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베노티앤알이 웨어러블(착용형) 로봇 시장에 진출한다. 삼성전자도 웨어러블 로봇인 ‘봇핏(Bot Fit)’ 출시를 앞두고 있어 확대가 기대되는 시장이다. 이족 보행 로봇인 엑소모션(XoMotion)의 2026년 글로벌 판매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베노티앤알, 18.3兆 시장 공략 정집훈 베노티앤알 대표는 2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로봇이 휠체어를 대신하는 세상이 올 것"이라며 "엑소모션은 하반신이 불편한 장애인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기적으로 재활용 로봇을 통해 사업 기반을 구축하지만, 시장 규모는 노령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봇 공학자 시아막 아르잔푸어 캐나다 사이먼 프레이저대 기계전자공학과 교수 겸 휴먼인모션로보틱스 대표는 "전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로보틱스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인간의 관절처럼 복잡한 관절을 표현하는 것이 엑소모션의 탄생"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베노티앤알은 캐나다의 이족보행 로봇 전문기업 휴먼인모션로보틱스(Human in Motion Robotics Inc.)의 지분 45.1%(192만1968주)를 78억3100만원에 신주로 취득해 최대주주가 됐다. 휴먼인모션로보틱스는 한국계 캐나다인 박정욱(에드워드 박) 사이먼 프레이저대 교수 겸 휴먼인모션로보틱스아시아 공동대표와 시아막 아르잔푸어 대표가 설립했다. 캐나다에서 가장 큰 재활센터인 '토론토 재활센터'에서 엑스모션의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 베노티앤알은 휴먼인모션로보틱스와 합작법인(JV) 휴먼인모션로보틱스아시아를 각각 지분 60%, 40%로 설립했다. 휴먼인모션로보틱스는 북미(北美) 지역을, 휴먼인모션로보틱스아시아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판매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휴먼인모션로보틱스아시아는 글로벌 웨어러블 로봇 생산 거점 역할 및 공급망관리(SCM)도 담당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KGMP) 승인 및 글로벌 생산 공급을 위한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조준영 휴먼인모션로보틱스아시아 공동대표는 "앞으로 제조형 로봇보단 웨어러블로봇, 휴머노이드 등 서비스형 로봇이 주력이 될 것"이라며 "시장 규모는 2023년 12억4000만달러(1조5000억원)에서 2030년 146억7000만달러(18조3000억원)로 성장할 것이다. 헬스케어 분야 수요가 핵심 마켓 드라이버 역할을 하지만 산업, 군사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이 확장 중"이라고 밝혔다. 박정욱 휴먼인모션로보틱스아시아 공동대표는 "엑스모션은 12개의 모터로 하반신 관절을 구현했다. 모든 방향 및 자연스러운 보행을 제공하고 사용자의 움직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줬다"며 "12개 모터들이 지능형 소프트웨어 및 알고리즘으로 통합돼 자체 균형, 핸즈프리 및 역동적인 이족보행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4년부터는 R1, R2 모델을 출시해 척수손상, 뇌졸증, 외상성 뇌손상, 다발성 경화증, 파킨슨 등 광범위한 환자를 대상으로 웨어러블 모델을 출시한다. 병원 등에서 재활용"이라며 "2026년에는 P모델을 출시, 일상생활 활동과 양립할 수 있는 디자인 및 지능형 자율항법장치와 장애물 회피 기능 등을 넣기로 했다. 가정 및 일상용"이라고 밝혔다. ■중장기 성장동력, 바이오·신기사 베노티앤알은 2015년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인 한국2호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우회상장한 곳이다. 당초 2001년 게임 사업을 시작한 엔터메이트가 전신으로 베노홀딩스로 사명을 변경한 적이 있다. 엔게임즈, 킥스온라인, 신선도 등이 대표적이다. 게임 사업은 2022년 5월 중단했고, 실내 건축이 주 사업이다. 차양시스템, 친환경 이중바닥재, 복사냉난방 패널 등 설계 및 시공이다. 분당 네이버 1사옥(그린팩토리), 네이버 2사옥(1784) 등이 대표적인 시공 현장이다. 2020년에는 2018년에 설립된 베노바이오를 인수하며 바이오 사업에 뛰어들었다. 염증치료제, 암치료제, 노인질환 치료제 개발이 대표적이다. 신약후보물질인 황반변성 치료제는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시작한 상태다. 정 대표는 "중장기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베노바이오에 투자했는데, 투자 3년이 경과한 지금 호주에서 임상을 할 수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베노티앤알의 계열사 베노이엑스는 무형재산 중개를 주목적으로 하는데 신기술사업금융회사 진출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10-26 11:57:22[파이낸셜뉴스]뇌질환과 암에 특화된 의료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제이엘케이가 의료 AI와 환자의 개인 의료 데이터를 활용해 메타버스 원격의료를 이르면 이달 내에 론칭한다는 소식에 강세다. 제이엘케이는 의료 인공지능와 재외국민 대상 비대면 원격진료 사업과 함께 유전체 분석 사업도 적극 추진 중이다. 6일 오후 1시 58분 현재 제이엘케이는 전 거래일 대비 410원(4.92%) 오른 8960원에 거래 중이다. 국내 의료 AI 1호 상장사 제이엘케이는 지난해 12월부터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원격 진료를 시작했다. 그동안 영상통화나 음성통화에 기반한 비대면 진료가 활성화 돼 있었지만 앞으로는 비대면을 통해 진단하거나 진료할 때 정보전달에 있어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의료 메타버스를 활용할 방침이다. 제이엘케이 플랫폼은 진단부터 치료까지 전주기적 과정을 커버하고 있다. 뇌 MRI 영상 150만 장을 기반으로 병변의 위치를 파악하고 병의 진행 상황까지 종합적으로 진단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뇌졸증을 포함해 초급성뇌경색, 뇌출혈 같은 뇌졸중, 치매, 뇌동맥류와 같은 종합적인 질환에 대해 분석이 가능하도록 돼 있습니다. 암 질환과 관련해서는 모두 12종의 암에 대한 분석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이미 유방암, 대장암과 같은 암 6종에 대한 플랫폼 개발을 마친 상태다 . 앞으로 유전체 분석 영상을 더해 진단 예측력을 더욱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의료AI 시장은 올해 1조원대에서 2025년 4조6000억원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제이엘케이가 1월 말에 ‘메타버스 ai진단’ 서비스 대대적인 런칭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타버스 세상 안에서 인공지능으로 뇌질환, 암을 예측하는 서비스로 이미 한 대학병원 등과 협의를 마쳐 한국 최초의 메타버스 원격진료센터를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1-06 14:05:27【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지엔티파마는 뇌졸중 치료제로 개발 중인 ‘넬로넴다즈’의 제3상 임상시험계획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내에서 뇌졸중 치료제의 임상 3상 신청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제 임상시험 기준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임상 3상의 목표는 발병 후 12시간 이내에 혈전 제거 수술을 받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게서 넬로넴다즈의 장애 개선 효과와 뇌신경세포 보호 효과를 검증하는 것이다. 뇌졸중 3대 평가 척도인 mRS (장애 평가), BI (일상생활 평가), NIHSS(뇌졸중 환자의 신경학적 장애 평가)로 장애개선효과를 검증하며, MRI 영상으로 뇌신경세포 보호 효과를 확인하게 된다.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한 23개 대학병원 뇌졸중 센터에서 중등도 이상의 뇌졸중 환자 496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한다. 현재 뇌졸중 치료에는 1995년 허가된 tPA(정맥 투여용 혈전용해제)와 2015년 도입된 혈전 제거 수술법이 사용된다. 혈전 제거 수술이 뇌졸중의 표준 치료법으로 도입되면서 장애 개선에 기여하고 있지만 치료 후 발생할 수 있는 재관류 손상과 출혈 부작용은 여전히 사망과 장애의 원인이 되고 있다. 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 산하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전 세계 뇌졸중 환자 수는 1억명이 넘었으며 520만명이 사망했다. 사망에 이르지 않더라도 마비, 인지기능장애, 언어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이 따를 수 있다. 뇌졸증으로 뇌혈관이 막히면 뇌에서 흥분성 신경전달물질 글루타메이트가 과량으로 방출, NMDA 수용체를 자극해 뇌신경세포 사멸을 유발한다. 또 혈관이 재개통 되면 생성되는 유해산소인 활성산소에 의해 뇌신경세포가 사멸하면서 환자는 영구장애나 사망에 이르게 된다. 그동안 많은 다국적 제약사가 NMDA 수용체 또는 활성산소 가운데 하나만을 대상으로 한 단일표적 뇌신경세포 보호 약물을 개발해 동물모델에서 약효를 입증한 후 뇌졸중 환자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기대를 모았던 NMDA 수용체 억제 약물들은 사람에게 정신병 증상 등의 예기치 않은 부작용을 유발하기도 했다. 넬로넴다즈는 NMDA 수용체 활성을 억제하고 동시에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신물질로, 뇌졸중 후 뇌신경세포의 사멸을 방지하는 세계 최초 ‘다중표적’ 뇌신경세포 보호 약물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경기도 등의 지원을 받아 개발했으며 미국 및 국제특허(PCT) 출원도 완료했다. 넬로넴다즈의 안전성은 미국과 중국에서 165명의 정상인을 대상으로 완료한 임상 1상, 한국과 중국에서 447명의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완료한 임상 2상에서 확인됐다. 특히 8시간 이내에 혈전 제거 수술을 받은 209명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국내 임상 2상에서 넬로넴다즈의 장애 개선 효과는 뇌졸중 약효의 3대 평가 지표인 장애 평가, 일상생활 평가, 신경학적 평가에서 플라시보(위약)와 비교해 확연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심층분석에서 넬로넴다즈의 장애 개선 효과는 중증 뇌졸중 환자에게서도 확인됐다. 임상 3상 총괄 책임자인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권순억 교수(대한뇌졸중학회 이사장)는 “넬로넴다즈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에서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효과를 가진 약물로서 이번 연구를 통해 그 유용성과 안전성이 입증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며 임상에 참여한 이유를 설명했다. 지엔티파마는 뇌졸중 환자의 치료에 대한 다국가 임상시험을 여러 건 성공적으로 수행한 권 교수와 뇌졸중 중개연구의 세계적 석학인 스토니브룩 의과대학 신경과 데니스 최 교수의 자문을 받아 임상 3상을 준비했다. 지엔티파마 곽병주 대표(연세대학교 생명과학부 겸임교수)는 “447명의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상을 통해 넬로넴다즈의 안전성과 약효를 확인했다”면서 “전 세계 뇌졸중 중개 및 임상 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연구진과 함께 글로벌 기준의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넬로넴다즈가 뇌졸중 환자의 장애와 사망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최초의 신약이 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1-06-21 10:29:32글로벌뉴로는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목포한국병원 문화센터에서 ‘신경외상’을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를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글로벌뉴로는 스위스에 위치한 글로벌 신경외과 조직이다. 전세계 약 4만명의 신경외과 의사들을 대상으로 최신 의료 기술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국제적으로 명망있는 교수들을 핵심 오피니언 리더로 활용, 전세계 신경외과 의사들을 교육하고 궁극적으로 뇌 외상환자들의 치료 성적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해외 연좌를 포함해 국내 약 80여명의 신경외과 의료진이 참석한 이번 세미나는 특히 국내 신경외과에서는 아직 널리 사용되고 있지 않은 ‘외상성 뇌 손상 이후의 저체온치료(목표체온유지치료)’에 관한 주제가 포함되었다. 세미나는 ‘외상성 뇌 손상의 병리적 상태’ ‘비외과적 관리 파트에서 외상성 뇌 손상 치료 우수사례’, ‘저체온치료의 최적 온도 및 지속 시간’, ‘저체온치료에 있어서의 선택적 뇌 냉 vs 전신 냉각’등 다양한 주제의 강의와 토론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 책임을 맡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황금 교수는 “글로벌뉴로의 일원으로서 여러가지 원인에 의한 외상성 뇌 손상 환자 관리에 있어서의 다양하고 구체적 사례에 대한 지식 공유의 장이 국내에서 처음 개최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세미나 진행을 주도한 목포한국병원 서보라 전문의는 “특히 이번 세미나는 저체온치료가 외상성 뇌 손상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더 의미가 크다”며 “국내에서는 주로 응급의학과에서만 사용되고 있는 저체온치료가 해외에서는 뇌졸증 등 뇌손상에서도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저체온치료가 신경외과를 포함한 중환자실에서도 점차 사용이 확대되는 인식전환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18-06-18 09:49:55토러스투자증권은 8일 차바이오텍에 대해 규제완화 전망에 따라 줄기세포치료 바이오전문 기업인 동사에 대한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전상용 토러스투자증권 센터장은 “동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바이오연구시설을 판교 테크노밸리(2만평)에 건립했으며, 글로벌 유일의 줄기세포 임상센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2011년 최초 배아줄기 세포유래 스타가르트병 치료제 1상 임상시험승인, 간암이나 난소암 등 항암 면역세포치료 전임상단계에서 등 국내 줄기세포 및 면역세포 치료분야에서 가장 두각”이라고 밝혔다. 줄기세포치료제는 질병의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목적을 둔 기존의 일반의약품과는 달리 '자기재생과 복원'이라는 줄기세포 특성을 이용해 증식 및 배양한 줄기세포 를 환자에게 주입하여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복원 하는 바이오 의약품이다. 따라서 약물치료 및 수술요법 등 기존의 의학적 치료법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많은 치료영역에 활용될 수 있다. 전 센터장은 “현재 60가지의 질병 치료에 줄기세포가 이용되고 있다”며 “이러한 관점에서 정부에서도 자가줄기세포 임상완화를 검토중이다. 규제가 완화 될 경우 차바이오텍에 수혜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특히 토러스투자정권은 차바이오텍의 하반기 탯줄 유래급성 뇌졸증 마지막임상 IND승인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뇌졸중 치료제는 전 세계적으로 없으며, 완화제인 TDA(혈전용해제)만 투여하고 있다. 전 센터장은 “동사는 탯줄유래 급성 뇌졸증에 대한 임상 1/2a상을 지난해 4월 총19명에 대해 완료했으며, 11월에는 해당임상에 대한 데이터를 발표했다”면서 “올해 하반기내 식약처의 임상2b상 IND(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목표로 임상 2b상 프로토콜 디자인 및 작성 중에 있다. 탯줄유래 급성뇌졸중 치료제는 조건부 허가 대상으로 임상2b 상 종료 후 상업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8-03-08 09:18:07당뇨병 환자에게 단백뇨가 나오면 신장합병증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백뇨가 나오는 단계는 당뇨병성 신장질환 말기 전 단계인 4단계에 해당되며 당뇨병력이 12~ 24년 정도가 되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때는 고혈압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고 신장이 이미 제 기능을 점점 잃어가고 있는 상태로 만약 다음 단계인 신부전증으로 발전하면 투석이나 신장이식을 받는 것 외에 다른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건국대병원 당뇨센터 최수봉 교수는 30일 "제2형 당뇨병의 경우 정확한 발병시기를 모르거나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도 많고 신장 또한 이미 기능을 많이 상실한 후에나 자각증상이 나타나는 장기이기 때문에 당뇨병을 발견했을 때 이미 신장 기능이 떨어진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신장은 당뇨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장기 중에 하나다. 당뇨로 혈액 내 포도당 수치가 올라가면 혈관을 막을 가능성이 높은데 신장은 미세혈관이 밀집되어 있는 장기라 타격이 크기 때문이다. 당뇨병은 포도당이 세포로 흡수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남아 소변으로 배출되는 질환이다. 우리 몸은 음식물이 몸 안으로 들어오면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해 세포가 포도당을 흡수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하지만 췌장 기능의 이상으로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거나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경우에는 포도당이 흡수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그대로 남게 된다. 세포가 에너지원을 흡수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지만 그것보다 혈액 속의 과도한 포도당으로 인해 생기는 당뇨합병증이 더 위험하다. 포도당 때문에 끈적해진 혈액이 온몸을 순환하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뇌졸증, 관상동맥질환, 방광염, 신우염, 족부궤양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는데 이러한 합병증 때문에 사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신장처럼 미세혈관이 밀집되어 있는 곳은 고혈당에 더욱 취약하다. 혈액을 여과해 노폐물을 걸러내는 신장의 사구체는 소동맥에서 나온 모세혈관이 털뭉치처럼 얽혀있는 기관이다. 당뇨 때문에 걸쭉해진 혈액으로 인해 모세혈관이 막히고 혈관벽이 딱딱해지면서 신장의 기능을 잃게 된다. 실제로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의 4분의 1이 당뇨병 환자다. 당뇨 합병증 중에서도 신장합병증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의 비율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장은 장기의 특성상 병이 진행되고 치료가 불가능한 정도가 되기 전까지 뚜렷한 자각증상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신장 기능이 15~30%일 때도 식욕이 떨어지거나 무기력해지는 정도밖에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투석이나 신장이식 외에는 별 다른 방법이 없는 정도의 중증 상태, 즉 신장기능이 10% 미만으로 떨어져서야 온몸이 심하게 붓고 호흡곤란 증상 등이 나타난다. 손상된 신장은 회복이 어렵고 지속적으로 상태가 악화되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평소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신장질환의 위험이 없는지를 체크하는 것이 좋다. 또한 당뇨를 오래 앓았던 환자의 경우에도 유병기간이 5~6년이 지나면서 서서히 신부전의 위험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6개월 마다 단백뇨(미세알부민뇨) 여부를 검사하는 것이 필요하다. 당뇨합병증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혈당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생활과 꾸준한 운동, 식이요법 및 인슐린 요법을 통해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안정적인 혈당관리를 위해서 혈당 조절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인슐린 펌프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5-08-30 13:54:36맵고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할수록 비만할 확률이 높다는 것은 일반적인 건강상식이다. 하지만 실제 짠 음식 선호도와 비만과의 상관관계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365mc 비만클리닉(이하 365mc)은 최근 20~30대 여성 153명을 대상으로 짠 음식 선호도와 비만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참가자 중 짠 음식 선호도가 높은 9점 이상인 사람이 94명(61%), 짠 음식 선호도가 낮은 8점 이하가 59명(39%)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비만도를 조사한 결과 짠 음식을 선호하는 사람 중 47%가 짠 음식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은 44%가 비만(과체중 포함)으로 나타났다. 또한 스스로 짠 음식을 좋아한다고 대답한 72명 중 짠 음식 선호도가 높은 사람은 46명(64%), 짠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대답한 81명 중 짠 음식 선호도가 높은 사람은 48명(59%)으로 나타나 실제로 스스로 얼마나 짠 음식을 좋아하는지, 적정량을 나트륨 섭취량을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이 상당수였다. 특히 의식적으로 '짠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참가자들도 '그렇다'고 응답한 참가자들과 나트륨 선호도 차이가 크지 않았으며, '짠 음식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답한 참가자는 전체 47.1%로 막연하게 나트륨이 많은 음식이 건강, 다이어트에는 좋지 않다는 사실은 인지하고 있으나, 명확한 섭취 기준과 실천율은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365mc 대전 지방흡입센터 김우준 원장은 "소금(나트륨)의 과다섭취가 매번 건강의 위협으로 여겨지는 것은 현대인의 식단에서 소금이 부족한 경우는 거의 없는 대신 대부분 과다섭취의 위험성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라며 "나트륨의 과다섭취는 고혈압, 심장병, 뇌졸증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의 주요 위험인자일 뿐만 아니라 골다공증이나 신장, 위장질환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루 두 끼 이상을 외식으로 해결해야 하는 직장인의 경우에는 하루 권장량 이하로 염분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우선 메뉴를 고를 때는 양념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것으로 선택하거나 국이나 찌개, 면류의 경우 되도록 건더기 위주로 먹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5-08-28 11:27:43창경궁 나들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라이나 건강한 봉사단과 어르신들. 시그나사회공헌재단은 '라이나 건강한 봉사단'이 노인성 질환 어르신들과 창경궁으로 봄맞이 나들이를 나서는 행사를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시그나사회공헌재단은 라이나생명이 설립한 봉사단이다. 지난 27일 라이나생명 임직원들은 뇌졸증, 치매, 경증인지장애 등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어르신들과 함께 창경궁에서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어르신들과 1대 1로 매칭된 라이나생명 직원들은 전 날 직접 포장한 간식을 함께 나눠 먹고, 창경궁에서 가벼운 산책 및 레크레이션 활동을 즐겼다. 시그나사회공헌재단은 그 동안 치매 학습지 교사 파견 사업인 '2090 지혜아카데미'를 비롯해 치매 어르신들을 위한 각종 봉사활동을 전개해 왔다. 이번 '봄맞이 나들이' 행사를 시작으로 격 월 마다 데이케어센터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총 250 여 명의 종로구 내 노인성 질환 어르신들과 함께 할 예정이다. 시그나사회공헌재단 홍봉성 이사장은, "노인성질환을 앓고 계신 어르신들께 보호서비스를 제공하는 가톨릭 서울형 데이케어센터와 함께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15-05-28 11:24:24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동국대 일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을 포함한 전국 11개 대학병원과 함께 경색 발생 위험 및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한국인 허혈지도'를완성했다고 29일 밝혔다. 동국대일산병원 신경과 김동억 교수가 한국인 허혈뇌지도를 뇌졸증 환자 진료에 활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연구진이 공동연구를 통해 뇌경색 발생 위험을 예측하고 뇌 건강 나이도 추정할 수 있는 '한국인 허혈지도'를완성했다 .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동국대 일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을 포함한 전국 11개 대학병원과 함께 뇌 허혈 손상의 심한 정도를 등급화한 표준자료를 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허혈(혈류가 부족한 상태) 뇌지도란 만성적인 뇌의 혈류 순환장애로 인한 뇌 허혈 손상의 심한 정도를 등급화한 표준자료로써, 촬영된 자기공명영상(MRI) 영상과 비교하면 자신의 만성 허혈성 뇌손상이 (우리나라 뇌경색환자 기준) '100명 중 몇 등'에 해당하는지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또한 연령대 별로 제공되는 허혈 뇌지도를 참조하면, 만성 허혈성 뇌손상 관련 '뇌 건강나이'도 추정이 가능하다. 한국인 허혈 뇌지도는 '한국인 뇌MR영상 데이터센터' 홈페이지(brainmr.com)를 통해 누구나 사용 가능하며, 필요로 하는 모든 병·의원을 대상으로 진료실 비치용 (60 X 85㎝ 크기) 참조표준 도판을 배포할 예정이다. 표준연 국가참조표준센터 채균식 센터장은 "이번에 완성된 허혈 뇌지도는 세계 최초이며, 특히 한국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작된 만큼 우리나라 환자의 뇌졸중 진료에 특화된 표준"이라며 "생산단계에서부터 관리된 '의료 빅데이터' 기반 참조표준으로서 국민 복지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조표준 이란 측정데이터 및 정보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과학적으로 분석 평가하여 공인함으로써 국가사회에 널리 사용되도록 마련된 자료다. 동국대 일산병원 신경과 김동억 교수는 "한국인 허혈 뇌지도 데이터를 참조함으로써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해져 병의원에서 많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에는 제1저자 동국대일산병원 신경과 류위선 교수를 포함 32명의 저자가 참여했으며, 연구성과는 미국뇌졸중학회 학술지인 '스트로크' 12월호에 게재됐다. bbrex@fnnews.com 김혜민 기자
2014-12-29 09:53:50뇌졸증 원인 뇌졸중의 원인이 화제가 되고 있다. 보통 뇌졸중이나 심장병은 노년층에서 많이 발병하는 걸로 전해지고 있다. 그런데 최근엔 심, 뇌혈관 환자의 연령층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이는 특히 스트레스와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뇌졸중 환자 가운데 45세 이하 환자의 비중이 10년 전 2~3% 수준에서 최근 6%까지 증가랬다고 전해진다. 심장병 환자도 과거엔 70대가 가장 많았던 것에 비해 최근엔 남성의 경우 5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 그 이유는 운동 부족과 잘못된 식생활 때문에 성인병이 늘었기 때문인데, 국내 30세 이상 성인 가운데 3명 중 1명은 고혈압 10명 중 1명은 당뇨병, 9명 중 1명은 고지혈증 환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성인병은 주로 스트레스와 결합해 심장병이나 뇌졸중으로 이어지게 된다. 가정불화 같은 개인적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실업과 불황, 범죄나 테러 증가처럼 사회적 스트레스도 중장년층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2001년 세계무역센터 붕괴 후 1년 동안 심장마비 환자가 3배나 늘어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스트레스를 술과 담배로 풀려는 분위기가 강한 중장년층은 더 큰 위험에 노출 되어 있다고 보여진다. 우리나라 45세 이하 뇌졸중의 절반가량은 술과 담배가 주원인으로 보고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뇌졸증의 원인, 술과 담배 끊자" "뇌졸증의 원인, 건강이 재산" "뇌졸증의 원인, 남일이 아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4-10-20 07:4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