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의료 인공지능(AI) 1호 상장기업 제이엘케이가 하트스캔 검진센터와 뇌질환 AI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첨단 뇌혈관 질환 진단 솔루션을 공급한다고 28일 밝혔다. 하트스캔 검진센터는 이번 계약을 통해 제이엘케이가 개발한 JLK-UIA(Unruptured Intracrnial Aneurysm 검출 솔루션), JLK-SVD 패키지(Small Vessel Disease 검출 솔루션, JLK-WMH, JLK-CMB, JLK-LAC) 등 총 4개의 뇌질환 인공지능 솔루션을 검진 및 진료에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제이엘케이가 공급하는 JLK-UIA는 고도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사망위험이 매우 높은 뇌동맥류를 빠르고 정확하게 탐지하는 솔루션으로 높은 정확도를 자랑한다. 또 JLK-SVD는 만성적인 뇌손상 병변을 탐지하고 정량적인 분석 결과를 제공하는 솔루션으로 뇌건강 나이를 추정하고 향후 뇌혈관 질환 및 퇴행성 뇌질환 예방을 위한 전략 수립에 도움을 준다. 특히,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동맥경화 관련 뇌질환 검진 시에 많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트스캔 검진센터는 매년 400여기업 임직원 약 10만여건의 종합검진을 시행하는 의료기관으로 기본적인 건강검진은 물론 암, 뇌혈관, 심혈관 질환 중증질환에 대한 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신 장비와 전문 의료진을 갖춘 하트스캔 검진센터는 의료 기술 발전에 발맞춰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일념으로 디지털 의료 시스템 구축에 힘쓰고 있다. 하트스캔 검진센터는 이번 AI 솔루션 도입으로 수검자들에게 더욱 정밀하고 신속한 뇌질환 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뇌 퇴행성 질환과 혈관 질환 예방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제이엘케이는 하트스캔 검진센터에서 시행되는 뇌혈관 질환 진단 및 예방을 더욱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시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하트스캔 검진센터 박성학 원장은 “제이엘케이의 첨단 AI 솔루션을 도입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이번 협력으로 검진센터의 진단 능력이 한층 강화되고 수검자들에게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량적인 결과 제공으로 수검자들의 이해를 도와 한걸음 더 가까운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제이엘케이 김동민 대표는 “당사의 뇌질환 제품군의 검진센터 납품을 통해 진단 시장뿐만 아니라 검진 시장으로 새롭게 매출을 확장하는 중요한 발판이 되리라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28 13:31:08[파이낸셜뉴스] 역대 최장 수준의 장마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예고된 가운데, 고온다습한 환경 속 심·뇌혈관 질환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최근 국지성 집중호우가 증가함에 따라 이미 습도가 높아져 있는 상태에서 폭염까지 겹치면, 자율신경계·면역기능·내분비기능 등을 와해시켜 심·뇌혈관 질환 발생의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처 방안을 마련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기상자료개방포털에 따르면 올해 7월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 일수는 8.1일로, 역대 가장 더웠던 여름 중 하나로 기억되는 1994년의 같은 기간 열대야 일수 8.5일 이후 30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현 시점에서 장맛비가 잦아들면서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터라 역대급으로 많고 긴 열대야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18일 기상청은 ‘1개월 전망’(7월 29일~8월 25일) 자료를 발표하면서, 다가오는 8월 둘째 주(8월 5일~8월 11일) 평균기온이 평년(25.4℃~26.8℃)보다 높을 확률이 60%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행정안전부에서도 전국적으로 폭염특보 발효가 확대되는 양상에 주목해, 21일 오후 4시부로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조정하기도 하면서 폭염 비상대응체계를 갖출 것을 각 지자체에 당부했다. 이 기간 특히나 체온조절에 취약한 노인은 기온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하기에 심·뇌혈관 질환에 쉽게 노출될 수 있고, 당뇨 등 만성질환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아 증상 악화 우려가 커서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고혈압과 심장질환을 겪고 있는 만성질환자의 경우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체온 조절을 위해 혈관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심장에 무리가 돼 심·뇌혈관 질환 발생률이 더욱 높아진다. 이에 보험업계에서도 긴 장마철 뒤 이어질 고온다습한 폭염 속 관련 질환·질병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보험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악사손보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담보만 선택해 합리적으로 가입할 수 있는 맞춤형 건강 보험인 ‘AXA올인원종합보험’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뇌혈관 및 허혈성심장 질환에 대한 단계별 보장을 강화해 해당 특약 가입 시 최초 1회에 한해 뇌혈관질환, 뇌출혈,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등에 대한 진단금을 보장받을 수 있다. 허혈성심장질환 진단 확정 시에도 진단금이 지원된다. 해당 질병 확정 후 치료를 목적으로 수술까지 받은 경우, 수술에 대한 추가담보 설계가 가능하다. 뇌혈관질환, 뇌출혈,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진단금 및 수술비의 경우, 최초 계약일로부터 1년 이내에 해당 질환 진단 확정 시 보험가입금액의 50%를 지급하며, 보험 갱신 또는 계약일로부터 1년 이상 경과했을 시 보험가입금액의 100%를 보장받을 수 있다. 보험가입자가 뇌출혈이나 급성심근경색증 진단 후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생활자금까지 지급해주는 담보도 마련했다. AXA간편종합보험 역시 다양한 특약 중 가입 고객이 필요한 보장만 선택해 맞춤형으로 설계할 수 있으며, 관련 특약 가입 시 뇌혈관질환, 뇌출혈, 허혈성심장질환, 뇌졸중 확정 시 진단금을 최초 1회 보장한다. 이 상품은 몇 가지 질문에만 답하면 되는 간편심사 보험으로, 과거 질환 등 병력이 있거나 나이가 많아 각종 질병 및 질환에 취약하지만 보험 가입이 어려운 고연령층도 간편하게 가입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악사손보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예측하기 어려운 국지성 집중호우와 습도 높은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장마가 끝나고 계속되고 있는 폭염으로 인한 고온 다습한 환경 속에서는 여러 가지 질환 및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질병을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혹시 모를 발병 시 피해와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치료 및 사후 관리에 도움을 주는 보험상품에 가입해 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8-01 10:50:45[파이낸셜뉴스]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 뇌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을 말한다. 흔히 말하는 뇌졸중은 뇌경색과 뇌출혈을 모두 포함하는 것으로 뇌경색보다 상위 개념이다. 뇌경색은 현재 전체 뇌졸중의 80% 정도를 차지하며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만 매년 11만명 이상 환자가 발생하며, 연령에 따라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해 60대에서는 6%, 70대에서는 8% 정도로 나타난다. 뇌졸중에 의한 사망은 다소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암, 심장질환, 폐렴에 이어 네번째로 흔한 사망 원인이다. 정종원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는 16일 "뇌경색 치료는 시간이 관건"이라며 "얼마나 빨리 혈관을 뚫느냐에 따라 환자의 생명뿐만 아니라 신경학적 후유증의 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뇌혈관 폐색으로 뇌경색 발생 뇌경색은 뇌혈관 폐색에 의해 발생한다. 폐색된 혈관은 대부분 뇌동맥인데 대혈관과 소혈관으로 나눌 수 있다. 대혈관은 동맥경화가 핵심으로 대혈관 안쪽 벽(내막)에 콜레스테롤이 침착되고 내막이 두꺼워지면서 혈관이 좁아진다. 이로 인해 혈류 장애가 발생할 수 있고, 불안정한 내막으로부터 발생한 혈전이 떨어져나가면서 다른 뇌혈관을 폐색시킬 수도 있다. 소혈관은 고혈압이나 나이 등으로 인해 소혈관이 퇴행하며 폐색이 발생한다. 그 외 심장부정맥, 심부전 등 심장에서 혈전이 생성되어 혈류를 따라 이동하다가 뇌혈관 폐색이 생기는 것도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동맥박리, 선천성 혈관질환, 혈액 응고 질환, 암 등도 드물지 않은 원인이다. 뇌경색은 흔히 'FAST'라고 한다. 웃을 때 얼굴의 좌우 모양이 다른 얼굴 한쪽으로 마비가 있거나(Face), 한쪽 팔다리의 힘이 빠지거나 마비되는 경우(Arms),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말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는 경우(Speech)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때는 즉시 119를 불러서 응급실로 가야 한다(Time). 뇌경색의 증상과 관련해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증상이 '갑자기' 발생한다는 것이다. 상당히 좁은 뇌혈관일지라도 항상 증상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혈관이 폐색되는 순간에서야 비로소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정 교수는 "진짜 뇌졸중이냐, 아니면 그냥 피곤하거나 스트레스 탓에 생긴 증상이냐는 신경과 의사가 직접 진찰해야 확인 가능하다"며 "지금까지 살면서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는 생각이 들면 일단 바로 응급실로 가는게 맞다"고 설명했다. 뇌경색은 어떻게 진단되나 뇌경색 확인을 위해서는 자기공명영상(MRI)이 필수다. MRI 영상을 통해 혈관 폐색으로 인한 '뇌 손상 부위'를 확인하는데, 특정 MRI 기법을 이용하면 1~2주 이내 뇌경색과 그 이전의 과거 뇌경색도 구분할 수도 있다. 또 뇌혈관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뇌혈관 촬영은 MRI와 CT 모두 가능하며 각각 자기공명혈관조영술(MRA), 컴퓨터단층촬영 혈관조영술(CTA)이라 부른다. 혈관 촬영을 통해 대혈관의 전반적인 상태를 점검하며, 손상된 뇌 부위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의 이상이 발견되면 뇌경색의 기전으로 간주하며 뇌경색으로 확진하게 된다. 삼성서울병원 뇌졸중센터는 이 과정에서 환자 상태를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 인공지능 모델을 자체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이 모델은 환자의 뇌 MRI와 MRA를 자동으로 분석해 △뇌경색 부위 및 크기를 정밀하게 측정 △허혈성 병변 신호를 바탕으로 뇌경색 발생 시각을 예측 △측부순환을 자동 평가 △치료를 할 경우와 하지 않을 경우 환자의 예후가 어떻게 될지를 예측하게 된다. 또한 혈관 폐색 원인이 되는 혈전 상태를 예측, 의사의 빠른 치료 결정을 돕는다. 관련 논문만 7편, 특허도 10개다. 이외에도 특정 심장 질환도 뇌경색 원인이 될 수 있다. 특정 심장 질환을 찾아내기 위해 심장초음파, 24시간 심전도와 같은 심장 검사도 필수적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경동맥초음파를 통해 경동맥의 동맥경화증을 진단하기도 한다. 동시에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과 같은 위험인자들을 찾아내기위해 혈액검사도 진행된다. 약물이나 수술로 혈전 제거 혈관이 막혔을 때 할 수 있는 치료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정맥으로 이를 테면 '뚫어 뻥' 약을 넣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약으로도 안 뚫릴 때 동맥을 통해 들어가서 직접 혈전을 꺼내는 것이다. 경정맥 혈전용해술은 4시간 30분 이내에 온 환자에게만 적용하도록 돼 있다. 그 이후에 시행하면 뇌출혈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동맥내 혈전제거술 표준진료지침을 개정해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개정한 치료 시스템에서는 이전과 비교해 허혈 손상부위가 70ml 이하에서 100ml 미만까지 치료 기준을 넓혔고 기존에 치료가 어려웠던 △더 작은 동맥에 폐색이 발생한 환자 △기저동맥 폐색이 발생한 환자 △증상 발현 24시간 초과부터 72시간 이내 환자로 범위를 확대했다. 한 명의 환자라도 더 많이 치료하고, 불가피한 후유장애가 생기더라도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병원에 되도록 빨리, 특히 증상이 발생한지 3시간 안에 응급실에 도착하는게 관건이다. 병원 핫라인을 통해 119 구급팀은 직접 신경과 당직의에게 연결되며 365일 24시간 운영한다. 또 급성뇌졸중전담팀을 구성해 영상의학과, 신경외과, 신경과 교수 등 전문 의료진이 하나의 팀으로서 24시간 대응하고 있다. 응급실에도 전용병상 3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뇌졸중 집중 치료실도 증설을 준비하고 있다. 뇌경색, 2차 예방 필요 이미 뇌경색을 경험한 환자들은 '2차 예방'이 필요하다. 아스피린을 포함한 항혈소판제, 항응고제 등 약물치료를 하면서 더 이상 뇌경색을 겪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뇌경색 환자 10~30% 정도는 초기 신경학적 악화를 경험할 수 있다. 원래 뇌경색 부위가 커지거나 같은 기전에 의해 다른 부위에 새로운 뇌경색이 발생하는 것이 주된 원인이기 때문이다. 뇌경색의 초기 치료법이 발전하면서 초기에 치료를 잘하면 완벽하게 회복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뇌경색 진단 후 초기 약물 치료와 재활 치료를 통해 손상된 뇌세포 자체가 되살아나지는 않지만 주변 뇌세포들이 그 역할을 대신 맡아서 하기 때문에 뇌기능은 이전처럼 회복될 수 있다. 뇌경색 발생전 1차예방방침, 뇌경색 진단 후 급성기 치료, 2차 예방법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정 교수는 "이전에는 뇌경색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었지만 지금은 의학이 발전하고 의료 시스템이 잘 갖춰져 통합치료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시술 이후에도 병동에 입원하면 여러 검사를 통해 뇌경색의 원인을 찾고, 급성기 치료가 끝나면 이후에도 재활의학과와 함께 재활 치료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5-15 16:15:13[파이낸셜뉴스] 뇌혈관에 발생하는 뇌동맥류, 뇌경색, 뇌졸중은 대부분 무증상이다가 증상이 나타나면 사망에 이를 정도로 위험하다. '머릿속 혈관건강 챙기기'를 통해 3가지 뇌혈관 질환에 대해 살펴보도록 한다. <편집자주> 뇌동맥류는 뇌혈관의 약한 부분이 국소적으로 부풀어 오른 상태를 뜻한다. 뇌동맥류가 상태가 악화돼 혈압을 견디지 못하면 '뇌출혈'을 일으킨다. 과거에는 동맥류의 존재를 모르다가 출혈 발생 후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건강검진 등의 영향으로 조기 발견이 흔해졌다. 50세 기준 전체인구의 약 3%, 60대 이후로는 전체인구의 5% 정도가 동맥류를 가지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 뇌동맥류 수술 및 중재시술 치료 전문가인 지태근 삼성서울병원 뇌졸중센터 신경외과 교수는 9일 "뇌동맥류의 조기 발견이 늘면서 효과적이고 적절한 치료 전략이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뇌동맥류, 발생 이유는 동맥류란 동맥 벽이 여러 원인으로 약해짐에 따라 팽창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팽창된 혈관은 정상 혈관에 비해 벽이 약하고 파열될 위험이 높은 특성을 가진다. 파열될 경우 지주막하출혈이라는 심각한 형태의 뇌출혈을 초래한다. 대부분의 동맥류는 특별한 원인없이 발생한다. 유전질환 및 희귀질환과 관련 있는 경우가 있으나 상대적으로 드물다. 나이 따라 발견 빈도 또한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외에도 흡연, 고혈압, 직계가족 중 2명 이상이 동맥류를 가지는 가족력 등이 위험 인자다. 외상 및 감염 등의 원인에 의한 혈관벽의 손상으로도 뇌동맥류가 발생할 수 있고, 이 경우 파열위험이 높다. 지주막하출혈은 뇌를 싸고 있는 얇은 막 내부에 출혈이 발생한 것이다. 동맥류에 의한 지주막하출혈은 다른 형태의 뇌출혈에 비해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 또 생존하더라도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가 많다. 뇌동맥류의 파열 위험률은 일반적으로 연간 1~2%로 추정하나 특성에 따라 매우 다양한 위험도의 차이를 보인다. 지 교수는 "조기 발견된 뇌동맥류의 상당수는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된다"며 "동맥류가 진단되었을 경우 막연한 공포심에 매몰되기보다는 전문의 진료를 통해 객관적인 위험도를 평가받고 대응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연구에 따라 다르지만 지주막하출혈이 발생하면 병원에 오기 전에 사망하는 경우가 12%가량, 치료를 하지 않으면 45% 정도가 6개월 내에 사망한다. 치료를 받고 살아남은 환자에서도 15% 이상에서 중증신경장애를 남긴다. 파열된 경우 벼락두통 발생 비파열 뇌동맥류는 뚜렷한 증상이 없다. 예외로 후교동맥에 위치한 동맥류는 크기가 커지면 3번 뇌신경(동안신경)을 압박해 한쪽 눈꺼풀이 내려앉는 안검하수, 사물이 겹쳐 보이는 복시, 동공 확대를 일으킬 수 있다. 안동맥기시부의 동맥류는 시신경을 압박해 시야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이외에도 박리성 동맥류의 경우 뇌경색을 동반할 수 있으며 뇌간부위의 큰 동맥류는 삼킴곤란, 발음장애, 안면마비, 청력이상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두통이 발생하면 뇌혈관 촬영을 결심하게 된다. 두통이 생기거나 악화하면 동맥류가 파열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가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파열 뇌동맥류와 두통의 상관관계는 대부분 연관성이 없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파열 위험이 낮은 환자는 일반적인 양상의 두통, 혹은 기존의 두통과 유사한 증상에 막연한 불안감을 갖지 않아도 된다. 뇌동맥류의 파열이 지주막하 출혈을 유발할 경우 환자는 갑작스럽고 극심한 두통을 경험하게 된다. 이는 '벼락두통(thunderclap headache)'이라 부른다. 갑작스럽게 발생한 극심한 두통이 1분 이내 최고강도에 도달하는 경우다. 이 때는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응급실 방문해야 한다. 뇌동맥류 진단을 위한 검사는 컴퓨터단층뇌혈관영상(CTA), 자기공명뇌혈관영상(MRA) 및 카테터뇌혈관조영술(조영술)이 있다. 최근에는 고해상도 자기공명영상(High-Resolution MR Vessel Wall imaging) 기법을 이용해 동맥류의 형태에 대한 더 정밀한 평가가 가능해져서 필요한 경우 기존의 검사방법을 보완하고 있다. 치료 전략 세우는 것이 중요 뇌동맥류 치료 전략에서 가장 먼저 고려할 점은 치료가 필요한지 판단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파열 위험이 낮으면 주기적인 경과 관찰을 해야 한다. 위험도가 중등도 이상인 경우에 적절한 치료 전략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존 기간 중 동맥류로 인한 뇌출혈 발생 확률은 산술적으로 연간 위험도와 기대여명을 곱해 산출할 수 있지만 해석이 중요하다. 연간 파열위험도가 높고 기대여명이 긴 젊은 환자일수록 적극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뇌동맥류의 치료의 목적은 파열 가능성을 차단해 뇌출혈을 예방하는 것이다. 뇌동맥류로 유입되는 혈류를 차단하거나 줄여주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치료 전략은 수술적 치료 방법인 동맥류 결찰술과 혈관내시술(신경중재술) 방법인 코일 색전술이 있다. 이 방법은 환자와 동맥류 특성에 따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동맥류 결찰술은 두개골을 통해 뇌의 틈으로 혈관에 접근해 동맥류와 주변 구조물을 현미경을 통해 눈으로 직접 확인하면서 뇌동맥의 입구를 인체에 무해한 미세집게로 결찰한다. 일반적으로 수술 시간은 2시간 내외이며 수술 후 중환자실을 거쳐 보통 3일 후 퇴원할 수 있다. 코일색전술은 미세한 도관을 조심스럽게 동맥류 내로 위치시키고 백금코일을 동맥류 안에 채워 혈류의 유입을 차단해 치료한다. 이는 절개 상처가 없기 때문에 회복이 빨라 일반적으로 시술 1~2일 후 퇴원이 가능하다. 지 교수는 "최근에는 기법의 발전으로 과거 코일 색전술이 어렵다고 여겨졌던 동맥류에 대해서도 성공적인 시술을 할 수 있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하지만 여전히 특정 동맥류의 경우 수술적 치료에 따른 이득이 큰 경우가 있으므로 각 방법의 장단점에 대해 전문의와 충분의 상의하고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난치성 동맥류의 경우 단일 방법으로는 충분한 치료 목적을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 경우 수술과 혈관내 시술을 동시에 적용하는 복합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 따라서 치료 방법의 장점을 극대화해 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치료해야 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5-09 09:27:48【파이낸셜뉴스 시흥=장충식 기자】 경기 시흥시에 위치한 시화병원은 '혈관조영시술 20000례'를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화병원은 지난 2020년 12월 시흥시 최초 심·뇌·혈관센터를 개소하고, 대학병원 교수 출신 의료진과 최첨단 의료장비를 기반으로 신속한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최근 '심혈관 중재시술 인증기관'과 '재관류치료 뇌졸중센터 인증기관'을 획득하는 등 급성기 심뇌혈관질환 치료에 대한 인프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심·뇌·혈관센터는 심근경색, 뇌졸중, 대동맥 혈관 질환 등 분초를 다투는 혈관질환자 발생 시 지역응급의료센터를 통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응급 시술을 시행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전용선 심·뇌·혈관센터장은 "혈관조영시술 20000례라는 성과는 365일 24시간 골든타임을 사수하고자 노력하는 의료진의 사명감과 본원을 믿고 찾아주시는 환자들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심뇌혈관질환 진단부터 치료까지 원스톱 의료서비스를 통해 소중한 생명을 수호하겠다"고 전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3-25 10:43:43[파이낸셜뉴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해 전공의와 의대생이 현장과 대학을 떠나는 등 파행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필수 의료인 뇌혈관 치료에 종사하는 의사들은 15일 "스승이자 선배로서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했다. 대한 뇌혈관외과학회 및 대한 뇌혈관 내 치료의학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국민 여러분께는 죄송하다는 말밖에는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의사들의 주장이 아무리 미래 국민 건강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지금 당장의 문제는 현실"이라며 "저희는 조속하고 합리적 해결이 될 때까지 병원을 지키고 있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 올리는 진심 어린 의견에 넓은 아량으로 귀 기울여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의대생과 전공의들에 대해서도 "한창 공부해야 할 시점에 과거와 어른들의 잘못 때문에 미래가 위험해진 것에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는 이번 의료 정책으로 야기된 혼란에 일차적 책임을 지고 당사자와 협의와 합의를 통해 정책의 모든 부분을 상의할 수 있음을 인정하라"고 말했다. 또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전공의협의회는 정부가 성실한 자세로 협의를 제안하면 책임감을 가지고 협의와 합의에 응하라"고 밝혔다. 휴학 중인 의대생들에 대해서도 정부, 의협, 전공의단체가 협상을 개시하면 즉시 학업에 복귀해달라고 부탁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3-18 10:13:04[파이낸셜뉴스]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특히 치명적인 심·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겨울철에 특히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심·뇌혈관 질환 관련 위험을 최소화하고 사전 예방을 돕는 보험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4일에 수도권과 강원도, 경상권동해안을 중심으로 한파특보가 발효되면서 심·뇌혈관 질환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년(2011~2020년) 동안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자 수는 1월이 1만 3548명으로 가장 많았고, 뇌혈관 질환 사망자도 1월이 2만 2818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12~1월)에 집중해서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보험업계는 심·뇌혈관 질환 보장에 특화된 상품을 내놓고 경쟁하고 있다. 악사손보(AXA손해보험)은 고객이 선호하는 담보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건강 종합 보험인 ‘(무)AXA올인원종합보험(갱신형)’을 판매 중이다. 해당 상품 내 특약 가입 시 뇌혈관질환, 양성뇌종양 등에 대한 진단금을 보장받을 수 있다. 또 허혈성심장질환 진단 확정 시 1회에 한하여 진단금이 지원되며 해당 질병으로 수술까지 받은 경우 허혈성심장질환 수술에 대한 추가담보 설계가 가능하다. 허혈성심장질환 진단금 및 수술비의 경우 최초 계약일로부터 1년 이내에 해당 질환 진단 확정 시 보험가입금액의 50%를 지급하며, 보험 갱신 또는 계약일로부터 1년 이상 경과했을 시 보험가입금액의 100%를 보장받을 수 있다. 또 기존에 보험 선택의 폭이 좁았던 유병자와 고령자도 가입 가능한 'AXA간편고지건강보험' 상품도 있다. 이 상품의 뇌출혈진단금, 뇌졸중진단금, 급성심근경색증진단금 특약에 가입하면 보험기간 중에 각각의 질병으로 진단 확정된 경우 최초 1회에 한해 보장한다. 삼성화재는 가성비를 높인 건강보험 '내돈내삼1640'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60세 시점부터 가입금액의 2배를 보상하는 체증 구조도 선보였다. 소득보장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은퇴 시점 이후로 보상을 강화한 것이다. 새로운 체증 구조는 △암(유사암제외) 진단비 △뇌혈관질환 진단비 △허혈성 심장질환 진단비 3가지 특약을 비롯해 상해/질병 입원˙통원 수술비 등에 적용된다. 이와 함께 뇌혈관질환, 허혈성심장질환, 암, 상해·질병 후유장해 50%이상 등의 진단을 받을 경우에는 보험료 납입면제가 된다. KB손해보험은 지난 8월 뇌혈관의 협착, 뇌경색 및 뇌출혈 등 뇌와 심장판막협착증, 심부전 및 급성심근경색증 등 심장 부위에서 발생하는 주요 질병을 각각 5번씩, 최대 10번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KB 2대질환 열번보장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뇌와 심장에 발생 가능한 질병을 진행과정에 따라 단계별로 보장받으면서 더 심화되지 않도록 케어하는 ‘통합 뇌질병진단비’와 ‘통합 심장질병진단비’를 탑재했다. NH농협손해보험은 지난 10월 뇌졸중혈전용해치료비, 특정허혈성심장질환혈전용해치료비 등 신담보를 탑재한 ‘무배당 NH하나로간편한건강보험’을 내놓았다. 먼저, 1~8종(355간편심사, 335간편심사, 325간편심사, 310간편심사)은 6대 진단 사유(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상해 50%후유장해, 질병 80%후유장해, 상해성뇌출혈) 발생 시 납입면제 제도를 운영한다. 9~10종(005간편심사)은 3대 진단비 위주 담보 구성이 눈에 띈다. 암,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증(뇌출혈·뇌경색)으로 인한 진단·입원·수술 여부만 고지하면 유병자에게 꼭 필요한 특약을 가입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처럼 기온의 변동폭이 크고 영하와 영상의 날씨를 오가는 겨울철에는 실제 질병 진단 시 피해와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보험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위급한 순간을 대비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11-27 15:43:24[파이낸셜뉴스]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인구 고령화가 맞물려 심뇌혈관 질환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효산의료재단 지샘병원이 심혈관조영술 및 중재시술 3000건을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지샘병원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10월 19일 본원 5층 심혈관센터에서 ‘심혈관조영술 및 중재시술 3000건 달성 기념식’을 개최했다. 지샘병원 심혈관센터 이용 환자의 치료 사건를 분석한 결과 9월말을 기준으로 심혈관조영술은 3140건, 중재시술은 1180건을 달성했다. 심혈관조영술(CAG)은 손목이나 사타구니를 국소 마취하고 요골동맥 또는 대퇴동맥으로 가느다란 플라스틱관(카테터)을 관상동맥 입구에 위치한 후 조영제를 주사하면서 방사선 촬영을 통해 관상동맥의 모양을 확인하는 검사다. 협심증을 의심할 만한 가슴통증이 있을 때 진단 목적으로 시행하며 심각한 협착 소견이 있을 때 검사와 동시에 스텐트 삽입 등 관상동맥을 넓히는 중재시술(PCI)을 시행할 수 있다. 지샘병원은 지난 2014년 7월 심혈관센터 개소 후 심혈관중재시술을 비롯해 분초를 다투는 급성심근경색 치료 등 심장수술, 부정맥시술 등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2020년 1월에는 심∙뇌혈관센터를 확장 개소해 심장질환은 물론 뇌혈관질환까지 아우르는 치료를 본격화했다. 심∙뇌혈관센터에는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협진팀, 최신 3D 혈관조영촬영기, 원스톱 시스템 하이브리드 수술실 등을 갖추고 심∙뇌혈관질환의 예방과 치료, 재활 등 포괄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민다니엘 지샘병원 심혈관센터장은 “심혈관조영술 및 중재시술 3000건이라는 성과는 병원 측의 지원과 의료진과 스텝들의 헌신은 물론 병원을 믿고 방문하는 환자 덕분”이라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심뇌혈관 질환에 대해 지역민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도록 센터 활성화에 기여하고, 더욱 신속하고 안정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0-23 15:02:01[파이낸셜뉴스] 기상청은 주말을 앞두고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 후 기온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환절기에 접어드는 10월부터 겨울까지는 낮은 기온과 건조한 실내 환경 등으로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대동병원 심장혈관센터 김병수 과장(순환기내과 전문의)은 “차가운 날씨에 혈관은 민감하게 반응하며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비만인 경우 혈액순환 장애가 다른 사람보다 나타나기 쉬우며 심·뇌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지금부터 관리가 필요하다”라며 “혈액순환이 잘 안되면 손이나 발이 저리거나 붓고 쥐가 잘 나거나 가슴통증,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므로 증상 초기에 순환기내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라고 20일 조언했다. 대부분 환절기 질환하면 감기, 독감 등 호흡기 관련 질환을 떠올리지만 의외로 혈액순환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더울 때에는 열 방출을 위해 혈관이 이완되므로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는 반면 추울 때에는 혈관이 수축되어 좁아진 혈관으로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심장 및 뇌혈관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는 큰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 환절기부터 겨울까지 혈액순환 관리를 위해서는 기상 직후 환기를 위해 창문을 바로 열거나 따뜻한 실내에서 차가운 실외로 나갈 때 등 일상생활 중 갑작스러운 차가운 온도 노출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라면 혈관 탄력이 떨어져 있으므로 더욱 신경을 써야 하며 몸을 어느 정도 움직인 후 창문을 열거나 보온에 신경을 쓰며 외부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소 본인 혈압을 알고 있는 것이 좋으며 고위험군이라면 가정에 혈압계를 두고 수시로 확인하도록 한다. 고혈압을 비롯해 고지혈증,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다면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치료를 꾸준히 받도록 하며 과체중이라면 적정 체중을 위한 관리에 들어가도록 한다. 운동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도우며 심장을 비롯해 체력을 키우고 체중이나 혈압관리 등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기온이 낮거나 실내외 온도차가 큰 경우 실외보다는 실내 운동을 하는 등 본인 체력과 상황에 맞게 운동 종류나 강도를 정해 유동성 있게 실시해야 한다. 고령이거나 만성질환자가 부득이 실외 활동을 하는 경우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보호자 등과 동행하거나 인적이 드문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건강한 식습관은 혈액순환을 비롯한 건강관리의 기본이며 담배의 니코틴은 혈액을 끈끈하게 만들어 혈관 건강에 해롭다. 간혹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는다고 민간요법이나 보조제에 의존하는 경우가 있는데 단순 혈액순환 장애 증상인지 기타 질환인지 구분을 위해서 반드시 순환기내과 전문의를 통해 초기에 진단을 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0-20 09:09:21니어브레인은 인간의 뇌 혈관을 3D 모델링으로 구현하는 기술을 보유한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다. 여기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해 혈액의 속도와 압력까지 계산해 뇌혈관 질환자의 진단과 수술을 돕는다. 그동안 뇌 사진 한 장에 찍힌 혈관 모양만으로 수술 여부를 결정해 온 것보다 정밀성 부분에서 우수해 수술 성공가능성이 높을 수 밖에 없다. 뇌혈관 질환이 늘어나고 있어 니어브레인의 기술은 앞으로 더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니어브레인이 디지털 헬스케어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이태린 니어브레인 대표(사진)는 23일 "현재 니어브레인 기술력은 뇌 혈액 속도를 70~80% 정확하다"며 "예측력을 높이기 위해 고도화에 나서고 있으며 신경외과에서 꼭 필요한 솔루션이 되고 신뢰를 받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창업한 니어브레인은 자기공명영상(MRI)·자기공명 혈관영상(MRA) 사진을 토대로 뇌혈관의 모습과 굵기, 분포를 3D 컴퓨터 그래픽으로 묘사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를 제공하는 서비스 이름은 닥터니어(Dr. NEAR)다. 닥터니어는 뇌질환 환자의 MRI·MRA 이미지 기반 혈관 모양과 혈관을 통해 흐르는 혈류의 속도와 압력까지 예측해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로 △혈류역학 관련 수리 모델 △3차원 혈관 생성 기술 △인공지능 연계 혈관 최적화 모델 관련 기술 △인공지능 연계 혈류역학 해석 기술 △인공지능 기반 뇌질환 위험도 예측 기술을 적용했다. 이 대표는 "사람의 뇌와 혈관을 고스란히 묘사하는 기술이므로, 뇌혈관질환의 진단 정확성과 치료 가능성을 모두 높일 수 있다"며 "혈관 수축 여부 등을 알 수 있는 만큼 불필요한 수술을 줄여 수술 성공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뇌 질환 환자 중 니어브레인 시스템을 통해 수술을 요하지 않는 환자만 걸려줘도 불필요하게 지출되는 보험료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처음부터 뇌 질환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유체역학 전공자인 이 대표는 박사학위를 준비하면서 메디컬 센터에서 근무하던 중 혈관 속 혈액의 속도도 계산이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이 대표는 "혈관이 수천개의 다발로 묶여 있어서 MRI만을 보면서 혈액 속도를 계산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그러나 2D에서 3D 변환이 이뤄지는 기술력이 접목되면서 정확성이 가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 연구와 사업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연구를 통해 니어브레인은 현재 국내 유일의 3D 뇌 혈류 예측·분석 서비스 기업으로 관련 연구 경험도 풍부하게 쌓을 수 있게 됐다. 데이터 축적과 함께 노하우가 쌓이면서 니어브레인은 파트너 기업과 기관에게 협업을 제안중이다. 먼저 분당서울대병원과 손을 잡았고, 스위스 바젤 병원과 벨기에 루벤 뇌과학 연구소 등 세계 유명 기관과 네트워킹 중이다. 해외 진출도 계획중이다. 이 대표는 "유럽과 미국 등 시장 규모가 큰 곳에 진출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의료기기 인증을 받고 하버드 등 신경외과 연구가 활달한 병원과 같이 비즈니스 관계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연구개발 지속하기 위해 투자금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이미 포스코홀딩스 등에서부터 자금 유치에 성공한 니어브레인은 올해 후속 투자를 준비중이다. 이 대표는 "소프트웨어는 어느 정도 개발이 됐지만 고도화를 위해 투자가 필요하다"며 "병원이 가진 의료 데이터 가운데 혈류 데이터를 더 많이 모아 솔루션의 완성도를 높이고 실제 병원에서 테스트가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니어브레인은 신경외과의를 위한 뇌 혈류 예측 서비스를 시작으로 여러 질병 예측 인공지능 모델을 만들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도 선도할 계획이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3-07-23 18:2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