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의료 인공지능(AI) 1호 상장기업 제이엘케이가 하트스캔 검진센터와 뇌질환 AI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첨단 뇌혈관 질환 진단 솔루션을 공급한다고 28일 밝혔다. 하트스캔 검진센터는 이번 계약을 통해 제이엘케이가 개발한 JLK-UIA(Unruptured Intracrnial Aneurysm 검출 솔루션), JLK-SVD 패키지(Small Vessel Disease 검출 솔루션, JLK-WMH, JLK-CMB, JLK-LAC) 등 총 4개의 뇌질환 인공지능 솔루션을 검진 및 진료에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제이엘케이가 공급하는 JLK-UIA는 고도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사망위험이 매우 높은 뇌동맥류를 빠르고 정확하게 탐지하는 솔루션으로 높은 정확도를 자랑한다. 또 JLK-SVD는 만성적인 뇌손상 병변을 탐지하고 정량적인 분석 결과를 제공하는 솔루션으로 뇌건강 나이를 추정하고 향후 뇌혈관 질환 및 퇴행성 뇌질환 예방을 위한 전략 수립에 도움을 준다. 특히,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동맥경화 관련 뇌질환 검진 시에 많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트스캔 검진센터는 매년 400여기업 임직원 약 10만여건의 종합검진을 시행하는 의료기관으로 기본적인 건강검진은 물론 암, 뇌혈관, 심혈관 질환 중증질환에 대한 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신 장비와 전문 의료진을 갖춘 하트스캔 검진센터는 의료 기술 발전에 발맞춰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일념으로 디지털 의료 시스템 구축에 힘쓰고 있다. 하트스캔 검진센터는 이번 AI 솔루션 도입으로 수검자들에게 더욱 정밀하고 신속한 뇌질환 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뇌 퇴행성 질환과 혈관 질환 예방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제이엘케이는 하트스캔 검진센터에서 시행되는 뇌혈관 질환 진단 및 예방을 더욱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시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하트스캔 검진센터 박성학 원장은 “제이엘케이의 첨단 AI 솔루션을 도입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이번 협력으로 검진센터의 진단 능력이 한층 강화되고 수검자들에게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량적인 결과 제공으로 수검자들의 이해를 도와 한걸음 더 가까운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제이엘케이 김동민 대표는 “당사의 뇌질환 제품군의 검진센터 납품을 통해 진단 시장뿐만 아니라 검진 시장으로 새롭게 매출을 확장하는 중요한 발판이 되리라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28 13:31:08[파이낸셜뉴스] 역대 최장 수준의 장마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예고된 가운데, 고온다습한 환경 속 심·뇌혈관 질환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최근 국지성 집중호우가 증가함에 따라 이미 습도가 높아져 있는 상태에서 폭염까지 겹치면, 자율신경계·면역기능·내분비기능 등을 와해시켜 심·뇌혈관 질환 발생의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처 방안을 마련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기상자료개방포털에 따르면 올해 7월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 일수는 8.1일로, 역대 가장 더웠던 여름 중 하나로 기억되는 1994년의 같은 기간 열대야 일수 8.5일 이후 30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현 시점에서 장맛비가 잦아들면서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터라 역대급으로 많고 긴 열대야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18일 기상청은 ‘1개월 전망’(7월 29일~8월 25일) 자료를 발표하면서, 다가오는 8월 둘째 주(8월 5일~8월 11일) 평균기온이 평년(25.4℃~26.8℃)보다 높을 확률이 60%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행정안전부에서도 전국적으로 폭염특보 발효가 확대되는 양상에 주목해, 21일 오후 4시부로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조정하기도 하면서 폭염 비상대응체계를 갖출 것을 각 지자체에 당부했다. 이 기간 특히나 체온조절에 취약한 노인은 기온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하기에 심·뇌혈관 질환에 쉽게 노출될 수 있고, 당뇨 등 만성질환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아 증상 악화 우려가 커서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고혈압과 심장질환을 겪고 있는 만성질환자의 경우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체온 조절을 위해 혈관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심장에 무리가 돼 심·뇌혈관 질환 발생률이 더욱 높아진다. 이에 보험업계에서도 긴 장마철 뒤 이어질 고온다습한 폭염 속 관련 질환·질병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보험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악사손보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담보만 선택해 합리적으로 가입할 수 있는 맞춤형 건강 보험인 ‘AXA올인원종합보험’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뇌혈관 및 허혈성심장 질환에 대한 단계별 보장을 강화해 해당 특약 가입 시 최초 1회에 한해 뇌혈관질환, 뇌출혈,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등에 대한 진단금을 보장받을 수 있다. 허혈성심장질환 진단 확정 시에도 진단금이 지원된다. 해당 질병 확정 후 치료를 목적으로 수술까지 받은 경우, 수술에 대한 추가담보 설계가 가능하다. 뇌혈관질환, 뇌출혈,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진단금 및 수술비의 경우, 최초 계약일로부터 1년 이내에 해당 질환 진단 확정 시 보험가입금액의 50%를 지급하며, 보험 갱신 또는 계약일로부터 1년 이상 경과했을 시 보험가입금액의 100%를 보장받을 수 있다. 보험가입자가 뇌출혈이나 급성심근경색증 진단 후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생활자금까지 지급해주는 담보도 마련했다. AXA간편종합보험 역시 다양한 특약 중 가입 고객이 필요한 보장만 선택해 맞춤형으로 설계할 수 있으며, 관련 특약 가입 시 뇌혈관질환, 뇌출혈, 허혈성심장질환, 뇌졸중 확정 시 진단금을 최초 1회 보장한다. 이 상품은 몇 가지 질문에만 답하면 되는 간편심사 보험으로, 과거 질환 등 병력이 있거나 나이가 많아 각종 질병 및 질환에 취약하지만 보험 가입이 어려운 고연령층도 간편하게 가입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악사손보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예측하기 어려운 국지성 집중호우와 습도 높은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장마가 끝나고 계속되고 있는 폭염으로 인한 고온 다습한 환경 속에서는 여러 가지 질환 및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질병을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혹시 모를 발병 시 피해와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치료 및 사후 관리에 도움을 주는 보험상품에 가입해 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8-01 10:50:45[파이낸셜뉴스]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특히 치명적인 심·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겨울철에 특히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심·뇌혈관 질환 관련 위험을 최소화하고 사전 예방을 돕는 보험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4일에 수도권과 강원도, 경상권동해안을 중심으로 한파특보가 발효되면서 심·뇌혈관 질환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년(2011~2020년) 동안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자 수는 1월이 1만 3548명으로 가장 많았고, 뇌혈관 질환 사망자도 1월이 2만 2818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12~1월)에 집중해서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보험업계는 심·뇌혈관 질환 보장에 특화된 상품을 내놓고 경쟁하고 있다. 악사손보(AXA손해보험)은 고객이 선호하는 담보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건강 종합 보험인 ‘(무)AXA올인원종합보험(갱신형)’을 판매 중이다. 해당 상품 내 특약 가입 시 뇌혈관질환, 양성뇌종양 등에 대한 진단금을 보장받을 수 있다. 또 허혈성심장질환 진단 확정 시 1회에 한하여 진단금이 지원되며 해당 질병으로 수술까지 받은 경우 허혈성심장질환 수술에 대한 추가담보 설계가 가능하다. 허혈성심장질환 진단금 및 수술비의 경우 최초 계약일로부터 1년 이내에 해당 질환 진단 확정 시 보험가입금액의 50%를 지급하며, 보험 갱신 또는 계약일로부터 1년 이상 경과했을 시 보험가입금액의 100%를 보장받을 수 있다. 또 기존에 보험 선택의 폭이 좁았던 유병자와 고령자도 가입 가능한 'AXA간편고지건강보험' 상품도 있다. 이 상품의 뇌출혈진단금, 뇌졸중진단금, 급성심근경색증진단금 특약에 가입하면 보험기간 중에 각각의 질병으로 진단 확정된 경우 최초 1회에 한해 보장한다. 삼성화재는 가성비를 높인 건강보험 '내돈내삼1640'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60세 시점부터 가입금액의 2배를 보상하는 체증 구조도 선보였다. 소득보장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은퇴 시점 이후로 보상을 강화한 것이다. 새로운 체증 구조는 △암(유사암제외) 진단비 △뇌혈관질환 진단비 △허혈성 심장질환 진단비 3가지 특약을 비롯해 상해/질병 입원˙통원 수술비 등에 적용된다. 이와 함께 뇌혈관질환, 허혈성심장질환, 암, 상해·질병 후유장해 50%이상 등의 진단을 받을 경우에는 보험료 납입면제가 된다. KB손해보험은 지난 8월 뇌혈관의 협착, 뇌경색 및 뇌출혈 등 뇌와 심장판막협착증, 심부전 및 급성심근경색증 등 심장 부위에서 발생하는 주요 질병을 각각 5번씩, 최대 10번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KB 2대질환 열번보장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뇌와 심장에 발생 가능한 질병을 진행과정에 따라 단계별로 보장받으면서 더 심화되지 않도록 케어하는 ‘통합 뇌질병진단비’와 ‘통합 심장질병진단비’를 탑재했다. NH농협손해보험은 지난 10월 뇌졸중혈전용해치료비, 특정허혈성심장질환혈전용해치료비 등 신담보를 탑재한 ‘무배당 NH하나로간편한건강보험’을 내놓았다. 먼저, 1~8종(355간편심사, 335간편심사, 325간편심사, 310간편심사)은 6대 진단 사유(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상해 50%후유장해, 질병 80%후유장해, 상해성뇌출혈) 발생 시 납입면제 제도를 운영한다. 9~10종(005간편심사)은 3대 진단비 위주 담보 구성이 눈에 띈다. 암,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증(뇌출혈·뇌경색)으로 인한 진단·입원·수술 여부만 고지하면 유병자에게 꼭 필요한 특약을 가입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처럼 기온의 변동폭이 크고 영하와 영상의 날씨를 오가는 겨울철에는 실제 질병 진단 시 피해와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보험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위급한 순간을 대비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11-27 15:43:24[파이낸셜뉴스]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인구 고령화가 맞물려 심뇌혈관 질환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효산의료재단 지샘병원이 심혈관조영술 및 중재시술 3000건을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지샘병원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10월 19일 본원 5층 심혈관센터에서 ‘심혈관조영술 및 중재시술 3000건 달성 기념식’을 개최했다. 지샘병원 심혈관센터 이용 환자의 치료 사건를 분석한 결과 9월말을 기준으로 심혈관조영술은 3140건, 중재시술은 1180건을 달성했다. 심혈관조영술(CAG)은 손목이나 사타구니를 국소 마취하고 요골동맥 또는 대퇴동맥으로 가느다란 플라스틱관(카테터)을 관상동맥 입구에 위치한 후 조영제를 주사하면서 방사선 촬영을 통해 관상동맥의 모양을 확인하는 검사다. 협심증을 의심할 만한 가슴통증이 있을 때 진단 목적으로 시행하며 심각한 협착 소견이 있을 때 검사와 동시에 스텐트 삽입 등 관상동맥을 넓히는 중재시술(PCI)을 시행할 수 있다. 지샘병원은 지난 2014년 7월 심혈관센터 개소 후 심혈관중재시술을 비롯해 분초를 다투는 급성심근경색 치료 등 심장수술, 부정맥시술 등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2020년 1월에는 심∙뇌혈관센터를 확장 개소해 심장질환은 물론 뇌혈관질환까지 아우르는 치료를 본격화했다. 심∙뇌혈관센터에는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협진팀, 최신 3D 혈관조영촬영기, 원스톱 시스템 하이브리드 수술실 등을 갖추고 심∙뇌혈관질환의 예방과 치료, 재활 등 포괄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민다니엘 지샘병원 심혈관센터장은 “심혈관조영술 및 중재시술 3000건이라는 성과는 병원 측의 지원과 의료진과 스텝들의 헌신은 물론 병원을 믿고 방문하는 환자 덕분”이라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심뇌혈관 질환에 대해 지역민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도록 센터 활성화에 기여하고, 더욱 신속하고 안정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0-23 15:02:01[파이낸셜뉴스] 고혈압 환자가 목표혈압(140/90mmHg)이하로 혈압을 관리할 경우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최대 약 6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심혈관센터팀(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나승운 교수·병리과 김정분 기사장·고려대학교 심장혈관연구소 최병걸 교수·보건과학연구소 이민우 교수)은 한국인 고혈압 환자의 20년간 심·뇌혈관질환 위험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목표혈압 이하로 혈압을 관리할 경우 뇌졸중 위험은 37.2%, 허혈성심장질환 27.7%, 심근경색 30.7%, 협심증 29.4% 각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지난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질병관리청-국민건강영양조사에 등록된 18세 이상 성인 3만8000여 명의 고혈압 유병율 및 고혈압 환자의 20년간의 심·뇌혈관질환 위험변화를 분석했다. 고혈압 병력이 20년 이상 되면 뇌졸중은 12.2%, 허혈성심장질환 14.6%, 심근경색 5.0%, 협심증 10.6%를 겪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고혈압 환자들이 혈압 관리를 하면 관련 있는 만성 질환들도 동반해 호전된다. 이를 고려하면 뇌졸중은 59.2%, 허혈성심장질환 58.6%, 심근경색 55.2%, 협심증은 60.1%까지도 발병 위험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우리나라 고혈압 환자의 대다수는 약물치료 등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고 있으나, 약 60%의 환자만이 목표혈압 이하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유병률은 연령별로 30대 10.7%, 40대 22.4%, 50대 37.6%, 60대 54.2%, 70대 64.8%로 나타나 70대 이상 성인의 3명 중 2명이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것으로 집계났다. 고혈압 환자의 평균 나이는 55.8세로 분석됐는데, 우리나라 인구의 기대수명이 83.5세(OECD 보건통계 2022)임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까지 생존 시 약 30여 년간 고혈압을 관리해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고혈압 유병률을 성별에 따라 분석한 결과 여성보다 남성의 고혈압 진단 시기가 빠르고 전체 유병률도 높았다. 하지만 성별에 따른 고혈압 유병률을 10년 단위로 비교할 경우 매 10년마다 고혈압 유병률이 남성은 평균 1.77배 증가했으나, 여성은 평균 2.74배 가파르게 증가해, 60대 이후에는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승운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고혈압 환자에서 목표혈압 이하로 혈압을 관리하는 것이 기대여명까지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개선하는데 중요하다는 사실을 역학적으로 확인했다”며 “여전히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의 비중이 30~40% 정도라는 점이 대한민국 심장학계의 숙제”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5-17 08:53:31[파이낸셜뉴스] 우리 몸을 움직이는 동력원인 심장에는 문이 4개가 있다. 위치에 따라 승모판막, 대동맥판막, 삼천판막, 폐동맥판막이라 부른다. 심장은 구조상 좌심방과 좌심실, 우심방과 우심실로 나뉘는데, 그 사이를 구분하고 피가 일정하게 흐르도록 역할을 하는 게 바로 판막이다. 고령 인구가 늘면서 심장의 판막 기능에 문제를 일으키는 사례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국내 대동맥판막협착 환자수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2012년 6778명있던 환자가 2021년 1만 8775명으로 3배 가량 껑충 뛰었다. 판막질환 분야 국내 대표 권위자인 박성지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 이미징센터장(순환기내과 교수)를 만나 심장의 문을 잘 여닫기 위한 방법을 찾았다. ―최근 판막질환이 늘어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지난 2012년부터 2016년 사이 심초음파 검진을 받은 50세 이상 2만 3000여명을 조사했다. 그 결과 심장 관련 이상이 없던 사람들인데도 10명 중 1명꼴(9.4%)로 판막 질환이 발견됐다. 75세 이상으로 나이를 좀 더 올려보면 10명 중 3명(29.3%)으로 확인됐다. 그 중에는 중등도 이상의 심각한 판막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노화에 따른 현상으로 본다면 중년 이후에는 반드시 심장 전문의를 정기적으로 찾아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건강을 챙겨야 한다는 의미다. ―심장판막질환의 증상은. ▲판막 협착증 혹은 폐쇄부전증이 일어나더라도 심장은 나름대로 병적 상황에 적응하며 잘 견딘다. 그래서 판막 질환이 있어도 30% 정도의 환자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 하지만 정도가 심해지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기 시작한다. 가장 흔한 증상은 호흡 곤란이다. 처음에는 심한 운동이나 움직일 때만 호흡 곤란을 느낀다. 증상이 점차 악화되면 안정 시에도 호흡이 가빠진다. 똑바로 누워서 잠을 못 자고 꼬박 앉아서 밤을 새울 때도 있다. 이 때에는 기침 및 가래가 심해지며 가슴이 아픈 흉통을 느낄 때도 있다.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무증상기간이 꽤 오랫동안 지속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심장 판막이 병들어도 진단이 늦어지고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건강은 건강할 때 챙겨야 한다는 말을 반드시 새겨들어야 한다. ―심장판막질환은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하나. ▲판막질환의 진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정밀 경흉부심장초음파검사(심장초음파검사)다. 심장초음파검사는 심장이 위치한 흉부에 초음파를 통해서 심장의 영상을 얻고 기능을 평가하는 비침습적인 검사 방법이다. 심장판막질환의 조기 진단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검사 결과에 대한 올바르고 정확한 해석을 하기 위해선 경험과 데이터에 기반한 판단이 중요한 만큼 숙련된 심장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판막질환의 치료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나. ▲판막 질환의 치료방법을 결정하려면 판막 전문가들의 숙의가 필요하다. 근본적인 치료로 낡은 판막을 떼어내고 그 자리에 인공판막으로 갈아 끼우거나, 일단 자기 판막을 보존하는 방식으로 수선하는 성형술 등이 있다. 최근에는 치료법도 점점 고도화돼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과 중증 승모판막폐쇄부전증에서 가슴을 열고 수술하는 대신 경피적대동맥판막치환술(TAVI)과 경피적 승모판막 성형술(TEER)이 각광받고 있다. ―각 시술법에 대해 설명해달라. ▲TAVI 시술은 전신 마취가 필요 없어 시술 시간, 입원 기간 모두 짧고 회복도 빠르다. 지난해부터 80세 이상이거나 대동맥판막수술 고위험군에게는 보험급여도 적용돼 환자들의 심리적 문턱도 낮아졌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2010년부터 선도적으로 도입해 시행 중이다. 현재 2세대 TAVI 판막 수술을 하면서 1세대때 보다 수술 성적이 굉장히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지난 2017년부터 2021년 5년 사이 총 1762건의 판막 수술이 이뤄졌다. 수술 후 30일 이내 5년 평균 사망률은 0.7%로 매우 낮다. 재수술률 또한 조기판막 수술을 받고 10년 이후 판막 마모로 재수술을 받는 경우를 제외하면 0.7%로 역시 매우 낮다. TEER는 심장 판막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심부전증, 부정맥 등으로 심장이 커져 승모판막이 늘어난 경우라면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게 됐다. 미국심장학회의 연구 결과에 따른 건데, 약물치료만 받던 사람과 비교해 TEER 시술과 약물 치료를 함께 받은 사람들의 치료 결과가 훨씬 좋았다. TEER는 대퇴정맥을 통해 가느다란 관을 심장까지 밀어 넣은 뒤 3차원 심장초음파를 보면서 승모판막을 클립으로 고정하는 시술이다. TAVI와 마찬가지로 시술 시간도 입원 기간도 짧다. 최근 클립 종류도 다양해져서 예전엔 2~3개의 클립이 필요했는데 지금은 하나만으로 시술을 마무리하기도 한다. 심장 판막의 손상 위험이 줄고, 증상 악화 가능성도 막았다. 이전에는 중증 승모판 역류증 환자는 약물치료, 개흉 수술을 통한 승모판막 성형술과 인공판막 치환술을 받았다. 고령자나 다른 질환을 동반한 고위험 환자는 외과적 수술 위험이 커 수술을 포기하는 일이 많았다. 이들에게 새로운 시술들이 도입되면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게 됐다. ―판막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평소 생활수칙이나 조심할 점이 있다면. ▲심장판막질환은 나이가 들어서 판막이 헐거워지고 기능이 떨어져서 발생하고 진행하는 것이 가장 흔하다. 병의 진행을 늦추기 위해서 일반적인 건강한 생활이 필요하다.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퇴행성 변화를 안 생기게 하거나 멈추게 할 수는 없지만 동반 질환인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만성콩팥병 등 생활습관병에 걸리지 않게 잘 조절하면 판막질환의 발생과 진행을 느리게 할 수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3-03-22 08:40:52[파이낸셜뉴스] 고용노동부 산하 안전보건공단은 뇌심혈관 질환이 우려되는 노동자를 대상으로 자동전자혈압계를 지급한다고 27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공단의 '직종별 건강진단 비용지원' 사업에 따라 실시한 건강진단에서 뇌심혈관 질환 등이 우려돼 사후관리가 필요한 근로자다. 택배기사, 배달종사자, 대리운전자, 온라인 배송기사, 화물차주, 건설기계운전자 등 6개 직종 근로자를 대상으로 약 2000여개의 혈압계를 지원한다. 공단은 옥외 작업이 많은 근로자를 대상으로 KF94 마스크도 보급한다. 환경미화, 택배·퀵서비스, 가스배관 등 설치 관련 업종 등이 대상이다. 50인 미만 사업장 1만곳, 5만여명의 근로자에게 제공된다. 산재예방 기술지원을 실시하는 민간위탁기관을 통해 마스크를 지원하며 미세먼지 유해성, 건강장해 예방조치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안종주 공단 이사장은 "취약계층·옥외 작업자가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2-10-27 08:25:26[파이낸셜뉴스] KB손해보험은 손해보험 업계 최초로 뇌혈관이나 심장 중증질환 산정특례 대상으로 등록될 경우 보험금을 지급하는'중증질환(뇌혈관·심장)산정특례 대상 보장' 특약을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중증질환 산정특례'는 진료비 부담이 높은 중중질환자 및 희귀질환자에 대해 국민건강보험에서 국민의 의료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운영하는 제도이다. 통계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심장과 뇌혈관 질환은 대한민국 사망률 2위와 4위를 각각 차지할 만큼 위험이 높다. 또한 회복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치료비용이 발생하고 소득상실 등 경제적인 부담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이번 특약은 환자 본인이 지급해야 하는 비급여 치료비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된다. 또한 기존 뇌혈관과 심장질환 진단비의 경우 최초 진단비 지급 후 보장이 소멸됐지만 이 보장은 보험금 지급사유 발생 시 '연간 1회' 반복 지급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질환의 재발로 인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재활치료비 및 소득상실 등의 위험에 대해서도 대비할 수 있게 했다. 이 특약은 만 75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며 'KB 4세대 건강보험'등 KB손해보험의 종합형 건강보험 상품에 탑재됐다. KB손해보험 장기상품본부장 배준성 상무는 "위험도가 높은 뇌혈관 및 심장 질환에 대한 인식과 보장이 상대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며 "이번 KB손해보험의 차별화된 '중증질환(뇌혈관·심장)산정특례 보장'을 통해 고객의 건강한 삶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2-05-12 10:17:28[파이낸셜뉴스]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은 협력 병·의원 대상으로 심장질환 환자의 진료 의뢰와 회송 관련 '환자 진료 가이드라인'을 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진료 의뢰-회송'과 관련 다양한 의료정책 및 상급종합병원 진료가 필요한 환자를 집중적으로 치료하고자 삼성서울병원은 급성기, 중증 치료가 끝난 심장질환 환자의 적극적인 회송을 활발히 진행중이다. 과거에는 회송 후 환자 진료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없어 일선 병·의원에서 진료가 원활하게 이어지지 못하거나, 때로는 원래 병원으로 재의뢰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협력 병·의원 의료진들 요청으로 2016년 첫 '심장질환 진료 의뢰 시 가이드라인' 제작 후 '회송 후 가이드라인'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세부적으로 △ 심장질환 환자의 진료 의뢰 가이드라인 △심장질환 회송 환자의 진료 가이드라인 △대표적인 심장 시술/수술 치료 일정 및 비용 △핫라인 및 분야별 진료 일정 등으로 구성됐다. 최근 2000부를 먼저 배포된 후 일선 현장의 요구로 2000부가 추가 제작, 배포됐다 . 권현철 심장뇌혈관병원장은 "이 가이드라인은 일선에서 환자를 의뢰해 주고 회송 환자를 진료해 주는 협력 병·의원 선생님들께 도움이 되고자 진료 시 자주 문의하는 내용 위주로 제작했다"며 "진료 현장에서 유용하게 사용되길 기대하고 여러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고 전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12-16 09:11:28【파이낸셜뉴스 익산=강인 기자】 전북 익산시는 익산병원, 한가족 뇌혈관질환 후원회와 함께 저소득층 뇌혈관질환 검사비를 지원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민관이 협력해 고가 검사비 등으로 검사를 포기하는 저소득층을 지원해 의료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사회적 안전망을 확보하려는 취지다. 이에 따라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차상위계층, 기준 중위소득 80% 이내에 해당하는 시민 1인당 100만 원가량을 2024년까지 지원한다. 뇌혈관질환 후원회는 3년간 모두 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익산병원은 검사와 진료에 필요한 원무 서비스를 지원한다. 또 익산시는 뇌혈관질환으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을 조사하고 발굴해 익산병원에 추천한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1-10-12 11:2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