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취객의 갑작스러운 무차별 폭행에 뇌진탕 피해까지 입은 택시기사의 사연이 전해졌다. 10일 유튜브 '한문철TV'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0월 19일 밤 경남 창원 마산회원구 교도소주차장 부근에서 발생했다. 택시에 탄 승객이 기사를 무차별 폭행해 다치게한 것. 택시기사 A씨는 승객 B씨와 시비가 붙을 만한 아무런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 그러나 잠시 정차하던 중 B씨가 갑자기 달려들며 '니가 뭔데 XXX야'라는 욕설과 함께 A씨를 폭행했다. 다행히 A씨가 기어를 'P(주차)'에 놓은 상황이라 차량이 급발진하는 등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A씨는 B씨의 무차별 폭행으로 뇌진탕과 함께 전치 3주 진단을 받았다. A씨는 폭행 트라우마로 현재 운전대조차 잡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정황상 B씨가 술자리에서 언짢았던 일이 있었는데, 택시에 탔다는 사실을 모르고 A씨를 오인해 폭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택시 안에서의 폭행 사건은 최대 특가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 적용(운전자 폭행)까지 가능하다. 그러나 A씨가 주행 중이 아닌 주차 상태였기 때문에 단순상해로 인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가법 위반이면 징역 3년 이상이겠지만 단순상해는 벌금형으로 끝난다. 아무쪼록 A씨의 빠른 쾌유를 빈다"며 "택시에 간이격벽을 설치하는 등 택시기사 보호를 강화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술마셨으니 심신미약 처리하겠지" "진짜 왜저러는 거야" "음주로 범죄 저지르면 더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11 10:05:39[파이낸셜뉴스] 헬스장에서 40대 여성이 운동 기구ㅇ[ 얼굴을 맞아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헬스장 측은 사고와 관련해 책임이 없다고 맞서고 있다. 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오후 8시 26분쯤 경기도 과천의 한 헬스장에서 운동기구 발판이 떨어져 40대 여성 회원 A씨가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 A씨는 이날 헬스장 스쿼트 기구에 올라타 양쪽에 20㎏ 무게를 올려놓고 무릎을 굽혔다 폈다 하며 운동하는 중이었다. 운동 한 세트를 마친 그는 기구 안전바를 당겨 발판을 고정해두고 잠시 휴대전화를 조작했는데, 이때 안전바가 풀리면서 발판이 얼굴로 떨어졌다. 발판에 실린 무게는 원판 무게를 포함해 50kg 수준이었다. 영상을 보면 얼마나 큰 충격이었는지 기구가 크게 덜컹거렸고, A씨는 부딪히자마자 얼굴을 감싸안으며 고통스러워했다. A씨는 "PT 강사가 상태를 살피긴 했지만, 어떠한 부축이나 후속 조치도 없었다"라며 "결국 뇌진탕 진단을 받았고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A씨는 "헬스장 측이 '안전바를 덜 당겨 발판 지지대가 덜 세팅돼 미끄러졌으니 회원 잘못'이라며 별다른 사과도 하지 않았다"라며 "하지만 "정상적인 기구라면 안전바를 덜 당길 수도 없고 지지대가 풀어질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헬스장은 최고급 정품 기구를 사용한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인증 업체에 확인해 보니 지역 헬스장에 인증받은 기구를 납품한 적이 없다더라"라고 황당해했다. 그러면서 "헬스장은 자신들이 잘못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환불을 요구하자 특가로 계약한 거여서 위약금을 내라고 한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박지훈 변호사는 "헬스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 아닌가. (지지대가) 떨어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는 내용을 미리 고지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책임은 시설 관리자에게 있다고 봐야지 이용하는 사람에게 책임을 묻기 어렵다. 다만 과실 비율을 따질 수 있다. 배상보험을 통해 보험 처리 하면 될 거 같은데 안 된다고 하는 것 자체에 문제가 있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09 05:30:43[파이낸셜뉴스] 50대 의사 두명이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20대 간호사를 두고 싸움을 벌여,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일이 발생했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중국 동부 장쑤성 우시의 한 병원에서 외과과장 A씨와 응급실 과장 B씨가 주먹 다툼을 벌였다. 간호사는 두 의사와 각각 몰래 만나왔지만 이 같은 사실이 들통나며, 두 의사 간 주먹 다툼까지 번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싸움으로 B씨는 오른쪽 중지의 힘줄이 파열되고, 뇌진탕, 목 타박상, 눈 타박상 등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또 다른 의사 A씨의 부상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27세의 해당 간호사는 그동안 두 사람과 동시에 데이트를 즐겼다. 그러던 중 50세의 이혼남인 B씨가 간호사에게 사준 집을 방문했다가, 그 집에 A씨가 있는 것을 발견해 싸움이 벌어졌다. A씨는 간호사에게 고급 승용차를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가 불거지자 이 간호사는 충칭에 있는 고향으로 도망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중"이라며 "두 의사의 처벌 여부는 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08 21:57:33[파이낸셜뉴스] 연예인 '과잉 경호'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그룹 크래비티(CRAVITY) 팬이 공항에서 경호원에게 폭행당했다며 경호원을 고소했다. 크래비티의 소속사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22일 공식 입장을 통해 “크래비티의 일본 공연 및 프로모션을 마치고 돌아오는 공항에서 아티스트 경호 업무를 수행 중이던 경호원의 적절치 못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경호 업체와의 크래비티 현장 경호 관련 협력 관계를 종료했다”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경호 프로토콜과 교육 절차를 마련해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10대인 A씨는 엑스(옛 트위터)에서 지난달 23일 크래비티의 김포공항 입국 시 경호원에게 머리를 구타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김포공항 입국 당시 저는 시큐(경호원)에게 머리를 구타당했고, 당황한 저는 무시로 대응했다”며 “첫번째 머리 구타 이후에도 시큐는 저에게 짜증 섞인 말투로 ‘붙지 말라고’라는 말과 함께 수차례 폭력을 가했다”고 했다. 그는 “팬이라고 해서 거구의 성인 남성으로부터 촬영, 폭력, 반말, 조롱등의 위협을 당할 이유는 없다”며 “당시 상황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아 자리를 피했지만 귀가 후 큰 충격으로 병원을 가야할 상황”이라고 했다. 해당 팬이 촬영한 영상에는 경호원이 팬을 강하게 밀쳐 휘청거리는 장면과 경호원이 A씨를 카메라로 촬영하는 모습도 담겼다. 영상에서 경호원은 팬들을 가로막으며 “나오세요. 나오라고”라고 했고, 팬들을 향해 삿대질을 하며 “당신 나 안 밀었어? 안밀었다고?”라고 따져 묻기도 했다. 안 밀었다는 A씨의 대답에는 "정신병자 아니야?"라는 폭언도 했다. A씨는 당시 맞은 부위가 아파서 병원에 갔다가 뇌진탕 진단을 받았다고 JTBC는 전했다. A양은 경호원 B씨를 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경호원은 JTBC에 "A씨 손을 위쪽으로 올렸을 뿐 때릴 의도는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최근 공항에서 빚어진 연예인 '과잉 경호'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5월 아이돌 그룹 NCT드림 경호원인 30대 남성 C씨가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30대 여성 팬을 밀쳐 다치게 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여성 팬은 벽에 부딪혀 늑골 골절돼 전치 5주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지난해 12월엔 그룹 보이넥스트도어 경호원이 칭다오 공항에서 촬영 중인 여성 팬을 강하게 밀어 넘어뜨려 소속사 측에서 사과했다. 지난 12일에는 배우 변우석의 경호원이 인천공항 라운지 승객을 상대로 항공권을 검사하고 플래시를 쏘거나, 무단으로 공항 게이트를 통제한 정황이 포착돼 '공항 사유화' '개인정보 침해' 등의 논란이 일었다. 경호업체측은 "(혼잡했기 때문에) 공항 경비대와 차단한 것"이라면서도 "시민들을 불편하게 만든 만큼 깊이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23 05:22:17[파이낸셜뉴스] 골프장에서 다른 사람이 친 공에 맞아 뇌진탕 진단을 받았는데, 골프장에서 보험 처리를 해 주지 않는다는 제보가 왔습니다. 골프장 사용료를 내지 않았다는 게, 거절의 이유였습니다. 1일 SBS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6월 중순 충북 제천시 한 골프장에서 일어났다. 40대 김모씨는 이날 동호회 회원 7명과 함께 해당 골프장을 찾았다. 2번 홀 시작 지점에 서 있던 김씨는 옆 홀에서 날아든 공을 얼굴에 맞고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눈두덩이 쪽을 강타당한 김씨는 곧바로 인근 병원 응급실로 갔고, CT 촬영 결과 뼈에는 문제는 없었지만 뇌진탕 진단을 받았다. 차를 가지러 골프장으로 돌아온 김씨는 골프장 안내에 따라 일행에 합류해 나머지 홀을 마무리한 뒤 귀가했다. 이튿날 각막 출혈 등의 증세가 악화됐고, 김씨는 정밀 검사를 받았다. 이에 그는 골프장 측에 보험 처리를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 골프장 이용료를 내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다. 골프장 측은 "그린피를 신경 쓰지 말라는 안내를 한 적이 없고, 후반 비용이라도 지불해야 보험 처리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씨가 비용을 내겠다고 하자 다시 말을 바꿨다. 보험 처리는 결제와 무관하고, 골프장 이용 중에 생긴 사고인 만큼 골프장 측의 책임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 김씨는 사고 지점과 옆 홀 타구 지점이 불과 90m 거리로 마주 보고 있지만 그물망 등 안전 설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골프장 측은 뒤늦게 보험 처리하겠다며 입장을 바꿨지만, 김씨 측은 보험 접수를 거부하고 민형사상 책임을 따지겠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02 06:56:10[파이낸셜뉴스] 인천시 한 아파트에서 초등학생이 엘리베이터 천장 구조물 일부가 떨어져 머리를 다쳤다. 사고 책임 소재를 두고 학생 부모와 아파트 관리사무소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9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초등학생 엘리베이터 사고'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그의 딸 B양(11)은 지난달 29일 집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서 쿵 소리와 함께 떨어진 천장 구조물에 머리를 맞는 사고를 당했다. B양은 당시 비상벨을 눌러 관리사무소에 피해 사실을 알린 뒤 집으로 귀가했다. A씨는 뒤늦게 사고 사실을 들었을 때까지만 해도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상처가 없길래 작은 물체가 떨어졌겠거니 하고 관리사무소 연락만 기다렸다"며 "며칠 후 관리사무소장이 폐쇄회로(CC)TV를 보여줬는데 (큰) 천장 구조물을 직통으로 머리에 맞았고 아이가 많이 놀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아이가 사고 당일 저녁부터 병원에 가기 전까지 울렁거리고 어지럽다며 못 일어나겠다고 했고, 구토도 3번이나 했는데 CCTV를 5일이 지난 후에야 보여줘 병원을 늦게 가게 돼 너무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관리사무소와 엘리베이터 보수업체 측은 가구업체 배달기사와 B양에게 사고 책임을 돌렸다. 사고 발생 열흘여 전인 같은 달 17일 가구업체 배달기사가 가구를 배달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가구로 천장을 치면서 구조물이 1차 충격을 받았고, B양이 엘리베이터에서 춤을 추면서 2차 충격을 가해 구조물이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A씨는 "아이가 제자리 뛰기 콩콩 두 번을 했다고 엘리베이터가 급정거하며 천장이 떨어지겠냐"며 "엘리베이터 보수업체에선 가구 배달기사 책임이니 그쪽에 보험 접수하겠다고 하고, 관리사무소장은 원한다면 아파트 보험을 알아보겠다고 하는데 대처에 너무 화가 났다"고 전했다. A씨는 "딸은 뇌진탕 진단을 받고 어깨, 목 염좌로 현재 입원 중"이라며 "한 번도 안 나던 코피가 3일 동안 5번이나 났는데, 정말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사고 책임이 없냐. 모든 게 가구업체 잘못이 맞냐"고 되물었다. 누리꾼들은 "아이 뛴 것에 대한 과실은 생각 안 하고, 관리실에만 과실을 묻나" "가구업체와 아이의 잘못 아니냐" "아파트 측에도 관리소홀 책임이 있다" 등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09 05:21:13[파이낸셜뉴스] 육아도우미가 11개월 아이를 학대한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도우미는 놀아준 것이라 반박했다. 5일 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서초구의 한 가정집에서 전문 업체를 통해 구한 육아도우미가 아이를 학대한 정황이 포착됐다. 폐쇄회로(CC)TV에는 육아 도우미는 침대에 누운 채 아이가 일어서자 뒤로 넘어뜨리는 장면이 담겼다. 도우미는 아이가 침대를 잡고 일어나려고 하자 발로 끌어당겨 쓰러뜨리기도 했다. 머리를 부딪친 아이가 칭얼대는데도 도우미는 누워있기만 했다. 이 같은 행동은 다섯 번이나 반복됐다. 도우미는 맞벌이하는 부모가 업체를 통해 소개받은 60대 여성으로, 아이를 맡긴 지 한 달 만에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일로 아이는 전치 2주 뇌진탕 진단을 받았다. 피해 아동 부모는 "뭐 하시는 거냐고 물어봤더니 '아이랑 놀아줬다'더라. 죄책감이 들었다. 가장 큰 잘못은 아이를 맡긴 부모인 거다"라며 속상해했다. 이에 대해 도우미는 "사모님 정말 죄송하다. 여러모로 노력 많이 하고 OO이가 진심으로 예뻤다. 자는 척하면서 한다는 게 생각이 짧았다. 평소처럼 (아이를) 업었으면 이런 일 없었을 텐데 어찌 제가 아이를 발로 차겠냐. 너무 죄송하다. 그리고 굳이 변명을 하자면 소리 켜보셔라. OO도 장난인 줄 알고 웃었다"고 해명했다. 부모는 진심 있는 사과와 월급을 반환하라고 요구했지만, 도우미는 응하지 않았다. 이에 경찰에 아동학대 혐의로 도우미를 고소했다. 이와 관려해 육아 도우미는 MBC 취재진의 연락에도 통화를 거부했고, 도우미를 소개한 업체 측은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06 10:28:39[파이낸셜뉴스] 가사도우미에게 집을 맡기고 외출한 사이 키우던 고양이가 폭행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6일 SBS 보도에 따르면 A씨는 한 청소업체 앱을 통해 가사도우미를 고용한 뒤 외출했다 돌아왔다가 반려묘가 심하게 다쳐있는 모습을 봤다. 외출하고 돌아오니, 얼굴에 핏자국 선명한 고양이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고양이 얼굴 곳곳에 핏자국이 남아있고 발톱도 강제로 뽑힌 듯 큰 상처가 나 있다. 집 안과 계단 벽면 곳곳에도 혈흔이 선명하다. A씨는 "(고양이가) 완전 피범벅이 돼서 앉아 있는데 그때는 솔직히 사진 찍고 뭐 할 겨를도 없었고 너무 놀랐다"라고 말했다. 고양이는 병원에서 뇌진탕과 폐출혈 의심 진단을 받았다. "길고양이인 줄 알고 쫓아내려 때려" 황당한 해명 이에 대해 가사도우미는 "길고양이인 줄 알고 쫓아내려고 때린 것밖에 없다"라고 해명했다고 한다. 그러나 A씨에 따르면 그는 외출 전 가사도우미에게 처리해야 할 집안 일 등을 의뢰하며 반려묘가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A씨는 "제가 '고양이 거는 뭐 안 치우셔도 된다. 집에 고양이가 있다'라고 손 편지를 써놨다"라고 설명했다. A씨가 가사도우미 소개 업체에 항의하자 업체는 즉답을 피하다 뒤늦게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규정이 없었다"라며 환불과 치료비 보상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현재 가사도우미를 동물학대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8-17 07:15:49[파이낸셜뉴스] 쌍둥이를 돌보는 산후도우미 2명이 서로 싸우다가 태어난지 한 달도 안된 아기가 다치는 일이 발생했다. 19일 SBS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시에 거주하는 쌍둥이 부모는 지난해 11월 태어난 아기들을 돌보기 위해 정부가 지정한 업체에서 산후 도우미 2명을 고용했다. 당시 A씨가 잠시 안방에 있던 사이쌍둥이를 돌보던 산후 도우미들끼리 서로 말다툼을 벌어졌다. 산후도우미 A씨(60대)가 다른 도우미 B씨에게 "너 내일부터 오지 마. 초짜는 교체해"라고 말하며 B씨의 머리를 향해 주먹을 내리치다 B씨 품에 안겨 있던 아기의 얼굴까지 강타했다. 깜짝 놀란 B씨는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아이를 이렇게 때리면"이라고 말했고, 아기는 울기 시작했다. 안방에서 아이 엄마가 나왔음에도 두 사람의 실랑이는 계속됐다. A씨는 B씨의 몸을 돌려세운 뒤에도 삿대질하는 등 위협적으로 행동했고, B씨는 아기를 보호하기 위해 B씨 손을 막기도 했다. 아기 엄마는 "아기가 갑자기 자지러지게 우는 소리가 들리고, 한 분이 '아기를 왜 때려요'라고 말하는 걸 듣고 (안방에서) 뛰쳐나왔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아기는 병원에서 뇌진탕 진단을 받았고, 부모는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산후도우미들끼리 싸우는 과정에서 아이가 다친 걸로 보고 아동학대가 아닌 상해죄로 검찰에 송치했다. 고의가 없었다는 이유다. 폭력을 쓴 산후도우미는 정부 지정 업체를 통해 고용됐다. 아기 부모는 일을 그만둔 A씨가 다른 가정에서 일할까 걱정돼, 관계기관에 소재를 문의했지만 "알 수 없다"는 답변만 받았다. A씨가 재판에 넘겨질 경우, 금고형 이상의 형이 확정되지 않으면 산후도우미로 재취업할 수 있다. 아기 부모는 "이분이 또 어디서 근무를 하고 계실지 그것도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정부에서) 자질을 갖춘 사람들만 근무할 수 있게끔 바꿨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한편 매체에 따르면 해당 산후도우미 업체는 지난해 8월 설립됐으며, 대표를 포함해 상시 근무 직원이 3명에 불과했다. 즉 산후도우미를 따로 고용해서 운영하는 형태로 보인다. 업체는 홈페이지에서 '정부 지원 산후관리사 공식 지정 업체'라고 홍보하고 있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업체 대표는 "도우미 개인의 잘못"이라면서도 피해 부모에게 여러 차례 사과하고 합의금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1-19 14:31:59[파이낸셜뉴스] 이란 축구 대표팀의 주장 에산 하지사피(AEK 아테네)가 부상으로 쓰러졌던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페르세폴리스 FC)에게 계속 뛰도록 강요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돼 공분을 샀다. 지난 21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이란은 카타르 도하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B조 1차전 상대인 잉글랜드와 맞붙어 2-6으로 완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란은 주전략이라고 할 수 있는 수비 중심의 '늪 축구'를 통해 잉글랜드를 압박했다. 이란은 최전방 공격수인 메흐드 타레미를 제외한 9명의 선수를 페널티 박스 근처에 배치해 극한의 수비축구 형태를 드러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이란의 주전 골키퍼 베이란반드가 동료 수비수 마지도 호세이니와 충돌해 경기장에서 쓰러졌다. 베이란반드는 코에서 출혈이 발생했고, 결국 뇌진탕 증세를 보여 10분가량 의료진으로부터 치료를 받았다. 상황이 악으로 치닫자 주장 하지사피는 베이란반드에게 독려했다. 그는 베이란반드가 치료를 받고 일어서자 계속 뛸 수 있을 거라는 모션을 재차 취했다. 또, 들고 있던 물병을 이용해 베이란반드의 얼굴에 물을 뿌렸고, 이러한 장면들이 중계 화면에 그대로 담겼다. 그러나 베이란반드는 장갑을 낀 채 골문 앞을 지키는 듯 보였으나 몇 분 지나지 않아 다시 쓰러졌다. 결국 베이란반드는 들것에 실려 경기장 밖으로 이송됐다. 이러한 장면들을 목격한 이란 팬들은 하지사피의 SNS를 찾아가 분노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왜 그렇게 행동하는 것인가", "조금 더 깊이 생각했으면 한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토트넘 홋스퍼 출신 저메인 제너스가 영국 공영방송 BBC의 방송에 출연해 "그가 계속하는 것이 옳은지 모르겠다"며 "지금은 2022년이고 우리는 뇌진탕 프로토콜에 대해 많은 논의를 하고 있다. 그는 계속 뛰도록 강요당한 것 같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2-11-22 10:2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