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의회 임춘원 의원이 남촌농산물도매시장 채소동 옥상에 파크골프장 조성을 제안했다. 임춘원 의원(남동구 구월1, 4동, 남촌도림동)은 6월 30일 열린 인천시의회 제302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이 같이 제안했다. 남촌농산물도매시장 채소동은 지상 3층 건물로 2020년 옥상 일부 공간만 정원으로 조성된 채 현재까지 사실상 비활용 유휴공간으로 방치되어 있는 상태다. 채소동 옥상은 약 2000㎡ 이상의 넓은 면적을 확보하고 있어 별도의 부지 매입이나 대규모 공사 없이도 신속한 조성이 가능하다. 임 의원은 “채소동 옥상은 평탄한 구조와 우수한 접근성, 어르신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도심 속 여가와 어르신들의 건강 복합공간으로 활용하기에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촌도림수산동 일대는 노령 인구가 많은 원도심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어르신들이 일상 속에서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체육 공간이 매우 제한적인 지역이다. 임 의원은 “이러한 현실을 고려할 때 남촌농산물도매시장 채소동 옥상을 체육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은 현실적이면서도 매우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인천 부평구와 대구 서구, 고양시, 용인시 등에서는 다양한 시설의 옥상을 활용해 골프장 및 풋살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임 의원은 “남촌농산물도매시장 채소동 옥상 파크골프장은 단지 한 개소의 체육시설이 아니라 어르신 삶의 활력, 도심 유휴공간 재활용, 지역 상생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대표적인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6-30 11:14:00[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기후변화 등으로 농산물 수급 불균형과 가격 불확실성이 지속되자 오는 7월 1일 자로 '농산물수급안정전담팀(TF)'을 신설한다고 30일 밝혔다. 전담팀은 품목별 수급 상황과 가격 급등락, 생육 부진 등 농산물 수급 불안시 선제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해 먹거리 물가를 안정시키는 업무를 맡는다. 또 농산물 수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해 산지 개척 활동 강화, 직거래 추진, 산지 유통 활성화, 가격 투명성 확보를 위한 지도점검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시 심성태 해양농수산국장은 “농산물 가격관리는 전체 물가에 영향을 줄 정도”라며 “당분간 계절적 요인과 기후변화 등으로 수급 불안정 지속이 예상되기 때문에 이번에 신설된 전담팀을 통해 농산물 수급과 가격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6-30 09:50:43[파이낸셜뉴스] 충남도가 지역 우수 농산물의 판로 확대를 위해 롯데마트와 손을 맞잡았다. 충남도는 다음달 2일까지 전국 롯데마트·슈퍼 304개 매장에서 지역 농산물 3개 품목에 대한 판촉 행사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뛰어난 품질을 자랑하는 도내 농산물을 대형 유통망을 통해 전국 소비자에 소개해 우수성을 알리고 유통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위해 마련됐다. 판촉 행사 품목은 마늘(홍성·태안), 토마토(예산), 쪽파(예산)로 제철 농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한 할인 행사로 진행한다. 구체적으로 △홍성 서부농협 마늘·태안조공법인 마늘 10% △예산농협 토마토 15% △예산농협 쪽파 10% 할인 판매한다. 충남 농산물 최대 유통사인 롯데마트는 이번 판촉 행사를 통해 태안 산지의 마늘과 예산농협 토마토의 신규 납품을 지원하며, 충남도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이들 품목의 지속적인 납품을 기대하고 있다. 충남도는 이후에도 대형 유통업체와 판촉 행사 일정 등을 협의하고 지역 농산물 판매 활성화를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충남 농산물의 뛰어난 품질과 맛을 널리 알려 지역 농가 소득을 높이는데 힘을 보탤 것"이라면서 "지역 우수 농산물이 지속적으로 전국 소비자와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6-27 08:26:08[파이낸셜뉴스] 현대그린푸드와 오리온이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지역 농가 감자를 매입을 추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대그린푸드는 전국 급식 사업장에서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는 '맛-닿음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맛으로 마음이 닿다라는 의미다. 이를 통해 국산 농수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를 촉진하는 동시에 고객에게 건강한 식사를 제공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첫 품목은 충남 서산시와 협업해 대표 특산물인 '해풍 감자'를 활용한 급식 메뉴를 다음달 전국 600여개 사업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서산 해풍 감자를 지역 농가에서 135t을 매입하기로 했다. 또 각 급식 사업장에서 서산시의 특산물인 해풍 감자, 뜸부기쌀 등을 제공하는 경품 추첨 이벤트를 진행한다. 현대그린푸드는 이 프로젝트를 연중 운영하기 위해 무, 양상추 등 농산물 주요 산지 관계자와 논의를 진행 중이다. 오리온도 올해 수확한 국내산 햇감자로 국내 대표 생감자칩인 '포카칩', '스윙칩' 생산에 들어간다. 포카칩과 스윙칩은 감자 제철인 6월부터 10월까지 감자 특산지로 유명한 전남 보성, 충남 당진·예산, 강원 양구 등에서 수확한 국내산 감자를 원료로 사용한다. 올해는 300여개의 전국 감자 재배 우수 농가와 계약을 맺고, 약 1만6000t의 국내산 감자를 포카칩, 스윙칩 생산에 사용할 계획이다. 포카칩과 스윙칩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며 지난해 한국, 중국, 베트남의 합산 매출액이 3500억원을 넘어섰다. 오리온 관계자는 "감자는 수확 즉시 생산기지인 청주공장과 감자저장소로 이동해 생산에 투입되는 만큼 제철 감자의 맛과 영양, 신선함을 담은 생감자칩을 즐길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6-24 16:30:04[파이낸셜뉴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국민 메신저 플랫폼인 카카오가 24일 서울 aT센터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종합상황실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과 연 매출이 약 9조원에 달하는 카카오의 소매플랫폼 역량이 결합하는 사례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온라인도매시장에서 선별된 우수 상품이 카카오 소매플랫폼인 ‘톡딜’을 통해 유통될 계획이다. 오는 7월부터 사과, 멜론, 복숭아 등 계절과일을 시작으로, 다양한 할인 혜택과 함께 판매가 이뤄진다. 2023년 11월 출범한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은 농산물 유통의 디지털 전환과 유통단계 단축을 목적으로 구축한 차세대 유통 플랫폼이다. 현재 하루 평균 30억원 이상 거래되고 있다. 양사는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 거래 활성화를 통한 농가 소득 제고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신품종 발굴과 판로 확대 등을 위해 협력하고 농수산물 유통 효율화를 위한 협조체계도 함께 구축하기로 했다. 홍문표 aT 사장은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카카오와 손잡고 농수산물 유통의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게 되어 뜻깊다”라며, “앞으로 양 사의 역량을 모아 신품종 소개와 프로모션 등 다양한 협업을 추진해 농어민의 소득을 높이고 소비자에게도 이익이 되는 상생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5-06-24 15:05:40【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농약 오남용 우려가 큰 여름철을 맞아 농산물 잔류 농약 검사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검사 대상은 도내 공영 도매시장,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상추, 깻잎, 열무 등 채소류로 345종의 잔류 농약 유무를 정밀 분석한다. 잔류 농약 기준을 초과한 농산물이 확인되면 해당 사실을 전국의 시도와 생산지 관할 행정기관에 통보하고 문제의 농산물을 압류·폐기할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아욱, 무, 취나물 등 5개 농산물에서 허용 기준치 이상의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바 있다. 전경식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여름철은 고온다습한 기후로 병충해가 늘어 농약 사용이 증가하는 시기"라며 "계절별·시기별 농산물 안전 관리를 강화해 건강한 먹거리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5-06-12 13:55:25【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기후변화 대응과 농업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오는 27일까지 '2025년 하반기 저탄소 농산물 인증' 신청을 접수한다. 전남도에 따르면 '저탄소 농산물 인증'은 저탄소 농산물 소비를 활성화해 농업 분야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한 제도다. 65개 농산물을 대상으로 농약, 비료 등 농자재와 에너지를 절감하는 등의 저탄소 농업기술을 활용해 품목별 평균 배출량보다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한 경우 인증을 부여한다. 친환경 농산물이나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을 받은 농업인(농산물)이면 신청할 수 있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 기후변화대응팀에 전자우편, 우편, 팩스 등으로 신청하면 된다. 제출 서류는 지원 사업 신청서, 생산 현황 보고서, 친환경이나 농산물우수관리(GAP) 국가인증서, 저탄소 농업기술 증빙 자료 등이다. 인증비는 100% 지원되며, 기타 자세한 내용은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스마트그린푸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영석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기후 위기 대응은 농업에서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전남이 저탄소 농업 선도지역으로 도약해 시장을 선점하도록 농업인의 많은 신청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올 상반기(2월)에 전국 신규 인증 대상 면적 4283㏊의 77%에 해당하는 3275㏊가 선정돼 올해 인증 목표인 6160㏊(기존 1660㏊·신규 4500㏊) 이상 확보는 물론 전국 1위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6-12 10:34:462023년 친환경농산물 매출액이 1년 전보다 1500억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심리 위축이 상대적으로 값이 비싼 친환경농산물 구매를 망설이게 한 것으로 보인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는 '2024년 친환경농산물 소비자 인식 및 판매장 현황조사' 결과, 친환경농산물 판매장의 2023년 전체 매출액은 2조448억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2022년(2조2031억원)보다 1583억원, 약 7.2%가 줄었다. 2021년(2조2351억원) 대비 약 8.5% 줄며 감소폭은 더 커졌다. 2023년 친환경농산물 매출액 중 친환경인증 농식품 매출액은 9045억원으로 전년 대비 813억원 감소했다. 2021년 1조143억원, 2022년 9858억원 등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농식품부는 매출액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응답 업체 대부분이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을 꼽았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친환경농산물을 구매하지 않는 이유로는 '일반 농산물보다 가격이 비싸서' (65.1%), '친환경농산물에 관심이 없어서'(8.3%), '구매하려는 친환경 농산물이 매대에 없어서'(6.8%), '일반 농산물과 품질 차이가 없어서'(6.8%), '친환경농산물 인증제도를 신뢰하지 않아서'(6.1%) 순으로 나타났다. 높은 가격이 친환경농산물 소비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김정욱 농식품혁신정책관은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후변화는 농업 생산환경에도 큰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친환경농산물을 구매하는 것이 일상생활 속 환경 보호 실천"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유기농업자재 지원사업 등 친환경농산물 생산비 지원과 함께 할인 행사 등 소비 촉진 사업도 적극 추진해 친환경농산물의 가격 장벽을 낮추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1년 이내 친환경농산물을 구매한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76.8%로 전년 대비 0.6%p 증가했다. 구매한 품목은 딸기·토마토 등 과채류(59.2%), 버섯류(49.6%), 상추·배추 등 엽경채류(47.8%) 순으로 나타났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5-06-09 18:12:33[파이낸셜뉴스] 2023년 친환경농산물 매출액이 1년 전보다 1500억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심리 위축이 상대적으로 값이 비싼 친환경농산물 구매를 망설이게 한 것으로 보인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는 ‘2024년 친환경농산물 소비자 인식 및 판매장 현황조사’ 결과, 친환경농산물 판매장의 2023년 전체 매출액은 2조448억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2022년(2조2031억원)보다 1583억원, 약 7.2%가 줄었다. 2021년(2조2351억원) 대비 약 8.5% 줄며 감소폭은 더 커졌다. 2023년 친환경농산물 매출액 중 친환경인증 농식품 매출액은 9045억원으로 전년 대비 813억원 감소했다. 2021년 1조143억원, 2022년 9858억원 등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농식품부는 매출액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응답 업체 대부분이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을 꼽았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친환경농산물을 구매하지 않는 이유로는 ‘일반 농산물보다 가격이 비싸서’ (65.1%), ‘친환경농산물에 관심이 없어서’(8.3%), ‘구매하려는 친환경 농산물이 매대에 없어서’(6.8%), ‘일반 농산물과 품질 차이가 없어서’(6.8%), ‘친환경농산물 인증제도를 신뢰하지 않아서’(6.1%) 순으로 나타났다. 높은 가격이 친환경농산물 소비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김정욱 농식품혁신정책관은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후변화는 농업 생산환경에도 큰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친환경농산물을 구매하는 것이 일상생활 속 환경 보호 실천”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유기농업자재 지원사업 등 친환경농산물 생산비 지원과 함께 할인 행사 등 소비 촉진 사업도 적극 추진해 친환경농산물의 가격 장벽을 낮추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1년 이내 친환경농산물을 구매한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76.8%로 전년 대비 0.6%p 증가했다. 구매한 품목은 딸기·토마토 등 과채류(59.2%), 버섯류(49.6%), 상추·배추 등 엽경채류(47.8%) 순으로 나타났다. 친환경농산물 구매 이유는 ‘친환경농산물이 더 안전할 것 같아서’ (39.5%), ‘가족의 건강을 위해’(31.1%),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어서’ (13.6%) 순이었다. ‘맛’(4.8%), ‘품질’(3.1%)에 대한 응답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응답자들의 친환경농산물 주요 구매 장소는 대형마트가 68.1%로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온라인 구매는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해, 2022년 17.8%에서 지난해 19.8%로 늘었다. 친환경농산물 판매장 현황 조사 결과, 2023년 기준 전체 매장 수는 6099개로 전년 대비 47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5-06-09 10:24:59【 도쿄=김경민 특파원】 '펀쿨섹시' 발언으로 유명한 고이즈미 신지로(사진)가 일본 쌀값 안정화의 선봉장으로 전면에 등장했다. 최근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고이즈미 전 환경상을 농림수산상으로 전격 기용하며 전국적으로 번지는 쌀값 불안 사태 진화에 직접 나섰다. 1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일본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가 단순한 인기몰이가 아니라 정밀하게 설계된 전략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일본 농업 유통 구조의 핵심인 전국농업협동조합연합회(JA전농)를 개혁하겠다는 의지는 곧 자민당의 전통적 지역기반인 농촌 유권자층과의 충돌을 의미한다. 이시바 총리는 직접적인 충돌을 피하면서도 개혁의 정당성을 확보해야 하는 입장인데 고이즈미 전 장관의 발탁은 이를 위한 포석이다. 고이즈미는 자민당 총재 후보 시절부터 "농협 조직 자체를 해체하자는 게 아니다. 다만 유통 구조만큼은 민간에 열어야 한다"고 반복적으로 주장해왔다. 그는 취임 직후 첫 기자회견에서 "생산자는 땀 흘려 쌀을 재배하지만 그 땀의 가치는 유통 과정에서 사라진다"며 "유통 마진이 지나치게 높고 투명성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 비축미 입찰 제도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하며, 유통 플랫폼을 통한 직거래를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이에 대해 "JA전농 중심 유통구조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일본의 쌀 유통 구조는 지역 농협을 통해 집하된 쌀이 JA전농을 거쳐 도매상과 소매업체에 이르는 다단계 체계다. 유통 과정마다 물류비와 마진이 붙는다. 이 구조는 물가가 급등하는 시기에는 가격 경직성으로 이어지고, 비상시 신속한 공급 대응도 어렵게 만든다. 3~4월 정부가 총 30만t의 비축미를 방출했지만 시장 가격이 내려가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고이즈미는 단순한 정책 집행자가 아니라 이시바 내각의 '차기 카드'로도 주목받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5월 실시한 차기 총리 선호도 조사에서 그는 23%의 지지를 얻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시바 총리는 2위(18%)로 뒤를 이었다. 쌀값 문제는 정권의 실책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있는 민감한 이슈지만 동시에 국민의 삶과 밀접해 지지율 반등의 기회로도 작용할 수 있다. 농산물 가격의 합리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는 국정 메시지를 반복한 이시바 총리가 고이즈미라는 강력한 '메신저'를 전면에 내세워 유권자에게 개혁 의지를 각인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내 개혁 이미지가 강한 고이즈미를 통해 중도층과 무당층을 흡수하는 동시에 당의 세대교체 흐름을 부드럽게 유도하는 복합 전략이란 해석도 나온다. 개혁의 최전선에 선 고이즈미의 운신에 따라 이시바 내각의 향방도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김경민 기자
2025-06-01 18:1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