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과 특검이 연일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씌우는 내란 누명 프레임은 심각한 정치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13일 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없는 호랑이도 만든다는 삼인성호를 초월해 민주당, 특검의 내란 공범 창조수사, 반법치 보수 궤멸 정치탄압이 도를 넘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나 의원은 "계엄 계획을 전혀 알지 못했다는 것도 명백하고, 이미 민주당을 비롯한 당시 야당의원들로만으로도 계엄 해제 정족수를 충족했고, 계엄 해제 표결에 국민의힘 의원들의 그 어떤 방해 행위도 없었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은 당사에서 계엄 해제 촉구 당론의결까지 한 바 있으며, 그 이후 2차 담화와 국무회의를 통해 계엄이 최종해제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명백한 사실들에도 불구하고 특검은 언론을 통해 지속적으로 허구의 내란 프레임을 덧씌우고 있다"며 "이는 진실을 향한 수사가 아닌 정치적 숙청을 노린 표적수사이자 여론 조작"이라고 날을 세웠다. 나 의원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정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위헌정당 해산심판이라는 터무니없는 겁박까지 서슴지 않는다"며 "대법관 30명 증원도 추석 전에 통과시켜 사법 장악 정치재판까지 완성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편무죄 니편유죄'가 현실화된다"며 "이는 법치와 헌정질서를 부정하고 보수정치를 뿌리째 뽑아버리려는 정치적 학살 선언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야말로 진짜 국헌문란 세력 아닌가. 내란을 뒤집어 씌우기 위해 법치와 헌정을 짓밟는 그 만행은 반드시 부메랑이 되어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 의원은 "민주당과 특검의 내란몰이 정치공세, 정치탄압에 들러리서고 장단 맞춰서는 안 된다"며 "심각한 해당행위, 민주당의 보수궤멸 시나리오에 실크로드를 깔아주는 어리석은 짓으로 보수궤멸 정치숙청의 공범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미 조경태, 김예지 의원은 건너지 말았어야 할 그 강을 건넜으니 통탄할 일"이라고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8-13 09:36:53[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살인 누명을 쓰고 8년 동안 수감 생활을 한 남성이 진범을 찾는데 1억원의 현상금을 내건 사연이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살인범의 누명을 쓰고 8년을 복역했다가 무죄로 풀려난 천쓰장(49)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진범을 잡는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한 사람에게 50만위안(약 9476만원)을 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천씨는 1998년 고향 마을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체포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 피해자는 마을 위원회 회계 담당자의 아내였으며, 당시 천씨는 가구 공장을 세우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다 범행을 저질렀다는 혐의를 받았다. 천씨는 경찰이 자신에게 범죄를 자백하도록 고문했으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법원은 자신을 믿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두 번이나 항소한 천씨는 1심과 2심에서 사형을, 마지막 판결에서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천씨의 노력 끝에 2006년 재심이 열렸고, 지방법원은 사건 발생 시간에 천씨에게 확실한 알리바이가 존재했고 그의 옷에서 피해자의 혈흔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살인 도구 역시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을 인정해 무죄 판결을 내렸다. 천씨는 석방 후 19만7000위안(약 3733만원)의 보상을 받았다. 이후 천씨는 사회 복귀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2019년 스마트 화장실을 개발해 디자인 부문의 상을 여럿 수상하며 사업가로 자리 잡았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긴 그는 “이제는 과거를 지워야 할 때"라며 자신이 겪은 시련 때문이 아니라 피해 여성을 위해 정의를 실현해야 한다며 진범을 잡는데 현상금을 내걸었다. 현지 경찰 역시 해당 사건을 아직 조사 중이다. 천씨가 진범 찾기에 나섰다는 소식과 함께, 최근 300건 이상의 강력사건을 해결한 한 경찰 심리분석가가 무보수로 수사 참여에 자원한 사실도 전해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6-27 09:03:40가수 김용규(사진). 그의 이름 앞에는 '인생을 노래하는 가수'라는 수식어가 늘 붙어 다닌다. 누구보다 굴곡진 인생, 목숨까지 끊으려 했던 절망의 세월을 노래로 이겨냈기 때문이다. 그는 아무 잘못도 없는데 모함을 당해 3년 8개월이라는 옥고를 치르고, 만기 출소한 뒤 무죄를 선고받았다. 노래라도 부르지 않으면 억울하고 분해서 죽을 것 같았던 때, 운 좋게 작곡가를 만나 트로트 가수로 데뷔했다. 데뷔곡은 '그 세월 탓하지 마라'. 억울하고 기막힌 사연이 여러 언론매체를 통해 보도되면서 방송국 음악 프로그램과 다양한 행사 출연 요청을 받아 소위 '뜨는 가수'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한국가요 대표 전문채널 Inet 방송과 온TV의 김용규 특별콘서트를 비롯해 부산지역 봄·가을 축제의 초청가수로 부름을 받고 있다. KBS 가요무대를 비롯해 전국 유명 축제, 방송 출연도 섭외 중이다. ■부산예술회관 대극장 '김용규 콘서트' 그런 그가 부산시민을 위한 힐링 콘서트를 연다. '인생을 노래하는 가수' 김용규 힐링콘서트는 7월 12일 오후3시 부산 남구 대연동 부산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공감엔터테인먼트가 주관하고, 크고 작은 부산의 향토기업들이 두루 마음을 보태 협찬한다. 콘서트 진행은 부산에서 얼굴이 널리 알려져 있는 MC 한병창이 맡는다. KBS 관현악단 11인조 밴드의 오프닝 연주 '오페라의 유령'을 시작으로 콘서트의 막을 연다. 주인공 김용규를 비롯해 가수 박일준이 특별출연해 노래로 관객들과 교감을 나눈다. 박서희, 박지수, 안규성 등 여러 가수들이 우정 출연해 히트곡을 이어 부르며 무대를 달구고, 작곡가 겸 색소포니스트 김시몬은 중후하고 그윽한 색소폰 연주로 무대를 한층 풍성하고 맛깔나게 꾸민다. 연주는 김경범 단장이 이끄는 KBS 관현악단 11인조 밴드가 맡아 생음악으로 흥을 돋운다. 부산으로선 보기 드문 무대이자 대형급 공연이다. 대중과 친숙한 음악을 통해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아름답고 희망찬 부산을 만들어가자는 염원을 담은, 그야말로 힐링 음악회다. ■왜 '인생을 노래하는 가수'인가? 가수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기 전, 가수 김용규는 병원 2개를 운영하던 의료법인 이사장이었다. 3년이 넘는 징역형을 마치고 만기 출소한 그가 끈질긴 재심 끝에 무죄판결을 받으면서 억울하고 분한 옥살이가 전국적으로 화제가 됐다. 그의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 것은 이른바 '사무장 병원'을 운영한 혐의, 의료법 위반이라는 죄를 뒤집어쓰면서였다. 검찰은 2017년 그를 의료기관 개설 자격이 없음에도 의료법인이 병원을 운영하는 것처럼 속여 의료급여를 가로챘다며 기소했다. 적법하게 설립된 의료법인이 병원을 개설·운영했고, 요양급여 편취도 없었다고 일관되게 주장했으나 1심은 물론 항소심과 상고심에서도 그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검찰과 재판부는 병원 관계자의 거짓 진술을 받아들였고, 그는 결국 징역형을 확정받아 만기출소 때까지 3년8개월의 억울한 옥고를 치러야 했다. 그의 무죄는 억울한 옥살이를 마치고 만기 출소한 이후에야 밝혀졌다. 수사와 재판 당시 불리한 진술을 했던 병원 관계자 1명이 앙심을 품고 위증을 한 혐의(모해위증)로 기소돼 유죄를 선고받으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당시 항고 사건을 담당했던 부산고검 최인호 부장검사(사법연수원 24기·현 법무법인 YK 대표 변호사)가 항고 이유서와 사건기록을 면밀하게 재검토하며 피고소인의 허점을 파고들었고, 피고소인 진술에 의심되는 부분이 있다고 판단해 재기수사 명령을 내렸다. 이를 통해 병원 관계자들의 모해위증 사실을 밝혀냈고, 당시 김신 대법관(현 법무법인 사이 대표변호사)이 무죄를 선고하면서, 극적으로 그는 누명을 벗었다. ■거짓증언 밝혀져 극적 무죄판결 3년 넘게 감방생활을 하고 출소한 그에게 남은 것은 극심한 정신적 고통과 세상의 덧없음뿐이었다. 병원은 날아갔고, 돈도 없고, 갈 곳도 없었다. 오라는 사람도, 만날 사람도 없었다. 집 앞에 허름한 공원이 있었다. 그는 집 앞 조그만 공원에 앉아 옛날 생각을 회상하기도 하고, 노래를 흥얼거리며 괴로운 심정을 곱씹고 달랬다. 노래를 부르고 유튜브에 노래를 올리기 시작했다. 그게 하루 일과의 전부였다. 언젠가 여유가 생기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곡을 하나 내고 싶다는 작은 꿈을 가졌다. 그 꿈은 생각보다 빨리 현실이 됐다. 운 좋게 작곡가를 만나 데뷔곡 '그 세월 탓하지 마라'라는 노래를 받을 수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던 노래로 가수라는 제2의 새로운 인생을 걷게 된 것이다. 억울함을 견디다 못해 경남의 한 사찰 인근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등산객의 신고로 목숨을 건지기도 했던 그는 이제 대한가수협회에 정식으로 이름을 올린 어엿한 가수다. 굴곡진 삶의 끝에서 트로트 가수가 된 그는 자신의 회한과 감정을 녹여낸 노래로 가슴을 짓눌렀던 억울함의 무게를 조금씩 덜어내고 있다. 공연을 기획한 공감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단순한 힐링 콘서트를 넘어 공연 중 관객의 참여를 유도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소통하며 관객이 주인공이 되는 순간을 만들어 더욱 특별한 기억으로 남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마터면 억울한 누명을 짊어지고 평생을 살았을 그에게 생명의 은인과도 같이 진실을 밝혀준 최인호 변호사와 김신 대법관의 아들 김형진 변호사는 이번 콘서트에 참석해 가수 김용규를 응원하기로 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6-24 18:28:59[파이낸셜뉴스] 배구선수 출신 방송인 김요한(39)을 보복 협박한 가해자가 법정 구속됐다. 이에 따라 김요한은 불법 도박 누명을 벗게 됐다. 18일 김요한의 소속사 장군엔터테인먼트는 "최근 김요한에게 보복 협박을 한 A씨가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 재판부에서 징역 1년 판결이 선고돼 법정 구속됐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2022년 김요한이 출연 중인 JTBC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찬다' 게시판에 '김요한이 토토 베팅 지시 등 불법 행위를 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여파로 김요한은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피해를 겪은 바 있다. 소속사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3년 6월과 2024년 1월에도 근거 없는 불법 도박 및 사생활 논란을 제기하고 온라인상에 유포하는 행위로 공갈, 협박 혐의,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 장군엔터 측은 "유죄 판결을 받은 A씨는 김요한에게 앙심을 품고 2024년 6월 또 다른 보복 협박을 시작했으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보복 협박 등)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30일 징역 1년 형을 선고받았다"며 "별도로 김요한은 A 씨를 향해 제기한 민사 소송에서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승소 판결을 받고 모든 누명을 벗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요한은 홍씨에게 제기한 민사 소송에서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승소 판결을 받고 모든 누명을 벗었다"며 "팬들과 관계자들께 심려를 끼친 점 송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진실이 밝혀지기까지 오랜 기간이 걸렸지만,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받아온 김요한을 응원해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6-18 21:02:15[파이낸셜뉴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 돼 수감 중이던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된 가운데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헌법재판소를 향해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각하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나 의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즉시 해체하는 법을 대표로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에게 내란죄 누명을 씌우고, 사기탄핵 의회독재로 국민과 국가를 위기에 몰아넣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과 공범인 오동운 처장을 비롯한 공수처의 핵심 관계자들, 특정 정치 검사들, 그로 인해 파괴된 법치주의와 불법 절차들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시간"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나 의원은 ▲이른바 '내란몰이 정치공작' 특검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각하 결정 ▲윤 대통령 내란공작 사건에 대한 공소기각 결정 ▲공수처 즉시 해체 등을 요구했다. 나 의원은 "대통령 불법 구금 석방은 법치, 적법절차 회복의 신호탄"이라며 "적법절차의 원칙이야말로 헌정질서의 가장 중요한 뼈대"라고 강조했다. 이어 "법을 무시하고 대통령을 52일 동안 불법 구금한 박세현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장은 반드시 고발돼 수사받아야 한다"며 "법원 결정에 대해 불만을 이야기할 수 있어도, 검찰이 인신에 관한 법원 결정을 무시하며 석방취소 결정일을 넘겨, 28시간을 지연시킨 후 석방 지휘를 한 것은 중대한 법치 도전이자 헌법위반"이라고 했다. 또 "오동운 공수처장 역시 대통령 불법 수사와 불법체포, 불법 구속에 대한 고발과 탄핵으로 철저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대통령에 대한 불법 수사와 불법 구금 만행을 주도한 공수처는 마땅히 폐지되어야 한다. 더 신속한 해체를 위해 공수처 즉시 해체법을 추가로 대표로 발의하겠다"고 했다. 나 의원은 "이제 헌법재판소의 차례다. 이번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의 의미를 결코 가벼이 여기지 말라"며 "민주당의 내란몰이 사기탄핵 이후, 헌법재판소 심리 과정에서 탄핵소추사유의 핵심인 내란죄가 철회됐다. 이는 중대한 사정변경으로, 이미 탄핵소추의 동일성을 상실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헌재는 소추 동일성 없는 내란죄 철회는 당연히 불허, 각하결정을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나 의원은 "우리나라가 독재와 권위주의를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 과정에서 영미법의 '듀프로세스'(due process of law·적법절차)는 권력 남용을 견제하고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보호하는 근본원칙으로서 헌법적 가치를 지니게 됐다"며 "이것이 한번 무너지면 대통령 한 명의 광풍 같은 탄핵, 내란죄의 성부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소중한 국민 개개인, 즉 바로 여러분 자신들의 인권을 비롯한 기본권 침해의 지옥문을 열게 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나 의원은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여부 결정 시기에 대해 "너무 늦게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헌재가 근본적으로 적법절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있지 않을까 싶다. 좀 더 평의가 오래 걸리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09 21:47:05[파이낸셜뉴스] 해외 전지훈련 기간 음주 상태로 이성 후배에게 성적 행위를 해 3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전 국가대표 이해인(19)이 법원의 결정으로 일시적 선수 자격을 회복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제21민사부는 12일 이해인이 낸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을 인용했다. 이해인은 8월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재심의에서 대한빙상경기연맹의 3년 자격 정지 징계가 확정되자, 법원에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바 있다. 재판부는 "성인이 만 16세 미만의 청소년에게 애정 행위를 했다는 사정만으로 모두 추행에 해당한다고 볼 수는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이 사건 행위 당시 A의 나이가 만 16세 미만이었다고 하더라도, 이해인의 이 사건 행위가 형법상 미성년자 강제추행에 해당한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며 이해인 측 주장을 받아들였다. 앞서 대한빙상경기연맹은 5월 이탈리아에서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 동안 동료 선수와 숙소에서 술을 마시고 후배 선수 A에게 성적 행위를 한 이해인에게 3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내렸다. 이해인은 자신이 A와 연인관계였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공정위 재심의에서 이해인은 "피겨 선수로서가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 성추행범이라는 누명을 벗고 싶다"며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 음주와 연애를 한 것을 반성한다. 평생 뉘우치겠다"고 고 밝혔다. 그러나 공정위는 이해인에게 내린 연맹 징계가 적절하다고 보고 3년 자격정지 징계를 확정했다. 한편 법원 판단에 따라 선수 자격을 일시적으로 회복한 이해인은 28일부터 경기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리는 2024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에 나설 계획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2 21:50:35[파이낸셜뉴스] 오랫동안 뇌암 등 뇌 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이라는 의혹에 시달려온 휴대전화 전자파가 '누명'을 벗게 됐다.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CNN 방송 등 복수의 외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1994년부터 2022년까지 28년간 발표한 관련 연구 5000여건을 검토, 그 중 63건을 최종 분석한 결과를 보도했다. 휴대전화 많이 쓰면 뇌암 발병? WHO 분석 결과 연관성 없다 WHO의 이번 분석 결과에 따르면 휴대전화 이용과 뇌암 발병 간에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그간 뇌암과 휴대전화 등 무선 전자 기기가 발생시키는 전자파 노출 사이의 연관성을 다룬 기존 연구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10년 넘게 장기간 전자파에 노출되거나, 평소 통화를 많이 하는 등 휴대전화 사용 시간이 많은 경우에도 뇌암 발병 위험은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라디오나 TV 송신기 등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에 노출된 어린이들의 경우에도 뇌암이나 백혈병 등의 질병에 걸릴 위험은 증가하지 않았으며, 휴대전화 기지국 역시 뇌 질환 발병 위험과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휴대전화 기지국은 전자파 유해성 논란으로 기피시설로 여겨져 왔다. 이번 WHO 연구에 참여한 방사선 전문가 켄 카리디피스는 기지국이 설치된 곳에서는 휴대전화가 신호를 받기 위해 더 센 전자파를 내보낼 필요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전자파 노출도가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전자파 발암 물질 분류 이후 휴대전화 ‘누명’ 시작돼 휴대전화 전자파가 뇌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오해'를 키운 것은 2011년 WHO 산하 암 국제암연구소(IARC)가 전자파를 인체에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하면서다. 그러나 이는 일부 뇌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제한된 사례 연구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해당 분류가 전자파를 확실한 발암 물질로 규정한 것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해당 분류의 기반이 된 초기 연구들은 뇌암 환자들이 직접 밝힌 휴대전화 이용 시간과 뇌암에 걸리지 않은 비교군의 휴대전화 이용 시간을 단순 비교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문제는 뇌암에 이미 걸린 환자들은 자신의 질병 원인을 명확히 알고 싶은 마음에서 원래보다 휴대전화 이용 시간을 부풀리는 등 편향된 답변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카리디피스는 이후 진행된 코호트(동일집단) 연구에서는 휴대전화 이용과 뇌암 발병 간의 연관성이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땀띠약으로 쓰이는 활석분이나 알로에베라 등도 전자파와 마찬가지로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된 바가 있다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04 14:45:40[파이낸셜뉴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이하 공정위)가 '후배 선수와 연인관계였기 때문에 성추행이 아니다'라는 피겨스케이팅 이해인(19)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30일 공정위는 이해인과 대한빙상경기연맹 양측에 재심의 신청 기각을 통보했다. 공정위는 전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재심의를 열고 이해인과 연맹 측의 소명을 들은 뒤 이와 같이 판단했다. 이해인은 '후배 선수 A와 연인관계였으므로 성추행이 아니다'라며 연맹의 3년 자격 정지 징계가 부당하다고 재심을 신청했다. 이해인 측은 연맹이 이해인과 후배 선수 A가 연인관계였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두 사람 간 신체 접촉을 '강제추행'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징계가 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정위는 피해 선수의 연령 등 제반 상황을 고려해 이해인에게 내린 연맹 징계가 적절하다고 봤다. 공정위의 기각 결정으로 이해인의 자격정지 3년 징계는 확정됐다. 이해인 측은 "성추행 누명을 벗기 위해 법원에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고 징계 무효 확인 본안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해인은 지난 5월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진행된 피겨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 숙소에서 음주한 사실을 들켰다. 이후 연맹 조사 과정에서 이해인이 음주 외에 후배 선수 A에게 성적 행위를 했다는 게 드러났다. 연맹은 자체 조사를 거쳐 이해인에게 3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내렸고, 미성년자 선수 A에겐 이성 선수 숙소를 방문한 것이 강화 훈련 규정 위반이라고 판단해 견책 처분했다. 이후 이해인은 자신과 A가 연인관계였음을 드러내는 소셜미디어(SNS) 등을 증거로 내세워 후배 성추행 혐의를 적극 반박했다. 이해인은 공정위 재심의에 출석하면서도 "피겨 선수로서가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 성추행범이라는 누명을 벗고 싶다"라며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 음주와 연애를 한 것을 반성한다. 평생 뉘우치겠다"라고 고개를 숙인 바 있다. 한편 공정위는 음주와 불법 촬영 혐의 등을 받은 피겨 선수 B에 대해서도 연맹의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확정했다. B가 전지훈련 기간 이해인과 숙소에서 술을 마시고 이해인의 성적 불쾌감을 유발하는 불법 촬영을 해 A에게 보여줬다는 이유다. B는 "누구에게도 해당 사진을 보여준 적이 없다"며 징계가 부당하다고 주장했고, 이해인은 공정위에 B의 처벌을 불원한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아울러 전지훈련 중 감독 관리 부족 등으로 연맹의 징계를 받은 연맹 직원 C씨 역시 3개월 자격 정지가 그대로 확정됐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8-30 13:25:48[파이낸셜뉴스] 해외 전지훈련 중 술을 마시고 미성년 후배를 강제추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여자 피겨 전 국가대표 이해인(19)선수가 "성추행범이란 누명을 벗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해인 선수는 29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재심의에 출석해 “국가대표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될 큰 잘못을 저질렀다”며 “제가 대체 왜 전지훈련에 가서 술을 마시고 연애를 한 건지 너무나도 후회가 되고 하루하루 잘못을 곱씹으며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이해인 선수는 "다만 미성년자 성추행범이란 부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지길 바랄 뿐"이라며 "낙인이 찍힌 상황에서 (미성년자 성추행범이란) 오명만은 바로잡아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재심의에 참석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대한빙상)연맹에서 낸 기사를 보고 너무 큰 충격과 상처를 받았고 저를 비롯한 모든 가족들이 너무나도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그래서 부디 제가 미성년자 성추행범이라는 기사 내용이 사실이 아닌 것이 밝혀지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했다. 이해인 선수는 지난 5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피겨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 숙소에서 음주한 사실이 발각됐다. 이후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조사 과정에서 이해인이 후배 미성년 선수에게 성적인 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연맹은 이해인 선수에게 '자격정지 3년' 중징계를 내렸고, 미성년자 선수 A에겐 이성 선수 숙소에 방문한 것이 강화 훈련 규정 위반이라고 판단해 견책 처분했다. 이후 이해인 선수는 후배 선수와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 미성년자 성추행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그는 "미성년자를 성추행했다거나 성적 가해를 했다고 되어 있는데 이 부분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서로를 좋아했던 감정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다시 사귀게 되었고, 부모님께 알리고 싶지 않은 마음에 비밀로 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맹 조사 단계에서는 교제 사실을 밝힐 수 없었고, (성적 행위는) 연인 사이에 할 수 있는 장난이나 애정 표현이라고 생각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29 21:01:02[파이낸셜뉴스] 한 대형마트가 여성 고객에게 절도 누명을 씌운 것도 모자라 항의하는 고객에게 '경찰에 얘기하라'는 식으로 대응한 정황이 알려졌다. 11일 JTBC 사건반장은 대형마트로부터 억울한 누명을 썼다는 제보자 부부 사연을 방송했다. 이달 초 제보자는 "마트에서 절도 신고가 들어왔다. 아내분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다. 경찰에 출두해 조사받으셔야 한다"라는 형사의 안내를 받았다. 마트는 제보자 아내가 만두, 케이크 등 약 7만7000원어치 물품을 절도했다고 신고했다. 피신고자는 "장을 보러 간 건 맞지만 절대 훔친 적 없다"라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제보자와 아내는 경찰 조사를 받은 뒤 마트로 향했다. 마트 보안팀장은 폐쇄회로(CC)TV에 절도 장면이 담겼다고 주장하더니 CCTV 영상을 본 뒤 "아무것도 없었다"라고 입장을 바꿨다. 하지만 마트 점장은 "어쨌든 이 정도면 충분히 신고할 만했다"는 말을 늘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트는 그러면서도 "의심 갈 만한 상황이 뭐냐. 보여 달라"는 제보자 요청을 거절했다고 한다. 제보자 부부는 경찰에 정보공개를 신청해 마트가 제출한 CCTV 영상을 확인해야 했다. 그러나 이 영상에서도 아내의 절도 장면은 없었다. 피신고자는 동네에서 이미 절도범으로 소문나 경찰 수사 중 스트레스로 응급실에 실려 가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결국 경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고 마트로 찾아가 절도 의심 정황을 재차 물었다. 마트 측은 "직접 판매한 직원들이 고객이 카트에 물품을 넣었다고 했다"면서 "그런데 고객이 나가는 장면에서는 카트에 물품이 없어서 절도 의심을 했다. 의심할 만한 정황이었다"고 끝까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어 마트 측은 "직원이 직접 판매한 장면은 영상에 없다. 판매한 직원을 만나게 하는 것도 안 된다"고 했다. 제보자의 항의가 이어지자 마트 측은 그제야 "고객님께 죄송하다. 저희 입장에선 많은 사람이 이용하기 때문에 의도치 않게 경찰에 신고하게 됐다"라며 사과했다. 마트 측은 제보자에게 30만원 합의금을 제안했지만, 제보자는 이를 거절했다. 제보자는 "아내 병원비며 손해 본 건 많지만 감수할 생각"이라며 "대형마트에서 정확한 증거도 없이 고객을 절도범으로 몰아가서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는 걸 참을 수 없어 제보했다"고 토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11 17:1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