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행사장에서 의전 문제에 불만을 품고 공무원을 폭행한 강원지역 한 농협조합장이 결국 직을 잃을 처지에 놓였다. 28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강원지역본부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2단독 김택성 부장판사는 이날 공무집행방해와 상해 혐의로 기소된 양구농협조합장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사회봉사명령 160시간을 내렸다. A 조합장은 지난해 10월 23일 열린 양구군 양성평등대회 중 의전 문제에 불만을 품어 공무원의 멱살을 잡고 정강이를 한 차례 걷어차는 등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 조합장은 사건 발생 나흘 뒤 군청 누리집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이 사과문에서 "내빈석 자리 배정 문제로 불만이 있어 감정을 자제하지 못했다"라며 "해당 공무원과 가족분들, 군청 공직자와 군민 여러분 등 상처를 받은 분들 모두에게 깊이 사죄를 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은 의도적이라기보다 단순하게 일어난 사고로, 공직자들을 무시하거나 하대하려는 뜻은 전혀 없으며, 순간적으로 감정을 자제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고 해명했으나 전공노 양구군지부는 공무집행방해와 상해 혐의로 A 조합장을 고발했다. 검찰은 A 조합장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고, 재판부는 징역형을 선고하되 형의 집행을 유예하는 판결을 했다. 이 형이 확정되면 A 조합장은 농업협동조합법에 따라 직을 잃게 된다. 전공노 강원본부는 "악성 민원과 공무원에 대한 폭력이 마치 권리인 것처럼 인식되는 사회적 현실에 경종을 울리기에는 양형이 다소 미흡하지만, 조합장 상실형에 해당하는 만큼 A 조합장은 즉각 사퇴하고 자숙하길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29 13:39:15[파이낸셜뉴스] 전주혜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불법 정치후원금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강동농협 관계자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강동농협 조합장과 기획상무를 지난 5일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과장급 이상 직원 52명의 월급에서 10만원씩을 동의 없이 총 540만원을 공제해 당시 현역이던 전 전 의원에게 정치후원금으로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전 전 의원에 대해서는 후원에 관여하지 않고 정치자금법 위반 사실도 몰랐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강동구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한 뒤 지난 3월 강동농협 관계자들을 입건하고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후원금 전달 경위를 수사해왔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8-09 16:59:50【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지법 형사6단독 최희동 판사는 공공단체 등 위탁 선거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벌금 500만원, B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3월 치러진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울산 모 농협 조합장 후보로 출마한 A씨는 현 조합장이자 경쟁 후보인 C씨를 낙선시키려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는 C씨가 중요 행사를 이사회 보고도 없이 독단적으로 결정했다는 내용을 담은 유인물 600통을 만든 뒤 친구인 B씨에게 전달했다. B씨는 이 유인물을 조합원들에게 우편으로 보냈다. 그러나 해당 행사는 이사회 보고 사항이 아니었을뿐더러, 실제로는 행사 전 임시이사회에 보고됐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에게 진지한 반성이 필요하다"라며 "이 사건 행위가 선거에 끼친 악영향이 그리 크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참작했다"라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7-29 09:09:55[파이낸셜뉴스] "내가 생활해 왔던 공무원으로서의 자괴감 같은 게 (들고) 자존심이 확 무너지는 그런 심정이었다.." 21일 MBC '뉴스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강원도 한 행사장에서 농협 조합장이 공무원을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10월 강원 양구군에서 열린 양성평등대회 행사장에서 일어났다. 이날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남성 A씨가 자리에서 일어나 행사 진행을 돕던 B씨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다짜고짜 B씨의 멱살을 잡고 구석으로 끌고 갔다. 이에 B씨가 저항하자, A씨는 배를 때릴 것처럼 위협을 가했다. 끌려간 B씨는 양구군 6급 공무원이었고, A씨는 해당 지역 농협 조합장이었다. A씨는 자신의 내빈석 자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안내하던 B씨의 멱살을 잡고 정강이도 걷어찼다. 당시 행사장에는 양구군에서 함께 공무원으로 일하는 B씨 딸도 있었다. 폭행을 당한 B씨는 전치 2주 상처를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논란이 일자 A씨는 사건 발생 나흘 뒤 폭행 사실을 인정, 양구군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해당 지역 공무원 노조는 A씨를 공무집행방해와 상해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피해자가 사과를 받아주지 않아 아직 만나지 못했다"며 검찰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법적 조치와 별개로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3-22 07:29:34[파이낸셜뉴스] 농협중앙회는 28일 서울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임시 대의원회를 열고 사외이사로 송인택 법무법인 무영 대표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송 사외이사는 검사 출신으로 지난 2019년 울산지검장을 끝으로 24년간의 검사 생활을 마무리했다. 현재는 한국꿀벌생태환경보호협회 이사장과 충북 특별보좌관(임업), 법무법인 무영 대표변호사를 맡고 있다. 농협 측은 “농업·농촌 발전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실천 등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송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농협중앙위원회는 내부 통제 등 감사 기능 강화를 위해 이달호 예천농협 조합장을 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 이번 임원 선임은 기존 임원의 사임에 따른 것이다. 사외이사 임기는 오는 6월30일, 감사위원 임기는 내년 6월30일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2-28 16:24:34[파이낸셜뉴스] 경기 안성의 한 지역농협의 조합원이 조합장을 흉기로 찌른 뒤 숨진 채 발견됐다. 4일 경기 안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께 안성 소재의 한 마을회관에서 조합원 A씨가 60대 조합장 B씨의 목 부위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 B씨는 크게 다쳐 닥터헬기를 타고 아주대병원외상센터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건 당시 A씨를 말리던 목격자 C씨도 손 부위를 다쳤으나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직후 현장에서 벗어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변을 수색하던 중 주거지 인근에서 숨진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A씨는 마을회관에서 열린 사업설명회에서 조합장과 언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설명회장을 나간 A씨는 행사가 끝난 뒤 나온 조합장을 문 앞에서 만나자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경위는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2-05 06:20:45전국 206만명의 농협 조합원을 대표하는 새 농협중앙회장에 강호동 경남 율곡농협조합장이 당선됐다. 17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진 선거에서 승리한 강 당선인은 3월 예정된 농협중앙회 총회 종료 이후 공식 취임해 4년 임기를 시작한다. 25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강 당선인은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제25대 농협중앙회장 결선투표에서 781표(62.3%)를 얻어 464표(37%)에 그친 조덕현 동천안농협 조합장을 제치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강 당선인은 당선 직후 소감 발표를 통해 "조합장들이 보내주신 압도적 지지는 농협을 혁신하고 변화시켜서 농민을 위한 농협중앙회로 혁신해 나가라는 뜻으로 알겠다"며 "100대 공약을 꼭 지키겠다"고 밝혔다. 경남 합천 출신인 강 당선인이 회장에 당선되면서 농협중앙회는 다시 영남 출신 회장을 맞게 됐다. 강 당선인은 율곡농협에서 5선 조합장을 지내며 농협중앙회 이사, 농민신문사 이사 등을 역임했다. 강 당선인은 농·축협 경제사업 활성화, 상호금융 역할 강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농·축협을 위한 무이자자금 20조원을 조성해 조합당 200억~500억원을 지원해 경영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계획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1-25 21:27:02[파이낸셜뉴스] 강호동 합천율곡농협 조합장이 제25대 농협중앙회 회장에 당선됐다. 17년 만에 직선제로 이뤄진 선거에서 영남권 후보가 8년 만에 농협중앙회 수장 자리를 탈환하게 됐다. 25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서울 새문안로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회장 선거를 연 결과 강 당선인은 1245표 중 781표를 얻어 당선됐다. 앞서 치러진 1차 투표에서 강 당선인은 전체 1252표 중 607표(48.4%)를 얻으며 조 조합장를 여유 있게 따돌리며 앞서 나갔다. 결선 투표에서 강 당선인이 781표를 얻어 464표를 얻은 조 조합장을 317표 차로 따돌리며 이변 없이 당선을 확정지었다 5선 조합장인 강 당선인은 지난 1982년 농협에 발을 디딘 37년 전통 농협맨이다. 2006년 율곡농협 조합장에 당선됐고 농민신문 이사와 농협중앙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강 당선자는 지역 농·축협 경제사업 활성화, 상호금융 역할 강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농·축협을 위한 무이자자금 20조원 조성해 조합당 200억~500억원을 지원해 경영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상호금융을 독립시켜 상품 개발과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해 사업을 제1금융권 수준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농협중앙회장은 4년 단임에 비상근직이지만, 농협의 계열사 인사와 사업 전반에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에 흔히 '농민 대통령'이라고도 불린다. 강 당선인의 임기는 오는 3월 정기총회 이후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1-25 18:52:12▲ 박해자씨 별세· 유인재씨(전 청주 오송농협 조합장) 상배· 유후선(충북도버스운송사업조합 과장) 정선씨 모친상· 김형택씨(유한양행 충남지점 부장) 빙모상=27일 청주 하나노인전문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30분. (043)270-8400
2023-12-28 10:52:24[파이낸셜뉴스] 전국 전·현직 농축협 조합장들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농협법 개정안을 신속히 처리해달라"고 국회에 재차 요구했다. 전국 전현직 농축협 조합장들은 각각 입장문을 내고 "국회와 정부, 농업계가 중지를 모아 농업·농촌의 발전을 위해 마련한 농협법 개정안이 법사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작금의 상황이 매우 안타깝고 개탄스럽다"라고 호소했다. 농협협동조합법 개정안에는 △농협중앙회장 연임 허용(1회) △회원조합지원사업 소요 재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농지비 부과율 상향 △도시농협 농업부문 역할 제고 △농협중앙회 회원조합지원자금 운용 투명화 등이 담겼다. 현직 조합장들은 입장문에서 "농협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 요구에 중앙회장 연임제 이슈만을 들먹이며 반년 이상 법안 처리를 지연시키고 있는 법사위의 무책임한 행태를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현직 조합장은 "중앙회장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는 조합장에게 있으며, 조합장 88.7%가 이에 찬성하고 있다. 연임제가 도입되더라도 그 선택은 우리 조합장들의 몫"이라며 "현 회장의 연임을 단정하며 법안 처리를 미루는 것은 우리 조합장들의 의식수준을 폄하하는 것임은 물론, 농협 운영의 자율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농해수위 위원들이 조합장과 농민단체들의 의견을 담아 6개월간 심사숙고하여 만든 법안"이라며 "체계와 자구의 문제가 없음에도 법사위 일부 위원들이 정치적으로만 판단하여 반대하는 것은 월권이자 농업·농촌의 미래를 망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직 조합장들도 입장문을 내고 "중앙회장 연임제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을 갖고 있는 일부 법사위 소속 위원들로 인하여 정부와 국회 그리고 농업계의 염원이 담긴 법안이 좌초될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이들이 농업, 농촌의 현실과 농협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악의적 의도를 가지고 있는 자들이 만들어내고 있는 투서 등을 기정사실화하며 농협을 비리단체로 내몰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면서 "마치 농협법 개정안에 찬성하면 로비를 받은 것이고 반대하면 양심이 있는 것처럼 호도하며 왜곡된 프레임으로 법안 찬성 국회의원들을 압박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전직 조합장들은 "농업과 농촌을 위해 평생 열정을 다한 우리 전직 조합장들로서는 지금의 개탄스러운 현실을 좌시할 수 없다"면서 "농업, 농촌의 미래가 정치 논리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 그러기에 더 이상 법사위의 월권 행위를 간과할 수 없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3-11-20 16:2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