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음주 교통사고를 낸 뒤 지구대와 유치장에서도 난동을 부리며 경찰관을 폭행한 30대 남성이 뒤늦게 눈물로 선처를 호소했지만 결국 법정 구속됐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3단독 황해철 판사는 상해, 공무집행방해,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A씨(33)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17일 오전 1시27분께 원주의 한 주차장에서 시내 한 도로까지 약 900m 구간을 벤츠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교통사고를 냈다. 그는 사고 수습 과정에서 술에 취한 상태(혈중알코올농도 0.084%)로 운전한 사실이 적발돼 재판에 넘겨졌다. 공소장에 따르면 당시 112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관의 호흡 측정에서 면허 취소 수치가 나오자 A씨는 혈액 측정을 요구하며 병원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난동을 부렸다. 그는 지구대에서도 차량에 드러눕고 경찰관의 멱살을 잡아 폭행하기도 했다. 공무집행방해 현행범으로 체포된 A씨는 오전 4시5분께 경찰서 내 유치장 입감 과정에서도 경찰관의 뺨을 때렸으며, 소란을 피우고 보호 유치실로 옮기려는 경찰관을 발로 걷어차고 경찰관의 허벅지를 물어 상해를 입힌 혐의도 함께 받는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원하던 직장에 채용됐는데"라고 울먹이며 선처를 호소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자기 잘못을 뉘우치는 피고인은 물론 가족과 주변인들도 선처를 탄원하고 있고 피해 경찰관들을 상대로 500만원을 공탁한 점이 인정된다"면서도 "피고인이 음주운전으로 일으킨 사고를 수습 중인 경찰관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모욕적인 언사를 하면서 폭행한 것도 모자라 체포된 이후에도 자제심을 잃고 경찰관을 폭행한 점을 고려하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A씨는 불복해 항소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17 10:03:05[파이낸셜뉴스] 4·10총선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9일 여야가 끝까지 숨가쁘게 발로 뛰며 '한 표'를 간절히 호소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야당 대표(이재명·조국)들의 사법리스크를 적극 부각하며 "무도덕하고 뻔뻔한 야당을 견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의석을 달라"고 강조했다. 생일을 맞은 한 위원장은 서울의 중심인 중구 청계광장에서 피날레 유세를 펼친다. 재판 참석에 앞서 울먹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총선 전날까지 '검찰독재정권·정치검찰'이 제1야당 대표의 손발을 묶는다는 점을 내세워 한 표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이 있는 서울 용산을 마지막 유세 장소로 택하며 '정권 심판론'에 불을 붙일 전망이다. ■강행군 편 韓 "딱 한표가 부족하다" 집권여당의 '원톱'인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도봉구를 시작으로 '한강벨트' 동작구·영등포구 등 격전지 총 15곳을 도는 강행군 일정을 잡았다. 한 위원장은 선거 판세가 여전히 어렵다며 "딱 한표가 부족하다"고 절실함을 드러냈다. 특히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지난 2년 거대야당의 발목잡기로 인해 정부가 민생법안을 추진할 수 없었다며 '야당 심판론'을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범야권 200석' 전망을 거듭 언급하며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질 거고, 나라가 무너질 수 있다"며 "200석을 가지고 이재명·조국 대표가 자기 범죄를 막고 헌법을 바꿔서 국회에서 사면을 할 수 있게 해서 셀프 사면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이날 발표한 대국민메시지에서도 "4년 내내 일은 하지 않고 방탄만 하는 세력, 줄줄이 엮여 감옥에 갈 사람들에게 내 나라, 위대한 대한민국의 입법부를 맡길 수는 없다"며 "정부와 여당에 계속 싸울 수 있는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이 대표가 재판 출석 전 기자회견에서 울먹인 것을 두고는 "반성의 눈물이 아니라 자기가 범죄를 저질렀지만 살려달라는 구질구질한 눈물"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사실 우리도 피눈물이 난다. 대한민국이 이렇게 무너질까봐, 우리 시민이 고통받을까봐 눈물이 난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법정 앞 울먹인 李 "與 과반 막아달라"제1야당의 당수 이 대표는 주권자들이 잘못된 길을 가는 정권을 멈춰 세워야 한다며 투표를 적극 독려했다. 총선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재판에 출석하게 된 이 대표는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을 배신한 정치세력의 과반 의석을 반드시 막아 달라"며 정부의 실정을 조목조목 짚었다. 이 대표는 높은 물가를 언급하며 "국민들께서는 희망이 사라진 고통스러운 하루를 견뎌내고 계신다"며 "세계 10대 경제 강국, 5대 무역 흑자 국가였던 대한민국이 북한보다 못한 무역수지 적자 국가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맹폭했다. 또한 사법부가 총선 전날까지도 제1야당 대표를 재판으로 묶어놓는 다는 점을 적극 부각했다. 이 대표는 "저의 손발을 묶는 것이 검찰독재정권·정치검찰의 의도인 것을 알지만, 국민으로서 재판출석 의무를 다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재판 탓에 격전지 유세를 하지 못한다는 점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제가 다하지 못하는 제1야당 대표의 역할을 국민 여러분께서 대신 해주십시오"라고 말하며 울컥한듯 목소리가 흔들리기도 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휴정 중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등 재판 중에도 막간을 이용한 온라인 유세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접전지에서 뛰고 있는 후보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힘을 실었다. 이 대표는 재판을 마친 후 저녁에는 용산 대통령실 부근의 용산역 광장에서 피날레 유세를 펼친다. 선대위 출범식을 연 용산에서 선거운동을 마무리하며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ming@fnnews.com 전민경 정경수 기자
2024-04-09 14:57:55[파이낸셜뉴스] 2021년 당대표 선거 당시 돈봉투 살포와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가족들이 송 대표의 보석을 호소했다. 송 대표의 아내 남영신 씨(61)와 아들 주환 씨(30)는 26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송 씨는 "유세 한 번 하게 해달라며 보석을 신청한 송 대표의 간곡한 요청에도 묵묵부답인 법원을 향해 광주 시민 여러분의 연대의 힘을 빌려 애절한 호소를 하려 이 자리에 섰다"고 말을 꺼냈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 누구에게나 적용돼야 할 무죄 추정의 원칙과 불구속 수사와 재판 원칙은 송 대표에겐 언감생심의 배려가 됐다"면서 "이토록 구속수사에 집착하는 이유를 혹자는 정권에 밉보였기 때문이라고 말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송영길은 검찰 독재 퇴진 투쟁 선봉에서 온 힘을 다해 싸웠다. 전국의 모든 윤석열 정권 퇴진 집회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대통령을 고발하기도 했다"면서 "윤 정권에 맞서 싸우려 옥중에서도 소나무당을 창당했다"고 강조했다. 송 씨는 "송 대표는 보석이 되더라도 재판 진행에 문제가 없도록 재판장의 소송지휘에 따르겠다고 약속하고 있다"면서 "시민사회 원로와 4400명의 시민들도 연명으로 송 대표의 도주나 증거인멸은 없을 것으로 믿고 보석 처벌 감수 확약서에 서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버지 없는 차가운 거리에서 외로운 선거전을 치르는 우리 가족들의 힘이 돼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송 대표가 가족들에 보낸 편지를 울먹이며 낭독하기도 했다. 송 대표는 편지에서 "이 시련의 과정들이 전화위복이 될 거야. 아내와 딸, 아들이 선거운동 할 모습 생각하니 아빠 눈에서 눈물이 쏟아진다"면서 "27일 보석 재판이 있을 것 같다. 온전히 가족들의 힘으로 최선을 다해보자"고 전했다. 지난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재판을 받는 송 대표는 지난 주말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허경무)에 A4용지 1장 분량의 자필 반성문을 제출했다. 반성문에는 "재판부가 보석을 인용해 준다면 증거를 인멸하지 않고 사건 관계인과 접촉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송 대표는 지난 재판에서도 "(이번) 총선은 정치인 송영길에게 어쩌면 마지막 국회의원 선거"라며 "총선 포스터용 사진이라도 찍을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법원은 "사건 관련자를 구분해 접촉을 막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여 여러 가지로 고민 중"이라는 입장이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3-26 21:28:55[파이낸셜뉴스] "피해자와 유족에 죄송.." 28일 오전 부산고법 형사2 심리로 살인 및 사체손괴, 절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정유정의 항소심 두 번째 공판기일이 진행됐다. 이날 검찰은 정유정에서 1심과 같은 사형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정유정 변호인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 사건 이후 지난해 7월부터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는 점 등을 언급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정씨의 법률대리인은 "검사 구형인 사형과 원심 형인 무기징역은 모두 법이 정하고 있는 가장 중한 형벌에 해당한다"며 "피고인의 잘못은 비록 변명의 여지가 없이 중대한 것임이 틀림없으나 대법원 양형위원회의 양형 기준 및 유사한 다른 판결에 비해 피고인에 대한 형이 과중한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살펴봐 주시기 바란다"고 변론했다. 특히 정유정은 최후 변론에서 눈물을 보이며 "큰 일을 저지른 당사자로서 피해자와 유가족에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23년간 아무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던 것처럼 이번에도 반성하고 또 반성하며 새사람이 돼 어떤 범죄도 저지르지 않겠다"며 "하늘에 계신 피해자분에게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정유정은 지난 5월 26일 오후 5시 50분 부산 금정구에서피해자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정유정은 피해자의 시신을 훼손, 시신 일부를 여행용 가방에 담아 경남 양산 낙동강변 인근에 유기했다. 검찰은 1심 재판에서 정유정에게 사형을 구형, 재판부는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그러자 검찰과 정유정 모두 항소했다. 정유정의 항소심 선고는 다음 달 27일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2-28 14:58:22[파이낸셜뉴스] 심야시간 집에 돌아가던 40대 여성을 납치해 초등학교에서 성폭행하고 현금을 빼앗아 달아난 중학생에게 징역형이 구형됐다. 대전지법 논산지원 형사합의1부(재판장 이현우)는 지난 22일 강도강간·강도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중학생 A(15)군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날 A군에게 징역 장기 15년과 단기 7년을 구형하고, 벌금 30만원과 3년간의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제한 명령을 내려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범행 내용이 엽기적이고 중대하며 피해자가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피해자에게 용서받지 못하는 것을 감안하면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피해자 측 변호인도 “피해자는 일상적인 활동조차 못 할 만큼 생활이 모조리 파괴됐다”며 “그럼에도 피고인은 제대로 된 사과를 하거나 피해회복 의사를 전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A군은 이날 재판에서 “죄송하다”며 범행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밝히지 않았다. A군 변호인은 “엄청난 죄를 저질러 엄벌에 처해져야 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피고인은 평소 인사도 잘하고 선생님께 꾸중을 들으면 눈물도 흘리는 아이였다”며 “범죄 행위는 잘못됐지만 피고인의 나이가 어리고,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부모가 형사공탁을 하려고 한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A군은 지난달 3일 오전 2시쯤 귀가하던 피해자에게 “오토바이로 데려다주겠다”며 접근해 납치한 뒤 논산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군은 피해자의 목을 조르거나 엽기적인 성폭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기도 했다. 범행 이후 피해자의 휴대전화 등을 챙겨 달아난 A군은 사건 당일 오후 논산 시내에서 붙잡혔다. 검찰은 A군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 한 결과, A군이 범행 직전에도 성매매를 가장해 여성들에 접근하는 방식으로 강도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정황을 포착하고 강도예비죄도 추가로 적용해 기소했다. A군에 대한 선고 공판은 내달 13일에 열릴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1-23 05:51:03[파이낸셜뉴스] 남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미국의 10대 소녀가 법정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해당 소녀는 “정말 죄송하다”며 법정에서 눈물로 호소하며 선처를 요구했지만, 판사는 “피해자 측 고통에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은 단 한명, 당신뿐”이라며 소녀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교통사고 위장한 살인혐의로 기소.."고의 아니였다" 눈물 22일(현지시간) N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미국 오하이오주의 쿠야호가 카운티 법원에서는 남자친구와 그의 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메켄지 시릴라(19)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 시릴라는 지난해 7월 31일 오전 5시 30분께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교외에서 고의로 자동차 사고를 내 자신의 남자친구인 도미닉 루소(20)와 그의 친구 다비온 플래너건(19)을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이들과 함께 탄 차량을 시속 160km로 몰아 건물로 돌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후 루소와 플래너건은 현장에서 즉사했고, 시릴라만 살아남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시릴라는 법정에서 자신의 범행이 고의성이 없었다며 눈물로 호소했다. 그는 “도미닉과 다비온의 가족들에게 깊이 사과한다”며 “언젠가는 유가족들도 내가 한 일이 절대 의도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아줄 것이라 생각한다. 그날 있었던 일을 나도 기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모두 친구였고, 도미닉은 나의 소울메이트였다”고 덧붙였다. 재판부 "모든 정황이 고의성" 종신형 선고 그러나 재판부는 시릴라가 ▲목격자가 별로 없는 시간에 범행을 저지른 점, ▲범행 당시 그가 주로 지나지 않는 경로를 지났으면서도 범행 장소를 미리 방문했던 점, ▲남자친구와 그의 친구가 숨졌음에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던 점을 들어 범행의 고의성이 있다고 봤다. 실제로 시릴라는 사고 이후 휠체어를 탄 채로 콘서트를 관람하러 가고, 핼러윈 축제를 즐기는 영상 등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하기도 했다. 입원 중에는 로스엔젤레스의 한 모델 에이전시를 통해 일자리를 구하기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시릴라가 눈물로 호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사건을 맡은 마가렛 루소 판사는 시릴라에게 엄벌을 내렸다. 그는 “피해자 측의 고통에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은 단 한명, 바로 시릴라 당신”이라며 15년 이후 가석방이 가능한 종신형과 운전면허 영구 정지를 선고했다. 루소 판사는 이어 “더 가혹한 형벌을 내리기를 원하는 피해자 측의 입장도 이해한다”면서도 “다만 시릴라가 15년 안에 석방될 것이라고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8-24 09:16:16[파이낸셜뉴스] 댄서 겸 안무가 노제가 광고 갑질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노제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올리며 "먼저 이렇게 늦게 말을 꺼내게 돼 죄송하다. 최근 저의 미성숙했던 모습을 보며 실망하셨을 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어떻게 전해드려야 하는지 조심스러웠다. 이런 저의 행동이 또 다른 분들께는 더 큰 실망을 드린 것 같아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노제는 "변명의 여지 없이 해당 관계자분들께 피해를 끼치고, 실망을 안겨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은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던 제 모습을 마음 깊이 반성하고 느끼며 여전히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했다. 이어 "어떠한 말로도 지난 제 잘못을 되돌릴 수 없는 걸 알기에 당장의 용서보다는 깊이 반성하고 나아진 모습으로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노제는 끝으로 "지금의 다짐을 잊지 않고 앞으로는 좀 더 성숙한 모습과 겸손한 태도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제는 최근 한 매체 보도를 통해 SNS 광고 갑질 의혹에 휩싸였다. 노제가 게시물 1건당 수천만 원 수준의 광고료를 지급 받으면서도 광고 시즌이 지나고 나서야 이를 이행하고 중소업체 아이템 게시물은 삭제하고 명품 브랜드 게시물만 올리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논란이 일자 노제 소속사는 "사실 무근"이라고 입장을 밝혔지만 이후 하루 만에 "당사의 불찰로 인해 광고 관계자와 사전에 약속한 계약 기간을 지키지 못했고 아티스트와 미흡한 의사소통으로 기한 내에 게시물이 업로드되지 못하거나 삭제된 점을 확인했다"고 사과했다. 한편 노제는 직접 입장을 밝히지 않고 지난 10일 열린 '스트릿 우먼 파이터' 콘서트에 출연했다. 그는 "이것만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저희는 어느 순간도 노력 안 한 사람들이 아니다"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그러나 갑질 논란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나 언급이 없어 비판 여론이 커졌고 결국 자필 사과문을 올리며 고개를 숙였다. 노제는 지난해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출연해 인기를 얻은 댄서로 댄스 크루 웨이비의 리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7-13 07:14:11자신의 연락처를 휴대전화에서 지웠다는 이유로 잠자던 남자친구를 흉기로 수십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은 30대가 항소심에서 선처를 호소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부장판사 김성주) 심리로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30대 여성 A씨에 대한 항소심 결심 공판이 열렸다. 이날 A씨 측 변호인은 최후 변론을 통해 "1심 양형 이유에 나와 있는 것처럼 피고인이 단순히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가 지워져 있는 것을 보고 피해자를 살해한 것이라면 엽기적 사건이라고 볼 수 있다"며 "하지만 주소록에서 자신의 연락처가 삭제됐다는 것은 사건의 단초였을 뿐 그것만으로 사건이 발생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자 유족 측에게 상처가 될 수 있어 자세한 내용은 추후 변론 요지서로 전달하겠다"며 "이 사건에 대한 피고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줬으면 한다"고 변론했다. A씨는 최후 진술에서 "정말 죄송하다"며 눈물로 선처를 호소했다. 이에 검찰은 "피고인의 항소에 이유가 없다"며 재판부에 항소 기각을 요청했다. A씨에 대한 선고 재판은 오는 22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A씨는 지난 6월 6일 오전 11시 45분께 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한 원룸에서 20대인 남자친구 B씨의 가슴과 목 등을 흉기로 34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B씨는 술에 취해 잠을 자고 있던 상태였다. 그는 전날부터 B씨가 전화를 받지 않자 술을 마신 상태에서 B씨 집으로 찾아갔고, B씨 휴대전화에서 자신의 연락처가 삭제된 사실을 알고 격분하고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인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화번호를 지운 것을 보고 나와 헤어지려고 한다고 생각해 순간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1심 재판부는 A씨의 혐의를 모두 인정해 무기징역을 선고한 바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12-08 22:02:05[파이낸셜뉴스] 실종 닷새 만에 서울 한강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 씨 아버지가 아들의 사망 원인을 밝혀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손 씨는 지난달 24일 해당 공원에서 술에 취해 잠이 들었다 25일 실종된 뒤 5일이 지난 30일 발견됐다. 손 씨 아버지는 자신의 아들이 어떤 경위로 물에 들어갔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가눌 수 없는 심경을 전했다. 손 씨 아버지는 2일 KBS와 인터뷰에서 “아들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힘들다. 사망의 구체적인 원인을 밝혀달라”며 “(아들이) 왜 그랬는지를 알고 싶다. 그것만 알면 잘 보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눈물을 흘렸다. 손 씨 아버지는 손 씨가 실종되기 전인 지난달 25일 오전 3시30분부터 4시30분까지 약 1시간 동안, 손 씨가 어떻게 혼자 남았고, 물에 들어가게 됐는지 이해하기 힘들다며 의문을 표했다. 그는 “술 먹고 자다 일어난 애가 걸어가서 한강에 빠졌다는 것을 어떤 부모가 납득하겠나”라며 “거기(손 씨가 실종된 위치)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실족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손 씨 시신에서 발견된 머리 부분의 2개 자상(찔린 상처)은 직접적인 사인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긁힌 상처가 안타까워서 얘기한 거지, 머리에 상처가 났다고 죽지 않았을 것”이라며 “자상은 사인이라고 생각 안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한 대학 의대 본과 1학년 재학생인 손 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경부터 이튿날 새벽 2시까지 한강공원에서 친구와 술을 마시다가 잠든 뒤 행정이 묘연해졌다. 결국 실종 닷새만인 지난달 30일 숨진 채 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인근을 수색하던 구조견과 민간구조사가 시신을 처음 발견했는데, 당시 경찰은 시신의 소지품과 신분증 등을 확인한 뒤 손 씨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5-03 08:34:02[파이낸셜뉴스] 보이그룹 티오오(TOO)를 CJ ENM과 공동 발굴한 기획사 n.CH엔터테인먼트가 CJ ENM이 언론을 통해 밝힌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15일 반박하고 나섰다. 앞서 티오오 기획사와 CJ ENM은 매니지먼트 계약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티오오는 2019년 12월 종영한 엠넷 오디션 '투 비 월드 클래스'로 발탁된 10인조 보이그룹이다. n.CH가 연습생 캐스팅, 트레이닝, 매니지먼트 및 홍보를 맡고, CJ ENM이 음반 제작과 마케팅을 맡기로 협의하고 지난해 4월과 7월 두장의 앨범을 발매했다. n.CH엔터테인먼트는 15일 공식 보도자료에서 "CJ ENM은 '지난해 8월 대행 계약 기간 종료 후 4개월간 n.CH와 계약 연장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으나, 양사 간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계약 종료를 결정했다'고 언론을 통해 주장하였으나, 8월 날인한 약식 합의서 내용에 따르면 '3개월 이내에 계약을 진행한다'고 명기되어 있지, 계약 자체의 가부를 결정하는 합의서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J ENM이 주장하는 4개월간의 협의기간 동안 제시한 조건은 단 한가지였고, n.CH는 이를 받아들인다고 답을 줬다. 사실, 제시된 계약조건은 너무 터무니없이 축소된 부당한 계약조건이었으며, CJ ENM측 담당자는 심지어 '이런 조건을 제시한 이유는 사실상 하지 말라는 뜻이다'라는 이야기도 덧붙였으나, n.CH는 고심 끝에 이를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n.CH의 수락 의사에 돌아온 CJ ENM의 답변은, '그사이 대표이사가 바뀌어 경영방침이 변경되었다'며 자신들이 제안했던 내용을 스스로 거절했으며 협상 결렬을 통보했다"는 것이다. "담당자는 '이미 내부에 매니지먼트 팀 세팅이 끝난 상태이니, 무조건 이관하라'고 했다. 제안을 수락했는데 협상이 결렬되는 이상한 결과였다"고 부연했다. 이어 "CJ ENM은 언론을 통해 "n.CH 측 전문 직원들이 상당수 퇴사해 내린 결정이다"라고 주장했으나, 이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데뷔조가 결성된 시기인 2019년 12월까지 1년간의 트레이닝 기간 동안 퇴사한 트레이닝팀 직원이 없으며, 또한, 데뷔조 결성된 이후 지금까지 매니지먼트 담당자 1명이 지난달 퇴사했고, 바로 후임 전문인력이 인수인계 하여 인력 공백은 전혀 없는 상황이며, CJ ENM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CJ ENM는 허위임을 알면서도 'n.CH 직원들 상당수가 퇴사'해 마치 업무에 영향을 끼친 것 처럼 보이게 거짓 주장을 하고 있는 셈"이라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불과 얼마전 '프듀 조작 사태'로 머리를 숙여 사과했던 대기업 씨제이가 여전히 '갑질'의 칼을 휘두르고는 것을 멈추고, 소통과 진정한 협의가 이루어지길 바란다"며 "더이상 힘없는 '을'인 기획사와 아티스트들이 피해를 보지 않길 눈물로 호소한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01-15 14:15:46