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농업 분야 등에서 일하는 외국 근로자들에 대한 임시 고용 허가제가 실시된다. 힘들고 인기가 적은 분야에 대해서는 불법 취업자 단속을 완화하고, 농장 등 현장에 부족한 일손을 덜어주는 조치들을 시행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채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농민들을 위한 모종의 임시 허가제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좋은 사람들이지만 15~20년 일하면서도 불법으로 입국했고 고용주들의 통제로 자유가 없는 이들을 위한 제도"를 언급했다. 취임후 강력한 불법 이민자 추방에 나서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가 특정 산업에 종사하는 이민자들을 위한 임시 고용 허가제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분야에서는 불법 이민자 단속 정책이 달라질 수 있음을 예고한 셈이다. 지난 27일 사전 녹화돼 이날 방영된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남들이 기피하는 힘든 일을 오랫동안 일한 농업 이민자를 단속하면서 농장이 피해를 입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농업 이민자에 대한 행정부의 정책이 바뀐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에서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즉각 논평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에 농장이나 호텔업에 종사하는 불법 이민자들이 자진 출국했다가 다시 입국해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고용주들이 임시로 이민자를 고용할 수 있는 H-2A와 H-2B 비자 제도의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들어 백악관은 특정 산업 현장에서 불법 이민자 단속을 일시 중단 조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SNS인 트루스소셜에 불법이민자 단속에 농업과 호텔, 레저, 외식 업종에서 근로자들을 대체하기가 쉽지 않다며 "우리의 농민들을 보호해야 한다. 변화가 올것"이라고 예고했었다. 이들 업종에서 일부 불법 체류자 단속이 재개된 것에 대해 미국 국토안보부 대변인 트리샤 매클로플린은 "폭력사범이나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업무를 고의적으로 방해하는 사람들에게는 안전한 은신처가 없다"며 범죄 연루자들은 지속적으로 단속해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윤재준 기자
2025-06-30 18:44:15[파이낸셜뉴스]미국의 농업 분야 등에서 일하는 외국 근로자들에 대한 임시 고용 허가제가 실시된다. 힘들고 인기가 적은 분야에 대해서는 불법 취업자 단속을 완화하고, 농장 등 현장에 부족한 일손을 덜어주는 조치들을 시행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채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농민들을 위한 모종의 임시 허가제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좋은 사람들이지만 15~20년 일하면서도 불법으로 입국했고 고용주들의 통제로 자유가 없는 이들을 위한 제도"를 언급했다. 취임후 강력한 불법 이민자 추방에 나서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가 특정 산업에 종사하는 이민자들을 위한 임시 고용 허가제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분야에서는 불법 이민자 단속 정책이 달라질 수 있음을 예고한 셈이다. 지난 27일 사전 녹화돼 이날 방영된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남들이 기피하는 힘든 일을 오랫동안 일한 농업 이민자를 단속하면서 농장이 피해를 입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농업 이민자에 대한 행정부의 정책이 바뀐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에서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즉각 논평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에 농장이나 호텔업에 종사하는 불법 이민자들이 자진 출국했다가 다시 입국해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고용주들이 임시로 이민자를 고용할 수 있는 H-2A와 H-2B 비자 제도의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들어 백악관은 특정 산업 현장에서 불법 이민자 단속을 일시 중단 조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SNS인 트루스소셜에 불법이민자 단속에 농업과 호텔, 레저, 외식 업종에서 근로자들을 대체하기가 쉽지 않다며 “우리의 농민들을 보호해야 한다. 변화가 올것”이라고 예고했었다. 이들 업종에서 일부 불법 체류자 단속이 재개된 것에 대해 미국 국토안보부 대변인 트리샤 매클로플린은 "폭력사범이나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업무를 고의적으로 방해하는 사람들에게는 안전한 은신처가 없다”며 범죄 연루자들은 지속적으로 단속해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6-30 09:59:34[파이낸셜뉴스] 미국 경제가 불황 속에 물가와 실업자가 급등하는 스태그플레이션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비즈니스인사이더와 포천 등 경제전문매체들은 미국 경제가 침체보다 해결이 어려운 스태그플레이션으로 기울고 있음이 여러 지표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높은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 보도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지난 4월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대적인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발생 가능성이 감지됐다. 수입품에 대한 높은 관세 부과가 인플레이션을 촉발시키며 관세 부담에 기업들은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이것은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라는 예상이 최근 지표에서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미 연준의 물가 지표인 PCE(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는 지난 6월 전년 동기 대비 2.6%를 기록하면서 기대치 보다 높았다. 또 전월 대비 상승폭 또한 0.3%로 지난 4개월 중 가장 높았다. 이 같은 수치에 대해 전 연준 이코노미스트로 현재 임플로이아메리카의 이사인 스칸다 아마르나트는 노트를 통해 미국 물가가 올해초에 보였던 하락세가 분명히 끝났다며 “미국 경제는 가벼운 형태의 스태그플레이션에 들어간 것 같아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금융 서비스 기업 바워소크 캐피털 파트너스의 최고경영자(CEO) 에밀리 바워소크 힐은 앞으로 관세 부과에 따른 타격이 나타나는 것으로 시장에서 판단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 발생 위험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에 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저성장과 높은 인플레가 나타나면서 “무역전쟁은 스태그플레이션 충격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지난 7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7만3000개가 생기는데 그쳤고 5월과 6일 규모도 하향 조정된 것, 7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9.9%까지 상승한 것도 스태그플레이션 발생 조짐으로 보고 있다. 7월 서비스 PMI는 98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2022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오름세에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이코노미스트 토르스텐 슬로크는 “서비스 물가가 오르는 것은 전체 물가가 오를 것을 예고하고 있다”며 “그는 스태그플레이션은 관세와 불법이민자 추방, 달러 가치 절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이코노미스트들도 미국 경제가 침체보다는 스태그플레이션 발생 위험이 높다며 부진한 고용 지표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연내 금리를 못할 것이라고 노트에서 밝혔다. 앞으로 스태그플레이션과의 싸움으로 인해 금리를 내릴 경우 경제를 더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는 것이다. BofA 전략가들은 5~6월 신규 일자리까지 하향 재조정된 것에 월스트리트가 충격을 받았다며 "시장에서는 침체와 스태그플레이션이 결합된 것으로도 보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8-11 08:47:54미국 경제가 벼랑 앞에서 서있으며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성장을 회복시키는데 고전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경제전문지 포천은 3일(현지시간) 무디스애널리틱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크 잰디 등을 인용, 미국의 고용 시장이 취약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소비가 제자리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건설과 제조업이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대적인 관세 전쟁 속에서도 버텨온 미국 경제가 어두워지기 시작했다며 잰디의 말을 인용해 지난주에 발표된 미국의 고용과 경제성장률 등 지표를 볼 때 침체에 직면하고 있다고 전했다. 잰디 등은 앞으로 고용이 줄어들 것이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물가가 연준의 목표인 2%보다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미국 중앙은행이 경제를 구조해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일 발표된 미국 7월 고용지표가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면서 경제에 켜진 경고음은 더욱 커지고 있다. 7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는 전망치 10만개에 크게 못미치는 7만3000개로 집계됐으며 5월과 6월도 크게 하향 재조정 되면서 5~7월 3개월동안 월 평균 약 3만5000개 일자리 창출에 그쳤음을 보여줬다. 잰디는 이 같은 급격한 고용 수치의 변화는 "경제가 침체 같은 분기점에 와있을 때 발생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실업률은 아직 낮지만 노동 인구가 정체상태로 지난 6개월동안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으로 인해 외국인 노동인구가 120만 줄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노동력 감소에 노동 수요도 줄어들고 최근 대졸자들을 포함한 고용 동결이 진행중에 있다. 잰디는 "관세 증가와 억제된 이민 정책을 볼 때 미국 경제가 고전하고 있는 것이 의심스럽지 않다"며 관세는 미국 기업들의 순익과 가계의 구매력을 떨어뜨렸다고 지적했다. EY-파르테논의 이코노미스트 그레그 다코도 "관세가 경제를 갉아먹기 시작하고 있다"며 "이것은 인플레 압력을 높이면서 가계 소비를 억제시키고 기업들은 신중하게 상황을 지켜보면서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8-04 18:43:11[파이낸셜뉴스]미국 경제가 벼랑 앞에서 서있으며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성장을 회복시키는데 고전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경제전문지 포천은 3일(현지시간) 무디스애널리틱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크 잰디 등을 인용, 미국의 고용 시장이 취약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소비가 제자리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건설과 제조업이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대적인 관세 전쟁 속에서도 버텨온 미국 경제가 어두워지기 시작했다며 잰디의 말을 인용해 지난주에 발표된 미국의 고용과 경제성장률 등 지표를 볼 때 침체에 직면하고 있다고 전했다. 잰디 등은 앞으로 고용이 줄어들 것이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물가가 연준의 목표인 2%보다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미국 중앙은행이 경제를 구조해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일 발표된 미국 7월 고용지표가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면서 경제에 켜진 경고음은 더욱 커지고 있다. 7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는 전망치 10만개에 크게 못미치는 7만3000개로 집계됐으며 5월과 6월도 크게 하향 재조정 되면서 5~7월 3개월동안 월 평균 약 3만5000개 일자리 창출에 그쳤음을 보여줬다. 잰디는 이 같은 급격한 고용 수치의 변화는 “경제가 침체 같은 분기점에 와있을 때 발생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실업률은 아직 낮지만 노동 인구가 정체상태로 지난 6개월동안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으로 인해 외국인 노동인구가 120만 줄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노동력 감소에 노동 수요도 줄어들고 최근 대졸자들을 포함한 고용 동결이 진행중에 있다. 잰디는 "관세 증가와 억제된 이민 정책을 볼 때 미국 경제가 고전하고 있는 것이 의심스럽지 않다"며 관세는 미국 기업들의 순익과 가계의 구매력을 떨어뜨렸다고 지적했다. EY-파르테논의 이코노미스트 그레그 다코도 "관세가 경제를 갉아먹기 시작하고 있다"며 "이것은 인플레 압력을 높이면서 가계 소비를 억제시키고 기업들은 신중하게 상황을 지켜보면서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30일 발표된 미국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는 3%로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0.5%에서 크게 반등했다. 다코는 이같은 반등은 "경제적 신기루" 때문이라며 불확실한 정책과 관세로 인한 인플레 압력, 이민 단속 등으로 경제 활동을 더 뚜렷하게 위축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미 해군연방신용조합의 이코노미스트 헤더 롱도 지난 분기 GDP에 대해 올 여름 미국 경제가 기대 이상으로 회복력을 보이고 있으나 무역 협상의 완전한 타결 때까지 불안할 것으로 내다봤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8-04 11:04:07[파이낸셜뉴스] 미국의 6월 고용 지표가 기대치 보다 좋게 나오면서 이달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어들었다. 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4만7000개로 경제전문가들이 전망했던 11만개를 크게 상회했다. 실업률도 5월 4.2%에서 4.1%로 줄어들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와 불법 이민자 단속에 따른 노동 수요 감소 우려를 잠재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6월 고용 지표 발표에 대해 기대치를 “깨뜨렸다”며 반겼다. 신규 일자리는 레저와 정부, 헬스케어, 숙박 업종에서 87%를 차지했다고 ING 이코노미스트 제임스 나이틀리는 분석했다. 이처럼 악화될 것이라던 미국 고용 시장이 아직 탄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오는 29~30일 열리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 정책 회의에서 현재 4.25~4.5%인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표 발표 후 트레이더들의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25%에서 5%로 크게 줄어들었다. 8월에는 통화 정책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리지 않아 9월에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있으나 내트얼라이언스 증권의 국제 고정자산 이사 앤드 브레너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가진 인터뷰에서 “9월 (인하) 여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FT는 이번 고용 지표가 좋게나왔지만 수입품에 대한 높은 관세 부과와 불법 이민자 단속에 따른 결과가 올해 하반기에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7-04 07:56:33[파이낸셜뉴스] 미국의 6월 고용 지표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의 6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 규모와 실업률 발표를 앞두고 야후파이낸스와 마켓워치 등 외신은 투자자들이 미 고용 시장이 둔화되고 있는지 주목하고 있으며 발표되는 수치에 따라 금리 인하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규 일자리의 경우 5월 13만9000개에서 11만개로 감소하고 실업률은 4.2%에서 4.3%로 소폭 오를 것으로 경제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게픈은 미국 노동 시장 수요가 천천히 둔화되고 있다고 투자노트에서 밝혔다. 2일 발표된 ADP의 민간 기업 지표에서 2023년 3월 이후 처음으로 감원으로 3만3000명이 일자리를 잃었으며 최근 주간 실업 수당 신청자 규모가 지난 4년 중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 씨티의 미국 주식 거래 이사 스튜어트 카이저는 노트에서 노동부가 발표하는 6월 고용 지표가 부진한 것이 뚜렷하다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더 부추길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를 결정하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오는 29~30일 열린다. 마켓워치는 무역 전쟁으로 고용이 동결되고 인공지능(AI)으로 인한 일자리, 불법 이민자 단속 등으로 미국 노동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6월 신규 고용 감소나 실업률 상승으로 나타날 경우 연준이 이달말 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노동시장은 관세 부과로 인한 무역 전쟁과 연방 공무원 감원까지 겹치면서 일자리 증가 속도는 뚜렷하게 둔화되고 있다. 균열이 나타나고 있으나 붕괴되지 않고 있으며 느린 속도로 일자리가 생기고 실업률은 역사적으로도 낮은 수준이다. 이 매체는 2020년말 이후 첫 고용 감소와 지난 4년 중 가장 높은 실업률은 연준에도 경종을 울리면서 이달 금리 인하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노동시장이 부진하지 않는 결과가 나올 경우는 연준이 9월까지 기다릴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연준과 뉴욕 금융가의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실업률이 상승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미국기업연구소(AEI)의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미국 순이민자 규모가 감소가 유력하다며 이로 인해 미국 경제를 위해 새로 생겨야할 일자리는 월 1만~4만개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일할 근로자가 적고 실업률 상승을 막는데 필요한 일자리가 적은 것은 미국 경제에 나쁠 것이 없다는게 이들의 시각이다. 다만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하는 경제는 빠르게 성장할 수 없는 것이 문제라고 이들은 지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7-03 11:59:21[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대대적으로 부과한 후 처음 발표된 미 1·4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0.3%로 발표되자 침체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로부터 이틀후인 2일 발표된 미국의 4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17만7000개로 18만5000개가 창출됐던 3월에 비해 줄었지만 기대치를 상회했고 실업률 4.2%로 변함이 없었다. 미국 경제에서 주목할 것은 GDP가 아닌 고용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고용지표 발표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 기사에서 1·4분기 GDP는 미국 경제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고용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GDP는 관세와 연방 정부 규모 축소, 공무원 감원, 불법 이민자 단속 여파를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고용 지표가 트럼프 행정부의 첫 경제 지표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지난 분기 미국 경제가 -0.3% 성장한 것은 지난 1월 혹독했던 추위와 로스앤젤레스 지역 대형 산불로 소비가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관세 부과에 대비해 수입이 급증한 것 또한 GDP를 끌어내리는데 기여했다. 미국 1월 소비는 0.4% 줄었으나 2월과 3월에는 상승세로 돌아섰고 1월 서비스업 지출은 12월 보다 2.4% 증가했다. 또 부과되는 관세가 아직 가격에 크게 반영되지 않았으며 유통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혹시라도 관세를 내릴 것으로 기대하며 제품 가격 인상을 억제하고 있다. 가격이 오르지 않을 경우 앞으로 소비는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저널은 전망했다. 지난달 타격을 받은 일자리는 주로 헬스케어와 교육 부문에 집중됐으며 관세 인상과는 무관한 직종들이었다. 일반적으로 관세 부과 초기에 고용에 지장을 주기 마련이나 아직 그러한 조짐도 보이지 않고 실업 수당 신청 건수도 낮은 수준인 것도 주목했다. 따라서 트럼프 관세에 따른 타격이 나타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것이 시장의 전망이다. 저널은 4월 고용 지표 발표후 미국 경제가 압박감 속에서도 기대 이상의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145% 적용으로 소비재 수입이 급감하면서 제품 가격이 오를 위험에도 놀랄 정도로 버티고 있다는 것이다. 고용정보업체 인디드 하이어링 랩의 이코노미스트 코리 스탈리는 이번 핵심 고용 지표 발표후 불안과 나쁜 징후들은 근거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가 제법 버티면서 투자자들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6월에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70%에서 40% 이하로 내렸으며 오는 7일 끝나는 통화정책 회의에서는 동결이 확실해지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5-03 23:20:48[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수입 농산물 관세 부과 방침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4월 2일부터 미국에 수입하는 농산물에 관세를 물리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핵심 지지층인 농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처로 해석된다. 농민들은 트럼프가 강력하게 추진하는 불법 이민자 추방의 최대 피해자 가운데 하나다. 미 농업은 대부분 적법한 노동 서류를 갖추지 않은 저임금 이민자들의 노동력에 기초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미 자유무역협정(FTA)인 미국·멕시코·캐나다(USMCA) 무역협정을 통해 미국에 무관세로 멕시코의 값싼 농산물이 수입되는 가운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미 농업계는 저임금 이민자들의 노동력이 절실하다. 트럼프가 불법 이민 추방을 내걸면서 지난 대선 농민층이 분열됐지만 상당수는 ‘국익’을 내세우며 트럼프를 지지했다. 트럼프는 자신을 지지한 농민들을 위해 수입 농산물 관세를 마침내 실행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미국의 위대한 농민들에게”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국 내에서 수많은 농산물이 판매될 것에 대비하라”면서 “외부에서 생산된 농산물에 4월 2일부터 관세가 매겨진다. 재미 좀 보라!”고 말했다. 농산물 관세는 미 농산물 가격 상승을 불러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주지만 트럼프는 관세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는 앞서 4월 2일부터 미국 제품에 비관세 장벽을 치고 있는 외국에 대해서도 그에 상응한 관세를 매기는 상호관세를 시행하기로 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가 관세를 강행하면서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마감을 약 2시간 앞두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1.1% 하락한 1만863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7% 내린 5910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도 300 p(0.7%) 넘게 하락하며 4만3524로 떨어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3-04 04:15:23"세계 경제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분쟁, 물가상승, 통화 긴축에 따른 4년에 걸친 혼란 끝에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것 같다." 세계은행(WB)의 인더밋 길 선임 부총재는 지난 6월 보고서에서 이같이 평가하며 올해 지표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4일(현지시간) 세계 경제가 올해와 내년, 2026년까지 안정적으로 성장한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가 지난 9월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세계 각국의 최고경영자(CEO) 1325명 중 72%는 앞으로 3년간 경제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장밋빛 전망은 지난달 미국 대선 때문에 흔들리고 있다. 세계 경제의 회복 여부는 무역전쟁 재개를 선언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보복관세와 이에 따른 국제 사회의 대응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선진국·개도국 모두 점진적으로 성장 국제통화기금(IMF)는 지난 10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전 세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와 내년에 각각 3.2%라고 예측했다. 2026년 성장률은 3.3%로 추정된다. IMF는 동시에 한국을 포함한 41개 선진국 그룹과 155개 신흥시장 그룹의 실질 GDP 성장률이 2024~2026년 사이 매년 각각 1.8%, 4.2%라고 예상했다. 해당 수치들은 2016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선진국 그룹에서도 GDP 규모 1위 국가인 미국의 경우 올해 2.8% 성장 이후 내년에 2.2%, 그다음 해 2% 성장해 그룹 평균을 웃도는 성장세가 예상된다. 특히 올해는 실질 임금 상승에 따른 소비 개선이 두드러졌다. 신흥시장을 대표하는 중국 경제는 올해 4.8%, 내년에 4.5%, 2026년에 4.1%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의 실질 GDP 예상치는 브라질 등 다른 신흥시장의 성장률이 오름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부동산 경기 침체와 소비 심리 약화로 인해 직전 보고서(7월)보다 하향됐다. GDP 4위인 일본의 실질 GDP는 2024~2026년 사이 해마다 각각 0.3%, 1.1%, 0.8%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경제 여건이 좋은 38개국이 모인 OECD도 긍정적인 전망을 냈다. OECD는 이달 4일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실질 GDP 성장률을 3.2%로 잡고 2025~2026년 성장률을 각각 3.3%로 예측했다. OECD 회원국 평균 성장률은 올해 1.7%, 2025~2026년에 각각 1.9%로 추정된다. IMF가 추산한 한국의 올해 실질 GDP는 1조8699억달러(약 2654조원)로 러시아에 이어 세계 12위였다. 전쟁 중인 러시아를 제외하고 한국과 GDP가 비슷한 국가는 13위 멕시코와 14위 호주였다. 멕시코의 실질 GDP 성장률은 2024~2026년 사이 각각 1.5%, 1.3%, 2%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호주의 성장률은 각각 1.2%, 2.1%, 2.2%로 예상된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지난 10월 17일 연설에서 "세계적인 규모의 물가상승 파도가 물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 경제의 불황과 대규모 실업 없이 나타난 변화"라고 강조했다. ■노동력 부족해 서비스 비용 올라…韓 역시 위험 OECD도 4일 보고서에서 팬데믹 이후 세계 경제를 괴롭혔던 물가상승이 한풀 꺾인다고 예상했다. OECD 평균 물가상승률은 올해 5.2%에서 내년에 3.7%, 2026년에 2.9%까지 내려갈 것으로 추정된다. OECD는 그동안 물가를 끌어 올렸던 식품 및 에너지, 상품 가격이 올해 빠른 속도로 안정되었으나 각종 서비스 가격은 여전히 높다고 진단했다. 대부분 국가에서 팬데믹 봉쇄가 풀린 2022년 초반부터 서비스 수요가 급증했으나, 아직 일부 산업군에서 노동력 부족으로 인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 OECD는 지난 3~8월 사이 34개 회원국과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농업과 교육, 금융, 공공행정, 사회기반시설, 가내수공업을 제외한 10인 이상 사업장을 골라 국가별로 500~1000개 기업 고용주들에게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OECD 회원국에서 평균 80%의 고용주가 최근 2년 동안 구인 과정에서 노동력 '부족'을 겪었다고 답했으며 약 25%는 필요한 직원 전부, 혹은 대부분을 구하지 못해 노동력이 '매우 부족'하다고 밝혔다. 가장 상태가 심각한 곳은 독일로 36.34%의 기업들이 노동력 부분에서 '매우 부족' 상태라고 답했다. 한국에서는 82.47%의 기업들이 노동력 부족을 호소해 OECD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노동력이 '매우 부족'하다고 밝힌 한국 고용주는 13.13%로 조사 국가 가운데 가장 낮았다. 아울러 한국은 디지털 기술 및 인공지능(AI)·로봇 분야에서 아직 인력 수급에 여유가 있다. 한국 기업 가운데 해당 분야에서 노동력이 모자란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1.99%, 2.23%로 조사 국가 중 가장 낮았다. 디지털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일본 기업들은 두 분야에서 각각 13.78%, 16.43%가 노동력 부족을 호소하여 조사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는 이달 발간한 '2025 세계대전망' 보고서에서 세계 각국의 AI 투자를 언급하고 AI 기술 보급의 성패가 내년에 드러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러나 한국도 안심할 수 없다. 라훌 아난드 IMF 한국 미션단장은 지난달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IMF·한국 연례협의 결과'를 발표하고 올해 한국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2%로, 내년 전망치는 2.2%에서 2%로 낮춘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 안팎의 불확실성을 지적하며 급속한 고령화에 대응해 성장 잠재력을 갖추려면 증세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이어 한국이 지속해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출생률을 끌어올리고, 외국인 인재를 유치하는 등 노동력 확보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IMF의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10월 연설에서 "세계는 현재 인구 통계학적으로 불균형 상태"라며 각국에서 걱정하는 수준을 넘지 않고 경제적 이민을 허용한다면 불균형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2기 맞아 불확실성 증폭 4일 OECD는 내년 1월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무역정책에 대한 불안감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1기 정부부터 미국 중심의 보호무역주의를 강조한 트럼프는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고 특히 중국산에는 60%의 관세를 추가한다고 예고했다. OECD는 세계 주요 언론 매체에서 무역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언급한 기사 숫자를 집계하여 빈도를 바탕으로 불안 지수를 산출한 결과, 그 수치가 지난달 1일 기준으로 373.58p였다고 설명했다. 해당 지수는 2015년 1월 1일 기준 26.61p에 불과했으나 트럼프 1기 정부 말(2019년 1월)에는 266p까지 뛰었다. 지수는 트럼프 퇴임 이후 50~100p 사이에 머물렀다. 영국 금융 싱크탱크인 공적통화금융기구포럼(OMFIF) 미국 의장인 마크 소벨은 지난 10월 미국 뉴욕타임스(NYT)를 통해 트럼프의 귀환을 경고했다. 그는 "전 세계 정책 입안자들은 트럼프가 다시 백악관으로 복귀하는 것이 다자주의와 미중 갈등에 따른 전 세계적 파장, 세계 무역과 금융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IMF는 지난 10월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이 2025년 중반부터 해외 모든 국가에 10%의 관세를 영구히 추가하고,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과 중국이 미국을 향해 각각 10%의 관세 추가로 보복하는 시나리오를 가정했다. 해당 시나리오에는 트럼프가 2017년에 시작했던 감세 조치를 10년 더 연장하고, 미국 및 유럽행 이민자 감소 및 국제적인 차입 비용 증가 상황이 추가됐다. IMF는 문제의 시나리오가 현실로 바뀌면 2025년과 2026년의 세계 GDP가 기존 전망치 대비 각각 0.8%, 1.3%씩 감소한다고 추정했다. 특히 2025년 미국 GDP는 1%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피에르 올리비에르 고린차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무역 장벽이 높아질 위험에 대해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과 전 세계에 해를 끼치는 정책"이라고 평했다. 그는 "IMF의 시나리오는 단순히 관세 인상을 1번 가정했기 때문에 최악이 아닐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가 추가 보복 조치를 감행한다면 "세계 경제 성장 위험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2-08 18:3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