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해외 전지훈련 기간 음주 상태로 이성 후배에게 성적 행위를 해 3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전 국가대표 이해인(19)이 법원의 결정으로 일시적 선수 자격을 회복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제21민사부는 12일 이해인이 낸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을 인용했다. 이해인은 8월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재심의에서 대한빙상경기연맹의 3년 자격 정지 징계가 확정되자, 법원에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바 있다. 재판부는 "성인이 만 16세 미만의 청소년에게 애정 행위를 했다는 사정만으로 모두 추행에 해당한다고 볼 수는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이 사건 행위 당시 A의 나이가 만 16세 미만이었다고 하더라도, 이해인의 이 사건 행위가 형법상 미성년자 강제추행에 해당한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며 이해인 측 주장을 받아들였다. 앞서 대한빙상경기연맹은 5월 이탈리아에서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 동안 동료 선수와 숙소에서 술을 마시고 후배 선수 A에게 성적 행위를 한 이해인에게 3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내렸다. 이해인은 자신이 A와 연인관계였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공정위 재심의에서 이해인은 "피겨 선수로서가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 성추행범이라는 누명을 벗고 싶다"며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 음주와 연애를 한 것을 반성한다. 평생 뉘우치겠다"고 고 밝혔다. 그러나 공정위는 이해인에게 내린 연맹 징계가 적절하다고 보고 3년 자격정지 징계를 확정했다. 한편 법원 판단에 따라 선수 자격을 일시적으로 회복한 이해인은 28일부터 경기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리는 2024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에 나설 계획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2 21:50:35[파이낸셜뉴스] 오랫동안 뇌암 등 뇌 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이라는 의혹에 시달려온 휴대전화 전자파가 '누명'을 벗게 됐다.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CNN 방송 등 복수의 외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1994년부터 2022년까지 28년간 발표한 관련 연구 5000여건을 검토, 그 중 63건을 최종 분석한 결과를 보도했다. 휴대전화 많이 쓰면 뇌암 발병? WHO 분석 결과 연관성 없다 WHO의 이번 분석 결과에 따르면 휴대전화 이용과 뇌암 발병 간에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그간 뇌암과 휴대전화 등 무선 전자 기기가 발생시키는 전자파 노출 사이의 연관성을 다룬 기존 연구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10년 넘게 장기간 전자파에 노출되거나, 평소 통화를 많이 하는 등 휴대전화 사용 시간이 많은 경우에도 뇌암 발병 위험은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라디오나 TV 송신기 등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에 노출된 어린이들의 경우에도 뇌암이나 백혈병 등의 질병에 걸릴 위험은 증가하지 않았으며, 휴대전화 기지국 역시 뇌 질환 발병 위험과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휴대전화 기지국은 전자파 유해성 논란으로 기피시설로 여겨져 왔다. 이번 WHO 연구에 참여한 방사선 전문가 켄 카리디피스는 기지국이 설치된 곳에서는 휴대전화가 신호를 받기 위해 더 센 전자파를 내보낼 필요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전자파 노출도가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전자파 발암 물질 분류 이후 휴대전화 ‘누명’ 시작돼 휴대전화 전자파가 뇌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오해'를 키운 것은 2011년 WHO 산하 암 국제암연구소(IARC)가 전자파를 인체에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하면서다. 그러나 이는 일부 뇌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제한된 사례 연구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해당 분류가 전자파를 확실한 발암 물질로 규정한 것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해당 분류의 기반이 된 초기 연구들은 뇌암 환자들이 직접 밝힌 휴대전화 이용 시간과 뇌암에 걸리지 않은 비교군의 휴대전화 이용 시간을 단순 비교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문제는 뇌암에 이미 걸린 환자들은 자신의 질병 원인을 명확히 알고 싶은 마음에서 원래보다 휴대전화 이용 시간을 부풀리는 등 편향된 답변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카리디피스는 이후 진행된 코호트(동일집단) 연구에서는 휴대전화 이용과 뇌암 발병 간의 연관성이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땀띠약으로 쓰이는 활석분이나 알로에베라 등도 전자파와 마찬가지로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된 바가 있다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04 14:45:40[파이낸셜뉴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이하 공정위)가 '후배 선수와 연인관계였기 때문에 성추행이 아니다'라는 피겨스케이팅 이해인(19)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30일 공정위는 이해인과 대한빙상경기연맹 양측에 재심의 신청 기각을 통보했다. 공정위는 전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재심의를 열고 이해인과 연맹 측의 소명을 들은 뒤 이와 같이 판단했다. 이해인은 '후배 선수 A와 연인관계였으므로 성추행이 아니다'라며 연맹의 3년 자격 정지 징계가 부당하다고 재심을 신청했다. 이해인 측은 연맹이 이해인과 후배 선수 A가 연인관계였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두 사람 간 신체 접촉을 '강제추행'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징계가 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정위는 피해 선수의 연령 등 제반 상황을 고려해 이해인에게 내린 연맹 징계가 적절하다고 봤다. 공정위의 기각 결정으로 이해인의 자격정지 3년 징계는 확정됐다. 이해인 측은 "성추행 누명을 벗기 위해 법원에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고 징계 무효 확인 본안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해인은 지난 5월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진행된 피겨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 숙소에서 음주한 사실을 들켰다. 이후 연맹 조사 과정에서 이해인이 음주 외에 후배 선수 A에게 성적 행위를 했다는 게 드러났다. 연맹은 자체 조사를 거쳐 이해인에게 3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내렸고, 미성년자 선수 A에겐 이성 선수 숙소를 방문한 것이 강화 훈련 규정 위반이라고 판단해 견책 처분했다. 이후 이해인은 자신과 A가 연인관계였음을 드러내는 소셜미디어(SNS) 등을 증거로 내세워 후배 성추행 혐의를 적극 반박했다. 이해인은 공정위 재심의에 출석하면서도 "피겨 선수로서가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 성추행범이라는 누명을 벗고 싶다"라며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 음주와 연애를 한 것을 반성한다. 평생 뉘우치겠다"라고 고개를 숙인 바 있다. 한편 공정위는 음주와 불법 촬영 혐의 등을 받은 피겨 선수 B에 대해서도 연맹의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확정했다. B가 전지훈련 기간 이해인과 숙소에서 술을 마시고 이해인의 성적 불쾌감을 유발하는 불법 촬영을 해 A에게 보여줬다는 이유다. B는 "누구에게도 해당 사진을 보여준 적이 없다"며 징계가 부당하다고 주장했고, 이해인은 공정위에 B의 처벌을 불원한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아울러 전지훈련 중 감독 관리 부족 등으로 연맹의 징계를 받은 연맹 직원 C씨 역시 3개월 자격 정지가 그대로 확정됐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8-30 13:25:48[파이낸셜뉴스] 해외 전지훈련 중 술을 마시고 미성년 후배를 강제추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여자 피겨 전 국가대표 이해인(19)선수가 "성추행범이란 누명을 벗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해인 선수는 29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재심의에 출석해 “국가대표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될 큰 잘못을 저질렀다”며 “제가 대체 왜 전지훈련에 가서 술을 마시고 연애를 한 건지 너무나도 후회가 되고 하루하루 잘못을 곱씹으며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이해인 선수는 "다만 미성년자 성추행범이란 부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지길 바랄 뿐"이라며 "낙인이 찍힌 상황에서 (미성년자 성추행범이란) 오명만은 바로잡아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재심의에 참석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대한빙상)연맹에서 낸 기사를 보고 너무 큰 충격과 상처를 받았고 저를 비롯한 모든 가족들이 너무나도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그래서 부디 제가 미성년자 성추행범이라는 기사 내용이 사실이 아닌 것이 밝혀지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했다. 이해인 선수는 지난 5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피겨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 숙소에서 음주한 사실이 발각됐다. 이후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조사 과정에서 이해인이 후배 미성년 선수에게 성적인 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연맹은 이해인 선수에게 '자격정지 3년' 중징계를 내렸고, 미성년자 선수 A에겐 이성 선수 숙소에 방문한 것이 강화 훈련 규정 위반이라고 판단해 견책 처분했다. 이후 이해인 선수는 후배 선수와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 미성년자 성추행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그는 "미성년자를 성추행했다거나 성적 가해를 했다고 되어 있는데 이 부분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서로를 좋아했던 감정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다시 사귀게 되었고, 부모님께 알리고 싶지 않은 마음에 비밀로 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맹 조사 단계에서는 교제 사실을 밝힐 수 없었고, (성적 행위는) 연인 사이에 할 수 있는 장난이나 애정 표현이라고 생각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29 21:01:02[파이낸셜뉴스] 한 대형마트가 여성 고객에게 절도 누명을 씌운 것도 모자라 항의하는 고객에게 '경찰에 얘기하라'는 식으로 대응한 정황이 알려졌다. 11일 JTBC 사건반장은 대형마트로부터 억울한 누명을 썼다는 제보자 부부 사연을 방송했다. 이달 초 제보자는 "마트에서 절도 신고가 들어왔다. 아내분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다. 경찰에 출두해 조사받으셔야 한다"라는 형사의 안내를 받았다. 마트는 제보자 아내가 만두, 케이크 등 약 7만7000원어치 물품을 절도했다고 신고했다. 피신고자는 "장을 보러 간 건 맞지만 절대 훔친 적 없다"라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제보자와 아내는 경찰 조사를 받은 뒤 마트로 향했다. 마트 보안팀장은 폐쇄회로(CC)TV에 절도 장면이 담겼다고 주장하더니 CCTV 영상을 본 뒤 "아무것도 없었다"라고 입장을 바꿨다. 하지만 마트 점장은 "어쨌든 이 정도면 충분히 신고할 만했다"는 말을 늘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트는 그러면서도 "의심 갈 만한 상황이 뭐냐. 보여 달라"는 제보자 요청을 거절했다고 한다. 제보자 부부는 경찰에 정보공개를 신청해 마트가 제출한 CCTV 영상을 확인해야 했다. 그러나 이 영상에서도 아내의 절도 장면은 없었다. 피신고자는 동네에서 이미 절도범으로 소문나 경찰 수사 중 스트레스로 응급실에 실려 가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결국 경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고 마트로 찾아가 절도 의심 정황을 재차 물었다. 마트 측은 "직접 판매한 직원들이 고객이 카트에 물품을 넣었다고 했다"면서 "그런데 고객이 나가는 장면에서는 카트에 물품이 없어서 절도 의심을 했다. 의심할 만한 정황이었다"고 끝까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어 마트 측은 "직원이 직접 판매한 장면은 영상에 없다. 판매한 직원을 만나게 하는 것도 안 된다"고 했다. 제보자의 항의가 이어지자 마트 측은 그제야 "고객님께 죄송하다. 저희 입장에선 많은 사람이 이용하기 때문에 의도치 않게 경찰에 신고하게 됐다"라며 사과했다. 마트 측은 제보자에게 30만원 합의금을 제안했지만, 제보자는 이를 거절했다. 제보자는 "아내 병원비며 손해 본 건 많지만 감수할 생각"이라며 "대형마트에서 정확한 증거도 없이 고객을 절도범으로 몰아가서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는 걸 참을 수 없어 제보했다"고 토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11 17:14:08[파이낸셜뉴스] 동탄 헬스장에서 성범죄 누명을 썼던 남성이 무고죄 피해자로 조사받은 후기를 전했다. 4일 유튜브 '억울한 남자'에는 '조사받고 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채널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동탄 헬스장 화장실에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누명을 썼던 인물로, 신고자가 허위신고 사실을 인정하면서 무고죄 피해자가 됐다. A씨는 "지난 3일 동탄서에 방문해 조사를 받았다. 강제추행 혐의로 피의자가 됐던 전과 반대로 이번에는 무고죄 피해자로써 조사 받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들어가기 전만 해도 내부에 난리가 났을 거라 생각했는데 현실은 한산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에 생각보다 조용했다. '어떻게 오셨냐'길래 화장실 사건 관련 피해자 조사차 방문했다고 하니 사무실로 데려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여성청소년과장님이 상투적인 사과를 조금 하고 일정이 있다며 강압수사 관련 인원들을 데려왔다. 처음 찾아온 여성·청소년 강력팀 2명과 여성·청소년 강력팀장, '떳떳하면 가만있으라' 발언한 수사팀 한명이었다. 이들이 사과하고 싶어 하니 허락만 해주면 대면시키고 싶다고 하길래 그러라고 했다"고 전했다. A씨는 "뭐라 하는지 들어보고 사과받을지를 결정하려 했는데 갑갑하더라. 사과하려는 태도인지, 자기 억울한 것 말하려 나온 건지. 당연히 보자마자 '죄송합니다'가 나올 줄 알았다. 그런데 팀장이 궁금한 것 있으면 물어보라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내가 취조하러 온 것도 아니고 먼저 보자고 한 것도 아니고, 자발적으로 사과하겠다고 부른 거면서. 뭘 말하라니까 나름대로 하고 싶은 말을 했다. 그랬더니 자기들은 수사하려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는 식으로 대답하더라"라며 어이없어 했다. 또 "처음 신고자가 제 인상착의를 정확히 특정했고 CCTV 보여주니 '이 사람 맞다' 했다고 한다. 신고 내용도 어떤 남자가 문 두드려 열어주니 바지 내리고 XX하고 있었다고 했단다. 처음에 '누가 엿본다' 신고 들어왔다고 한 건 뭐냐고 했더니 자기들이 헷갈렸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떳떳하면' 발언한 수사팀 분만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나머지는 변명만 계속해서 이럴 거면 왜 보자고 했나 싶었다. 더 당황했던 건 (한 분이) 어떤 부분에서 실망스러웠다고 말하고 있는 제 말을 끊으려 하더라. 그분은 방에 들어올 때부터 똥 씹은 표정에 전혀 미안해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말 끊지 말라 했더니 언짢아하길래 표정이 왜 그러냐, 사과할 생각 없냐 물으니 미안하다고 하긴 했다. 그런데 객관적으로도 마지못해 하는 느낌, 이거나 먹고 떨어지라는 느낌이었다. 마치 내가 악성 민원인이 된 것 같았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A씨는 "아무튼 사과는 그렇게 끝났다. 솔직히 별로 들을 가치도 없었다. 다들 허리가 참 꼿꼿하더라. 그 이후 무고죄 피해자로서 조사받았는데 특이한 점은 없었고 최대한 벌 받길 원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고자는 아직 제게 사과 한마디 없다. 우울증을 변명으로 내세울 생각인지 모르겠는데, 경찰들이 판단해 줄 거다. 제 견해를 덧붙이자면 우울증은 무고죄의 처벌을 감형할 사유가 될 수 없다. 우울증 걸린 모든 사람이 거짓말쟁이는 아니지 않냐. 선처할 생각이 없고 엄벌을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탄 헬스장 화장실 사건'은 지난 6월 23일 화성시 한 아파트 헬스장 옆 여자 화장실에서 발생한 일이다. 한 남성이 용변을 보는 자신의 모습을 훔쳐보고 성적 행위를 했다는 50대 여성의 신고로 시작됐다. 경찰은 방범 카메라 분석 등을 통해 20대 남성 A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해 수사에 나섰다. A씨는 혐의를 부인했으나 경찰은 범인으로 단정하는 듯한 태도로 일관해 논란이 됐다. 당시 경찰관은 "방범 카메라 보니까 본인으로 확인됐어" "떳떳하면 가만히 계시면 돼요" 등의 발언을 했다. A씨는 유튜브 채널에 경찰과의 대화 내용을 올렸고 지난달 27일 경찰에 50대 여성이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다량 복용하면 없는 얘기를 할 때도 있다"며 허위 신고 사실을 자백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화성동탄경찰서는 A씨의 입건을 취소하고 이 여성을 무고 혐의로 입건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04 10:02:55[파이낸셜뉴스] 아파트 헬스장 남자 화장실을 이용했다가 허위 신고로 성범죄 누명을 썼던 20대 남성 A씨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A씨는 본인 유튜브 채널에 경찰에게서 받은 무혐의 통지 문자를 공개했다. 그는 정신과 치료 등 받는 등 고통을 호소했다. A씨는 지난달 29일 유튜브 ‘억울한 남자’에 2분37초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사건 발생 직후부터 지금까지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식욕도 없고, 심장이 억죄이면서 숨도 막혀와 미칠 것 같았다”고 했다. A씨는 “참다 못해 오늘 정신과 진료까지 받고 왔는데 집에 돌아오자마자 이런 메시지를 받았다. 덕분에 해방된 기분”이라며 경찰이 보낸 메시지를 캡처해 올렸다. A씨는 “다만, 사건이 커지고 이러다 큰일나겠다 싶어서 급하게 대충 마무리짓는 듯한 느낌이 없잖아 있다”며 “사실 저는 혐의없음 문자만 달랑 받고 아무런 사과도 못 받았다”고 했다. 이어 “분명 수사에 잘못된 점 있었으면 사과하겠다고 공문 올라온 걸로 아는데 별말이 없다”고 했다. A씨는 또 이 영상에 직접 댓글을 달아 “솔직히 제가 경찰 찾아오자마자 녹음하고 영상으로 만들어 퍼뜨리지 않았으면, 지금쯤 어떻게 됐겠나”라며 “좋은 분들도 만나지 못하고 여전히 강제추행 죄로 입건된 줄도 모른 채 손가락만 빨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다 강압적이고 범인으로 확정짓는 듯한 그분들의 압박에 빨간줄 찍찍 그어지지 않겠나”라고 했다. A씨는 “실제로 제 메일로 저와 비슷한 상황에 빠른 대처를 하지 못하고 억울하게 누명을 썼다는 분들도 사연 많이 보내주고 계신다”며 “안타깝게도 저는 온갖 난리를 치고 나서야 겨우 일상으로 돌아갈 기회를 얻은, 힘없는 20대 청년”이라고 썼다. 앞서 A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5시 10분께 경기도 화성시 자신이 사는 아파트 헬스장 옆 관리사무소 건물 여자 화장실에서 B씨가 용변을 보는 모습을 훔쳐봤다는 혐의(강제추행)로 입건됐다. A씨는 아파트 헬스장 화장실을 여러 차례 이용해 왔고, 남녀가 구분돼 착각할 수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출동한 화성 동탄경찰서 경찰관은 A씨의 혐의를 단정한 듯한 태도로 수사했다고 주장한다. A씨는 자신이 겪는 상황 전반을 녹음했고, 이를 유튜브에 공개했다. 해당 사연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급속도로 퍼졌고, 네티즌 사이에선 ‘경찰이 무죄 추정의 원칙을 어겼다’는 비판 여론이 쏟아졌다. 이런 가운데 A씨를 신고한 B씨가 지난달 27일 경찰에 “허위 신고를 했다”고 자백한 뒤 경찰은 다음날 A씨에 대한 입건을 취소했다. 한편 이 사건과 관련 경찰서 서장 등에 대한 파면 서명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윤용진 변호사는 지난 28일 밤 11시 한 포털사이트 설문 플랫폼에 '동탄경찰서장과 여성청소년수사팀장 파면 요구 서명운동' 요청서를 게재했다. 그는 "동탄 경찰서 조사관들은 상식적으로도 전혀 이치에 맞지 않는 여성의 일방적 진술에 의존해 20대 초반의 남성을 성범죄 범인으로 단정하는 듯한 태도로 반말하는 등 부적절한 처사를 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행히 금일 신고 여성의 허위신고 자인으로 남성은 누명을 벗었으나 동탄 경찰서의 명백한 부당처사에는 그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30 18:33:15[파이낸셜뉴스] 가수 아이유 소속사가 콘서트 부정 거래로 의심돼 억울하게 팬클럽에서 영구제명까지 당한 팬에게 사과했다. 지난 3일 아이유 팬이라고 밝힌 A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최근 아이유 콘서트 티켓을 예매했다가 티켓 부정 거래 의심을 받고 각종 소명자료를 제출했으나, ‘본인 확인’이 충분히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티켓을 받지 못했고 팬클럽에서도 영구 제명되었다고 밝혔다. A씨는 “암표를 구매한 것이 아닌, 친구가 예매를 도와준 것인데 멜론 티켓으로부터 부정 티켓 거래가 의심된다는 메일을 받았다”라며 “이를 소명하기 위해 신분증은 물론 티켓 입금 내역, 공식 팬클럽 카드, 티켓팅을 도와준 친구와의 대화 내용 등 여러 자료를 보냈다. 이후 공연 관람이 가능하다는 문자를 받았고 더 이상 문제가 없다고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그런데 공연 당일 현장을 찾은 A씨는 현장 스태프에게 추가 본인 확인을 요청 받았고, 그 자리에서 공인인증서 등으로 여러 요청에 응했지만 ‘대리 티켓팅’으로 판단 받아 결국 공연장에 입장하지 못했다. 이 일로 팬클럽에서도 영구제명됐다. A씨는 소속사가 단속 중인 부정 거래 및 판매, 대리 티켓팅이 아닌 자신이 예매한 티켓에 친구가 입금만 해준 방식이었는데 억울한 누명을 쓰고 환불조차 이뤄지지 않아 소비자 보호원에 피해구제 신청을 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A씨의 사연이 알려지자 A씨가 친구 도움을 받아 티케팅에 성공한 것을 ‘대리 티케팅’으로 간주해 ‘부정 거래’로 규정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치열한 예매 경쟁이 예상되는 콘서트 표를 공식 예매처가 아닌 곳에서 거액의 웃돈을 얹어 거래한 것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예매 확률을 높이기 위해 가족, 친구, 지인의 도움을 받아 티켓을 예매한 것까지 문제 삼는 것은 ‘부정 거래’를 막겠다는 본래의 의도에 부합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아이유 소속사는 “당사의 공식 메일을 통해 부정 티켓 거래 시도 및 양도 확인 제보가 대량으로 접수됐다. 그 중에서 ‘친구 아이유 콘서트 용병해 줬는데 좋은 자리 잡아서 뿌듯’하다는 게시물이 X(구 트위터)에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용병’이란 의미는 개인의 사정으로 인해 본인 대신 티켓팅에 참여할 사람을 지칭하는 것을 뜻하며, ‘대리 티켓팅’ 의심으로 분류되는 키워드”라며 “현장에서 추가 판단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는데, 공연 당일 A씨의 추가 소명 결과 부정 티켓으로 확인돼 공연 관람을 허락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아이유 소속사는 부정 티켓 예매를 철저하게 단속하는 ‘암행어사 제도’를 시행 중인 상태다. 이를 통해 암표 매매가 적발될 경우 팬클럽에서 영구 퇴출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이같은 제도의 허점을 인정하며 일부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3일 아이유 소속사 이담 엔터테인먼트는 공식 팬카페를 통해 “‘암행어사 제도’는 당사와 멜론티켓, 공연팀 모두 부정 거래를 조금이나마 더 방지하고자 도입한 것이었기에, 이번 일로 인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해당 팬 분께서 응대 과정부터 이번 공지까지 불쾌함을 끼쳤다면 진심으로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이른 시일 내 원만히 합의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국소비자원 접수 건 역시 최선을 다해 성실히 임하겠다”며 “공연 티켓 예매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팬분께도 송구의 말씀 함께 올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04 00:36:12[파이낸셜뉴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30일 "제가 옥새 들고 나르샤라는 누명을 지금 8년째 뒤집어 쓰고 있는데, 분명한 사실은 저는 지금까지 옥새를 본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이같이 밝히며 "당시에 제가 당대표였는데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상향식 공천을 당원 단계를 다 바꿨다"라며 "당시 공천관리위원장과 최고위원 중에 소위 말하는 친박들. 그때는 단일 지도 체제가 아니라 집단지도 체제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러니까 중요한 의사결정은 전부 표결에 의해서 하는데 저는 그 9분의 1의 권한밖에 없었는데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공천을 결정해서 최고위원에 올리면 그것을 의결해야만 비로소 효력을 발생하는 거다. 그러면 그 의결이 끝나면 사무총장 책임하에 당인을 공천장에 찍으면 그걸 가지고 공천받은 사람이 선관위에 제출함으로써 후보 등록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말하자면 아주 부당한 공천이 자꾸 올라오는 거다. 그래서 제가 그걸 갖다가 수정을 요구하고 그래서 공방이 시작된 거다"라며 "저는 기본적으로 정치는 타협이기 때문에 제가 양보를 해서 몇 개를 넘겼다"라고 전했다. 이어 "예를 들자면 공천 신청을 받았는데 현역 의원 25개 지역에서 현역 의원 단수 신청이 된 거다. 단독 신청. 그럼 공천이라는 것은 빨리 결정을 해서 뛰게 만들어야 되지 않느냐, 그런데 25명의 단독 신청한 현역 의원이 우연하게도 저하고 가까운 사람들이 많았다. 이것을 공천을 안 주고 제일 마지막 날까지 그걸 붙잡고 있었던 거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런 공천관리위원회의 횡포가 있었고 그다음에는 대표적으로 유승민, 이재호, 주호영 등 6명이 여론조사에서 1등을 다 했는데 여론조사에서 3등, 4등, 5등 한 사람을 공천을 결정해서 올라왔다. 그게 말이 되는 거냐, 그거는 공천 부정이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래서 "이런 잘못된 부당한 공천은 내가 최고위원회에서 의결할 수 없다 이렇게 기자회견을 하고 저도 지역구에 하루는 가야 될 거 아니냐, (부산) 영도다리 위에서 수심에 차서 영도 다리 난간 위에. 그런 장면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원유철 당시 원내대표가 저를 설득하러 내려왔는데 이것을. 당시 우리 당의 홍보위원장이 '국회에 뛰어라'라는 제목으로 선거 홍보 영화를 만들었다. 서강대교도 뛰고 국회 경례도 뛰고 하는 미리 찍어 놓았던 동영상을 편집을 해서 제목을 '김무성 옥새 들고 나르샤'해서 SNS에 대거 퍼뜨린 거다"라며 "제가 다 뒤집어 쓴 거다. 정말 억울하다"라고 토로했다. 앞서 지난 2016년 새누리당 측은 당시 흥행하던 드라마의 제목을 인용해 '무성이 옥새 들고 나르샤'라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공천장에 대표 도장을 찍지 못하겠다며 부산으로 간 김 대표와 부산까지 달려간 원 원내대표를 빗댄 일종의 홍보 영상으로 마지막에 다른 최고위원들까지 모두 다 같이 손을 잡고 함께 뜀으로 친박, 비박 사이 공천 갈등을 봉합했다는 의미를 담은 취지의 영상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회의원 6선 김 전 대표는 지난 15일 제22대 총선에서 부산 중·영도구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정치와 국회의 품격이 타락해 국민이 정치와 국회를 만악의 근원으로 생각하는 현실을 외면할 수 없었다"라며 "타락한 정치와 국회를 바로잡아 합의 민주주의, 숙의 민주주의로 복원시켜야 한다는 공적인 사명감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1-31 13:27:15[파이낸셜뉴스] 배우 이진욱이 마약 투약 혐의로 형사 입건된 빅뱅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남긴 '사필귀정' SNS 글에 좋아요를 눌렀다. 현재 권씨는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씨는 이러한 권씨의 모습에서 과거 '성폭행 누명'으로 힘들었던 자신이 투영됐는지 '좋아요' 기능을 통해 조용히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21일 SNS 등에 따르면 이씨는 이달 6일 권씨가 업로드한 게시물에 '좋아요' 기능을 눌렀다. 해당 게시물에는 '사필귀정'이라는 글귀가 담겼다. '사필귀정(事必歸正)'은 '모든 건 결국 반드시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는 의미가 담긴 사자성어다. 이씨는 지난 2016년 7월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바 있는데, 당시 그는 "무고는 큰 죄"라고 주장하며 취재진 앞에 당당히 모습을 드러냈다. 실제로 그는 수사 결과 무혐의 불기소처분을 받았다. 권씨 또한 이씨와 비슷한 모습으로 경찰에 자진출석해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이씨는 이러한 권씨의 모습을 두고 간접적으로 응원하기 위해 '좋아요'를 누른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권씨는 국과수의 모발 정밀 감정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 모발의 경우 머리카락 길이에 따라 1년 안팎까지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경찰은 추가로 권씨의 손발톱 정밀 감정을 국과수에 맡긴 상태인데, 손톱분석법은 5∼6개월 전의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톱 분석마저도 음성으로 확인될 경우 권씨 혐의를 입증하는 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이다. 경찰은 권씨의 손발톱 감정 결과를 기다리면서 다른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1-21 09:5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