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나타난 간호조무사에 대해 산업재해가 인정됐다. 근로복지공단은 지난 3월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을 받은 후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을 진단받고 요양급여신청서를 제출한 A씨에 대해 6일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산업재해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2008년 노사정 합의에 의해 근로복지공단에 설치된 업무상 질병 심의기구인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는 A씨의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의 업무상질병 여부를 심의하기 위해 감염내과, 직업환경의학과 및 법률전문가 등 7인으로 구성된 심의회의를 지난 4일 개최했다. 업무상 질병 인정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신청인의 경우 간호조무사로 우선접종대상에 해당돼 사업장 적극안내에 따라 백신을 접종한 점, 접종이 업무시간으로 인정된 점, 접종하지 않을 경우 업무수행이 어려운 점 등을 볼 때 업무와 관련된 접종을 인정됐다. 또한 백신 이상반응을 유발할 만한 기저질환, 유전질환 등이 없었고 접종과 이상반응 유발간 시간적인 연관성이 인정되며, 질병관리청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이상반응으로서 신청 상병에 대한 선례가 없거나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지만 이러한 사항이 산재인정에 있어 상당인과관계를 부정하는 근거가 되기에는 부족한 점 등을 종합해 산업재해로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근로복지공단 강순희 이사장은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 후 발생하는 이상반응 뿐만 아니라 향후 새롭게 발생할 수 있는 업무상질병 신청에 대하여도 객관적이고 공정한 조사 및 판정을 통해 산재노동자를 적극적으로 보호하겠다"라고 밝혔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8-06 10:50:01[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뇌척수염을 진단받은 간호조무사가 산업재해로 인정받았다. 백신 접종으로 인한 질병이 산재로 인정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저질환이 없던 간호조무사는 백신 접종 이후 이상반응이 나타난 시간적 연관성이 인정됐다. 근로복지공단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후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을 진단받은 A씨에 대해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6일 산재로 최종 인정했다고 밝혔다. A씨는 뇌척수염을 진단 받은 뒤 4월 23일 공단에 요양급여신청서를 제출했다. 공단의 업무상 질병 심의기구인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는 A씨의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이 업무상 질병인지 따져보기 위해 감염내과, 직업환경의학과 및 법률전문가 등 7인으로 구성된 심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A씨의 경우 △간호조무사로 우선접종대상에 해당돼 사업장 적극안내에 따라 백신을 접종한 점 △접종이 업무시간으로 인정된 점 △접종하지 않을 경우 업무수행이 어려운 점 등을 볼 때 업무와 관련된 접종이 인정됐다. 또한 백신 이상반응을 유발할 만한 기저질환, 유전질환 등이 없었고, 접종과 이상반응 유발간 시간적인 연관성이 인정됐다. 질병관리청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이상반응으로서 신청 상병에 대한 선례가 없거나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공단은 이러한 사항이 산재인정에 있어 상당인과관계를 부정하는 근거가 되기에는 부족한 점 등을 종합해 최종적으로 산재로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질병관리청은 A씨에 대한 피해보상 심의 결과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이 발생한 시기가 시간적으로 개연성이 있으나, 백신과 이상반응에 대한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이에 따라 A씨는 국가보상은 불인정 받았으나, 국가의료비지원 대상에 선정됐다. 최대 1000만원의 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강순희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 후 발생하는 이상반응 뿐만 아니라 향후 새롭게 발생할 수 있는 업무상질병 신청에 대하여도 객관적이고 공정한 조사 및 판정을 통해 산재노동자를 적극적으로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08-06 09:47:24국내 뇌척수 종양과 뇌전이암 연구 및 치료의 권위자인 이승훈 박사가 을지대학교병원에 합류했다. 을지재단은 5일 을지대학교병원 신임 의무원장에 대한 신경종양학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대한 암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승훈 박사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 신임 의무원장은 국립암센터에서 부속병원장과 연구소장을 거쳤고 보건복지부 암정복 추진기획단장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 심의위원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하면서 국내 암 관련 연구에 업적을 쌓아왔다. 이에따라 을지재단과 을지대학교병원은 현재 조성중인 의정부대학병원 등 암 관련 임상 연구 및 진료를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5-10-05 14:49:14척수 내 악성종양 환자가 뇌종양 항암제를 복용하면 생존 기간을 연장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김현집·김재용 교수팀은 척수 내 악성종양 환자 6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뇌종양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테모졸로마이드 항암제를 이용해 치료한 그룹에서 생존기간이 더 길었다고 1일 밝혔다. 또 가장 흔하면서 악성도가 높은 척수내 원발성 교모세포종환자의 경우 평균 생존기간이 8개월로 알려져 있었는데 테모졸로마이드를 이용하였을 때 12개월 이상 생존했다. 연구 그룹에서 역형성 별아교 세포종 환자는 2명이었는데 분석 시점에 각각 39개월과 176개월 동안 생존했다. 역형성 별아교 세포종은 교모세포종보다는 악성도가 좀 더 낮아 최장 생존기간이 70개월로 보고되어 있다. 이 치료법은 다른 치료제를 이용한 것보다 오심과 구토 같은 항암제로 인한 일반적인 합병증도 더 낮았다. 척수종양 중에서도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경막 내외부에 발생하는 종양보다 척수 내에 생기는 종양은 드물기도 하지만 예후도 좋지 않다. 또 발생률이 낮아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를 진행하기 어려워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도 확립된 치료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척수 내 종양이 발견되면 수술을 통해 악성 여부를 진단할 수 있으며 악성으로 진단된 후에는 방사선과 항암제 치료를 동시에 시도하지만 효과가 불명확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그동안 뚜렷한 치료법이 없었던 척수 내 악성종양 환자에게 적극적으로 시도해 볼 수 있는 치료방법을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척수 내 종양 환자의 생존기간을 연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적으로 저명한 신경종양 저널인 ‘Journal of Neuro-Onc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pompom@fnnews.com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0-12-01 22:35:12척수 내 악성종양 환자가 뇌종양 항암제를 복용하면 생존 기간을 연장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김현집·김재용 교수팀은 척수 내 악성종양 환자 6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뇌종양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테모졸로마이드 항암제를 이용해 치료한 그룹에서 생존기간이 더 길었다고 1일 밝혔다. 또 가장 흔하면서 악성도가 높은 척수내 원발성 교모세포종환자의 경우 평균 생존기간이 8개월로 알려져 있었는데 테모졸로마이드를 이용하였을 때 12개월 이상 생존했다. 연구 그룹에서 역형성 별아교 세포종 환자는 2명이었는데 분석 시점에 각각 39개월과 176개월 동안 생존했다. 역형성 별아교 세포종은 교모세포종보다는 악성도가 좀 더 낮아 최장 생존기간이 70개월로 보고되어 있다. 이 치료법은 다른 치료제를 이용한 것보다 오심과 구토 같은 항암제로 인한 일반적인 합병증도 더 낮았다. 척수종양 중에서도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경막 내외부에 발생하는 종양보다 척수 내에 생기는 종양은 드물기도 하지만 예후도 좋지 않다. 또 발생률이 낮아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를 진행하기 어려워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도 확립된 치료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척수 내 종양이 발견되면 수술을 통해 악성 여부를 진단할 수 있으며 악성으로 진단된 후에는 방사선과 항암제 치료를 동시에 시도하지만 효과가 불명확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그동안 뚜렷한 치료법이 없었던 척수 내 악성종양 환자에게 적극적으로 시도해 볼 수 있는 치료방법을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척수 내 종양 환자의 생존기간을 연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적으로 저명한 신경종양 저널인 ‘Journal of Neuro-Onc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pompom@fnnews.com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0-12-01 18:09:35척수 내 악성종양 환자가 뇌종양 항암제를 복용하면 생존 기간을 연장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김현집·김재용 교수팀은 척수 내 악성종양 환자 6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뇌종양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테모졸로마이드 항암제를 이용해 치료한 그룹에서 생존기간이 더 길었다고 1일 밝혔다. 또 가장 흔하면서 악성도가 높은 척수내 원발성 교모세포종환자의 경우 평균 생존기간이 8개월로 알려져 있었는데 테모졸로마이드를 이용하였을 때, 12개월 이상 생존했다. 연구 그룹에서 역형성 별아교세포종 환자는 2명이었는데 분석 시점에 각각 39개월과 176개월 동안 생존했다. 역형성 별아교 세포종은 교모세포종 보다는 악성도가 좀 더 낮아 최장 생존기간이 70개월로 보고되어 있다. 이 치료법은 다른 치료제를 이용한 것 보다 오심과 구토 같은 항암제로 인한 일반적인 합병증도 더 낮았다. 척수종양 중에서도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경막 내외부에 발생하는 종양보다 척수 내에 생기는 종양은 드물기도 하지만 예후도 좋지 않다. 또 발생률이 낮아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를 진행하기 어려워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도 확립된 치료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척수 내 종양이 발견되면 수술을 통해 악성 여부를 진단할 수 있으며 악성으로 진단된 후에는 방사선과 항암제 치료를 동시에 시도하지만 효과가 불명확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그동안 뚜렷한 치료법이 없었던 척수 내 악성종양 환자에게 적극적으로 시도해 볼 수 있는 치료방법을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척수 내 종양 환자의 생존기간을 연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적으로 저명한 신경종양 저널인 ‘Journal of Neuro-Onc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pompom@fnnews.com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0-12-01 14:46:21[파이낸셜뉴스] 배우 김지석이 과거 건강검진에서 뇌종양이 발견된 적 있다고 고백했다. 김지석은 지난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내돈내산) 프리미엄 건강검진 체험기-상탈, 내시경, 그리고 남성호르몬'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김지석은 "사실 10년 전에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뇌에사 종양이 발견됐다"라며 "다행히 악성은 아니었지만 그 다음부터 건강 검진은 2~3년에 풀로 받는다"고 했다. 이어 "마흔 중반이 된 내게 선물을 해주고 싶었다"며 "프리미엄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일반 병원보다는 살짝 비싼데 생일 기념으로 받아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석은 3시간 동안 건강검진을 받았다. 검사 결과 체성분, 혈압, 당뇨 등 모든 부분이 정상으로 나왔다. 특히 남성 호르몬 지수가 15 이상으로 측청치가 초과됐다. 검진의는 "저도 이렇게 나온 건 처음 봤다. 혹시 남성호르몬 치료를 받으시냐"고 물었고 김지석은 "영양제를 잘 챙겨먹고 있다"고 답했다. 뇌종양은 머리뼈에 생긴 모든 종양을 말한다 악성 여부를 기준으로 할 때, 악성 뇌종양은 ‘뇌암’이라고 한다. 뇌암은 성장 속도가 빠르고 주위 조직으로의 침투 능력이 강하다. 정상 뇌 조직과의 경계가 불분명하여 치료가 어려운 편이지만, 악성 뇌종양의 종류에 따라 수술적 치료 외에도 방사선 치료와 항암 치료 등의 병행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김지석에게 발견된 ‘양성 뇌종양’은 악성보다 예후가 좋은 편이다. 양성 뇌종양은 성장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수술하지 않고 정기적인 추적 검사를 하는 경우도 많다. 크기가 커지거나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 수술을 시행하게 되는데, 완전히 절제되는 경우에는 완치가 가능하다. 다만 양성 뇌종양도 완치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뇌간이나 척수와 같은 특정 부위에 생긴 종양은 수술로 제거할 수 없다. 또 크기가 작더라도 생명에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뇌와 척수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다. 이 경우 조직학적으로는 양성이지만, 임상적으로는 악성과 같다. 뇌종양의 발생 원인은 아직 완전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유전학적인 요소가 관여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지만 가족력 등으로 인한 뇌종양은 매우 드물다. 뇌종양의 가장 흔한 증상은 두통이다. 간질 발작이 나타나거나 점진적인 운동 및 감각 능력, 언어능력 등이 소실된다. 오심과 구토가 나타나거나 시력이 손실될 수 있다. 이밖에 뇌종양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남성, 40세 지나면 '상대적 남성호르몬 결핍상태' 놓여 남성에서 테스토스테론은 성기 확대, 체모의 성장, 변성 등의 2차 성징을 자극하며 정자형성을 촉진하고, 근육을 발달시키고 유지시키는 등의 역할을 한다. 남성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감소하면서 40세가 지나면 상대적인 남성호르몬 결핍상태에 놓이게 된다. 성인에서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면 불임, 성기능 감퇴, 발기 부전 등이 나타나며 여성의 갱년기 증상과 비슷한 골, 근육, 중추신경계, 생식계 등에 노화현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를 '남성 갱년기'라고 한다. 다만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높을수록 좋은 것은 아니다. 남성호르몬 수치가 일정 이하로 떨어지면 전립선이 위축되고 배뇨장애 증상이 심화된다. 반대로 수치가 너무 높으면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전환이 과도해져 '전립선 비대'가 발생할 수 있다. 또 모낭을 수축시키고 모발의 주기 중 휴지기를 늘려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남성의 테스토스테론의 평균수치는 4~6ng/mL이며, 정상범위는 2.7~10.7 ng/mL이다. 만약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3.5이하라면 낮은 것으로 간주하고, 관련 증상이 있을 경우 남성 갱년기로 진단할 수 있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은 경우 보충 약제의 복용이 도움이 될 수는 있다. 약제를 복용함으로써 호르몬 감소와 동반된 증상을 완화할 수 있고, 근육과 골 감소 저하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일부 테스토스테론 요법이 고환암 위험도를 증가시킬 수 있으며, 다른 기저질환이 있을 경우 증상개선이 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복용 여부는 의료진과 상담 후 결정해야 한다. 남성호르몬 정상수치를 유지하는 방법에는 꾸준한 하체 운동, 7시간 이상의 충분한 수면, 복부지방 감량, 비타민D·아연·마그네슘 섭취, 과도한 음주와 흡연 줄이기 등이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20 07:51:50[파이낸셜뉴스] 자연재해나 사고, 폭력 등 위협적인 상황이 뇌에 남기는 공포 기억에 특화된 뇌 회로가 세계 최초로 규명됐다. 이 회로를 중심으로 한 맞춤형 트라우마 치료법 개발 가능성이 열렸다는 평가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생명과학과 한진희 교수 연구팀은 생쥐 모델을 이용한 실험을 통해, 감각적 고통 없이 심리적 위협만으로 유도되는 공포 기억의 형성을 조절하는 핵심 뇌 회로인 pIC-PBN회로를 규명했다고 15일 밝혔다. 기존에는 뇌의 외측 팔곁핵(PBN)이 척수에서 통각 정보를 전달받는 통각 상행 경로의 일부로만 알려져 있었으나, 연구팀은 비통각적 위협 자극에 의해서도 PBN이 공포학습에 필수적으로 기능한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혔다. 이번 연구는 ‘정서적 고통’과 ‘신체적 고통’이 서로 다른 뇌 신경회로에 의해 처리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실험적으로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정서적 고통을 전달하는 데 특화된 신경 회로(pIC-PBN)를 명확히 제시함으로써, 신경과학 분야에서 큰 학술적 의의를 지닌다. 한진희 교수는“이번 연구는 PTSD, 공황장애, 불안장애 등 정서적 고통을 주 증상으로 하는 정신질환의 발병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맞춤형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생명과학과 한준호 박사(제 1저자), 서보인 박사과정(제 2저자)이 수행한 논문은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2025년 5월 9일 자 온라인 게재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15 09:27:46[파이낸셜뉴스] 아리바이오는 후지레비오에 AR1001 임상 3상 환자 혈장과 뇌척수액(CSF) 샘플을 성공적으로 제공하고 치매 바이오마커에 필요한 마일스톤을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후지레비오는 고품질 체외진단 (IVD)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이다.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인 아밀로이드의 병리 평가를 위한 바이오마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5년간 혁신적인 신경퇴행성 질환 바이오마커의 상용화를 이끌며 지난 2022년 5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알츠하이머 체외진단법을 최초로 승인 받은 바 있다. 아리바이오는 AR1001 글로벌 임상 3상 시험(POLARIS-AD)에서 1150명 이상의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 모집과 등록을 마쳤다. 이로써 52주간의 투약 기간 및 치료 이후 시점에서 피시험자의 혈장과 뇌척수액을 광범위하게 수집하며 글로벌 수준의 샘플 바이오 뱅크를 구축했다. AR1001 임상 3상을 통해 확보한 고품질 혈장 샘플은 후지레비오 진단의 혈액 기반 바이오마커 성능 평가에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또한 1년 연장 연구 기간 중에도 샘플 수집을 추가해 지속 보완할 계획이다. 제임스 록 아리바이오 미국지사 최고임상책임자는 “알츠하이머병의 진행 및 치료 반응에 대한 경로가 미진한 상황에서 아리바이오 샘플이 주요 의문을 해결해 조기 진단과 대응에 적극 활용되길 기대한다”며 ”향후 알츠하이머병 진단 분야의 연구를 지속하고 혁신적인 바이오마커 개발을 위한 글로벌 협력체계를 더욱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리바이오는 소룩스와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합병 기일은 오는 8월 1일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28 11:13:34[파이낸셜뉴스] 호르몬은 생명의 진화와 함께 종에서 종으로 전달되고 발전했다. 생명이 존재하는 한 반드시 존재할 화학물질이 있다면 바로 '호르몬'이다. 이런 의미에서 호르몬은 불멸이다. 안철우 교수가 칼럼을 통해 몸속을 지배하는 화학물질인 호르몬에 대해 정확히 알려주고 삶을 좀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낼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여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은 별로 없다. 테스토스테론을 남성호르몬으로만 생각하기 때문에 여성과의 관련성을 간과해온 것이다. 하지만 여성 역시 남성과 마찬가지로 평생 테스토스테론을 필요로 한다. 테스토스테론이 적당히 분비되어야 성욕은 물론 생식능력이 정상을 유지한다. 적당한 근육, 골밀도, 콜라겐 생성, 적혈구 형성에도 테스토스테론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테스토스테론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20대를 피크로 매년 1% 정도 감소하는데 비해 여성은 매년 5%씩 곤두박질친다. 폐경, 고혈압, 비만, 당뇨, 피임약 복용, 난소적출, 암치료를 위한 화학요법 등이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정상 범위 이하로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특히 폐경은 자궁이 노화되어 기능이 저하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자궁에서 분비되는 모든 호르몬의 분비가 감소한다. 테스토스테론도 그중 하나다. 테스토스테론이 곤두박질치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성욕감퇴와 성생활에 대한 만족도 감소다. 테스토스테론 등의 안드로겐 호르몬이 질과 자궁의 생리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질 조직이 활발히 재생·복구되고 성관계시 쾌감을 느끼게 하는데 이 호르몬이 필수다. 그래서 의학계는 약 50년 전부터 성욕감퇴를 겪는 여성들에게 테스토스테론 주사요법을 행해왔는데 부작용이 있을 거라는 우려와 달리 꽤 좋은 치료효과를 보여준다. 2018년 국제의학 학술지 <큐리우스>에 발표된 리뷰논문에 의하면 테스토스테론 주사요법은 총 5건의 임상 연구에서 여성들의 성욕감퇴에 높은 치료효과를 나타냈다. 단 1건의 논문에서 장기간 치료 시 유방암 발병 위험이 0.37% 상승한 것 이외에는 심각한 부작용이 없었다. 성욕감퇴 이외에도 테스토스테론의 급격한 감소는 여성들에게 우울증, 비만, 근육감소, 탈모, 만성피로, 집중력 저하 등을 일으킨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갱년기 증상과 겹치기 때문에 오진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만약 성욕의 급격한 감퇴와 더불어 갱년기 증상을 겪으면서 에스트로겐 대체요법으로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남성호르몬 결핍을 의심해봐야 한다. 아직 여성의 테스토스테론 부족을 진단할 정확한 기준은 없지만 보통 50세 미만 여성은 총테스토스테론 수치가 혈장 1데시리터당 25나노그램 미만일 때, 50세 이상 여성은 20나노그램 미만일 때 남성호르몬이 결핍되었다고 진단한다. 또한 테스토스테론은 태아의 뇌에도 영향을 미친다. 테스토스테론은 태아의 성기 모양만 달라지게 하는 것이 아니다. 뇌의 모양도 달라진다. 태아의 뇌는 임신 5주경부터 발달이 시작된다. 배아의 등쪽에 신경판이라는 납작한 조직이 형성되는데 이것이 중추신경을 만드는 재료가 된다. 신경판이 점점 길게 자라면 스스로 말려 접혀서 양끝이 붙기 시작한다. 임신 6~7주 차면 완전히 붙어서 튜브 모양이 되는데 이것이 바로 신경관이다. 신경관의 불룩하게 튀어나온 부분은 뇌로 발전하고 나머지는 길게 늘어져서 척수가 된다. 뇌는 전뇌, 중뇌, 후뇌의 세 부분으로 나뉘어 각각의 기능으로 분화를 시작한다. 이때부터 태아의 뇌는 빠른 속도로 신경을 만들기 시작한다. 1삼분기(임신 12주까지의 시기)가 끝날 즈음이면 수백만 뉴런이 형성되고 태아는 스스로 움직이며 이 뉴런을 시험 조종한다. 2삼분기(임신 13~26주)가 되면 대뇌, 소뇌, 뇌간이 만들어지면서 아이의 움직임이 더 활발해진다. 팔다리를 뻗고 다리를 차고 횡경막과 가슴 근육을 움직이며 호흡을 한다. 마지막 3삼분기(임신 27~40주)에 접어들면 대뇌에 홈과 융기가 생기고 좌뇌와 우뇌로 나뉘게 된다. 특히 소뇌의 성장이 엄청나게 빨라진다. 소뇌는 운동조절을 담당하는 부위라서 태아의 움직임을 더 활발하게 만든다. 손가락과 발가락을 꼼지락거리고, 스트레칭과 발차기를 하는 등 산모가 깜짝 놀랄 정도로 움직임이 커진다. 뇌하수체와 시상하부도 만들어져 호르몬 분비 및 인체 조절의 기능을 갖춘다. 이 시기 태아의 뇌는 사이즈가 3배나 커지고 무게도 85그램 정도에서 310그램 정도로 커진다. 태어날 준비가 끝난 것이다. /안철우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5-04-25 15:3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