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이 되면서 때아닌 결막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일반적으로 알레르기 결막염은 황사가 심하고 꽃가루가 날리는 봄이나 세균 번식이 활발한 여름에 빈번히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통계상으로 보면 가을 결막염 환자가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3년간 결막염 환자 수를 월별로 분류한 결과, 10월 환자 수가 평균 33만 명으로 가장 높게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1개 측정소 가운데 6곳에서 결막염의 원인으로 꼽히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연평균 기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먼지로 인한 각종 질병 발생률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면역력이 저하되는 환절기, 알레르기 결막염의 대표적인 증상부터 어떻게 하면 미리 예방할 수 있는지 실천 방법까지 알아본다. ■ 눈곱 자주 끼고 가려움증, 눈물 빈번히 난다면 알레르기 결막염 의심해야 가을로 접어들면서 부쩍 눈곱과 눈물이 자주 생긴다면 알레르기 결막염을 의심할 수 있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눈을 감싸고 있는 조직인 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특정 알레르기 유발 항원이 결막에 접촉해 과민 반응을 유발하여 발생한다. 알레르기 유발 원인으로는 미세먼지, 집먼지 진드기, 애완동물 털, 화장품 등이 대표적이다. 주로 눈이나 눈꺼풀의 가려움증, 결막의 충혈, 눈의 화끈거림을 동반한 전반적인 통증, 눈부심, 눈물 흘림 증상이 발생한다. 이외에도 결막과 눈꺼풀이 부풀어 오르는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으며, 평상시 생기는 노란 눈곱보다는 끈적끈적하고 투명한 분비물이 나타난다. 또한 알레르기 비염에 의해 재채기, 코 막힘, 두통과 같은 전신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의 경우 대부분 급성 증상으로 치료를 받으면 금방 호전되지만 재발 가능성이 있으므로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 실내에서 예방하려면 일주일에 한번 침구류 소독하고 환기 자주해야 미국 환경청이 실시한 '인간의 대기오염물질 노출 연구'에 따르면 실내 공기가 실외보다 2~7배 더 오염되어 있다고 한다. 알레르기 결막염 또한 의외로 집 내부 요인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주요 원인은 집먼지 진드기와 미세먼지. 이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침구류 위생 관리가 필수다. 진드기가 침구나 카펫, 커튼 속에 서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정기적으로 세탁하고, 햇볕이 좋은 날에 틈틈이 일광 건조를 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실내 공기 순환을 위해 자주 환기를 하도록 한다. 또한 애완동물의 털, 비듬 등도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되도록이면 집안에 애완동물을 두지 않는 것이 좋고, 접촉 후에는 반드시 손을 비누로 깨끗이 씻는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대표원장은 “간지러움을 줄이기 위해 차가운 물수건을 눈꺼풀에 대거나 인공눈물을 사용하고 심한 경우에는 전문안과병원에서 검진받고 적합한 약을 처방받는 게 좋다”며 “의사의 처방 없이 집에 있는 안약을 넣거나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있는 안약을 장기간 점안할 경우 각막염, 녹내장, 백내장 등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외출 시 안경 착용, 바람부는 날은 모자, 마스트도 함께 쓰는 게 좋아 꽃가루와 미세먼지가 날리는 외부 환경 또한 주의해야 한다. 특히 바람이 부는 날에는 주요 알레르기원인인 꽃가루가 날려 눈에 들어갈 수 있어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외출 시에는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이물질이 낄 가능성이 높은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무의식적으로 눈을 비비는 경우가 많으므로 손을 자주 닦는 것도 도움이 된다. 외출 후에는 손을 닦는 습관을 들이고, 심한 가려움, 충혈, 눈곱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손으로 만지지 않고, 흐르는 물에 씻은 후 냉찜질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술은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난다면 한동안 자제하는 것이 안전하다. /jwoong@fnnews.com 이재웅기자
2013-10-22 10:13:19검찰은 BBK 의혹 핵심인물인 김경준씨 가족이 ‘검찰로부터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에게 유리한 진술을 하면 형량을 낮춰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는 주장한데 대해 “법 절차에 따라 수사했다”고 일축했다. 서울중앙지검 김홍일 3차장 검사는 4일 오후 자신의 집무실에서 간단한 입장 표명자리를 갖고 “수사의 전 과정이 녹음.녹화돼 있고 김씨의 변호사도 매번 입회를 했기 때문에 눈곱 만큼의 의혹도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차장 검사는 “이번 사건의 속성상 김씨측에서 그런(검찰로부터 회유를 받았다는) 얘기를 주장할 여지도 전혀 없다고 본다”며 “최재경 부장검사도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서 작성에 변호인을 늘 참여시키고 가족들의 면회와 통화를 폭넓게 허용하는 등 개방된 분위기에서 김씨를 조사했다”며 “관련 보도가 나간 뒤 김씨의 변호인 두명에게 확인한 결과 조사 과정에서 거래와 관련된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김씨가 혐의 사실을 인정하면 풀어줄 수 있느냐 물어 ‘한국에는 플리바게닝 제도가 없다’고 설명하며 거절한 적은 있다”면서 “현재까지는 수사를 해야 했기 때문에 입장에 제약이 있었지만 수사가 끝나고 나면 담당 검사들도 개인적인 명예에 대해 강력한 조취를 취할 것”이라고 말해 법적대응도 시사했다. 이에 앞서 시사 주간지 ‘시사IN’은 이날 “지금 한국 검찰청이 이명박을 많이 무서워하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 내가 제출한 서류 가지고는 이명박을 소환 안 하려고 해요. 그런데 저에게 이명박 쪽이 풀리게 하면 3년으로 맞춰주겠대요”라고 적힌 김씨의 메모지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시사IN은 이 메모지는 김씨가 검찰 수사를 받던 지난달 11월23일 장모(이보라씨 어머니)에게 써준 것이며 서툰 한글이었다고 전했다. /jjw@fnnews.com정지우기자
2007-12-04 21:22:37[파이낸셜뉴스] 날씨가 급격히 쌀쌀해지면서 갑작스럽게 눈물이 흐르는 증상을 겪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유루증’이라고도 불리는 눈물흘림증은 눈물샘이 과도하게 자극돼 눈물이 지나치게 많이 생성되거나 눈물길에 문제가 생겨 눈물 배출이 잘 안될 때 발생한다. 흔히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신생아와 소아에게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혜선 김안과병원 성형안과센터 전문의는 “눈물흘림증은 신생아부터 노령환자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각 시기와 원인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며, “신생아와 유아의 경우 적절한 치료 시기가 있으므로 너무 늦지 않게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28일 조언했다. 신생아의 약 5~6%는 선천적으로 눈물 배출 경로인 코눈물관이 끝나는 부위가 얇은 막으로 덮인 상태로 태어나는데, 이 막이 자연 소실되지 않는다면 눈물길이 막혀 선천성 코눈물관폐쇄가 발생할 수 있다. 보통 출생 후 한달 이내부터 증상이 나타나며 눈물 고임, 눈곱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 선천성 코눈물관폐쇄는 대개 생후 1년 이내에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고 눈물주머니 마사지 또는 항생제 점안약을 통해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눈물주머니 마사지는 하루에 적어도 두 번 이상 검지로 눈 안쪽에 위치한 눈물주머니 부분을 눌러줘야 한다. 눈 안쪽을 누를 때 코 쪽에 딱딱한 뼈 부위가 느껴질 정도로 충분히 누른 상태에서 쓸어내리면 눈물점으로 분비물이 역류해 나오는 것을 막으면서 눈물주머니와 코눈물관 내에 압력을 증가시킬 수 있다. 분비물이 심하다면 항생제 안연고나 점안액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눈물주머니 마사지나 항생제 점안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거나 생후 6개월 이상 지났을 때도 눈물, 눈곱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성형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안검내반이나 다른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고 진단에 따라 코눈물관 더듬자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시행 시기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대개 생후 8~12개월 사이를 권유한다. 환아의 상태에 따라 1회 또는 2회 정도 시행할 수 있으며 시술 이후에도 호전이 없거나 시술 시기가 너무 늦은 경우에는 전신마취 하에 코눈물관 내 실리콘관 삽입술을 시행하게 된다. 간혹 신생아 때는 증세가 없다가 결막염을 심하게 앓고 난 후 눈물흘림 증상을 보이는 유소아를 볼 수 있는데, 이 경우는 보통 코눈물관폐쇄보다는 눈물길 입구인 누소관의 협착이나 폐쇄의 가능성이 높다. 이때도 실리콘관을 삽입해 눈물길을 개통, 유지해 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눈물길 안쪽 병변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초소형 누도 내시경을 통해 눈물길을 뚫거나 넓힌 후 코눈물관 내 실리콘관을 삽입함으로써 예전에 비해 정확도와 성공률이 매우 높아졌다. 선천성 코눈물관폐쇄 외에도 소아에게서 눈물흘림증이 발생하는 원인 중 하나는 눈꺼풀이 안으로 말려 들어가 눈썹이 안구를 자극하는 안검내반이다. 안검내반이 발생하면 눈물이 많이 분비돼 눈곱이 자주 끼고 눈을 자주 비비게 되는데, 심한 경우 난시를 유발할 수 있고 지속적인 자극으로 인한 각막 상처와 궤양이 발생해 시력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주기적으로 경과를 관찰하다가 만 4세 이후에 교정 수술을 고려하는데 증상이 심하다면 그 이전에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이 밖에도 눈물흘림증은 알레르기, 결막염, 비염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안과에 내원해 진료받는 것이 좋다. 충혈을 동반하는 경우는 결막염과 각막염 등의 가능성이 높아 가능하면 빨리 안과에서 진료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28 14:01:39[파이낸셜뉴스] 전남 순천에서 일면식도 없는 길 가던 10대 여성을 아무런 이유 없이 흉기 살해한 박대성(30·구속)에 대해 사형 선고와 집행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정치권에서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 박대성의 반사회성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며 “국가가 타인의 생명을 뺏는 사형이 함부로 행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오판에 의한 사형집행은 돌이킬 수 없다”면서도 박대성에 대해선 사형 집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 사건처럼 잔혹성이 이루 말할 수 없고, 범인의 반사회성이 심각해 교화의 가능성이 안 보이며, 사건 특성상 범인이 너무나 명백해 오판의 여지가 없다면 극히 예외적으로 사형이 선고되고 집행되는 것이 다수의 선량한 국민들과 평온한 사회를 위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사건 피해자인 10대 여고생이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위해 약을 사러 나왔다가 변을 당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국가는 그런 선량한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할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참극 앞에 분노하는 국민들에게 사법적 정의의 실현을 보여줄 의무가 있고, 국가가 눈곱만치도 배려할 가치가 없는 반사회적 인물의 인권을 고려하느라 만에 하나라도 일어날 수 있는 미래의 유사사례를 예방할 의무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 사건 가해자에게 사형을 포함한 법정최고형이 선고돼 충격을 받고 슬픔에 젖은 국민과 유가족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후보로 지난 4월 총선에 출마했던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역시 박대성에 대해 ‘봐주기 없는 엄벌’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형량 협상 되지 않아야" 이수정, '엄벌 필요' 강조 이 교수는 2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런 범행은 엄벌이 필요한데 현재 양형 기준은 ‘두 사람 이상 사망에 이르게 하는 고의적 살인’이 아니면 사형 선고, 무기징역이 나오지 않는다”면서 “이런 류의 범행(묻지마 살인)은 형량 협상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범행 이후 웃음을 보인 박대성의 행동에 대해 “굉장히 끔찍하다. (박대성은) 반사회적인 판타지를 갖고 있었던 것 같다”며 “반사회적인 판타지를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 ‘내가 목표를 달성했다’는 만족감을 느끼는 듯한 웃음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주를 네 병 정도 마셔서 범행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박대성의 주장에 대해선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목격자가 나타난 반대 방향으로, 즉 합리적으로 도주한 건 인사불성 상태라고 보기 어렵다. 또 무차별 범죄의 경우 피해자가 다치면 본인도 놀라 도주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사건은 여러 번 공격하는 과정이 있었다”고 짚었다. 특히 박대성의 목에 있는 문신에도 주목했다. 일반적으로는 문신을 정면에 하지 않는데 박대성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공포를 유발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이 교수는 분석했다. 앞서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0시44분께 순천시 조례동 거리에서 앞서 걸어가던 A양(18)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범행 후 도망친 박대성이 맨발로 골목을 걸어가면서 입꼬리를 올리고 웃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돼 공분이 일기도 했다. A양은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A양은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대신에 약을 사러 갔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04 06:45:50무더운 여름이 가고 가을이 성큼 다가온 가운데 반려견과 함께 나들이를 떠나는 보호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26일 전문가들은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절기인 가을에는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반려동물의 △호흡기 질환 △피부건조증 △결막염 △뱀·진드기 등을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환절기엔 동물도 감기 걸려요 반려동물도 환절기에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가 걸리기 쉽다. 건조한 상태의 호흡기 점막이 잦은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면서 자연스럽게 기관 내부가 취약해진다. 이런 환경에서 외부 자극을 받거나 미생물 침입이 허용되면 호흡기 질환이 발생한다. 반려동물이 감기에 걸리면 콧물과 눈물이 많아지고, 재채기와 기침, 식욕, 기력 저하 등 증상을 보인다. 특히 고양이의 경우 노란 콧물, 기침,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 눈곱, 결막염, 구내염 등 증상이 동반되기도 해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감기에 걸린 반려동물은 기침을 하는데 사람과는 목에 무언가 걸린 것처럼 '캑캑' 거리는 소리를 내며 구토로 이어지기도 한다. 다만, 감기에 걸렸더라도 기침을 하지 않을 수 있으니 다른 증상이 있는지 함께 확인해야 한다. 몸에 열이 나면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시게 되며, 이 경우 변이 무르거나 설사를 할 수 있다. 반려동물이 감기가 걸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식단이 중요하다. 영양섭취를 골고루 해줄 수 있는 식단은 물론이고 꾸준히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길러주는 것이 좋다. 찬바람이 불어도 환기는 필수이다. 자주 환기를 시켜주고 실내온도를 18~22도로 유지시켜주는 것이 좋다. 습도는 40~6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적당하다. ■가을, 벌·진드기·뱀 조심 가을철은 뱀의 공격성이 가장 높아 강아지의 뱀물림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시기이므로 반려견과 산책할 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에는 산이나 물가는 물론 도심에서도 독을 품은 뱀이 자주 발견되기 때문에 나들이는 물론 산책 시에도 주의해야 한다. 강아지가 뱀에 물린다면 교상 부위의 통증, 종창, 반상 출혈 및 허약, 조직 탈락, 쇼크, 천공, 오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각할 경우 생명을 잃기도 한다. 살모사에 물린 경우 사독에 의해 응고 장애가 발생해 실혈이 유발될 수 있고 저혈압성 쇼크도 속발할 수 있다. 뱀에 물렸을 경우 응급상황인 만큼 최대한 빨리 동물병원에 내원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알맞는 해독제 처방을 위해서 어떤 뱀에 물렸는지 알아야 하므로 뱀의 사진을 찍어가는 것이 좋다. 외부활동시 진드기도 주의해야 한다. 최근 기온상승으로 진드기가 초겨울까지 활동하기 때문에 매달 외부구충제는 물론 산책시 진드기 기피제 등을 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산책시 얇은 옷을 입히는 것은 물론 산책 후에 브러시로 가볍게 빗질을 해주는 것도 진드기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반려견의 털에서 진드기를 발견하면 손으로 제거하지 말고 핀셋 등 도구를 이용해 제거하거나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진드기에 물린 반려견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걸릴 수 있다. 특히 이 질환은 사람에게도 전염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강아지의 소변이나 침을 통해서 사람에게 옮기기 때문에 보호자가 쉽게 감염될 수 있다. 사람의 경우 치사율이 10~20%까지 올라간다. ■은행나무 열매 먹지 못하게 해야 유독 은행나무가 많이 심어진 우리나라에서는 가을철에 은행나무 열매도 주의해야하는 요소이다. 사람에겐 영양식이지만 반려견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은행나무 열매의 노란 과육 부분에 있는 빌로볼은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반려견이 은행 열매를 밟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속열매를 감싸고 있는 단단한 껍질을 삼키게 되면 장기에 손상을 입혀 구토와 설사를 유발한다. 사람보다 체격이 훨씬 작은 반려견들은 열매를 1~2알만 먹어도 중독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은행나무 열매는 가열에도 독성이 사라지지 않아 반려견이 많은 양을 섭취할 경우 의식을 잃거나 발작,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아울러 가로수의 은행나무의 경우 중금속이 함유돼 있어 역시 반려견에게 해로울 수 있다. 대상화 나무도 전체적으로 독이 있어 구토, 간 장애, 설사,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으니 접근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가을에 피는 붉은 꽃 상사화의 뿌리에 있는 독성은 매우 강력하고 위험하므로 강아지가 근처에 다가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가을을 대표하는 꽃 국화도 강아지 몸에 닿기만 해도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고, 섭취 시 구토, 설사를 유발하니 꽃구경을 갈때도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겠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9-26 18:10:56[파이낸셜뉴스] 무더운 여름이 가고 가을이 성큼 다가온 가운데 반려견과 함께 나들이를 떠나는 보호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26일 전문가들은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절기인 가을에는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반려동물의 △호흡기 질환 △피부건조증 △결막염 △뱀·진드기 등을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환절기엔 동물도 감기 걸려요 반려동물도 환절기에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가 걸리기 쉽다. 건조한 상태의 호흡기 점막이 잦은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면서 자연스럽게 기관 내부가 취약해진다. 이런 환경에서 외부 자극을 받거나 미생물 침입이 허용되면 호흡기 질환이 발생한다. 반려동물이 감기에 걸리면 콧물과 눈물이 많아지고, 재채기와 기침, 식욕, 기력 저하 등 증상을 보인다. 특히 고양이의 경우 노란 콧물, 기침,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 눈곱, 결막염, 구내염 등 증상이 동반되기도 해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감기에 걸린 반려동물은 기침을 하는데 사람과는 목에 무언가 걸린 것처럼 ‘캑캑’ 거리는 소리를 내며 구토로 이어지기도 한다. 다만, 감기에 걸렸더라도 기침을 하지 않을 수 있으니 다른 증상이 있는지 함께 확인해야 한다. 몸에 열이 나면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시게 되며, 이 경우 변이 무르거나 설사를 할 수 있다. 반려동물이 감기가 걸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식단이 중요하다. 영양섭취를 골고루 해줄 수 있는 식단은 물론이고 꾸준히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길러주는 것이 좋다. 찬바람이 불어도 환기는 필수이다. 자주 환기를 시켜주고 실내온도를 18~22도로 유지시켜주는 것이 좋다. 습도는 40~6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적당하다. 나들이하기 좋은 가을, 벌·진드기·뱀 조심 가을철은 뱀의 공격성이 가장 높아 강아지의 뱀물림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시기이므로 반려견과 산책할 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에는 산이나 물가는 물론 도심에서도 독을 품은 뱀이 자주 발견되기 때문에 나들이는 물론 산책 시에도 주의해야 한다. 강아지가 뱀에 물린다면 교상 부위의 통증, 종창, 반상 출혈 및 허약, 조직 탈락, 쇼크, 천공, 오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각할 경우 생명을 잃기도 한다. 살모사에 물린 경우 사독에 의해 응고 장애가 발생해 실혈이 유발될 수 있고 저혈압성 쇼크도 속발할 수 있다. 뱀에 물렸을 경우 응급상황인 만큼 최대한 빨리 동물병원에 내원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알맞는 해독제 처방을 위해서 어떤 뱀에 물렸는지 알아야 하므로 뱀의 사진을 찍어가는 것이 좋다. 외부활동시 진드기도 주의해야 한다. 최근 기온상승으로 진드기가 초겨울까지 활동하기 때문에 매달 외부구충제는 물론 산책시 진드기 기피제 등을 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산책시 얇은 옷을 입히는 것은 물론 산책 후에 브러시로 가볍게 빗질을 해주는 것도 진드기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반려견의 털에서 진드기를 발견하면 손으로 제거하지 말고 핀셋 등 도구를 이용해 제거하거나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진드기에 물린 반려견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걸릴 수 있다. 특히 이 질환은 사람에게도 전염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강아지의 소변이나 침을 통해서 사람에게 옮기기 때문에 보호자가 쉽게 감염될 수 있다. 사람의 경우 치사율이 10~20%까지 올라간다. 은행나무 열매는 '독'..먹지 못하게 해야 유독 은행나무가 많이 심어진 우리나라에서는 가을철에 은행나무 열매도 주의해야하는 요소이다. 사람에겐 영양식이지만 반려견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은행나무 열매의 노란 과육 부분에 있는 빌로볼은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반려견이 은행 열매를 밟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속열매를 감싸고 있는 단단한 껍질을 삼키게 되면 장기에 손상을 입혀 구토와 설사를 유발한다. 사람보다 체격이 훨씬 작은 반려견들은 열매를 1~2알만 먹어도 중독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은행나무 열매는 가열에도 독성이 사라지지 않아 반려견이 많은 양을 섭취할 경우 의식을 잃거나 발작,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아울러 가로수의 은행나무의 경우 중금속이 함유돼 있어 역시 반려견에게 해로울 수 있다. 대상화 나무도 전체적으로 독이 있어 구토, 간 장애, 설사,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으니 접근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가을에 피는 붉은 꽃 상사화의 뿌리에 있는 독성은 매우 강력하고 위험하므로 강아지가 근처에 다가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가을을 대표하는 꽃 국화도 강아지 몸에 닿기만 해도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고, 섭취 시 구토, 설사를 유발하니 꽃구경을 갈때도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겠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9-26 12:24:27[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31일 대통령실이 대통령 배우자를 보좌하는 제2부속실 설치에 착수한 것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번지수를 잘못 찾아도 한참 잘못 찾았다”며 “지금 국민이 명령하는 것은 ‘김건희 국정 농단 의혹’ 규명”이라고 했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2부속실 설치가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날 “윤 대통령 지시로 제2부속실 설치를 위한 직제 개편에 착수했다”며 “(윤 대통령이) 국민이 원하면 검토하겠다고 말씀하셨던 것을 실행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야당은 주가 조작, 명품백, 양평 고속도로, 당무 개입, 해병대원 사건, 댓글팀 운영, 장차관 인사 개입 등 김 여사가 연루된 의혹이 무수하다며 제2부속실 설치 같은 임시방편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박 직무대행은 “대통령이 민심을 받들 의지가 눈곱만큼이라도 있다면 임시방편으로 국민 속일 생각은 접고 ‘김건희 종합 특검’ 수용부터 약속해야 한다”며 “성난 민심이 거대한 쓰나미가 돼 정권 전체를 회오리로 만들기 전에 윤 대통령이 결자 해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최아영 기자
2024-07-31 09:56:2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여름철 유행성 눈병 주의하세요." 광주광역시보건환경연구원이 덥고 습한 여름철에 걸리기 쉬운 유행성 눈병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28일 광주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협력 의료기관인 4개 안과병원의 도움을 받아 해마다 5월부터 10월까지 안과질환 의심 환자의 가검물을 분석한 결과, 안과질환의 원인병원체 검출률이 지난 2021년 11.5%에서 2022년 42.9%, 2023년 60.0%, 2024년 7월 현재 63.2%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유행성 눈병은 아데노바이러스가 원인병원체인 '유행성 각결막염'과 엔테로바이러스가 원인병원체인 '급성출혈성 결막염(아폴로눈병)'이다. '유행성 각결막염'과 '급성출혈성 결막염'의 대표적 증상은 눈곱, 충혈과 함께 눈에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 눈꺼풀 부종이며, 특히 '급성출혈성 결막염'은 결막 아래에 출혈이 생겨 눈이 빨갛게 보인다. 바이러스성 안과질환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증상 완화와 합병증 방지, 타인에게 전파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눈병이 의심스러울 경우 증상을 보인 약 2주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피하는 게 좋다. 정현철 광주보건환경연구원장은 "연구원은 안과질환을 유발하는 원인병원체 특성 분석 및 전파·확산 방지를 위해 실험실 감시를 하고 있다"면서 "올바른 손 씻기 등의 개인위생 관리 준수로 건강한 여름을 보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7-28 10:51:00[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7일 정부·여당을 향해 "정권 주체가 이 모양 이 꼴이니 나라가 제대로 굴러갈 리가 있겠나"라고 질타했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에서 그렇게 혼이나고도 정권이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국민은 직접적 저항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직무대행은 "오늘은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뼈대를 만든 제76주년 제헌절이다. 국민주권과 민주주의 의미를 깊이 되새기고 이를 함께 기념하는 뜻깊은 날이지만 참담한 심경"이라며 "헌법정신을 수호하고 국정의 무한책임을 져야 할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삼권분립과 의회민주주의 훼손에 골몰하는 탓"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직무대행은 "지난 2년 내내 대통령은 거부권과 시행령 통치를 남발하고 있다"며 "입법권에 대한 폭력이자 주권재민을 명시한 헌법 정신을 파괴하려는 시도"라고 맹폭했다. 박 직무대행은 "더구나 난파하는 국정을 바로잡아야 할 국민의힘 역시 대통령 부부 방탄을 위해 명분 없는 정치파업에만 정신이 팔렸다"며 "오죽하면 정부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대폭 추락해 국제적 망신까지 샀겠나"라고 질타했다. 특히 박 직무대행은 "국민의 인내에도 한계가 있다. 고금리 고물가로 고통 받고 폭염과 수해로 무너지는 국민의 삶을 정말 눈곱만큼이라도 생각한다면 당장 정치 파업부터 거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자영업자를 위한 비상대응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박 직무대행은 "정권이 대통령 부부 방탄에 넋이 나간 사이 민생은 악화일로"라며 "지난해 폐업신고한 자영업자 숫자가 100만 명에 육박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악이고 코로나 때보다 상황은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박 직무대행은 "올해 역시 자영업자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는데 이 정권은 그저 강 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다"며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내놓은 소상공인 자영업자 대책 중에서도 직접 지원액은 고작 1조원 남짓에 불과하다. 질소과자처럼 과대포장된 '질소정책'으로 생색만 내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박 직무대행은 "지금처럼 언 발에 오줌누기 같은 엉성한 대책만 남발하는 것은 살든 죽든 알아서 하라는 말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건 국가가 아니다. 국민의 삶을 책임지고 민생경제를 살려야 할 정부라면 더욱 적극적인 인식과 태도로 자영업 위기극복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직무대행은 "직접지원 확대와 내수진작책 수립이라는 투트랙으로 기존의 소상공인 자영업자 대책을 전면 수정하라"며 "추가경정예산안을 포함한 모든 방책을 테이블 위에 올려놔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박 직무대행은 "민생 경제가 비상상황인데 비상한 시기엔 비상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자영업자가 줄줄이 망하고 민생경제가 완전히 주저앉은 다음에 후회하지 말고 당장 과감한 행동에 나서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최아영 기자
2024-07-17 09:49:27여름을 맞아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눈병 환자들도 급증하고 있다. 27일 의료진에 따르면 여름에 눈병 환자가 유독 많은 것은 덥고 습한 여름 날씨가 눈병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좋은 조건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또 피서지로 선택한 수영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쉽게 전염된다. ■ 여름철 눈병, 어떤 게 있을까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 걸리기 쉬운 유행성 눈병에는 대표적으로 '유행성 각결막염'과 일명 아폴로눈병으로 알려져 있는 '급성 출혈성 결막염'이 있다. 두 가지 모두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성 결막염으로 증상이 심할 뿐 아니라 직접 및 간접접촉에 의해 쉽게 전염될 수 있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여름철 대표적인 전염성 눈병이다. 대개는 양안에 모두 발생하며 먼저 한쪽 눈이 감염되면 2~7일 후에 다른쪽 눈이 감염된다. 증상은 두번째 눈이 좀더 가볍게 나타나는 편이다. 주증상으로는 △눈물흘림 △충혈 △눈곱 △이물감 △눈부심 △눈꺼풀 부종 등이 나타난다. 심하면 시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잠복기는 4~10일 정도이며 일반적으로 낫는 데까지는 2주 정도 시간이 걸린다. 두번째 눈은 좀더 길어져 3주 정도 걸린다.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엔테로바이러스 70형과 콕사키바이러스 A-24형이 주원인이며 전염력이 높다. 이 결막염은 아폴로 우주선이 달에 최초로 착륙한 1969년에 크게 유행해, 일명 아폴로 눈병이라고 불린다. 이 질환은 환자가 사용하는 매개물이나 직접 접촉 등을 통해 전염돼 급속하게 발병한다. 초기 자각 증상은 △눈물흘림 △이물감 △갑작스런 통증 △충혈 △눈부심 등 유행성 각결막염 증상과 비슷하다. 여기에 결막하 출혈이 동반돼 눈이 더 붉게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잠복기가 약 12~48시간으로 짧으나 대개 1주일 이내에 호전되고 2~3주 이내에 완치되는 경우가 많다. ■특별한 치료법 없어…예방이 최선 눈병은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이어서 감기와 마찬가지로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일정 기간이 지나야 호전된다. 고대안산병원 안과 엄영섭 교수는 "환자들은 눈병에 걸리면 보통 약으로 빨리 낫게 해주기를 바란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원인 바이러스를 직접 죽이는 약은 없으므로 일정기간은 병을 앓아야 낫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염증반응이 심한 경우는 증상을 가라앉히기 위해 항염증안약을 사용하기도 하고 각막까지 침범한 경우는 그에 상응하는 추가적인 치료를 하게 된다. 대부분의 충혈 증상은 저절로 호전돼 눈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만성화되는 경우에는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심한 결막 충혈은 적절한 치료가 되지 않을 경우 각막 궤양이나 각막 혼탁 등이 발생해 시력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홍채나 섬모체 충혈은 안압 증가나 염증의 확대로 인한 시력 소실의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눈이 이틀 이상 충혈된 상태가 유지되거나 통증, 분비물과 함께 지속적인 불편감이 있다면 적절한 안과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서울성모병원 안과 박정열 교수는 "유행성 각결막염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치유되나 이차감염이 발생하거나 후유증으로 각막혼탁이 생길 경우 시력이 저하될 수 있다"며 "초기에 광범위항생제 안약 등을 사용해 잘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러운 손으로 눈을 만지지 않고, 손을 씻을 때는 비누를 사용해 깨끗이 씻으며, 눈병 유행 시기에는 수영장과 같은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는 등 미리미리 조심하는 생활습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염성이 강한 질병이기 때문에 타인에게 옮기지 않도록 수건, 비누, 베개 등은 따로 사용하도록 하고 안약을 같이 사용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눈병 오래간다면 '포도막염' 가능성 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에는 결막염과 증상이 비슷한 '포도막염'이 있다. 포도막염은 방치하면 꾸준히 재발하고 합병증을 유발해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포도막염의 전형적인 특징으로는 밝은 빛을 받으면 눈이 부시면서 시력이 감소하며, 시야가 뿌옇게 흐려진다. 두 눈에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한쪽에만 나타나기도 하며, 염증이 빠르게 악화되는 급성 양상과 천천히 악화되는 만성 양상을 함께 보인다. 일반적으로 결막염에 비해 오래 지속되거나 재발되는 경우가 많다. 심하지 않은 포도막염은 치료로 나을 수 있지만, 염증이 오래되면 합병증으로 백내장, 유리체 혼탁, 녹내장 등을 초래하게 된다. 더 진행되면 황반부종, 맥락망막위축 등으로 시력 감소가 심해지며 심한 경우에는 시력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 세란병원 안과센터 강민재 과장은 "포도막염은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많고 한번 치료하더라도 재발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증상만으로는 감염성과 비감염성 원인을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광범위한 안과검사 및 필요시 피검사 등을 포함한 전신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 경고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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