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농축산물 산지 유통 거점화·규모화와 온라인 도매시장 개설 등으로 유통비용을 대폭 절감한다. 10일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산물 유통구조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농산물 유통비용이 최대 50%에 육박하자 온라인 직거래를 확대하는 등 조치를 단행해 2027년까지 최대 6%포인트(p) 줄인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가정·외식용 등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상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주요 품목 주산지에 스마트 농산물유통센터(APC) 100개소를 2027년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스마트 APC 전담 운영주체로 전문 품목 중심으로 생산·판매가 통합돼 대량 공급능력을 갖춘 생산·유통 통합조직도 2027년까지 100개소 육성한다. 산지 대규모 통합물류를 위한 냉장유통(콜드체인) 시스템 기반 권역별 스마트 물류 거점(허브) 구축도 검토한다. 농식품부는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해 농산물 거래 방식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기로 했다. 도매유통 주체들이 시·공간 제약 없이 전국 단위로 거래가 가능한 농산물 온라인거래소를 2023년 출범한다. 채소·과일 품목 거래를 시작으로 축산(2025년), 식품· 양곡(2027년)까지 거래 품목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또 비효율적인 수기 거래체계를 사전 예약 기반의 전자거래 체계로 전환하기 위해 도매시장 거래 정보를 디지털화한 전자송품장을 올해부터 가락시장에 시범 도입한다. 산지의 출하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시장별 적정 출하 유도를 위한 전자송품장 기반 출하·구매예측시스템도 올해 도입한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새 유통시스템을 위해 유통 4법 체계 정비를 추진할 것"이라며 "업계·이해관계자, 관계부처 등과 지속 소통해 추진사항을 차질 없이 이행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3-01-10 18:17:59【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농산물 유통비용 절감을 위해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에 나선다.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온라인 도매시장은 일정 요건을 갖춘 농산물 판매자와 구매자가 시·공간 제약 없이 24시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전국 단위 도매 플랫폼이다. 온라인으로 상품 거래가 이뤄지면 산지에서 구매처로 직배송되므로 기존 오프라인 거래 시 발생하는 3~4단계의 유통 체계가 1~2단계로 단축돼 유통비용 절감에 따른 농가 소득 증대와 소비자 가격 하락 효과가 있다. 특히 정부는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해 판매자에 대한 플랫폼 이용 수수료(거래금액의 0.3%)를 3년간 면제하고, 50만원 한도로 직배송 운송비의 50%를 지원하고 있다. 이에 전남도는 지난해 550억원이었던 거래실적을 올해는 1500억원으로 확대키로 하고,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운영 출하조직을 대상으로 판매자 가입 홍보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는 정부 거래 목표액 6000억원의 25%에 달하는 규모다. 또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 및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27일 도립도서관에서 시·군, 농협,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남도장터, 유통업계 관계자 등 35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9개 유통업체별로 온라인 판매 운영 실적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한 개선사항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온라인 도매시장 운영 현황, 2025년 추진계획 등을 공유해 사업 이해도를 높였다. 최정훈 참좋은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온라인 도매시장을 이용하면 유통비용도 절감되지만, 위탁 수수료가 최대 5%로 기존 오프라인 도매시장 수수료보다 2~3% 낮아 경제적 효과가 크다"라고 전했다. 박상미 전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국 단위 우수사례를 발굴·전파하고, 참여 업체에 대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마련해 조기에 정착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3-28 08:58:59【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도가 첨단 기술로 농산물 물류 혁신을 통해 미래 농업을 선도한다 경북도는 21일 오후 안동시 풍산읍에서 안동시장,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로봇융합연구원, 학계, 로봇기업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업 물류 실증센터'(이하 센터)를 개소했다. 센터는 지난 2022년 3월 농림부 '스마트 농산물 유통저장 기술개발 사업'에 공모 선정된 사업이다. 총 사업비 265억원(국비 208억, 도비 17억, 시비 40억)이 투입돼 지상 1층, 총 면적 1600㎡ 규모의 연구동과 실험동을 갖췄다. 시설은 신선 농산물의 온라인 주문부터 물품의 포장, 배송, 반품, 재고관리를 총괄하는 통합 물류관리 서비스인 풀필먼트(Fulfillment) 시스템 구축과 핵심 기술 개발을 통해 농업 물류·유통 분야의 연구개발과 실증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혁준 메타AI과학국장은 "이번 센터가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농산물 유통의 혁신 사례가 될 것이다"면서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농산물 유통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 자동화 기술 상용화를 앞당기겠다"라고 강조다. 센터는 △농산물 입출고 자동화 시스템 △AI 기반 자동 선별·포장 시스템 △5G 기반 통합관제센터 △물류 자동화 연구실 등이 구축됐다. 이를 통해 로봇, 센싱, 자율주행, 5G 통신 기술을 활용해 사과, 배, 복숭아, 참외 등 다양한 농산물의 자동 선별, 포장 및 물류 최적화를 연구한다. 기존 산지유통센터(APC)의 단일 품목 중심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다품종 농산물의 분산 작업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유통의 디지털 전환 촉진과 계절과 지역에 따른 유통 불균형을 해소한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농산물 자동 선별 기술,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물류 최적화 기술, 5G 기반 실시간 데이터 수집 및 운용 시스템 등의 연구를 통해 농산물 품질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물류 전 과정에서 자동화된 운영이 가능해진다. 앞으로 센터는 다중 로봇 자율주행 기술, 스마트 그리퍼 기반 자동 포장 시스템, 환경 관리 로봇 및 5G 특화망을 활용한 통합 관제 시스템도 실증한다. 이를 통해 농산물 유통 비용 절감, APC 가동률 향상, 운영 비용 절감 등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신뢰성 확보를 위한 시험·테스트 및 인증 기준을 마련해 기업 제품의 조기 상용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3-21 09:16:43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농업 소득 3000만원 달성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보급형 스마트팜 확산과 유통 혁신을 제시했다. 강 회장은 벼 재배 면적 감축 필요성에 공감하며서도 쌀값 안정과 쌀 소비 촉진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농업과 농촌 발전을 위하 변화를 지속하겠다"며 "돈 버는 농업을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회장은 농업 소득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농업의 스마트화를 제시했다. 그는 "정부와 협력해 저렴한 비용으로 도입 가능한 보급형 스마트팜을 올해 1000여 농가에 보급하겠다"며 "온실 한동에 1100만~1500만원 수준의 보급형 스마트팜 설치비 70%를 농협이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농업소득을 1000만원 수준에서 3000만원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농업 소득은 지난 30여년간 1000만원에 정체돼 있고 농업인의 어려움은 날로 커지고 있다"면서 "돈 버는 농업을 만들어야 청년 농업인이 돌아 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쌀 산업 개편도 속도를 낸다. 강 회장은 "국내 쌀 소비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벼 재배 면적 감축은 불가피하다"며 "지역 특화 고품질 품종을 키우고 소비자들이 맛있는 밥을 찾게 하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농협은 쌀 소비 촉진활동을 지속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농협은 지난해 3조원 규모의 벼 매입 자금을 투입했고 1000억원을 아침밥 먹기 운동과 쌀 가공식품 육성·수출 확대 등에 투입했다. 올해는 쌀을 5만t(톤) 이상 소비하는 것이 목표다. 적자 사업 정리에 대한 강한 의지도 드러냈다. 김 회장은 "농협이 농어민을 위한 유통에 헌신한 부분이 있지만, 농업인 실익에 없는 적자 사업은 과감히 수술대에 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 플랫폼 농협몰과 전국 하나로마트 등의 유통망을 강화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농업인의 소득을 증대할 방침이다. 강 회장은 "소비자들이 농협은 '안전하고 신선한 먹거리를 공급한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이 장점과 농협이 가진 하나로마트와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등을 기반으로 온라인 농식품 전문 플랫폼인 농협몰을 통해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 회장은 농협금융지주의 농협중앙회 배당금 관련 논란에 대해서는 농협의 특수성을 이해해 달라고 입장을 밝혔다. 강 회장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에게도 농협의 특수성을 설명했지만, 농협은 일반 금융지주와 다르다"며 "외국 자본이 아닌 순수 국내 자본으로 운영되며 금융 수익을 농업·농촌 지원에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회는 농업인을 위한 경제지주 및 축산경제 등 적자 사업을 운영하는 특수한 구조이며, 금융지주 수익을 통해 이를 뒷받침하는 시스템으로 당연히 배당을 해야 한다"며 "다른 금융지주와 체계가 다른 만큼 농협만의 존재 가치를 존중해줬으면 한다는 뜻을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최용준 기자
2025-03-06 15:45:57올해 농림축산식품부·공공기관과 민간인 농협·생산자단체 신년사 키워드는 공통적으로 '기후위기 대응'이다. 지난해 이상고온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수급 불안을 겪어서다. 정부는 농업 체질을 바꾸는 중장기 관점에 무게를 둔 반면 농가는 경영안정을 위한 지원책에 초점을 맞췄다. 농업 전문가들은 올해 농가 소득불안 및 소비자 가격불안을 동시에 해결해야 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정부와 생산자, 소비자 간 갈등이 격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기후변화로 인한 밥상 물가 대응6일 농식품부, 농촌진흥청,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농어촌공사 신년사는 한목소리로 올해는 기후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실제 지난해 여름철 전국 평균기온은 25.6도로 1973년 이래 1위다. 평년(23.7도)보다 1.9도 높았다. 지난해 상반기는 금(金)사과, 하반기는 폭염 및 집중호우로 인해 채소류를 중심으로 가격이 급증했다. 송미령 장관은 신년사에서 첫째 메시지로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들이 먹거리 걱정을 않도록, 먹거리 민생 안정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이상 기후로 농산물 수급 무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튼튼한 농업인 소득·경영 안전망을 구축하고 식량안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권재한 농촌진흥청장 역시 "2025년에는 환경 대변화, 기술 대변혁 시대에 앞에 놓인 도전을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생산자 단체들은 기후위기로 농가 수입이 흔들리는 점에 주목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핵심 메시지로 '농업인 실익 증진'을 꼽았다. 그는 "농업 소득 3000만원 초석을 다져야 하겠다"며 "수취가격 제고, 경영비 절감, 생산성 향상을 위한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해 달라"고 말했다. 현 상황에 대해 "지난 12월부터 지속된 환율 상승이 자재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경우 농가경영 부담은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세희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은 "농가의 경영 안정을 위한 지원책 마련과 규제 개선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전국한우협회는 신년 첫 성명문으로 "정부와 국회는 도축장 전기요금 특별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할 것을 주문한다"고 말했다.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 최흥식 회장은 "당장 올해 농업예산에 무기질비료 가격보조 및 수급안정지원사업, 후계농업경영인자금, 사료구매자금 상환유예 등 주요 농식품 정책사업 예산 확보에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 올해 농가 지원책 두고 갈등 심화농업 전문가들은 농촌이 당면한 복합 위기로 올해 정부와 농가 온도차는 더 커질 것으로 봤다. 내수부진, 고환율 등 농업을 둘러싼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 입장에서 농업인 피해 보상과 농산물 물가안정 달성에 대한 요구가 동시에 커질 것으로 봤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어려운 과제가 주어진 셈이다. 더욱이 농가 안정 방안이 담긴 양곡법 개정안 등 이른바 '농업4법'과 관련한 여야 갈등도 이어질 전망이다. 농협중앙회 미래전략연구소는 2025년 10대 농업 이슈 첫 번째로 "기후쇼크 농장에서 식탁까지"를 주제로 꼽았다. 최정윤 연구위원은 "기상이변으로 농업재해 발생빈도가 증가해 농가 어려움이 심화되고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 부담도 증가하고 있다"며 "정부와 생산자 단체 간 갈등이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농가경영비 절감을 위한 정부지원 사업에 대한 요구가 더 거세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정부 출연연구기관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올해 10대 농정 이슈로 '종합적 안전망으로서의 한국형 농업인 소득·경영 안전망 구축'을 제일 주제로 꼽았다. 김상효 연구위원은 "내수불황이 지속되면 총 수요 판매 감소로 농가 판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또 고환율 지속되면 수입물가가 상승해 에너지, 비료, 농기계, 사료 등 농업 투입재 비용도 상승해 농가소득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5-01-06 18:47:37"포도 농사에도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이 통한다. 밭작물공동경영체 육성 지원사업(밭작물공동경영체사업)으로 자동 포도 선별기를 구매해 더 고품질의 포도를 생산하고, 인건비를 줄여 더 큰 수익을 올렸다." 전북 남원시 지리산농협 정대환 조합장은 24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리산농협은 '지리산 흥부골 포도'를 재배하고 있으며, 남원시 인월면·아영면·산내면 3개 면을 관할하는 농업협동조합이다. 본점은 인월에 있고, 나머지 2개 면에는 지소가 있다. 조합원은 2638명, 임직원은 78명이다. 지리산농협은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으로 밭작물공동경영체사업 우수 경영체에 선정됐다. 정 조합장은 "굵은 포도 알이 단단하게 모인 특등급 포도처럼, 이 사업을 통해 농가 수익이 확실히 늘었다"고 강조했다. ■aT 주관사업으로 농가 소득 '쑥쑥'밭작물공동경영체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그리고 지자체가 주관한다. 농협·농업법인 등 농업경영체가 직접 시행하는데, 영세 농가가 더 큰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조직화와 규모화를 유도하고 공동 이용 농기계나 시설·장비 등을 지원한다.예를 들어, 정부가 각 공동경영체별 최대 10억원(국비 5억원, 지방비 4억원, 자부담 1억원)을 지원하면, 협동조합은 이 자금을 활용해 재배 기술 교육을 하고 자동 선별기를 도입해 생산성을 끌어올린다. 정 조합장은 "일반적인 지원 사업은 지원 품목이나 방법이 이미 정해져 있지만, 공동경영체사업은 실제 농업 현장에서 필요한 지원 사업을 조사해 발굴하고 지원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와 aT의 지원으로 지리산농협은 농가 소득을 크게 높였다. 지리산농협이 지난해 농협 측에 출하한 총 취급액은 약 45억4400만원으로, 사업을 지원받기 전인 2021년(약 39억3000만원) 대비 15.6% 늘었다. 매출이 오른 이유는 농가 수가 105명에서 124명으로 증가했고, 자동화·공동화로 생산 효율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정 조합장은 "2021년 사업 시작 전 포도 1kg당 평균 수취가격이 7000원이었는데, 사업을 본격 시작한 2022년에는 8500원, 지난해에는 9200원으로 올랐다. 2021년 대비 30% 증가한 셈"이라고 말했다. ■공동 기계 도입해 인건비 절감지리산농협은 정부 지원금 10억원을 투입해 방제기, 중량 자동 조합 선별기 같은 농기계와 설비를 마련했다. 농가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장비를 도입해, 일괄 방제와 공동 선별로 생산비와 노동력을 절감했다. 특히 포도 전문 방제기를 도입해 작업량이 줄고, 방제 효과도 향상됐다. 또한 약 6억원을 들여 중량 자동 조합 선별기를 마련해 일손 부족 문제를 크게 덜었다. 정 조합장은 "비용을 가장 많이 아낄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인력 운영"이라며 "예전에는 포도를 선별하기 위해 일일이 사람 손을 써야 했지만, 이제 기계가 알아서 선별해주니 인건비가 줄고 농가 수익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농산물은 수확부터 소비자에게 도달하기까지 선별, 포장, 유통 등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며 "이 과정에서 비용을 절감하면 농가가 실제로 손에 쥐는 수익, 즉 수취 가격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세 농가 역량 강화밭작물공동경영체사업은 영세 농가를 묶어주는 역할도 한다. 실제로 지리산농협은 이 사업에서 지원받은 예산을 재배 기술 교육(연 7회), 조직화 교육(연 3회), 현장 컨설팅(연 8회)에 쓰며 농가 역량을 키우고 있다. 정 조합장은 "옛말에 '고기를 잡아주지 말고, 잡는 법을 알려주라'는 말이 있다"며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만 내는 지원보다는, 농가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농가들이 서로 협력하니 중복 지출을 줄이고 품질을 높였으며, 유통 환경에서 주도권을 확보해 산지 경쟁력도 높이는 비전을 달성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12-24 18:25:01[파이낸셜뉴스]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 5000억원 거래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농식품부는 23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농산물 유통혁신대전’을 개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해양수산부 등 정부 및 유관기관, 농업인단체, 유통업계 관계자, 학계, 전문가 등 약 150여명이 참석했다. 디지털 유통혁신 주요 성과 보고, 기념식, 농산물 유통 혁신기업 시상식 등이 있었다. 지난해 11월 30일 처음 출범한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은 지난 17일 기준 거래액이 5524억원에 달하면서 올해 거래 목표인 50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그간 농식품부에서 온라인도매시장 거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했던 거래 품목 확대(1월 39개→12월 195개), 판매자 가입 요건 완화(연간 거래 규모 50억원 이상→20억원) 등 제도개선 결과로 보인다. 온라인도매시장은 판매자 물류비용 절감, 구매자 탐색비용 절감 등 이점에 따라 판·구매자 참여가 확대(1월 331개소→12월 3736개소)됐다. 전체 거래 61.8%가 산지에서 소비지, 중소형마트 등으로 상품이 직접 배송돼 물류 효율성도 높였다. 올해 온라인도매시장 거래성과를 수치로 보면 농가 수취가(농가가 출하한 농산물 가격) 3.5% 상승, 유통비용 7.4% 절감, 소비자 후생 3.9% 증가했다. 이날 송미령 장관은 축사를 통해 “농산물 유통구조 혁신의 최종 목표는 생산자가 제값을 받고 소비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유통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농업인, 유통 관계자, 그리고 유관기관과 함께 유통구조 혁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온라인 도매시장 조기 안착을 위해 거래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판매자 가입기준도 완화했다. 물류측면에서 개선할 측면도 노력하고 있다”며 “첨단 유통시설인 산지유통센터(APC)를 올해 30개소에서 내년 60개소로 확대하겠다. 도매시장 반입물량의 전자송품장 사용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개회사에서 “내년에는 (도매시장) 1조원 목표를 장관께서 갖고 있다”며 “온라인 도매시장을 비롯해 직거래 장터를 만들어 생산자는 제 가격을 받고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물건 살 수 있는 길을 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군수가 품질보장하면 필요한 사람이 사가는 생산지 직거래 장터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농산물 가격이 20%는 싸다는 전제에서 시장·군수가 책임지고 직거래 장터 열어주는 제도도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농산물 유통 혁신기업 대상으로는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이 선정됐다. 제주조공은 온라인도매시장 출범 초기부터 감귤을 가지고 온라인 전용 특화상품을 개발.출시하면서 거래처를 10개소 추가 확보하는 등 디지털을 활용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이를 통해 유통비용 10.1% 절감, 농가수취가 4.5% 제고, 소비자 후생 5.6% 증가했다. 최우수상은 국내 1호 스마트 산지유통센터(APC)를 운영 중인 만인산 농협이 수상했다. 만인산 농협은 스마트 산지유통센터(APC)를 통해 취급 물량을 확대(취급액 46% 증가)하고, 단순 반복 업무 자동화를 통해 생산성을 28.6% 높였다. 산지유통센터(APC) 입·출고 정보를 디지털화하면서 체계적인 농가 관리와 소비지 변화에 맞춘 신상품 개발도 능동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만인산 농협에 출하하는 농가 조소득이 30.6% 증가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우수상은 올해 추석 사과·배 품목을 대상으로 전자송품장 기반 입차 스케줄링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시장 내 물류 효율화(차량 대기 시간 평균 9시간→3시간)를 이뤄낸 서울청과(주)가 수상했다. 장려상은 해외기술에 의존했던 농산물 선별·검사 시스템을 국산화해 산지 유통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한 ㈜에이오팜과 온라인도매시장을 통해 신규 거래처를 확보해 한우 지육 구입 비용을 절감하고 소비자가격을 낮추는데 기여한 신선피엔에프(주)가 각각 수상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12-23 10:02:09[파이낸셜뉴스] 가락시장 채소2동이 개장했다. 온도관리 시설을 도입해 농산물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으며, 공동물류체계 및 전자송품장 시스템도 적용했다. 서울시는 지난 15일 가락시장 채소2동 시설현대화 사업을 완료하고 정식 개장했다고 19일 밝혔다. 채소2동은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의 연면적 5만7067㎡ 규모로, 가락시장 농산물 거래 물량의 37%가 거래된다. 채소2동에서 거래하는 11개 품목은 무, 배추, 양배추, 총각무, 양파, 대파, 쪽파, 마늘, 옥수수, 생강, 건고추다. 가락시장 소매권역(가락몰)은 2015년 6월 시설현대화 사업 완료 후 운영 중이며, 도매권역은 순환 재건축 방식에 따라 1공구(채소2동), 2공구(채소1동, 수산동), 3공구(과일동), 4공구(공동배송장) 등으로 단계별로 시설현대화 사업을 하고 있다. 채소2동의 1층 경매장과 점포 등 모든 거래 구역에 온도관리가 가능한 정온(겨울철 5도 이상, 여름철 26도 이하) 설비를 도입해 도매 유통단계에서 농산물의 신선도와 상품성을 개선했다. 특히 혹한, 폭염 등의 영향을 최소화해 무, 배추, 양파, 파 등 온도에 민감한 품목을 시민들에게 더욱 신선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채소2동 3층에는 농산물 소비가 세분화되는 추세에 맞춰 농산물 소분·가공·포장이 가능한 상품화 시설과 저장시설을 도입했다. 원물 구매부터 상품화, 온오프라인 판매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져 물류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수품목 중도매인 점포·사무실을 새로 조성하는 한편 샤워실, 편의점, 정원 등 편의시설을 설치해 유통인과 시장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채소2동에는 상품의 이·배송을 전문 물류업체에 일괄 맡기는 ‘공동물류’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사업 도입 시 물류 장비를 약 54% 감축하고 물류비용을 연간 850억원(현재 기준 약 32%)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매시장 디지털 전환의 핵심인 ‘전자송품장’도 활성화한다. 전자송품장 활성화로 거래 투명성을 강화하고, 사전 반입물량 예측과 수급 조절 가능해져 농산물 가격 안정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소2동 에너지사용량의 27%는 신재생에너지(태양광 12%+지열 15%)로 확보하고, 녹색건축 인증 우수등급(그린1등급)과 건축물 에너지효율 1++등급을 취득했다. 시는 이번 채소2동 시설현대화 사업을 시작으로 진행 중인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에 공동물류 사업과 전자송품장을 도입할 계획이다. 송호재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가락시장 채소2동 개장은 신선식품 도매시장 선진화의 첫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하고 신선한 먹거리 공급과 도매시장의 유통·물류 효율화 및 선진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12-19 14:32:38[파이낸셜뉴스] 한국농수산유통공사가 농산물 유통단계 획기적 축소를 위해 직거래 활성화와 온라인 도매시장 정착에 나선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홍문표 사장은 지난 2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 감사에서 “현재 5~6단계로 복잡한 농수축산물 유통단계를 2~3단계로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기존 도매 유통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온라인 도매시장 거래 규모를 오는 2027년 가락시장 수준인 5조원 규모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세운 바 있다. 유통 단계를 축소하면, 줄어든 비용만큼 출하자에겐 이익 제고를, 소비자에겐 구매비용 절감 등의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aT는 직거래 활성화로 유통 단계를 줄이고 온라인 도매시장을 빠르게 정착시키는데 적극 나설 계획이다. 홍 사장은 K-푸드 수출 전담 기관의 수장으로서 '농수산식품 수출은 식품 영토 확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구촌 시대에 대한민국의 우수한 농수산식품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판로를 확대해 농수산식품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 사장은 쌀, 밀, 콩, 옥수수, 보리 등 5곡으로 식량 육성 체계로 전환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그는 "식량은 무기"라며 "안보 개념으로 현재 쌀에 편중된 우리나라 식량 관리체계를 주요 식량작물인 5곡 육성체계로 전환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기후 위기 대응 대책도 정부와 협력해 마련할 계획이다. 홍 사장은 “기후 위기에 대응해 CA 저장 기술 등을 활용한 저온비축·유통체계를 구축해 장기저장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며 "공사 주체로 구성한 기후변화 특별 TF팀에서 열심히 연구하고 대응책을 마련해 공청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측 가능한 농수산 산업을 위해 '통계 농업' 실현도 추진한다. 홍 사장은 “생산, 유통, 가공의 안정성 확보와 예측 가능한 농수산산업 발전에 앞장설 것”이라며 “농어촌·농어민(축산인)이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안정적인 먹거리 생산과 공급이 될 수 있도록 주어진 임무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공기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0-23 17:52:16기후 위기 시대를 맞아 소비의 기준도 변하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가치소비'가 트렌드가 되고 있다. 가치소비는 품질, 디자인, 가격 뿐만 아니라 환경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유통업계도 친환경 및 저탄소에 기반한 제품을 선보이는 가운데 이마트의 '저탄소인증' 과일이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농약 안쓰고 탄소 배출 줄인 사과 25일 이마트에 따르면 '저탄소인증' 과일의 매출이 매년 성장하며 빠르게 수요를 늘려가고 있다. 이마트 가치소비 브랜드 '자연주의'의 2023년 매출은 직전 해 대비 17% 넘게 신장하며 340억원 이상을 달성했다. 특히 저탄소인증 과일의 대표 상품인 사과의 매출은 2배 이상 올랐다. 저탄소인증이란 저탄소 농업 기술을 적용해 농산물 생산 전과정에서 필요한 에너지 및 농자재 투입량 등을 줄여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하는 농산물에 부여하는 국가 인증제도다. 사과 한 알이 녹색 마크를 달기까지는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정성이 들어간다.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기술력도 뒷받침 돼야 한다. 경상북도 영주가 산지인 이마트의 저탄소인증 사과의 탄생기를 따라가보면 다음과 같다. 이마트는 경북 영주 저탄소인증 사과를 판매한다. 영주 사과는 청정한 소백 산록의 풍부한 일조량과 깨끗한 공기, 오염되지 않은 환경에서 자라 맛과 향이 뛰어나며 일교차가 커 당도가 높아 선호도가 높다. 하지만 올해는 밤낮으로 고온현상이 이어지며 일교차가 줄었다. 사과의 생장 환경도 매년 대응해야 할 변수가 늘고 있다. 현재 영주 지역의 3400여 농가, 그중 10%가량의 농가는 저탄소 농업 기술을 활용해 사과를 키워내고 있다. 사과 한 알에 '저탄소인증' 마크를 달기 위해선 비용도, 인력도 2배 이상 소요된다. 저탄소 인증을 취득하려면 유기농, 무농약 등 친환경 또는 GAP인증 취득이 선행돼야 한다. 유기농은 최초 수확하기 3년 전부터 농약이나 화학비료는 일절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농산물을 말한다. 무농약은 농약은 전혀 쓰지 않고 화학비료는 권장 시비량의 3분의 1 이내로 사용한 농산물이다. GAP인증은 유해미생물, 농약, 중금속 등 각종 위해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거나 감소시켜 국가가 정한 기준치 이하로 관리해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저탄소 농업 기술을 활용해 해당 품목의 평균 탄소 배출량보다 적은 탄소를 배출해야 한다. 대표적인 저탄소 농업 기술은 초생재배를 통한 '풋거름작물재배'다. 보통 인력과 비용 절감을 위해 제초제를 쓰는 게 일반적이지만 풋거름작물재배는 재배지의 풀을 토양의 유기물이 될 때까지 키운다. 풀은 자라는 동안 대기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한다. 다 자란 풀은 재배지에 양분을 공급해 화학비료를 대신하므로 탄소 발생을 줄인다. 밭의 유기물 함량은 높아지고, 땅이 비옥해져 사과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자연적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 친환경 키우니 평균보다 높은 당도 환경까지 생각하며 자란 이마트의 저탄소인증 사과는 당도가 16브릭스(brix) 이상으로 평균 당도를 웃돈다. 건강한 먹거리를 일구기 위한 농부의 집념이 만들어낸 소중한 결실이다. 이마트 자연주의 친환경 과일 담당 바이어는 주기적으로 산지를 찾아 품질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가치를 소비하고자 하는 고객에게 최상의 맛을 선사하기 위해서다. 영농조합법인 '맑은'에서는 영주 지역 사과들이 한데 모인다. 선별부터 세척, 검수, 포장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이뤄진다. 사과는 크게 3단계의 선별 과정을 거친다. 우선 농가에서 1차 선별을 마친 사과 원물은 2차로 비파괴 당도 선별기기를 통과시켜 당도를 측정하고 갈변 여부를 확인한다. 이후 상품화 작업 과정에서 작업자가 육안으로 꼼꼼하게 최종 선별한다. 이마트가 선보이는 저탄소인증 명절 과일세트는 해마다 사전예약으로만 물량을 90% 소진될 정도로 큰 인기다. 올해 이마트 선물세트에는 중생종인 '아리수'와 '홍로'를 취급했다. 아리수의 매력은 당·산도의 밸런스가 주는 새콤달콤한 맛이라면, 홍로는 신맛을 덜고 단맛을 극대화한 15브릭스 이상의 고당도 품종이다. 저탄소인증 사과는 포장재까지도 환경을 생각한다. 선물세트 패키지는 사과를 고정시키는 칸막이부터 박스까지 모두 플라스틱 없이 종이로 만들었다. 올 추석부터는 과일 파손을 줄여주는 완충재를 100% 생분해성 수지 성분으로 변경했다. 박가영 자연주의 친환경 과일 담당 바이어는 "이전에는 유기농, 저탄소인증과 같은 친환경 과일은 비싸지만 맛은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이마트에 납품되는 친환경 과일은 타협 없는 품질 기준으로 꼼꼼하게 선별해 매입하고 있다"며 "사과를 비롯해 귤, 참외, 복숭아 등 대부분의 품목에 당도 선별 과정을 도입해 맛있는 과일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저탄소인증 사과 1봉지(2.3㎏)를 소비할 경우 탄소 0.43㎏을 줄일 수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자료기준에 따르면 16봉지를 소비 시에 30년생 소나무 한 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양(6.6㎏)만큼 탄소를 줄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가장 쉽게 탄소 저감을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심코 지나치던 '녹색 마크'에 한번 더 눈길을 주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9-25 18: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