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김장철을 맞아 안전한 김장채소류 공급을 위해 ‘안전성 기획조사’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오는 15일부터 11월30일까지 7주간 진행된다. 배추·무 등 김장채소류 품목별 주산단지를 중심으로 시료 700점을 수거·분석한다. 주요 조사품목은 배추, 무, 파, 마늘, 생강, 고추, 갓 등이다. 시료 분석은 463종 이상 농약성분 잔류 여부를 검사하고 허용기준을 초과하는 부적합 농산물은 산지에서 출하연기 또는 폐기 등 조치를 통해 시중 유통을 차단한다. 농관원은 부적합 발생 농가에 대해 품목별 사용가능 농약 확인방법, 희석비율 및 살포방법 등 전반적인 농약 안전사용 기준을 지도하고 있다. 농관원 박성우 원장은 “소비자가 안심하고 우리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좀 더 촘촘하게 안전관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10-14 10:26:17[파이낸셜뉴스] 경북 봉화에서 발생한 '농약 음독사건'의 범인이 사건 발생 며칠 뒤 마지막으로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던 80대 여성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의자의 사망으로 공소권이 없어져 사건 발생 77일만에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30일 경북경찰청은 "수사 결과 농약을 탄 물을 커피가 든 음료수병에 넣은 범인은 마지막에 농약을 음독하고 숨진 A씨(80대)"라며 "A씨 사망에 따라 살인미수 혐의는 '공소권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사건은 7월 15일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에서 발생했다. 초복을 맞아 근처 식당에서 식사 후 경로당 냉장고에 든 커피를 나눠 마신 60, 70대 할머니 4명이 당일과 다음 날 차례로 근육 경직, 침 흘림, 심정지 등의 증상을 보이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할머니 3명은 10여 일 후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으나 김모 할머니(69)는 현재까지 의식을 찾지 못해 요양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사건 발생 사흘 뒤인 7월 18일에는 A씨가 추가로 음독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30일 결국 숨졌다. 경찰은 농약 음독 반응이 통상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것과 달리 나흘 뒤 증상이 발생한 것을 수상히 여겼다. 또한 A씨는 먼저 쓰러진 할머니들과는 커피를 나눠마시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찰은 수사의 초점을 A씨에게 맞추기 시작했다. 경찰은 CC(폐쇄회로)TV를 통해 사건 발생 이틀전인 7월 13일에 아무도 없는 경로당을 홀로 찾은 A씨의 모습을 포착했다. 또한 A씨가 경로당 거실의 커피포트에 물을 붓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커피포트와 싱크대 상판에서는 에토펜프록스라는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은 A씨가 경로당에서 나와 주변에서 접촉한 물건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고 동일한 성분을 확인했다. 먼저 쓰러진 할머니 4명의 위세척액에서는 에토펜프록스와 터부포스 등 2종의 농약 성분이 검출된 바 있다. 경찰이 A씨를 피의자로 특정한 결정적 증거는 자택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A씨의 집 마당과 주변에 흩어져있던 알갱이 모양의 농약에서 에토펜프록스와 터부포스 성분을 또다시 확인했다. 경찰 조사 결과 경로당 내에서는 회원 간 화투 놀이가 자주 벌어졌으며, 그 사이에서 갈등과 불화가 있었다는 진술이 확보됐다. 경찰은 A씨가 평소에 집에 보관하고 있던 알갱이 모양 농약을 물에 희석해 경로당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던 커피 음료수병에 넣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수사망이 좁혀오자 A씨가 사건 발생 나흘 뒤 농약을 스스로 음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권 할머니의 위세척액에서도 에토펜프록스와 터부포스 등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증거와 자료를 수집해 피의자와 살인미수 혐의를 특정했지만, 피의자 A씨의 사망함에 따라 경로당 회원들과 갈등 관계의 진위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없어 범행 동기를 단정할 수 없다”며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30 15:30:07【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초복날 경북 봉화에서 발생한 농약 음독사건의 범인이 사망자로 밝혀지면서 경찰이 공소권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키로 했다. 경북경찰청은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 회원 4명이 농약류를 음독한 사건과 관련해 살인미수 혐의를 받던 피의자 A씨다"면서 "하지만 A씨가 지난 7월 30일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이 없어 불송치 결정할 예정이라고 9월 30일 밝혔다. 경찰은 봉화 농약 음독사건 수사를 위해 수사전담팀을 편성했다. 이후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블랙박스 94개소 분석 △약독물, DNA 등 감정물 599점 분석 △경로당 회원 등 관련자 129명 면담·조사 △피의자 범죄심리분석 등을 실시했다. 또 피해자들을 위해 △피해자 전담경찰관과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연계 △피해자·가족들에 대한 치료비·심리상담 지원 △경로당 회원 상대 트라우마 치유 프로그램 진행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농약 음독사건 같이 유사 사례의 재범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제도개선 방안을 행정당국에 권고할 예정이다"면서 "앞으로도 엄정한 수사와 함께 피해 회복,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15일 봉화군 봉화읍 주민 B 씨 등 4명이 점심식사 후 경로당으로 이동해 커피를 마신 뒤 심정지, 의식불명 등에 빠졌다 3명은 회복해 퇴원했으나 1명은 아직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수사 결과 이들의 위세척액에서 모두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 A씨는 사건 발생 사흘 후 쓰러져 같은달 30일 숨졌으며, 위세척액에서는 B씨 등과 다른 농약 성분이 나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9-30 11:11:59[파이낸셜뉴스] MZ세대와 여성 소비자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마라탕 재료로 흔히 쓰이는 '목이버섯' 일부 상품에서 잔류농약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 중인 중국산 '목이버섯'에서 기준치 이상의 잔류농약(카벤다짐)이 검출됐다. 검출량은 0.16mg/kg로, 기준치(0.01㎎/㎏ 이하)의 무려 16배에 달한다. 카벤다짐은 곡류, 과일, 채소 등에 곤충을 방제하기 위해 쓰는 침투성 살진균제다. 장기간에 걸쳐 과하게 복용하면 인체에 암을 일으키거나 폐수종, 혈압 상승, 언어 장애 등 부작용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잔류농약이 검출됨에 따라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판매 중단하고 회수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회수 대상은 서울 구로구에 있는 대성물산에서 수입한 중국산 목이버섯으로 포장일자는 올해 1월30일인 제품이며, 경기 부천에 있는 대명상사에서 소분·판매한 소비기한 2027년 12월30일 자 제품이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해 달라"고 당부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22 06:21:3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시중에 유통 중인 와인을 분석한 결과 조사 대상 90%에서 잔류 농약이 95%에서 중금속인 납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맥주, 막걸리에서도 잔류농약과 중금속이 검출됐다. 다행히 인체 위해도를 따졌을 때 모두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발효주의 잔류농약과 중금속에 대한 관리 기준이 없다는 점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울산시보건환경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의 ‘울산지역 유통 발효주의 잔류농약 및 중금속 실태조사’ 결과를 연구 논문으로 작성해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지 39권 3호에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논문은 지난 2023년 울산시에서 유통되고 있는 발효주를 대상으로 잔류농약(400종)과 중금속(납, 카드뮴, 수은)을 분석하고, 그 위해성을 평가한 결과를 담고 있다. 농산물의 경우 우리나라는 농약안전사용기준을 설정해 사용 방법과 사용량을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으나 가공식품의 경우 인삼, 녹차 등 건조 농산물에 일부 제한적 기준만 있을 뿐 발효주 등 농산물을 가공한 경우 개별기준이 설정돼 있지 않다는 게 연구의 배경이다. 이번 논문에서 연구 대상으로 삼은 발효주는 60개 종류의 수입 와인과 국내외에서 제조된 맥주 60종, 국내산 막걸리 30종 등 총 150종이다. 와인의 경우 세계 주요 와인 생산국 제품과 대형유통점 및 소매점의 인기 제품을 중심으로 조사 대상을 선정했다. 연구원은 조사에서 잔류농약 400종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150개 중 68.0%인 102개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되었다. 와인의 경우 54종(90.0%), 맥주는 37종(61.7%), 막걸리는 11종(36.7%)에서 검출됐다. 검출된 농약의 종류는 모두 35종류이며 관련 기준이 없는 농약도 4종이 확인됐다. 중금속 조사는 납, 카드뮴, 수은을 분석했다. 그 결과 납은 전체 150종 중 73종(48.7%)에서, 카드뮴은 9종에서, 수은은 36종에서 검출됐다. 납은 와인(57종)에서 가장 많이 검출됐으며 카드뮴은 막걸리 7종 와인 1종, 맥주 1종에서 각각 검출됐다. 수은은 와인 12종, 맥주 11종, 막걸리 13종에서 검출됐다. 와인에서 가장 많은 잔류농약이 검출된 이유는 막걸리, 맥주와 달리 포도 수확 후 세척 과정 없이 술을 제조하는 방식 때문이라는 게 논문의 설명이다. 막걸리의 경우 쌀을 세척해서 사용한다. 이 과정에서 수용성인 잔류농약이 씻겨 나가, 학계 일부에서는 48%가량의 잔류농약이 소실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즉, 가공식품 제조 과정 중 원료 농산물의 세척 여부가 와인의 잔류농약 등의 검출에 영향을 미친다는 게 연구진의 판단이다. 다행히도 높은 검출률과는 달리 잔류농약의 위해도를 평가한 결과는 1% 미만(100% 미만일 경우 '안전')으로 '매우 안전한 수준'이었다. 중금속 역시 섭취를 통한 인체 노출량이 낮아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를 주도한 울산보건환경연구원 김희정 연구사는 “과일 및 곡류를 재료로 하는 발효주는 그 재료가 농산물이지만 잔류농약 및 중금속 관리 기준이 없다는 점에 착안해 연구를 시작했다”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얻은 결과가 과일 및 곡류를 재료로 하는 발효주 안전성 관리의 기초 자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8-16 16:26:46[파이낸셜뉴스] 개 짖는 소리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음식에 농약을 타 이웃집 개들에게 먹여 숨지게 한 6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13일 강원 화천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60대 A씨를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말 화천 소재의 한 개 농장에 있던 개 수십 마리에게 농약을 탄 음식을 건네 7마리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농약 구매 이력과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특정한 경찰은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를 추궁한 끝에 자백을 받아냈다. 조사 결과 A씨는 이웃이 키우는 개들이 시끄럽게 짖는다는 이유로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14 09:56:08[파이낸셜뉴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해외직구(구매대행) 사이트 등을 통한 무등록 농약 판매의 근절에 나선다. 최근 국내에 통신판매업을 신고한 해외사업자가 사이트를 개설해 판매 게시물을 반복적으로 생성하거나, 검색어를 변형해 판매글을 노출하는 등 불법행위의 수준이 복잡해짐에 따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농관원은 우선 온라인 불법농약 판매 게시물에 대한 실시간 조사에 나선다. 8월부터 11월까지 실시하는 전수조사는 해외직구(구매대행) 사이트, 국내 온라인 쇼핑몰, 유튜브 광고 등이 대상이다. 전담 요원이 실시간으로 불법농약 판매 게시물 발견 즉시 삭제 조치 등 온라인의 불법·유해 정보를 신속하게 차단하고, 적발된 업체에 대해서는 현지 조사 등을 통해 관련 법령에 따라 강력하게 조치할 예정이다. 적발 시 농약관리법 제21조제2항, 제32조제8호에 따라 무등록농약을 제조·생산·수입·보관·진열 또는 판매할 시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대국민 홍보 영상도 제작해 불법 농약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계획이다. 농약 통신판매 금지, 무등록 농약 구입 위험성, 안전한 농약 구매 방법 안내 등을 담아 9월부터 유튜브 광고 등을 통한 캠페인을 전개해 온라인 불법 농약 구입 수요를 적극 차단한다. 농관원은 해외직구(구매대행) 쇼핑몰을 대상으로 6월 14일부터 7월 19일까지 매주 약 8000부씩 농약 통신판매 금지 안내문을 발송한 바 있다. 방제 시기에 맞춰 6월 13일부터 7월 31일까지 온라인 농약 유통 제품에 대한 자체 특별 점검 기간도 운영했다. 불법농약 판매글에 대한 접속 차단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요청 및 온라인 쇼핑몰을 대상으로 검색 금지어 지정을 요청하는 등 온라인 시장의 급성장으로 인한 해외직구 불법 농약 유통을 사전에 방지한 조치다. 박성우 농관원 원장은 “다양해지는 온라인 불법농약 유통 사례 대응을 위해 법률자문 등을 통해 관련 법령을 세심히 검토하고 위반 행위에 대한 단속을 더욱 강화해 불법농약 유통 행위를 근절할 것"이라며 "농산물 안전성을 확보하고 소비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8-07 09:34:34[파이낸셜뉴스] 경북 봉화 시골에서 발생한 ‘복날 농약 사건’이 사건 발생 10일째인 24일까지도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미궁에 빠졌다. 초복인 지난 15일 봉화군 봉화읍 경로당 회원 41명은 마을 식당에서 보양식으로 오리 고기를 먹었다. 그리고 경로당으로 가 커피를 나눠 마셨다고 한다. 이 가운데 회장 A씨 등 5명이 농약 중독 증상을 보이고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3명은 15일, 1명은 16일, 나머지 1명은 18일 고통을 호소하며 각각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누가 언제·어떻게 농약을 탔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당초 식당 음식을 의심했으나 이들이 커피를 마신 컵과 용기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봉화 농약 사건' 피해자 5명 중 뒤늦게 쓰러진 80대 여성 B씨 음독 경로가 의문이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B씨는 사건 당일 다른 피해자 4명과 다른 테이블에서 오리 고기를 먹었다. 이후 함께 경로당에 들렀지만 의식을 찾은 피해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B씨는 사건 당일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는 진술이 나왔다. B씨는 병원을 찾기 전까지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해 일했고 이후 마을 근처에서 노인들과 모여 화투를 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뒤늦게 농약을 마셨거나 증상이 뒤늦게 발현됐을 수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고 했다. 의학계에서는 농약 음독은 즉시반응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B씨가 다른 경로로 농약을 음독했을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정황을 보면, 누군가가 경로당 냉장고 안에 있던 커피에 농약을 탔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 과거 농촌에서 발생한 농약 사건은 대부분 주민들 간 갈등이나 불화가 원인이었다. 현재 피해자 5명 중 3명이 의식을 찾아 경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아직 사건 당일 기억은 흐릿한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24 13:23:43[파이낸셜뉴스] 봉화 농약(살충제) 음독 사건으로 중태에 빠졌던 주민 5명 중 2명이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원한 범죄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 중이며, 사건 당사자들의 진술이 하나둘 확보됨에 따라 유의미한 증거 자료도 수집했다고 밝혔다. 다만 용의자가 특정된 상황은 아니며 현재로선 진술을 뒷받침할 증거 확보 등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경북경찰청 수사전담팀은 "살충제를 음독해 쓰러진 주민 가운데 2명은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다"며 "현재 건강을 회복한 주민 가족들과 면담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또한 "경찰의 입장에서는 빠르면 이번 주 내로 조사를 하고 싶지만 피해 주민들의 건강이 우선인 만큼 가족들과 충분한 상의 후 조사를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건강을 회복한 피해 주민들은 A(78·여)씨와 B(65·여)씨로 지난 22일 안동병원 응급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이동 후 치료를 받고 있다. A씨와 B씨는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나머지 피해 주민 3명은 여전히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다. 중화자실에서 치료 중인 C(75·여)씨는 의식을 찾았으며 D(69·여)씨와 E(85·여)씨는 여전히 중태다. 앞서 A씨 등 5명은 지난 15일 초복 때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의 한 식당에서 보양식을 먹고 경로당으로 자리를 옮겨 커피를 마신 뒤 농약 중독 증세로 안동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의 위세척액에서는 에토펜프록스와 터부포스 등 2가지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경로당 내에 있던 용기에서는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기도 했다. 수사전담팀은 A씨 등 4명은 경로당에서 커피를 마셨고 E씨는 마시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마을주민 일부에게 DNA 검사와 관계인과 참고인의 진술 조사, CCTV 등에서 이들의 동선 파악이 완료됐으며, 피해자들의 구체적인 진술 확보만 하면 구체적인 결과가 드러날 예정이다. 수사전담팀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고 수사하고 있다"며 "정확한 경위 파악 및 용의자 특정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23 13:41:46[파이낸셜뉴스] 경북 봉화에서 초복을 맞아 점심을 함께 먹고 집단적으로 중태에 빠진 한 마을 주민 4명이 식사 후 경로당에서 커피를 마셨다는 진술을 경찰이 확보했다. 60∼70대 4명의 위세척액에서는 살충제 성분인 에토펜프록스, 터부포스 등의 유기인제가 검출됐다. 17일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경북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이 같은 진술을 확보, 마을 주민 등을 상대로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또 이날 사고가 발생한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 인근 전통시장 농약 판매점 등을 돌며 에토펜프록스와 터부포스 성분이 든 살충제 판매 여부 등을 확인했다. 또 관련 성분이 든 살충제를 판매하는 업체를 찾아가 판매 경로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감식반은 이날 내성4리 경로당에서 3시간 이상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또 점심 자리에 참석했던 마을 주민 등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벌이며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이들 4명이 점심 자리에 참석하기 전후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주변 폐쇄회로(CC)TV와 경로당에 주차된 차량 블랙박스를 확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으로 진술 내용 등 자세한 사항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을 이용하는 41명이 복날을 맞아 인근 식당에서 오리고기와 쌈 등을 먹었다. 이후 당일 경로당과 노인복지관에서 3명이, 다음날 1명이 경로당에 쓰러져 중태에 빠졌다. 이들은 모두 한 식탁에 앉아서 식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18 06:3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