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면 중 심박수 변동성(HRV:heart rate variability)을 통해 미래 건강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베른대학병원 이리나 필첸코 박사팀은 21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유럽신경학회 연례회의(EAN Congress 2025)에서 4000여명에 대한 관찰 연구에서 수면 중 심장 리듬과 미래 건강상태 사이의 강한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심박수 변동성은 신체 활동이 많은 낮에는 보통 HRV가 크고 밤, 특히 수면 중에는 휴식 모드가 반영돼 HRV가 감소한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성인 4170명의 수면 중 심박수 변동성을 측정하고 이들의 뇌졸중, 우울증, 인지기능 장애 등 위험을 평균 3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수면 중 심박수 변동성의 특정 패턴이 미래의 뇌졸중, 우울증, 인지기능 장애 등에 대한 경고 신호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박수 변동성이 비정상적으로 높고 불규칙한 패턴을 보이면 뇌졸중 위험이 높고, 반대로 심박수 변동성이 작은 사람은 우울증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변형된 주파수 패턴을 동반한 높은 HRV는 대사질환 위험과 연관성이 컸고, 높은 HRV는 심혈관 질환 및 내분비 질환과도 연관된 것으로 분석됐다. 필첸코 박사는 "야간 심박수 변동성은 수면 중 신체 작동을 보여주는 독특한 창을 제공한다"며 "이는 수면이 세포 복구, 기억 형성, 뇌의 대사성 노폐물 제거 등 건강을 좌우하는 많은 생리적 과정이 일어나는 시간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HRV가 질환의 증상 발현이나 진단 전에 신체 기능의 미세한 변화를 보여주는 생리적 지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21 10:59:18【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신약 개발 벤처기업 지엔티파마는 뇌졸중 환자의 재개통 치료 후 뇌출혈 등을 예방하는 신약 '넬로넴다즈'의 용도 및 제형에 대한 미국 특허청(USPTO)의 특허 등록 결정서를 수령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게 시행되는 혈전용해제 tPA 투여 또는 혈전제거술 등 재개통 치료 후 발생할 수 있는 출혈성 변환을 예방하고 줄이는 약물 치료법에 관한 것이다. 재개통 치료는 현재 뇌졸중 환자에게 시행되는 표준 치료법이지만, 그 과정에서 뇌출혈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출혈은 환자의 장애와 사망률을 크게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넬로넴다즈는 동물모델에서 혈전용해제 투여 후 발생하는 뇌출혈과 사망률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임상에서도 혈전용해제 또는 혈전제거시술을 받은 환자들에게서 넬로넴다즈 투약 시 뇌출혈 빈도가 감소했다. 미국 특허청은 재개통 치료를 시행한 뇌졸중 환자에게 넬로넴다즈 및 그 유도체를 활용해 뇌출혈 합병증을 줄이는 용도에 대해 특허 등록을 결정했다고 지엔티파마는 밝혔다. 넬로넴다즈는 지엔티파마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세계 최초의 이중표적 뇌세포 보호 신약물질이다. 선택적 NR2B NMDA 수용체 억제제로서 급성기 신경세포 사멸을 억제하는 동시에 활성산소를 제거해 확산기 뇌세포 손상을 차단하는 약리 작용을 갖고 있다. 국내에서 완료한 임상 2상과 3상 시험 결과, 응급실 도착 후 신속히 넬로넴다즈를 투여하고 혈전제거시술을 받은 환자군은 위약 투약군에 비해 장애가 확연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엔티파마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의를 거쳐 넬로넴다즈 약효 확증을 위한 다국적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제출했다. 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연세대학교 생명과학부 겸임교수)는 "넬로넴다즈의 약효는 임상시험을 통해 재개통 치료를 받은 뇌졸중 환자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이번 미국 특허 등록 결정된 치료법은 뇌출혈이라는 재개통 치료의 가장 큰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뇌졸중 치료 전략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넬로넴다즈의 글로벌 권리 확보 및 상용화를 위해 미국 외에도 중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특허 및 임상 전략을 진행 중"이라며 "이번 미국 특허 등록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을 겨냥한 혁신 신약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6-19 16:48:4550대 회사원 A씨는 아침 출근 준비 중 갑자기 손에 들고 있던 컵을 떨어뜨렸다. 말이 어눌해지고 아내의 "괜찮냐"라는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 몇 분 뒤 증상은 사라지자 A씨는 최근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가족의 권유로 병원을 찾은 그는 "일과성 허혈 발작의 가능성이 크다"라는 의사의 설명과 함께 정밀검사를 받게 됐다. 우리의 뇌는 혈관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이 포함된 혈액을 공급받는데 다양한 원인으로 뇌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지면(뇌출혈) 뇌세포가 손상되는데 이를 통틀어 뇌졸중이라고 한다. 그중에서도 일과성 허혈 발작(TIA)은 일시적으로 혈류가 차단되었다가 곧 회복돼 뇌 손상이 발생하기 전 증상이 사라지는 상태를 말한다. 혈관을 일시적으로 막았던 혈전이 자연스럽게 녹거나 주변 혈관이 혈류를 보완해 증상이 일시적으로 호전되는 경우다. 일과성 허혈 발작은 주로 죽상경화증이나 혈전에 의해 발생하는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질환, 흡연, 비만, 고령 등이 대표적인 위험 인자다. 주요 증상으로는 △한쪽 팔·다리 마비 또는 저림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제대로 말하기 어려움 △타인의 말을 이해하기 어려움 △한쪽으로 자꾸 넘어짐 △시야결손 또는 복시 △어지러움이 있으며, 이는 뇌졸중과 매우 유사한 증상이다. 다만 대부분 몇 분에서 1시간 이내 증상이 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일과성 허혈 발작은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났다가 금세 사라져 대수롭지 않게 여겨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으로 뇌혈류 공급에 이상이 생겼다는 중요한 경고 신호로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하지 않으면 실제 뇌졸중으로 진행할 위험이 높다. 연구에 따르면 일과성 허혈 발작 후 3개월 이내에 약 17~20%의 환자가 뇌졸중을 경험하며 일반인보다 약 5배 높은 위험을 보인다. 하지만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약 80%는 예방이 가능하므로 신속한 병원 방문과 치료가 필수다. 환자의 증상과 함께 MRI, CT, 초음파, 혈액 검사 등을 시행해 진단하며 진단 결과에 따라 약물치료 또는 혈관조영술이나 외과적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최재혁 대동병원 뇌혈관센터 과장(신경외과 전문의)은 "건강을 지키기 위한 가장 기본은 균형 잡힌 생활습관과 정기적인 건강검진"이라며 "일시적인 어지럼증, 언어장애, 마비 등 평소와 다른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심장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뇌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으므로 적극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6-12 19:32:30[파이낸셜뉴스]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직접 사인은 뇌졸중과 그에 따른 심부전이라고 로마 교황청이 21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유언으로 바티칸이 아닌 로마의 한 성당 지하에 특별한 장식 없이 묻으라는 말을 남겼다. 안드레아 아르칸젤리 바티칸 보건위생국장은 이날 오전 선종한 교황의 직접 사인이 뇌졸중, 이에따른 심부전이라고 밝혔다. 교황이 뇌졸중으로 혼수상태에 빠졌고, 이후 회복 불가능한 심부전으로 이어져 선종했다는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월 14일부터 양쪽 폐에 폐렴을 앓아 입원했다가 지난달 23일 퇴원해 회복 중이었다. 교황은 퇴원 뒤 휠체어를 타고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 등에서 신자들을 만나기도 했고, 22일에는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부활절 미사 후반에 참석해 가자지구 휴전을 촉구하기도 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도 이날 오후 비공개로 만났다. 그러나 회복세를 보이던 교황은 21일 오전 7시 35분 88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한편 교황은 바티칸에 묻히는 대신 로마의 성당에 묻으라는 유언을 남겼다. 교황들은 대개 사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 안치됐다.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이 아닌 바티칸 밖 로마의 성당 지하 무덤에 묻으라고 유언했다고 밝혔다. 바티칸이 공개한 유언에 따르면 교황은 로마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당 지하에 특별한 장식 없이 간소하게 무덤을 만들어 묻어달라고 생전에 밝혔다. 교황청은 아울러 프란치스코 교황이 특별한 장식 없이 비명에 자신의 교황명을 라틴어인 프란치스쿠스(Franciscus)로 새겨주기를 원했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4-22 04:19:44[파이낸셜뉴스] 배달 비빔밥을 먹고 뇌졸중 증상이 왔다는 손님 때문에 당황한 자영업자의 사연이 알려졌다. 해당 사연은 28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배달 음식 먹고 뇌졸중이 왔다는 연락이 왔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다. 자신을 3년차 초보사장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홀을 본매장으로 운영하고, 샵인샵으로 비빔밥 배달을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문제의 상황은 28일에 일어났다. A씨는 "갑자기 매장으로 한 배달 대행 플랫폼 고객센터에서 전화가 와서 메뉴와 주문 번호를 확인 후 고객이 음식을 드시고 뇌졸중 증상이 있다고 연락이 왔다"라고 밝혔다. 해당 고객이 주문 취소나 환불을 바라고 고객센터에 연락한 건 아니었다. 사장님과 전화 연결을 원한다는 고객의 말을 전하며, 고객센터 직원은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본인도 당황했다”라고 했다고 한다. 고객에게 전화를 건 A씨는 "비빔밥에 뭐가 들어가냐, 뇌졸중 증상이 생겼다. 음식에 뭐를 넣은 거냐“는 고객의 질문에 비빔밥에 들어가는 재료를 알려주며 ”어제 하루 비빔밥 10개는 넘게 나갔는데 문제 생긴 손님은 한 명도 없었다, 일단 병원에 가서 음식과 상관관계가 있는지 확인하는 게 좋겠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음식에 문제가 없다는 A씨의 말에 고객의 의심은 배달 기사를 향했다. 고객은 “그러면 배달 기사가 (음식에) 장난친 거네, 배달 기사 밖에 없네”라고 이야기했고, 이에 A씨는 “저희는 문제가 없었고 배달 기사가 뭘 했는지는 저는 잘 모르겠다”라고 답하고 통화를 종료했다고 한다. A씨는 "배달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이런 황당한 일이 생기다니, 홀 장사하면서 못 보던 걸 배달해보니 겪게 된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아직 결정 난 사항도 아니고 배상을 요구하거나 매장에 피해는 없다. 음식 때문은 아닐 거라고 생각하지만 뇌졸중이란 게 무서운 병이니 별 일 없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적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29 11:15:25【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신약 개발 벤처기업 지엔티파마는 연내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미국 투자은행 라덴버그사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준비에 돌입한다고 26일 밝혔다. 지엔티파마는 앞서 미국 로펌 SRFC와 법무 컨설팅 및 기업공개를 위한 상장업무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879년에 설립한 라덴버그사는 IPO와 인수합병 등의 업무를 주관하는 미국 뉴욕 소재 투자은행으로, 1만1600여명의 직원을 보유하면서 1000조원이 넘는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SRFC사는 미국은 물론 유럽, 중국, 일본, 및 한국 기업의 나스닥 상장과 투자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대형 로펌으로, 지난해 130건 이상의 기업공개 등 자본시장 거래를 성사시켰다. 지엔티파마는 개발 중인 신약의 글로벌 임상과 제다큐어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국내외 상장을 준비해 왔으며, 라덴버그사와 로펌 SRFC사의 제안에 따라 연내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나스닥 상장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국내 바이오 제약 기업이 나스닥에 직접 상장한 첫 사례로 꼽힌다. 지엔티파마는 1998년 뇌신경과학, 약리학, 안과학 및 세포생물학 분야 교수 8명이 설립한 1세대 신약개발 벤처기업으로, 뇌졸중, 치매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 가운데 뇌졸중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넬로넴다즈'는 세계 최초 다중표적 뇌세포 보호 약물로, 비교 약물들에 비해 뇌세포 사멸을 억제하는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확인돼 약효를 확증하는 다국적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임상시험은 한국을 비롯한 미국과 호주 등에서 진행하며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연구책임자로 참여한다. 또 치매 질환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크리스데살라진은 인지기능과 일상활동에 장애가 있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 약효와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중 임상 2상 시험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크리스데살라진을 성분으로 한 제다큐어는 사람의 알츠하이머병과 유사한 인지기능장애를 앓고 있는 반려견에서 약효와 안전성이 입증돼 2021년2월 국내 최초 합성신약 동물용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현재 국내 동물병원 2000여곳에서 처방되고 있으며 글로벌 상위 10위 안에 있는 4개 동물용의약품 회사와 연내 라이센싱을 목표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엔티파마 곽병주 대표는 "세계 최초로 재관류 치료를 받은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국내 임상 2상, 3상에서 신속한 넬로넴다즈의 투약으로 확연한 장애개선 약효가 확인돼 글로벌 임상 3상 단계에 진입하게 됐다"며 "신약의 다국적 임상 3상 진행과 제다큐어의 글로벌 시장진출에 앞서 대규모 투자와 인재 유치를 위해 지난 5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3-25 19:36:58[파이낸셜뉴스] 미끄럼틀을 타다 갑자기 뇌졸중이 온 7세 아이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영국 매체 더선 보도에 따르면 하트퍼드셔 리크먼스워스에 찰리는 지난 2월 9일 가족과 함께 공원에서 놀고 있었다. 아이가 미끄럼틀을 탈 때 아래에서 기다리고 있던 찰리의 아버지 대니(43)는 아이의 얼굴 왼쪽이 갑자기 아래로 쳐진 것을 알아챘다. 그는 "찰리가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는 걸 보자마자 뭔가 잘못됐음을 알았다"며 "곧장 병원으로 향했다"고 말했다. 병원에 도착해 내려진 진단은 혈전으로 인한 뇌졸중이었다. 찰리는 전문병원 로열런던병원으로 옮겨졌다. 의료진은 5시간 동안 혈전을 제거하기 위해 12차례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다음 날 새벽에는 뇌가 위험할 정도로 부어 두개골의 3분의 1을 제거해야 했다. 찰리는 몇 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고, 향후 두개골에 금속판을 넣는 수술을 추가로 받아야 한다. 2월 14일에 깨어난 찰리는 중환자실에서 6일을 보낸 후 준중환자실(high-dependency unit)로 옮겨졌고, 현재는 일반 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엄마와 아빠를 알아볼 수는 있지만, 현재 말은 하지 못한다. 아울러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며, 몸 왼쪽은 전혀 쓸 수 없다. 찰리의 뇌에는 여전히 혈전이 남아있고, 이를 제거하려는 시도가 반복되면서 오른쪽 뇌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이와 관련해 의료진은 아직까지 뇌졸중을 일으킨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의료진은 재활센터에서 3개월 동안 회복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드물지만 소아나 청소년에서도 뇌졸중 발생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에 손상이 생기고 결국 신경학적 이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뇌졸중에는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혀 뇌 일부가 손상되는 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이 터지면서 출혈이 발생해 뇌 손상이 일어나는 출혈성 뇌졸중이 있다. 허혈성 뇌졸중이 전체 뇌졸중의 약 87%를 차지한다. 혈전으로 인해 발생하는 뇌졸중은 허혈성 뇌졸중 중 혈전성 뇌졸중이라고 한다. 혈전이 뇌로 가는 혈류를 막을 때 발병한다. 이러한 유형의 뇌졸중은 대개 고령자, 특히 콜레스테롤이 높고 동맥경화나 당뇨병이 있는 사람에게서 흔히 발생한다. 또 드물지만 소아나 청소년에서도 뇌졸중이 발생한다. 증상은 성인과 비슷하다. 뇌졸중의 의심할 수 있는 대표적 증상으로는 갑작스러운 편측마비, 언어장애, 시간장애, 어지럼증, 심한 두통이 있다. 만약 뇌졸중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지체하지 말고 즉시 119에 전화하거나 바로 병원으로 가야 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26 22:53:50【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신약 개발 벤처기업 지엔티파마는 뇌졸중 치료제로 개발 중인 '넬로넴다즈'의 약효 확증을 위한 임상 3상 시험계획서(IND)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 지엔티파마는 국내 뇌졸중 임상 2상과 3상에서 확인된 넬로넴다즈의 약효를 확증하는 다국적 임상 3상(RENEW) 프로토콜을 완료하고, 한국을 비롯한 미국과 호주 등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기로 했다. 넬로넴다즈 다국적 임상 3상은 발병 후 12시간 이내에 혈전제거시술을 받는 중증 뇌졸중 환자 78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이번 임상에서는 당뇨 병력이 있는 환자는 제외되며 응급실 도착 후 최초 약물 투약은 60분 이내, 혈전제거시술 시행은 90분 이내로 권고한다. 전체 시험 대상자의 50%가 등록되는 시점에서 독립적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IDMC)의 중간 분석이 실시된다. 중간 분석에서 약물 투약 후 12주째 독립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장애가 개선된 넬로넴다즈 투약군의 비율이 위약 투약군에 비해 유의적으로 증가하면 약효 유효성이 검증된 것으로 선언되며 연구는 조기 종료된다. 다국적 임상 3상 총괄 연구책임자는 아주대학교병원 신경과 과장 이진수 교수가 맡고, 미국 피츠버그 대학병원 뇌졸중센터장 라울 노구에라 교수, UCLA 대학병원 뇌졸중센터장 데이비드 리베스킨드 교수, 호주 모나시 대학병원 뇌졸중센터장 헨리 마 교수 등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연구책임자로 참여한다. 국내 임상에는 10여개 대학병원이 참여하며, 유럽, 중국 등 나머지 국가는 임상시험 관리 기준을 준수할 수 있는 임상시험기관이 선정되면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넬로넴다즈는 지엔티파마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뇌졸중 치료제로 발굴한 세계 최초 다중표적 뇌세포 보호 약물이다. 혈전제거시술을 받은 허혈성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2상과 3상을 통합 분석한 결과, 당뇨 병력이 없는 중증 환자의 경우 위약 투약군 대비 넬로넴다즈 투약군에서 12주 후 독립생활이 가능한 환자 비율이 확연히 증가했다. 또 응급실 도착 후 60분 이내에 넬로넴다즈를 투약한 환자는 위약 투약군에 비해 12주 후 장애가 확연히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p=0.009). 임상 3상 결과는 최근 미국의학협회(AMA) 학술지인 'JAMA Network Open'에 게재 승인됐으며, 임상 2상 결과는 2022년 국제 학술지 '뇌졸중(Stroke)'에 게재됐다. 지엔티파마 곽병주 대표(연세대학교 생명과학부 겸임교수)는 "국내에서 완료한 뇌졸중 임상시험을 통해 응급실 도착 후 신속하게 약물을 투약받고 혈전제거시술을 받은 환자에게서 넬로넴다즈의 약효가 확인됐다"며 "약효를 확증하는 다국적 임상 3상에서 의학적으로 유의적인 약효가 확인되면 최초의 글로벌 뇌졸중 신약으로 국가별 품목허가를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1-08 17:21:28[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뇌졸중 환자의 20.1%가 발생 후 1년 이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의 경우 뇌졸중 발생 후 1년 이내 32.1%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 노인 건강관리의 중심질환임이 확인됐다. 부산 온종합병원 뇌신경센터 배효진 과장(신경과전문의)은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에 손상이 생기는 질환으로,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이라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음주 등으로 혈전이나 혈관이 파열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 뇌 일부가 손상되는 뇌경색과, 뇌혈관 파열로 뇌 속에 혈액이 고여 뇌가 손상되는 뇌출혈로 나뉜다. 배 과장은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뇌졸중의 발생률은 점점 감소하고 있으나, 치명률이 높아 노인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이 최근 발표한 ‘2022년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에 따르면 2022년 뇌졸중 발생 건수는 11만574건으로, 남자(6만1988건)가 여자(4만8586건)보다 약 1.2배 높았다. 발생구분별로 보면 뇌졸중의 첫 발생과 재 발생 건수의 경우 79세까지는 남자가 많고, 80세 이상에서는 여자의 발생 건수가 높았다. 2022년 전체 뇌졸중 중 재발생 비율은 20.4%로, 10년 전의 17.5%에 비해 증가했다. 인구 10만 명당 뇌졸중 발생건수는 215.7건으로 이 가운데 남자 242.7건, 여자 188.9건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80세 이상에서 1515.7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연령대가 높을수록 발생률도 높았다. 문제는 여전히 높은 치명률이다. 뇌졸중 발생 후 30일 이내 사망자 비율인 ‘30일 치명률’은 2022년 7.9%였다.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자 6.9%, 여자 9.1%로, 여자가 남자보다 2.0%나 높았다. 특히, 80세 이상에서 치명률은 12.7%로, 열 명 가운데 한 명은 뇌졸중 발병 후 한 달 이내 사망한다는 것이다. 뇌졸중 발생 후 1년 이내 사망자 비율인 1년 치명률은 2022년 20.1%였고, 성별로는 남자 18.5%, 여자 22.1%였다. 특히 65세 이상에서 뇌졸중 발생 후 1년 이내 32.1%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노인의 뇌혈관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뇌졸중 1년 치명률은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완만하게 감소하다가 2020년부터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조기 진단과 치료가 절실하다는 분석이다. 온종합병원 뇌신경센터 하상욱 과장(신경과전문의)은 “뇌졸중의 증상은 손상된 뇌 부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지만, 대표적인 증상 4가지를 홍보하기 위해 대한뇌졸중학회에서는 ‘FAST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FAST’의 ‘F(face)’는 안면 마비 증상이다. 거울을 보고 미소를 지었을 때 얼굴이 일그러지거나, 입 꼬리가 처져 음식을 먹을 때 흘러내린다면 뇌졸중 전조 증상일 수 있다. ‘A(arms)’는 팔다리 마비 증상을 말한다. 팔이나 다리를 들었을 때 힘이 잘 들어가지 않거나 가벼운 물건을 들고 있다가 떨어트리는 증상이 생겨면 뇌졸중의 전조 증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S(speech)’는 말이 어눌해진 현상을 말한다. 말할 때 발음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자기가 원하는 말이 나오지 않으며, 질문에 대해 자꾸 동문서답을 하는 것도 뇌졸중의 전조 증상으로 봐야 한다. ‘T(time)’는 골든타임이다. ‘Time is brain’이라는 말처럼, 뇌졸중의 치료는 빠를수록 좋다. 안면 마비, 팔다리 마비, 말의 어눌함 등의 전조증상이 의심된다면 최대한 신속하게 신경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 뇌경색증이 증상 발생 4시간 30분 안에 진단이 된다면 혈전 용해제를 쓸 수 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1-08 09:15:23【파이낸셜뉴스 시흥=장충식 기자】 경기 시흥시에 위치한 시화병원은 대한뇌혈관내치료의학회로부터 '뇌졸중시술 인증기관'으로 지정받았다고 6일 밝혔다. 뇌졸중시술 인증은 연간 40례 이상의 뇌졸중시술 및 뇌혈관 내 치료를 수행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인증의 상시근무여부, 개두술 가능여부, 혈관조영실 및 혈관조영장비 설치여부 등의 항목을 평가해 주어지는 자격이다. 시화병원은 이번 지정을 통해 지역 내에서 수준 높은 뇌혈관 치료를 제공하고 있음을 입증했으며, 인증 유효기간은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유지된다. 급성기 뇌졸중 치료는 골든타임 내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는 것이 핵심으로,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한 의료기관을 평상시에 알아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화병원은 시흥시에서 유일하게 4명의 뇌혈관 치료 전문의가 상주해 시술과 수술을 모두 시행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365일 24시간 뇌혈관질환 환자의 응급상황에 대비하여 지역 주민의 큰 신뢰를 받고 있다. 진성원 뇌혈관외과센터장은 "최근 뇌졸중 적정성 평가 1등급 획득과 뇌졸중시술 인증기관 지정이라는 겹경사를 통해 본원이 뇌혈관 전문 의료기관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의료 전문성 강화를 통해 환자의 생명을 수호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1-06 12:3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