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이 되면서 때아닌 결막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일반적으로 알레르기 결막염은 황사가 심하고 꽃가루가 날리는 봄이나 세균 번식이 활발한 여름에 빈번히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통계상으로 보면 가을 결막염 환자가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3년간 결막염 환자 수를 월별로 분류한 결과, 10월 환자 수가 평균 33만 명으로 가장 높게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1개 측정소 가운데 6곳에서 결막염의 원인으로 꼽히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연평균 기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먼지로 인한 각종 질병 발생률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면역력이 저하되는 환절기, 알레르기 결막염의 대표적인 증상부터 어떻게 하면 미리 예방할 수 있는지 실천 방법까지 알아본다. ■ 눈곱 자주 끼고 가려움증, 눈물 빈번히 난다면 알레르기 결막염 의심해야 가을로 접어들면서 부쩍 눈곱과 눈물이 자주 생긴다면 알레르기 결막염을 의심할 수 있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눈을 감싸고 있는 조직인 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특정 알레르기 유발 항원이 결막에 접촉해 과민 반응을 유발하여 발생한다. 알레르기 유발 원인으로는 미세먼지, 집먼지 진드기, 애완동물 털, 화장품 등이 대표적이다. 주로 눈이나 눈꺼풀의 가려움증, 결막의 충혈, 눈의 화끈거림을 동반한 전반적인 통증, 눈부심, 눈물 흘림 증상이 발생한다. 이외에도 결막과 눈꺼풀이 부풀어 오르는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으며, 평상시 생기는 노란 눈곱보다는 끈적끈적하고 투명한 분비물이 나타난다. 또한 알레르기 비염에 의해 재채기, 코 막힘, 두통과 같은 전신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의 경우 대부분 급성 증상으로 치료를 받으면 금방 호전되지만 재발 가능성이 있으므로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 실내에서 예방하려면 일주일에 한번 침구류 소독하고 환기 자주해야 미국 환경청이 실시한 '인간의 대기오염물질 노출 연구'에 따르면 실내 공기가 실외보다 2~7배 더 오염되어 있다고 한다. 알레르기 결막염 또한 의외로 집 내부 요인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주요 원인은 집먼지 진드기와 미세먼지. 이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침구류 위생 관리가 필수다. 진드기가 침구나 카펫, 커튼 속에 서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정기적으로 세탁하고, 햇볕이 좋은 날에 틈틈이 일광 건조를 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실내 공기 순환을 위해 자주 환기를 하도록 한다. 또한 애완동물의 털, 비듬 등도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되도록이면 집안에 애완동물을 두지 않는 것이 좋고, 접촉 후에는 반드시 손을 비누로 깨끗이 씻는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대표원장은 “간지러움을 줄이기 위해 차가운 물수건을 눈꺼풀에 대거나 인공눈물을 사용하고 심한 경우에는 전문안과병원에서 검진받고 적합한 약을 처방받는 게 좋다”며 “의사의 처방 없이 집에 있는 안약을 넣거나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있는 안약을 장기간 점안할 경우 각막염, 녹내장, 백내장 등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외출 시 안경 착용, 바람부는 날은 모자, 마스트도 함께 쓰는 게 좋아 꽃가루와 미세먼지가 날리는 외부 환경 또한 주의해야 한다. 특히 바람이 부는 날에는 주요 알레르기원인인 꽃가루가 날려 눈에 들어갈 수 있어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외출 시에는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이물질이 낄 가능성이 높은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무의식적으로 눈을 비비는 경우가 많으므로 손을 자주 닦는 것도 도움이 된다. 외출 후에는 손을 닦는 습관을 들이고, 심한 가려움, 충혈, 눈곱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손으로 만지지 않고, 흐르는 물에 씻은 후 냉찜질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술은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난다면 한동안 자제하는 것이 안전하다. /jwoong@fnnews.com 이재웅기자
2013-10-22 10:13:19검찰은 BBK 의혹 핵심인물인 김경준씨 가족이 ‘검찰로부터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에게 유리한 진술을 하면 형량을 낮춰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는 주장한데 대해 “법 절차에 따라 수사했다”고 일축했다. 서울중앙지검 김홍일 3차장 검사는 4일 오후 자신의 집무실에서 간단한 입장 표명자리를 갖고 “수사의 전 과정이 녹음.녹화돼 있고 김씨의 변호사도 매번 입회를 했기 때문에 눈곱 만큼의 의혹도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차장 검사는 “이번 사건의 속성상 김씨측에서 그런(검찰로부터 회유를 받았다는) 얘기를 주장할 여지도 전혀 없다고 본다”며 “최재경 부장검사도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서 작성에 변호인을 늘 참여시키고 가족들의 면회와 통화를 폭넓게 허용하는 등 개방된 분위기에서 김씨를 조사했다”며 “관련 보도가 나간 뒤 김씨의 변호인 두명에게 확인한 결과 조사 과정에서 거래와 관련된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김씨가 혐의 사실을 인정하면 풀어줄 수 있느냐 물어 ‘한국에는 플리바게닝 제도가 없다’고 설명하며 거절한 적은 있다”면서 “현재까지는 수사를 해야 했기 때문에 입장에 제약이 있었지만 수사가 끝나고 나면 담당 검사들도 개인적인 명예에 대해 강력한 조취를 취할 것”이라고 말해 법적대응도 시사했다. 이에 앞서 시사 주간지 ‘시사IN’은 이날 “지금 한국 검찰청이 이명박을 많이 무서워하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 내가 제출한 서류 가지고는 이명박을 소환 안 하려고 해요. 그런데 저에게 이명박 쪽이 풀리게 하면 3년으로 맞춰주겠대요”라고 적힌 김씨의 메모지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시사IN은 이 메모지는 김씨가 검찰 수사를 받던 지난달 11월23일 장모(이보라씨 어머니)에게 써준 것이며 서툰 한글이었다고 전했다. /jjw@fnnews.com정지우기자
2007-12-04 21:22:37[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31일 대통령실이 대통령 배우자를 보좌하는 제2부속실 설치에 착수한 것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번지수를 잘못 찾아도 한참 잘못 찾았다”며 “지금 국민이 명령하는 것은 ‘김건희 국정 농단 의혹’ 규명”이라고 했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2부속실 설치가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날 “윤 대통령 지시로 제2부속실 설치를 위한 직제 개편에 착수했다”며 “(윤 대통령이) 국민이 원하면 검토하겠다고 말씀하셨던 것을 실행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야당은 주가 조작, 명품백, 양평 고속도로, 당무 개입, 해병대원 사건, 댓글팀 운영, 장차관 인사 개입 등 김 여사가 연루된 의혹이 무수하다며 제2부속실 설치 같은 임시방편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박 직무대행은 “대통령이 민심을 받들 의지가 눈곱만큼이라도 있다면 임시방편으로 국민 속일 생각은 접고 ‘김건희 종합 특검’ 수용부터 약속해야 한다”며 “성난 민심이 거대한 쓰나미가 돼 정권 전체를 회오리로 만들기 전에 윤 대통령이 결자 해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최아영 기자
2024-07-31 09:56:2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여름철 유행성 눈병 주의하세요." 광주광역시보건환경연구원이 덥고 습한 여름철에 걸리기 쉬운 유행성 눈병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28일 광주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협력 의료기관인 4개 안과병원의 도움을 받아 해마다 5월부터 10월까지 안과질환 의심 환자의 가검물을 분석한 결과, 안과질환의 원인병원체 검출률이 지난 2021년 11.5%에서 2022년 42.9%, 2023년 60.0%, 2024년 7월 현재 63.2%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유행성 눈병은 아데노바이러스가 원인병원체인 '유행성 각결막염'과 엔테로바이러스가 원인병원체인 '급성출혈성 결막염(아폴로눈병)'이다. '유행성 각결막염'과 '급성출혈성 결막염'의 대표적 증상은 눈곱, 충혈과 함께 눈에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 눈꺼풀 부종이며, 특히 '급성출혈성 결막염'은 결막 아래에 출혈이 생겨 눈이 빨갛게 보인다. 바이러스성 안과질환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증상 완화와 합병증 방지, 타인에게 전파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눈병이 의심스러울 경우 증상을 보인 약 2주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피하는 게 좋다. 정현철 광주보건환경연구원장은 "연구원은 안과질환을 유발하는 원인병원체 특성 분석 및 전파·확산 방지를 위해 실험실 감시를 하고 있다"면서 "올바른 손 씻기 등의 개인위생 관리 준수로 건강한 여름을 보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7-28 10:51:00[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7일 정부·여당을 향해 "정권 주체가 이 모양 이 꼴이니 나라가 제대로 굴러갈 리가 있겠나"라고 질타했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에서 그렇게 혼이나고도 정권이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국민은 직접적 저항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직무대행은 "오늘은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뼈대를 만든 제76주년 제헌절이다. 국민주권과 민주주의 의미를 깊이 되새기고 이를 함께 기념하는 뜻깊은 날이지만 참담한 심경"이라며 "헌법정신을 수호하고 국정의 무한책임을 져야 할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삼권분립과 의회민주주의 훼손에 골몰하는 탓"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직무대행은 "지난 2년 내내 대통령은 거부권과 시행령 통치를 남발하고 있다"며 "입법권에 대한 폭력이자 주권재민을 명시한 헌법 정신을 파괴하려는 시도"라고 맹폭했다. 박 직무대행은 "더구나 난파하는 국정을 바로잡아야 할 국민의힘 역시 대통령 부부 방탄을 위해 명분 없는 정치파업에만 정신이 팔렸다"며 "오죽하면 정부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대폭 추락해 국제적 망신까지 샀겠나"라고 질타했다. 특히 박 직무대행은 "국민의 인내에도 한계가 있다. 고금리 고물가로 고통 받고 폭염과 수해로 무너지는 국민의 삶을 정말 눈곱만큼이라도 생각한다면 당장 정치 파업부터 거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자영업자를 위한 비상대응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박 직무대행은 "정권이 대통령 부부 방탄에 넋이 나간 사이 민생은 악화일로"라며 "지난해 폐업신고한 자영업자 숫자가 100만 명에 육박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악이고 코로나 때보다 상황은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박 직무대행은 "올해 역시 자영업자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는데 이 정권은 그저 강 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다"며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내놓은 소상공인 자영업자 대책 중에서도 직접 지원액은 고작 1조원 남짓에 불과하다. 질소과자처럼 과대포장된 '질소정책'으로 생색만 내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박 직무대행은 "지금처럼 언 발에 오줌누기 같은 엉성한 대책만 남발하는 것은 살든 죽든 알아서 하라는 말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건 국가가 아니다. 국민의 삶을 책임지고 민생경제를 살려야 할 정부라면 더욱 적극적인 인식과 태도로 자영업 위기극복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직무대행은 "직접지원 확대와 내수진작책 수립이라는 투트랙으로 기존의 소상공인 자영업자 대책을 전면 수정하라"며 "추가경정예산안을 포함한 모든 방책을 테이블 위에 올려놔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박 직무대행은 "민생 경제가 비상상황인데 비상한 시기엔 비상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자영업자가 줄줄이 망하고 민생경제가 완전히 주저앉은 다음에 후회하지 말고 당장 과감한 행동에 나서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최아영 기자
2024-07-17 09:49:27여름을 맞아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눈병 환자들도 급증하고 있다. 27일 의료진에 따르면 여름에 눈병 환자가 유독 많은 것은 덥고 습한 여름 날씨가 눈병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좋은 조건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또 피서지로 선택한 수영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쉽게 전염된다. ■ 여름철 눈병, 어떤 게 있을까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 걸리기 쉬운 유행성 눈병에는 대표적으로 '유행성 각결막염'과 일명 아폴로눈병으로 알려져 있는 '급성 출혈성 결막염'이 있다. 두 가지 모두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성 결막염으로 증상이 심할 뿐 아니라 직접 및 간접접촉에 의해 쉽게 전염될 수 있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여름철 대표적인 전염성 눈병이다. 대개는 양안에 모두 발생하며 먼저 한쪽 눈이 감염되면 2~7일 후에 다른쪽 눈이 감염된다. 증상은 두번째 눈이 좀더 가볍게 나타나는 편이다. 주증상으로는 △눈물흘림 △충혈 △눈곱 △이물감 △눈부심 △눈꺼풀 부종 등이 나타난다. 심하면 시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잠복기는 4~10일 정도이며 일반적으로 낫는 데까지는 2주 정도 시간이 걸린다. 두번째 눈은 좀더 길어져 3주 정도 걸린다.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엔테로바이러스 70형과 콕사키바이러스 A-24형이 주원인이며 전염력이 높다. 이 결막염은 아폴로 우주선이 달에 최초로 착륙한 1969년에 크게 유행해, 일명 아폴로 눈병이라고 불린다. 이 질환은 환자가 사용하는 매개물이나 직접 접촉 등을 통해 전염돼 급속하게 발병한다. 초기 자각 증상은 △눈물흘림 △이물감 △갑작스런 통증 △충혈 △눈부심 등 유행성 각결막염 증상과 비슷하다. 여기에 결막하 출혈이 동반돼 눈이 더 붉게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잠복기가 약 12~48시간으로 짧으나 대개 1주일 이내에 호전되고 2~3주 이내에 완치되는 경우가 많다. ■특별한 치료법 없어…예방이 최선 눈병은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이어서 감기와 마찬가지로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일정 기간이 지나야 호전된다. 고대안산병원 안과 엄영섭 교수는 "환자들은 눈병에 걸리면 보통 약으로 빨리 낫게 해주기를 바란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원인 바이러스를 직접 죽이는 약은 없으므로 일정기간은 병을 앓아야 낫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염증반응이 심한 경우는 증상을 가라앉히기 위해 항염증안약을 사용하기도 하고 각막까지 침범한 경우는 그에 상응하는 추가적인 치료를 하게 된다. 대부분의 충혈 증상은 저절로 호전돼 눈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만성화되는 경우에는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심한 결막 충혈은 적절한 치료가 되지 않을 경우 각막 궤양이나 각막 혼탁 등이 발생해 시력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홍채나 섬모체 충혈은 안압 증가나 염증의 확대로 인한 시력 소실의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눈이 이틀 이상 충혈된 상태가 유지되거나 통증, 분비물과 함께 지속적인 불편감이 있다면 적절한 안과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서울성모병원 안과 박정열 교수는 "유행성 각결막염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치유되나 이차감염이 발생하거나 후유증으로 각막혼탁이 생길 경우 시력이 저하될 수 있다"며 "초기에 광범위항생제 안약 등을 사용해 잘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러운 손으로 눈을 만지지 않고, 손을 씻을 때는 비누를 사용해 깨끗이 씻으며, 눈병 유행 시기에는 수영장과 같은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는 등 미리미리 조심하는 생활습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염성이 강한 질병이기 때문에 타인에게 옮기지 않도록 수건, 비누, 베개 등은 따로 사용하도록 하고 안약을 같이 사용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눈병 오래간다면 '포도막염' 가능성 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에는 결막염과 증상이 비슷한 '포도막염'이 있다. 포도막염은 방치하면 꾸준히 재발하고 합병증을 유발해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포도막염의 전형적인 특징으로는 밝은 빛을 받으면 눈이 부시면서 시력이 감소하며, 시야가 뿌옇게 흐려진다. 두 눈에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한쪽에만 나타나기도 하며, 염증이 빠르게 악화되는 급성 양상과 천천히 악화되는 만성 양상을 함께 보인다. 일반적으로 결막염에 비해 오래 지속되거나 재발되는 경우가 많다. 심하지 않은 포도막염은 치료로 나을 수 있지만, 염증이 오래되면 합병증으로 백내장, 유리체 혼탁, 녹내장 등을 초래하게 된다. 더 진행되면 황반부종, 맥락망막위축 등으로 시력 감소가 심해지며 심한 경우에는 시력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 세란병원 안과센터 강민재 과장은 "포도막염은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많고 한번 치료하더라도 재발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증상만으로는 감염성과 비감염성 원인을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광범위한 안과검사 및 필요시 피검사 등을 포함한 전신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 경고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6-27 18:09:50[파이낸셜뉴스] 여름을 맞아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눈병 환자들도 급증하고 있다. 27일 의료진에 따르면 여름에 눈병 환자가 유독 많은 것은 덥고 습한 여름 날씨가 눈병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좋은 조건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또 피서지로 선택한 수영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쉽게 전염된다. 여름철 눈병, 어떤 게 있을까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 걸리기 쉬운 유행성 눈병에는 대표적으로 '유행성 각결막염'과 일명 아폴로눈병으로 알려져 있는 '급성 출혈성 결막염'이 있다. 두 가지 모두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성 결막염으로 증상이 심할 뿐 아니라 직접 및 간접접촉에 의해 쉽게 전염될 수 있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여름철 대표적인 전염성 눈병이다. 대개는 양안에 모두 발생하며 먼저 한쪽 눈이 감염되면 2~7일 후에 다른쪽 눈이 감염된다. 증상은 두번째 눈이 좀더 가볍게 나타나는 편이다. 주증상으로는 △눈물흘림 △충혈 △눈곱 △이물감 △눈부심 △눈꺼풀 부종 등이 나타난다. 심하면 시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잠복기는 4~10일 정도이며 일반적으로 낫는 데까지는 2주 정도 시간이 걸린다. 두번째 눈은 좀더 길어져 3주 정도 걸린다.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엔테로바이러스 70형과 콕사키바이러스 A-24형이 주원인이며 전염력이 높다. 이 결막염은 아폴로 우주선이 달에 최초로 착륙한 1969년에 크게 유행해, 일명 아폴로 눈병이라고 불린다. 이 질환은 환자가 사용하는 매개물이나 직접 접촉 등을 통해 전염돼 급속하게 발병한다. 초기 자각 증상은 △눈물흘림 △이물감 △갑작스런 통증 △충혈 △눈부심 등 유행성 각결막염 증상과 비슷하다. 여기에 결막하 출혈이 동반돼 눈이 더 붉게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잠복기가 약 12~48시간으로 짧으나 대개 1주일 이내에 호전되고 2~3주 이내에 완치되는 경우가 많다. 특별한 치료법 없어...예방이 최선 눈병은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이어서 감기와 마찬가지로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일정 기간이 지나야 호전된다. 고대안산병원 안과 엄영섭 교수는 "환자들은 눈병에 걸리면 보통 약으로 빨리 낫게 해주기를 바란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원인 바이러스를 직접 죽이는 약은 없으므로 일정기간은 병을 앓아야 낫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염증반응이 심한 경우는 증상을 가라앉히기 위해 항염증안약을 사용하기도 하고 각막까지 침범한 경우는 그에 상응하는 추가적인 치료를 하게 된다. 대부분의 충혈 증상은 저절로 호전돼 눈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만성화되는 경우에는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심한 결막 충혈은 적절한 치료가 되지 않을 경우 각막 궤양이나 각막 혼탁 등이 발생해 시력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홍채나 섬모체 충혈은 안압 증가나 염증의 확대로 인한 시력 소실의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눈이 이틀 이상 충혈된 상태가 유지되거나 통증, 분비물과 함께 지속적인 불편감이 있다면 적절한 안과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서울성모병원 안과 박정열 교수는 "유행성 각결막염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치유되나 이차감염이 발생하거나 후유증으로 각막혼탁이 생길 경우 시력이 저하될 수 있다"며 "초기에 광범위항생제 안약 등을 사용해 잘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러운 손으로 눈을 만지지 않고, 손을 씻을 때는 비누를 사용해 깨끗이 씻으며, 눈병 유행 시기에는 수영장과 같은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는 등 미리미리 조심하는 생활습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염성이 강한 질병이기 때문에 타인에게 옮기지 않도록 수건, 비누, 베개 등은 따로 사용하도록 하고 안약을 같이 사용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눈병 오래간다면 '포도막염' 가능성 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에는 결막염과 증상이 비슷한 '포도막염'이 있다. 포도막염은 방치하면 꾸준히 재발하고 합병증을 유발해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포도막염의 전형적인 특징으로는 밝은 빛을 받으면 눈이 부시면서 시력이 감소하며, 시야가 뿌옇게 흐려진다. 두 눈에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한쪽에만 나타나기도 하며, 염증이 빠르게 악화되는 급성 양상과 천천히 악화되는 만성 양상을 함께 보인다. 일반적으로 결막염에 비해 오래 지속되거나 재발되는 경우가 많다. 포도막염의 발생 원인으로는 세균, 바이러스, 진균, 기생충에 의한 감염성 원인과 자가면역질환과 같은 비감염성 원인이 있다. 심하지 않은 포도막염은 치료로 나을 수 있지만, 염증이 오래되면 합병증으로 백내장, 유리체 혼탁, 녹내장 등을 초래하게 된다. 더 진행되면 황반부종, 맥락망막위축 등으로 시력 감소가 심해지며 심한 경우에는 시력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 세란병원 안과센터 강민재 과장은 "포도막염은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많고 한번 치료하더라도 재발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증상만으로는 감염성과 비감염성 원인을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광범위한 안과검사 및 필요시 피검사 등을 포함한 전신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포도막염의 원인이 되는 감염원이 있거나 전신질환이 진단되면 해당 질환에 대한 치료가 병행돼야 하며 포도막염을 앓았던 환자는 치료하여 가라앉더라도 스트레스를 받거나 전신 컨디션의 저하가 있을 때 포도막염 재발이 쉽다”고 부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6-25 09:39:04[파이낸셜뉴스] 봄은 야외활동하기 좋은 계절이지만, 황사와 미세먼지, 꽃가루 등이 늘어나고 온도가 올라가면서 번식하는 세균과 바이러스 등으로 인한 결막염 환자가 많아지는 때이기도 하다.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박선경 전문의는 “결막염은 환절기에 흔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인공눈물을 넣는 정도로 넘기곤 하지만 방치하면 시력저하 등의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결막염 종류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고 일반인이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증상이 지속된다면 즉시 안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고 15일 조언했다. 결막염은 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충혈, 가려움, 건조함, 통증 등의 증상을 일으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원인에 따라 알레르기성, 유행성(바이러스성), 세균성으로 나뉘는데 증상만으로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알레르기 반응은 외부 물질(알레르기 항원)에 우리 몸의 면역계가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나타난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결막에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접촉하면서 발생한다. 그중에서도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은 다양한 공기매개 알레르기 항원과 연관돼 있다. 봄에는 황사와 미세먼지, 꽃가루 등이 대표적인 유발 항원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으로는 가려움증과 결막 충혈이 대표적이다. 이물감, 눈물흘림, 눈부심 등이 나타날 수 있고 끈적끈적한 점액성 눈곱이 생성되기도 한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시력에 지장을 주는 경우는 드물지만, 만성적인 경과를 밟으며 자주 재발해 환자에게 많은 부담을 줄 수 있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원인이 되는 알레르기 항원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으면 쉽게 재발할 수 있다. 미세먼지가 심하거나 꽃가루가 날리는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을 보호해야 한다. 인공눈물 점안액을 이용해 안구의 이물질을 씻어내고, 눈에 가까이 닿는 베개와 이불을 자주 세탁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가려움증이 생긴다면 눈을 비비는 행동은 최대한 자제하고 증상 완화를 위해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가려움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약을 처방받는 것을 권장한다. 바이러스성 결막염 중에서도 흔히 ‘눈병’이라고 불리는 유행성 결막염은 감기의 원인이 되는 아데노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한다. 결막뿐만 아니라 각막에도 염증이 동반될 수 있어 ‘유행성 각결막염’이라고도 불린다. 아데노 바이러스는 열이나 소독약에도 잘 살균되지 않기 때문에 수영장이나 목욕탕에서도 쉽게 전염될 수 있다. 충혈, 이물감, 눈곱과 통증 등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증상이 유사해 혼동하기 하기 쉽다. 하지만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전염되지 않는 반면 유행성 각결막염은 전염성이 강한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항생제와 스테로이드 안약을 처방받아 투여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물이나 식염수 등으로 눈을 씻어내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안과에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적인 생활 습관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세균성 결막염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안질환 중 하나다. 바이러스 감염에 비하면 드물게 나타나지만, 실명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한다. 위생 문제, 면역력 저하, 스테로이드 점안액 장기 사용 등으로 발생한다. 안구 충혈이 심해지고 화농성 분비물(고름)이 나타나며, 심해질 경우 각막에 구멍이 생기는 각막천공이나 급격한 시력저하가 발생할 수 있어 초기 진단이 중요하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15 15:53:49[파이낸셜뉴스] 봄만 되면 눈이 가렵거나 충혈되고 평소와 다르게 눈곱이 많이 생기거나 눈이 화끈거린다면 알레르기결막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결막이 부풀어 오르는 ‘결막부종’이 동반돼 나타날 수 있으며 노란 눈곱보다는 끈적하고 투명한 분비물이 동반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세란병원 안과 강민재 과장은 “만성화된 결막염을 제대로 치료되지 않으면 결막의 흉터성 변화와 각막의 반복적 염증으로 각막신생혈관, 각막혼탁 등이 발생해 시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며 "알레르기결막염이 장기간 지속되거나 시력 이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안과를 방문해 다른 합병증이 동반됐는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5일 조언했다. 알레르기 반응이란 외부 물질에 우리 몸의 면역계가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나타난다. 여기서 안구의 가장 바깥쪽을 덮고 있는 ‘결막’에 반응을 보이는 경우를 알레르기결막염이라고 한다. 결막은 외부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공기 중 미세먼지, 꽃가루, 화장품 등 다양한 외부 물질에 의해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계절성’으로 분류되는 알레르기결막염은 공기 중의 꽃가루, 먼지, 집먼지 진드기 등이 항원으로 작용해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다. 증상은 눈에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가끔 인후부나 비강의 염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알레르기결막염이라고 하면 계절성 알레르기결막염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다. 봄철각막결막염은 4월에 많이 발병되며, 일반적으로 알려진 계절성 알레르기결막염은 주로 꽃가루나 먼지 등에 의해 발병되는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결막염 환자의 약 70%는 알레르기 비염, 천식, 아토피피부염 등 다른 알레르기 병을 갖고 있다. 알레르기결막염 환자는 점차 늘고 있는데, 이는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노출 감소, 대기 오염 등으로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감수성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알레르기결막염이 장기간 지속되거나 시력 이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안과를 방문해 다른 합병증이 동반됐는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알레르기결막염은 원인이 되는 알레르기 항원을 제거하지 않으면 재발하며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지만 병이 호전된 후에는 대부분 시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강 과장은 “만성화된 결막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결막의 흉터성 변화와 각막의 반복적 염증으로 각막신생혈관, 각막혼탁 등이 발생해 시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며 “알레르기결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알레르기 원인 물질 노출을 최대한 피하고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05 10:02:49[파이낸셜뉴스]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는 건조하고 일교차가 커 각종 질병에 취약한 시기이다. 특히, 건조한 날씨와 함께 꽃가루나 미세먼지로 인해 알레르기 결막염이나 안구건조증 등을 유발할 수 있어 눈 건강에 주의를 가져야 한다. 대전을지대병원 안과 이수나 교수는 "세균감염, 화학적 화상, 기계적 손상, 알레르기 등으로 결막염이 생길 수 있는데, 봄철 ‘결막염’은 환절기 발생 빈도가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22일 조언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3월~5월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는 약 8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상으로는 △눈꺼풀의 가려움 △결막의 출혈 △눈의 화끈거림을 동반한 통증 △눈물흘림 △결막이 부어오름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평소와 다르게 눈이 가렵다거나 눈곱이 많이 생긴다면 알레르기 결막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알레르기의 원인은 꽃가루, 집 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 곰팡이, 담배 연기, 음식물 등이 있으며 이 외에도 찬 공기나 갑작스러운 온도변화, 먼지 등이 영향을 줄 수 있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이러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눈의 결막에 접촉해 결막에 알레르기성 염증이 발생시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알레르기 결막염은 알레르기 반응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시력에 영향을 미치거나 전염되지는 않지만, 정확한 항원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치료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더불어 이 시기에 기승을 부리는 안질환으로는 ‘유행성 각결막염’이 있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알레르기 결막염과 다르게 전염성이 아주 강한 특징이 있는데, 공기 중 전염은 거의 없으며 대부분 눈의 분비물로부터 손을 통해 전염된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이는 열이나 소독약에도 잘 살균되지 않기 때문에 수영장이나 목욕탕에서도 쉽게 전염될 수 있다. 증상은 잠복기를 거쳐 감염 후 5~14일 사이에 나타난다. 잠복기 때문에 본인이 유행성 결막염에 걸렸는지 모른 체 일상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아 눈 건강 상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초기증상은 눈이 충혈되고 가려움증과 약간의 통증이 있으며, 모래알이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이 느껴진다. 눈물과 눈곱이 많이 나오며 눈꺼풀이 심하게 붓는데, 이런 증상은 약 3~4주간 지속된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대부분의 경우 특별한 후유증 없이 치유되지만, 시력 감소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이차적인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광범위항생제 안약을 처방할 수 있다. 염증이 매우 심할 경우 각막이 벗겨져 극심한 통증과 함께 눈을 뜰 수가 없고 눈물이 날 수도 있다. 안질환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눈을 비비지 않는 것이다. 눈을 비비게 되면 안구에 상처가 발생할 수 있고 손의 세균이 함께 들어가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어서다. 따라서 눈이 간지럽다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면 흐르는 물에 눈을 세척 해주고, 안구에 통증이 있을 경우 냉찜질로 완화해주는 것이 좋다. 개인위생 관리도 철저하게 하는 것이 좋다. 외출 후 귀가 시 옷을 잘 털고 들어오며, 손과 발을 수시로 깨끗이 씻어야 한다. 만약 주변에 안질환을 겪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접촉을 피하고 수건, 베게, 비누, 세면시설 등을 따로 쓰는 것이 좋다. 안질환이 생겼을 때는 콘택트렌즈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며, 특히 각막에 상처나 염증이 있을 때는 콘택트렌즈 착용을 중지해야 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22 10:4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