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우주 태양전지로 올해 11월 누리호 4차, 내년에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들어갑니다." 한화시스템 사내벤처 출신 안태훈 플렉셀스페이스 대표(사진)의 포부다. 현재 우주 태양전지는 4×8㎝ 하나가 1.2W 출력을 내는 데 그친다. 전기밥솥을 켜놓고 대기하는 데 쓸 수 있는 수준이다. 2033년에는 인수합병(M&A)을 통해 우주 태양전지 수만개를 우주에서 마이크로웨이브로 지상에 전기를 공급하는 우주태양광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비전도 있다. 안 대표는 4일 "태양전지의 열흡수층 구조인 페로브스카이트 관련 세계 최대 효율을 낸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고, 우주 태양전지를 합치는 기술인 텐덤의 기술력은 세계적인 수준"이라며 "우주에서 태양전지를 테스트하고 내후년에는 이탈리아 기업의 정지궤도위성에도 검증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한화시스템에서 우주사업팀에 있으면서 글로벌 위성 제조사를 자주 만날 기회를 얻었다. 한화시스템이 스타링크의 경쟁사인 영국 원웹에 투자할 때도 관여했다. 그는 위성 제조사들로부터 기존 우주 태양전지가 너무 비싸서 생산속도가 더디다는 사업 아이디어를 얻었다. 한화시스템 내 사내벤처 미래기술랩을 총괄하면서 사업으로 만들기로 결심했다. 한화큐셀에 자문한 결과 페로브스카이트와 실리콘 태양전지에 가격 대비 비싸지만 유연하고 우주환경에 적합한 페로브스카이트 구조를 만들고 CIGS(구리-인듐-갈륨-셀레늄)를 얹어서 효율을 높이면 우수한 우주 태양전지를 만들 수 있다고 봤다. 이 우주 태양전지는 실험실상 효율이 기존 우주용 태양전지만큼 우수하고, 가격은 60% 이상 절감됐다. 우주 태양전지 글로벌 톱티어인 독일 아주르 스페이스 등과도 충분히 경쟁을 해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2024년 9월 한화시스템으로부터 독립하고 경기 의왕에 프로토타입을 생산하는 파일럿 시설도 구축했다. 2027년까지 기존 태양전지 대비 효율을 28%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기존 태양전지와 달리 롤링 디스플레이처럼 말아서 우주에서 펴서 사용할 수도 있다. 누리호 4차에도 말린 형태로 탑재되게 된다. 그는 경기 용인에 우주 태양전지 양산시설을 만들고, 2028년에는 미국, 2029년에는 독일에 해외 양산시설을 만든다는 목표다. 총 15㎿ 제조시설 확보다. 2029년에는 모듈사 M&A도 검토하고 있다. 이미 테란오비탈, 에어버스, 프랑스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 등 글로벌 위성 제조사들은 그의 진가를 알아봤다. 확보된 위성 제조사 네트워크만 48개로 20개 이상 위성, 우주 태양광 제조사와 공급을 협의 중이다. 그는 "한화시스템의 위성 프로젝트를 같이할 수 있는 수준이 되도록 톱티어로 올라설 것"이라며 "신(新)우주시대를 여는 데 국산화 등으로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8-04 19:21:24[파이낸셜뉴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기술이 민간으로 이전됐다. 이번 누리호 기술 이전은 우주발사체 전주기 기술의 첫 번째 민간 이전 사례로 우리나라 우주산업 생태계가 민간 주도 단계로 도약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우주항공청은 25일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의 주요 목표인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개발 기술의 이전 계약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본원에서 열린 ‘누리호 개발 기술’ 이전 계약 체결식에는 윤영빈 우주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항우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HAS) 양 기관의 대표가 기술이전 계약서에 서명했다. 기술 이전 목록은 누리호 설계, 제작, 발사운영 등 발사체 개발 전주기 기술을 포함한다. 관련 기술문서만 1만 6050건에 달할 정도로 방대하다. 누리호 발사대, 추진·엔진 시험설비 운용 및 시험기술, 참여업체별 고유 기술은 이전 대상에서 제외됐다. 기술이전료는 누리호 총 사업비가 아니라 이전 대상 기술 개발에 직접 투입된 연구개발비를 기준으로 산정했다. 또 기술 가치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지정 기술평가기관의 가치평가를 거쳤으며, 이를 바탕으로 양측이 협상을 통해 기술료 총액 240억원으로 합의했다. 이 과정에서 총 306명의 항우연 전현직 연구자들에 대한 의견 수렴 및 동의 과정을 거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본 계약을 통해 2032년까지 직접 누리호를 제작하고 발사할 수 있는 통상실시권을 확보하게 됐다. 앞으로 항우연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누리호 발사를 공동 수행하는 과정에서 누리호 제작을 위해 필요한 기술과 그동안 축적된 경험을 체계적으로 전달함과 동시에 교육, 세미나 등을 병행하며 원활한 기술이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은 항우연을 주관연구기관으로 2022년부터 본격 착수했으며, 2027년까지 총 4회의 누리호 반복 발사(3차~6차)를 통해 신뢰성을 제고하고, 개발된 기술을 민간에 이전함으로써 국내 발사체 산업생태계 육성과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서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된 HAS는 누리호의 제작 총괄을 주관하고 있으며,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사업 종료 시까지 순차적으로 이전 받게 될 예정이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항우연이 오랜 기간 쌓아온 기술력과 끊임없는 개발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기술이전을 바탕으로 누리호의 기술 및 비용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상업 발사서비스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철 항우연 원장은 “누리호 기술 이전은 공공이 축적한 성과가 민간으로 확장되는 분수령이자, 국내 발사체 산업 생태계 역량 강화를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누리호 기술이 성공적으로 이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는 한편 올 하반기 누리호 4차 발사 준비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7-25 09:30:31[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24일 오후 전라남도 목포시 국립해양유산연구소 앞 계류장에서 수중유산 발굴 바지선 '바다누리호' 취항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바다누리호는 지난해 1월 설계를 시작해 약 20억원의 예산을 들여 건조됐다. 총 97톤급으로 길이 19.2m, 너비 18m, 높이 2.3m의 크기를 갖췄다. 잠수통제실, 공기압축기실, 잭업 통제실, 크레인, 잠수사 승강기 등 수중 발굴에 필요한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선박 운용 담당자 2명을 포함해 최대 10명이 탑승할 수 있다. 선체 네 귀퉁이에는 길이 32m, 직경 90㎝의 기둥형 다리가 설치돼 해저에 고정이 가능하고 유압식 승강 장치를 통해 파도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최대 4명의 잠수조사원이 동시에 작업할 수 있으며 통신과 영상장비를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잠수사 승강기는 조류와 유속의 영향을 줄여 보다 안전한 하잠과 상승을 돕는다. 바다누리호는 올해 하반기부터 수중유산 발견 신고 해역을 비롯해 충청남도 태안 마도, 전라남도 진도, 고흥 해역 등지에서 발굴 조사에 투입될 예정이다.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바다누리호가 수중 조사 환경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중 발굴 기술을 고도화하고 수중유산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7-24 15:33:52[파이낸셜뉴스] 우주항공청은 올해 11월 예정된 누리호(KSLV-II 또는 한국형발사체) 4차 발사를 체계적, 효율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누리호 4차 발사 TF’를 자체 구성(TF장 : 우주수송부문장)하고, 우주청 청사에서 착수 회의를 23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발사운영, 위성관리, 발사안전, 참관행사, 홍보 분야 5개 팀으로 구성된 TF는 누리호 4차 발사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발사운영팀은 발사에 대한 최종 결정 권한을 갖는 발사관리위원회(위원장:우주청장)를 운영하는 등 발사 전 과정의 준비 상황을총괄관리하고, 위성관리팀은 주탑재 위성의 종합관리를 수행한다. 발사안전팀은 군·경, 소방청, 지자체 등 11개 기관이 참여하는 발사안전통제협의회(위원장:우주청 우주항공정책국장)와 발사안전통제실 운영 등 전반적인 발사 안전 통제 업무를 수행한다. 참관행사팀은 참관 인원 확정 및 안내 등을 담당하고, 홍보팀은 언론사 취재 지원, 대외 홍보 대응과 프레스센터 운영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이번 4차 발사에는 주탑재 위성으로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부탑재 위성으로 산·학·연에서 개발한 큐브위성 12기가 탑재될 예정이다. 지난 3차 발사까지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주관으로 누리호를 제작하고 발사했으나, 이번 4차 발사부터는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총괄 제작한 발사체가 발사된다. 한편, 작년 10월 나로우주센터 내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비행모델 4호기의 단 조립을 착수한 이래, 현재 단 조립이 차질없이 진행중이며, 8월경 단 조립이 완료되면 총조립에 들어갈 예정이다. 올해 누리호 4차 발사를 시작으로 2026년 5차, 2027년 6차 발사가 예정되어 있으며 우주청은 이러한 3차례 연속 발사를 통해 누리호의 신뢰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7-23 09:47:38K방산으로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투기와 민간항공기 엔진·부품 생산과 더불어 우주사업에서도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 11월 발사하는 '누리호 4차'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 총괄관리를 수행하고, 발사 운영에 참여한다.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총 세 차례 발사된 누리호 사업은 그동안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주도로 진행됐으나, 올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항우연과 제작 및 운용을 공동 주관하게 된 것이다. ■국내 유일 중대형 발사체 엔진 제작 지난 2022년 6월 21일,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가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우주로 날아올랐다. 세계 7번째로 1t급 이상의 실용 위성을 스스로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한 역사적 성과다. 누리호는 독자적인 우주 수송능력 확보를 위해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 상공 600~800㎞ 저궤도에 추진할 수 있는 3단형 한국형 발사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에 탑재되는 총 6기의 엔진 총조립을 담당하고 있다. 누리호 1단 로켓에는 75t급 액체엔진 4기, 2단에는 75t급 액체엔진 1기, 3단에는 7t급 액체엔진 1기가 장착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818㎡ 규모의 창원1사업장 KSLV조립동에서 시험모델을 포함해 오는 11월 4차 발사에 사용되는 엔진까지 총 52기의 누리호 엔진(75t급 39기, 7t급 13기)을 제작해왔다. 우리나라에서 중대형 발사체(누리호급 이상)에 사용되는 엔진을 제작할 수 있는 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일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노하우와 데이터가 쌓이면서 누리호 1호기 엔진을 조립할 때 6개월 정도 걸렸던 제작 기간이 지금은 3개월 정도로 절반가량 줄었다"고 설명했다. 액체로켓엔진 개발이 어려운 이유는 복잡한 구조 때문이다. 75t급 엔진 조립을 위해선 2400여개의 부품을 사용해 총 458개의 공정을 거쳐야 한다. 이를 위한 높은 수준의 정밀함은 필수다. 1초가 채 안 되는 시간 안에 연료와 산화제를 공급하는 여러 밸브와 부품들이 정해진 순서대로 정확히 작동해야만 엔진이 점화된다. 시동 순서가 조금만 어긋나도 곧바로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 ■민간 주도 우주개발 생태계 조성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12월 '누리호 고도화사업'의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됐다. '누리호 고도화사업'은 누리호 반복 발사 및 기술 이전을 통해 민간 체계종합 기업을 육성·지원함으로써 '뉴 스페이스'로 통칭되는 민간 주도 우주개발에 힘을 싣고 국내 발사체 사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우연과 2027년까지 총 3기의 누리호 제작을 주관하고, 구성품 제작 참여 기업에 대한 총괄관리를 담당한다. 2023년 5월 성공한 누리호 3차 발사에 이어 올해 11월 예정된 누리호 4차 발사부터 2027년 6차 발사까지 모두 참여해 항우연으로부터 발사 운용 등 관련 기술을 이전받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남 순천에 발사체 제조 시설인 '스페이스허브 발사체 제작센터'를 건설 중이다. 총 4기의 우주발사체를 동시에 제작할 수 있는 6만㎡ 규모의 단조립장에서는 2026년 발사 예정인 누리호 5호기와 후속 신규 발사체들이 제작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단조립장은 정부의 발사체 제작 수요를 충족함과 동시에 우주산업화의 랜드마크로서 미래 발사체 개발·제작 기반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6-30 18:34:36[파이낸셜뉴스] K-방산으로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투기와 민간항공기 엔진·부품 생산과 더불어 우주사업에서도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 11월 발사하는 '누리호 4차'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 총괄관리를 수행하고, 발사 운영에 참여한다.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총 세 차례 발사된 누리호 사업은 그동안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주도로 진행됐으나, 올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항우연과 제작 및 운용을 공동 주관하게 된 것이다. ■국내 유일 '중대형 발사체 엔진' 제작 지난 2022년 6월 21일,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가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우주로 날아올랐다. 세계 7번째로 1t급 이상의 실용 위성을 스스로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한 역사적 성과다. 누리호는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 확보를 위해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 상공 600~800㎞ 저궤도에 추진할 수 있는 3단형 한국형 발사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에 탑재되는 총 6기의 엔진 총조립을 담당하고 있다. 누리호 1단 로켓에는 75t급 액체엔진 4기, 2단에는 75t급 액체엔진 1기, 3단에는 7t급 액체엔진 1기가 장착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550평 규모의 창원1사업장 KSLV조립동에서 시험모델을 포함해 오는 11월 4차 발사에 사용되는 엔진까지 총 52기의 누리호 엔진(75t급 39기, 7t급 13기)을 제작해왔다. 우리나라에서 중대형 발사체(누리호급 이상)에 사용되는 엔진을 제작할 수 있는 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일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노하우와 데이터가 쌓이면서 누리호 1호기 엔진을 조립할 때 6개월 정도 걸렸던 제작 기간이 지금은 3개월 정도로 절반가량 줄었다"고 설명했다. 액체로켓엔진 개발이 어려운 이유는 복잡한 구조 때문이다. 75t급 엔진 조립을 위해선 약 2400여개의 부품들을 사용해 총 458개의 공정을 거쳐야 한다. 이를 위한 높은 수준의 정밀함은 필수다. 1초가 채 안 되는 시간 안에 연료와 산화제를 공급하는 여러 밸브와 부품들이 정해진 순서대로 정확히 작동해야만 엔진이 점화된다. 시동 순서가 조금만 어긋나도 곧바로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 ■민간 주도 우주개발 생태계 조성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12월 '누리호 고도화사업'의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됐다. '누리호 고도화사업'은 누리호 반복 발사 및 기술 이전을 통해 민간 체계종합 기업을 육성·지원함으로써 '뉴 스페이스'로 통칭되는 민간 주도 우주개발에 힘을 싣고 국내 발사체 사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우연과 2027년까지 총 3기의 누리호 제작을 주관하고, 구성품 제작 참여 기업에 대한 총괄관리를 담당한다. 2023년 5월 성공한 누리호 3차 발사에 이어 올해 11월 예정된 누리호 4차 발사부터 2027년 6차 발사까지 모두 참여해 항우연으로부터 발사 운용 등 관련 기술을 이전 받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라남도 순천에 발사체 제조 시설인 '스페이스허브 발사체 제작센터'를 건설 중이다. 총 4기의 우주발사체를 동시에 제작할 수 있는 6만㎡ 규모의 단조립장에서는 2026년 발사 예정인 누리호 5호기와 후속 신규 발사체들이 제작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단조립장은 정부의 발사체 제작 수요를 충족함과 동시에 우주산업화의 랜드마크로서 미래 발사체 개발∙제작 기반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6-26 12:51:14[파이낸셜뉴스] 우주항공청은 29일 발사체 사업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에 참여 중인 기업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누리호 사업에서 체계종합을 담당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해 엔진, 구조체, 유도제어 등을 담당하는 11개 기업이 참석해 누리호 사업 추진 경과와 우주청의 발사체 사업 추진계획을 공유하고, 발사체 산업 육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참여 기업들은 누리호 6차 발사 이후 발사체 사업 공백이 발생할 경우 전문 인력과 시설·장비의 유지가 어려워지고, 그동안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가 사장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관된 발사 수요 확보 없이는 민간 주도 우주산업이라는 말 자체가 무색해질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기업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후속 발사 물량 확보를 위한 공공발사 수요 정보 제공, 장기 발사 계약 체결 등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제안했다. 또 누리호 체계종합기업과 참여기업들이 함께 실질적인 원가 절감 방안을 마련하고 공동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앞서 대한민국은 2023년 누리호(3차) 발사에 성공함으로써 자국 기술로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세계 7번째 국가가 됐으며, 독자적인 발사 역량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누리호 4차 발사는 올해 11월, 5~6차는 2026~2027년에 각각 예정돼 있다. 우주청 한창헌 우주항공산업국장은 “누리호 사업에 참여 중인 100여 개 기업이 생산 물량 축소로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번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면밀히 검토하여 정책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아울러 누리호 사업이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29 09:40:19누리호 5차 발사를 위한 준비가 본격화된다. 내달 비행모델 4호기와 5호기 조립을 병행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그리고 누리호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6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R&D캠퍼스에서 누리호 5차 발사를 위한 비행모델 5호기의 단 조립 착수 검토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누리호 5호기의 단 조립 착수를 위한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후속 조치 사항 등을 논의했다. 특히 발사 준비를 위한 총조립 절차 및 계획, 발사체 구성품과 조립 치공구 및 장비의 입고 현황, 품질보증 및 안전관리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누리호 5차는 올해 11월 누리호 4차 발사에 이어 내년 상반기 발사를 앞두고 있다. 현재 나로우주센터 내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비행모델 4호기 단 조립에 착수해 올해 11월 누리호 4차 발사를 위한 단 조립이 한창 진행중으로 8월경 4호기 단 조립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비행모델 5호기에 대한 착수 검토회의 결과를 토대로 6월부터 비행모델 5호기의 단 조립도 착수할 예정으로 2027년까지 연 1회씩 발사 예정인 누리호의 차질없는 공급을 위해 조립과 시험을 유기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누리호 5차 발사에 탑재할 위성들의 준비도 순항 중이다. 주탑재 위성인 초소형군집위성 2~6호는 본체 조립 및 시험이 정상 진행 중이며, 부탑재 위성인 산·학·연 큐브위성들도 공모 절차 등이 완료되어 탑재를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누리호 5차 발사는 국가 공공위성 발사를 통해 국내외 발사서비스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다양한 민간 큐브위성의 우주 환경 검증을 지원해, 국내 우주기술 개발 및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다. 박재성 우주청 우주수송부문장은"이번 회의는 누리호의 단 조립 준비 상태를 점검하고 후속 계획을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였으며, 누리호 4호기와 5호기의 조립이 동시에 진행되는 만큼, 조립 품질, 작업장 안전, 일정 준수 등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 4, 5차 발사를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연지안 기자
2025-05-26 18:23:005월 27일은 국가기념일인 '우주항공의 날' 첫해다. '우주항공의 날'은 지난해 5월 27일 우주항공청(KASA) 개청을 맞아 1만여명의 국민이 참여하는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같은해 11월 국가기념일로 제정됐다. 첫 우주항공의 날을 맞아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주청 개청 후 1년간 대한민국은 우주항공 5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구축했다"며 "한미 민간우주대화를 정례화하는 등 국제협력 역량을 확대하고 민간기업 대상 투자 확대, 규제개선 등 산업 측면에서도 민간 중심의 생태계 기반을 빠르게 마련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차세대 발사체에 집중 투자 윤 청장은 "우주항공의 날 제정은 대한민국의 우주항공 5대 강국 실현과 우주항공 경제시대로 선도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주항공청이 내건 제1회 우주항공의 날의 슬로건도 '미래를 향한 점화, 우주를 향한 비상'. 대표적인 시작은 우리나라 저궤도 실용위성 발사체인 누리호 발사다. 누리호는 27일 우주의 날 첫 제막식에서 실물크기로 제작해 기립하는 제막식 주인공이기도 하다. 윤 청장은 "우주의 날을 맞은 우주청은 누리호와 같은 우리 우주항공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기술 자립을 넘어 세계시장을 선도할 기술력을 갖추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차세대발사체와 한국형위성항법체계, 초고해상도위성, 심우주탐사 등 전략기술에 집중투자하고 있다.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달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에 탑재키로 한 큐브위성 'K-라드큐브(K-RadCube)'가 대표적인 실례다. K-라드큐브는 내년 상반기 지구 반앨런대의 우주방사선 관측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윤 청장은 "한-미 민간달착륙선 탑재체 공동연구사업으로 추진 중인 달 우주환경 모니터(LUSEM)도 내년 상반기 예정인 미국 IM-3 착륙선에 탑재돼 달 표면의 고에너지입자 관측 임무를 수행한다"며 "LUSEM는 근지구 공간의 우주환경, 달궤도 및 달표면에서 심우주로부터 날아오는 고에너지 입자를 관측하는 장비"라고 덧붙였다. ■2032년 달착륙, 2045년 화성착륙이 같은 성과 속에 국제적인 협력도 강화해나가고 있다. 윤 청장은 "미국과는 지난해 9월 KASA-NASA 간 공동선언문 발표 이후, 구체적인 협력활동 추진을 위해 아르테미스 연구협약에 이어 우주자원을 관측할 수 있는 제4라그랑주점(L4) 연구협약과 K-라드큐브 이행약정을 체결했다"며 "다누리 심우주안테나 지원 등 NASA와의 협력은 2027년 말까지 지속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추가로 달 착륙선, L4 태양권 관측 탐사선 구축 사업과 화성 탐사 등도 국제협력을 기반으로 기획추진 중이다. 특히 유럽과의 협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윤 청장은 "올해 1월 유럽우주청 실무사절단 방한 시 협력 세미나를 통해 양 기관 협력 분야를 논의했다"며 "올해 하반기 중 양해각서(MOU)와 이행약정 체결을 통해 협력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유럽우주청 준회원국 가입의 경우 유럽국가만 해당하지만, 우리나라는 협력국(Cooperating States) 지위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제협력이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는 점을 고려해 국내 기업의 협력수요를 적극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윤 청장은 "신흥국의 경우, 협력 네트워크 확대는 물론, 국내 기업의 기술적 비교우위를 고려한 전략적 국제협력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며 "고위급 양자면담이나 기업사절단 운영, 산업협력 세미나 등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한 우주청의 구체적인 목표는 '대한민국 우주항공 5대 강국을 실현'으로 '2032년 달착륙, 2045년 화성착륙'을 이루는 것이다. 윤 청장은 "이 같은 목표는 단시간에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니며, 오랜 시간과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국가적 과업"이라며 "그 중심에는 국민의 지지와 관심이 있어야 한다. 국민이 우주·항공의 가치를 이해하고 함께 꿈을 꾸어야만, 진정한 '우주항공 5대 강국' 실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26 18:22:44[파이낸셜뉴스] 누리호 5차 발사를 위한 준비가 본격화된다. 내달 비행모델 4호기와 5호기 조립을 병행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그리고 누리호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6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R&D캠퍼스에서 누리호 5차 발사를 위한 비행모델 5호기의 단 조립 착수 검토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누리호 5호기의 단 조립 착수를 위한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후속 조치 사항 등을 논의했다. 특히 발사 준비를 위한 총조립 절차 및 계획, 발사체 구성품과 조립 치공구 및 장비의 입고 현황, 품질보증 및 안전관리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누리호 5차는 올해 11월 누리호 4차 발사에 이어 내년 상반기 발사를 앞두고 있다. 현재 나로우주센터 내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비행모델 4호기 단 조립에 착수해 올해 11월 누리호 4차 발사를 위한 단 조립이 한창 진행중으로 8월경 4호기 단 조립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비행모델 5호기에 대한 착수 검토회의 결과를 토대로 6월부터 비행모델 5호기의 단 조립도 착수할 예정으로 2027년까지 연 1회씩 발사 예정인 누리호의 차질없는 공급을 위해 조립과 시험을 유기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누리호 5차 발사에 탑재할 위성들의 준비도 순항 중이다. 주탑재 위성인 초소형군집위성 2~6호는 본체 조립 및 시험이 정상 진행 중이며, 부탑재 위성인 산·학·연 큐브위성들도 공모 절차 등이 완료되어 탑재를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누리호 5차 발사는 국가 공공위성 발사를 통해 국내외 발사서비스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다양한 민간 큐브위성의 우주 환경 검증을 지원해, 국내 우주기술 개발 및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다. 박재성 우주청 우주수송부문장은“이번 회의는 누리호의 단 조립 준비 상태를 점검하고 후속 계획을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였으며, 누리호 4호기와 5호기의 조립이 동시에 진행되는 만큼, 조립 품질, 작업장 안전, 일정 준수 등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 4, 5차 발사를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26 11:2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