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뇌졸중을 포함한 뇌혈관질환은 국내 사망원인 4위이며, 인구 고령화에 따른 발생 환자도 매년 늘고 있다. 우호걸 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졸중은 의식소실, 반신마비, 언어장애 등의 후유증을 유발해 환자 본인과 가족에게 큰 고통을 줄 수 있고,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어 무엇보다 적극적인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며 "뇌졸중의 70%는 혈관이 막히며 발생하기 때문에 혈관 건강을 챙겨야 한다"라고 24일 조언했다. 뇌졸중은 ‘혈관’에서 시작된다.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뇌동맥과 경동맥의 문제로 막히거나 터져 혈류공급이 중단되고 뇌세포가 손상돼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뇌졸중 발생 시 분당 190만 개, 시간당 1억 2000만 개의 신경세포가 없어진다. 우 교수는 “혈관도 나이가 들면서 노화가 시작되고 콜레스테롤과 염증세포들이 쌓이게 되는데, 생활 속에서 얼마나 위험 요인을 잘 다스리고 관리했는가에 따라 뇌졸중 발병률에서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며 “발병형태를 살펴보면,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이 70% 이상으로 뇌출혈에 비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바탕에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당뇨병, 비만 발병률 증가 등이 있다”고 말했다. 뇌졸중은 타질환에 비해 발병 원인이 상당히 많이 밝혀져 있다. 뇌혈관 내의 혈액순환을 방해하거나 뇌혈관을 손상시킬 있는 요인을 최소화하고 관리하는 것이 예방의 지름길이다. 대표적으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질환, 흡연, 과도한 음주 등이 있다. 우 교수는 “대부분의 위험 요인은 환자의 생활 방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뇌졸중은 갑자기 찾아오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관련 질환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금연과 금주, 식습관 교정, 규칙적인 운동 등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뇌경색의 대표적인 원인 질환에는 죽상동맥경화증이 있다. 죽상동맥경화증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에 의해 혈관내벽이 손상되고, 콜레스테롤이 침착돼 혈관이 좁아져 발생한다. 좁아진 뇌혈관이 결국 막히거나, 혈전이 생성되고 떨어져나가 다른 혈관을 막아버리면서 뇌경색이 발생하게 된다. 우호걸 교수는 “뇌로 가는 혈액의 약 80%가 통과하는 경동맥에 동맥경화로 인해 협착 및 폐색이 생기면, 혈관이 좁아지는 문제를 넘어 혈전이 떨어져 나가면서 뇌혈관을 막을 수 있는 위험도 있다”며 “경동맥 협착 및 폐색은 전체 뇌졸중 발병원인의 15~2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위험이 크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고 혈관의 절반이 막혀도 검사를 진행하지 않는 이상 환자 본인이 인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평소와 달리 손·발의 힘이 빠지거나 어지러움이 느껴진다면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혈관의 협착 정도, 증상 및 기저질환 유무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후 약물 치료 및 스텐트 시술 등을 병행해 뇌졸중 발병 위험성을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 뇌졸중은 증상이 완화와 호전을 반복하지 않고 ‘갑자기’ 한순간에 나타나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신속하게 응급실이나 외래를 방문해 진단을 받아봐야 하는 증상에는 팔다리·안면 마비, 감각이상, 실어증, 두통과 구토, 복시 등이 있다. 관건은 시간이다. 앞서 말한 치료법은 최소 4.5시간 이내에 진행돼야 한다. 다만, 진찰과 진단,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한다면, 더 빠르게 도착해야 한다. 발병 후, 1시간 30분 이내에 혈전 용해제를 투여했다면, 치료 받지 않은 환자 대비 장애가 발생하지 않을 확률이 3배가량 높았다. 하지만, 3시간이 넘어가면 그 가능성은 절반 이하로 낮아진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24 09:47:42[파이낸셜뉴스] 정부가 2028년까지 응급환자 데이터를 활용해 신속하게 중증도를 분류하고 인공지능 기반으로 응급상황을 예측하는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소식에 딥노이드의 뇌 MRA 솔루션인 '딥뉴로'가 주목받고 있다. 6일 보건복지부는 전일 보건의료데이터 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2024∼2028년 의료 AI 연구개발 로드맵(지침), 향후 의료데이터 정책, 공공데이터 개방·활용 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 의료 AI 관련 국가 연구개발 투자액은 2조2000억원 규모로, 연평균 33% 늘었다. 하지만 AI 기반 질병 진단·치료 및 예방 시스템 등 주요 분야에서 1위인 미국의 기술을 따라잡으려면 평균 2.7년(2022년 기준)이라는 긴 시간이 걸린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의료 AI 연구개발에 투자를 확대해 기술 격차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또 AI에 대한 안전성·신뢰성이 부족한 탓에 의료현장에서 영상 판독 보조 수단으로 주로 쓰이는 실정을 고려해 현장 수용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의료 AI 기술개발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2020∼2022년 평균 7.7건에 그친 AI 의료기술 사업화를 2배 이상으로 확대하고,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1년 이상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우선 응급의료, 중증 질환, 암 등 필수의료 중심의 AI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의료진-환자 간 소통을 지원하는 기술을 내년부터 개발한다. 응급의료 분야에서는 응급 환자 데이터를 활용해 환자의 중증도를 분류하고, AI 기반으로 응급상황을 예측해 알려주는 모델을 개발한다. 일례로 심정지 같은 응급환자는 생존 환자의 임상 데이터, 의료 기록 등을 분석해 적정 치료방식을 추천하고,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모델을 개발한다. 이같은 소식에 의료AI 기반 관련 종목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 나오면서 뇌 MRA 솔루션을 갖춘 딥노이드에도 관심이 몰린다. 딥노이드 관계자는 “정부의 인공지능 기반의 응급 예측 예방 시스템 구축에 당 사의 뇌 MRA 솔루션인 딥뉴로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실제 딥뉴로 사용시 뇌동맥류 조기 발견으로 뇌출혈을 예방할수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뇌 MRA로는 혈관폐쇄 혈관협착 등을 발견 할 수 있어 뇌졸증도 미리 대비할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8월, 혁신의료기술로 지정돼 이번 달 1일부터 의료 현장 도입이 확정된 딥노이드의 딥뉴로(DEEP:NEURO) 또한 의료기관들과 솔루션 도입 논의로 바쁜 움직임을 띤다. 한편 딥뉴로는 뇌 MRA 영상을 활용한 AI 기반의 뇌동맥류 검출 진단보조 솔루션으로 혁신의료기술로 선정 후 보건복지부의 고시 발령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의료현장에서 환자에게 직접 활용이 가능하게 됐다. 시장 진출 시 선별급여와 비급여 중 선택이 가능했는데 딥뉴로는 비급여로 시장 진출을 선택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9-06 14:22:25【파이낸셜뉴스 시흥=장충식 기자】 경기 시흥시에 위치한 시화병원은 지역사회 뇌혈관 질환 골든타임을 사수하기 위해 뇌신경외과 오형석 과장을 영입해 진료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뇌신경외과 분야에서 풍부한 임상경험을 쌓은 오 과장은 고난이도 개두술과 혈관중재시술을 시행할 수 있는 전문의로 뇌출혈, 뇌경색, 뇌동맥류, 경동맥 협착 등 뇌혈관 질환 발생 시 클립결찰술, 코일색전술, 혈전제거술, 스텐트삽입술 등 신속하고 정확한 치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화병원 뇌혈관외과센터는 뇌혈관 질환자가 응급의료센터로 내원할 경우 패스트 트랙(FAST-TRACK)을 가동해 응급 처치부터 최첨단 혈관조영장비를 통한 시술 및 수술까지 모든 과정이 신속하게 진행하며, 다학제 진료를 통한 최적의 뇌혈관 치료 안전망을 구축해 환자들의 골든타임을 지켜내고 있다. 진성원 뇌혈관외과센터장은 "전국적으로 뇌수술이 가능한 의료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오형석 과장의 영입으로 지역 내 중증·응급 뇌혈관 질환 환자들이 수준 높은 수술과 시술을 지체 없이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365일 24시간 지역주민들의 생명을 수호하는 지역 대표 의료기관으로써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9-02 09:59:53[파이낸셜뉴스] 일반적으로 추운 겨울철 뇌경색 등 뇌졸중 환자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으나 여름철에도 이에 못지않다. 부산에 있는 온종합병원은 31일 "올해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동안 뇌출혈과 뇌경색 등 뇌졸중으로 입원한 환자 수는 150명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말까지 같은 질병으로 입원한 79명에 비해 절반 정도 여름철이 더 많았다"고 밝혔다. 여름철엔 체온 상승으로 인해 체내 혈관이 팽창하고 이로 인해 혈류 속도가 느려지면서 뇌세포에 혈액 공급이 잘 안 된다. 특히 무더운 여름철엔 땀을 많이 흘려 탈수 증상이 나타나기 쉬운데, 이는 혈액 점도를 증가시키고 혈전 형성 위험과 함께 뇌졸중 발병 위험을 높이게 되는 것이다. 또 실내 냉방으로 인해 체온이 떨어진 상태에서 갑자기 기온이 높은 바깥으로 나갈 때 급격한 온도 차이로 인해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활성화되고 혈관이 수축함으로써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킬 수도 있다. 뇌졸중은 뇌경색과 뇌출혈로 나뉜다. 뇌경색(cerebral infarction)은 뇌의 혈관이 막혀 뇌의 일부가 손상되는 질환. 목 부분에 있는 경동맥, 척추-기저동맥부터 뇌 안에 있는 아주 작은 지름의 동맥까지 어떤 혈관이든 막힐 수 있다. 혈관이 막히면 산소공급이 안 돼 뇌가 괴사하면서 지속적인 증상이 남는다. 혈전으로 인해 뇌혈관이 막히는 위험 인자로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흡연, 음주 등이 있다. 뇌출혈(cerebral hemorrhage)은 협착된 뇌혈관이 터져 뇌 안에 출혈이 생기는 질환으로, 고혈압이 가장 큰 원인이며, 뇌동맥류, 뇌종양, 혈관 기형 등도 뇌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뇌경색의 증상은 막힌 혈관의 위치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한쪽 팔다리가 마비되거나 감각이 저하되는 증상이 가장 흔하며, 언어장애, 어지러움, 두통, 복시, 시야장애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뇌경색은 치료가 늦어질수록 예후가 좋지 않기 때문에,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에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발병하면 골든타임을 요하므로 뇌졸중은 예방이 최선이다. 평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위험 인자를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하며, 금연, 금주, 규칙적인 운동, 적절한 식습관 등이 필요하다. 온종합병원 뇌혈관센터 최재영 센터장(전 고신대복음병원 신경외과 교수)은 “특히 당뇨나 고혈압 등 뇌졸중의 고위험요인인 기저질환자는 특히 무더운 여름철을 건강하게 나려면 미리 경동맥 CT 검사와 뇌혈관 CT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경동맥 CT검사는 목에 있는 경동맥을 CT(컴퓨터 단층촬영)로 촬영하여 경동맥의 상태를 확인하는 검사로 경동맥의 협착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전에 뇌경색의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 온종합병원 뇌신경센터 배효진 과장(신경과전문의)은 “뇌졸중은 우리나라에서 사망률이 높은 질환 중 하나이며, 통계청의 2021년 사망원인 통계를 봐도 뇌졸중을 포함한 뇌혈관 질환은 사망 원인 중 4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뇌졸중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2020년 기준으로 61만여 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70대가 가장 많고, 60대, 80대 이상, 50대 순으로 많이 발생하는데,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생 위험이 높아지므로 초 고령화 사회로 치닫는 우리나라로서는 뇌졸중 대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온종합병원 뇌신경센터 하상욱 과장(신경과전문의)은 “겨울철보다, 혈관이 팽창하고 혈류속도가 느려지는 여름철에 뇌졸중 방지를 위해 더욱 세심하게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름철 뇌졸중 예방 대책으로는 체온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온이 높은 낮 시간대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서 활동하는 것이 좋다. 실내 온도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사용할 때는 체온이 지나치게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땀을 많이 흘리므로 체내 수분이 부족하지 않게 수분섭취에 유의하고, 과도한 음주와 흡연을 삼가고 채소와 과일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식생활 관리도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도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혈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므로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온종합병원 뇌혈관센터 김수희 과장(신경외과전문의)은 “뇌졸중은 치료가 늦어질수록 예후가 좋지 않으므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위험 인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뇌졸중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에 방문해 치료를 받을 것을 권했다. 경동맥 협착증이 발견되면 약물 치료, 경동맥 내막 절제술, 경동맥 스텐트 삽입술 등의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고 김 과장은 덧붙였다. 온종합병원 뇌혈관센터 최재영 센터장은 “최근 고령층의 야회활동 증가로 인해 급격한 체온 상승과 탈수로 인한 여름철 뇌경색이 빈번하고 있으니, 무더운 날씨에는 가급적 야외 활동은 피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 등으로 뇌경색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7-31 07:41:21[파이낸셜뉴스] #올해 여든 살인 재미교포 A씨는 요즘 허리통증이 사라져 날아갈 것만 같다고 했다. 10여년 전부터 시작된 척추협착증으로 일상생활조차 힘들었던 그는 최근 모국인 부산 온종합병원에서 양방향 내시경 감압술을 성공적으로 받은 결과다. A씨는 유튜브를 통해 허리통증을 수술 받을 수 있는 한국의 병원을 찾던 중 온종합병원 척추센터 우영하 과장의 관련 영상을 보고 부산행을 결심했다. A씨는 10여 년 전부터 척추 협착증으로 허리통증과 함께 다리 저림 증상이 심해 약을 입에 달고 살아야 했지만 별다른 차도가 없었다.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통증과 저림의 강도는 점점 더 심해졌다. 그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척추협착증에는 양방향 내시경 감압술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라는 사실을 알고 미국에서 치료받으려 했으나 현지에서는 막 도입 초기로 걸음마단계여서 망설여졌다. 미국의 병원에서는 병든 척추디스크를 잘라내고 삽입한 케이지를 나사로 고정시키는 척추유합술을 권유했다. A씨는 내시경 수술이 안전하다는 주변의 얘기를 듣고 계속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 우연히 유튜브 채널을 통해 부산 온종합병원 척추센터 소속 우영하 과장이 양방향 내시경 감압술에 뛰어나다는 것을 확인하고 부산에 오게 됐다는 것이다. 온종합병원은 우영하 과장(정형외과전문의)이 지난 13일 A씨를 진료한 결과 요추 3곳과 척추 1번에 협착을 확인, 같은 날 양방향 내시경 감압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양방향 내시경 감압술은 최소 절개를 통해 내시경과 수술기구를 삽입해 질환의 원인을 제거하는 시술이다. 허리 부위에 약 5㎜ 정도의 작은 구멍을 2개 내어 한쪽에는 내시경, 다른 한쪽에는 수술기구를 삽입한 후 내시경으로 직접 보면서 다양한 각도에서 빠르고 안전하게 시술하는 게 장점이다. 척추관 협착증, 디스크 등의 질환 치료에 적용하며,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빨라 최근 환자들이 많이 선호하고 있다. A씨는 "수술 후 저림현상이 거의 사라지고 앉을 때마다 엉덩이 통증이 심했는데 지금은 거의 느끼지 못한다"고 수술에 크게 만족했다. 그는 입원 수술한지 사흘만인 5월 15일 퇴원해 미국으로 돌아갔다. 온종합병원은 선천성 사경(斜頸)으로 고통받던 당시 21살 이스라엘 청년 B씨가 유럽전역을 전전하다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아와 2022년 11월 25일 이 병원 뇌신경센터 이명기 박사(신경외과전문의)로부터 성공적으로 수술 받고 그해 11월 30일 퇴원해 건강하게 이스라엘로 돌아갔다. 주치의 이명기 박사는 B씨에게 '목 흉쇄유돌근(목빗근) 연장절제술'을 시행했고, 환자의 사경 증상이 90% 이상 호전돼 환자와 보호자 모두 매우 만족했다고 한다. B씨는 여덟 살 때 이스라엘에서 선천성 사경으로 수술을 받았으나 호전되지 않아 프랑스나 독일, 영국 등 유럽 전역을 전전했으나 '재수술 위험이 높다'며 의사들이 수술을 기피하는 바람에 포기하려고 했다. 2022년 여름 의사인 누나가 구글 검색을 통해 성인 사경 수술 관련 논문을 검색하던 중 '한국의 이명기 박사'를 알게 됐고 곧바로 이메일 접촉을 통해 부산 온종합병원에 입원, 수술받기에 이르렀다. 온종합병원 뇌신경센터 이명기 과장은 지난 2010년 난치성통증(삼차신경통, 뇌졸중 후 통증 등), 이상운동(수전증, 근육긴장이상, 파킨슨병, 사경), 뇌정위수술 등의 연구와 수술 실적 등을 인정받아 영국 캠브리지 국제인명센터 IBC(International Biographical Center)에서 선정하는 '올해 세계 100대 의학자'로 선정됐다.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미국의 의료진들이 '기술적으로 어렵다'고 포기한 30대 재미동포 암환자 C씨도 2021년 구글 검색으로 부산 온종합병원 간담췌외과를 찾아와 고난도 수술 끝에 무사히 미국으로 돌아갔다. 당시 세계 굴지의 인터넷 검색엔진회사에 다니는 이 환자의 남편이 미국 유명 대학병원에서 집도 포기를 한 아내의 수술을 해줄 의료기관을 백방으로 물색하던 중 인터넷 검색을 통해 '온종합병원에서 공격적인 수술로 성공적인 사례를 이끌어냈다'는 뉴스를 접하고 한국행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온종합병원 간담췌외과 팀은 그해 6월 9일 10시간여 동안 일명 휘플이라고 하는 유문부 보존 췌두부십이지장 절제술(PPPD)로, 간문종양이 담도, 간문맥, 간동맥을 감싸고 있어 완전 절제가 불가능한 C씨의 췌장의 머리, 십이지장, 소장의 일부, 총담관과 담낭을 절제하는데 성공했다. 온종합병원 김동헌 병원장(전 대한외과학회 회장)은 "인터넷의 발달로 이제는 의료의 국경이 사라지고 있다"며 "지난 코로나 팬데믹 때 'K의료'의 높은 수준에 세계가 놀란 만큼 앞으로도 재미동포들이나 이스라엘 청년들 같은 해외 수술환자들의 국내 유입 사례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5-27 08:18:04[파이낸셜뉴스] '덧없이 왔다가 떠나는 인생은 구름 같은 것..세상살이 온갖 시름 모두 다 잊으시구려..'라는 가사의 노래 '서울 탱고'를 부른 가수 방실이가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17년간 투병생활 끝에 지난 2월 61세 나이로 별세했다. '서울시스터즈'로 이름 날렸던 그는 솔로 전향 이후에도 밝고 따뜻한 이미지를 앞세워 경쾌한 댄스곡을 꾸준히 인기를 누리다가 2007년 6월 뇌졸중으로 쓰러져 17년간 투병생활을 지속해야 했다. 우리나라 뇌졸중 발생 건수는 2021년 기준으로 남자 6만907건, 여자 4만8043건 등 10만8950건에 달한다. 10년 전인 2011년과 비교해 9.5%, 9412건 늘어난 추세다.. 인구 10만명당 뇌졸중 발생률은 2021년 212.2건이었다. 성별로 남자 238.0건, 여자 186.6건이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발생률이 높았다. 80세 이상에서 1508.4건으로 가장 높았다. 특히 가수 방실이 사례처럼 뇌졸중은 30∼39세에서는 인구 10만명당 27건에 머물다가 40대 들어서면 거의 2배나 급증했다. 80세 이상 어르신의 경우 뇌졸중 발생률이 인구 10만명당 1508.4건이나 달했다. 이같은 뇌졸중 수치는 질병관리청이 최근 발표한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에서 확인됐다. 이번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는 지난해 12월 통계청으로부터 국가통계로 승인받았으며, 건강보험공단의 건강정보 및 사망 원인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 2011년부터 2021년까지의 심뇌혈관질환인 심근경색증 및 뇌졸중의 발생 건수 및 발생률, 치명률을 분석한 자료다. 이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뇌졸중 연령표준화 발생률(건/10만 명당)은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남자는 2011년 164.1건에서 2021년 127.3건으로 감소했고, 여자는 2011년 149.8건에서 2021년 103.2건으로 줄었다. 또 뇌졸중 1년 치명률은 2021년 19.3%로 나타났다. 남자 17.8%, 여자 21.1%로 여자가 남자보다 3.3%포인트 높았다. 65세 이상에서 뇌졸중 발생 후 1년 이내 30.6%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연령대로 살펴보면 80세 이상에서 치명률이 35.1%로 가장 높았다. 70∼79세(18.0%), 0∼19세(12.7%) 순으로 높았다. 연도별 추이는 2011년부터 감소하다가 2020년 이후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뇌졸중 관리가 시급한 실정이다. 온종합병원 뇌혈관센터 최재영 센터장(전 고신대복음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뇌졸중은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중증 질환으로 다른 질환보다 건당 의료비가 많이 들고, 생존한 경우에도 오랫동안 후유증으로 심각한 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질병 부담이 크다"고 강조했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져서(뇌출혈) 뇌에 손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증상은 주로 반신마비나 언어장애, 두통, 어지럼증 등이 동반된다. 몸의 한쪽 팔과 다리에 마비가 오는 반신마비가 뇌졸중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다. 말을 어눌하게 하거나 말뜻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갑작스럽게 심한 두통이 일어나고, 뇌출혈의 경우에는 망치로 머리를 세게 때리는 듯한 두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온종합병원 뇌혈관센터 김수희 과장(신경외과전문의)은 "한쪽 눈이 보이지 않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등의 시각장애가 나타나고 정신이 혼미해지거나 잃는 등의 의식장애까지 발생할 수 있다"며 뇌졸중은 골든타임을 요하는 질환이므로 비슷한 증상을 느끼면 즉시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뇌졸중의 진단은 신경학적 검사나 혈액검사와 함께 CT(컴퓨터 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뇌혈관 조영술 등으로 이뤄진다. CT검사로 출혈 여부를 확인하고, MRI검사에서 뇌졸중의 종류와 범위를 살펴볼 수 있다. 최재영 센터장은 "뇌혈관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중요한 검사인 뇌혈관 조영술은 대퇴동맥이나 요골동맥에 카테터를 삽입해 뇌혈관에 조영제를 주입하고 X선을 이용해 뇌혈관의 형태와 협착, 폐쇄 등을 확인할 수 있다"며 "검사 도중 뇌혈관 협착이나 폐쇄 등을 발견하면 즉시 혈관을 확장하는 시술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뇌졸중은 종류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다. 혈관이 막힌 뇌경색은 혈전을 녹이는 약물을 사용하거나 혈전 생성을 억제하는 약물을 사용하지만 뇌출혈의 경우 반대로 출혈을 억제하는 약물을 처방하게 된다. 심한 뇌경색의 경우 수술 없이 스텐트 삽입술로 치료 가능하나 출혈이 심하면 개두수술을 받아야 한다. 온종합병원 뇌신경센터 배효진 과장(신경과전문의)은 "뇌졸중의 경우 치료 후에도 재발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평소 고혈압, 당뇨병, 흡연, 음주 등의 위험 요인을 철저히 관리하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뇌졸중의 재발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은 국립보건연구원을 통해 기존에 임상진단을 위해 활용되고 있는 심혈관질환 위험도 예측 방법을 개선해 임상위험도에 유전자정보를 더한 새로운 한국인 맞춤형 심혈관질환 위험도 예측 연구 결과를 전문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제니틱스'에 게재하는 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심뇌혈관질환을 비롯한 많은 만성질환의 조기 진단, 맞춤형 치료에 주력해 심뇌혈관 질환의 예방시대를 열고 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5-19 13:32:31[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의 심근경색증 환자 발생 건수는 2021년 3만4612건으로 10년 전인 2011년 2만2398건에 비해 1.5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자가 2만5441건으로 여자 9171건보다 약 2.8배 높아 혈관 건강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질병관리청은 29일 국내 심뇌혈관질환 발생 규모를 확인할 수 있는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심뇌혈관질환 발생 통계는 2023년 12월 통계청으로부터 국가통계로 승인받았으며, 건강보험공단의 건강정보 및 사망 원인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 2011년부터 2021년까지의 심뇌혈관질환인 심근경색증 및 뇌졸중의 발생 건수 및 발생률, 치명률을 분석한 자료다. 이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1년 인구 10만명당 심근경색증 발생건수는 67.4건이다. 성별로는 남자 99.4건, 여자 35.6건이었다. 나이별로 보면 80세 이상에서 340.8건으로 가장 높았다. 60대 이후 급격히 늘어나 정기검진 등을 통해 심장혈관 상태를 적극 체크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심근경색증 발생 후 1년 이내 사망하는 '1년 치명률'은 2021년 16.0%로 나타났다. 특이할 점은 이 가운데 여자가 24.1%로 남자 13.1%보다 11.0% 포인트 더 높았다는 것이다. 이는 남자의 경우 50, 60대 장년층에서 심근경색증이 많이 발생한 반면 여성은 고령층인 70, 80대 환자 비중이 높은 점이 상대적으로 여성의 1년 이내 치명률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심근경색의 주요 증상은 가슴통증과 호흡곤란이다. 부산 온종합병원 심혈관센터 이현국 내과부장(심장내과전문의)은 "가슴을 짓누르는 듯한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면서 숨 쉬기가 어렵고 식은땀이 나면 일단 병원에 가보는 것이 좋다"며 "심근경색의 증상은 갑자기 나타남에 따라 비슷한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병원에 내원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들 증상 외에도 구역질이나 구토 증상, 비전형적이지만 흉통 없이 명치나 턱 끝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고 이 부장은 덧붙였다. 심근경색 진단을 위해서는 심전도검사와 함께 혈액검사에서 신근 효소 수치가 높게 나타나는 등 이상 징후를 보이면 심장 초음파검사와 관상혈관 조영술을 받게 된다. 심장 초음파 검사는 심장의 구조와 기능을 확인하는 검사로, 심근경색의 범위와 중증도를 파악하는 데 도움 된다. 관상동맥에 조영제를 주입해 혈관의 상태를 확인하는 관상동맥 조영술은 심근경색의 원인을 파악하고 약물이나 시술 등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개 이 검사에서 관상동맥이 막혀 있는 것을 확인하면, 동시에 스텐트를 삽입하는 관상동맥 중재술 등 혈관 성형술을 통해 심근경색을 치료하게 된다. 혈관성형술은 협착되거나 폐쇄된 혈관을 확장시켜 혈류를 개선하는 시술로, 관상동맥질환, 말초동맥질환, 뇌혈관질환 등 다양한 혈관질환에서 시행된다. 특히 수술 없이 카테터를 이용하여 시행되기 때문에 안전하고 회복이 빨라 환자들이 선호하는 추세다. 부산 온종합병원 심혈관센터 김현수 교수(전 고신대복음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혈관성형술은 질환의 종류와 상태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시행되고, 대표적인 방법으로 관상동맥중재술과 경피적 혈관성형술, 경피적 대동맥판막성형술, 뇌혈관 성형술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풍선확장술은 협착된 혈관에 풍선이 달린 카테터를 삽입해 풍선을 팽창시켜 좁아져 있거나 막혀 있는 혈관을 넓혀준다. 가장 보편화돼 있는 혈관성형술은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진 경우, 풍선 카테터나 스텐트를 이용하여 관상동맥을 넓혀주는 시술이다. 김현수 교수는 "혈관성형술은 수술에 비해 위험성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재발 가능성이 있으므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심근경색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혀 심장 근육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면서도, 평소 예방을 위해서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의 위험 인자를 관리하고, 금연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4-29 18:16:13[파이낸셜뉴스] "뇌졸중 골든타임 지켜라." 온종합병원은 신경과와 신경외과의 협진 시스템을 통해 혈전용해제 투여 즉시 영상검사와 함께 뇌혈관 확장술을 시행함으로써 뇌졸중 치료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뇌혈관센터에 대한뇌혈관외과학회로부터 '뇌졸중 시술 인증의'로 인정받은 신경외과 전문의를 2명이나 배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뇌졸중은 매년 국내에서 13만∼15만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해 사망률 4위, 성인 장애 원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뇌졸중 환자의 80%가량이 60세 이상의 고령 환자여서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의 경우 노인 인구 비율이 4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2050년에는 약 40만 명의 뇌졸중 환자가 매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대한뇌졸중학회에서는 예측하고 있다. 뇌졸중은 높은 사망률 못지않게 심각한 후유장애를 남긴다. 2023년 한국뇌졸중등록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질병 전과 같은 상태로 퇴원하는 뇌졸중 환자는 15%에 불과하고, 85%는 후유장애가 남은 채 퇴원하게 된다는 것이다. 온종합병원 뇌신경센터 배효진 과장(신경과전문의)은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에 손상이 생기는 질환으로,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이라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음주 등으로 인해 혈전이나 혈관 파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 뇌 일부가 손상되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파열되어 뇌 속에 혈액이 고여 뇌가 손상되면 뇌출혈로 나뉜다. 뇌졸중의 주요증상으로는 얼굴의 한쪽이나 팔, 다리의 일부분이 약해지거나 마비될 수 있다. 말이 어눌해지거나 이상한 소리가 나올 수도 있다. 또 갑작스러운 어지러움, 심한 두통, 시야 손실, 어려운 시선 이동 등의 시각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온종합병원 뇌신경센터 하상욱 과장(신경과전문의)은 "뇌졸중은 심한 경우 의식 저하나 사망에 이를 수 있는데다, 치료 이후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권유했다. 하 과장은 평소 뇌졸중의 예방을 위해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질환을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흡연과 음주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뇌졸중의 치료는 증상이 나타난 후 3시간 이내에 시작해야 하며, 혈전 용해제 투여나 혈관 확장술 등을 시행하게 된다. 온종합병원 뇌혈관센터 김수희 과장(신경외과전문의·뇌졸중시술인증의)은 "뇌혈관 확장술은 좁아지거나 막힌 뇌혈관을 확장하여 혈류를 개선하는 시술"이라며 풍선확장술과 스텐트삽입술, 코일색전술 등이 대표적인 뇌혈관을 넓히는 수술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풍선확장술은 말 그대로 협착된 혈관에 풍선을 삽입하여 팽창시킴으로써 혈관을 확장하는 시술이고, 스텐트 삽입술의 경우 협착된 혈관에 그물망 모양의 스텐트를 삽입하여 혈관을 확장하는 시술이다. 스텐트 삽입술은 혈관 재협착 가능성이 있는 풍선확장술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보편화된 혈관확장술로 인정받고 있다. 코일색전술은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의 치료에 사용되는 시술 중 하나로, 뇌혈관에 미세한 코일을 삽입하여 혈류를 재개통 시키는 거다. 코일색전술은 뇌혈관의 일부가 약해져서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뇌동맥류의 치료에도 흔히 사용된다. 온종합병원 뇌혈관센터 최재영 센터장(전 고신대복음병원 신경외과교수·뇌졸중 시술인증의)은 "코일 색전술 시술 과정에서 출혈, 뇌경색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시술 전에 충분한 검사와 전문가의 판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 센터장은 "혈관확장술은 머리를 열지 않고 뇌동맥류를 내과적으로 처치하는 시술방법으로, 바이플레인 안지오(ANGIO) 첨단장비를 이용해 대퇴동맥을 통해 카테터를 뇌동맥류까지 삽입한 후 풍성이나, 스텐트, 코일 등을 뇌혈관에 끼워 넣어 혈류를 개선한다"고 설명하고 전신마취가 필요하지만 시술 시간은 보통 1∼2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대한뇌졸중학회의 보고에 따르면 국내 뇌졸중 환자의 50%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진료권에서 정맥내혈전용해술, 동맥내혈전제거술, 혈관확장술 등 뇌졸중 최종 치료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국내 상급종합병원과 수련병원에 재직 중인 뇌졸중 전문의가 209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라는 거다. 일부 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에서는 전문의 1명이 뇌졸중 환자 500여명을 진료하는 실정이라고 전문의 부족을 우려했다. 온종합병원 김동헌 병원장(전 대한외과학회 회장)은 "부산 온종합병원은 신경외과 전문의 3명으로 구성된 뇌혈관센터와 신경과전문의 3명의 뇌신경센터에서 유기적인 협진시스템을 구축해 '뇌졸중 골든타임'을 지키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2-20 11:47:11[파이낸셜뉴스]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과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을 뇌졸중이라 한다. 제때 치료받지 못하면 영구적인 후유증부터 심하면 사망 위험까지 있어 예방이 중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최혜연 교수는 뇌졸중은 치료받더라도 △신체 마비 △언어장애 △삼킴장애 △발음장애 △시력장애 △치매 등 영구적인 후유증을 남겨 예방이 중요하며 평소 위험인자가 있다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24일 조언했다. 최 교수는 "과거에는 뇌출혈 환자가 더 많았지만, 서구화된 식습관과 함께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이 증가하면서 현재는 뇌경색 환자가 압도적으로 많다"며 "뇌졸중의 대표적인 고위험군은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병 환자"라고 경고했다. 최 교수는 "뇌졸중 환자의 60~70%가 고혈압을 앓고 있고, 고혈압 환자의 뇌졸중 발병률은 일반인의 4~5배의 이른다"며 “또 뇌졸중의 약 20%는 심장질환에 의해 발생하는데, 부정맥 등 심장 기능 이상으로 발생한 혈전이 혈관을 타고 흘러가서 뇌혈관을 막아 뇌경색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는 정상인의 2배가량 뇌졸중 발병위험이 더 크다고 최 교수는 부연했다. 뇌졸중의 예방에 최우선 조건은 혈관 건강을 지키는 것이다. 음주와 흡연을 삼가고, 과로를 피하며, 적절한 운동,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건강한 삶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만성질환 예방을 위해 당분과 소금,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미리 뇌 검진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혈압 등을 검사하는 기본 신체검사와 더불어 고위험군에서는 경동맥 초음파, 뇌 MRI, 뇌혈관 MRA 등의 영상 검사도 해볼 수 있다. 뇌 MRI로는 뇌의 구조적 이상 여부를 확인하며, 뇌혈관 MRA는 뇌혈관의 모양을 검사한다. 뇌혈관 MRA로 미세혈관까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주요 뇌혈관의 협착이나 동맥류 등의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뇌졸중은 골든타임이 중요하다. 뇌졸중이 발생했다면 지체없이 병원을 찾아 빨리 치료해야 한다.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한쪽 팔다리가 저리거나,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이상증세, 또는 극심한 두통, 어지러움이 발생했다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0-24 08:53:40[파이낸셜뉴스]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인구 고령화가 맞물려 심뇌혈관 질환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효산의료재단 지샘병원이 심혈관조영술 및 중재시술 3000건을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지샘병원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10월 19일 본원 5층 심혈관센터에서 ‘심혈관조영술 및 중재시술 3000건 달성 기념식’을 개최했다. 지샘병원 심혈관센터 이용 환자의 치료 사건를 분석한 결과 9월말을 기준으로 심혈관조영술은 3140건, 중재시술은 1180건을 달성했다. 심혈관조영술(CAG)은 손목이나 사타구니를 국소 마취하고 요골동맥 또는 대퇴동맥으로 가느다란 플라스틱관(카테터)을 관상동맥 입구에 위치한 후 조영제를 주사하면서 방사선 촬영을 통해 관상동맥의 모양을 확인하는 검사다. 협심증을 의심할 만한 가슴통증이 있을 때 진단 목적으로 시행하며 심각한 협착 소견이 있을 때 검사와 동시에 스텐트 삽입 등 관상동맥을 넓히는 중재시술(PCI)을 시행할 수 있다. 지샘병원은 지난 2014년 7월 심혈관센터 개소 후 심혈관중재시술을 비롯해 분초를 다투는 급성심근경색 치료 등 심장수술, 부정맥시술 등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2020년 1월에는 심∙뇌혈관센터를 확장 개소해 심장질환은 물론 뇌혈관질환까지 아우르는 치료를 본격화했다. 심∙뇌혈관센터에는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협진팀, 최신 3D 혈관조영촬영기, 원스톱 시스템 하이브리드 수술실 등을 갖추고 심∙뇌혈관질환의 예방과 치료, 재활 등 포괄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민다니엘 지샘병원 심혈관센터장은 “심혈관조영술 및 중재시술 3000건이라는 성과는 병원 측의 지원과 의료진과 스텝들의 헌신은 물론 병원을 믿고 방문하는 환자 덕분”이라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심뇌혈관 질환에 대해 지역민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도록 센터 활성화에 기여하고, 더욱 신속하고 안정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0-23 15: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