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올해 누적적자가 7조원을 넘었다. 공사는 만기공사채 차환을 추진해 급한 불을 끄겠다는 입장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경숙 서울시의원(도봉1·국민의힘)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는 3430억원 규모의 만기공사채 차환 발행 승인신청(안)을 오는 28일 서울시의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만기공사채 차환 발행은 돈 빌리는 기한이 다 된 빚을 또 다른 빚을 내 갚겠다는 뜻이다. 서울교통공사가 노후시설 개선사업을 위해 지난 2020년 발행한 공사채 만기가 도래해 총 3430억원 규모의 공사채를 다시 발행한다는 것이다. 이경숙 시의원은 “2020년 공사채 발행 때는 발행금리가 1%대였지만 이번 공사채 예상금리는 3%대”라며 “서울교통공사 적자만 가중할 것”이라 비판했다. 새로 발행할 공사채의 만기일은 5년 뒤인 2025년 6월·11월이며 예상금리는 3.356%다. 연내 서울시와 행정안전부 승인을 거쳐 내년 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숙 시의원은 “도시철도 노후시설 개선사업은 도시철도법에 따른 시민의 교통복지와 이용자 권익보호 성격 사업이기 때문에 국비 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올 한해 2158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올해 갚아야 할 부채 규모는 약 7288억원이다. 올해까지 누적적자는 7조3360억원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11-06 14:45:17[파이낸셜뉴스] 대형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난달 급등하면서 적자구간 진입을 눈앞에 뒀다.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손해율 상승은 4·4분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연간으로 적자가 우려된다. 2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대형 손보사 4곳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단순)평균 86.6%로 전년동기 대비 4.6%포인트 상승했다. DB손해보험의 손해율이 87.5%로 가장 높았고, 삼성화재(86.5%), 현대해상(86.3%), KB손해보험(86.0%) 등이었다.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이들 4개사의 점유율은 85%를 웃돈다. 업계에서는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78~82% 수준으로 본다. 이를 기준으로 지난달 자동차보험이 적자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9월 폭염에 이어 남부지방 폭우 등으로 자동차 사고가 급증한 바 있다. 자동차보험 진료비 증가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적자는 4·4분기에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통상 하반기는 가을 태풍, 행락철, 폭설, 빙판 등으로 손해율을 상반기보다 더 악화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보험료 인하 효과와 겨울철 폭설·결빙 등 계절적 요인이 더해지면 실적이 더 악화할 수 있다"며 "손보사에 자동차보험료 인상 압박이 클 것"이라고 전했다. 메리츠화재, 롯데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를 포함한 7개 손보사 자동차보험의 1~9월 누적 손해율은 81.5%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포인트 높아졌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4-10-22 14:36:44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한국전력 누적 적자의 원인에 대한 유가변동과 함께 탈원전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방 후보자는 13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한전 적자의 근본 원인'을 묻는 질문에 "전기요금을 싸게 책정할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탈원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방 후보자는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문재인 정부에서 탈원전을 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 "탈원전을 통해 당초 계획했던 6개 원전을 없앴고 원전 가동 기간을 늘렸고, 그래서 (원전) 가동률도 줄이고 원전의 신설 개수도 (줄였다)"고 답했다. 원자력 생태계 회복에 대해서는 '금융지원'을 강조했다. 방 후보자는 "두산 그룹 전체가 구조조정에 들어가게 된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원전 관련) 매출이 바닥이 나서 더 이상 그룹 전체가 버틸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라며 "협력 업체들이 버틸 수 있는 금융지원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선금 지원 특례 등 제도를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감 확대를 위해 발주를 당겨서 하고, 해외시장을 개척해서 국내시장에서 부족한 일감을 확보하는 방법들이 있다"며 "또 원전 인력들이 생태계를 벗어나지 않도록 잘 유지하고 기술개발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방 후보자는 한전의 체질 개선 필요성에 대해선 "장관에 임명되면 신임 한전 사장 등과 한전, 발전자회사의 경영쇄신 방안과 추가적인 재정건전화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방 후보자는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사이 유사하거나 중복된 기관 사이의 통합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여러 공공기관의 통폐합을 추진해야 할 부분이 있을 것 같다"며 "한국에너지공단과 에너지재단,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등 에너지 복지나 홍보 등 기관들이 흩어져있는데 비슷한 목적과 비전의 기관들은 통폐합 한다면 기관의 고유한 업무를 더 잘해나갈 수 한다"고 말했다. 또 "기획재정부에서 공공기관 혁신 계획을 수립해 운영하는데 공공기관에 대한 기능 통폐합이 가능한 부분들을 부처에서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며 "구성원들이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통합 방안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방 후보자는 최근 총장 해임 건의 등 감사조치와 지원을 줄인 한국에너지공대(에너지공대·KENTECH)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사안을)정확히 파악해보고 지원에 소홀함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전력의 에너지공대 출연금을 약 483억원 삭감하고 내년 정부 예산에서도 83억원 감액한 것과 관련 "폐교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정도로 (삭감) 강도가 예사롭지 않다"고 지적하자, 방 후보자는 "에너지 분야 인재를 개발하는 기관이다. 앞으로 에너지 산업이 발전하려면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런 인력 양성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09-13 18:35:20[파이낸셜뉴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한국전력 누적 적자의 원인에 대한 유가변동과 함께 탈원전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방 후보자는 13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한전 적자의 근본 원인’을 묻는 질문에 “전기요금을 싸게 책정할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탈원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방 후보자는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문재인 정부에서 탈원전을 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 “탈원전을 통해 당초 계획했던 6개 원전을 없앴고 원전 가동 기간을 늘렸고, 그래서 (원전) 가동률도 줄이고 원전의 신설 개수도 (줄였다)”고 답했다. 원자력 생태계 회복에 대해서는 ‘금융지원’을 강조했다. 방 후보자는 “두산 그룹 전체가 구조조정에 들어가게 된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원전 관련) 매출이 바닥이 나서 더 이상 그룹 전체가 버틸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라며 “협력 업체들이 버틸 수 있는 금융지원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선금 지원 특례 등 제도를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감 확대를 위해 발주를 당겨서 하고, 해외시장을 개척해서 국내시장에서 부족한 일감을 확보하는 방법들이 있다”며 “또 원전 인력들이 생태계를 벗어나지 않도록 잘 유지하고 기술개발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방 후보자는 한전의 체질 개선 필요성에 대해선 "장관에 임명되면 신임 한전 사장 등과 한전, 발전자회사의 경영쇄신 방안과 추가적인 재정건전화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방 후보자는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사이 유사하거나 중복된 기관 사이의 통합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여러 공공기관의 통폐합을 추진해야 할 부분이 있을 것 같다"며 "한국에너지공단과 에너지재단,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등 에너지 복지나 홍보 등 기관들이 흩어져있는데 비슷한 목적과 비전의 기관들은 통폐합 한다면 기관의 고유한 업무를 더 잘해나갈 수 한다"고 말했다. 또 "기획재정부에서 공공기관 혁신 계획을 수립해 운영하는데 공공기관에 대한 기능 통폐합이 가능한 부분들을 부처에서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며 "구성원들이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통합 방안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방 후보자는 최근 총장 해임 건의 등 감사조치와 지원을 줄인 한국에너지공대(에너지공대·KENTECH)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사안을)정확히 파악해보고 지원에 소홀함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전력의 에너지공대 출연금을 약 483억원 삭감하고 내년 정부 예산에서도 83억원 감액한 것과 관련 "폐교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정도로 (삭감) 강도가 예사롭지 않다"고 지적하자, 방 후보자는 "에너지 분야 인재를 개발하는 기관이다. 앞으로 에너지 산업이 발전하려면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런 인력 양성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09-13 14:58:58[파이낸셜뉴스]한국전력이 올해 상반기(1~6월) 8조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조8533억 원 감소한 것으로, 2·4분기까지 이어진 전기요금 인상 효과로 손실 규모는 줄었지만 적자기조를 유지하면서 영업손실은 46조9516억원이 누적됐다. 한전은 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2조2724억 원으로 1분기(영업손실 6조1776억 원)와 비교해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로써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은 41조2,165억 원, 영업손실은 8조4,500억 원이 됐다. 당기순손실은 6조8,156억 원이다. 한전은 전기요금 조정으로 매출액이 9조2,244억 원 증가하는 한편 영업비용은 연료비·전력구입비 증가에 따라 3조3,711억 원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요금 조정과 연료 가격이 안정을 찾으면서 2분기 영업손실은 1분기에 비해 약 4조 원 감소했지만 상반기 적자로 인해 올해 말이 되면 대규모 적립금 감소와 자금 조달에 제한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은 "재무위기 극복을 위해 재정건전화 및 혁신계획에 따른 긴축 및 자구 노력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라며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원가에 맞는 전기요금 현실화, 자금조달 리스크 해소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08-11 14:25:38【 대전=김원준 기자】 올해 누적 무역적자액이 300억달러를 조만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불황과 한중 관계 악화에 따른 중국 수출 감소에 따른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 감소가 무역적자 장기화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누적된 무역적자는 295억4800만달러에 달했다. 연간 기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무역적자(478억달러)의 62%에 해당한다. 올 들어 지난 20일까지 연간누계 수출은 2334억달러, 수입은 2629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수출은 13.5%(365억1000만달러), 수입은 6.6%(185억5000만달러) 줄었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줄면서 우리나라의 산업 침체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 성장률은 국제통화기금(IMF)이 1.7%에서 1.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8%에서 1.6%로, 한국은행이 1.7%에서 1.6%로 모두 낮췄다. 잠재성장률 2%를 밑도는 경기둔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무역수지는 이달까지 15개월 연속 적자가 우려된다. 이미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 적자가 지속됐다. 14개월 이상 무역적자가 이어진 것은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수출은 이달 들어 20일까지 계속 감소하며 8개월 넘게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5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24억4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1% 감소했다. 조업일수(14.5일)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도 전년(25억8000만달러) 대비 13.2% 감소한 22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kwj5797@fnnews.com
2023-05-22 18:25:59【대전=김원준 기자】 올해 누적 무역 적자액이 300억달러를 조만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불황과 한·중 관계의 악화에 따른 중국 수출 감소에 따른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 수출 감소가 무역적자 장기화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된 무역적자는 295억4800만달러에 달했다. 연간 기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무역적자(478억달러)의 62%에 해당한다. 올 들어 이달 20일까지 연간누계 수출은 2334억 달러, 수입은 262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은 13.5%(365억1000만 달러), 수입은 6.6%(185억5000만 달러) 각각 줄었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줄면서 우리나라의 산업 침체가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 성장률은 국제통화기금(IMF)이 1.7%에서 1.5%,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8%에서 1.6%, 한국은행이 1.7%에서 1.6%로 모두 낮췄다. 잠재성장률 2%를 밑도는 경기 둔화 국면으로 접어 들고 있다. 무역수지는 이달까지 15개월 연속 적자가 우려된다. 이미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 적자가 지속됐다. 14개월 이상 무역적자가 이어진 것은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수출은 이달 들어 20일까지 지속 감소하며 8개월 넘게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5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24억4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1% 감소했다. 조업일수(14.5일)를 감안한 일 평균 수출액도 전년(25억8000만 달러) 대비 13.2% 감소한 22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주요 수출 품목별로는 승용차(54.7%) 등은 증가했고, 반도체(-35.5%)와 석유제품(-33.0%), 무선통신기기(-0.8%), 정밀기기(-20.9%)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23.4%), 미국(-2.0%), 유럽연합(-1.1%), 베트남(-15.7%), 일본(-13.9%) 등이 줄었다. 대중 수출 감소세는 이달까지 12개월 연속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주요 수입품목별로는 기계류(17.4%)와 승용차(1.4%) 등은 증가한 반면, 원유(-21.2%), 반도체(-15.4%), 가스(-14.3%)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 수입액은 유럽연합(5.4%), 말레이시아(34.5%) 등이 증가한데 비해 중국(-15.7%), 미국(-17.7%), 호주(-33.4%) 등은 감소했다. kwj5797@fnnews.com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3-05-22 09:14:23[파이낸셜뉴스]한국전력은 1분기 영업손실이 전년 동기(7조7869억원) 대비 20.7% 개선된 6조1776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도 적자가 났다. 4조9113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 이는 전년 동기(5조9259억원 손실) 대비 17.1% 개선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1조59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2% 증가했다. 이처럼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증가했지만 올해도 손실이 계속되고 있어 1분기 말 기준 적자는 누적됐다. 지난해 연결기준 32조6034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올해 1분기 말 기준 누적 적자는 총 38조8034억원에 달했다. 전년 대비 실적이 증가한 배경은 '전기판매 수익'에 있다. 지난해 네 차례 요금 인상과 연료비조정요금 적용 등으로 판매단가가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전기설비 추가 취득 등으로 영업비용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기존 78.9%에서 70.8%로 감소하는 등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2.0% 줄었다. 하지만 판매단가 상승으로 전기 판매 수익은 4조8807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회사 연료비는 1조4346억원,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1조5882억원 늘었다. 자회사 발전량과 민간 구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줄었지만 전년 연료가격이 급등한 영향이다. 자회사 연료비가 증가하면서 전력시장가격(SMP)도 30% 이상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발전 및 송배전설비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등이 늘어나면서 영업비용 4978억원이 증가했다. 한전은 악화된 적자를 개선하기 위해 자구책을 실시한다. 한전 관계자는 "글로벌 연료가격 급등으로 인한 재무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 발전 6개사를 포함한 전력그룹사는 25조원 이상의 사상 최대 재정건전화 계획을 추진 중"이라며 "전력 판매가격이 구입가격에 미달돼 한전채 발행을 늘린 상황이다. 전기요금 적기 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05-12 15:32:41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로 SK하이닉스가 1·4분기 3조402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하지만 1·4분기 판매량이 저점을 찍고 2·4분기부터 각사의 감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부터는 시장 환경이 개선될 거란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SK하이닉스는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에 핵심 제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실적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26일 올해 1·4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881억, 영업손실 3조40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매출(12조1557억원)은 58.1% 줄어들었고, 2조8639억원이었던 영업이익도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4·4분기 1조8984억원의 영업손실을 본 SK하이닉스는 1·4분기 영업손실 3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2분기 누적 적자만 5조3000억원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D램과 낸드플래시가 각각 1조7000억원 수준의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4·4분기에는 낸드플래시의 적자로 전체 적자전환을 했지만, 올해는 D램까지 모두 손실을 본 것으로 관측된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콘퍼런스콜에서 "계절적 비수기와 함께 고객들의 재고 조정이 이어지며 D램의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20% 가량, 낸드플래시는 10% 중반 가량 감소했다"며 "현재 수요 상황을 고려했을 때 2·4분기에도 급격한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SK하이닉스는 반등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각 사의 감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4분기부터는 본격으로 시장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김준석 기자
2023-04-26 18:13:36【대전=김원준 기자】반도체 수출 부진으로 올 초부터 3월 중순까지 누적 무역적자가 지난해 연간 적자의 절반을 이미 넘어섰다. 중국 무역수지 악화도 무역적자를 부추겼다.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12개월 연속 적자가 발생했다. 이처럼 1년 이상 무역적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1997년 외환 위기 직전인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처음이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20일까지 집계된 올해 무역적자는 241억 300만달러다. 연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무역적자 478억달러 대비 50.4%를 차지했다. 관세청이 잠정 집계한 3월 1~20일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309억달러(전년동기대비 -17.4%), 수입은 373억달러(-5.7%)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63억23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조업일수(14.5일)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감소폭이 더 컸다. 연간누계를 보면 수출은 1274억달러, 수입은 151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은 13.4%, 수입은 1.3% 각각 줄었다. 이에 따른 누적 무역적자는 241억 300만달러다. 주요 수출품목별로는 승용차(69.6%) 등은 증가한 가운데 반도체(-44.7%), 석유제품(-10.6%), 무선통신기기(-40.8%), 정밀기기(-26.0%) 등은 감소했다. 수출 국가별로는 미국(4.6%) 등은 증가한 반면, 중국(-36.2%), 유럽연합(-8.9%), 베트남(-28.3%), 일본(-8.7%), 인도(-3.1%) 등은 줄었다. 주요 수입 품목별로는 석탄(19.4%), 승용차(24.5%) 등은 증가했고, 원유(-10.3%), 반도체(-4.8%), 가스(-23.1%)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9.1%), 대만(14.1%) 등에서의 수입은 늘어난 반면, 미국(-13.9%), 유럽연합(-2.9%), 일본(-13.9%), 호주(-24.7%) 등은 줄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3-03-21 09:4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