들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식품업체들과 정부의 지원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라며 "아직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지만 이제 우리나라 식품 산업이 세계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한 단계 더 나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입주기업 뿐만 아니라 식품업을 하는 많은 기업이 식품진흥원을 잘 활용해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2022-10-25 18:09:08【익산=강인 기자】세계 식품시장은 올해 7조400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식량 안보 같은 사안과 맞물려 식품 산업 중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천문학적인 시장 규모와 사라지지 않을 산업이라는 게 식품 분야가 가진 특징이다. 국내 민간 식품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전망 밝은 식품시장 개척을 위해 대한민국 정부는 전라북도 익산시에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만들었다. 현재 기반시설 조성을 마치고 기업 입주 마무리 단계에 있다. 물리적인 클러스터 위용이 갖춰진 만큼 이제 농식품 분야 기술혁신과 해외 수출시장 개척을 위한 다음 스텝을 준비 중이다. 우리나라 식품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주목 받는 이유다. 익산에 둥지 튼 '국가식품클러스터'국가식품클러스터는 전라북도 익산시 왕궁면에 있다. 클러스터(cluster)는 관련 기업과 기관이 한 곳에 모여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는 집적단지를 뜻한다. 식품클러스터 사업을 총괄하는 기구는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하 식품진흥원)이다. 기업에 비전을 제시하고 기술을 지원하며 클러스터의 원활한 활동을 책임진다. 식품진흥원은 식품산업진흥법에 근거해 출범한 공공기관이다. 식품클러스터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 직후인 2007년 11월 농어업 발전 견인과 인프라 강화를 위해 논의가 시작됐다. 이후 같은 해 12월 전북이 사업대상지로 선정됐고, 2008년 12월 조성 기본계획이 발표되며 익산시가 사업지로 뽑혔다. 2010년 식품산업진흥법에 식품클러스터 설치 근거를 마련했고, 2012년 종합계획이 수립됐다. 2014년 11월에 식품클러스터 기공식이 열렸고, 2017년 12월에 클러스터 232만㎡ 부지 조성이 완료됐다. 2020년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에서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으로 기관명을 변경했다. 클러스터 조성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사업비 5535억 원이 투입됐고, 12대 기업지원 시설과 식품기업 124개사가 들어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동북아 최초 국가 식품집적단지식품클러스터는 산업단지 내에 232만㎡ 부지를 가지고 있다. 2017년 말 조성을 마치고 기업에 분양 중인 상황이다. 산업·복합, 지원, 상업, 주거, 기반시설 등 5개 구역으로 조성했고 기업이 원하면 즉시 착공 가능하도록 상·하수도와 가스 등 인프라를 갖췄다. 124개사와 분양 계약을 체결해 분양률 71.8%를 보인다. 기업 공급면적이 149만3000㎡인데 현재 107만2000㎡ 분양을 마쳤다. 다만 산업시설용지 중 외투지역과 연구시설부지는 수요가 없어 분양률이 다소 저조한 상태다. 식품진흥원은 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해 식품기업의 제품 개발·개선 등에 필요한 연구와 생산시설 장비를 기업 지원시설에 갖추고 있다. 질량분석기와 동결건조기 등 433억원 규모의 시설 장비 730종을 구축하고 있다. 구축된 시설·장비를 기반으로 2017년부터 HACCP, GMP, KOLAS 등 국내외 공인인증을 취득하고 있다. 클러스터 기업 중 대기업은 하림이 유일하고 중견기업으로 순수본, 삼보판지, 풀무원, GS리테일 등 4개사가 있다. 나머지 119개사가 중소기업이고, 해외기업은 코아바이오 1개사가 있다. 동북아 최초로 조성된 식품집적단지가 전례가 없는 상황에서 5년 만에 이 같은 성과를 보인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특히 기업 공급부지는 협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사실상 마무리 됐다는 것이 식품진흥원 관계자 전언이다. 고부가식품 산업 지역단지 조성 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 주요 업종은 식육 가공품·포장육 16.9%, 건강기능식품 13.7% , HMR(가정대체식) 11.3% 순이다. 기능석식품과 가정간편식 같은 고부가식품인 건강기능식품과 HMR 관련 기업에 특화된 산업단지다. 생산기업 47개사 평균 매출은 52억 원에 달한다. 국내 식품산업 평균 매출이 16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기업 매출 성장 추이는 7.1%로 국내 식품산업 5년 평균 성장률 1.4%보다 5배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고부가식품 업종이 48.6%로 식품클러스터 매출 성장을 견인하는 모양새다. 입주기업 상위 매출 업종은 HMR 26.4%, 건강기능식품 22.2%, 식품포장 20.7% 순이며 단지 내 고부가식품기업 입주 증가로 전체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된 것으로 보인다. 식품클러스터는 관련 기업의 성장에서 나아가 농가와 기업 간 농산물 수급 체계 구축으로 농업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2018년부터 27건의 중계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클러스터 기업 원료구매 4만2076톤 중 국내산이 96.5%를 차지했고, 지역 농산물은 28.4%를 기록했다. 또 입주기업 간 상생협력 모델이 발굴되고 있다. 입주기업인 삼보판지는 포장재를 다른 입주기업에 20% 할인된 금액으로 제공한다. 신제품개발이나 제품생산을 협업해 그린로드와 젤요는 작두콩젤라또를 개발했고, 유니온테크와 하늘김치는 김치파우더를 신제품으로 내놨다. 클러스터 기업 평균 고용인원은 24.6명으로 국내 식품산업 평균 6.3명 대비 3.9배 많았다. 전국 산업단지 평균 21.9명 보다도 12%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은 고용 수준은 고부가식품 분야 유망기업이 주도하는 고용을 창출하고 있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현상은 향후 입주기업 증가와 성장으로 더 커질 전망이다. 기술지원 상위 20개사 85% 매출성장 물리적인 시설이 갖춰지고 기업 입주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식품클러스터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식품기업 성장을 위한 지원이다. 이에 식품진흥원은 식품산업 특성을 고려한 12대 특화 기업지원 시설을 구축했다. 영세 식품기업의 시험·분석과 시제품 생산 등 성장기반을 지원하기 위한 특화된 기업지원 시설이다. 12대 기업지원 시설 사업에는 1996억원이 투입됐다. 기업지원 시설은 기업의 매출과 고용실적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지원 활용 기업 중 상위 20개사는 최근 3년간 평균 85% 수준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입주기업 평균 매출 성장률은 7.1%지만 팜인더(506%), 코아바이오(316%), 순수본(162%) 등 지원시설을 활용한 기업이 매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식품진흥원 관계자는 "식품클러스터가 지금의 성과를 만들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식품업체들과 정부의 지원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라며 "아직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지만 이제 우리나라 식품 산업이 세계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한 단계 더 나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입주기업 뿐만 아니라 식품업을 하는 많은 기업이 식품진흥원을 잘 활용해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파이낸셜뉴스 공동기획>
2022-10-25 01:5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